아우토겐 트레이닝 - 힐링너머의 신비
박한진 지음 / 성숙한삶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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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목차를 보면 아시겠지만 AT자율훈련법을 근간으로 AT를 소화하고 나면 그에서 확장해 차크라 자극과 쿤달리니 요가의 변형과 불가의 아나빠나사띠와 사띠빳따나 즉 위빳사나를 빠르게 습득하고 에노키안 매직까지를 습득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여기서부터의 내용은 AT의 표준 과정만 수행하면서 드리는 말씀이고 본서의 모든 과정을 다 시행해 보지 못하고 써나가는 것임을 밝힌다.)

 

솔직히 쿤달리니 요가와 위빳사나를 성취에만 집중하여 최면으로 빠르게 습득한다는 데는 뭔가 수행 자체에 의미를 두는 분들과는 맞지 않을 것 같다. 수행의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시는 수행자분들의 마음을 익히 알고 있기에 속성으로 습득한다는 부분에 주목하시라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쿤달리니 요가를 이러한 관점 전환으로 접근하는 분이 있다는 것과 위빳사나를 이렇게 접근하는 분도 있다는 걸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또 에노키안 매직의 경우에는 전혀 문외한이라 긴 이야기는 드리지 못하겠으나 1년 넘게 헤르메스학 입문을 수행하고 있는 마법수행에서는 초보인 사람으로 말씀드리자면 나는 다른 원소 세계 등 다른 세계에 대한 여행을 아직까지는 융의 적극적 명상(적극적 심상화)와 같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관점을 지니고 있기에 본서에서 전하는 에노키안 매직을 최면의 흐름(자율훈련법을 숙련하고 들어서는)으로 접근한 대목에 큰 거부감이 없었다. 다년간 마법체계를 통한 여행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지만, 본서의 박한진님 가르침을 따르면서 깊어진 트랜스 상태를 통한 에노키안 매직의 시연도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실 기존의 긴 수행 기간을 통해 선정의 깊은 단계들을 차례로 경험하는 과정이 분명 전통적이며 정통인 것은 맞겠으나, 현대처럼 다양한 매체의 여러 경험들을 빠르게 습득하고 순환하며 경험하는 시기에, 영적 체험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요구도 바뀔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 시대에는 영적 체험을 바라는 사람들도 빠른 체험과 빠른 성과를 바랄 것이다. 나는 이러한 요구가 수행자로서 권할만 한 태도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양상이기에 이들의 요구도 어느 정도는 채워져야 한다고 본다. 그렇기에 박한진님께서 이끄는 본서의 양식을 따르는 체계도 많은 분이 경험해 볼 필요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느린 걸음으로 꾸준한 분들에게 강권할 체계는 아닐 것이다.

 

나는 과거 20대 초에 AT의 표준 과정을 마쳤으나 심화과정으로는 나아가지 못했다. 과거에 마친 분야라서 본서의 표준 과정은 건너뛰려 했지만 오랜 세월만에 다시 시행해 보자 6단계의 냉감 훈련에서 도통 이마에 서늘함이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이마가 따뜻해지는 역설적인 상태다. 6단계까지를 다시 마치면 심화 과정 이후의 과정들에 들어서 볼 작정이다. 나로서는 본서를 처음 읽고 마치 최면으로 선정의 깊은 단계들을 엿보고 요구하는 것 같아 거북한 느낌도 있었으나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결론에 이르러 거부감보다는 수행의 한 체계로 보기로 했다. 그리고 기존의 수행은 이어가면서 이러한 체계도 경험의 하나로 체험해 볼 작정이다.

 

그저 읽어만 봐서는 본서의 진가를 알 수 없을 것이기에 모든 과정을 체험하고 나서 다시 체험담을 남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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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essa 2023-01-12 06: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굿모닝입니다. ^^😀

이하라 2023-01-12 07:49   좋아요 0 | URL
좋은 아침 시작하세요.^^

Vanessa 2023-01-12 06: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이팅하세요!!

이하라 2023-01-12 07:5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Vanessa님^^
화이팅하세요~~

빛사랑 2024-02-07 0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댓글 쓰신 후로 1년이 지났네요. 실제로 이 책대로 수행해 보셨나요? 결과는 어떠하셨는지요?

이하라 2024-02-08 14:56   좋아요 0 | URL
아쉽게도 작년 3월경 허리를 다쳐서 하반신을 전혀 쓰지 못하는 상태로 보내다가 재활에만 몇 개월이 걸렸습니다. 이젠 회복이 어느 정도 되어서 몸을 다시 만드는 수준이 되었지만 부상 이후 한참을 수행을 못하고 지내다가 근래에 요가니드라와 안반수의만 하게 됐습니다. 빛사랑님 말씀을 듣고 이제 다시 아우토겐 트레이닝을 해야지 하는 각성이 되어 다시 하게 되네요. 앞으로 성취가 있으면 다시 리뷰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