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달리니 탄트라 - 정신과학총서 4
스와미 사티야난다 사라스와티 지음, 박광수 옮김 / 양문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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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주 오래 전 이 책을 기반으로 쿤달리니 탄트라를 처음 수행해 보았었다.

결론은 수행 이후 주화입마라고 해야 할 정신과적 부작용을 겪게 되었다는 것이지만 그건 내가 부주의하고 둔하고 어리석었던 탓이지 본서가 수행의 과정을 허투루 전했기 때문이 아니다. 

 

차크라 각성 행법을 단계별로 총 8개월 수련하고 끄리야 요가 20가지를 한 단계씩 1주에 걸쳐 총 20주 수행하라는 것을, 매일 오전에 차크라 각성 행법을 모두 수행하고 오후에 끄리야 요가를 모두 수행하는 부주의하고 무모한 방식으로 수행을 했다. 그러니 정신적 부작용을 겪었던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본서에서는 차크라의 각성 초기에 몸과 마음이 정화되어 있지 않거나 차크라의 편중된 각성이 일어나면 분열증적인 정신 작용을 겪을 수도 있음을 충분히 주의를 주고 있기에 더더군다나 본서의 탓은 아닐 것이다. 

 

본서와 같은 텍스트를 번역한 [꾼달리니 딴뜨라]라는 책도 읽어보고 그를 바탕으로 다시 두 해를 수행하고나서 오늘 다시 본서를 읽어 보았다. 

 

본서의 특징이라면 유려한 번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요가출판원의 [꾼달리니 딴뜨라]도 번역이 매끄럽지만 본서의 번역은 상당히 가독성이 높은 번역이고 이해가 너무 쉽게 유려히 번역되어 있다는 감상이 든다. 본서로 처음 끄리야 요가를 시작할 때만해도 요가 용어들에 익숙치 않을 때였는데 그 당시에도 이해가 쉬운 번역이라고 느꼈었다. 그리고 다시 읽어보니 모두 눈에 쏙쏙 들어오는 번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본서의 끄리야 요가 중 10번째 나우무키 무드라의 경우, 삽화에서는 연상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본 수행이 설명되다가 중단되어 있다. 해당 설명이 주요한 부분이라 그것이 조금 안타깝다. 하지만 책 전체가 이해가 쉬운 해설로 명확히 번역되어 있어 기회가 닿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듯하다.

 

품절 상품이 되었고 아마도 판권을 한국요가출판원이 갖게 된 듯해 다시 본서가 재출간되는 경우의 수는 없을 듯한데 그럼에도 좋은 번역서가 단종되어 아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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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달리니 딴뜨라
스와미 싸띠아난다 사라스와띠 외 지음 / 한국요가출판사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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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차끄라 각성 행법 부터 통합 차크라 각성 행법을 거쳐 20가지 끄리야 행법까지 마치는데 장장 2019년 3월 5일 시작해 2021년 6월 22일까지 27개월이 넘게 걸렸다. 정석대로라면 13개월 정도면 마칠 수 있는 것을 중간에 독감과 폐렴이 겹쳐 3개월 가량 지체되었고 원래 운기하는 수행 계열은 비오는 날 수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두번의 장마철 동안과 비오는 날 정체되었고 한 여름 너무 무더운 시절에는 수행을 할 수 자체가 없어, 결국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 (현재는 비오는 날과 무더운 철에는 아나빠나사띠로 본 수행을 대체하고 있다.)


[쿤달리니 탄트라]라는 책으로 2006년 수행을 앞서 한 때가 있었다. 당시 각 차끄라 각성행법과 통합 차끄라 각성 행법, 20가지 끄리야 행법을 사라스와띠 구르의 저작 내에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잠시의 텀을 두고 연달아  매일 다 수련을 한 덕분에 편차(부작용)을 얻게 되어 오래도록 고생했다.


수행의 성취를 빨리 이루려는 조급함 때문에 정신적으로 상당한 고생을 한 것이다. 혹여 나와 같이 독학으로 수행의 성취를 빨리 이루려고 조급히 수행하는 분들이 있다면 먼저 오류를 범하고 먼저 부작용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극구 만류하는 바입니다."


수행의 과정을 원래 기준 보다 14개월이나 넘어서 마친 지금의 경우도 수행 이전에 사전 준비기간이 충분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2017년 4월 25일 부터 2018년 3월 3일까지 자율훈련법(아우토겐 트레이닝이나 자율훈련법으로 검색할 수 있음)과 자기최면(윌리엄 페즐러 씨의 [이미지 창조 creative imagery]를 바탕으로), 이미지 명상법([명상 HOW TO]와 [에너지 황홀경]이란 저작을 바탕으로)을 병행했고 그 중반 부터 아나빠나사티 수행 중 수식을 더해서 하다가 호흡 수행은 [탄트라 비전]의 호흡 수행을 했었다.


그러다 2018년 6월 19일 부터 자비손 명상을 수행했고 2019년 3월 5일 부터 [꾼달리니 딴뜨라] 수행을 시작했으나 2019년 5월 9일까지는 자비손 명상도 병행했다. [차끄라 각성 행법]의 가짓수가 늘어나 시간을 많이 차지하기 전까지는 수행 직후 호흡 수행을 더했다.


과거 부작용을 겪을 때는 조심성 없고 조급하게 수행하면서 그것을 용맹정진이라 합리화했었는데 이번 수행 기간 동안에는 느슨한 감이 있으면서도 조심스러웠다고 생각한다. 이미 한 차례 부작용을 겪어봤으니 더는 만용을 부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공 수련과 무술 수련을 거의 비등히 분배해 수련했던 옛날과 다르게 수행했다. 이번 수련에서는 무술수련을 하지 않았고 [요가 디피카]로 요가 아사나 수행을 할 때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중국의료기공]의 동공과 [도인양생공] 중 도인보건공 이 두 가지로 몸 수행은 대체했다.


과거의 수련시기, 무술 수련에 비중이 높을 때는 싸울 상황을 피하지 않기도 했었는데 [보살의 37 수행법]과 자이나교도들의 비폭력 주의를 보며 느낀 바가 깊어서 이젠 싸움을 대상으로 하는 수련은 접기로 했다. 무술 수련을 다시 한다해도 형의권과 팔괘장, 태극권 같은 기를 운용하기에 적합한 수련만을 할 작정이다.


이제 [꾼달리니 딴뜨라]를 위험 없이 안전하게 끄리야 딴뜨라 20까지 마쳤으니 앞으로는 끄리야 20의 수행에 전념하면서 수행에 진전이 느껴질 때 [땃뜨와 슛디] 수행도 해 보려고 한다. 과거에는 운기(주천 수행이나 꾼달리니 샥티) 수행을 무술 기법 신장을 위해 한다거나 특이공능을 성취하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했으나 이젠 수행 자체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 


여기까지 수행해본 결과 느낀 바는 그냥 꾼달리니 샥티를 이루는 수행, 소주천을 목표로만 하는 수행과 다르게 끄리야 딴뜨라 수행은 의식의 변화를 주요히 가져오는 수행이라는 것이다. 과거의 부주의한 수행으로 부작용을 가져와 정신적 과잉 활동(PESM)나 정신병적 장애가 어떠한지 겪을만큼 겪어봤는데 본 수행은 단계를 잘 따르며 안전하게 수행하면 이러한 장애들을 완만히 떨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러한 장애를 겪게된 시초가 바로 본 수행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정신에 작용하는 약이 있다고 하자. 용법, 용량 등 복약법을 잘 지키며 복용했을 때와 부주의하게 과용량으로 수시로 또는 세 차례 복용할 양을 한번에 복용했을 때 같은 약효를 보일리는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과하지 않게 차분하게 본 수행을 절차에 맞게 점진적으로 따라가게 된다면 PESM이나 소소한 정신적 장애들에 효과적이라고 권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개인차가 있을 것이고 탁월한 접근법은 독학이 아니라 스승을 통해 주의 깊게 접근하는 것이라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일이다.



+ 본서와 같은 텍스트를 먼저 번역 출간한 [쿤달리니 탄트라]의 경우, 본서를 수행하고나서야 알았는데 끄리야 딴뜨라 20가지 수행법 중 10번째 나우무키 무드라의 수행법이 제대로 기록되어 있지 않다. 오역이라면 어느 쪽이 틀린 건지 헷갈렸을테지만 그 책에서는 해당 수행법의 핵심 기법이 빠져 있어서 말하는 것이다. (만약 개정판이 나왔는데 내가 몰랐다면 모르겠지만 내가 소장하는 책의 내용 그대로라면 피해야 할 것 같다.)

헌 책으로 과거에 번역된 [쿤달리니 탄트라]를 찾느니 [꾼달리니 딴뜨라]라는 본서로 수행하시는 것이 맞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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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티카 Hermetica
헤르메스 호 트리스메기스토스 지음, 정은주 옮김 / 좋은글방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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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물론 서양 철학의 효시라고 할만한 시대의 서양철학의 근간을 담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서에 관심이 있는 분들 중 다수는 철학서라기 보다는 마법서의 하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선택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마법 실용서로서의 기대는 크게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법 이론에 대한 원론적인 철학을 담고 있는 책이다라는 감상을 주는 책입니다. 마법의 이론적 배경이 될 수도 있고 마법을 깊이 공부하는 이들에게 깨우침을 줄 수도 있지만 실제 마법체계를 가르치는 책은 아닙니다. 18권까지에서 제 15권이 실전되어 있는데 그 실전된 서에서 실용마법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만을 줄 뿐입니다.

 

서양 철학으로서나 마음과 의식의 힘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키는 데는 본서보다는 김영사에서 출간한 동명의 책을 권해드립니다. 그 책이나 이 책이나 [헤르메티카]라는 제목으로 전승된 철학서의 다른 텍스트를 번역한 것으로 순간적인 직관을 확장시키고 무언가 통찰을 크게 주는 듯한 번역서는 김영사에서 출간된 책입니다.

 

본서에 대한 내용이나 김영사 판 헤르메티카의 내용이나 술술 읽히는듯 하고 읽고나서 이게 뭔가 싶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양자물리학, 홀로그램 이론, 신지학적 배경지식들을 다시 한번 공부하시고 읽으시면 이게 술술 구렁이 담넘어가듯 읽고 말 구절들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사실 마법을 애호하지 않거나 수행을 사랑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그저 서양 철학의 내음이 조각조각 파편화되어 묻혀있는 책 정도라는 인상을 받을 듯 합니다. 다른 리뷰에서 이미 서양철학서라고 단정지으시는 리뷰를 본 적이 있거든요. 철학서라고만 판단한다면 굳이 이런 고액을 지불하고 이 책을 읽어볼만한 가치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무 가치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이 책의 진짜 가치를 새겨보려면, 마법과 수행의 여정 중에 하나하나 깨우침이 커가는 것 같을 때... 그제야 의미가 될 수 있을 거라 여겨집니다. 

 

동양 수행의 깊은 단계들은 은밀히 전승되기에 그 비의를 체득하려면 스승을 따르는 길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진짜 스승을 마주 하는 일은 어려운 시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양 수행과 함께 [헤르메스 입문학]을 함께 수행하는 것이 스승이 없는 길에서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여정에서 본서 [헤르메티카]는 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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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티카 Hermetica
헤르메스 호 트리스메기스토스 지음, 정은주 옮김 / 좋은글방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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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법을 애호하지 않거나 수행을 사랑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그저 서양 철학의 내음이 조각조각 파편화되어 묻혀있는 책 정도라는 인상을 받을 듯 합니다. 본서의 가치를 새겨보려면, 마법과 수행의 여정 중에 하나하나 깨우침이 커가는 것 같을 때... 그제야 의미가 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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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남기지 않기 - 아잔 브람의 위빠사나 명상 강의
아잔 브람 지음, 지나 옮김 / 불광출판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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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잔 브람 스님의 유명한 저작들은 따로 있지만 본서에 대해 알게 되자 가장 관심이 가는 저작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수행의 과정을 신비화하고 수행에서 성취해야 할 바들을 어려운 선 용어들로 다가서기 어렵게 만드는 책들 보다 훨씬 더 이해도 수긍도 접근도 실수행도 쉽게 해설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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