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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처드 세넷 <투게더> 현암사

 

 

 

 

 

 

 

 

 

 

 

 

 

 

 

 

불통의 시대, 무한 경쟁과 자살, 비인륜적 범죄, 공감이 상실된 사회. 우리 사회는 점점 폭력적이고 냉소적인 사회로 변하고 있다. 점점 각박해져만 가는 이 사회에 '투게더(Together)', 즉 '함께 살아가기'의 미덕이 부흥할 수 있을까?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학교에서, 일터에서, 지역에서, 정치에서, 온라인 등 다양한 사회적 집단 속에서 어떻게 협력하고 대화할 수 있는지 탐구한다. 세넷은 불안정한 사회에서 협력의 기술을 다시 배우고 공동체를 구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 본성과 사회의 경험 속에 이미 스며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가 책에서 주장하는 메시지는 유토피아로 들릴 수 있지만 전통 사회 속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함께 살아가기'의 가치가 상실된 지금, 그가 힘주어 말하는 '투게더'의 의미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2. 테오도르 몸젠 <로마사> 푸른역사

 

 

 

 

 

 

 

 

 

 

 

 

 

 

 

 

국내에 번역된 로마사에 관한 책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이 로마사 고전 중의 하나인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와 로마의 역사를 대중적으로 널리 소개하는데 성공한 스테디셀러가 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등이 있다. 그 밖에 로마사 관련 도서가 국내에 많이 나왔지만 테오도르 몸젠의 <로마사>는 오랫동안 고전으로서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발췌 번역본 한 권이라도 소개되지 않을 정도로 이번에 초역이다. 몸젠의 <로마사>는 5책 총 3권으로 구성될 정도로 방대한 내용으로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실증적이면서 객관적인 서술로 1902년 제2회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최초의 비문학 작품 수상, 독일인 최초 문학상 수상 등 제1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 역사서를 가볍게 볼 책이 아니다. 만약에 이 책이 3월의 추천도서로 선정된다면 앞으로 출간될 나머지 <로마사> 시리지를 분권씩이라도 구입할 희망이 있다. 참고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7권까지 소장하고 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즉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1권을 처음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과연 15권 완편까지 구입하고 완독하는 날이 찾아올 수 있을까?

 

 

 

 3. 페르디난트 자입트 <중세, 천년의 빛과 그림자> 현실문화

 

 

 

 

 

 

 

 

 

 

 

 

 

 

 

 

구조주의 역사학을 토대로 로마 제국의 몰락부터 근대 유럽 국가가 등장하기까지 중세 1천년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구조주의 역사학 계열에 서 있지만 서술 방식에 있어서 이 틀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 구조주의 역사학과 미시사적 역사학의 조화를 추구함으로써 대학가의 허름한 선술집에서 중세 필사화 속에 담겨 있던 장인들과 석공들의 작업 과정, 중세의 건축물과 예술 작품 뒤에 숨겨져 있던 개인들 등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말 그대로 이 한 권에 중세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 까치출판사에서 '중세의 빛과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같은 번역자의 글로 새로운 출판사에서 좀 더 세련된 표지로 재출판했다. 까치출판사 판본은 절판 상태인데 13년 만에 다시 출판된 점에 두 손 들고 환영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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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2013-04-06 00:37   좋아요 1 | URL
몸젠의 로마사, 저도 오며가며 제목만 들은 책인데, 이게 아직 국내번역본도 없었는지는 몰랐군요. 예전에 저도 시오노 나나미 책 읽고 필 받아서 타키투스의 게르마니아, 카이사르의 갈리아전기 이런 거 막 도서관에서 빌리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군요. (정작 빌려놓고 읽지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yrus 2013-04-30 17:22   좋아요 1 | URL
죄송합니다. 답변 늦었네요. 이번 달에 중간고사에 치이다보니 댓글을 제대로 확인 못했네요. 이번에 운 좋게도 몸젠의 책이 선정되었네요.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정말 오자마자 바로 열독 준비해야겠습니다. ^^

아이리시스 2013-04-29 21:41   좋아요 1 | URL
저는 오늘이나 내일 몸젠의 로마사, 사요ㅠ.ㅠ 이번에는 나올때마다 차곡차곡 읽어보겠어요!(불끈) 시루스님 잘 지내나요? 리뷰가 막 올라오는 거 보니, 어쩐지 힘이 나요 :)

cyrus 2013-04-30 17:24   좋아요 1 | URL
저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읽어야겠어요. 괜히 여유 부리고 책표지 눈팅만 하다가 서평 제출 마감 기한에 허둥지둥 쓰게 되거든요. 이제 시험도 끝났겠다 열독하고 글 쓰려고 해요. 또 게을러 터져서 언제 또 잠수 탈 지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그래도 이렇게 책 읽고 글 쓰는 날도 이제는 많지 않아서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겠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