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와 인간, 그 오래된 동행
김서형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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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와인간 #탄소와인간그오래된동행 #김서형 #믹스커피 #과학 #교양 #탄소 #기후위기 @onobooks

 

#원앤원북스 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의 소개를 보면 다른 무엇보다 빌 게이츠와 빅히스토리 창시자 데이비드 크리스천 교수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빅히스토리 프로젝트의 국내 도입으로 빅히스토리 방과 후 교과목 및 정규 교과목 개설을 진행했다는 대목이다. 빅히스토리를 한국 교육에 정착시키 데 앞장서고 있는 학자인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는 대학과 일반의 필수 교양으로 빅히스토리가 정착되지 않을까 싶다) 그의 전작을 살피다가 [존재의 기원]을 보게 되었는데 이제는 지난해가 된 2025714일경 나 역시 완독하고 리뷰한 책이다. 전작과 본서 모두 빅히스토리가 주제이다 보니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융합된 책이다.

 

저자의 전작 [존재의 기원]과 본서의 차이점이라면 본서가 탄소라는 단일 주제로 파고들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는데 가장 큰 차이점이 있지 않나 싶다. “탄소는 우주와 지구 그리고 지구 기준의 생명체의 기본 구조를 이루고 있는 원소이기에 이 하나를 통해서도 이렇게 풀어나갈 이야기가 깊고 다채로운 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최근 출간된 유사 저작으로는 [엘리멘탈]이 본서의 천착과 같기도 하다. 그 책은 다섯 원소를 통해 돌아보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본서는 우주의 시작이 원소의 생성을 가져오며 이 원소가 작용하는 가운데 별들이 구성되는 것으로부터, “지구 생성과 지구의 생명체들의 작용과 환경 변화의 상호작용을 다루기도 하고,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을 그리며 현재의 기후위기설과 환경주의 시대에 인류의 대응들까지탄소라는 주제로 돌아보고 있는책이다.

 

우주의 시작이 원소의 생성과 작용을 불러오고 이게 지구를 구성하며 지구의 초기 생명의 생멸 활동과 화산활동 그리고 해양 변화 등이 다시 지구의 환경에 역으로 작용해 환경 변화를 불러오는 과정을 그린 건, [엘리멘탈]에서 스티븐 포더 씨가 설명한 여정과 같다. 본서의 저자분이 최근까지의 과학적 성과를 본서의 집필에 상당 분분 적용한 거란 걸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다른 것보다 본서는 빅히스토리적 관점을 우주에서 지구, 다시 생물에서 인류로 나아가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잠시라도 인간 중심 사고를 벗어나 우주의 모든 생명이 지구 생명체처럼 탄소 기반 생명체인 것이 아니라, 실리콘 구조 생명체의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없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견해를 비추어준다. 그것만으로도 이제 인류가 인간 중심 사고라는 한정된 시야에서 벗어나고 있구나하는 감상을 가지게 해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었다.

 

인류가 진화해 지구에서 번성한 지금 우주에 우리의 이웃이 있을까를 탐구하는 새로운 탐색도 이어지게 되었는데, “우선 탄소 기반 행성들에서 생명 징후가 있을 가능성을 지구의 탄소 기반 생명체인 우리로서는 검토하기 쉬우니 탄소 기반 행성들에 대한 주목이 선행하고 있음을 저자를 통해 알게 되기도 했다.

 

현재는 탄소세 등 탄소배출 제한이 환경주의적인 대응안으로 제시되고 있고 자세히는 본서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탄소발자국 추적 등이 기술 발전과 함께 금융시스템과 융합되어 인류의 일상을 제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출간되는 환경주의 저작들과 반기후위기설 저작들의 상반되는 주장의 대립을 볼 때, 국제적 정치적 차원에서 대세가 된 기후위기설이라도 전면 재검토의 필요성은 분명 있을 텐데, 아마도 전 세계 시민들은 지구를 위한다는 명분과 인류를 위한다는 명분 그리고 모든 생명체들을 위해서라는 대의에 솔깃해, “자기 자신에 대한 제재와 미래 세대에 대한 제재를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될 것이 자명하지 않은가 싶다.

 

어쨌든 본서는 탄소가 우주부터 인류의 역사까지 우리의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으며 앞으로의 인류 미래에도 막강한 영향을 미칠 요소란 걸 알 수 있기도 한 저작이다. 물론 탄소 자체보다 탄소라는 주제로 우주 탄생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예측 가능한 미래까지를 헤아리는데 주목한 저작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탄소를 제한하는 등 우리가 현실에 대응하려 노력하는 것처럼 우리의 현재와 미래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구상하고 꾸려가야 한다는 결론을 갖게도 되는 저작이다.

 

지난해 출간된 생물지구화학이나 기후과학에 대한 저작들은 인간이 환경을 제어함으로써 스스로 미래에 대한 통제권을 지닐 수 있다는 각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동물권이나 식물학에 관한 저작들은 인류가 인간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했고 말이다.

 

본서는 이러한 통찰들에 일부를 담고 있기도 한 저작이다. 읽으며 깊이 생각하다 보면 분량에 비해 나름 깨우쳐지는 바가 큰 빅히스토리 저작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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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체인지 - 리플혁명과 약탈경제 그리고 대공황의 덫
화이트독 지음 / 비엠케이(BMK)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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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체인지 #화이트독 #BMK #약탈경제 #디지털연방준비제도 #대전환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bmk_book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제공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a. 세뇌와 최면의 기본 원리는 하나의 세계를 구조화해 다른 이가 그 세계를 받아들이게 하는데 있다. “나의 세계를 너의 세계로 인식하게 하여 그 세계의 구조 안에서 반응하게 하는것이다.

 

b. 음모론적 세계관도 이 기본 원리에 입각해서 한 사람이 구조화한 세계를 다른 이들이 자기 세계로 인식하게 하여 이 세계의 구조 안에서 사고하고 반응하도록만드는 데 있다.

 

c. 하지만 음모론적 세계 밖에 우리가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세계나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대화는 이와 다를 것 같은가?’ 전혀 아니다. “모든 대화의 노선도 각자의 세계관을 상대에게 제시하는 데 있으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 세계에 대한 인식 역시 이런 세뇌나 최면의 기본 원리 하에 우리 뇌리에 각인된 것이다.

 

자본주의적 세계관이 다른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세뇌이자 최면이다.”

[능력주의, 황금만능주의, 승자독식, 적자생존, 약육강식] 우리는 이와 같은 자본주의적 관점 아래 세계를 인식하고 있다. “능력 있는 놈이 대우도 더 받는 게 당연하다.” “이 세계를 운영하고 지탱하는 건 돈이다. 그리고 승리한 자가 싹 쓸어가는 건 이 사회에서 당연한 거다.” “강자가 살아남는 건 자연의 순리 아닌가? 약한 놈이 잡아 먹히는 건 그들이 노력하지 않은 탓인데 강자가 그들 위에 서는 건 당연하지 않나?” 이것이 이 사회의 기본 논리. 대부분이 이런 논리에 별다른 이의가 없을 것이다. ? “자본주의와 능력주의의 사회에서는 이런 기본 논리를 유년 시절부터 양육되고 학업을 이어오고 사회를 보아오고 살아가며 당연하게 수용하도록 구조화된 세계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달동네 빈민들을 용역 깡패들이 쓸어버리며 내쫓을 때도 당연하게 묵인했다. 부자들이 백신제조사에 투자해 백신을 각국 정부가 받아들이며 코비드-19 시절 대중이 직장을 잃고 경제적으로 파행을 겪는 와중에도 백신제조사의 주가가 상승해 부자들의 부가 절정에서 더 절정으로 이를 때도 당연한 줄 알고 있었다. 이들은 소위 팬데믹 채권이라는 것도 만들어 감염병이 확산되는 자체가 이들의 부를 축적하게 했다. 게다가 25천원 짜리 책이 한권 팔릴 때마다 50원이 기부되면 이것이 사회적 기부이고 사회적 수혜를 주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처럼 소액을 대중에게 쓰며 좋은 일 하는 채권으로 인식시키기까지 했다. 더 나아가 이제는 급기야 자본주의적 세계관의 폐해가 극한으로 이르러 동아시아에서 사람들을 납치하고 장기를 적출해 팔아도 (돈을 벌자고 사람 죽여 장기를 꺼내는 이딴 세상이 경악할 세상인 줄도 모른 채) 돈 때문이니 이런 거 아니냐며 각국 정부와 세계의 기구들은 이게 자연스러운 사건인양 별 대응 없이 지나치고 있는 지경이다.” 이런 상황이 인류사적인 거대한 규모의 경악할 사안이라고 생각했다면 각국과 세계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대처했을 것이다. 하지만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인간이란 상(이미지)”이 이 시대에는 너무도 당연하다 보니 경악도 대응도 하지 않는 것이다.

 

d. 그렇다면 본서가 보여주는 세계의 경제구조와 사회구조를 제어하고 화폐제도의 구조와 국제적인 금융 구조를 통제하는 집단이 있다는 세계관은 과연 실상과 먼 것인가? 전혀 아니다. 돈이 힘인 세계에서 돈을 추구하고 이긴 놈이 다 갖는 게 당연한 세계에서 이미 힘이 있는 놈들이 더 큰 힘을 가지려 하고 자신의 힘을 지속하려는 건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세계에 룰이 있으며 누구나 그 룰을 지키리라 기대한다. 왜냐면 룰이 아니고는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 룰을 만들 수 있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이 과연 대중 누구나를 위한 룰을 만들겠는가 아니면 이미 주도권을 가진 자신에게 유리한 룰을 만들겠는가?

 

이미 우리는 우리나라 안에서 그에 대한 답을 모두 보았다. 절대적인 힘을 한 집단이 가지면 여지없이 자신의 집단과 자기들에게만 유리하게 모든 룰을 송두리째 바꾸려고 든다. 그게 힘의 어두운 마력에 빠진 모든 인간의 속성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이런 인간적인 속성을 세계의 절대적인 힘을 가진 주도자들은 갖지 않을 거라고 볼 수 있겠는가? 이들도 결국 자기들의 힘으로 자기들에게 유리한 룰을 만들어 왔고 만들고 있고 만들어 갈 거란 건 그저 짐작만으로 끝날 사안이 아닐 것이다.

 

e. 본서의 저자는 바로 이 부분에 대해 저술한 것이다. 세계의 주도적인 힘을 가진 존재들이 어떻게 세계적인 경제구조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 룰을 통해 어떻게 더욱더 자신들의 힘을 축적하고 키워왔는지, 그리고 새로운 룰을 어떤 구조로 만들고 있는지. 그걸 서술한 것이 이 책이다.

 

저자는 크게 경제 흐름을 그려주고 이 안에서 힘을 가진 자들이 만든 룰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자기에게 유익을 더했는지 설명한다.

 

(a) 세계의 경제사적 흐름을 [모던][모던]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모던]의 시기는 16세기 전후부터 20세기로 이 시기의 발전을 바탕으로 금융세력들은 진짜 힘을 비축했다. 그래서 이들은 세계적 룰을 구조화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들은 실물 황금에 대중이 가치를 인정하는 데에 대응하여 황금을 교환한다는 개념을 적용한 대환화폐를 창조하고 시대를 조금 지나서는 이 대환화폐를 폐기하며 신용만을 기반으로 한 현대적 의미의 (불환) 화폐제도를 창조했다. 한마디로 아무 가치 없는 종이에다 가치를 부여하기로 공공의 약속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이 현대 개념의 경제구조를 창조했다. 이 새로운 화폐는 역동성을 갖게 된다. 다른 신용의 대상을 창조하는 것이 가능하니 말이다.

 

(b) BIS(국제결제은행) 등 국제적인 경제기구들은 이들이 국제적인 공신력이나 강제력을 갖는다는 아무런 법 조항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전 세계 각국 정부는 이들의 권위에 절대적으로 따르고 있다. 각국 금융사들 역시 이들의 제도와 권고에 절대적으로 순응하며 이 시대의 신용화폐의 원리에 따라 신용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양식의 금융시스템과 투자대상을 창조해내고 있다. 역사가 오래인 기존의 주식 등의 시스템은 더욱 활성화되었고 주도권을 가진 자들은 대중이 투자하도록 유도해 펌프&덤프라고 주가를 올리고 빠지는 방식으로 대대적인 부의 축적을 이뤄갔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돈을 찍어내는 자체로 개인회사인 연방준비제도가 정부 기구와도 같은 권위를 가지고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 경제를 좌우한다.

 

국제적인 경제기구들의 요인들은 각국의 경제와 정부에 대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니며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은 정부 관리가 되었다가 다시 개인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관례이다. 이 인사들이 세계인들의 다수인 대중을 위한 제도를 펼치리라는 기대를 우리는 한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가 속해 있다고 믿는 집단에 진심(충성)을 다하는 게 당연하다. 이들이 과연 대중을 위하려 하겠나 아니면 자신들이 속해서 세계적 질서를 함께 만들고 있었다고 믿는 소수의 이익을 위하려 하겠나?

 

(c) 그리고 이제는 저자가 말하는 [모던]의 시기로 이행한다. 지금은 이제까지의 경제 제도가 완전히 대전환되는 시기다. 암호화폐와 CBDC,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과 금융시스템 전체의 전면적인 전환, AI와 그 기술을 기반으로 해 파생되는 기술력으로 사회의 대대적인 변화, 환경변화와 그 대응으로 인한 제도와 기술 적용으로 인한 일대 전환 등이 맞물려 사회 전체의 대혁신이자 거대한 전환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f.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진작부터 했었지만, 다수의 지식인층마저 안일했다. 그 모든 우려를 사실이라고 한다 해도 인류의 역사를 보면 인류는 어떤 거대한 변화에도 모두 적응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번 변화도 적응할 것이고 살아남을 거라고 말이다. 인류가 모두 다 살아남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물론 있다 해도 이상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이 변화의 끝에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는 지금까지 마주해본 적 없는 전체주의 사회, 절대 통제 사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모든 시스템이 우리를 이전과는 다른 사회로 인도할 것이다. 저자와 같은 이들이 이와 같은 저작을 저술한 이유 자체가 바로 그러한 경고를 하기 위해서이다.

 

이제까지 세계가 성장해온 여정의 이면을 기존과는 다른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싶을 때. 세계적 변화의 추세와 변화의 이유를 기존에 입장을 떠나 생각해 보고자 할 때.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안을 나름 구상해 보려 전체를 조망하고 싶을 때.

 

본서와 같은 시각의 저작들을 찾아 읽는 것도 나쁜 선택은 결코 아닐 거라 말씀드려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사람과 세계에 아직 희망이 있는 이유를 짚고 싶다. 이미 말했듯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관점은 일종의 세뇌이자 최면의 기본 원리가 적용된 틀을 통해서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능력주의나 승자독식과는 다른 견해로 내가 사는 가정은 문제 있더라도 내가 사는 마을은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마을도 문제 있다는 것을 알고 나면 마을은 문제 있지만 나라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 모두가 나라에도 문제가 많다는 걸 인식했지만대부분에 사람들은 세계는 문제없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는 어디에서 나올까? 우리가 그렇게도 세뇌되고 최면에 걸린 와중에도 말이다. 그건 바로 우리 내면에, 우리의 정신에, 우리의 영혼에 정의와 선이 살아있는 세계의 원형이 선험적으로 뚜렷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만으로도 세상에도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우리 안의 천국을 이 세계에 구현할 가능성과 그런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하나 늘어갈 가능성이 없다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무너져 가는 세계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는 것”, 그것도 또한 인간의 속성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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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6-01-01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하라 2026-01-03 09:32   좋아요 0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중독을 파는 의사들 - 의료시스템은 어떻게 우리를 약물 의존으로 내모는가
애나 렘키 지음, 중독성 처방약물에 신중을 촉구하는 의사들 옮김 / 오월의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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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을파는의사들 #애나렘키 #오월의봄 @maybooks_05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서의 원문 제목은 [Drug Dealer, MD]라고 한다. 직역하면 마약상 의사라는 뜻이다. ‘추천의 글에서 미국의 중독 정신과 전문의이자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평한다.

 

부패한 시스템 속에서, 환자의 통증을 덜어주려는 의사들의 마음과 중독에 대한 무지가 결합할 때, 얼마나 파괴적인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의사들은 이 책을 통해 뼈저리게 배웠다.”

 

이 책은 영어와 한글 제목 모두에서 의사가 중독을 판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건 모든 중독의 원인이 의사의 잘못된 처방이라는 말일까? 그렇다기보다는 나종호 교수의 [추천의 글]에서 보이듯 현재 대부분의 중독 사례는 시스템적인 문제로 야기된다는 것이 본서 저자의 설명이다.

 

본서를 읽으며 저자의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이건 중독된 환자가 이 책에서는 물질사용장애라고 번역된 마약성 약물에 중독되기를 추구했기 때문만도 아니고, 의사의 부주의한 처방 때문만도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정책적인 문제가 더 깊어 보였다.

 

의사의 처방이 부주의한 이유나 환자가 쉽게 중독에 빠지는 이유를 저자는 이 시대의 통증에 대한 정의와 관련지었다. 과거에는 통증이 말해주는 질병에 대한 경고를 중시하거나 통증으로 정신적 성장을 한다는 서사를 중시한다거나 하며 통증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시대에는 통증이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키고 이후 또 다른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믿는다고 한다. 이러한 통증에 대한 믿음이 중독성 처방약물의 대유행을 초래한 한 가지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심리적 트라우마도 정신적 상처를 남기고 결국 미래의 고통을 초래한다는 정의 역시 정신과 약물의 중독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었다.

 

의사도 이렇게 배우고 환자에게 역시 이러한 관점은 상식이 되었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중독성 약물을 처방하고 처방받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 관계에서 의사의 좋은 의사이고자 하는 마음이 중독성 약물 처방을 남용하는 원인이 되고 이렇게 처방받은 약물에 중독된 환자의 약물의존성이 약물 처방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어 악순환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본서에서는 현재 중독이 대부분에 경우 의사의 처방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한다. 의사가 좋은 의사이고자 하는 경우 외에, 환자가 중독성 약물을 처방받으려 다채로운 수단을 이용하는 경우를 13가지 유형으로 유형화해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책의 후반부 즈음에서는 저자가 처방을 단호히 거절하자 병원과 의사 평점에 별점 테러를 가한 환자 사례를 서술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의 백미는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의 처방문제만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의료 산업의 부조리시스템에 관한 문제 제기이다. 정부의 정책으로는 군대에서 병사들의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중독성 약물을 사용하거나 참전용사들을 위한 치료에 너무도 쉽게 약물을 처방하도록 한 문제를 들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나라 표현으로는 의료수급자나 미국에서도 장애급여를 받는 환자들에게는 중독성 약물이 더 쉽게 처방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본서를 한국어로 번역한 분들도 [중독성 처방약물에 신중을 촉구하는 의사들]이니 비단 이런 정책적인 처방 남용이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본서는 정책과 의료 산업의 문제점이 중독을 양산하고 있다는 걸 지적하여 대중이 이 사안에 대한 경각심과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대안을 찾아가길기대하고 집필한 저작이 아닌가 싶다.

 

과거 세계대전 시기부터 국가와 기관이 병사와 민간에게 중독성 약물을 처방하고 상용하게 하던 악습이 아직까지 이어지는 것 같기도 했다. 또 이제는 인식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자아 초월심리학과 같은 학문 분야에서 아직도 비일상적 경험을 위해 향정신성 약물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어느 경우나 문제는 검토와 제재보다는 정부의 허용과 권유가 앞섰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확실한 검토와 검증이 뒷받침된 적절한 제재와 처방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이런 문제는 앞으로도 양산될 것이다.

 

국가가 안정된 상황에서는 정부를 움직이는 것은 국민의 의식이다. 우리가 의식을 제대로 가지려면 사회적 사안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작은 관심이 보다 깊이 주목하게 하고 그런 관심과 주목이 행동으로 이어지면 사회는 결국 바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저자가 펜을 든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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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니티 플랜 - 우리는 어떻게 나쁜 세상과 싸우는가
양정훈 지음 / 수오서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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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니티플랜 #양정훈 #수오서재 #인권교육서 #인권기본서 #요조앤서평단

 

요조앤 @yozo_anne 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수오서재 @suo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본서에 이런 말이 나온다.

 

인간은 내일 자신의 새끼손가락이 잘리게 돼 있다면 오늘 잠을 못 자겠지만 지진으로 어느 대륙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에는 동요 없이 곤히 잘 수 있다

 

글쎄, 인간으로서 당연한 반응이 아닐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아무리 빅뱅 이론과 양자역학을 적용해 한순간 같이 생성된 두 광자 사이에 양자얽힘이 작용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둘은 동시에 똑같이 반응한다는 양자얽힘(양자중첩) 현상을 빅뱅 시 우주 만물은 하나의 근원으로부터 동시에 생성된 물질을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양자얽힘 현상과 같이 우주의 모두가 얽혀서 동시에 함께 울고 웃는다고 말한들, 우리는 이러한 진제의 세계 속에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타인이고 각자 살아가는 거라는 속제를 실감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나?

 

인간의 본능은 생존을 위해 최적화되어 있고 자신의 생존에 그리고 자신의 영속성에 무엇보다 가장 절실하게 반응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시대의 우리는 시대가 주는 공허함으로 인해 무언가 정의와 진리가 드러날 순간은 없을까?” 기대하게 되고, 그런 까닭에 사회정의에 눈뜨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차별철폐 주의소수자 우대’, ‘다양성 존중과 같은 ‘Woke’정치적 올바름이 대세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 반대쪽에서는 Woke나 정치적 올바름으로 무장한 이들이 상대방은 무조건 절대악으로 치부하거나 이해력이 딸리는 지적으로 열등한 자로 몰아가는데 반발해 갈등과 충돌이 빚어지고 있기도 하다. 누군가가 지키고 싶어 하는 규범과 전통을 존중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사회적 울음을 감각하는 것으로부터 우리의 시작이 있지 않겠는가하는 물음에는 응당한 답이 분명히 있지 않나 싶다. 이 말은 귀족 노조를 포장하거나, 먹고 살자는 사람들의 출근길을 방해하는 장애인들의 강경 시위를 비호하는 말이 아니지 않은가? 너와 나이면서도 동시에 사회의 구성원인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길을 찾자는 말이며, 이미 쓰러진 채 시작하며 일어서서 나아가려는 데에도 일어서기도 쉽지 않은 세상을 바꿔보자는 바람일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일어서고 나아가려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들에 대한 대중의 반응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러한 노력과 반응이 어떠하며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인권을 그저 천부적인 것이니 지키면 되는 거라는 식의 말은 하지 않는다. 사실 존중하지 않는 사회, 존중의 필요성을 모르는 사회, 존중하는 법을 모르는 사회에서는 존엄을 찾기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살인과 강간, 폭력 등 범죄가 난무하고 약자에 대한 무시와 경멸이 당연시되는 사회에서 약자가 찾을 수 있는 존엄이란 없다. 짓밟힌 채 썩은 표정으로 일어서서 나는 존엄하다고 외친들 거기서 지켜진 존엄과 지킬 존엄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하지만 이것이 개인의 무력함만을 탓하며 네가 돈도 권력도 빽도 없이 태어나 그런 걸 갖추지도 못한 생을 살았으니 네 탓이다라고 하고 말 문제도 아닐 것이다. 당연히 존엄을 지키는 일에는 공권력이 개입해야 하고 사회적 정의가 역할을 해야 할 일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저자는 국가의 책무성부터 언급하고 있다. 국가란 원래 국민을 수호하고 서로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서로를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 시선을 두어야 하는 곳은 어디부터일까? 우리는 아마도 약자소수자에 대한 정의부터 알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회적 약자사회적으로 불리한 상황과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포괄적으로 지칭한다고 저자는 정의해준다. ‘소수자사회구조가 갖는 모순과 불평등 때문에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거나 제한적으로 누리는 집단 속 구성원을 일컫는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불리한 상황과 위치에 있으며 모순과 불평등 때문에 불이익과 피해를 입는 집단이나 그 구성원이 약자이며 소수자라는 것이다.

 

비장애인이거나 살만한 사람들은 누구나 이것은 우리와는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시절에 누구나 인식하지는 못한다 해도 다들 불리하고 모순되고 불평등한 상황에 놓여있다. 자본주의와 함께 전파된 능력주의, 승자독식, 적자생존, 약육강식이라는 관념들 때문에 우리는 누구나 능력있는 놈, 이긴 놈이 다 갖는 게 타당하고, 강한 놈만 살아남는 세상에서 약자는 밥이 되고 강자가 잡아먹는 건 순리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 간혹 기업과 부자가 돈을 벌면 낙수 효과로 하위계층에게도 유익하다며 자위한다. 그런 자위는 마스터베이션보다도 못한데도 말이다. 세상의 이치와 돈의 흐름을 알고 보면 돈은 아래로 흐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돈은 위로 흐른다. 그리고 가진 자가 더욱 갖게 되는 구조로 이루어진 게 세상이다.” 능력주의 세상이라면서 능력대로만 운영되지 않는 세상이고, 가진 자들은 사회적 기준과 규정 곧, 법을 만드는 이들에게 후원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사회 기준과 원칙을 창조할 수 있는 이들이다.

 

토마 피케티를 위시한 많은 경제학자와 사회학자, 사상가들이 다양한 저작에서 이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 사회는 이미 모순되어 있으며, 구조 자체가 다수에게 불리하고, 이 모든 건 불평등속에서 이루어져 더한 불평등으로 우리를 몰아넣는다. 대중이 이미 사회적 약자인 것이다. 이런 속에서도 우리는 다른 약자들을 외면하고 냉대할 수 있겠는가? 근본적으로 같은 처지에서 우리보다 더 약자이니 너희는 외면당해도 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저자가 한 많은 이야기 가운데 비가시성에 대한 대목이 와닿았다. 우리는 약자와 소수자들은 보지 못하거나 못 본 척한다. 그들은 우리 눈에 좀처럼 띄지 않는다. 그건 우리가 보지 못해서이기도, 보려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들 스스로 숨어있기만 한 것도 아닐 텐데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해법은, 여러 이야기가 향하는 바는, 사회적 논의와 공공의 관심이 되기도 하겠으나, 달리 집단의 힘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집단적 정체성을 단단히 하며 커뮤니티 등의 집단을 강화하는 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자기 범주화를 통해 집단 정체성을 강화하여 사회적 배대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이다. 이 말은 자기를 끼리 모여 자기 집단에서 결속하고 연결감을 느끼며 자기 집단 내에서 역할을 다하라는 말만이 아닐 것이다. 세상과 하나가 되라는 말이다. 세상이라는 집단 속에서 우리 모두가 구성원이라는 의식을 가지며 자신을 서로를 대하라는 말이다. 서로 너는 나와 다르다낙인을 찍고 배제하지 말고 어우러져 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시대가 나아져 인권을 소리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서양 문명이 득세하며 인권과 복지는 하향되었다. 조선왕조실록 세종대의 기록을 보면 관노비에 대한 출산휴가가 이 시대와 비교할 때 놀라운 수준이었다. 산모에게는 130일의 휴가를 주었고 그녀의 배우자에게는 그 산모를 보살피라고 30일의 휴가를 주었다. 그것도 유급 휴가로 말이다. 조선시대에는 의창이 있어 흉년이나 재난 시기에 빈민들에게 곡식을 빌려주었고,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혜민국(혜민서)에서는 서민들의 질병을 치료하며 의약품과 의복을 제공했다. 제생원(활인서)에서는 전염병 환자와 빈민 환자를 치료하고 구호했다.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로는 환과고독 구휼이라 해서 홀아비, 과부, 고아, 독거노인 등 의지할 바 없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구했고, 장애인 복지로는 패질자 구휼이라고 해서 장애인을 먼저 구휼하고 이들이 죄를 지어도 관대하게 처벌했다. 그리고 시각 장애인들의 취업을 위한 명통사 등의 기관과 단체를 마련해 이들의 자립을 도왔다고 한다.

 

이 시절의 우리는 개인주의능력주의를 위시한 승자독식, 적자생존, 약육강식논리에 빠져 나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생각이 당연하다 여기며 살고 있다. 하지만 남아프리카 반투어에서 유래한 우분투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결국 우리가 있어서 내가 있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분별을 망상이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분별 망상으로야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없다면 나도 없다는 게 사실이란 걸 뼈저리게 느끼는 것도 사람의 삶이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곳이 세상이라면 우리는 함께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함께 서로를 지키며 살아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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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으로 살지 말라
로드 드레허 지음, 최봉기 옮김 / 드러커마인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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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으로살지말라 #로드드레허 #드러커마인드 #인문 #전체주의 #연성전체주의

#단단한맘_하하맘_서평단 @gbb_mom @wlsdud2976 @happypress_publishing

 

<단단한 맘님과 하하맘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협찬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단단한 맘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본서가 전체주의에 대해 알 기회가 되는 책이라 생각해 저자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상태인데도 우선 관심부터 갔다.

 

저자는 [더 아메리카 컨서버티브]의 선임 편집자이며 유명 언론들의 기고가이자 편집자라고 한다. 한마디로 언론인이자 작가다. 그의 유명 저작으로 [베네틱트 옵션]이 있다는데 무거운 주제의 책은 많이 못 읽어봐서 리뷰어 본인에게는 생소하다.

 

본서를 읽으며 애초에 전체주의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했기에 전체주의가 경성과 연성으로 이 시대에는 구별되고 있다는 것부터 주목되었다. 과거 소비에트 연방과 나치 독일, 파시스트 이탈리아 등이 전체주의의 국가들이었다는데 그 당시의 전체주의는 모든 것은 국가 안에 있으며, 국가 외에, 국가에 대항하는 어떤 것도 있을 수 없다는 주의였다고 한다. 1부의 전반부에서 전체주의는 사람의 행동뿐만이 아니라 사상과 감정까지도 통제하고자 한다는 문장도 있고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20세기 초, 지식인들의 삶 속에 비어있는 공허감을 채우게 되었다는 문장도 있지만, 다른 어떤 설명보다 모든 것은 국가 안에 있으며, 국가 외에, 국가에 대항하는 어떤 것도 있을 수 없다는 이 문장 하나가 가장 전체주의를 잘 설명하는 것 같았다. 저자는 전체주의란 사회 지배 이데올로기와 상충하는 어떤 것도 존재할 수 없는 국가를 의미한다고 간단명료하게 정의해주고 있다. 이 과거의 원형적인 전체주의를 이 시절에는 경성 전체주의라고 한다.

 

그렇다면 연성 전체주의란 무엇일까? 저서의 내용 전체를 흐르며 설명되었지만 역자인 최봉기 교수님의 설명이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와닿는다. 역자분은 ‘SNS, 스마트 기기, 결제 시스템, 감시 시스템, 알고리즘, AI의 기능과 그로 인한 통제들이 어우러지며’ “인간의 삶을 잠식하는 정도가 아니라 지배해 가고 있는 현실이 전체주의 통제의 예비 단계라고 말씀하고 있다. “PC/Political Correctness, Wokeness, 동성애, 성전환, 퀴어 등 젠더 이슈, 문화 삭제, 역사 지우기, DIE 즉 다양성/diversity, 포용성/inclusiveness, 평등성/equality, 사회정의 운동 등을 통하여 심화되면서 전체주의 예비 단계를 형성한다.”고 부연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이념과 사고들이 연성 전체주의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한마디로 사회정의라며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시작해, 자신들의 주장을 절대적인 정의라 각인시키면서 대중의 다양한 사고와 반응을 억압하며 사회 통제를 강화해 나아가는 것이다.

 

미국의 PC주의나 Woke 그리고 다양성, 차별철폐주의 등을 떠나 한 집단에서 자신만이 정의이고 선이라는 신념과 주장이 폐단인 것을 나로서는 미국의 진보주의 사상가들이 내놓은 다양한 저작들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었다. 다니엘 지블렛의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레오르 즈미그로드의 [이데올로기 브레인], 미치코 가쿠타니의 [거대한 물결], 앨리 러셀 혹실드의 [도둑맞은 자부심] 등에서는 진보주의 지지자인 저자들이 진보인 자신들만이 정의이고 바른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듯 서술하고 있으며, 보수를 지지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은 뇌과학적으로 내재적인 문제로 인한 오류가 있거나 패배주의자로서의 상실감 때문에 보수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듯 서술하고 있었다.

 

이들이 지지하고 있는 차별철폐주의나 다양성, PC주의와 Woke로 인해, 미국의 스포츠계와 학교와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문제들 때문에 미국에서는 오히려 여성이 성취할 길이 무너지고 있으며, 교육 현장의 아이에 대한 지지라는 명분의 강제로 부모의 반대에도 성전환을 무턱대고 받은 아이들이 쏟아내고 있는 후회의 토로들을 그들은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것이다. 다양성 정책과 성소수자 우대 정책으로 캘리포니아 주의원이 된 성소수자들이 아동 성범죄에 대한 법안에 관해 성소수자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들이 아동 성폭력범이라는 이야기와 마찬가지인) 일종의 고해와도 같은 이유로 법안을 반대해 아동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캘리포니아 주법의 개정이 저지된 것 역시 이들의 주의와 사상이 얼마나 문제적인 것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인식한 사람들이 미국 민주당 지지를 철회함으로써 보수지지자들이 늘어나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증가한 효과를 가져온 것인데도 그들은 보수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는 뇌의 오류이거나 패배의식 때문이라며 자기 최면과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자기들이 만든 문제로 진보의 지지층이 무너지고 있다는 자체를 그들은 부정하고 있다는 말이다. 누가 뇌에 오류가 있으며 사회를 망치고 있는 패배자인지 그들은 자각 조차 못하고 있다.

 

한국만 해도 귀족 노조도 있는 지경에 노동자는 모두 희생자라는 프레임이 아직도 대중적으로 주장되고 있다. 진보가 주장하는 게 정의라는 관점으로 중국인들의 여론 개입과 (한국인에게는 거래가 제한되는 와중에도) 중국인 부동산 매매와 중국인에 대한 교육 특혜, 입학 특혜, 취업 특혜, 의료보험 특혜 등은 이어지고 있다. 일당이 국회를 장악하여 정권과 함께 국가와 국민을 수호해야 할 군을 무력화하여, 나라 곳곳에서 북한제 군사 무기 등이 발견되기 시작했고, 강원도에서는 땅굴을 파는 소음을 듣고 살펴보다 땅굴에서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오는 걸 목격한 주민들이 신고를 하고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방송을 하는 유투브 방송까지 있는 지경이다. 전국 곳곳에서 상반신이 없는 시신이 발견되고 있으며, 납치당할 뻔했다는 피해를 호소하는 개인 방송들도 여럿이다. 사법부 역시 무력화되었고, 치안 역시 중국 틱톡 등에 개인 방송을 통해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경찰복을 입고 한국 경찰들과 함께 한국 도심에서 경찰 활동한 걸 중국 SNS와 개인 방송에서 인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 당이 북한 외 다른 나라에 의한 스파이 행위 또한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는 걸 저지한 때가 있었는데, 현재는 그 제한된 국가보안법마저 폐지될 상황에 놓여있다. 나라 곳곳에서 시체가 드러나고, 언제 납치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나라가 언제 타국에 넘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현실 속으로 들어서 있는 것이다.

 

한국은 연성 전체주의를 거쳐 경성 전체주의로 신속하게 전환되어 가는 중이다.

 

저자는 정의를 내세우며 대중의 공허감을 틈타 공감 속에서 통제사회로 나아가는 현실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과 근거로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담고 있기도 한데 사회적 원자화라는 그녀의 개념을 들어 설명한다. 대중 개개인이 개별적인 존재로 파편화되는 상황을 아렌트는 사회적 원자화라고 정의했다. 이로 인해 대중은 공허와 소속감에 대한 바람을 갖게 되고 여기에 누군가가 무언가를 정의라고 선언하는 순간 대중은 그 정의라 선언된 것에 공감할만하다 여기면 열혈지지자가 되어 파벌을 이루면서 상대를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갈등하고 충돌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응안으로 저자는 바츨라프 하벨이 한 비유를 들어 거짓 동조를 하지 말라고 지적하고 있기도 하고,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목소리를 빌려 거짓에 동참하지 말라고 역설하고 있다. 가정이 중심이 되어 역사와 전통과 신앙을 지키고 전승하라고 말이다.

 

하지만 개인적 생각으로는 가정에 한정되어 자신들만이라도 바르리라는 입장으로는 사회 전체가 전체주의화 되고 나면 자신마저 지킬 가능성은 사라진다고 생각된다. 집단을 이루어 집단의 힘을 결집해 국가가 전체주의화 되는 것을 초기에 막지 못한다면 이후에는 지키려 해도 지킬 것을 찾을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지 않을까 깊히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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