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 - 철학의 도시 아테네부터 금융의 도시 뉴욕까지 역사를 이끈 위대한 도시 이야기
첼시 폴렛 지음, 이정민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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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으로부터 #도서협찬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카토연구소(Cato Institute) 산하 국제자유번영센터(Center for Global Liber ty and Prosperity)의 정책 분석가이자 HumanProgress.org의 편집장이라고 한다. 2018년 포브스가 다양한 산업 분야의 주목할만한 30세 미만 인물 30인을 선정했는데 법과 정책 분야 인물에 뽑힌 이력도 있는 인물이다. 본서는 저자가 HumanProgress에 게재한 칼럼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본서에는 제목과 같이 40개의 도시가 등장하고 각 도시별 테마로 역사의 부분들을 읽고 있다. 당연히 시대별 국가와 인물이 소개되고 도시별 남다른 역량이랄까 특징이 드러나고 있다. 유물과 유적이라는 유형의 특징으로 남아있는 남다른 역량이 있는가 하면 노예제 폐지의 효시가 된 도시와 여성 참정권의 시작을 알린 도시와, 무역, 개방, 천문학, 물리, 소설, 예술, 음악, 계몽주의, 사회학, 노예해방, 참정권, 자유민주주의 등과 같은 무형의 특징을 보여주는 도시들도 있다.

 

언젠가부터 도시로 보는 역사에 관한 책들이 다수 출간되고 있지만 리뷰어 본인은 도시별 역사책이 친숙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본서가 거의 처음 읽은 도시 세계사 저작이었는데 본서의 모든 대목에 흥미가 지속되지는 않았으나 후반부보다는 오히려 초기 역사를 다룬 장들에서 신선함을 느꼈다. 첫 장의 도시 여리고의 유적에 부장품들을 통해 기원전 9000년경 이 도시의 인물들 사이에 이미 권력구조가 드러나고 있었다는 것도 그렇고 유발 하라리도 언급한 괴베클리 테베에서 종교가 먼저 생기고 그를 중심으로 농경문화가 일어났다는 것도 그랬지만, 괴베클리 테베가 그 주변 지역 전체와 유럽에서까지 사람들이 모일 정도의 문화적 허브였다는 것도 놀라웠다. 괴베클리 테베는 기원전 9600년경의 유적이기에 더욱 놀라웠다. 모헨조다로 유적도 상하수 시설과 공중 목욕탕 문화가 이 시대부터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후에 로마의 특징인 줄로만 알았지, 그보다도 앞서는 상하수 시설이 이토록 완벽한 문화가 있었다는 자체를 상세한 서술로 만나니 신선하게 다가왔다. 초반의 이 내용들에 이미 매료되었으나 후반으로 가며 노예해방의 최전선에 런던이 있었다는 것도 신선한 정보였다. 다른 테마의 장들은 익숙한 내용이지만 국가가 아니라 도시를 기준으로 특정 지어 뭔가 더욱 치밀하고 세밀히 들어보는 기분이 되기도 했다.

 

도시별 이런 차이점이 생기는 이유는 안전과 안정을 위해 조성된 도시라고 해도 각 민족의 개성, 문화별 차이, 제도의 특색이 어우러지며 차별점이 생겨난 것이다 싶었다. 저자이거나 출판사이거나 둘 중 한 분이 특별하게 문화적 허브가 되었던 국가들은 자유를 중시했다는 공통분모를 찾기 바라는 것 같기도 한데 실제로 종교적 허브에서 자유가 그다지 중시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종교는 자유보다는 결속이 더 중시되는 부분이 있어 보이지 않나? 도그마에 저항하면 죽기도 하는 것이 종교이니 말이다. 발전한 문명이라고 자유를 중시하지도 않는 건 이슬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962년까지도 노예제를 법으로 금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대만으로도 자유가 주어지지 않으며 문명의 발전 수준과 자유의 보장이 직결되지도 않는다는 건 한국의 신안이라는 곳의 염전 노예 사례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논란이 되고 나서 근 10년 가까이 지나 취재진이 다시 찾아가 재확인을 했어도 몇몇 곳에서는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기사도 보았다. 대표적 가해자 한 명은 염전 노예 사건으로 유죄를 받고도 신안군 의원으로 아직까지 승승장구하는 것이 현실이다.)

 

무역이나 산업 개발 등 도시와 도시, 문명과 문명을 잇는 대목도 있었지만, 항해나 (이 책에는 등장하지 않는) 개척이라는 주제로 보자면 개척이라는 명분으로 사라져간 국가들과 문명이 즐비했던 시대를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인류의 특정 문명의 확산은 법정 전염병 전파의 역사와 같고 다수 문명과 국가의 궤멸과 민족의 멸종과도 궤를 같이 한다. 그래서 이전까지 나는 암이나 바이러스가 혈액과 영양을 자기에게만 유입되도록 지속하며 자신과 같아진 세포를 증식해 나가며 확산하는 특징과 같이, 인류 문명이 하나의 질병 상태라고 보았다. 하지만 본서를 읽으며 더디지만 인류 문명은 개선되어나가는 방향성도 다소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본서는 책의 대미에 토의를 위한 15가지 질문까지 완독해야만 독서의 의의가 완성되는 책이기도 하다. [토의를 위한 질문] 15가지는 본서를 독서한 의의를 풍성하게 해 줄 것이다. 의미 있는 독서가 될 본서와 한 번이라도 만나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40가지테마로읽는도시세계사 #첼시폴렛 #현대지성 #서평단 #리뷰 @hdsj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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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의 러우전쟁사 - 러우전쟁은 어떤 세계질서를 만드는가?
최진기 지음 / 스마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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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님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봤으나 이분 저작은 이 책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책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세계질서]라는 이해영님의 저작을 20233월경 읽어보긴 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새로운 세계질서로 재편되어간다는 말씀은 이미 2006년경 [그림자 정부] 시리즈와 [불량국가]를 읽고 이후 동아일보 출간본 [위대한 전환]을 읽으며 사유하고 확고히 정립된 세계관이 확증되는 영향으로 남았다. 다만 이해영님의 전작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외에 세계 현실을 짐작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진기님의 본서는 러우 전쟁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를 통해 미국 외교 정책의 변천사와, 젤렌스키가 등장하기까지의 우크라이나 정치 상황, 그리고 러시아의 대응을 돌아보기도 하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다른 주변국가들과는 다른 대응을 하게 된 현실적 이유를 가늠하기도 하고, 서구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대리전을 치르는 바탕에 루소포비아가 있게 된 역사적 배경과 루소포비아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정체성과 군사적 확장과 정치외교적 방향성을 재정비하는 국가들의 면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전쟁으로 드러난 유럽과 미국 등 서구의 한계와 변화 그리고 세계 패권의 변화를 주목하게 하면서 일부 학자들이 현재를 신냉전으로 보는 것을 구체적으로 반박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이 전쟁을 명백한 러시아의 승리로 보고 있는데, 무엇보다 미국이 이전의 미국이 아님을 여실히 세계에 보여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며, 도박판 전주 노릇을 하던 서구 전반이 문제가 다분한 상황이었음이 이번 전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는 것이 저자의 말씀이다. 그리고 러우 전쟁이야기로 시작해 미중 갈등에 대한 설도 풀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현재 상황을 신냉전으로 정의하는 외국 학자의 말을 전면 반박하기도 한다.

 

본서는 러우 전쟁사라는 제목이지만, 러우 전쟁을 통해 국제 정치 외교 전반에 대한 현 상황과 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고 헤아리는 저작이며, 나로서는 재독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넓고 구체적이며 체계적으로 현실과 미래를 담론하는 저작이다.

 

현재는 정치, 외교, 군사 그리고 종교적 차원에서까지 전방위적으로 주목되고 많은 이들의 우려가 함께 하는 시절이다. 이러한 때 우리가 무언가를 안다고 해서 그 사안에 대한 해답을 낳을 수는 없다고는 해도, 분명 시대 상황에 대해 명확한 관점을 지니게 되면 내적 불안이 잠잠해지는 부분도 크다고 본다. 그래서 본서와 같은 책이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으리라 짐작되고 그래서 내적 불안이 잠재워진다면 이만한 효과를 주는 처방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불안하면 파고들고 헤아리는 것이 그저 불안에 떨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본서에 내미는 손을 그냥 거두지는 마시길 바란다.

 

#최진기의러우전쟁사 #최진기 #스마트북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유럽 #중국 #정치외교 #국제정치 #역사 #전쟁 #신세계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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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게 평화를 묻다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연구
서보혁 외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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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연구]이다. 이 지역 분쟁의 기원과 현재를 다채로운 양식으로 돌아보고 현재의 양상을 다각도에서 분석한 책이다. 특히나 이 전쟁에서 펼쳐지고 있는 젠더 폭력과 생태 파괴, 인공지능이 무기체계로 살상에 적용되고 있는 양상을 돌아보고 있는 것이 주목되었고 가자 제노사이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시선과 대응, 이해관계가 뚜렷하기에 쉽게 중재되지 못하며 제3자 개입이 명확한 교섭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현실도, 종교 간의 대화가 이뤄져 나가는 현실도 나름 상세히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의 국가 폭력의 현실을 미디어들의 엉성한 정보보다 상세히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이 전쟁에 대한 한국사회의 여론과 북한측의 입장과 이 전쟁을 통해 자신들의 정략을 다잡는 북한의 태도를 알 수 있는 남다른 기회이기도 했다.

 

본서는 다양한 국내외 인사들의 주장과 견해가 각각의 장에서 집필되어 있는 논설 모음같은 편집이다. 또 약자의 편에 서야 진정한 중도적 입장일 수 있다는 취지로 팔레스타인의 피해 상황과 이스라엘의 국가 폭력을 고발하는 견지를 유지하는 논설이다. 대부분 서양 세력과 그 우방의 입장은 이스라엘 옹호의 태도가 각국 정부 차원의 입장이고 팔레스타인의 피해에 주목하는 민중들의 입장은 이것이 과연 이스라엘을 옹호할 상황인가로 귀결될 것 같다. 기독교가 대세인 한국에서도 종말의 예언이 성취되어 가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다수일 수도 있지만, 장벽을 설치해 사람들을 가둔 후 식량과 물자를 통제해 다수가 굶어 죽고 기아에 고통받으며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처우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오랜 세월 이어져 왔고 이번 격돌 이후에는 사망자와 피해자가 팔레스타인 민간인 그것도 여성과 어린이가 절대다수인 상황을 대중들이 목도하고야 말았다. 이 상황에서도 휴거나 천년왕국을 바라면서 다수의 고통과 죽음을 환호하는 인간들이라면 과연 천년왕국이나 천국이 가당키나 한 인간들인지 의문스럽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이 종교적으로 윤리적으로 바른 선택을 한다고 이 상황을 유도하고 지속하는 것으로 볼 수도 없는데 말이다. 물론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선행하지 않았다면 있지 않았을 상황이라는 말도 일리가 있지만 이들 하마스가 과격해진 이유도 그들 자신의 폭력성에서만 찾을 일도 아니며 이 상항을 아랍권 전체에 대한 공격의 빌미로 삼아 전쟁을 확장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스라엘의 지도층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스라엘 지도부와 군부의 명령에 저항하는 군인들의 모습도 이들 지도부와 군부에 정당성도 적절한 수위도 없음을 말해 주는 바가 아닌가 싶다.

 

앞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모든 것]이란 책의 리뷰에서 언급했듯 이스라엘 민간인측은 이번 전쟁으로 가자 지구를 오션뷰 건물들의 건립으로 부동산 부흥과 관광지 개발의 일환으로 보아 환영하고 있으며, 종교적으로는 네타냐후 총리가 유대인들이 종말의 시기에 나타난다는 여러 메시아 중 유대인의 영토를 확장하는 메시아 역할을 하여 다른 메시아들의 등장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유대교 랍비들과 네타냐후 총리의 기대가 이 전쟁의 확장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기도 하다.

 

실리와 종교적 기세가 더욱 이 지역을 지옥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고 이런 지옥을 만드는 이들은 천국과 천년왕국에 미쳐있는 것이다. 지옥을 만드는 악마들이 바라마지 않는 천국과 천년왕국이 과연 그들 기대대로 그들을 만족시킨다면 악마들이 만족하는 세계가 과연 천국이고 천년왕국인 것일지 의문이 드는 바가 아닐 수 없다.

 

자신부터가 이들과 같은 논리로 이 전쟁을 지지하는 이들이 있다면 본서와 같은 저작들과 만나 자신의 바람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헤아려 보는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본다.

 

본서는 이 분야에 대한 여타의 저작들과는 다르게 기원과 역사, 법적 문제들과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차원의 움직임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현시점을 다채로운 입장에서 헤아려 보는 저작으로, 그 지역 사람들의 현실을 똑같이 느껴볼 수는 없겠으나, 종교적 입장에서만이 아닌 다각도에서 이 상황을 돌아보고 참혹한 현실을 수치로라도 엿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시절에 분명 필요한 저작이 아닌가 싶다.

 

#전쟁에게평화를묻다 #이스라엘하마스전쟁연구 #모시는사람들 #이스라엘팔레스타인분쟁 #팔레스타인현실 #제노사이드 #젠더폭력 #생태파괴 #인공지능무기체계 #한국반응 #북한입장 #인도주의적재앙 #서평단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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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사용설명서
구혜영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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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금리는 경제와 시장의 심장박동 같으며 모든 자산에 파장을 전달하는 리듬이다. 금리가 오르고 내릴 때, 경제활동은 사계절처럼 확장과 둔화, 침체와 회복의 단계를 거친다. 이 계절의 변화는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의 가치를 흔들며 투자환경을 재구성한다. 금리는 투자자에게 시장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며 시장의 변화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P 214 – [7 증시의 사계절과 포트폴리오 전략]

위의 글은 7장의 시작인 [금리를 알면 돈이 보인다] 편에서 저자가 간명하게 정리한 금리에 대한 정의이다. 본서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설명한 문장이기도 하다. 본서는 많고 많은 금리 관련서들이 경제학적인 금리를 소개하고 전하는 것과는 다르게 실용적인 측면에서 실제 적용을 고려한 설명이 남다르지 않나 싶다.

본서는 각 장별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경제학적 정의에만 그치는 책이 아니라 그러니 실제 투자나 예금 같은 금융 자산 운용을 개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가장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Ⅰ 금리로 시장의 방향을 읽는다

금리의 역사와 작동 원리를 이해해 경제흐름을 읽고 위험과 기회를 예측하는 실질적 통찰력을 확보하는 것을 의도해 집필했다고 하는 장이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투자전략과 자산관리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저자는 자신하고 있다. 기준 금리, 국채금리, 회사채 금리, 실질금리 등을 설명하고 있다. 또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로 경기에 영향을 주는 방향성을 연방준비제도, 중국인민은행, 일본은행, 유럽중앙은행, 한국 은행 등의 개별 사례와 각국 현실에 따른 적용을 요지와 사례를 두루 전하고 있다.

Ⅱ 금리로 투자의 심리를 이해한다

저자는 금융시장의 등락은 투자자의 심리변화에서 비롯된다며 이 심리를 가장 강하게 흔드는 변수가 바로 금리라고 말하고 있다. 금리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과 금리 변동으로 인한 패닉과 시장사이클의 전환을 통해 금리 변화가 투자자의 위험 신호도와 경기예측, 소비심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할애된 장이다.

Ⅲ 금리로 시장을 이긴다

경기순환적 문제와 구조적 문제의 차이를 이해함으로써 문제를 진단하고 투자전략을 세우기 위한 실질적 접근법을 알게 해주는 장이다. 투자 방향을 판단할 수 있는 나침반을 손에 넣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저자의 의도가 담긴 장이다.

Ⅳ 금리로 미래를 예측한다

경제지표로 금리의 흐름을 읽으며 경기예측을 할 수 있을지, 미래예측과 투자전략을 제고하고 자신감을 갖게 해주겠다는 의지가 담긴 장이다.

본서는 전체 4부와 8개의 장으로 금리를 개인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물론 이해에 있어 개인차는 당연히 있을 것이고 이해의 깊이에 따란 유익하기도 암담한 심정을 안겨주기도 할 책이다.

분명한 건 [모두의 금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경제 책들이 부담스럽고 지루한 난이도로 원론부터 깊이 들어서며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을 때, 본서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며 집필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금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자본의 흐름과 시장의 패턴을 숨기고 있는 암호 그 자체”라고 언급했는데, 그녀 나름으로 이 암호를 푸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다수에게 암호 해독 기술을 전하려 하는 것이다. 경제에 대한 친화도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기에 실용적인 정수라 해도 거리감이 있는 이들이라면 쉽게 다가서지 못할 수 있다. 리뷰어 본인도 경제 도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경향이 깊기 때문이다.

본서의 경우, 서술과 필수 요지에 대한 요약, 표로 간략히 분류하는 방식 등 다채로운 서술로 이해도를 높이며 독서의 단조로움으로 인한 난독 상황을 타개하려 해주고 있다. 다만 경제 전문서이기도 하다 보니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은 어쩔 수 없을 것도 같다.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수위로 있는 독자층, 목적이 명확한 투자자 독자층, 그리고 금리에 대해 빠르게 이해하고 싶은 경제학을 애정하는 이거나 예비 경제경영학도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 줄 책이지 않을까 싶다.

17년을 금융업계에 종사한 저자도 초입시절에는 금리의 중요성을 몰랐다고 한다. 그러다 금리를 깊이 파고들며 금리가 경제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와 출판사측은 “이 책은 단순한 금리 해설서가 아니다. 금리를 이해함으로써 돈의 흐름을 읽고,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는 방법을 일려주는 가이드다.”라고 단언하고 있기도 한다. 경제에 관한 전문적 내용이 부담이라면 다소 느린 독서로 느긋하게 다가서면서라도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지 않은가 싶다.

#금리사용설명서 #구혜영 #빈티지하우스 #서평단 #도서협찬 @chae_seongmo @vintagehouse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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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모든 것
도브 왁스만 지음, 장정문 옮김 / 소우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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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대전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전쟁 지역 중 하나인 이곳의 문제들을 종교적 차원의 접근보다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식할 기회가 될 것 같아 선택한 책이다.

 

저자 도브 왁스만은 국제정치나 중동 문제에 대한 전공자는 아니지만, ‘이스라엘 연구협회,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전략 국제문제연구소에서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는 저자 소개가 있으리만치 이 사안에 대한 전문가라고 보인다.

 

본서는 분쟁의 주체를 묻는 질문부터 이스라엘인은 누구이며 이스라엘인과 아랍인의 차이는 무엇인가를 묻는 과정부터 시작하며 분쟁의 시작과 아랍-이스라엘 전쟁, 그리고 평화를 위해 이 지역 주체와 국제 사회의 노력을 보여주는 평화 프로세스, 그리고 현 상황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에서의 대치 상황, 해법이라고 주목하고 제안되던 안들까지를 두루 서술하고 있다.

 

다만 본서에서 이야기하듯 이 상황이 종교 문제와는 별개로 보이는 면은 얼마 전 가자지구 거주자들을 철수시키는 과정에, 특권층 이스라엘인들이 해안가에서 와인 파티를 열며 이곳이 완전히 비워지면 오션 뷰 주택들을 건설해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고 관광 특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투브에 전파되기도 했다. 분명 종교 문제만이 아닌 정치 경제적인 상황이 어우러진 복합 사안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종교 문제라는 관점을 배제할 수도 없는 것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유대교 랍비가 이제 때가 이르러오니 메시아가 등장하도록 자네가 더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조언을 하는 영상도 함께 전파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대교 전승에서의 메시아는 종말의 때, 전환의 시기에 여러 명이 출현하는 데 그 중 하나가 전쟁을 일으켜 이스라엘 영토를 확장하는 메시아이고 다른 하나는 혼란을 잠재우고 3년 간의 평화를 가져오는 메시아가 있다고 한다. 유대교에서는 이외에도 여러 메시아가 동반 출현하는 것으로 전승하고 있는데 유대 민족에게 가장 중요한 메시아는 전쟁을 열어 영토를 확장하는 자와 한시적 평화를 가져오는 두 명의 메시아인 모양이다. 이 중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메시아 역할을 해주기를 유대교 랍비들은 요구하는 것이고 네타냐후 총리의 역사로 보아 이 역할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3년의 평화를 가져오는 메시아는 유대교와 미국 기독교 일부의 반응으로 보아 도널드 트럼프에게 바라고 있다고 보인다. 더 깊은 이야기는 본서의 리뷰에서는 생략하겠다.

 

어쨌건 이 지역에서의 문제는 정치적, 경제적, 민족적, 종교적, 군사적 갈등의 총체로 보이며 다수가 정치 경제의 면만 부각하려 한다 해도 그 지역의 대중들은 민족적 종교적 갈등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국제적 흐름을 주도하고 만들어 가는 소수는, 대중의 이런 믿음 차원의 반응을 유도해내고 자극해 가면서 다수의 대중이 원형적 차원의 문제라고 믿고 보다 적극적인 대응안을 신속하게 만들어 가는데 대하여 안일하고 나태해져 지지부진하게 대응하기를 바라고, 그리 제어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본서에서 언급한 두 국가 해법, 한 국가 해법, 연합 국가 해법 가운데 어느 하나 대안이 아니라고 보이는 이유는 이미 이스라엘 군대의 견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듯 이스라엘 지도부는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에서 광범위한 영토로 확장하기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 군대의 견장에는 이스라엘인들 다수도 그리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문양이 있는데 사진을 올릴 수 없어 말로 설명하기 쉽지 않다. 견장에서는 아랍국가 대다수와 홍해의 중반까지도 아우르는 광범위한 지역을 드러내고 있다. 이건 이 넓은 지역이 하나님이 이스라엘인들에게 약속한 영토라는 그들의 바람이 담겨 있는 것이다. 미친 정치가가 등장한다면 이러한 맥락에서 영토를 확장하려 들 텐데, 이미 그런 미친 정치가가 등장했고 유대교 랍비들이 그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현재의 상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만이 아니고 이스라엘과 그들의 우방 그리고 아랍권 국가와 그들의 우방이 대치할 상황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종교적 신앙에서 시작되었으나 이제는 미친 인간들의 난투전이 되어가는 상황이 되었다. , 답이 나오기 어려운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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