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당신을 위한 30가지 마음 훈련
필 스터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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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서재를 통해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서의 저자에 대해 잘 모르면서 서평단 응모를 했는데 [툴스]라는 유명 저작의 저자라고 하며 할리우드 배우들과 제작자 등 셀러브리티의 정신적 멘토로 명성을 떨친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상담가이다. 저자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전작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툴스]라는 저작이 저자의 이후 저작들의 효시라고 할 수 있으며 본서를 비롯한 대부분에 저작들이 [툴스]의 실천 방법에 다름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다. [툴스]에서는 근간이 되는 다섯 가지 툴을 제시하여 이해가 쉬운 것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본서는 여섯 개의 장으로 분류하고 있고 각 장을 각각 5가지의 소장으로 분할하여 총 ‘30가지 마음 훈련’이라고 책소개를 하고 있기도 하다. 책소개에서는 ‘결정적 30가지 통찰’이라고 언급하기도 하는데 30가지나 되다 보니 한번에 완독을 하기보다는 느린 독서를 추천드린다.

저자의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며 본서는 심리상담이라기보다 하나의 영성적 울림을 주는 책이구나 하는 감상이 가장 컸다. 영적 기술, 고차원적 자아, 고차원적 의미, 적극적 사랑 등을 말하기에 그저 심리상담이라는 감흥보다는 강렬하게 영성적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고통 자체를 스승으로 여기라고 받아들여지는 상담으로 시작하는데 사건에서 배우는 기술을 영적 기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방향성을 찾아주는 건 생명력 그 자체라며 영적 지성의 존재함을 이해하면 우리의 행동을 영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고차원적 자아를 따를 때 고차원적 삶과 연결되어 지혜를 얻고 일시적인 실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작은 문제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적 흐름에 몸을 맡기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있으니 포기하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그 연결을 느끼라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고차원적 자아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그저 존재하고자 끝없는 과정에 참여한다고 말하고 있다. 인생의 사건은 크건 사소하건 내게 어떤 힘을 키우라는 요구일 수 있다고 해석된다며 모든 사건에서 고차원적 의미를 찾으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살아가며 언제나 옳은 결정만을 내린다는 것은 말도 안 되며 우리의 결정이 옳든 나쁘든 인생은 계속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건 심리상담이면서 인생의 교훈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많은 사람들이 서른을 넘기게 되면 다들 같은 결론에 이르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가 내린 결정들을 자만해선 안 되는 이유로 우리가 내린 결정으로 우리의 인생이 제약된다는 사실을 주지하도록 하고 있다. 자신이 어떤 자리에 있건 그건 성취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가능성을 제약한 것이라는 사실을 바로 보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되어 있건 자만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자신이 다른 어떤 자리에 있었을지 모르는 가능성을 당신 스스로 제약한 것이라는 말이 아닌가?

또한 우주 안에서 일어난 일은 그 우주 전체의 산물이라고 우주는 우리가 특별해질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이 특별하다고 자만할 근거 자체를 부정하게 하면서 우주에 감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기도는 신앙이나 믿음과 무관하게 자기 정신 그 너머 저 멀리로 나아가게 해 준다고 말하고 있다. 적극적 사랑의 중요성도 이야기하는데 적극적 사랑은 다른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증오에 차 있을 상황에도 사랑을 품게 해준다며 적극적 사랑의 목표는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치여도 쓰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저자의 많은 상담들이 그 귀절이 필요한 사람에 따라 다른 울림으로 다가올 듯하고 나에게는 무엇보다 지금까지 언급한 대목들이 가장 먼저 다가온 문장들이다. 다만 기술이라던가 고차원이라던가 같은 어휘는 한국에서는 좀처럼 심리상담이나 영성 저작에서 흔히 보지 못하리만치 이런 가르침과는 결이나 격이 맞지 않다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어휘라 다소 익숙치 않기도 했다. 의미로는 통하는 말이지만 각 언어마다 각 어휘의 발음과 쓰임이 다른 건 사소한 어감의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런 어감의 차이를 떠나 의미의 차원에서 보자면 영혼에 깊은 울림을 남기는 저작이 아닌가 한다.

위에 남긴 내게 인상 깊은 문장들과 내용에서 어떤 감흥이나 교훈을 느끼신 분이라면 다른 장들에서 자신에게 울림을 주는 문장들과 상담을 만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필 스터츠의 내면 강화]라는 제목도 나쁘지 않지만 []이라는 영어 제목에서 더 끌림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내게는 한국어 제목인 ‘내면 강화’보다 영어 제목이 더 와닿기도 했다. 삶이 무거울 때 지치고 쓰러질 것 같은 순간에 번 아웃에 빠질 때 잠시 여유로움을 다시 찾고 싶은 순간에 읽어보시면 좋을 책이 아닐까 싶다.

#필스터츠의내면강화 #필스터츠 #다산초당 #내면강화 #마음챙김 #역경수업 #마음다스리기 #자기결정 #불안장애 #인생조언 #LessonsinLiving @chloe_withbooks @dasa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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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뇌과학 - 당신의 뇌를 재설계하는 책 읽기의 힘 쓸모 있는 뇌과학 5
가와시마 류타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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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본 뇌 영상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는 의학자로서 닌텐도 두뇌 트레이닝시리즈의 감수를 맞기도 했던 전력을 가진 분이다. 일본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뇌과학 분야 의학자라고 한다.

 

이 저작은 대부분의 일본 대중서가 그렇듯 큰 분량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밀도 높게 관련 분야의 정보를 전하고 있다. 상식적인 주제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검증한 과학적 연구의 성과를 담고 있기에 상식이 증명되었다는 견지에서 신뢰가 더해질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독서의 뇌과학]은 독서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주지시키기 위해 스마트폰의 악영향과 대비하기도 하고 알츠하이머 환자가 독서 후 증세가 완화되고 유의미하게 치매 상태에서 벗어난 예를 들기도 한다.

 

뇌과학을 제목으로 삼은 만큼 독서가 뇌의 사고를 담당하는 배외측 전두엽과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 그리고 어휘를 담당하는 측두엽 하현 등 전방위적으로 뇌를 자극한다는 것이 초반의 검증이다. MRI를 통해 검증된 사항이라 반론을 크게 제기하지 않아도 될 만한 정보가 아닌가 싶다. 창의적 발상을 할 때는 배외측 전두엽 아래에 위치한 브로카 영역과 측두엽 하현의 기능이 활발해진다는데 독서 자체가 이 영역들을 자극하기에 독서만으로도 사고하는 부위인 배외측 전두엽을 비롯해 창의적 발상의 영역인 이곳들을 자극함으로 독서만으로도 사고와 창의적 발상을 다 향상시킬 수 있다.

 

입으로 읽는 것이 무엇보다 뇌 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도 하는데 짧은 낭독만으로도 기억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효과가 혹시 알츠하이머를 완화하는데도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는 약으로는 알츠하이머 진행을 둔화할 수는 있어도 치료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고 약을 써서 알츠하이머가 나았다는 보고는 전무하다고 한다. 그런데 저자의 연구로는 알츠하이머 환자분들에게 지속적으로 낭독을 시행하도록 한 결과 알츠하이머 진행이 완화되고 유의미한 회복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낭독이 가장 독서의 효과를 크게 보는 방법이라는 데 입으로 읽는 것만으로 뇌의 전 영역이 가장 크게 자극받는다고 한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읽어주는 사람의 사고하는 뇌인 배외측 전두엽이 자극받을 것 같지만 마음의 뇌라고 하는 배내측 전두엽이 작용한다고 한다. 이 부위는 정서를 당담하는 부위라고 한다. 이때 듣고 있는 아이도 청각 영역이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뇌라고 하는 변연계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양육자와 자녀 모두의 안정감과 만족감이 커지는 행위가 책을 읽어주는 행위이며 당연히 양육자와 자녀 사이에 정서적 교감과 안정감이 커지는 것이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는 스마트폰이 뇌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루고 있다. 태블릿PC도 그렇지만 이런 기기의 화면은 작으면 작을수록 뇌에 주는 악영향이 커서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뇌를 파괴한다고 해석되리만치 폐해가 컸다. 스마트폰 사용을 지속할 경우 사고하는 뇌인 배외측 전두엽의 기능은 중단되고 사고뿐만이 아니라 기억과 회상에도 악영향이 지대하다고 한다. 스마트폰 이용은 이해와 기억과 회상 그리고 사유 전체에 막대한 악영향을 준다는 게 저자의 연구 결과이다. 학습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마트폰 이용 자체가 기억을 막기 때문에 옛 방식인 사전 찾기 등이 오히려 기억에 유용하다고 한다. 저자의 연구 외에 나 개인적으로 찾은 정보에서도 기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7초에서 20초간의 지속이 중요하다는 정보가 있다. 스마트폰으로는 단어를 찾을 때부터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7가 걸릴 일도 없기 때문에 확인한 단어가 기억에 저장되기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독서도 기기를 이용한 독서보다 종이책 독서가 유용하다고 하며 저자의 생각을 전달하는데 이때는 연구보다는 독서가들의 증언을 기반하고 있기에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한 사안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본서는 독서를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상식이 연구를 통해 검증되어 확신으로 남는 경험이 될 저작이기도 하다. 짧은 분량이고 상식적인 내용이라 독서를 망설일 분들도 계실 듯하지만 앞서 말한 감상처럼 상식이 확신이 되는 경험으로 즐거운 독서를 이어나가시는 의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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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트 - 타인을 지배하는 어둠의 최면 마인드해킹 시리즈 1
Dr.Z 지음 / 성숙한삶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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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최면 심화 단계 또는 대인 통제 기술의 하나라고 인식되는 개념에 대한 강의서와도 같은 책이다. 본서를 통해 저자의 가르침을 다 듣고 보면 휴먼 해킹이라고 일컬어지는 사회공학 기술과도 맥락이 같아 보이기도 한다. 저자 자신이 스스로를 최면 계통에서는 상위 몇 %에 속한다고 자신하고 1만 시간의 과정을 거쳤기에 가능하다는 언급을 하기도 하리만치 저자의 긍지와 전문성이 드러나는 저작이기도 하다.

 

최면, 세뇌, 사회공학, 콜드리딩 등에 관심이 깊은 분들이 호기심 가질 만한 책이 분명하고 전문 용어들과 개념들이 쉽게 인지되지 않기도 하는 저항은 있지만 한 번 읽고 말 책은 아니기에 몇 차례의 독서를 더해 가면 흘러가듯 내면에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나로서는 [세뇌와 탈세뇌] 그리고 호오포노포노에 대한 저자의 저술들을 통해 저자의 깊은 전문 지식에 대한 신뢰가 있어 더 본서에 지식들이 궁금했다. 내가 처음 이런 가르침들에 관심이 깊어진 이유는 초딩 시절부터 최면에 관한 책을 읽으며 누군가로부터 최면당하거나 세뇌가 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고 사회공학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부터 그 두려움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타인에 의해 내 의지를 통제당하는 경우의 수를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 본서와 같은 류의 가르침들을 알아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자의 저작들을 접할 기회가 종종 있었는데 저자의 가르침들은 최면에서 시작해 마법 계열에 이르며 영성 체험 전반을 아우르는 규모였다.

 

본서의 내용도 최면 테크닉을 이론적으로 담기도 했으나 또 실행 가능하도록 설명한 책이기도 하다. 그 가르침을 체화하는 양식으로 선도와 토마베치 기공술 그리고 레이키를 담고 있기도 하니 말이다.

 

가르침 전반에서 호오포노포노나 끌어당김의 법칙 같은 현실을 제어하는 마음의 힘 같은 느낌도 있고 사회공학의 양식이라고 느껴지는 대목들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러한 양식들의 바탕은 모두 인간 심리의 이해와 심리에 대한 제어의 기법들이기에 당연히 저자의 가르침들에서 심리학과 최면과 영성의 기운이 아울러 인식되는 것이 당연하기도 하지 않나 생각된다.

 

저자는 이론이 아닌 일상에서 적용되는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기법을 선호하고 있고 그것이 본서에서 가르치는 기법들을 선도와 기공, 레이키의 양식에 더해 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러한 계열의 가르침들에 목마르신 분들 가운데 다양한 교육 세션과 대학의 전문적 과정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저자분의 여러 저작들이 상당히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모든 과정을 마치신 분들이 자신의 이해를 돌아보는 차원에서 읽어보아도 좋을 저작들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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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 - 건강을 책임진다고 믿었던 현대 의학은 어떻게 우리를 더 병들게 했는가
로버트 러프킨 지음, 유영훈 옮김 / 정말중요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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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정말중요한]으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건강을 책임진다고 믿었던 현대 의학은 어떻게 우리를 더 병들게 했는가]가 부제이다. 제목과 부제에서 직시되듯 기존의 임상 의학에 실제 적용되는 의학 이론과 치료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부정하기도 하는 내용이다. 보수적인 분들에게는 그렇다면 기존의 의료 기준과 의사들은 모두 돌팔이란 말이냐?’라며 발끈하실 분들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대중 언론에서도 이미 우리가 흔히 찾는 임상의들이 적용하는 치료법들이나 처방약들이 기존에 30~40년 또는 그 이상 사용되어 오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신약 사용에 있어서도 보수적이라 오랫동안 검증되어왔다고 인식되는 의약품들의 복제약 이상을 넘어서지 않는 처방이 일반적이라는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란 걸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본서의 주장과 정보가 거부감만 가지게 하는 내용은 아니라는 데 동의하실 것이다.

 

대체의학이라는 분야에서 역시 기성 의료체계에서 다년간 활동하시던 의사분들이 진로를 바꾸어 환자와 만나는 경우가 많다. 유럽이나 미국을 비롯한 유럽계열 국가들에서 출간되고 한국에도 번역된 (기성 의학 체계와는 다른 치료체계를 전하는) 대체의학서들의 저자들을 보면 다들 기존 서양의학의 임상의셨던 분들이 저술하신 것들이었다. 예전에 출간 소식을 우연히 듣고 소개글을 읽어보기도 했지만 분량이 부담스럽고 전문적인 내용 같기에 선택하지 않은 대체의학서가 있었는데 그 책의 저자분도 기존 서양의학의 임상의셨던 분이었다. 많은 의사분들이 기존 임상의학에서 불만족이나 불완전함을 느끼고 전향하시기도 하는 것이다.

 

모두 기존 의학의 불완전한 면이 없지는 않다는 걸 직감할 수 있는 사례들이다. 그렇다면 기존 서양의학을 완전히 신뢰하기만 해서는 차도가 없을 질환이나 증상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기에 이에 대해 언급한 책이라면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본서의 저자분은 의사이고 저자분 어머니는 전문 의료 영양사셨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의 아버지께서는 고혈압, 통풍성 관절염, 이상지질혈증, 당뇨 전 단계로 돌아가셨고 저자 역시 수년이 지나고 나서 같은 네 가지 질병에 걸렸다고 한다. 이 경험이 계기가 되어 저자가 기존 의학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게 되었고, 의료 탐사보도를 하는 친구의 도움과 영상진단의학을 전공해 여러 질환에 대한 상식과 징후를 눈으로 보아 아는 저자의 특징이 더해져, 기존 의학에서 통용되고 있는 그릇된 통념과 상식에 대해 지적하고 정정하는 본서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200편 이상의 평가논문과 14권의 저작을 집필한 의학 전문 저자이기도 하며 의학 교과서를 집필한 현직의사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기존 서양의학 상식에 배치되는 치료법을 상담으로 전하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타인의 질환을 대체의학적 시선에서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부터가 자신이 의대에서 가르친 대로 살았더니 내 건강이 망가졌다는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연구를 시작한 것이라 다른 대체의학 연구로 전향한 임상의들보다 더 신뢰할 만하지 않을까 기대되기도 한다.

 

본서에서는 신진대사, 비만, 당뇨병, 지방간,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 알츠하이머병, 정신건강, 수명 등 10가지의 질환이랄까 스펙트럼(정신 의학은 다양한 질환을 다루고 있기에 스펙트럼이라고 했다)을 다루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신진대사의 이상을 초래하는 요인들을 제거하면 인체가 정상 기능을 회복한다는 주제가 근간이며 기존 의학에서 한 질환의 한 요인을 대상으로 처방하여 집중해 치료하려는 치료 방법이 오히려 병의 치유를 더디게 하거나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는 걸 임상 경험들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마지막 장인 12장의 건강설계에서는 그 전 장들에서 줄곧 언급한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오히려 병원에서 얻은 질환들을 치유할 수 있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하기도 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건강 유지의 비결과 질환 치료의 방법은 단순명료하기도 해서 실천하기가 너무도 쉽다. 어제 다 읽은 책인데 나는 이미 조리에서 사용하는 기름과 식습관을 바꾸었다.

 

저자가 저술한 내용들이 너무도 명쾌하고 명료해서 독자가 불신할 대목들이 없으며 어렵거나 비싼 치료법을 제시하지도 않기에 일상에서 실천하기 너무도 적절해 보인다. 자신이나 가족 또 친지의 건강 문제가 있는 분들과 평소 건강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진 분들은 누구라도 상식 차원에서 읽어보시라 권해도 좋을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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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마음치유 상담소 - 오래된 불안, 자기비판과 작별하는 곳
애니 짐머만 지음, 민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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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선물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년 마지막 달에 선물로써 찾아온 책이다. 북 레터와 함께 온 책으로 편집자께서는 곁에 두고 천천히 읽을 책으로 권하고 있기도 하다. 독서 후에 느낀 바로도 빠르게 읽기보다는 충분히 여유롭게 읽어야 이 책 속의 마음치유 상담이 일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 여겨졌다.

 

저자는 심리상담가로 내담자와의 상담도 있지만 온라인으로도 상담을 이어간다고 한다. 본서에는 저자 자신의 심리상담 사례를 가상의 인물들로 각색하여 여러 사례를 예시하고 있다. 이 책의 삼담은 정신분석학에 입각한 상담들로 그로부터 마음치유의 과정을 써나갔다.

 

정신분석은 과거의 좌절과 억압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분야라고 알기에 자신의 과거에서 현재 문제의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마음치유를 갈구하는 분들에게 좋을 책이라 생각된다.

 

본서는 Part1Part2로 나뉘고 Part1은 나를 이해하는 법을 다루고 있다면 Part2는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부분이다. Part1에서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이해한다는 것을 담론하고 우울, 불안, 트라우마, 중독, 자기비판을 다루고 있다. Part2는 관계를 시작하기 전, 관계를 시작할 때, 관계를 유지할 때, 관계가 끝날 때의 4가지 단계로 관계와 관계에서의 나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법을 다루고 있다.

 

심리학이나 마음치유에 관심이 있어 이 분야에 대한 다양한 책들을 읽어보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학설과 개념들이 전개되기도 하지만 책은 전반적으로 가상의 상담 사례로 흥미를 유도하고 문제를 인식하게 하고는 문제에서 벗어나는 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자신의 문제와 관계에서의 문제를 여러 구도로 전하고 있다 보니, 이 책에서 다루는 한 가지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분석과 치료를 다루는 책들이 많기에 본서의 내용이 간략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문제 중 이런저런 문제들을 느끼고 있던 분들에게 자각과 인식에서 스스로 문제 제기를 하는 과정으로 나아가고 어느 정도의 대안을 제시하기에, 자기 문제를 객관화하도록 도와 이후 다른 대응을 할 수 있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자신의 문제, 관계에서의 문제를 스스로 자각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또는 관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미더움을 가지실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의뢰인이란 말보다 환자라는 말을 돌봄의 의무와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라 선호한다며 책 전반에 환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말로는 의뢰인도 환자도 아닌 내담자라는 표현이 더 낫지 않나 싶다. 대화가 필요해 대화하러 온 사람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본서를 통해 상담치유를 결심하시는 분이 있다고 해도 좋은 영향이라고 생각되고 내담자가 되어 상담치유사에게 또는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받는 건 불편하다 싶은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도 이 책과 같은 책들이 스스로를 치유하는 길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신분석학에서 큰 궤적을 남긴 여성 정신분석학자 카렌 호나이는 스스로가 스스로의 심리치유를 할 수 있다고 가르쳤고 그러한 길을 제시하기도 했다. 좀 더 자기 치유에 다가서는 길을 원하는 분들이라도 꼭 상담치유가 아니라 대중서인 본서와 같은 책들부터 시작해 깊이 들어서며 치유의 순간을 맞이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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