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 1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 스튜어트 켈리 / 정규환 역 / 민음사 / 2011.1.15

서양문학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라 [인문/사회/과학] 분야 페이퍼에 소개해도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서양고전도 인문학 분야에 포함이 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서양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양문학을 배제할 수 없다.  책의 목차를 훑어보면 호메로스부터 현대의 조르주 페렉까지 서양문학사들 조망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역사 개론서식처럼 설명되어 있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서양문학사의 숨겨진 비사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 2

 

 

 

 

 

 

  

 

 종교와 과학 / 버트런트 러셀 / 동녘 / 2011.1.28  

이 책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 이번에 나온 러셀의 저작이 17년 전에 이미 출간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버트런트 러셀은 무신론자인걸로 알고 있는데 과연 그는 뜨겁고 기나긴 과학과 종교 간의 갈등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종교와 과학의 갈등 속에서 인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그의 문장이 궁금하기만 하다.  주제와 내용면으로 보나 칼 세이건의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과 함께 읽어보면 참 좋을거 같다.  

  

 

 # 3

 

 

 

 

 

 

 

 인도는 울퉁불퉁하다 / 정호영 / 한스컨텐츠 / 2011.1.21  

인도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사람들마다 극명하게 엇갈린다. 성자와 구도자의 나라 혹은  계급 갈등이 생겨나고 있는 카스트제도의 나라라고 떠올릴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인도라는 나라는 우리에게 참으로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는 나라들 중의 하나인 것이다.  최근에는 강대국의 대열에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음에도 내부에는 극심한 빈부격차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인도에 대해서 점차적인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아나고 있을뿐만 아니라 왜곡된 환상을 가져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단순히 오늘날 인도의 생생한 사회 현실만 드러내는 것뿐만 아니라 오늘과 같은 현실이 만들어지게 된 원인을 알기 위해서 인도의 역사를 추적하여 소개하고 있다.

책의 부제처럼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인도는 실제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 4

 

 

 

 

 

 

 

  

 도스또예프스끼 평전 / E.H. 카 / 김병익 역 / 열린책들  

E.H. 카라면 역사학의 고전인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로 유명한 역사가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책이 카의 처녀작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카는 평생동안 러시아사 연구에 바칠 정도로 러시아사에 정통했었는데 이 책이 바로 그가 천착했던 러시아사 연구의 첫 출발인셈이다.  

참고로 이번에 나온 도스또예프스끼의 평전은 80년대 말에도 출간된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자주 애용하고 있는 헌책방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헌책방에서 판매중인 책들이 목록화되어 있는데 <도스또예프스키>라는 이름으로 1989년에 기린원이라는 출판사에 같은 역자가 낸 책이 있다.  평소에 도스또예프스기에 관심이 있었고 <역사란 무엇인가>를 쓴 너무나도 유명한 저자가 쓴 책이라서 눈독 들이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다른 사람이 먼저 구입하고 말았다.  

너무 아쉬워하던 차에 뜻밖에도 ' 평전 ' 이라는 이름을 달고 E.H. 카의 책이 드디어 국내에서 부활(?) 번역되었는데 열린책들에서 나온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을 완독하고나면 마지막으로 평전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소망이다.  

 

 

> 그 밖에도 , , ,  

 

 

 

 

 

 

 

 

 대칭 / 마커스 드 사토이 / 승산 / 2011.1.17 

요즘 이언 스튜어트의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 최근에 나온 <대칭>이라는 책 덕분에 읽게 된 것도 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두 책, 출판사와 역자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참고로 이언 스튜어트의 책 같은 경우에는 부제를 ' 대칭의 역사 ' 라고 다루고 있는데 그렇게 어려워 할 필요는 없다.  중간 부분 정도 읽었는데 수학의 역사에 대한 내용이라고 무방할 정도로 그렇게 어렵지 않다.  책 내용 중간중간에 나오는 수학 공식들을 제외하면. 

그래서 이번에 나온 <대칭>이라는 책은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언 스튜어트의 책을 먼저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마커스 드 사토이의 책을 추천하고 싶다.  

  

   

 

 

 

 

 

 

 백석 평전 / 김영진 / 미다스북스 / 2011.1.1  

사실 내심 이 책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신간도서 평가단 활동하면서 간절히 읽고 싶었던 책들이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선정 될 확률은 그닥 , , , ^^;;   

그냥 이 책 도서관 신간코너에 비치되기를 그저 기다릴 수 밖에 , , ,

예전에 백석과 가르시아 로르카에 대해 비교하는 페이퍼에서 언급했듯이 어떻게보면 백석은 우리나라 국문학사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을 추구한 보기 드문 시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납북 작가라는 이유만으로 한동안 국내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으며 북한에서도 이름만 남아 있는 유령 작가가 되어야만 했다.    

내가 고등학생 1학년 때 국어 교과서에서 수록된 백석의 <여승>이라는 시를 배우게 되었는데 교과서에서 백석의 생애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고 있는데 사망연도를 미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즉 다시 말하자면 백석이 1912년에 태어났는데  

' (1912~ ? )  '    ->  이런 식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것이다. 납북된 유명인사 같으면 으레 사망연도를 알 수 없다는 식으로 표기하는 것처럼 그렇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교과서가 개정되어서 올바르게 정정되어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백석은 1995년에 사망했으며 납북 이후에도 간간이 시작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지금도 북한 내의 백석의 문학적 활동에 대한 국내의 연구 실정은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  그리고 그의 사망연도에 대해서 학계에서는 여전히 정확한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으는데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시스템이라는 일종의 백과사전 검색 자료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에는 백석을 1963년에 사망한 걸로 표기하고 있다.  

본의 아니게 백석의 대한 설명이 길어졌는데 결론적으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번에 나온 <백석 평전>이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백석의 생애를 알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책이라는 점에서 출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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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 2011-02-12 01:22   좋아요 0 | URL
간절히 읽고 싶으시면 꼭 밀어주세요. ^^지레 포기하면 가슴아파요...

cyrus 2011-02-13 10:20   좋아요 0 | URL
간절히 읽고 싶었던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이제는 아무 책이나 되어도
다 좋은거 같아요, 지난 달의 촘스키와 푸코 대담집만 빼구요,, ^^;;

교고쿠 2011-02-13 15:05   좋아요 0 | URL
저는 백석평전 아주 원츄합니다. ^^
촘스키와 푸코 대담집은 의외의 복병이었습니다. ㅋ

닉네임을뭐라하지 2011-02-12 01:48   좋아요 0 | URL
놓치고 지나친 <백석평전>, 덕분에 알게 됐네요. 고마워요.
씁쓸한 건, 나온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알라딘중고샵에 쫙 깔렸다는 점 -_-;

cyrus 2011-02-13 10:21   좋아요 0 | URL
정말 그렇네요.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중고품 신세가 되다니,,-_-;;

2011-02-12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3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맥거핀 2011-02-12 12:15   좋아요 0 | URL
<백석평전>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자의 이력도 관심을 가지게 하더군요. 도스또예프스키 평전도 저자가 E.H 카라는 점에는 또 관심을 끌구요. 러셀의 책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이번달은 말씀대로 좋은 책들이 많은 것 같아요. 신간평가단 분들의 책 추천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 이번달은 어떤 책이 되도, 불만이 없을 것 같아요.(물론 개인적으로)

cyrus 2011-02-13 10:2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직 다른 분들 페이퍼는 보지느 못했는데 이번에도
몇 권은 좀 겹치는 책이 있을거 같아요. 그러면 다음 두 권이
무엇인지 대충 윤곽이 보이겠죠 ^^

herenow 2011-02-12 12:34   좋아요 0 | URL
이달의 추천작을 올려야할 시간이 다시 다가왔군요. 바쁘다며 계속 미루고 있네요.
울퉁불퉁한 인도와 대칭은 저도 리스트에 올려놓고 고르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혹시 '대칭'이라는 주제에 계속 관심있으시면 저 책들에 붙어있는 프로덕트 태그의
'대칭'으로 모아놓은 책들도 참고 바랍니다. 나카자와 신이치의 저작들처럼
인문학에서도 관심을 가질만한 아주 흥미로운 개념인데 말이죠. (아는 척 ^^;)

cyrus 2011-02-13 10:26   좋아요 0 | URL
herenow님~ 아는 척 많이 해주세요. 그래야지 제가 herenow님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저도 아는 척 좀 해야지요 ^^
' 나카자와 신이치 ' 이라는 저자 이름 기억해두겠습니다.

순오기 2011-02-12 14:02   좋아요 0 | URL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관심도서였는데 여기서 만나니 반갑고
E.H.카의 처녀작이라는 도스토예프스키 평전도 눈에 쏙 들어오네요.^^

cyrus 2011-02-13 10:27   좋아요 0 | URL
사실 순오기님이 말씀하신 책 두 권이 선정되기를 내심 바라고 있습니다. ^^

아이리시스 2011-02-13 01:14   좋아요 0 | URL
아~ <도스토예프스키 평전>을 E.H.카가 썼어요? 새로운 사실!
<울퉁불퉁한 인도>랑 <읽어버린 책을 찾아서>에 끌려요.
<종교와 과학>은 어려워보이지만 내용이 흥미로울 것 같아요.^^

cyrus 2011-02-13 10:28   좋아요 0 | URL
이번에 소개된 책들 다 내용면에서는 다 좋고 읽어볼만한데,,
정말 제가 소개한 다섯 권 중에서 한 권이라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

반딧불이 2011-02-13 11:20   좋아요 0 | URL
사이러스님께서 간절히 읽고싶은 책이 꼭 선정되가바래요

cyrus 2011-02-13 15:18   좋아요 0 | URL
반딧불이님의 신간도서 페이퍼 무척 궁금하네요 ^^

노이에자이트 2011-02-14 00:51   좋아요 0 | URL
에드워드 카의 도스토예프스키 평전은 김병익 권영빈 공역으로 80년 초반 무렵에 홍성사에서 나오다가 기린원에서 나중에 나왔지요.홍성사 책들 일부가 기린원에서 다시 나온 것이 있는데 그 사연은 모르겠습니다.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고석구 역 박영문고1979 입니다.

카는 이 평전에서 한국인은 그다지 잘 안 읽는 <악령>을 도스토예프스키 최고걸작으로 꼽더군요.사실 이 소설은 혁명에 반대하는 사상이 강해서 한국의 보수적인 지식인들이 즐겨 많이 다루지요. CYRUS 님도 이런 사정을 염두에 두고 평전을 읽어보면 재미있을 겁니다.

cyrus 2011-02-13 19:18   좋아요 0 | URL
제가 태아나기 전에도 이미 여러번 번역이 되었군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카가 <악령>을 최고의 걸작으로 뽑았다니,, 정말 평전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이번 달 선정도서 정하기까지는 기간이 좀 있으니 미루어왔던 도스또예프스끼의 소설들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암향부동 2011-02-13 20:33   좋아요 0 | URL
이궁… 이제 신간 페이퍼 쓸 때가 되었군요^^
신간 페이퍼 쓸 때가 되면 벌써 한 달이 지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다른 분들 이야기를 보니 좋은 책이 많이 나온 것 같군요.
아직 신간 추천 페이퍼 쓰진 않았는데 이번 달엔 과학 서적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cyrus 2011-02-13 20:59   좋아요 0 | URL
버트런트 러셀의 책이 과학 서적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거 있지만,,
그래도 저는 이 책이 되어도 아쉬울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고보니 이번 달 신간도서 소개 페이퍼가 8기 활동 마지막이네요.

암향부동 2011-02-13 21:34   좋아요 0 | URL
헉… 벌써 끝인가요?… 갑자기 입에서 한 숨이 절로 나오는군요….

러셀의 책도 반갑네요.
저는 유물론자이자 진화론자이자 무신론자라…ㅎㅎ(그런데 교회는 나가네요ㅡㅡ)
과거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읽었을 때가 기억나는군요.
그 때 이 책 서평 때문에 쪽지와 메일로 다른 분들과 많은 의견 나누고
실제 만나서 8시간 정도 토론한 적도 있었는데 말이죠….
정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문제라 이 책 읽으면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cyrus 2011-02-13 22:46   좋아요 0 | URL
제가 알기로는 8기 활동이 공식적으로 3월 31일까지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3월달꺼 페이퍼도 작성하나요? 전 이 활동 처음이라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 페이퍼가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으니 신경쓰지 마세요.
다음 기수 때도 재신청하면 되잖아요. ^^

하루 2011-02-15 14:01   좋아요 0 | URL
우왓. 도스토예프스키 평전, 멋진데요~? ^^

꽃도둑 2011-02-17 11:33   좋아요 0 | URL
사이러스님 페이퍼 3월까지 하는 거 아닌가요? 전 그렇게 알고 있는데... 에궁
암튼 무척 빨리 지나간다는 거...아쉽네요..ㅜ.ㅜ

cyrus 2011-02-18 01:01   좋아요 0 | URL
3월달까지 하겠,,죠,,? ^^;;
그런데 활동 별로 한거 같지 않은데 벌써 얼마 남지 않았다니 저도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