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실컷 피우던 기억 술과 함께 담배를 신나게 피우던(모두 실내에서!!) 추억들이 담뿍 떠올랐다. 이젠 그럴 수 있는 공간도 없지만, 중요한 건 함께 떠들던 사람들이 내 곁에 없다.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고, 그런데 그리웠다. 요즘의 나에게 담배란 공허. 헛헛함. 담배와 커피에 관한 기억들을 떠올리고 싶어 선택한 에세이였는데, 기대한 만큼 딱.
예전에 이분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돈받고 쓰는 글일텐데 왤케 징징대. 짜증났었는 데, 이번 책도 같은 진동으로 징징거리고 있었으나 어 꽤 재밌네? 내가 변한건가, 아니면 저자가? 결론 : 이 책을 사서봤으면 짜증났을 듯..(그 땐 사서봤다.. 게다가 이 책 무려 만오천원이다..) 그렇지만 조각의 글들을 영화 편집처럼 이어 붙이려는 시도들(전 쭉ㅡ읽었습니다만)과 왕가위 영화이야기는 즐거웠다. 덕분에 즐거운 출퇴근, 땡큐!
어 이책 꿀인데... ?
여러분이 물건 값을 깎고 싶다면, "이것 좀 깎아주시겠어요?"라고 묻는 것보다는 "이것 좀 싸게 사고 싶은데 도움 주실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라거나 "이것을 제가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