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 - 뇌과학자가 알려주는 AI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모나이 히로무 지음, 안선주 옮김 / 갈매나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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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머리가 좋다는 것의 정의, 머리가 좋은 사람들의 특성 그리고 머리가 좋아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줄 것 같은 책이다. 저자는 지능과 지성의 차이를 언급하기도 하는데 지능은 답이 있는 문제를 잘 추론하여 답을 찾아내는 것이고 지성은 답이 없는 것에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과 결론에 이르는 문제해결 능력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본서를 읽으며 지능에서 AI와 경쟁하겠다며 인공지능과 경쟁할 생각을 하지 말고 인간 지성을 완성해 나아가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저자는 [머리가 좋다는 건 무엇일까?]라는 본서의 제목에서 연상되는 정의를 마지막쯤에 내리기도 하는데 노자의 정의에서 이런 정의에 다가서기도 한다. ‘지인자지 知人者智 자지자명 自知者明이 그것인데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고 자기를 아는 사람은 총명하다라는 말이다. 결국 머리가 좋다는 것은 남을 알고 자기를 아는 것 또는 자기를 알고 남을 아는 것을 이야기하는 말이 아닌가 한다. 그러고 보면 본서가 이야기하는 뇌과학이라는 것 자체가 자기와 남, 딱 인간을 이해하는 길 가운데 가장 설득력 있는 접근 중 하나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저자는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유명한 뇌과학자로 일본 학술진흥회 특별 연구원과 이화학연구소 뇌과학종합연구센터 연구원을 거친 인물로서 1984년생이라는 연구학자로서는 비교적 젊은 나이이다. 그럼에 불구하고 일본 대중에게 뇌과학 대중서들을 전파하고 있는 유명 뇌과학자이기도 하다.

 

본서를 읽으며 뇌과학자인데도 불구하고 몸이 먼저이고 뇌는 다음이 아닐까? 장이 우선이고 뇌는 그저 제2의 장이 아닐까?’라는 뇌과학자로서는 의외의 질문들을 던지기에 이 사람 참 독특한 학자구나 라고 느껴지기도 했다. 대부분 서양의 뇌과학자들은 인간의 지성과 이성에는 뇌만 있으면 된다는 식의 결론을 가져오는 저작들이 흔한데 인간이라는 과제에서 답을 뇌가 아닌 장에서 찾고 몸이 주체라는 답에 이르는 뇌과학자는 이 사람이 처음이었다. 초반에 이런 의문을 제기하기에 이 뇌과학자가 서술하는 머리가 좋다는 개념의 정의는 무언가 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저자는 인간은 상향식 입력과 하향식 출력을 거치는 세 가지 필터가 있다며 지각하는 작용을 하는 제 1필터, 기억과 감정을 근거로 판단하는 제 2 필터, 행동하게 하는 제 3필터를 각각 논한다. 그래서 감각을 인지하는 기능이 사람마다 각기 다르며 기억과 감정이 같을 수 없기에 행동 역시 다른 것이 당연하다고, 모든 인간은 서로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과거 뇌에서 청각과 시각과 피부 감각, 후각을 전달하고 수용하는 과정에서 전달되고 수신되는 주파수 영역대가 사람마다 다 차이가 제법 크다는 연구 결과를 본 기억이 났다. 사람마다 색깔과 소리의 높낮이와 피부 감각, 후각이라는 것을 지각하는 것이 각 사람마다 다 차이가 나고 심지어 그 차이가 클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내가 파랑으로 인식하는 것을 누군가는 내가 인식할 때는 보라로 인식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이다. 이건 우주 다른 행성의 대기를 상상한 상상도의 색채를 보며 내가 신기함을 느꼈던 색감대로 현재 세계의 대기를 보는 눈을 가진 이가 있다는 말이다. 한 마디로 다른 사람이 뭘 보고 뭘 듣고 뭘 느끼는지 우리 각자에게 미지라는 말이 된다.

 

저자는 이렇게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자기 정동에 대한 해상도가 높아야 감수성과 반응 표출력의 다양성을 인정하게 된다고 이러한 판단 이후에 의사결정의 판단이 있어야 리더로서 자격을 갖추게 된다고 언급하고 있기도 하다. 타인과 자신의 차이를 아는 대에서 리더로서의 자격이 생긴다는 말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리더라는 것은 아마도 머리가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니 저자가 이미 정의한 대로 남과 자신을 알고 남의 경험을 대리 체험하며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저자의 정의들을 고려하면 본서는 머리가 좋다는 것에 대한 정의와 함께 리더의 자격을 논하는 책이 될 수도 있다.

 

저자가 말한 머리가 좋다는 것의 정의와 기능을 분류하지 않고 나열하면 처음은 이렇다. 신체의 활동 범위와 동작을 뇌가 인식하며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못하던 동작, 색다른 동작을 제대로 시행하면 도파민이 분비되어 뇌는 보상을 얻기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뇌는 예측을 하는 장기로서 이 세계에 대해 경험을 통해 예측하는 뇌내 모델을 수정하니까 능동적 경험으로 거듭 실패하며 예측 모델을 갱신해야 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옹알이를 할 때 아무 소리나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거듭되는 시행착오에서 제대로 된 답을 찾아내는 학습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런 자잘한 실패가 성공으로 이끈다는 식의 말을 저자는 하고 있다. 그리고 뇌의 역할에서 사회적 상호작용도 중요한데 공부만 하게 하는 학부모로 인해 이런 기능과 작용을 뒤로 미루도록 강요되는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적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고 한다. 공부만 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아이에게 학습과정인 실패와 경험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시행착오를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반쪽짜리도 못 되는 인간을 만드는 길이 된다. 또 경험하지 못한 것에는 경험맹 상태가 되고 한 가지 경험만을 지속해도 그것밖에 인식 못 하는 경험맹 상태를 유도하니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또 뇌는 예술을 감상하거나 선 수행을 하거나 마음챙김 명상을 할 때 감각을 차단하고 자기 내부 모델과 내수용감각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때 감각차단의 과정이 외부 세계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차단해 자기 마음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와 뇌 속의 지혜 주머니 기억을 관측하고 때에 따라 다시 만드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예술 감상이나 명상이 기존의 정보를 관측하거나 재구조화해서 새로운 해결책이나 관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독서나 예술 감상은 타인의 삶을 대리 체험하며 정동의 변화를 가져오고 감정 표현 능력이 탁월해져 타인과 자신을 이해하는 길을 확장해준다고 한다. 앞서 말했듯 이러한 과정은 리더로서의 자격을 확장하는 길이기도 하다. 또 뇌내 별아교 세포는 에너지를 전달할 뿐 아니라 뇌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뇌의 물이 지나가는 길이 되어 뇌를 청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뇌의 기능이 원활하려면 노폐물 제거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런 기능이 떨어질 때 알츠하이머 등이 유발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작용은 뇌가 쉴 때 특히 깊은 잠을 잘 때 활성화된다고 한다. 아마도 깊은 명상 상태에서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느닺없이 일어나는 상황, 의외의 위기 상황 한국어 패치로는 난감한 상황에서 별아교 세포도 작용하고 뇌가 일관된 노선에서 벗어나며 자극받을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도 있다고 한다.

 

요가나 기체조 또는 무용 그리고 선이나 명상, 예술 감상과 독서, 모험과 역경, 일탈, 친구와의 시간 등으로 나열할 수 있겠는데 이것이 똑똑한 사람과 리더를 만드는 당연한 길이라는 말이다.

 

본서는 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라는 단순한 물음을 던지며 시작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간은 무엇에서 만족을 느끼며 살아가는가까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깊이가 있는 책이라는 감상을 갖게 했다. 일본 책답게 실용적인 면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해 경쾌한 서술로 간명하게 답을 향해나가지만 곱씹어보면 깊이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무겁지 않게 독서하고 싶지만 사유하며 깊이 들어서 보고도 싶다는 분들에게 권할 만하지 않나 싶다.


책추천해주는여자 미니미님을 통해 갈매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머리가좋다는건무슨뜻일까 #모나이히로무 #갈매나무출판사 #뇌과학 #책추천해주는여자 #책추천해주는여자_minimi @cheom1013 @galmaenamu.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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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아름다운 우리 그림 - 한국 전통회화 들여다보기
이소영 지음 / 미술문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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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문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볼 기회가 되어줄 책이라 생각해 다가서게 되었다. 사실 서양미술은 여러 저작이나 영상 매체로 흔하게 접하지만 동양화 그것도 한국화는 유독 취미인 경우가 아니라면 일상에서 흔히 접하며 살지 못하는 것 같다. 저자분 말씀처럼 대부분에 한국인들은 수묵화보다는 수채화를 먼저 배우고 미술관을 찾는다고 해도 서양화를 친숙하게 여기지 않나 싶다. 대학에서 한국화 학과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하니 저자분 언급처럼 한강을 위시한 한국의 문학 그리고 K-, K-컬처, K-아트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과는 상반되게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지 않나 싶다. 하지만 이러한 때이기에 더욱 한국의 것들이 하나하나 되짚어지는 순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 그림을 자주 접하며 살아가지 않던 리뷰어 본인도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19세기 작자 미상의 [화초도]라는 지직화와, 같은 시대 박병근님의 [낙화화초도]라는 인두화 같은 실험성 높은 그림도 인상적이었으나 신사임당의 [초충도] 가운데 [오이와 개구리][양귀비와 도마뱀] 같은 조선시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자연의 장면을 소소하지만 섬세히 옮긴 그림도 인상적이었다. 18세기 심사정의 [토끼를 잡는 매]처럼 냉엄한 자연의 진리를 아슬아슬한 장면으로 한 폭에 담아낸 그림도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 17세기 조속의 [달밤 고목 위의 새]는 자연의 한가로움과 은은한 여유가 느껴지는 듯했다. 부채 하나에 금강산의 산맥들을 담은 정선의 [정양사]는 장엄함이 아기자기한 종이 위에도 그려질 수 있다는 걸 느끼게도 해주었다. 18세기 이인상의 [구룡연]은 단순한 선과 그 아래에 여리고 짙음 몇 개만으로 자연을 옮길 수도 있을 수도 있구나 하는 감상이 담기게 해주었고 [병국도] 역시 그저 선만으로 숙연함을 느끼게 할 수 있음이 놀라웠다. 김홍도와 동갑이라는 화원 이인문의 [끝없이 펼쳐진 강과 산]는 서양화와는 다른, 단순함 가운데 은은한 매력으로 자연의 장엄과 기묘함을 그려내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기도 했다. 14세기 고려 작자미상의 [수월관음도]는 불화가 이토록 매력적이란 것을 처음 알게 되는 그림이었다. 불화가 그려지는 과정도 일반 그림과 다르다 보니 그것이 그림이 오래 가도록 하기 위해서인지 보살과 부처님을 남다르게 표현해내기 위해서였는지 의문이 일면서도 불화에 대한 이끌림을 느끼게 되었다.

 

본서에는 김홍도나 신윤복의 민화부터 산수화, 일상의 책가도나 화성행궁도, 흔히 접하기 어려운 배다리를 주제로 한 그림, 근대 한국화가들의 초상화와 담채화 등마저도 수록한 다양한 주제로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돌아보는 책이다. 지직화, 인두화, 혁필화 외에도 지두화 같은 실험적인 그림들도 수록되어 있고 무엇보다 색달랐던 것은 유명 한국화가의 그림만이 아니라 작자 미상의 그림도 26점 이상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그림이 한국의 제일이니 보아라인 것이나 한국인이면 이 정도는 알아둬라 라는 충고 따위가 아니라 한국에는 이런 아름다움과 기발한 주제인식도 있었다는 토로 같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언젠가 이 책과 같이 유명 그림이 아닌 우리 그림 가운데서도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그림들까지 대상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등장한다면 우리가 우리의 아름다움을 얼마나 알고 있었나 하는 집단 자성에 이르게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박래현, 채용신, 이응노 같은 근대 화가들의 한국화도 그 각자에게 각각의 감상이 다채롭게 남기도 했지만 우리 그림의 특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실험적일 때도 나름의 색깔을 만들어가기도 하는 면이 옛 그림만이 아니라 근대와 근대 이후의 우리 그림에 대한 관심마저 불러일으키는 것 같았다.

 

본서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관심사와 그 시대의 시각과 시대적 풍속, 그리고 선조들과 현대의 우리 사이 시대를 가로지는 흥취 등 다채로운 감상을 갖게 해 주는 것이 우리 그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림의 양식 역시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실험정신을 가지고 고민하며 그림이 그려져 왔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무엇보다 유명세가 없다고 작품성이 없거나 작가 정신이 없는 것이 아니란 것을 작자 미상의 그림들을 보며 느꼈다. 우리 그림이 주는 의미가 이만큼이기만 해도 우리에게 가까이 해야 할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리뷰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 기회에 꼭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싶다. 한번 그림을 보게 된다면 몇 번이고 다시 보게 될 거라 장담해도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볼수록아름다운우리그림 #이소영 #미술문화 #한국전통회화 #전통회화 #한국전통 #한국문화 #한국의미 #책서평 #책리뷰 @misul_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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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스토리 - 잘 팔리는 콘텐츠에 숨은 4가지 스토리텔링 법칙
캐런 에버 지음, 윤효원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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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스토리텔링을 저자는 창작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작업하거나 생활하는 전 영역에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간의 집중과 이해와 판단에 미치는 스토리의 힘은 뇌과학을 굳이 들지 않더라도 누구나 살아가며 충분히 실감할 것이다. 그렇게까지 인간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스토리텔링이라면 당연히 인간을 상대하는 업무 전반에서 필요가 절대적일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 스토리텔링을 구성하고 행하는 방법을 체계화해 전달하고 있는 것이 본서다.

 

본서의 저자 약력을 보면 스토리텔링 전문가이자 글로벌 컨설턴트로서 스토리텔링 기법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전문가라고 한다. 300만 명 이상에게 교육과 강연을 했으며 MIT와 스탠퍼드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마이크로소프트, 맥킨지앤드컨퍼니, 제너럴일렉트릭 등 주요 기업들이 주고객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스토리텔링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기업과 개인도 대상으로 하겠지만 기업과 개인에게 스토리텔링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하는 데도 전문가이지 않은가 싶다.

 

저자가 제시하는 스토리텔링의 4가지 법칙은 맥락, 갈등, 성과, 핵심 메시지이다. 저자는 유년시절 파란색 눈동자였다가 오드아이로 변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그를 계기 삼아 스토리텔링의 힘을 알게 되고 자신의 길을 찾았다.(맥락) 저자는 어린시절 갈색 눈동자와 초록 눈동자의 각각의 눈동자를 가진 오드아이가 되며 타인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갈등) 그러다 자신의 눈 색깔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사람들과 다시 소통하게 된다.(성과) 하나의 약점도 생각을 달리하면 소통의 계기가 되고 자신의 길을 여는 계기를 찾을 기회가 된다(핵심 메시지)는 것이 저자의 이야기다.

 

1 맥락 : 사람과 스토리를 연결하는 메시지

이 스토리가 누구와 연결되고, 어떤 사건이 일어나며, 왜 중요한지를 보여줌으로써 형성된다. 맥락을 담은 스토리는 주요 장면과 플롯을 강렬하게 만든다.

 

2 갈등 : 몰입과 공감을 유도하는 역발상 기술

스토리의 전환점. 갈등으로 인해 모든 상황과 캐릭터가 변하는 순간, 몰입을 이끌고 공감을 자극하는 강렬한 동력이 된다.

 

3 성과 : 리더십과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는 공식

조직을 결속시키고, 리더를 신뢰하게 만드는 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성과의 퀄리티가 달라진다.

 

5 핵심 메시지 : 유일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방법

스토리가 끝난 뒤 청중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기억하기를 원하는가? 짧고 강렬한 메시지는 당신, 회사, 브랜드를 독보적으로 만든다.

 

저자의 정리는 이런데 이는 스토리를 구성하는 힘이며 법칙이 되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구체적이지 않다. 스토리텔링의 방법을 저자는 좀 더 구체화해준다.

 

* 매순간 잠재적 이야기 및 아이디어를 수집하거나 선택하는 것이

언제나 해야 할 것이고 다음으로는

 

1 청중의 성격 규정 및 결과 정의

2 이야기 구조 구성

3 디테일 추가, 감각 및 감정 활성화

4 이야기 순서 지정

5 다섯 가지 기본 설정 적용

6 모든 요소 적재적소 배치

7 이야기 검증

 

7가지의 과정이 순환하며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여기서 유추 가능한 안들을 제외하고 [5 다섯 가지 기본 설정 적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이 다섯 가지는 다음 다섯으로 정리할 수 있다.

 

1 게으른 뇌

2 가정을 통해 틈새를 메우는 성향

3 파일 라이브러리

4 집단에 소속되려는 성향

5 즐거움 추구와 고통 회피

 

뇌는 게을러서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려고만 하니, 감각을 자극하고 긴장감을 조성하여 칼로리를 소모하게 해야 한다는 게 첫 번째 지적이다. 그리고 뇌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예측과 가정을 한다고 훌륭한 이야기는 갈등과 예상 밖의 사건을 통해 가정의 속도를 늦추거나 활용하게 해야 한다는 게 두 번째 지적이다. 우리의 뇌는 매일 경험, 기억, 감정을 분류하고 정리한다고 훌륭한 이야기는 구체적인 디테일과 은유를 통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 연결한다는 게 세 번째 지적이다. 우리는 내집단에 속하는 경험이나 외집단으로 분류하는 이의 경험에 의해 안정감이나 교훈을 얻는다고 그걸 유념해 스토리텔링하라는 게 네 번째 지적이다. 그리고 우리 뇌의 기본 성향인 즐거움 추구와 고통 회피를 고려해 두 성향을 다 자극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 다섯 번째 지적이자 정의이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의 기법들은 일상과 업무에서 사람이 대상인 거의 모든 상황에서 유익한 기술이겠지만 분명 이 과정을 적용하며 스토리텔링을 하는 동안 개인적 성취와 성장이 뒤따르리라 믿어졌다. 저자가 든 많은 예시들과 각 장의 끝에 실린 진짜 스토리텔러들의 이야기들도 유익하게 다가왔다. 책의 유익을 리뷰로 다 전하지는 못하지만, 이 책을 읽고 스토리텔링을 실천하는 누구에게나 저자의 이야기처럼 의미와 길을 되돌아보고 찾게 되는 여정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 리뷰가 그 여정의 첫걸음인 본서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는 되기를 기대해 본다.

 

흐름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기는스토리 #캐런에버 #흐름출판 #스토리텔링 #일상 #비즈니스 #대화 #성장 #성취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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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생성형 AI다 -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바꾼 AI(인공지능) 생태계의 모든 것
김명락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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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슬로디미디어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서에 대한 한줄 감상부터 시작하겠다. “생성형 AI에 대한 가장 이해하기 쉬운 비유와 해설이 담긴 부담 없는 분량의 책이라는 게 본서에서 가장 먼저 갖게 된 감상이라고 하겠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하며 컴퓨터공학을 부전공하셨다는데, 그보다 먼저 와닿는 건 인공지능 개발사를 창업한 개발자이자 실무자로서의 경험을 지닌 저자라는 게 무엇보다 가장 미더운 부분이었다. 초전도체나 BCI 기술에 대한 대중서를 읽어본 경험으로는 전문가라고 해서 전문 분야에 대한 대중적 이해를 가져다주는 저술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이 책 [이것이 생성형 AI]의 저자분은 이과적 지식과 경험을 문과적 비유와 감성으로 확실히 해설해 주는 분이라는 감상도 컸다.

 

본서는 아무래도 전문 지식이 담긴 책이다 보니 비유와 해설이 문과적으로 변환되었다고는 해도 모든 대목이 한 번에 기억에 남기보다 키워드별로 기억되는 것도 사실이다. 본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기계학습, 전이 학습, 전문가 시스템, 초거대 AI, 대규모 언어 모델, 엣지 AI, 온 디바이스 AI, 클라우드 플랫폼 환경, 온프레미스 환경]이었다.

 

리뷰를 쓰는 본인은 이과도 아니고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보니 본서에 대해 얕은 배경지식의 초보 독자가 남기는 리뷰로서 최적의 신뢰도를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공지능은 기계학습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는데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특화되지 않고 다방면의 데이터가 방대하게 주어지면 초거대 AI라고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생성형 AI라는 것은 판별만을 위한 학습이 아니라 사진, 작곡, 작문 등의 작업도 수행 가능한, 무언가를 생성 가능하도록 개발된 AI라고 한다. 대규모 언어 모델도 특화되어 개발되지 않는다면 접근 가능한 데이터의 일반적인 통계에 가까운 답변을 남긴다고 한다. 다만 전문성이 필요한 경우 해당 분야의 전문적 데이터와 논리 체계를 기본적으로 구성하기 시작하는 게 전문가 시스템으로 받아들였다. 저자의 비유로는 김치에 대한 데이터가 무수하게 많지만 대부분 배추김치에 대한 데이터가 가장 많기 때문에 대규모 언어 모델에 김치에 대해 물으면 배추김치를 답한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 시스템이 적용되면 총각김치나 백김치에 대한 레시피도 상세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초거대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의 차이를 저자는 완성된 자동차를 가져와 일부 튜닝을 거쳐 자기만의 차로 만드는 것이 초거대 AI를 특정 분야에 사용하는 법이라면 대규모 언어 모델을 특정 분야에 특화하기 위한 과정은 자동차의 엔진을 가져다 전체를 새로 만들어 자기 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비유하고 있기도 하다.

 

클라우드 플랫폼 환경이라는 것은 AIHER라는 영화에서 사만다가 자신이 무수한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개선되어 왔다고 마지막에 고백하는 것에서 설명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스마트워치를 이용하는데 AI가 개인 스마트워치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 공용 서버에 있으면서 개인 스마트워치를 통해 기능한다면 이게 클라우드 플랫폼 환경에서 기능하는 것이다. 엣지 AI는 집 등 개인 공간에 있는 서버에 AI가 존재하며 개인 스마트워치를 통해 기능하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AI 또는 온프레미스 환경은 애초에 스마트워치 안에 AI가 탑재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우리 뇌리에 깊이 새겨진 이세돌 기사와의 바둑 대전으로 유명한 AI인 알파고도 바둑만을 위해 개발된 바둑 특화형 AI가 아니라 금융, 에너지 분야 등 시계열 예측을 위해 개발한 AI라고 한다. 본서를 읽으며 AI를 경이롭게만 바라보던 시야가 한층 일반적인 시야로 좁혀지는 면이 있었다. 무엇보다 이 리뷰에서는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저자의 비유들은 이과적 사고와 전문성을 기진 전문가들 가운데에도 문과적인 감성으로 서술할 필력을 가진 분들이 있구나 하는 감상에 이르게 했다. 저자의 전작으로 [이것이 인공지능이다][청소년을 위한 이것이 인공지능이다]가 있다고 하는데 인공지능 분야를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들로 가까이 할 만하겠다는 미더움이 생겼다.

 

인공지능에 관련한 대중서를 서너 권 읽어보았는데 어려운 전문 내용으로 이해에 장벽을 느끼게 하는 여타의 인공지능 책들에 비해 풍부한 비유가 이해를 북돋우는 본서와 같은 대중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지 않나 싶다. 나와는 벽이 있는 분야지만 쉽게 이해하고 싶다는 분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할 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이것이생성형AI다 #김명락 #슬로미디어 #기계학습 #전이학습 #초거대AI #대규모언어모델 #클라우드플랫폼환경 #온프레미스환경 @chae_seongmo @slody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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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렸을까? 제목이 뭘까? - 대표 화가 70명의 215작품을 439문제를 통해 각인하는 명화 기억법
WG Contents Group 지음 / 북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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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대표 화가 70명의 215작품을 439문제를 통해 각인하는 명화 기억법]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이다. [70215439]이라고 따로 강조할 정도로 명화 인식을 위해 간단하고 탁월한 책이라는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책이다.

 

[그림을 보는 기술]처럼 기술적인 측면에서 명화 읽기를 전면에 내세운 책이나, [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시리즈나 [이코놀로지아]처럼 그림의 상징성을 중심으로 그림을 독해하는 책도 있고, 예술가의 생애나 일화와 더불어 그림을 소개하거나 각 미술관을 주제로 그림을 안내하는 책 또 하나의 주제별로 그림을 나열한 책 또는 기억이나 정신 건강 등의 실용적인 목적에서 그림을 소개하는 책 등 그림과 관련한 책들은 아주 많은 분류가 있기도 하다. 그렇게 다각도의 여러 미술 안내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짧은 시간에 다양한 미술 장르와 화가들의 그림을 두루 보며 미술가와 제목을 식별할 기회가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 전문적인 해석이나 서정적인 감상만큼 미술 작품들을 간단히 식별하는 것도 다양한 정보의 습득을 중시하는 시대이다 보니 중요하지 않나 싶기 때문이다. 박식하냐 잡다하냐를 논할 수도 있을 문제이긴 하지만 각각을 분류하며 식별이 시작되면서야 그 각각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인식될 여지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그림에 대한 식별이 가능할 이 책의 필요성도 크지 않나 싶다.

 

본서는 앞서 주지했을 것이듯 각 화파의 화가 70인의 대표작 215 작품이 실린 책으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술 양식은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9가지 양식이다. 9가지 미술 양식의, 시대를 풍미한 70인의 화가의 대표작들이 215 작품 수록되어있다. 그림이 수록된 종이 재질 자체도 그렇고 그림을 선명히 옮기고 있는 색감도 그렇고 출판사에서 정성을 들인 부분이 크게 느껴지는 책이다. 9개의 챕터는 각각 미술 양식의 특징인 어원, 시대, 의미와 의의, 화풍의 시작 지역 등을 해시태그로 키워드를 소개하며 시작하고 각 화가별로 그의 자화상과 함께 생몰연대와 출생지를 소개한 후 해시태그로 그가 그 미술 양식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의 화풍, 널리 알려진 제자가 있다면 그의 유명 제자 등을 나타내어 준다. 그리고 작품과 생애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이어지기도 하는데 모두 키워드만 대략 소개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마치 핵심 요약 필기노트처럼 핵심을 파악하는데 효율적이기도 하다. 그림들은 앞서 말했듯 색감을 선명하게 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단점은 아무리 거대한 그림도 판형이 그리 크다고 할 수 없는 본서에서는 감상에 이르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미술책들 가운데 이 정도 수준을 보이는 미술 안내서는 이런 판형의 책 중에서는 찾기 어려울 거란 건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본서는 감상에 포커스를 둔 책이라기 보다는 제목에서 명백히 짐작 가능하듯 누가 그렸는지, 제목이 뭔지, 이 그림의 미술 양식은 뭔지, 그림의 주제는 뭔지, 어디에(어느 미술관에) 있는 그림인지, 이 그림에서 사용된 미술 기법은 무엇인지 등을 빠르게 식별하는 데 주목하도록 한 책이다. 깊은 감상 이전에 그림 자체를 식별하도록 하는 책인 것이다. 439개의 문제로 그림과 화가를 또 그 그림의 양식을 식별하도록 해 주고 있으며 챕터가 지날 때마다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까지 하고 있다. 마치 미술 시험을 위한 족집게 요약 노트 같기도 한 이 책은 깊지는 않더라도 폭넓게 확실히 알게 해주는 기능에서 만큼은 탁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에세이풍의 감상서나 기술적인 감상법을 찾는 분들이 아니라면, 다양한 미술 양식을 두루 알고 싶고 각 미술 양식별 화가들의 대표작은 반드시 식별하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이만큼 최적의 대중 미술서는 다시 없지 않을까 싶다.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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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2-1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술 감상에 도움이 될 책 같네요.^^

이하라 2025-02-13 14:34   좋아요 1 | URL
네. 딱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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