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 - 돌칼에서 AI까지, 물건들이 만들어온 330만 년 인류의 대장정
칩 콜웰 지음, 김병화 옮김 / 부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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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모든물건의역사 #칩콜웰 #부키 #인문교양 #고고학 #인류학 #문화인류학 #박물관학 @bookie_pub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인류사 발전의 궤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물건이겠기에 물건의 발전사를 통해 인류 발전을 되짚어보자는 의도가 주목되어 선택한 책이었다. 그런데 나의 예상과는 다른 더 깊은 감상을 남긴 책이다.

 

+ 저작 빛깔

 

: 저자에 대하여

저자는 전 덴버자연과학박물관 인류학 수석 큐레이터이던 고고학자이자 인류학자이며 작가인 이이다. 더욱이 박물관 큐레이터를 하면서도 유물을 모으기보다 해당 기원 국가에 되돌려주는데 더 열의가 있었다고 본인이 고백한 학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본서도 후반부에서 인류적 차원의 공감을 불러올 만한 문제 제기를 하기도 한다.

 

: 저서에 대하여

본서를 펼치면 [이 책에 대한 찬사]가 먼저 눈에 띄는데 그 가운데 [사이언스]지의 서언이 명백히 본서의 주제를 전하고 있다. “물건은 어떻게 인간성을 규정하는가, 그리고 인류 역사의 큰 흐름에 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 이 정도면 본서의 주제를 제대로 전달한 서언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인류가 세 차례의 큰 도약을 하며 300만 년보다 긴 시간을 물건과 함께하는 여정을 이어왔다고 전한다. 첫 번째 도약은 천연 재료를 우리의 상상력과 의지로 다른 무엇으로 변형시킬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고, 두 번째는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시작되었다. 종교와 경제와 권력을 상징하는 물건들의 발명이 역사를 밀어온 것이다. 세 번째는 500년쯤 전 1차 산업혁명으로 보고 있다.

 

사실 다양한 동물군이 신체 유지와 짝 유인, 둥지 구축, 포식자 방어 등등의 이유로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하다못해 개미도 먹이를 도구로 싸서 운반하기도 한다. 조류(뉴칼레도니아까마귀)도 막대기로 나무 속을 찔러 곤충을 잡아낸다. 이집트 독수리도 돌을 써서 타조알을 깨뜨린다.

 

하지만 저자는 타 동물군들과는 다른 서사를 호미닌과 인류의 도구 사용에서 읽어냈다. 손도끼를 사용하며 행동의 전문화와 통찰, 학습, 추론을 합친 것이 이후 신체능력과 정신의 유연성, 시각 처리능력, 보다 많은 인지능력의 동원을 불러와 인류를 진화시켰다. 그리고 인류는 물건에서 자아의 연장을 경험하기도 하며 예술성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종교만이 아니라 사람 간의 관계와 연결에 영향을 주며 사회를 구성하고 확장하게 했다. 도구의 창작은 농경의 발전도 불러왔으며 이는 집단 속에서 전문화되는 여정을 가져왔고 도구에 의미를 부여하는 특성은 화폐를 창조해내 더욱 깊은 연결과 결속을 불러왔다. 본서에서는 깊이 다루지 않고 있지만 도구의 발전은 전쟁의 양상도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저자는 그보다 시각 예술의 탄생에 주목한다. 아름다움에 대한 동물적 본능, 자기표현의 욕구, 상징적 사고로의 발전이 인간 인지와 행동의 혁명 그 자체라는 것이다. 이는 문명이 발전하며 인간이 물건을 비축하게 하였으며 고대에는 집권자만이 가능하던 비축을 이 시대에는 시민 누구나가 습관처럼 할 수 있게 하였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흔히 보던 쓰레기나 잡동사니를 집안 전체에 쌓아놓던 사람들 같은 경우가 서구에서도 흔한 모양이던데 이는 인간이 자기를 정의하는 표상으로 물건을 삼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의 물건이 곧 나를 말해준다는 것이다. 현대에는 여성들이 대표적으로 소비의 가장 큰 주체이기도 한데 같은 옷을 7번 이상 입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고 33%의 여성은 3번도 입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19세기 말과 20세기 동안 광고 마케팅 전략이 발전하였기 때문이라는 데 이미 보유하고 있는 물건을 진부하다고 몰아가는 광고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새로 생산된 제품에 더 관심을 보이도록 인간 심리를 전략적으로 몰아간 결과라고 한다.

 

이런 추세는 각지의 쓰레기장이 자유의 여신상보다 높고 에펠탑보다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이제는 물건을 통한 자아 표출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 물건을 멀리하는 미니멀 라이프에서 자기표현을 불러오게 했다.

 

본서의 에필로그는 쓰레기장과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이야기로 마무리하며 더 나은 삶에 대한 담론으로 끝맺음하고 있다.

 

+감상

 

본서는 인간이 진화하며 도구를 갖게 된 것이 아니라 도구와 물건이 인간을 진화하게 하고 문명을 가지게 했다는 관점을 가진 책이라 공감하면서도 놀랍기도 했다. 소비가 인간을 정의하는 이 시대에 꼭 한번은 읽어보아야 할 책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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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6-07-02 0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독하려고 찜했어요. 감사합니다.

이하라 2026-07-02 08:17   좋아요 0 | URL
이 책을 소개(?)해드리게 돼서 기쁘네요^^

호시우행 2026-07-02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라님,꾸준한 모습이 좋네요. 늘 건강하세요.

이하라 2026-07-02 09:5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우행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독서의 기술 - 책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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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기술 #고명환 #라곰 #자기계발 #독서습관 #독서장려 #전투독서 #독서법 #에세이 #서평단 #샘플북 @lagom.book

 

출판사로부터 샘플북을 지원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고명환님의 독서 내공에서 나오는 인사이트가 궁금했는데 마침 출간하였기에 서평단에 응모했다. 다만 아무리 샘플북이더라도 30여 페이지만으로 그것도 가장 초반부 내용만을 담아서 해당 도서를 음미하고 리뷰를 하라니 무리라는 말의 의미를 모르시는 건가 싶었다.

 

+ 저작 빛깔

 

: 저자에 대하여

고명환님은 유명 개그맨이자 미녀배우의 남편으로 아마 대한민국의 중년 이상은 모르시는 분이 없을 연예인이라 달리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분이 TV 출연이 드물어진 이후의 근황을 아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리뷰어인 본인도 리뷰를 위해 고명환님의 근황을 검색하고서야 근황 올림픽에 있는 내용들로 겨우 알게 되었다.

 

스타 개그맨으로 크게 성공도 하고 죽을 고비도 넘기고서 개인사업자로서 요식업으로 다시 재기하신 모양이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에도 독서를 즐기기도 하고 욕지도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책과 독서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계시다는 근황을 보았다.

 

온라인 서점에서도 고명환 님의 다수 저작과 저자와의 만남 이벤트가 검색되고 있다. 독서가이자 개인사업가로서 제2의 인생도 전성기를 누리시지 않나 싶다.

 

순수소설을 잘 읽지 않아 차인표님의 소설들은 가까이하지 못했는데 고명환님의 인문에세이들은 언제가 읽어보아야지 싶다.

 

: 저서에 대하여

본서를 읽으며 고명환님의 독서에 대한 자세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이분은 독서를 전투독서라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을 얻기 위한 책 읽기로 분류하기도 하시지만 기술이란 표현을 쓰면서도 삶에 대한 태도를 배우기 위한 여정으로 독서를 삼고 있다는 게 은은히 다가왔다.

 

인생의 고통은 분석하고 해석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익숙해지는 게 답이다.”라는 삶의 괴로움들에 대한 태도를 말씀해 주시고 있기도 한데, 독서에 대한 대중의 의문들에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결국 스스로 알아내야 한다.” “독서에 익숙해져야 알 수 있는 답이다.”라는 말씀을 하시고 있다. 독서에 대한 그의 태도는 그의 삶에 대한 태도와 닮아있다.

 

독서 해야 하는 이유를 그는 독서의 힘은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적응할 능력을 준다고 정의하기도 하는데 내 생각에는 기민하게 대처하는 적응이 아니라 마음의 태도를 달리하는 적응이라면 가능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세상 변화에 모두 대처할 수는 없더라도 마음가짐은 달리 가질 수 있을 거라 믿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주의 기본 원리는 변화와 움직임이다라고 상식을 일깨우기도 하는데 안도현 시인의 [새 길]이라는 시의 한 사람 두 사람 모이기만 하면 우리가 바로 새 길이 되고라는 문장과 함께 그의 일화로 삶에 대한 태도를 일깨우고 있다. 12월부터 1월 볼락을 잡기 위해 욕지도에서 낚시를 하던 저자는 길이 나지 않은 덤불을 헤집고 길을 내며 낚시를 했다. 그리고 다음에 다시 가니 조금 더 길이 나고 다음에 또 다시 가니 완연한 새 길이 나 있더라는 일화였다. 저자는 아무리 가시덤불이 있더라도 고통을 껴안고 새 길을 만들겠노라 다짐했다내가 보내는 하루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저자의 일화처럼 삶의 여정과 그에 대한 태도가 독서를 만나며 더 빛나게 다가올 때가 적지 않아 보인다.

 

저자는 독서는 간접 경험이라고 독서를 통해 수많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그런 사람 눈에는 수많은 기회가 포착된다고 전하기도 한다. 그래서 전투 독서라는 관점이 도움이 되기도 하는 듯하다.

 

저자는 인간이 해야 하는 일중 대표적인 것이 독서라며 모든 성공한 사람은 어릴 때 읽어야 할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고 이들은 헷갈리지 않는다고 감상 같은 말을 남기기도 했다. 나로서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딨으랴는 어느 시인 분의 시가 떠오르기도 했고 문인 분과 정치인 분, 인도의 스승이자 정치가의 사례가 떠오르며 반박이 되기도 했다. 흔들리는 게 인생이고 인생은 어떠한 변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것이라는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취침 전 독서가 스트레스 수준을 68퍼센트 감소시킨다는 말은 기억해 두고 싶은 문장이기도 하다. 취침 직전 무언가를 학습한 아이들의 경우 단어에 대한 기억력이 수면 이후 향상되어 그 효과가 1, 2개월간 지속됐다는 연구도 있다고 한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샘플북을 읽고 있자니 좀 더 깊은 내용들이 궁금해지기도 하고 독서를 통한 그의 배움과 그에 따른 삶에 대한 태도의 변화는 어떠했는지 간접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독서의 경험과 그 감상이 한국인 대다수가 알고 있는 고명환님에게 어떤 변화와 기회를 주었는지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읽어보실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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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율 99.9% 움직이는 이모티콘 만들기 with 프로크리에이트 - 국내 최다 이모티콘 승인 작가 씨엠제이가 알려주는
씨엠제이(최민정)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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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이모티콘만들기with프로크리에이트 #씨엠제이 #최민정 #한빛미디어 #웹디자인 #그래픽디자인 #그래픽툴 @hanbitmedia_official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독서 동기

 

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신청해 매달 한 권씩 이북으로 프로그램 관련 책을 받아 리뷰를 하고 있다. 대체로 내가 이해할 만한 수준의 책으로 보고 있는데 어쩌다 한번 되게 초심자와 맞지 않는 책을 읽게 된 경험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로운 배움에 즐거움이 있었다. 이번에도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 2권을 신청했는데 그 가운데 쉬운 책이 도착해 다행스러웠다.

 

+ 저작 빛깔

 

저자는 전업 이모티콘 제작자로 처음에는 부업 삼아 뛰어들었다가 전업 제작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모티콘 관련 집필이 이번이 두 번째로 전작은 발상과 기획에 대한 내용이었고 본서는 실제 제작을 위한 저작이라고 한다.

 

본서는 아이패드 전용 앱 프로크리에이트를 활용해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방법을 다룬 책이다. 고백하자면 리뷰어 본인은 아이폰도 아이패드도 없어서 실제로 제작해 보지는 못했다.

 

다만 본서는 아이디어 발상과 기획 방법이 초점이 아닌 책이라고 하면서도 초보자를 위한 필수 콘셉트 등 아이디어 발상을 위한 내용도 모자람이 없이 충분한 저작이다.

 

목차만 보아도 알 수 있듯 이모티콘 플랫폼 선정부터 승인되는 이모티콘 기획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실례로 제시하고 이모티콘이 담는 메시지를 구성하는 법까지 차분히 소개하고 있다. ‘최다 승인 작가의 기획 패턴을 파헤친장도 있다. 일상에서 이모티콘 콘셉트를 따오는 법, 시류에 따른 유행을 따오지만 초상권이나 분쟁이 우려되는 아이디어는 피하라는 조언도 있으며 이모티콘도 계절별로 유행을 타니 그에 따른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법을 다루기도 한다.

 

이모티콘은 출시되면 처음에는 반응이 좋으면 수익화되는 확률이 높지만, 시간이 지나며 감소한다고 한다. 이건 예상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모티콘 제작에 처음에는 부업으로 뛰어들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독자들이 처음부터 전업으로 삼기에는 선정될지 안될지에 따른 리스크가 크지 않나 싶기도 하다.

 

챕터 3부터 챕터 5까지는 프로크리에이트로 이모티콘을 실제 제작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한빛미디어 자료실을 통해 예제를 받아 제작할 수도 있다는데 앞서 말했듯 본인에게 아이패드가 없어서 실제 제작은 못해봤지만 너무 알기 쉽게 서술되어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모두 이렇게 실사용이 쉽게 제작되어 있나 싶은 정도였다.

 

+ 감상

 

저자의 가르침을 따르면 아이디어 발상과 기획부터 실제 제작에 이르기까지 또 응모할 플랫폼을 정하는 데까지 부족함 없이 준비가 되지 않을까 싶게 안심이 되는 책이다.

 

이모티콘 제작을 다룬 다른 도서를 읽어 보지 못하긴 했지만 본서를 읽고 이 분야에선 이 책만 할 책이 따로 없으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모티콘 제작을 취미로나 부업으로 삼을 분들에게 충분히 읽어 볼 만한 도서는 본서라고 자신있게 말해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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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의 설득법 - 10개의 질문으로 만나는
이현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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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출판의 이벤트선물로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인생을 설득의 연속으로 만드는 세계의 실상은 갈등과 분열 속에 공론화와 화합과 공존이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화합하고 공존하는 건 공론화하는 과정 속에 이루어질 것이기에 공론 속에 설득하는 여운을 느껴보고자 본서에 다가서고 싶었다.

 

+ 저작 빛깔

 

: 저자에 대하여

광고홍보학과 교수이자 30년간 후학양성과 연구에 매진해 온 학자분이라고 한다.

게다가 설득의 심리학을 국내 최초로 번역 소개한 분이기도 하다.

 

: 저서에 대하여

본서는 설득 그 자체를 알리는 설득 교과서라기보다는 이제까지의 설득 심리학의 연구가 누구에 의하여 누구로 어떻게 이어져오며 발전했는지 그 계보와 역사를 담론한 책이다.

 

설득 교과서에서 말하지 않는 내용을 주로 다룬다. 설득 이론을 만든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누구에게 어떤 가르침을 받았는지, 인간 심리의 본질에 대해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 그리고 어떤 연결 과정을 거쳐 설득 이론이 완성되어가고 있는지가 궁금한 독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본서는 3부이고 총 10개 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 장마다 한 명의 주 심리학자의 이름을 걸고 있지만 앞서 인용하며 말했듯 누구에게 어떤 가르침을 받았는지와 어떤 삶을 살았는지도 언급되다 보니 함께 연구하거나 영향을 준 학자들까지 꽤나 많은 학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본서를 읽으면서 크게 깨우치게 되는 바는 설득에서 주안점이 동기에서 행동으로 그리고 다시 현대에 와서 감정으로, 인간의 맹점으로 이르는 맥락을 쉽게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본서에서는 설득 이론이 간략하게 요점처럼 정리된 문장으로 짧게 언급되니 구체적인 이론을 알고 싶다며 설득 심리에 관한 책들을 하나하나 접해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본서는 그 이론들의 전체적인 발전 과정의 흐름과 맥락을 쉽게 파악하고 들어설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책이기도 하다.

 

+ 감상

 

설득 심리학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조망할 기회가 되는 책이고 간략하게나마 그 이론들의 정수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더욱이 서술이 매끄럽고 재치가 있어서 가독성이 높고 몰입하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가 재개정판으로 출간되고 있는데 본서를 읽고 나서 다가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설득 관련 책 중 어떤 책을 읽더라고 그 연결과 발전 양상을 조망하게 해주기에 설득을 공부하고 싶다면 빼놓을 수 없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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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배신 - 노력하면 누구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착각
베른트 크라머 지음, 이은미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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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배신 #베른트크라머 #추수밭 #청림출판 #사회학 #능력주의 #성공신화 @chungrim.official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능력주의라면서 계층의 근간을 벗어나기 힘든 현실, 게다가 기술혁신이 계층 격차를 더 확장하고 공고히 할 시대이기에, 이 시대에 능력주의라는 허구를 폭로하고 고발하는 책이 본서라고 생각해 가치가 남다르지 않나 싶었다. 능력주의라는 허구를 타파하고도 계층을 정말로 초월할 전망이 있을까 싶었고, 그래서 내게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저작이었다.

 

+ 저작 빛깔

 

: 저자에 대하여

독일의 작가이자 언론인으로 퀼른 대학에서 경제 교육학, 사회학, 정치학을 전공했다고 하며 [타츠], [슈피겔] [차이트 온라인] 등 저명한 언론사를 거쳐 [쥐드도이체 차이퉁]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노동환경 변화에 대하여 심도 있게 비판적으로 보도한 언론인에게 수여하는 윌리 블라이허상과 우수 학술 및 정치 분야 언론인에게 수여하는 괴테 미디어상 등을 수상했다고 한다. [도서의 저자 소개 인용]

 

전공과 수상 경력이 성공과 관련한 저작을 집필할 만하다는 인상을 주는 인물이다.

 

: 저서에 대하여

제목이 무겁기에 서술 역시 지표와 수치를 전달하며 경직된 분위기의 저작일 줄 알았지만 마치 일본의 대중서들마냥 경쾌하고 가독성이 높은 서술을 하고 있는 저작이다. 최근 독일을 비롯해 유럽에서 원작을 출간한 저작들을 다소 연이어 읽게 되었는데 유럽의 저작들 대부분이 무거운 분위기로 인문학 전반을 두루 언급하는 장황하기도 한 서술이 특색 같았는데 본서의 저자는 그런 면에서 간소한 화법을 구사하지 않나 싶기도 했다. 일상과 문학과 철학 등 다방면을 두루 오가며 언급하지만 장황하다고 느껴지기보다는 대중 친화적인 서술로 여겨졌다. 아마도 번역가분 역량 때문이지 않나 싶다.

 

저자는 성공과 실패 모두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능력주의를 비판하는데, 능력주의라지만 아이스하키 선수의 30% 이상이 1~3월생인 경우와 독일 축구 대표팀에 대다수도 1~3월생인 정황, 1위 대학에는 알파벳 순으로 성이 앞자리인 학생들이 대거 합격하는 정황 등을 들어 과연 이것이 능력주의의 진면목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했다. 기회에 야심을 가지게는 하지만 능력보다는 우연의 작용이 더욱 지대하다는 걸 음악 스트리밍으로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리며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알고리즘이 지배적으로 작용하는 음악 계통은 연구 결과 48개 그룹 정도의 밴드 음악을 대상으로 특정 인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트리밍하게 한 결과 들어보기도 전에 모두 알고리즘이나 이미 누군가가 클릭한 음악에 스트리밍이 몰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저자는 빌리 아일리시가 스타가 된 배경과 그녀가 수상을 하면서도 다른 가수에게 찬사를 남기던 상황을 과하지 않게 전달하며 과연 능력주의의 진면목이 우연이나 편향에 따른 것은 아닌가 의문을 갖게 한다.

 

대다수에 사람들은 학업에서도 운전에서도 인기도에서도 자신을 평균 이상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능력주의라고 하기에 누구나 자신을 드러내려 하고 자신의 실패는 덮으려고 한다. 커리어를 논할 때도 성취는 기록하지만 실패나 과오는 기록하지 않는다.

 

저자는 복권 당첨과도 다름없는 성공 무대에서 자신의 실패는 덮으며 능력 있다는 것만 드러내려는 세태를 자기기만으로 보이도록 서술하기도 한다.

 

이 시대는 시대 자체가 우연과 조력을 받아 이루는 것까지도 능력으로 포장하며, 실시간으로 바뀌는 실제 상황에서도 과거의 실패로부터 배운 게 없느냐는 무리한 부담을 안겨주기도 한다. 능력주의로 포장되지만 대중은 데이비드 클락이 쓴 책은 선택하지 않지만 데이비드 F. 클락이 저자인 책은 스스럼없이 선택하는 게 실상이다. 중간 이름 이니셜이 있어야 더 지적으로 평가받는 편향을 능력주의에 하나로 볼 수 있는 것일까?

 

+ 감상

 

선입견, 일상적 편향, 타인의 또는 환경적인 조력 등 우연이란 한마디로 정의 가능한 요소들이 가르는 성공 신화의 실상. 그럼에도 우리는 능력주의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본서에서는 보다 폭넓고 깊은 사유를 나누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독자인 본인의 한계로 이와 같은 감상이 남았다. 잘난 척 할 근거도 잘난 척을 받아줄 이유도 없다는 감상 말이다.

 

능력주의는 이 시절이 잘 만들어낸 허상이란 걸 오랫동안 다양한 저작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적인 측면 모두에서 느끼게 되었다.

 

이제는 거만이나 자만도 자존감 하락도 추종도 갖지 말고 그저 자기 좋은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싶다. AGI의 등장 이전에 사람들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기효능감이 사회가 만든 신화와 환상 같은 그런 허상을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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