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알라디너 서재를 기웃거리다 보면 특정인의 특정페이퍼나 리뷰에 확~ 땡기는 순간이 있다. 어떠한 무협지 보다 흥미진진 하며, 어떠한 철학보다 진지해 보이는 글들을 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그냥 몰입하게 된다. (부러워서 그런거다....ㅎㅎ) 그런 글들 밑에 달린 촌철살인의 댓글 또한 댓글을 남긴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 결국 즐겨 찾는 서재로 등록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즐겨 찾기 해 놓은 서재의 글들을 즐기다가 자주 올라오는 글들이 뜸해지면, 궁금함이 생긴다. 무슨일 있나??? 

서재에 올리는 글이 그 사람 전체가 아님은 분명하다. 어쩌면 그 또는 그녀들은 현실에서 보면, 내가 상상하는 전혀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 사람이 완벽하게 하나의 성격을 일관되게 표출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건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온라인 공간 이라는 곳은 그야 말로 현실의 나와는 다른 또 다른 자아를 창조해 내는 곳인지도 모른다. 사실 사람은 관계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고 온라인 상에서의 관계는 현실의 그 또는 그녀의  생활이나 직업과는 전혀 모습을 나타내고 있을 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재에서 드러나는 그 사람은 온전히 그 사람이 가진 정체성의 일부분임에 분명하다. 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전체가 드러나지 않는 특정(?)한 그 사람. 만약 오프에서 만난다면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수정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거의 수정해야만 할 것이다.  사람마다 특징이 있기에 온라인에서도 오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고, 온라인에만 주력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요즘 난 온라인의 선남선녀들에게 빠져 있는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와 보이는 걸 보면 이거 인터넷 초기 중독 증상 같기도 하다. 내가 파악할 수 없는 사람들...무엇을 하는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것. (왜 그런지 아직 정확하게 판단하진 못하겠다....)  

오늘은 또 몇분을 오프에서 만날지 모르겠다. 영화보러 부천까지 오시는 분들... 즐겁고 좋은 시간 되시길 빈다. 그리고 7월 17일 생일이신 분 ..... 축하드린다. 아침에 미역국은 꼭 챙겨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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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7-17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글썽 ^^
굶고 있었는데 이글을 보니 밥 먹어야겠군요~
밥 먹으러 다녀오겠습니다 ㅎㅎㅎ

참, 라주미힌님 생일은 19일이라던가~~

머큐리 2009-07-17 11:50   좋아요 0 | URL
이번달 19일인가요?

무해한모리군 2009-07-17 12:42   좋아요 0 | URL
네 그러니까 일요일이 생일이신거죠 ^^

라주미힌 2009-07-17 14:28   좋아요 0 | URL
오잉..
제 생일 아는 사람은 우리 가족하고 휘모리님 ;;;

하여간.. 우비 하나 챙겨서 광장가야할듯;;; 싶네용. ㅋㅋㅋ
이러다 mb .. 한테 미운정 생기면 어쩌죠 -_-;;

머큐리 2009-07-17 15:59   좋아요 0 | URL
시청에서 생일 잔치하게 생겼다...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7-17 18:35   좋아요 0 | URL
하늘이 돕나봐요.
무신 큰집회만 하면 비가 내리는지 --;;

마늘빵 2009-07-1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큐리님 영화 벙개 한번 치시죠? ㅋㅋ

머큐리 2009-07-18 10:48   좋아요 0 | URL
혼자 보게 될까봐 무서워서 못치겠어요...ㅎㅎ
 

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어이없는 소리를 하면 보통 개그하냐 또는 개 풀 뜯어먹는 소리하고 한다고 지청구를 한다. 솔직히 아직 난 개가 풀 띁어 먹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다. 그런데 감이라는게 있는지 아~ 이런게 바로 그런 소리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팍 오는 소리들이 있다.  

이를테면...안상수 원내대표는 한나라 의원총회에서 천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가 신속하게 국민의 뜻에 맞게 잘 결정했다. 한나라당도 기민하게 대응했다”며 “당·청의 원활한 소통으로 청문회 뒤 하루 만에 이렇게 역사상 전례 없는 사퇴를 했다” 는 얘기를 들을 때... 

또는 천 후보자 사퇴를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청와대에서 밝힌 이 대통령의 발언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반하는 것은 곤란한 것 아니냐. 고위 공직자를 지향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처신이 모범이 돼야 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 

전 날만 해도 도덕성 보다, 능력이 중요하다고 법사위 청문회 결과 문제없다고 결론 내렸던 한나라당이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하며, 얼굴도 한 번 못본 사람을 발탁했다고 했던(그니까 열라 무책임하게 선정했다는 의미지 이거!!)  그리고 평생을 누리고 살았지 의무 이행에는 무심했던 사람 입에서 나온 소리가 다른 것도 아니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니 이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건지..... (근데 정말 알고 하는 말일까? 과연? 이건 추리소설 만권을 읽어도 추리하기 힘든 미스테리 아닌가???)

개그는 헛 웃음이라도 지을 수 있지만, 이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포스를 지녔으니...이건 한 여름밤의 공포다. 이제 좀 들리나 한 여름밤 개 풀 뜯어먹는 소리가... 낼은 무슨 소리로 사람 벙찌게 만들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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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노래방에 갔다.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술먹고 거의 하소연하는 후배를 핑계삼아 새벽에 들어간 노래방.... "야 한 시간만 하고 나오는거야" 약속을 받아내고 들어간 노래방에서 거의 2시간 반을 소모했다. 흠... 나도 그렇지만 사람들 맺힌게 많은 모양이다. 맺힌게 많으면 소리라도 질러서 풀어야지 어쩌겠는가...... -_-::: 

다른 사람들 노래야 신곡이 많아 잘 모르겠고 내가 노래방에서 부른 노래들 리스트다 

이문세 '옛사랑', 임재범 '너를 위해', 이승철 '그런 사랑 또 없습니다'(?), 에덴의 동쪽 주제곡(?),  이승환 '꽃', '잘못', '천일동안', 토이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걸', 박중훈 '비와 당신'김광석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른 즈음에', 바비킴 '사랑,,그 놈', 브로콜리 너마저 '보편적인 노래'.... 

어째 그러고보니 전부 사랑타령에 이별타령인 노래만 있다. 나이 들수록 발랄(?)하고 명랑하게 살아야 하는데.... 왜 난 지지지지 베이베가 안돼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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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7-11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소화하기 어려운 곡들로 꽉 채웠어요! 잘못 부르면 욕먹을 노래들을 2시간 넘게 채우신 걸 보니 분명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자랑하실 겁니다!

머큐리 2009-07-12 09:43   좋아요 0 | URL
제가 연륜이 되서 노래 못해서 시비를 못거는 불쌍한 중생들이 많답니다..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7-11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노래 잘하시는군요!!
심지어 저보다 최신곡을 부르시잖아요 대단~~

머큐리 2009-07-12 09:43   좋아요 0 | URL
아니 외모가 심하게 젊으신 분이 왜 이러시나...

노이에자이트 2009-07-12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지지지지 부를 줄 아는데...그래도 베이비 복스 노래가 아직은 더 부르기 쉬워요.나 어떡해가 좋지요.

머큐리 2009-07-12 15:53   좋아요 0 | URL
ㅎㅎㅎ 나이드신 분이 발랄하고 명랑하게 사시는 군요, 아니 그러고 보니 노이에님은 정체가 영 묘한분이라는게...나이가 좀 계신거는 맞는거지요...???

노이에자이트 2009-07-18 19:01   좋아요 0 | URL
하기야 90념은 분하고도 그 시절 이야기를 하니까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금요일 저녁부터 인터넷 신문을 뒤진다. 신간을 살펴보기 위해서...특히 한겨레를 주로 보고 경향을 참고하는 편이다. 자세하게 소개된 책들은 예전에 스크립을 했었다... 근데 그거 무진장 귀찮은 일이다. 조금 하다 포기하고  다음에는 조그만 공책에 책제목, 저자, 번역자, 가격 등을 메모해 두었다. 그렇게 메모한 책들을 대형서점에 가거나 (소매 서점에는 소설류외에는 인문, 사회과학 서적을 잘 구비해 놓지 않는다, 운영면에서 아마 효율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헌책방에 가서 살펴보고 마음에 들면 구입하곤 했다. (헌책방에서는 제목만 친숙해도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일단 싸다고 생각하니까 마구 구입하게 되는데, 대형서점에선 대략 눈팅만하고 사야겠다고 생각이 들면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한다. 그렇게 해도 요즘 책값이 만만치 않아 손끝이 살짝 떨리곤 한다) 아니면 생일이나 무슨 특별한 경우에 책을 선물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왕 줄 선물이면 책으로 달라고 하는 것이다. 

요즘에 서재를 하면서 고민이 더 깊어졌다. 이리저리 서재들을 들락날락하다 보니 리뷰와 페이퍼에서 소개하는 책들이 슬슬 날 유혹하는 것이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유혹하는 책들은 많고,,,이러니 읽지도 못하고 쌓아두는 책들이 많아져서 한 숨만 쉬게 된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책이 등장하면 어떻게든 구하고 싶은 이 욕망은 정말 병이다. 병.... 

쇼핑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하는 사람들...예전에 살짝 비웃었다. 이그 자본주의 속물들...그러나 읽지도 못하는 책을 욕망하는 나는 무엇인가... 지적 허영의 속물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다고 어느 한 분야를 파고들어 하나의 경지를 이루는 것도 아니다. 내가 읽는 또는 관심가는 책들은 좋게 말하면 너무 다양하고 나쁘게 말하면 잡다하다. 그러니 실속이 있을리가 없는 것이다. 이사할 때 마다 책 때문에 이사비 더 물고, 가끔 자다가 저 책들이 무너지면...하는 상상을 할때 오싹하기 까지 하다. 그건 분명 중력에 법칙에 의한 타박사(?)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간을 둘러보고, 페이퍼로 정리해 두고, 보관함에 보관하고, 조금 여유가 생기면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지르던가 눈물을 머금고 새로운 책으로 교체하던가 지워버린다. 이 끊임없는 강박적 싸이클을 끊어내던가 해야 하는데,,,, 담배 보다 중독성이 강한 습속이라 어찌할 수가 없다. 남들이야 술먹는 것보단 낫다고 하지만,,, 그게 위안이 되진 않는다.  

한때는 이 책들 자식한테 물려주자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니 유산을 부지런히 모으자고,,,내가 자식들한테 뭐 제대로 된 재산을 남기겠나하는 생각에 살짝 위안 삼으면서 ... 근데 나의 너무도 사랑스런 자식이 초등하교에 입학하고 공부란걸 하더니  나에게 책 좀 그만 사란다...ㅠㅠ 암튼 난 이런 중독에 벗어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고 고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고쳐야 할까를 고민하면서.....어느 책을 참고하는게 좋을까를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 날도 더운데 쉰소리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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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받게 되었다고 자랑질(?)하시던 알라디너님...ㅎㅎ 나도 자랑질 할 일이 생겼답니다.

후애님이 개최하신 이벤트에 덜커덕 2등 당첨되었답니다다. 딸기님 이벤트에도 당첨...사실 알라딘 서재에 들락거리면서 이런 저런 이벤트를 하는 분들을 봐왔는데...참여하기 뻘쭘해서 하지 않았거덩요. 딸기님은 서재는 사실 오래전부터 들락거리면서  눈팅을 했었고, 가끔 내 서재도 들려주시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도전(?)했는데 이쁘게 봐주신 것 같고...너무 감사해요.... 

후애님 서재는 다른 분 서재에 놀러갔다가 후애님 댓글을 보고 찾아 들어간건데....마침 이벤트를 하시는 거다. 뭐 놀러간 기분으로 인사하고 신청했는데...오호...이런 생각지 않은 행운이 기다릴 줄 누가 알았겠어요....ㅎㅎ 

처음 놀러가서 건방지게 이벤트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그만치 2등이라는 성적을 거두게 해주신 후애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쪼금 염치 없다는거 알고 있어요..ㅎㅎ)

글구 이 기세를 몰아서 로또를 구입 당첨 되면 저를 즐겨 찾으시는 분들을 전부 수배해서 갖고 싶은 책들을 선물할 것을 공약하는 바입니다. (불끈  ^^)  - 넘 쫀쫀하게 보일라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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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7-10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그걸 마음에 다 담아주시다니 ㅎㅎㅎ
혹시 양띠시고 A형?

로또 되시면 알라디너 도서관 정도는 하나 지어주셔야지.. ^^;;

머큐리 2009-07-10 23:04   좋아요 0 | URL
흠...역시 휘모리님은 큰 눈만큼 시원시원 하다니까...ㅋㅋ 글구 난 A형 아님 알면 다침...이상

쟈니 2009-07-1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즐겨찾으니까 굳이 수배 안하셔도 자수하께요. ^^

머큐리 2009-07-12 13:54   좋아요 0 | URL
드뎌 1명이 낚였군요...ㅎㅎ

후애(厚愛) 2009-07-11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꼭 로또 당첨 되시길 빌어 드릴께요.
대신에 저 잊지 마세요. ㅎㅎㅎ

머큐리 2009-07-12 13:55   좋아요 0 | URL
다시 한 번 감사 감사...ㅎㅎ 잊을래야 잊을 수 없지요..ㅎㅎ

후애(厚愛) 2009-07-14 06:38   좋아요 0 | URL
원하시는 책과 주소와 성함, 연락처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