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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우는 이유를 알기에 니가 웃을 이유는 없다고 여겼다

누군가는 너의 슬픔을 해석하려 들었고
누군가는 너의 아픔을 부정했으며
또 다른이는 너를 모난 돌이라며 조각내려 했지
그런데 너는 왜 웃었을까?
그 의미가 기쁨이나 즐거움이나 반가움도 아닐텐데
어떤이 하나의 관심만으로는 너는 결코 웃지 못할 시절에
너는 웃었다 눈물이 턱 끝에서 떨어지도록..
그 긴 세월 동안 나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겪고 무엇을 잃었기에

너의 웃는 시절까지 감당해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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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릴 까닭이 있으랴?
모두 어리석어 그런 것을

후회할 일 있으랴?
무엇 하나 돌이킬 수 없는 것을

어리석어 울었고
어리석어 웃었고
어리석어 한탄했고
어리석어 기뻐했다

기쁨과 행복도 헛헛할 뿐인 것임을
끝내 배워야 할 이유가 있으랴?

속아 살아온 삶이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어 주겠다-
속여야 할 이유도 의미도 없게 한다

눈물 흘릴 까닭이 있으랴?
후회할 일 있으랴?

있으랴?
있으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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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잃은 무언가가 나를 돌아서게 했다

나는 몇 걸음인가 되짚어 가다가 

다시 되돌아서서 걸음을 디뎠다.

 

그렇게 걷고 있었지만 

무엇인지도 언제인지도 어디서 잃었는지도 

모를 것이 걷고 있는 나를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게 했다. 

 

나는 어느새 고향을 잃었고 

나이를 잃었고 부모를 잃었으며 

그렇게 아리던 기억마저 잃어 갔다. 

 

나는 누구였을까? 

나는 무엇이 되려했을까? 

 

잃어버린 무언가가 그 모두를 의미 잃게 했다.

 

그런데도 나는 물어야만 한다.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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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멈춰 서 있었다. 

돌아보지도 나아가지도 앉았다.

나의 비명 뒤에  

그가 멈춰 섰지만

그에게는 따스함도 단호함도 없었다. 

그런 거리에 그가 서있었다.

 

나로선 그가

주춤한 것인지

주저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잠시

다리가 아파 서있었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내가 비명을 지른 이유를 알지 못할 것이다.

그가 서있던 자리 몇 발자국 뒤에서 내가 그를 알지 못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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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마라 기대하지 마라

그저 지금 이 순간에 머물라고 한다. 하지만 

후회도 기대도 인간의 천성이 아닐까? 

모질게 마음 먹다가도 다시 돌아서는 것 역시 그럴 것이다

나를 속이고 내게서 모든 것을 앗아간 이들의 

세월에 안타까워함도 

원망과 함께 연민이 인간의 천성이어서 그러리라 

살다보면 살아진다는 노래가

너무 오래 처연하다가도 끝내는 이해되는 순간이 오는 것도 

자신 마저 연민할 수 있는 인간의 천성 때문이리라 

살아남은 사람의 허풍 같다는 느낌이 크던 그 노래가 

다가오는 순간에는 아마도 

후회도 기대도 모진 마음도 돌아섬도 안타까움도 자기연민도

모두 가슴 한 자락을 스치고 지나가기 때문이겠지 

그래, 나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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