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어제네요...토요일 좀 바쁘게 보냈습니다. 제가 속한 카페 안에 '진실을 알리는 시민모임(진알시)'에 결합해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한겨레와 경향을 무료로 배포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한 번도 참석하지 않다가 오늘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보통 부천지역에선 송내역에서 하는데 2주에 한 번은  서울 동작지역에서 한답니다. 주로 노량진역을 중심으로 진행하다가 이번 주는 7호선 이수역 앞 상가를 돌면서 했어요. 카페회원들과 동작지역 진알시 회원들이 모여서 한겨레와 경향을 200부 정도 상가를 돌며 배포하고, 언론노조에서 나온 미디어악법 반대 선전물을 1000매 정도 배포했어요...한 3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선전물을 돌리며 느낀건 20대가 가장 관심이 없다는 것....요즘 거리에서 무언가를 할 때마다 피부로 느낍니다. 강남권이라 그런지 더욱 관심이 없더군요. 오히려 고등학생들이 더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석훈은 세대간 이해를 돕기위해 88만원 세대를 썼다지만, 이해를 해도 참 심정적으로 용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동작에 거주하는 카페 회원님이 집으로 초대해서 맛있는 커피와 수박을 대접받았습니다. 이분은 알라디너시죠...특이하게 알라딘 서재 활동은 하지 않고, 한겨레에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알라딘 플레티넘 회원이죠...ㅎㅎ 발터 벤야민 선집을 1권에서 3권까지 선물해 주시는 분이라 항상 고마워 하고 있는 분입니다. (문제는 선물해 준 책을 안 앍고 있다는게 문제요...ㅎㅎ) 저는 남의 집에 가면 무슨 책을 읽는지 유심히 보는데...최근 출간된 여러 책들을 보고 많이 부러워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추천 만화책 4권 빌려왔습니다. 그림만 있지 이건 왠만한 인문학책보다 더 난해할 것 같아 어떻게 읽어야 하나 고민입니다.  

오늘은 고종석의 '경계짓지의 어려움'과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를 읽고 있습니다. 전자는 기자출신이 쓴 시평이고 , 후자는 황생언론의 횡포를 고발한 소설입니다. 오늘은 온전하게 미디어 악법과 연관되어 보낸 것 같이요.... 문제는 사람들의 의식과 고민은 제가 생각하는 것 만큼 긴급해 보이진 않는다는 것. 50개 점포를 방문했는데...1곳만 한겨레를 구독하더군요... 아직도 우리 갈길은 멀어보입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끈질지게 가야할 것 같아요  

조만간 읽고 리뷰라도 써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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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7-0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점심 시간에 회사 인근 식당에 갈 때마다 유심히 보는데 경향이나 한겨레를 보는 집은 거의 없습니다. 한 군데 봤어요. 그게, 조중동이 물량공세, 현금공세로 밀어붙이니 그럴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굳이 신문을 보면서 돈을 내야할 필요를 못느끼는거죠. 식당뿐 아니라 모든 상가, 가정집도 마찬가지일 것 같지만. 조중동이 공짜에 현금까지 뿌려대니 '신문=공짜'라는 인식이 생긴 거 같아요.

머큐리 2009-07-05 22:51   좋아요 0 | URL
미디어법 통과되지 않도록 신경도 써야지...한겨레, 경향 경영이 어렵다는데..들리는 얘기는 온통 우울한 얘기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07-05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생각엔 조선일보가 워낙 두껍고 이것저것 많이 넣어주기 때문에 식당에서 많이 받아보시나 봅니다. 발터벤야민은 음.. 머큐리님이 읽고 후기 올리시면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ㅎㅎ

머큐리 2009-07-05 22:50   좋아요 0 | URL
벤야민은 제 능력 밖입니다...기대하지 마시길..ㅎㅎ
 

6월에 읽으려던 책들은 결국 공염불로 끝나고 말았다. 아~ 나의 이 게으름이여..... 

소설과 에세이만 읽다가 끝난 6월이다. 후덥지근한 날씨도 문제지만 출퇴근 시간에 잡은 소설때문에 읽으려던 책들을 계속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 7월에는 정말 소설 좀 줄이고 인문학 서적 중심으로 다시 시작해야겠다. 

상반기 평가는 하지 않으련다. 해보나마나 실패한 상반기이고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들만 가득하니까.... 잊혀지지도  않아 견디는 것만 해도 내가 내정신 맞나 싶다. 6월은 유독 김광석이 나를 달래준 달이었다. 그나마 상큼한 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는 거...  

미모의 휘모리님, 알리샤님, 남성인 내가 봐도 질투나는 용모의 아프님, 라주미힌님, 그리고 지적인 해이님을 만나서 정말 즐겁고 심지어는 행복했다고 말하고 싶다. (왜 다들 좋은 사람들만 있는거지 여긴? ㅎㅎ) 그분들 노땅하고 노느라 피곤하시진 않았는지 걱정된다...ㅋㅋ 

요 몇일 암울하고 어둡고 축축한(?) 소설 읽느라 고생이다. 몇 페이지 안 남았으니 빨리 끝내고 좀 밝은 세상으로 복귀해야 겠다. 그나저나 신문 읽다보면 더 까칠해지는 세상이라 밝게 복귀할 수 있을지는 장담 못하겠다. 더구나 내일부터 회사에서 시행하는 교육을 받으러 1박2일 고생해야 할 것 같아서 7월의 시작을 이런식으로 시작한다는거 별로 맘에 들진 않는다.  

이제 2009년의 절반이 지났고 절반이 시작된다. 절반의 실패를 절반의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삼아 앞으로 전진해야겠다. 좀 더 견디기 쉬운 하반기가 되었으면.... 

사족: 아래 책이 암울하고 어둡고 축축한 소설이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정신 건강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소설이라는 것이고, 자학하고 싶은 분들에게만 적극 권하고 싶다. 웬만하면 읽은건 짧게라도 리뷰를 남기고 싶은데...이거 뭐라고 써야할 지 참 난감하다. 그냥 40자 평으로 때우고 싶은데..40평은 어떻게 쓰는지 기능을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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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2009-07-0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기사 읽으면 화만나요 ㅋㅋ

마늘빵 2009-07-02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 책 숫자는 많은데 계획했던 묵직한 책은 아직 손을 못댔어요. 아무래도 출퇴근길에만 책을 읽는 저로선, 물리적으로 무겁고, 정신적으로 무거운 책은 잘 안가지고 다니게 되네요.
 

음악을 들으며 퇴근하는데 갑자기 음악이 안들린다. 아끼던 아이팟이 정지한 것... 

저번에도 한 번 골로 가시길래... 서비스센터 들려 간신히 상태 회복 시켜놨더만, 갑자기 오늘 인사불성이 되셨다. 밧데리 빵빵하고 잘 작동하더만....아무 키도 안 먹는다... 

6월 30일 22시 45분.... 공식 인사불성이다.  

이걸 다시 회복시켜야 하는지...걍 존엄사 시켜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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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는 아직 해결된 것이 없고, 죽은 분들은 아직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 더불어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이상한 상황이며, 검찰 조사 내용 중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더욱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는 것.  

미디어 악법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는 것. 어쩌면 7월의 싸움은 장기적으로 판세를 가름할 정도로 중요한 싸움이라는 것.  

방송에서 노노대립으로 표현되는 쌍용자동차 사태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생존권이 벼랑 끝까지 밀린 노동자와 회사의 지시에 의한 사측 동원인력과 용역깡패의 대립이라는 것' 즉 노와 사의 대립이라는 것.  

4대강 사업은 22조 플러스 알파라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여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조각내고 잘라내고 파괴하는 환경재앙사업이라는 것.  

전교조에 대한 징계는 시국선언을 명분삼아 전교조 자체를 무력화 시키려는 음모라는 것. 그리고 선생알기를 기계의 소모품보다 더 못한 존재로 알고 있다는 것...장기적으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본주의적 질서에 충실한 신민을 길러내기 위한 초석 다지기 라는 것.  

법은 결국 권력을 가진 자의 시녀이며, 가진자의 합리화라는 것.  

80년대 이후 갈길을 가기 위해 내 가방을  까 보여주긴 처음이다.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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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근무하는 대리가 싼 값에 좋은 옷 샀다고 싱글벙글이다. 티셔츠에 여름용 등산바지를 상가에서 구입했는데 가격대비 대만족인 모양이다. 나 역시 여름용 등산바지가 필요한 터라 구입가게가 어딘지 물어보고 가격을 물어보았더니...헉 정말 싼 것 아닌가 ??? 

당장 꼬셔가지고 업무시간에 짬(?)을 내어 싸게 판다는 가게로 갔다. 물론 대리를 델구... 

나 : 등산바지 있어요 ? 여름용 ? 

점원 : 예...저기 걸려 있는게 다 등산바진데요... 

나 : 사이즈가...30 미만짜리 없나요? 

점원 : 손님 남성용은 30이 제일 작은 사이즌데요...지금 30도 없는데요... 

나 : 아니 28은 없나요? 왜 없어요? (사실 나 알고 갔었다. 작년 겨울 겨울용 등산바지 사러 갔더니 30이하는 사이즈가 없었고 30을 입으니 무슨 몸빼도 아니고...아 날씬한 내 허리여~~) 

점원 : 30 이하는 여성분들 것 밖에 없습니다.  

대리 : 그냥 여성꺼 입어요...입고 다니면 그게 여성건지 남성건지 누가 확인하는 것도 아닌데... 

나 : (주저주저) 함 볼 수 있어요... 여성꺼? 

점원 : 29하고 31 사이즈가 있는데 여성께 좀 작게 나오니까 함 입어보세요... 

(주는대로 받고 나서 함 입어 보았다. 29는 딱 사이즈고 31은 품이 좀 남는다. 여성옷 처음 입어 보는데 지퍼와 후크가 남성용과 반대로 되어 있다. 다른건 다 똑 같은데 왜 반대로 해 논거야??) 

나 : 29정도가 맞으면...남자 30을 입어도 될 것 같은데....  

점원 : 남성용이 좀 크게 나와서 남성용 30이면 여성용 31보다 좀 클건데요... 

대리 : 남들이 보면 모른다니까요...그냥 편하게 입으세요... 

나 : 이걸로 주세요 (여성 29다) 

아 ~ 계산을 마치고 (싸긴 싸다) 나오면서 무슨 여성옷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것도 아닌 내가 여자옷을 입고 다니게 생겼다. 가끔 영화나 소설에서 여자 속옷을 착용하는 사람들을 보지만, 이건 머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니 그냥 입고는 다니겠다만....사실 조금 거시기 하다.  그러니 혹 나를 아시는 분들이여 내가 여성 등산바지를 입으면 무언가 충족감에 몸을 부르르~ 떠는 그런 사람이 아니란걸 알아주시길....난 그거 날씬한 허리를 가졌음에도 등산바지를 입고 싶어한 불쌍한 사람일 뿐이니.....

나 : 이거 수선해서 바꾸면 안될까? 

대리 : 에이 수선비가 옷 값보다 더 비쌀걸요? 

나 :  -_-; 

독점적으로 의류를 공급하는 회사들이여 남자들도 허리가 30이 안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명심해 주시길... 배나온 사람들만 등산을 할 거라는 편견을 제발 버려라.... 그러고 보니 나도 사회적 편견(?)에 희생당하는 소수자 중 하나였다.  

이거 아고라 청원란에 하나 올려볼까... 30미만 등산용 남자바지도 생산해 달라고....에고 

근데 이 바지 정말 편하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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