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편>  진중권 / 휴머니스트

 

 

철학의 한 분야인 미학이 대중 사이에 유행어가 된 것은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덕이다. 이 책에 이어 미학의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 게 2008년에 펴낸 <서양 미술사> 시리즈다. 1권 고전예술편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모더니즘 편 그리고 이번에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편을 출간해서 미술사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예술 세계와 비평의 역사를 넘나든다. 전후 예술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 비평가들의 평론을 중심으로 추상표현주의, 미니멀리즘, 플럭서스, 팝아트 등 후기 모던에서 포스트모던 시대의 예술을 탐구한다. 변기, 깡통 수프 등이 현대 미술사에서는 어떻게 예술이 될 수 있었는지 생생하게 살필 수 있다.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의 바탕에 깔린 사유와 논리를 명료하게 보여줌으로써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철학 개념들을 풀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신간평가도서로 이 책이 꼭 선정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학기 회화과 수업으로 ‘현대미술론’을 수강하고 있는데 강의에서 배우고 있는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당연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책이다. 그리고 이번 기수 신간평가단 추천도서로 예술 분야 도서가 단 한 권도 선정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인문, 사회과학, 과학, 역사 분야 도서 한 권씩 선정되었는데 마지막에 예술 분야가 선정됨으로써 12기 신간평가단 추천도서의 ‘화룡정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정하웅 외 / 사이언스북스

 

 

‘구글 신(神)’이란 말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람들이 구글을 이용하면서 생기는 구글의 영향력을 표현한다. 구글을 통해 독감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심지어 구글 검색 분석을 통해 향후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다. 구글이 갖고 있는 어마어마한 데이터(빅데이터)를 이용한 ‘데이터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AIST 교수들의 강의를 담은 시리즈 첫 권이다. 책의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양자 컴퓨터까지 미래 정보학을 소개하고 있다. 과학의 담장을 넘어 경제와 사회, 정치 영역에까지 파급을 미치고 있는 최신 이슈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리퀴드 러브>  지그문트 바우만 / 새물결

 

 

리퀴드(Liquid)는 우리말로 ‘액체’, ‘유동하는’ 등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유동하는 근대’라는 개념을 가지고 현대인의 불안정한 삶의 양식을 설명하는 연작으로 널리 알려진 폴란드 출신의 유대인 철학자다. 근대성을 리퀴드라 정의하는 저자답게 이번 신작에 논의하는 주된 대상은 ‘유대 없는 인간’이다. ‘유대 없는 인간’은 관계가 사라진 유동하는 현대에 살고 있다. 관계보다는 네트워크에 그치려는, 그럼에도 네크워크보다 관계를 갈망하는 현대인의 우울한 이중성을 그려내고 있다. 작년에 출간된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동녘, 2012)의 연장선상으로 읽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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