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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황금시대 / 제이 하먼 / 어크로스

 

 

벌집에서 영감을 받은 아파트의 발코니, 고래 지느러미를 그대로 베낀 풍력 터빈 회사의 터빈 날. 자연이 가진 놀라운 기술과 오늘의 첨단 과학을 비즈니스와 결합시킨 새로운 패러다임이 소개되어 있다. 자연의 탁월한 과학 원리를 모방한 생체 모방 기술이 기존의 산업에 어떤 자극을 주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된 기술들은 아직까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할 정도로 신 분야지만 지구 곳곳에서 시작되는 골드러시를 밝히는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 인기 없는 에세이 / 버트런드 러셀 / 함께읽는책

 

 

‘20세기의 볼테르’로 불리는 버트런드 러셀의 이 에세이집은 인기 없는 책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예언과 달리 1950년 출간 즉시 러셀의 책들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힌 책이 됐다. 러셀은 그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몇 년 전부터 러셀의 책들이 많이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는데 그의 명성을 확고히 해준 대표작이 이제야 나오게 되었다. 반어적인 제목이 독자의 눈길을 끄게 만든다. 러셀의 글은 위트가 넘치지만 그 안에 철학이 담겨 있다. 그는 “엄숙하고 오만한 사람들과 제대로 싸우기 위해서는 엄숙과 오만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의 글을 ‘인기 없는 에세이’라고 정했을까? 이 글을 쓰기 전에 이미 가장 저명한 지식인으로 알려진 그는 반어적인 제목을 통해 오만을 스스로 버리고 여전히 엄숙하고 오만한 사람들과 대항하려는 지적 의지가 돋보인다.

 

 

 

 

 

 

 

 

 

 

 

 

 

 

 

 

 

 

 * 기술과 문명 / 루이스 멈퍼드 / 책세상

 

 

루이스 멈퍼드는 미국의 사회학자, 도시학자, 건축사가, 철학자, 문명비평가, 사회운동가로서 제도권의 학적 시스템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연구와 방대한 저작을 통해 독창적인 사상의 지도를 그린 인물이다. 기술의 역사를 문명사적 관점에서 고찰한 우리 시대의 고전이기도 한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기계에 대해 가지는 이 같은 물음에 훌륭한 통찰을 제공한다. ‘문명사가’라는 이름에 걸맞게 멈퍼드는 균형, 붕괴, 재생이라는 테마를 통해 원기술 시기, 구기술 시기, 신기술 시기로 재구성한 천 년의 역사를 훑어가면서 기계가 물리적 환경 속에서 빚어낸 물질적 변화보다 문화에 미친 정신적 영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옛 그림을 보는 법 / 허균 / 돌베개

 

 

우리 옛 그림을 모두 13장의 주제로 분류하고, 그것을 드러내는 대표작품을 선별하여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상징의 세계를 풀어냈다. 서점에서 직접 이 책을 훑어봤는데 도록이 꽤 많이 수록되어 있다. 그림에 담긴 ‘상징’을 매개로, 우리 옛 미술에 관심은 있으나 어떻게 보아야 할지 몰랐던 독자들로 하여금 쉽게 우리 그림의 특징을 이해하고, 나아가 그림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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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암 박지원의 글 짓는 법 / 박수밀 / 돌베개

 

요즘 여름방학을 맞아 천천히 읽고 있는 책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다. 인문고전을 번역, 출간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 클래식스 일곱 번째 시리즈로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퇴계 이황의 14대손이자 한국학 분야에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한문학자 故 이가원 선생이 번역했다. 올재 클래식스에만 볼 수 있는 저렴한 가격(한 권당 2900원) 덕분에 정말 읽고 싶었던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여름방학에 책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연암을 쫓아 18세기의 청나라를 여행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독서계 전반기를 보면 연암에 대한 평가가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에서 조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과 연암을 엮었다. 같으면서 다를듯한 두 사람의 사유 세계를 비교하고 이들이 살았던 18세기 조선의 지성사를 조명하고 있다. 신작에 힘입어 출간 10주년을 맞아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도 개정판의 옷으로 단장한 채 나왔다.

 

연암은 다산과 더불어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실학 정신을 대표하는 학자지만 자신의 진가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것이 바로 문체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조선 최고의 문장가이기도 하다. 기행문 <열하일기>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속에 수록된 <허생전><호질> 그리고 <양반전>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한문소설들이다. 몇 년 전에 다산의 방대한 학문적 업적을 통해 그의 공부법이 집중 조명되었다면 올해의 연암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이 공개된다.

 

연암은 멋있는 표현에 있지 않고, 작가의 내면세계가 저절로 드러나는 글, 대상의 평소 자연스런 모습을 잡아내는 글이 좋다고 말한다. 지금도 글 쓰는데 있어서 곱씹어 볼만한 중요한 내용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글을 쓰기 위해서 이해하면서 읽는 게 중요하다. 연암이 글을 쓰면서 취하는 사유적인 접근 방법과 태도야말로 이 책의 핵심적인 고갱이다.

 

 

 

 

 

 

 

 

 

 

 

 

 

 

 

 

 

 

 *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 존 카치오포 외 / 민음사

 

존 카치오포 박사는 ‘사회신경과학’을 창시한 학자 중 한 명으로, 주로 인간관계가 감정과 건강, 그리고 사회적 인지 능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해 왔다. 특히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를 통해서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뇌과학, 신경과학, 심리학 등을 활용하셔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과학의 정밀한 눈으로 깊은 내면에 숨어있는 외로움의 근원을 들춰내고 있다. 과학으로 증명된 지식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잊을만 하면 우리를 괴롭히는 외로움의 망령에 맞설 수 있을 것이다.

 

 

 

 

 

 

 

 

 

 

 

 

 

 

 

 

 

 *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 안토니오 알타리바 / 이미지프레임

 

2010년 스페인 국립 만화대상, 제28회 바르셀로나 살롱 델 코믹 3관왕, 제33회 디아리오 드 아비소스 리얼리즘 만화대상 최고각본상, 조르나다스 드 아빌레스 비평가상 최고 작가상과 최우수 작품상, 2009년 깔라모 엑스트라오디너리 프라이즈, 2011년 프랑스 ACBD 비평대상 최종후보작, 2012년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본선 경쟁작.

 

단 한 권의 만화책은 권위 있는 만화 관련 시상식에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그런데 이 책이 한국에서 청소년 유해매체 도서로 결정받게 될 예정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최근 간행물윤리위원회(이하 간윤)는 안토니오 알타리바의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에 남녀 간의 성행위 장면 묘사를 음란성의 사유를 들어 19세 미만 미성년자들이 읽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데 만화 단행본에 야한 장면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음란성’의 기준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 측에서는 성행위 장면 묘사는 이야기의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전체 맥락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간행의 결정에 정면 반박했다.

 

아직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책표지에 ‘19세 미만 구독불가’라는 빨간 색 표시가 붙어있지 않다. 만화책 한 권을 둘러싼 출판사와 간윤 간의 대립을 끝까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네이버로 만화책을 검색하면 성인인증을 거쳐야 책의 내용에 관한 정보가 있는 검색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19세 미만’의 독자가 봐서는 안 될, 정말 그렇게 ‘음란한’ 만화라면 포르노의 세계를 마음껏 드나든 성인이라면 읽어보고 싶은 게 당연지사. 과연 이 만화가 청소년들의 정신에 해로운지 한 번 읽어보고 직접 판단하겠다. 아, 혹시나 해서 강조하지만 이 만화는 ‘교양만화’다. 알라딘 [인문/사회/과학/예술] 신간평가단이 선정할 수 있는 도서 분야에 교양만화가 포함되어 있다. 만화는 스페인의 역사적 상처라고 할 수 있는 스페인 내전 속에 살아가는 인간 군상과 당시 상황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이런데도 이 책이 청소년 유해매체 도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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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편>  진중권 / 휴머니스트

 

 

철학의 한 분야인 미학이 대중 사이에 유행어가 된 것은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덕이다. 이 책에 이어 미학의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 게 2008년에 펴낸 <서양 미술사> 시리즈다. 1권 고전예술편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모더니즘 편 그리고 이번에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편을 출간해서 미술사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예술 세계와 비평의 역사를 넘나든다. 전후 예술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 비평가들의 평론을 중심으로 추상표현주의, 미니멀리즘, 플럭서스, 팝아트 등 후기 모던에서 포스트모던 시대의 예술을 탐구한다. 변기, 깡통 수프 등이 현대 미술사에서는 어떻게 예술이 될 수 있었는지 생생하게 살필 수 있다.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의 바탕에 깔린 사유와 논리를 명료하게 보여줌으로써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철학 개념들을 풀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신간평가도서로 이 책이 꼭 선정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학기 회화과 수업으로 ‘현대미술론’을 수강하고 있는데 강의에서 배우고 있는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당연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책이다. 그리고 이번 기수 신간평가단 추천도서로 예술 분야 도서가 단 한 권도 선정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인문, 사회과학, 과학, 역사 분야 도서 한 권씩 선정되었는데 마지막에 예술 분야가 선정됨으로써 12기 신간평가단 추천도서의 ‘화룡정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정하웅 외 / 사이언스북스

 

 

‘구글 신(神)’이란 말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람들이 구글을 이용하면서 생기는 구글의 영향력을 표현한다. 구글을 통해 독감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심지어 구글 검색 분석을 통해 향후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다. 구글이 갖고 있는 어마어마한 데이터(빅데이터)를 이용한 ‘데이터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AIST 교수들의 강의를 담은 시리즈 첫 권이다. 책의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양자 컴퓨터까지 미래 정보학을 소개하고 있다. 과학의 담장을 넘어 경제와 사회, 정치 영역에까지 파급을 미치고 있는 최신 이슈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리퀴드 러브>  지그문트 바우만 / 새물결

 

 

리퀴드(Liquid)는 우리말로 ‘액체’, ‘유동하는’ 등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유동하는 근대’라는 개념을 가지고 현대인의 불안정한 삶의 양식을 설명하는 연작으로 널리 알려진 폴란드 출신의 유대인 철학자다. 근대성을 리퀴드라 정의하는 저자답게 이번 신작에 논의하는 주된 대상은 ‘유대 없는 인간’이다. ‘유대 없는 인간’은 관계가 사라진 유동하는 현대에 살고 있다. 관계보다는 네트워크에 그치려는, 그럼에도 네크워크보다 관계를 갈망하는 현대인의 우울한 이중성을 그려내고 있다. 작년에 출간된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동녘, 2012)의 연장선상으로 읽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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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처드 세넷 <투게더> 현암사

 

 

 

 

 

 

 

 

 

 

 

 

 

 

 

 

불통의 시대, 무한 경쟁과 자살, 비인륜적 범죄, 공감이 상실된 사회. 우리 사회는 점점 폭력적이고 냉소적인 사회로 변하고 있다. 점점 각박해져만 가는 이 사회에 '투게더(Together)', 즉 '함께 살아가기'의 미덕이 부흥할 수 있을까?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학교에서, 일터에서, 지역에서, 정치에서, 온라인 등 다양한 사회적 집단 속에서 어떻게 협력하고 대화할 수 있는지 탐구한다. 세넷은 불안정한 사회에서 협력의 기술을 다시 배우고 공동체를 구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 본성과 사회의 경험 속에 이미 스며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가 책에서 주장하는 메시지는 유토피아로 들릴 수 있지만 전통 사회 속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함께 살아가기'의 가치가 상실된 지금, 그가 힘주어 말하는 '투게더'의 의미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2. 테오도르 몸젠 <로마사> 푸른역사

 

 

 

 

 

 

 

 

 

 

 

 

 

 

 

 

국내에 번역된 로마사에 관한 책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로마사 고전 중의 하나인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와 로마의 역사를 대중적으로 널리 소개하는데 성공한 스테디셀러가 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등이 있다. 그 밖에 로마사 관련 도서가 국내에 많이 나왔지만 테오도르 몸젠의 <로마사>는 오랫동안 고전으로서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발췌 번역본 한 권이라도 소개되지 않을 정도로 이번에 초역이다. 몸젠의 <로마사>는 5책 총 3권으로 구성될 정도로 방대한 내용으로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실증적이면서 객관적인 서술로 1902년 제2회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최초의 비문학 작품 수상, 독일인 최초 문학상 수상 등 제1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 역사서를 가볍게 볼 책이 아니다. 만약에 이 책이 3월의 추천도서로 선정된다면 앞으로 출간될 나머지 <로마사> 시리지를 분권씩이라도 구입할 희망이 있다. 참고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7권까지 소장하고 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즉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1권을 처음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과연 15권 완편까지 구입하고 완독하는 날이 찾아올 수 있을까?

 

 

 

 3. 페르디난트 자입트 <중세, 천년의 빛과 그림자> 현실문화

 

 

 

 

 

 

 

 

 

 

 

 

 

 

 

 

구조주의 역사학을 토대로 로마 제국의 몰락부터 근대 유럽 국가가 등장하기까지 중세 1천년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구조주의 역사학 계열에 서 있지만 서술 방식에 있어서 이 틀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 구조주의 역사학과 미시사적 역사학의 조화를 추구함으로써 대학가의 허름한 선술집에서 중세 필사화 속에 담겨 있던 장인들과 석공들의 작업 과정, 중세의 건축물과 예술 작품 뒤에 숨겨져 있던 개인들 등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말 그대로 이 한 권에 중세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 까치출판사에서 '중세의 빛과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같은 번역자의 글로 새로운 출판사에서 좀 더 세련된 표지로 재출판했다. 까치출판사 판본은 절판 상태인데 13년 만에 다시 출판된 점에 두 손 들고 환영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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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2013-04-06 00:37   좋아요 0 | URL
몸젠의 로마사, 저도 오며가며 제목만 들은 책인데, 이게 아직 국내번역본도 없었는지는 몰랐군요. 예전에 저도 시오노 나나미 책 읽고 필 받아서 타키투스의 게르마니아, 카이사르의 갈리아전기 이런 거 막 도서관에서 빌리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군요. (정작 빌려놓고 읽지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yrus 2013-04-30 17:22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 답변 늦었네요. 이번 달에 중간고사에 치이다보니 댓글을 제대로 확인 못했네요. 이번에 운 좋게도 몸젠의 책이 선정되었네요.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정말 오자마자 바로 열독 준비해야겠습니다. ^^

아이리시스 2013-04-29 21:41   좋아요 0 | URL
저는 오늘이나 내일 몸젠의 로마사, 사요ㅠ.ㅠ 이번에는 나올때마다 차곡차곡 읽어보겠어요!(불끈) 시루스님 잘 지내나요? 리뷰가 막 올라오는 거 보니, 어쩐지 힘이 나요 :)

cyrus 2013-04-30 17:24   좋아요 0 | URL
저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읽어야겠어요. 괜히 여유 부리고 책표지 눈팅만 하다가 서평 제출 마감 기한에 허둥지둥 쓰게 되거든요. 이제 시험도 끝났겠다 열독하고 글 쓰려고 해요. 또 게을러 터져서 언제 또 잠수 탈 지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그래도 이렇게 책 읽고 글 쓰는 날도 이제는 많지 않아서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겠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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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플라톤 저 / 천병희 역 / 숲

 

 

며칠 전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가 원전 번역한 <국가>의 출간 소식을 접했을 때 딱 오래 사귄 여자친구를 만나면 느끼는 그 기분이었다. 노학자의 그리스어 고전 원전 번역본이 신간으로 나올 때면 기분이 설레고 읽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들었는데 이번 번역본의 출판은 그저 무덤덤할 뿐이다. 게다가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 번역임에도 불구하고 여론 소개 분위기는 뜨듯미지근하다. 내가 알고 있는 플라톤의 <국가> 완역본은 <국가.정체>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박종현 교수의 번역본(서광사)와 사단법인 올재 클래식스에서 나온 판본이 있다. <국가.정체>는 교수신문 최고의 고전 번역서로 선정될 정도로 플라톤 <국가> 번역본 중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 올재 클래식스의 <국가>는 시리즈가 한정판매라서 지금은 구할 수 없다. (온라인 서점 또는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정가인 2900원보다 무려 20배 넘는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천 교수가 1972년에 이미 <국가>를 번역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완역이 아니다. 예전에 <국가. 정체>를 읽어본 적이 있었으나 완독은 하지 못했다. 700페이지나 넘는 분량의 독서를 감당하지 못했다. 참고로 천 교수의 번역본 분량은 600페이지 정도에 가깝다. 신간평가단 도서로 이 책이 선정된다면 정해진 기간 내에 서평 써야한다는 압박감에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받는 순간 독서하기 전의 각오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가오는 마감기간에 허둥지둥 서평을 작성하는 나의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나는 왜 감동하는가> 조윤범 저 / 문학동네

 

 

주제는 클래식, 예술 분야에 포함되는데 글의 형식은 에세이라서 신간평가 도서로 소개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아직까지 예술 분야 도서가 선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왕이면 대중적이면서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예술 분야 도서가 선정되었으면 좋겠다. 평소에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여전히 ‘어렵다’라는 인식의 틀에 갇힌 클래식 음악의 이미지를 완전하게 깨뜨리지 못했다. 그리고 클래식 음악이라는 분야도 워낙에 다양해서 선호하는 취향도 한정적이다.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으로 유명한 그의 이번 신간을 통해서 클래식 음악 속에서 재미를 발견하고 일상 속에서 감동을 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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