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정치권력의 매개체와 희생자가 아니고서는 정치 권력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렇다면 그 모든 것에 앞서 우리는 적이 아닌 무언가로 권력을 파악해야 하고, 권력을 단순한 지배가 아닌 잠재력으로, 위험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흥미진진한 것으로, 단순히 탄압적이거나 상처 입히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인 것으로 인식해야 한다. -p.385


어제 퇴근길에 기사 하나를 읽었다. '추적단불꽃'의 활동가였던 '불'이 본인의 실명을 밝히고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했다는 거였다.


기사1. <추적단 불꽃>의 '불', 민주당 선대위 합류... "국힘 승리하면 여성의 미래 어려워" - 오마이뉴스 (ohmynews.com)


기사2. '추적단불꽃' 박지현, 민주당 선대위 합류.."대선에 2030 여성 목소리 내겠다" [스팟+터뷰] (daum.net)


추적단불꽃의 '불' 박지현 씨는 27살의 여성이다. 추적단불꽃 활동을 할 때에도 '그러다 정치하려고 하냐'는 비아냥을 들었다고 했는데, 어제 이 기사들의 인용중에는 '이력은 팔아먹고 출세는 해야겠냐'는 조롱의 댓글도 달려있었다. 기가막혔다. 왜, 출세를 하면 안되는가? 왜 정치를 하면 안되는가? 박지현 위원장 본인도 '정치하면 안되느냐'고 비아냥에 되물었다 했는데, 디지털성폭력 근절에 앞장섰던 활동가가 정치를 하는 것이 왜 욕먹을 일인가? 


박지현 위원장 본인도 인터뷰에서 힘에 대해 얘기했다. 본인을 포함한 활동가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잘 바뀌지 않는 현실 때문에 힘을 갖고 싶었다고, 그래서 고민 끝에 선대위에 합류하게 되었다 했다. 나는 그 말이 어떤 뜻인지 너무나 잘 알겠다. 나 역시도 내게 힘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에 대해 수없이 많이 생각해봤더랬다. 하고싶은 말이 있을 때, 내 목소리가 저 멀리까지 들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때, 그래서 내 뜻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랄 때, 우리는 힘을 원하지 않나. 그런데 박지현 위원장이 그런 힘을 갖기를 원하고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그 힘을 붙잡으려고 한 것이 왜 조롱의 이유가 되어야 하나. 박지현 위원장은 고민을 많이 했고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 활동가와 이야기도 나누었다고 했다. 그런 시간들을 전하는 입장문에서는 혹여라도 자신의 결정 때문에 실망하게 될 사람들에 대한 염려도 들어있었다.

어쩌면, 어떤 부분들에서는 그러니까 어느 지점에서는 누군가는 실망하거나 서운할 수 있을 것이다. 왜 내가 바라는 정당으로 가지 않았느냐는 서운함 같은 것들 혹은 정치인이 되지 말고 활동가로 남아주지 하는 마음 같은 것들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나로 말하자면, 박지현 위원장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어제 처음 기사를 봤을 때는 왈칵 눈물이 나왔다. 자신이 옳다고 행한 바를 보고 생각하고 행동했던 젊은 여성이 힘이 필요해 이제 정치인이 되려고 하다니, 나는 이 스토리 자체가 너무 벅차오르는 거다. 나는 감히 생각도 못한걸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 젊은 여성을, 나는 진심으로 내 힘을 다해 응원한다. 하시라. 더 큰 힘이 필요했던 만큼 충분히 지지를 받고 탄력을 받고 그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최근 읽었던 시사인에서는 성평등국가로 알려진 아이슬란드를 찾아간 기사가 실렸다. 경제위기 이듬해인 2009년 아이슬란드에서는 최초로 여성 총리가 당선됐다.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총리는 승무원 출신이며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라고 한다. 여성의원들의 수도 주춤하다 점점 더 늘어갔다고 한다. 2021년 9월 총선에서는 48% 까지 올라갔다고. 해적당 쉰나 의원은 한국의 기자에게 말한다. 국회의사당 입구의 동상을 보았느냐, 그것은 1923년 처음으로 의회에 진출한 여성 잉기비외르그  H. 바르나르손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2001년 세워졌다면서 그간 남성 위인 동상은 많았지만 여성 위인 동상은 21세기에 처음 세워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동상에 그가 한 말이 적혀 있어요. '숫자가 변화를 가져온다. 여성 의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는 좀 더 나은 대접을 받을 것이다." -<시사인 748호, '세계1의 성평등 사회, 아이슬란드를 가다', P.30















나는 여성의원들의 수가 많아지는 것, 그래서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설사 그것이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아니더라도, 여성의원들은 많이 보여질 필요가 있다. 그것이 내가 이수정을 그리고 신지예를 욕하지 않았던 이유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판단을 했을 것이다. 그들 본인의 결정에 누군가는 잘못됐다고 혹은 서운했다고 했을 수 있다. 또한 결과적으로 그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결정을 내린 본인들이 깨닫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뭐가 됐든 당시에 그들은 박지현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더 큰 힘이 필요하다고, 더 큰 지지가 필요하다고 느꼈을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걸 하고자 하는데 지금 이것보다 더 큰 지지가 나를 받쳐준다면, 하는 생각은 그들이 결정을 내리는데 무시하지 못할 요인이었을 것이다. 하시라. 정치인이 되시라. 그리고 많이 보여지시라. 내가 장혜영 의원을 후원한 것도 그가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주길 바라서였다. 하시라. 보여지시라. 그래서 더 많은 젊은 여성들로 하여금 롤모델이 되어주시길 바란다. 어린 여성들에게도 마찬가지. 너는 자라서 무엇이 되고 싶니, 라는 물음에 판에 박힌 대답들이 아닌 다양한 대답들이 나오기를 바라고 거기에는 정치인도 자연스럽게 등장하길 바란다. 국회의원이 돼야겠어, 대통령이 돼야겠어, 가 거침없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이 변해야 하고, 그건 아이슬란드의 쉰나 의원의 말처럼 숫자가 더 많아져야 가능할 것이다. 


여성들이여, 더 많아지자. 우리, 더 많아지자. 

굳건히 버티고 살아남고 그리고 더 많이 보여지자. 

그것은 우리 자신을 위한 길이면서 앞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더 젊은, 더 어린 여성들을 위한 것이다. 

더 많아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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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2-01-28 14: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 중에 어린 시절 꿈이 대통령이라고 말한 이가 있어요. 그래서 곰곰 생각해봤죠. 내 친구가 대통령이 된다면! 하고_ 어젯밤에 인터뷰도 보았습니다. 더 많은 목소리들이, 더 많은 이들이 나타나기를!

다락방 2022-01-28 14:51   좋아요 6 | URL
그러려고 의도했던건 아니었는데 하필이면 선거 가까울 때 정치책을 읽게 되어서 뭔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비타 님 친구분이 대통령선거에 나올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저는 더 많은 젊은 여성들이 국회의원이 되고 또 차곡차곡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 대선후보로도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정치인에 나이든 남자.. 그만 보고 싶어요!

잠자냥 2022-01-28 15: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박지현씨 관련 기사 읽고.... 오늘 집에 가서 일단 사놓고 여태 안 읽은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를 읽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약간 표심도 흔들리네요...; 음.......

다락방 2022-01-28 15:35   좋아요 4 | URL
저는 이미 읽었지롱요 ㅋㅋㅋㅋㅋ
저도 근데 기사 읽고 나니까 표심이 좀 흔들리더라고요. 제가 결국 흔들려서 이동한다 해도 또 그렇지 않고 제 지지가 심후보한테 굳혀졌다해도, 박지현씨의 움직임은 정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해서 다른 많은 표심들이 움직인다면, 그건 그것대로 또 너무 좋고 말이지요. 이수정 과 신지예가 국힘에 갔을 때는 그들 때문에 여성들의 표가 국힘으로 갈것이다 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만 박지현씨의 기사는 움직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박지현씨한테 결국 정치할거냐 출세할거냐고 조롱하는 사람보고 진짜 지구바깥으로 쫓아버리고 싶었어요. -.-

바람돌이 2022-01-28 15: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불꽃의 그분이 박지현씨군요. 그분의 정치활동 시작을 저도 당연히 지지합니다. 신지예씨는 잘 모르겠고 이수정교수가 국힘에 들어갈때 저는 그분이 느꼈을 장외의 한계가 어떤 것이었을지를 많이 생각했어요. 자신이 생각하는바를 이루기 위해선 어쨌든 정치내의 힘이 필수적인데 얼마나 갑갑했르면 저기를 들어가시나 그런 기분이었어요.

다락방 2022-01-28 15:42   좋아요 3 | URL
맞아요, 바람돌이 님. 저도 같은 생각을 여러차례 했습니다. 이수정 교수님이 이다혜 기자와 함께 범죄영화 프로파일 이란 팟캐스트를 진행하게 된것도 본인이 해야 할 말을 더 전하기 위해서였거든요.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과 여성들에 대해 법을 만들거나 수정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십수년을 부르짖었지만 반영되지 않아 굉장히 답답해하던 분이셨어요. 그러니 더 큰 힘이 얼마나 간절했을까, 싶더라고요. 비록 큰 정당에 들어가 본인이 원하는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다해도, 큰 힘이 내게 손 내밀 때 그걸 잡고 싶은 마음은 숱한 갈등 끝에 당연했으리라 보여요.

박지현 씨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PersonaSchatten 2022-01-28 18: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애초에 사회 운동은 계층의 입장을 동반하는데 그게 안 정치적일 수가 있을까요. 누가 됐든 참여해서 조금 더 나아진다면요. 저는 이수정 선생님도 선생님으로서는 존경한 분이었어요. 그분보고 대학에서 곱게 공부만 했던 사람이 뭘 아냐는 비판도 봤는데 그 분은 교도소 다니면서 인터뷰도 많이 하셨던 분이고 발품팔아 연구하신 분이세요. 강력계 형사도 아닌데 자신의 아이를 향한 협박도 들었던 적도 있어요. 어느 분이나 어느 당으로 들어가 활동하든, 자신이 생각했던 뜻은 존중하고 싶습니다. 잘못 가는 거 같음 그때 까면 되죠 뭐;; 일단 멋지네요. 박지현 씨 응원합니다!
링크 클릭했는데 다른 기사에서 심상정 의원님 옆에 ‘해치지 않아요,…’란 말 보고 빵 터졌어요. 4자토론 당연히 해오던 거 아닌가, 이게 왜 뉴스거린가 의문이 쏙 들어가버렸네요. ㅋㅋ

다락방 2022-01-30 20:12   좋아요 1 | URL
저도 페르소나 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정치할동을 하면서 뭔가 잘못한다면 그걸 욕하면 되는데, 정치를 시작한다는 이유로 온갖 욕을 다 해대니.. 세상 멋진 여성들이 어떻게 다 저랑 같은 뜻을 가지고 같은 정당을 지지하겠습니까. 본인이 지향하는 바가 있는 쪽으로 들어가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을 한다면 그건 그것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정치를 하려는 모든 여성들을 응원합니다.

오늘 김진숙 님의 심상정 지지 영상을 보았는데, 어휴 너무 좋더라고요. 김진숙 님도 좋고 김진숙님이 지지하는 심상정 후보도 좋고. 그냥 그 영상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후훗.

단발머리 2022-01-28 16: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그 기사 읽고 한동안 맘이 뭉클했습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 얼마나 많이 고민했을지도 생각하면 막 짠하고요 ㅠㅠ
박지현 위원장의 결단과 헌신이 꼭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요.

다락방 2022-01-30 20:13   좋아요 0 | URL
어느 지점에서 뭉클한건지 모르겠는데 (내가 왜이러지? 했어요) 저도 기사 읽으면서 진짜 뭉클하더라고요. 막 뭔가 장하다 자랑스럽다는 생각도 들고 고맙고 감사한 마음도 들고 그 용기는 또 얼마만큼의 크기인가 싶고, 또 얼마나 오랜 시간 고민했을까에 대한 안타까움까지.. 어휴. 맞아요, 단발머리 님 짠해요. 박지현 위원장이 하고자하는 바를 꼭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뭇잎처럼 2022-01-28 18: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유사 이래 가장 반동적인 반페미니즘적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을 보면서 우린 왜 이렇게 조용하지? 생각했습니다. 이대남들은 조금만 자기 밥그릇이 위축되어도 저렇게 난리인데, 우리는 그동안 그렇게 많이 주고, 지고, 살았으면서 이 어처구니 없는 반페적 분위기에 왜 이렇게까지 조용할 수 있나, 아직까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박근혜 때 여성이 더 정치판에 나와야한다는 입장에서 그녀를 지지했던 한 선배가 거의 매장되다시피 한 적이 있어요. 저는 신지예, 이수정, 박근혜 모두 여성이 아니라 그들의 정치력으로 판단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들의 행보와 발언에서 그 어떤 정치적인 소신이나 바라는 바가 대체 무엇인지 캐치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혼외자‘ 의혹으로 사퇴해야 했던 조동연이 대체 왜 사퇴해야 하는지, 이혼을 하든, 비혼모든 왜 그게 정치를 하든데 결격사유가 되는지 따져물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박지현, 장혜영 모두 그들의 정치적 활동으로 평가 받아야 하며, 남성들에게는 하지 않을 질문 같은 거 제발 좀 치워달라고 하고 싶어요. 저도 시사인 저 기사 넘 몰입해서 밑줄까지 쫙쫙 그으며 읽은 기억이 나네요. (미안하지만 신지예는 관종 이외에 암껏도 아니었다고, 이수정? 그 분 도대체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체 맥락에서 파악할 능력이 없으면 하시던 일 하시는 게 세상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다락방 2022-01-30 20:43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나뭇임처럼 님. 누가 됐든, 그게 여자든 남자든 정치를 하고자 하면 정치력으로 판단 받아야 하겠지요. 그렇지만 정치를 시작하려고 한다는 이유만으로, 게다가 그것이 내가 기대한 바가 아닌 정당에 간다는 이유만으로 욕을 하는건 저로서는 전혀 하고 싶지않은 일입니다. 저 역시 신지예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분이 관종이라 국힘에 갔던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은 그 분 나름대로 녹색당에서 성폭력을 당한후 무소속으로 시장 선거 출마도 했었으며 최근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의 성폭력과 2차가해에 엄청난 환멸을 느낀바를 얘기했었어요. 누가 뭐라든 그분은 그 분 나름대로의 정권교체를 바라고 갔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설사 그 분이 관종이었다고 해도, 이준석도 거대정당의 당대표인데 신지예면 양반 아닌가 싶어요. 내심 국힘가서 이준석 눌러버리길 바랐는데 신지예가 나와버렸네요. 후우- 저는 그게 너무 아쉬워요.
이수정 교수님 역시 그간의 여성과 약자를 위한 활동을 저는 보아왔던 바, 그 분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행동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시사인 저 기사 완전 밑줄 그으면서 읽었어요. 그런 한편 아이슬란드 성평등 1위 국가라고 하지만 제가 기대했던 바에 미치지 못한다는 걸 기사를 통해서야 비로소 알았네요. 그렇다면 성평등은 도대체 얼마나 먼 일인가 싶어 암담했고요.. 휴..

- 2022-01-28 1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한다! 박지현! 저도 너무 반갑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환멸을 유리절벽처럼 여성들이 수호하는 것은 화가나지만, 그럼에도 의미 있고 안심하게 됩니다!

다락방 2022-01-30 20:28   좋아요 1 | URL
저도요 공쟝쟝 님, 결국 젊은 여성들에게 의지하는 것인가 싶어서 좀 복잡하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박지현 위원장의 선택과 결정은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아무튼 뜻하는 바를 이루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01-28 2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디서 저런 똑똑한 여성이 있었답니까??^^
저는 처음부터 그 쪽 표심이었던지라, 더 기쁩니다ㅋㅋㅋ
저는 내가 투표하고자 하는 당은 앞으로 내 자식들이 그리고 모든 여성들이 살기 편한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힘 있는 당을 지지하고자 합니다.
박지현 위원장의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그 결정과 행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길 기원해야 겠어요.
그럼 저도 후원을 알아봐야 하나요???ㅋㅋㅋ

다락방 2022-01-30 20:30   좋아요 1 | URL
맞아요, 책나무 님. 저도 앞으로 나올 정치인들이 부디 젊은 여성들이 살기에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윤석열을 보면 너무 암담하고요, 지옥같은 현실이 더 지옥이 되려는건가 싶어서 이 나라가 똥같이 느껴져요 ㅠㅠ

박지현 위원장이 훨훨 날고 또 힘도 갖고 그렇게 쑥쑥 위로 올라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독서괭 2022-01-30 0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불꽃이 정체를 밝혔군요! 힘든 결심이었을텐데.. 장하다고 토닥여주고 싶습니다. 정치한다고 뭐라 하는 사람들은 참 웃기네요. 꼭 아무것도 안 하고 입만 터는 사람들이 남들에게 그러더라고요?

다락방 2022-01-30 20:31   좋아요 1 | URL
아니, 저토록 훌륭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 정치 좀 하면 어떻습니까. 너무 좋지 않나요? 도대체 정치를 어떤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사람들 왜케 쓸데없이 말 많은가 몰라요. 맞아요, 아무것도 안 하고 입만 터는 사람들이에요 진짜. 저는 박지현 위원장을 응원합니다!!
 
남성됨과 정치 - 서구 정치 이론에 대한 페미니즘적 독해 메두사의 시선 2
웬디 브라운 지음, 황미요조 옮김, 정희진 기획 / 나무연필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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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정치사상과 실천이 남성됨이라는 전통 구조에 매여 있고, 그에 대한 결별의 수순이 왔음을 주장‘(p.387) 하는 웬디 브라운 덕에 그렇다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정치란 어떤 것일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여성 의원의)숫자가 많아야 변화를 가져온다‘는 아이슬란드 의원의 말이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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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1-28 14: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 읽으신겁니까. 고생하셨습니다^^ 전 앞부분에서 좀 긴장타다가 가면 갈수록 괜찮았습니다. 정치의 미래상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되요.

다락방 2022-01-28 14:33   좋아요 3 | URL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거리의화가 님! 너무 씐나네요 ㅋㅋ
그렇지만 이 책은 다시 한 번 읽어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제가 큰 틀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좋은 독서였습니다. 아예 몰랐던 인물들의 몰랐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그러나 알면 알수록 내가 얼마나 모르는가를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거리의화가 님, 남은 부분 마저 읽으시기를 화이팅요!

수이 2022-01-28 14: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저도 시댁에서 탈출하고 마저 읽을게요!

다락방 2022-01-28 14:41   좋아요 3 | URL
네네 비타님, 명절도 화이팅 독서도 화이팅!!

청아 2022-01-28 15: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완독 수고하셨어요!! 김누리교수도 최근 <쌤과함께>라는 프로에서 제대로 된 대의정치라면 인구비율대로 여성도, 젊은이들도 더 많이 국회의원되야한다고 말하더군요. 지금 국회는 답이 안나옵니다.
남녀 의원수 또이또이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다락방 2022-01-28 15:43   좋아요 3 | URL
미미님, 미미님도 곧 완독이 가까워오지요? 후훗.
저 2월 도서는 초반에 시작해서 빨리 끝내버리겠다고 이번에 또 결심했어요. 마지막 날 가까워올수록 얼마나 초조해지던지요. ㅎㅎ
미미님도 화이팅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1-28 22: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독하셨군요?? 축하,축하요^^
저도 뒷부분 조금 남아있긴 합니다만~
어제 오늘 애들 학원에서 확진자 나와서 밀접 접촉을 한터라 또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가서 코찔림ㅜㅜ 당하고, 이래,저래 일이 막 생기니까 어수선해서 당최 집중이 안되어 베버 뒷부분 부터는 지금 거의 머릿속은 딴생각 하면서 글자만 읽는 형국이라 잠깐 책을 내려놓았네요ㅜㅜ 내일 아침에 다시 읽어야겠구나! 미뤘어요^^
제대로 이해 못하고 진도를 뺐지만, 책은 굉장히 사유를 많이 불러온 책이었습니다.
어디서 이런 책을 알게 되신 건가요? 매달 책을 읽을 때마다 저는 완전 넋을 잃곤 하네요? 어려워서 멍~~ 너무 훌륭한 책들이라 또 멍~~~아주 멍멍?이가 되었습니다ㅋㅋㅋ
저도 2 월부터는 첫 주부터 읽어야 겠어요. 책 제목이 뭔가요??^^

다락방 2022-01-30 20:37   좋아요 1 | URL
책나무 님도 다 읽고 인증까지 하셨더라고요? 후훗. 고생하셨습니다.
2월 책에 대해서는 좀전에 페이퍼 올렸습니다. 참고하세요. 그리고 2월은 아마도 1월보다 더 쉽지 않을까 합니다. 늘 지난번보단 낫겠지, 라고 짐작해보는 저입니다. ㅋㅋㅋㅋㅋ 책나무 님, 2월도 화이팅요!!

그레이스 2022-01-29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합니다.

다락방 2022-01-30 20:3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완독하고 나면 세상 좋아요! 후훗.

Redman 2022-01-29 1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맥락에서 한 말인진 모르겠으나, 여성 의원이 많아져야 변화가 일어난다는 거는 잘 모르겠네요.. 여성 남성 이런 것보다 그냥 좋은 정치인이 더 늘어나거나 좋은 제도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게 아닐지

다락방 2022-01-30 20:35   좋아요 1 | URL
맞아요 김민우 님. 이게 백자평으로 짧게 쓰다 보니 제가 맥락 전혀 없이 제가 아는 걸로만 써서 이게 뭔소린가 싶겠네요. ㅎㅎ
좋은 정치인이 더 늘어나야 하는게 옳죠, 맞습니다. 이 백자평은 망친 백자평이네요. 여성의원이 많아져야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시사인의 아이슬란드 기사를 보고 적은 것이었습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552
 

바빠서 일에 정신없이 매진해야 하는데 바보같이 자꾸 페이퍼만 쓰고 있다. 바보, 나 바보. 

나도 바보 너도 바보 다 바보다..





그렇지만, 책 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그러니까, 나도 책을 샀다. 언제나 그렇듯이 책을 샀다.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한 권도 포함되어 있다.



'레이첼 모랜'의 《페이드 포》원서다.

이 책은 성매매 여성이었던 레이첼 모랜의 뛰어난 통찰과 사유가 담긴 책이다. 2017년인가 엄청 좋게 읽고 그해의 책이라고 나 혼자 선정했던 바 언제고 다시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미미 님이 이 책을 읽으시면서 밑줄긋기 하시는 걸 보고 또 반해버렸다. 아니, 문장마다 명문이여... 이런 책은 더 팔아주자! 그래서 레이첼 모랜이 더 글 쓰게 하자! 

나는 이 책을 원서로 사버렸다. 살 때는 이 책을 당연히 읽을 생각이었고 번역서랑 나란히 놓고 읽노라면 내 영어실력 깡충? 했지만, 사실..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이 책은 친구로부터 받은 선물. 이 책을 친구가 너무 좋아해서 여러번 읽는다고 했고 또 일전에 한 페이지를 사진 찍어서 보내줬는데 그 페이지의 문장이 어렵질 않았더랬다. 오, 나도 읽고싶네 했더니 친구가 슝- 보내줬다. 나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딱히 좋아하지 않았고 영화도 보다 말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런데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갖추었습니다..











내가 이 시리즈를 제일 처음 읽게된 건 아마도 헤겔 때문이었던 것 같다. 성의 변증법 읽으려다가 변증법이 뭣이여 하고 헤겔을 읽어야했고 헤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그렇다면.. 하고 이 책으로 만났는데 흐음..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 책을 왜 읽는건가욤?

아무튼 남성됨과 정치 읽으면서 마키아벨리 군주론 궁금해졌던 바 이 책으로 다시 보기로 했다. 보다가 더 흥미가 생기면 그 때는 펭귄에서 나온 군주론 사야지..

이 책 역시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시리즈 모아야지. 후후훗








영어에 대해 내가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부분..

원서 읽기를 시도해서 진행중에 있고 천천히 읽고 있는 바, 내가 어떤 구절을 혹은 어떤 단어를 왜 이런 상황에 썼는지를 알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이 책 소개를 시사인에서 만나고 사게 되었다. 나란 사람.. 책 사는데 행동 넘나 잽싼 사람인것... 천천히 시간날 때마다 봐야지. 그렇지만,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일전에 유퀴즈에서 프로파일러 나오는 거 보고 급 프로파일러 나오는 소설 보고 싶어서 프로파일러 소설 이라고 검색했는데 이 책 나오길래 일단 샀다. 이 책도 뭔가 시리즈 같던데.. 시리즈를 읽는 것은 겁난다. 재미있으면 사고, 또 사고, 계속 사고... 하하하하하. 아무튼 재미있기를 바란다.

이건 토요일에 읽을까? 생각중이긴 한데, 그렇게 꺼내둔 책이 침대 헤드랑 화장대랑 침대랑...막 널려 있어서,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이것은 폴스타프 님.. 이 아니라 골드문트 님의 리뷰를 보고 넘나 재밌어 보여서 샀는데, 내가 창비 세계문학 시리즈를 많이 가진 건 아니란 말야? 그래도 옆에 꽂아두면 뽀대 나겠다 싶어서 샀다. 막장이라니.. 스트레스 받게 될까, 재미있을까? 여하튼,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읽다가 빡칠것 같지만, 샀다.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이 책은 이미 읽고 페이퍼도 썼고 중고로 팔았는데, 전자책으로 다시 샀다.

일전에 샐리 루니의 《친구들과의 대화》를 원서와 번역서를 같이 읽어본 바, 그나마 영어 문장이 좀 단순했다. 그래서 다시 읽는 책으로 샐리 루니가 좋지 않을까 해서 원서로 《NORMAL PEOPLE》을 사두었고, 내가 원서를 읽을 때에는 반드시 번역서가 필요하므로..

아 원서 읽겠다고 하면서 책에 돈을 더 쓰고 있다, 나여..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이 책 역시 원서를 읽기 위해 갖추어두었다. 나 진심이야 진짜로... ㅋㅋㅋㅋㅋ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디셈버 원서 읽기 끝나면 다음차례는 이 책으로 하기로 했다. 그래서 번역본으로 전자책 먼저 준비. 아 맞다, 디셈버.. 여러분 디셈버 궁금하시죠?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이번 디셈버 연재에는 한 남자의 mouth 에 뭐 들어가는 거 나오지롱. 뭘까여? 으하하하하하.

39금 될 예정입니다. 흠흠.


아무튼 이 책은 아마 이번에 산 책 중 가장 빨리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종이책도 쌓여 전자책도 쌓여 내 마음에 그리움도 쌓이네..


어제 볼 일 있어 회사 앞에 잠깐 들렀던 남사친이 마카롱 주고 가서 오늘 아침에 그거 먹는데 진짜 존맛탱구리.. 하나만 먹고 멈출 수가 없어서 두 개 더 먹기로 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마카롱 좋아하는 내가 싫지만 마카롱 좋다. 




이건 전자책 산거 올린건데 위에 세 권이 이번에 산 거다. 밑에 《미 비포 유》도 몇해전에 종이책으로 읽고 팔았는데 ㅋㅋㅋㅋ 원서를 사는 바람에 번역본 또 샀네. 누가 나 좀 말려주세요.. ㅠㅠ


그나저나 오늘 페이퍼 두 개나 썼는데 디셈버 페이퍼.. 언제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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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22-01-27 10: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러다 서울대 가시는 거 아닙니까? 글고 지난 번에 1월 고만 산다 안 했습니까???? 나의 결심이었나???-^^;;;;;;;;

다락방 2022-01-27 10:19   좋아요 4 | URL
책 그만산다는 것은 그렇게혜윰님의 결심, 저의 결심 모든 알라디너의 결심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번번이 무너지고야마는..

이번 기회에 그렇게혜윰 님께 서울대 친구 한 번 되어드릴까요? 껄껄. 저는 박사학위 따는게 로망입니다만.. 공부를 너무 못하고 안해가지고 이룰 수 없는.. 그렇지만 박사학위 받아서 저를 소개할 때, 안녕하세요 다락방 박사입니다, 하고 싶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렇게혜윰 2022-01-27 10:35   좋아요 3 | URL
읽으시는 책 보면 서울대 보다 나은 거 아닐까요???? 주변에 서울대 없....박사 없.....

다락방 2022-01-27 11:53   좋아요 1 | URL
히히히히 저는 서울대도 있고 박사도 있는데 제가 그렇지 못한 것이 서운하네요. 그렇게혜윰 님께 서울대 친구가 되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흑흑 ㅜㅜ

수이 2022-01-27 10:1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박사 저는 좋아요 👍🏻

라파엘 2022-01-27 10:45   좋아요 3 | URL
동감합니다 👍👍

다락방 2022-01-27 11:53   좋아요 2 | URL
저도 다락방 박사 좋습니다만...... 네... 거기까지.....

blanca 2022-01-27 1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다락방님 다워요. ㅋㅋ 우리 읽을 수 있을 때 살 수 있을 때 많이 사고 읽자고요.

다락방 2022-01-27 16:12   좋아요 1 | URL
블랑카님, 그렇지요?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읽을 수 있을 때 많이 읽고 살 수 있을 때 많이 사자. 빠샤!!

햇살과함께 2022-01-27 1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 영어교양, 저도 시사인 책 소개보고 와 재밌겠다 했어요. 역시 책 구매 행동력 최고 다락방님은 벌써 사셨군요! 저는 독립서점 가서 사려고 마음 속으로만 찜!!

다락방 2022-01-27 16:13   좋아요 2 | URL
저는 행동! 행동을 가장 우선합니다. 마음을 먹었다면 바로 실천하라!! 특히 책 구매에 있어서는 실천이 매우 빠른 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1-27 11: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누가 산다락방을 말려요? ㅋㅋㅋ 오늘 페이퍼는 일단 샀습니다, 일단 갖추었습니다 군요. 저도 <페이드포>(번역서)와 군주론(어디건지는 기억이 안 남..)은 갖추어져 있습니다. 읽기만 하면 되겠죠, 네…
어제는 미미님 페이퍼에서 본 북웜시리즈 찾아보다가 댓글에 달린 영어공부 책 추천글 보고 그책이 구독서비스에 있어서 뒤적이다가 역시 북웜을 사야겠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ㅎㅎ 원서 한권씩 끝까지 읽어내시는 것만으로도 대단해요. 매달 여성주의 책 읽어내시는 것도요! 재미난 페이퍼에 연재도요! 산다락방 만세다!!

다락방 2022-01-27 16:14   좋아요 3 | URL
독서괭 님 페이드포 번역서는 진짜 압권이예요. 최고입니다. 아마 독서괭 님 올해 읽으신다면 올해의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누가 됐든 페이드 포를 읽는다면 그 해의 최고 도서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훌륭하고 근사한 책입니다. 하하하하하.
독서괭 님도 군주론 갖춰두셨군요? 이것참... 우리는 너무 잘 갖춰놔서 큰일이예요. 사람들이 이렇게나 부족함이 없어... ㅋㅋㅋㅋㅋㅋ 준비성 철저한 알라디너들 되시겠습니다. 하핫.

명절 때 책 많이 읽고 싶은데 아마 저는 먹기를 많이 먹겠죠. 아, 마시기도..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1-27 1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오늘의 명구절 buy 다락박사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1-27 16:14   좋아요 1 | URL
일단 그냥 사버리는겁니다. 네, 뭐 다들 그렇게 살고 있잖아요? 껄껄.

새파랑 2022-01-27 11: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제 읽을지 모르지만 그냥 사는데 다락방님은 장르불문에 저보다 스케일이 훠얼씬 크시군요~! 역시 대작가님 스타작가님 답습니다 ^^

다락방 2022-01-27 16:15   좋아요 2 | URL
새파랑 님 곧 저보다 스케일 커지시리라 제가 믿습니다!! 뽜이야!!

책읽는나무 2022-01-27 1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일단 그냥 사셨군요?ㅋㅋㅋ

다락방 2022-01-27 16:15   좋아요 2 | URL
네, 뭐.. 그러니까 남들도 다 그러잖아요? 그렇죠? 그렇다고 말씀해주세요, 제발..

PersonaSchatten 2022-01-27 14: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빅매직이 에세이였군요? 창조성에 관한 책은 다 재밌는 거 같아요. ㅎㅎㅎ

다락방 2022-01-27 16:16   좋아요 2 | URL
저도 에세이인줄 몰랐는데 에세이더라고요. 친구가 찍어 보내준 페이지는 쉬웠는데 이거 그냥 처음부터 쉬웠으면 좋겠어요. 제발.. ㅋㅋㅋㅋㅋ

mini74 2022-01-27 1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ㅎㅎ 저희집에 다 있어요. 표지가 바뀌었군요. 이거 한때 엄마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지요 ~
네 일단 그냥 샀습니다 에 웃었어요 ㅎㅎ

다락방 2022-01-28 14:34   좋아요 1 | URL
저는 이제 막 세 권 갖췄나 그런데 미니 님은 이미 다 갖고 계시군요. 차곡차곡 한 권씩 다 모을 예정입니다. 저는 읽기 위해서가 아리나 모으기 위해 사는걸까요? 껄껄.

씽씽걸 2022-01-27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저도 가끔 그냥 삽니다 ㅎㅎ

다락방 2022-01-28 14:34   좋아요 1 | URL
네, 그것이 바로 독서인의 라이프.. 아니겠습니까! ㅋㅋ

바람돌이 2022-01-28 0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그냥 산 책이 책탑 4층이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새로 산책은 책꽂이에 넣지 않고 거실장 위에 쌓아두는데 말입니다. 다 보면 책꽂이로..... 책 사고싶을때마다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있는 그 책탑을 봅니다. 저거 다 읽어 치우기 전엔 안돼 하면서 허벅지를 꼬집어요. ㅠ.ㅠ 아 참 다락방님 때문에 잭 리처를 읽기 시작했는데 재밌습니다. 아마 시리즈 다 보고싶어질듯합니다. ^^

다락방 2022-01-28 14:36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 님, 저는 정리정돈을 모르는 사람으로서, 지금 책장만이 문제가 아니예요. 제 침대는 퀸사이즈고 저 혼자 자는데 그 침대 위에도 책들이 널려 있어서 자기 위해 공간 확보가 시급해요. 저는 왜이럴까요? ㅜㅜ
잭 리처 너무 재미있죠! 전 시리즈들중 제일 좋아요. 미키 할러, 해리 보슈는 한 권씩 읽다 말았고 해리 홀레는 너무 역경과 고난을 헤쳐나가게 만들고, 그런데 잭 리처는 정의로우면서 힘도 세서 좋아요. 후훗. 저는 지금까지 읽은 잭 리처 시리즈중에 <61시간>이 제일 좋은데, 그게 제일 좋기 위해서는 그 전에 잭 리처를 몇 권 읽었던 시간이 있어야 했습니다. 후훗. 저도 또 봐야겠어요!

씽씽걸 2022-01-28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 제 롤모델은 다락방님이라고 살포시 고백해봅니다^^
낼부터 설연휴 시작입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설명절 되세요~

다락방 2022-01-28 15:37   좋아요 2 | URL
아니, 씽씽걸 님. 이 무슨 말씀이십니까. 롤모델이라뇨!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연휴 전 마지막 근무날 입이 찢어지네요. 뭔가 더 열심히, 맹렬하게, 그리고 지혜롭고 용감하게 더 잘살아야겠다고 결심해봅니다. (응?)
씽씽걸 님도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원하는 책도 많이 읽으시고요!
 
















어제, 2022년 1월 26일은 산뜻하게 정치기부금을 내는 것으로 시작했다. 올해 첫 정치 기부금을 보내볼까, 며칠전부터 생각하던 바 어제 실행에 옮긴 것. 비록 소액이지만 나는 어제 장혜영 의원과 심상정 후보에게 후원금을 보냈다.

장혜영 의원이 의원이 되기 전, 나는 그분과 여러가지로 생각이 다른 지점이 많아 의원이 되고난 후에도 딱히 지지하진 않았었다. 그러나 최근 그를 보면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는거다. 그렇다면 내가 나랑 다른 지점에 방점을 찍지 않고 우리가 공통으로 생각하는 부분, 그러니까 내가 싸우고 싶어하는 지점과 그의 지점이 일치하는 그 부분을 보고 힘을 실어주자, 하게된거다. 1987년생의 젊은 의원이 맹렬히 싸우는 걸 보는 것은 분명 멋지고 근사한 일이면서 본인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고자 하는 데에는 분명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고 그 준비는 자료수집, 공부, 생각일 것이다. 지지하는데 가장 쉬운 건 다른 무엇보다 돈을 보내는 것이다. 


어디에 후원을 하느냐 혹은 어디에 기부를 하느냐는 그 사람의 관심사가 어느 분야인지를 말해주는 것일테다. 나로 말하자면 여성의전화, 엠네스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사단법인 비투비, 유니세프 등에 정기후원을 하고 있고, 기존에 디지털성폭력 아웃인 디소에 정기 후원을 했었다. 사정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 응원과 격려의 마음, 지지의 마음들이 그 단체들에 담기는 것일테다. 그러나 어디에 후원을 하느냐가 그 사람의 관심사를 말해준다는 것은 반만 맞다. 어떻게 보이고 싶으냐도 후원을 할 수 있는 요인이 될테니까.




닐스 비우르만은 그린피스 회원이며, '청소년을 위한 봉사 활동'등을 통해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한 존경받는 변호사로 소개되고 있었다. 한 단에는 비우르만의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이며, 그와 같은 건물에 사무실이 있는 루네 호칸손 변호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싣고 있었다. 호칸손은 비우르만이야말로 힘없는 사람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후견위원회의 한 공무원은 "피후견인 리스베트 살란데르에 대한 진정한 봉사"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구판, 2부-하권, p.129)










'스티그 라르손'의 소설에 나오는 '닐스 바우르만' 변호사는 힘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애쓰지만, 정작 자신의 피후견을 강간하는 놈이었다. 자신의 힘과 권위를 이용해서. 그런 그가 공식적으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매우 쉬웠다. 피해자인 리스베트 살란데르 외에 세상은 그를 좋은사람인줄로만 알았다.



각설하고.


얼마전에 유튜브를 잘 보지도 않으면서 <삼프로> 의 대선후보 정책편을 보았다. '안철수'와 '심상정'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했는데, 사회자들은 심상정에게 돈을 주로 어디에 쓰냐 질문했다. 그 때 심상정 후보는 '쓸 돈이 없다'고 했다. 사회자들도 그렇고 나 역시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믿을 수 없었다. 국회의원 월급이 얼만데 돈이 없느냐, 고 묻자 심상정은 솔직하게 자신의 수입이 한달 9백만원 이라 밝혔다. 국회의원 월급이 구백만원이구나, 처음 알았네. 어쨌든 한 달 월급 9백만원은 큰돈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의 경우 임원들도 9백만원을 못받는걸. 으.. 쪼렙 회사구먼... 쪼꼬미 회사.. 쩝... 


심상정은 자신의 월급 9백만원을 어떻게 쓰는지 얘기했다. 일단 가사노동을 전담하고 있는 남편에게 생활비로 3백만원을 준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정당에 3백만원을 내놓는다고. 그러면서 덧붙였다. 작은 정당은 큰 정당과 사정이 다르다, 이 당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그래서 나는 내 월급에서 3백만원을 내어놓아야 한다, 고. 그러면 자신에게 3백만원이 남는데, 자신이 이렇게 사회에서 활동을 하고 국회의원으로 생활하는한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내는 곳이 있어야 하고 그렇게 백만원 이상을 쓴다고 했다. 그렇다면 심상정 개인이 쓸 수 있는 돈은 이백만원이 채 안되는 거였다.


물론 최저시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심상정의 말만 듣고는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는 사람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마 머릿속에서 '나에게 내가 쓸 수 있는 돈 이백만원만 매달 생긴다면..' 하고 그것을 희망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 나는 '정당에 내는 3백만원'에 대해 생각했다. 작은 정당은 큰 정당과 사정이 다르다, 라는 것은 당연히 돈이 더 없다는 것을 의미할 터였다. 나도 여성의당 권리당원이었던 적이 있었던 바, 당원들이 당비를 내는 것은 당이 쓸 수 있는 경제적 힘이 될것이다. 당원이 많다면 더 많은 돈이 걷힐테고, 당원들이 많다면 그 안에는 나처럼 소액이 아닌 큰 금액을 매달 보내는 사람도 있을테지. 그런 당은 굳이 국회의원이 자기 돈을 내어놓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 내 월급이 순전히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되지 않을까. 


만약 나였다면 어땠을까, 내가 같은 사정으로 있었다면. 나는 선뜻 삼백만원을 당비로 내놓을 수 있을까? 역시 나는 쪼렙이고 그래서 나는 국회의원이 아니며 그래서 나는 대선후보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한편, 심상정에게 그리고 정의당에 돈이 더 많았다면 어땠을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심상정의 대선 운동은 지금보다 더 활동적이고 지금보다 더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돈이 반드시 힘은 아니지만 그런데 반드시 힘이 아닌가?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힘 아닌가? 돈, 돈이 있었다면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베버는 정치가 이런 주장과 환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선언한다. 정치가 관료주의 집단이라는 분쇄기에 갈려 나가진 않더라도 계급 투쟁, 복지에 대한 우려, 인도주의적 이상이 뒤섞인 질펀한 죽에서 다 사라져 버리지 않게 하기 위한 선언이다. 이 지점에서 베버가 품은 사회주의에 대한 혐오의 또 다른 특징이 명확히 드러난다. 국가와 정치의 일이 경제 운영이라는 하찮은 일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본주의하의 생산은 ‘무정부적‘이고 경쟁적이기 때문에 기업가 계급이 서로 생존하려고다투는 과정에서 국민들은 활력과 번영을 누릴 수 있다. 국가가경제를 좌지우지할 때도 국가의 권력 이익에 봉사하는 것은 부르주아의 고상함이 아니라 적대감이다.

『공산당 선언 The Communist Manifestro」이 경제적인 면에서 부르주아 자본주의 기업가의 혁명성을 강조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국가사회주의 관료는 커녕 어떤 노동조합도 그들의 자리에서 우리를 위해 이런 역할을 해 줄 순 없다. 요컨대 베버에게 경제와 정치 조직은 별개고 그래야만 한다.

정치의 관심사는 삶과 생계의 관심사와 다르고, 이러한 사안들이 어떤 수준으로든 국가 권력과 관련되지 않은 국가적 관심을얻게 되는 것은 위태로운 일이다. 경제적 삶은 오직 국가에 권한을 주는 역할을 할 때만 정치적이다. 국가의 관점에서 경제는 목 적이 아닌 도구인 것이다. 단순한 생존은 선한 삶, 힘의 정치를 위해 존재한다.

정치적 삶의 자율성에 대한 베버의 관심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예는 그가 이상적 정치가의 특징으로 꼽은 내용에 있다. 정치에‘의지해' 살아가기보다 정치를 '위해‘ 살아갈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베버의 유명한 청원은 이중적 설명이 필요하다. 첫째, 진정 정치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내적 의미에서 자신의 삶‘인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정치를 만들어 갈 것이다. 둘째, 재정적 수단이 충분해서 정치적 지위에서 얻는 보수에 전혀 관심이없는 사람은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다. 그다음으로 베버는 다음 내용을 인정한다. 정치가가 ‘정치로 벌 수 있는 수입에 경제적으로 독립적이고 경제적으로 일할 필요가 없는‘ 존재여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는 것, 즉 ‘완전한 불로소득자‘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정치에서의 금권 선거와 금리생활자 부유한 변호사로 이루어진 정부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정치에서 수입을 얻지 않아도 되고 금전적으로 독립된 이들조차 자기 계급 이해를 증진할 정책을 만들 것이므로, 이들이 필연적으로 정치에 의지해 살아가게 된다고 인정한다.

베버는 이 때문에 어느 정도 보수적인 사회 정책이 도출될 것이라는 점 역시 인정한다. "자신의 경제적 보장에 대한 염려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부유한 인간의 삶에 기준점"이라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있는데도 베버는 부유층이 진정한 정치가 의 원천이라고 본다. 이렇게 본 이유는, 그가 권력에 대한 본능이 있으면서 정책 입안 회의장의 들끓는 이해 집단에 매수되거나 얽매이는 데 물들지 않을 이들이 있으리라고 상정하고 이들을 원하기 때문이다. 베버는 상위 계급이 절충안이라고 결론짓는다. 상층부에 있는 이들은 돈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만, 돈 때문에 정치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권력 본능에 있어서 이들을 능가하는 기업가 계급은 ‘경제적으로 일할 필요가 없지 않다. 이 계급은 내심 자기 이익을 위해 정책을 만들지만, 이 계급의 번영은 보통 국가의 일반적 번영과 보조를 맞춘다. 요약하자면 이 계급은 국가적 관심과 관련한 정책을 만들 때 계급의 이해관계와 사소한 경력상 이해관계 모두를 피해 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 반면에 노동계급의 정치적 잠재성에 대해 베버는 이렇게 말한다.

사유재산 없는 대중은 비록 자신의 일상을 이어 가기 위해 거친 투쟁을 벌이지만, 그런 걱정에서 자유로운 자산가의 ‘더 차가운 머리‘에 비해 정치에서 일련의 감성적 동기, 감정적 특성에서 나오는 충동과 순간적인 인상 등에 휩쓸리기가 훨씬 쉽다.

‘일상의 거친 투쟁‘에서 생겨난 주정주의, 즉각성이 정치를 감염할 것이라는 베버의 두려움은 인구의 다수에게서 정치적 시민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식화와 공명한다. 그리고 이 두려움은 한편에 있는 욕구, 감정과 다른 한편에 있는 자유, 합리성의 대립 관계를 다시금 보여 준다. 정치에 적절하게 접근하려면 정치를 오염하는 생존 행위에서의 여유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만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마찬가지로 베버는 정치적 인간이 강력한 개인적 헌신을 하려면 정치 조직에 충분한 지분(자산)이 있어야 하고, 정치적 관심이 지나치게 배타적이거나 즉각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제적 이해관계를 오염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강력한 권력 본능이라는 긍정적 자질을 갖춘 정치적 지배층을 불러내면서 베버는 권력, 명망, 나라의 영광, 영웅적 리더십 같은 정치적 미학을 찾아 분투한다. 이 미학은 윤리, 사회, 문화, 경제 등 그 어떤 것이든 ‘공공선‘을 지도 목적으로 삼을 법한 정치적 실천의 반대편에 존재한다. 아렌트,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와 마찬가지로 베버에게도 정치가 차지하는 공간은 고상하고 소중하다. 그곳에서는 평범한 관심사가 환영받지 못하고, 평범한 사람도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폴리스에서 추방되고 폴리스를 위협하는 것을 모두 살펴본 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한 질문을 베버에게도 똑같이 해 볼 수 있다. 만일 정치가 삶·집단의 안녕·정의·참여등에 대한 것이 아니라면, 정치는 무엇에 대한 것이고 왜 정치가 인간이 ‘부름‘ 받는다고 할 만큼 가장 높고 고귀한 노력이라고 할수 있을까? p.270~273



먹고사는 일에 대한 고민은 가장 우선된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먹고 사는 일이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다면 다른 곳을 보는 일은 더 쉬워질 것이다. 그러니 정치에 매진하기 위해 충분한 사유재산이 필요하다는 것은 틀리지 않은 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지만,

사유재산 없는 대중이 감정적이고 감성적이기 때문에 정치를 감염시킬 것이라는 베버의 주장에 대해서는 과연 그런가 라고 되물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나로 말하자면 항상 정치인이란, 가장 약한 곳, 가장 얕은 곳을 보고 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약자를 들여다보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제대로된 정치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베버가 '경제랑은 좀 떨어져'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을 때,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단 말일까. 그 때 추구할 수 있는 궁극적 가치란 무엇일까?



여러분, 재미있지 않나요? 재밌어... 베버 읽는 거 재미지다... 뭐라고 이 자식아? 이러면서 읽는 거 넘나 재미지다.


베버 부분 읽다보면 저 위의 인용문에도 나오듯이 '주정주의'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앞으로 베버에 들어갈 분들을 위해 주정주의를 내가 찾아보았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주정주의'는 이런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주정주의

[ emotionalism , 主情主義 ]


요약 인간의 정신활동에서, 이성(理性)이나 의지(意志)보다도 감정(感情)·정서(情緖)를 중시하는 경향.

주정설(主情說)이라고도 한다. 주지주의(主知主義)·주의주의(主意主義)에 대립되는 말이다.


그 발현의 때와 장소는 여러가지이지만, 극도의 합리주의, 과학편중, 비인간적 억압 등에 대한 반발에 의하는 일이 가장 많다.


문예작품은 많건 적건 간에 주정주의적인 색채를 띠지만, 특히 초기 낭만주의 문학(루소, 노발리스 등)에서 가장 현저하게 나타났다.

[네이버 지식백과] 주정주의 [emotionalism, 主情主義] (두산백과)



베버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은 감정이나 감성을 이성보다 낮은 것이라고 여기는것 같다. 냉철한 이성 이라는 것이 객관적이고 논리적이며 더 옳은쪽을 향한다고 강하게 믿고 있는 것 같다. 나로 말하자면, 감정적이지 못한 것은 멍청한 것이라고 본다. 감정은 이성과 생각으로부터 오는게 아닌가. 어떠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고 그것에 대해 판단했기 때문에 내 감정이 발현되는게 아닌가 말이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해준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일어난 일이 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되는게 아닌가. 감정은 반응이고 반응은 모든 생각의 근원이라고 정희진도 말한 바 있다. 이 바보들아..




경계를 만났을 때, 가장 정확한 표지는 감정이다. 사회적 약자들은 자신을 억압하는 상황이나 사람을 만났을 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쉬운데, 이건 너무도 당연하다. 감정은 정치의식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감정이 없다는 것은 사유도 사랑도 없다는 것, 따라서 삶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정(e/motion)의 라틴어 어원은 자기로부터 떠나는 것, 나가는 것(moving out fo oneself) 즉, 여행이다. 근대의 발평품인 이성(理性)이 정적이고 따라서 위계적인 것이라면, 감정은 움직이는 것이고 세상과 대화하는 것이다. 감정의 부재, '쿨'함은 지배 규범과의 일치 속에서만 가능하다. 반응하는 것. 이것이 인간의 모든 느낌, 모든 즐거움, 모든 열정, 모든 생각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구판, p.34-35)








자, 그리고 베버는 물리력, 권위, 권력에의 의지에 대해 말한다.


그(베버)는 "남성의 물리적·지적에너지가 정상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에 여성은 의존적이다. 아이도 의존적인데, 이는 객관적 무기력 때문이다" 라는 사실에 가족유대의 진실이 있다고 말한다.

이 지점에서 가부장적 권위의 기원에 대한 진정 베버다운 설명이 등장한다. "강한 이들이 지배한다. (…) 그들이 ‘욕구 충족’영역에서 가장 능숙하거나 지식과 지배욕이 있어서가 아니다."

남성은 물리적으로나 지적으로 아내와 자식을 지배하고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 가정을 다스린다. 남성의 힘 그리고 가정이나 마을 밖의 남성적 (폭력적) 세계에 대한 친숙함이 베버가 정치적 권위의 토대라고 부르는 가정 지배의 기반이다. 줄여 말하면 가정 내 권위는 복지보다 힘에 묶여 있고, 이 덕분에 명백히 정치의 성격을 띠게 된다. -p.259



자, 베버가 여기에 드러내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남성이 물리적으로나 지적으로 아내와 자식을 보호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무엇으로부터', '누구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인가. 도대체 그들이 두려워해야 할 것, 그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대관절 누구이길래 보호한다는 것인가. 위협은 누구로부터 오는 것인가. 위협 자체를 없애면 되는일인데 왜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며 그것을 빌미로 군림하는가, 권력을 쥐는가. 이 점에 대해서는 수많은 페미니즘 도서들이 이미 지적한 바 있다. 여자에게 경제권이 그리고 교육의 권리가 처음부터 남자들과 동등하게 있었다면, 그랬더라도 남자들은 여자들을 그 무언가로부터 '보호'하기를 자처하며 그로 인해 가정의 우두머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었을까? 우리의 천재 애트우드 여사는 본인의 책 《시녀이야기》를 통해 여자들을 다스리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경제권을 빼앗아버림을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아, 디 그레이엄이여, 그녀는 역시 남성의 보호를 바라는 것은 남성이 위협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언급한 바 있다. 천재들 만세!!




가부장제는 여자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없도록 남성 폭력이나 경제적 제약 등 장애물을 세워 여자가 의존적이라는 환상을 유지한다. 여자가 원래 의존적으로 태어났다면 우리가 남자에게서 떠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 온갖 장애물은 불필요했을 것이다.

여자가 남자를 믿어서는 안 되는 부분은 또 있다. 우리는 남자가 선의를 발휘해 ‘우리에게 권리를 부여해줄‘ 거라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여자가 자랑스럽게 내 남편은 이런 일(예를 들어 직장 출근)도 하게 해준다고 말하는 건 남편이 본인을 통제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거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남편이 언제든 직장 출근을 그만두게 할 수도 있는 일이다. - 《여자는 인질이다》, 디 그레이엄, P355







여자는 남자가 보호해준다는 데에 감격해서 애초에 보호가 필요한 이유가 남자의 폭력 때문이라는 점을 잊는다. (p.190)


여자만 잊는게 아니다. 남자도 잊는다. 애초에 여자에게 보호가 필요한 이유는 남자의 폭력 때문이라는 것을.



베버는 위의 인용문에서도 그렇고 권력에 대한 본능 혹은 권력에의 의지에 대해 종종 언급한다. 권력에 대한 의지 혹은 본능은 나는 모두가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더 강하냐 덜하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는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바깥에 나와 사회활동을 하면서 을로 살아가다가 집안에 들어가면 군림하려 드는 것은 자신 안의 쪼꼬미 권력에의 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가정이어서는 아닐까.

나로 말하자면 나 역시도 권력에의 의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진 권력이래봐야 사실 정말 별 거 아니지만, 진급이 가져올 책임감이 부담스러워 진급하기 싫다고 부르짖으면서도 그러나 하나 더 진급해서 회사 빌딩 복도를 걸어다니는 일을 사실은 즐기고 있다. 내가 좀 더 힘이 있고 좀 더 높은 위치에 있고 싶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을 '나의 남자친구'나 '나의 남편'의 것으로 퉁치는 일 같은 거 말고, '내것'으로 하고 싶다. '내가' 힘이 있었으면 좋겠고 '내가' 권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서 내 친구나 혹은 내 가족, 내 연인이 딱히 권력을 가져 더 높은 사람이 되고 내가 그것으로 인해 뭔가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별로 없다. 그렇지만 권력이 매력적인 요소임을 부인할순 없다.


손예진과 현빈이 주연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현빈이 처음 등장했을 때, 현빈은 그 역할 자체로 이미 어느 정도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잘생겼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캐릭터였으니까. 그래서 원래도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아니 회차가 거듭하니까 이 남자가 글쎄 그저 그냥 장교가 아니라 엄청난 권력자의 아들이었던 거다. 그래서 그의 권력이 내가 생각한것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 매력이 갑자기 이천배가 되면서 폭발해버리는 것이다.

또 있다.

드라마 <킹덤>에서 주지훈..이... 왕.... 인거. 너무 좋은거다. 가난한 마을 선비 혹은 무사로서 좀비랑 싸우는 게 아니라, 한 나라의 임금이 될 사람인거다. 그들 뒤에 권력이 있다는걸 아는 순간, 그러니까 '장군의 아들' 이며 '왕'인 것을 아는 순간 그들의 뒤에서 후광이 비춰버려가지고 .. 내가 그걸 보고 매력을 느껴서, 아아, 나란 여자 무엇인가, 권력에 반하는 사람인가.. 아아, 나는 세상 속물인 것이여... 하다가, 또 그게 그런것만은 아닌 거라는 것을 얼마전에 넷플릭스 로맨스 영화 보고 깨달았다.




<로열 트리트먼트>에서는 무려 남자주인공이 '왕자'다. 작은 나라의 왕자이고 나라를 물려받을건데..왜.. 왜케 매력 없어? 여자주인공은 뉴욕의 미용사인데 이 작은 나라의 왕자랑 사랑에 빠진다. 그러니 갑자기 어마어마한 권력을 갖게 되는 셈인데, 와, 1도 안부러워... 왕자인데 매력도 없고 저런 왕자랑 연애하느니 술이나 마시겠다, 라고 생각하는 나를 보면서 나에게는 권력'만' 있으면 매력이 되는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권력 플러스 알파.. 권력 플러스 .. 전완근?



아, 나는 왜 자꾸 이런 영화를 보는것인가... 애들도 안 볼 것 같은 영화를 대체 왜.. 왜........




아무튼 베버 재미있고, 오늘이 27일인데 아직 <남성됨과 정치> 다 못읽어서 매우 초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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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1-27 0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버 재밌게 읽고 계시는군요. 전 어제 퇴근하고 좀 읽긴 했는데 읽는 속도가 더디네요...ㅋㅋ 역시 퇴근하고 책을 읽는건 1시간 넘기기가 어려운듯^^; 결국 주말까지나 가야 다 읽을 수 있겠어요ㅜㅜ 암튼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베버 저도 생각보다 재밌군요...ㅎㅎ
정치기부금 멋지십니다! 저도 기부금 2~3군데 내고 있긴 한데 역시 관심 분야 쪽으로 기부하게 되더라구요.

다락방 2022-01-27 10:08   좋아요 2 | URL
저 베버 전혀 몰라서 완전 쫄았는데 읽다 보니까 또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알고 싶어졌어요. 베버도 책 좀 검색해봐야겠네요. 쉬운 입문서가 있을지.. 아니 근데 자꾸 입문서 찾고 사고 그러면 어떡하나요. 언제 읽으라고..

맞아요, 거리의화가 님. 제가 힘을 실어주는 부분에 기부를 하게 되죠. 저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과 아동폭력이 최대 관심사에요. 어떻게든 그 일을 막고싶고 일어난 일을 돕고싶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런 기부의 흐름이 형성되는 것 같아요.
자, 우리 열심히 읽어서 완독합시다, 거리의화가 님!

잠자냥 2022-01-27 09: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버도 읽는 다부장님~ ㅎㅎ
기부왕 다부장님~ ˝어디에 후원을 하느냐 혹은 어디에 기부를 하느냐는 그 사람의 관심사가 어느 분야인지를 말해주는 것일 터˝에 공감합니다. 저는 다부장님하고 비슷한 곳이 좀 있네요. 엠네스티, 플랜코리아는 정기후원, 고보협(한국고양이보호협회)이나 카라는 비정기 후원.... 정당은 녹색당 당비 내고 있었는데 성폭력 사태 대응하는 거 보고 탈당했어요.... 그 후 저도 장혜영 의원은 관심 갖고 지켜보는 중인데 아직 후원은 못했네요. ㅎㅎㅎ 아무튼 미래의 어느날 장혜영 의원이 이준석 이기고 대통령 되길 바라봅니다....(응?)

그나저나 정말 왜 애들도 안 볼 거 같은 영화 계속 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1-27 10:12   좋아요 3 | URL
잠자냥 님과도 분명 공통된 지점이 있고 갈리는 지점이 있을테지요. 저는 뭐든 여성폭력과 아동폭력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고 그게 제 인생에서 선택을 하는 기준이 되는것 같아요. 가장 큰 기둥이랄까요. 그래서 정치인에게 힘을 실어줄 때도 그게 가장 중요해요. 제가 여성의당 권리당원이었던 이유, 그리고 지금 심상정후보와 장혜영의원을 후원하는 이유, 여성의 전화, 엠네스티, 어린이재단, 유니세프, 사단법인 비투비에 정기후원하는 것 모두 그런 사고와 기준을 바탕으로 두고 선택한 일이지요. 그러니 네, 어디에 후원을 하느냐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장혜영 의원은 무관심이었다가 점차 관심이 되더니 이제 후원까지 하게 되었네요. 아무쪼록 그 자리에서 굳건하게 잘 싸워줘서 그리고 계속 더 힘을 얻어서 잠자냥 님 말씀대로 이준석 이기고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요, 무엇보다 다른 더 어리고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장혜영 의원 덕분에 젊은 여성들이 정치에 대한 꿈을 더 꿀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후훗.

저 진짜 이런 영화 보면 중학생한테도 추천을 못하겠더라고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2-01-27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버 이 새끼 이러면서 저만 잔뜩 흥분하는건가 했는데 맞닿는 지점들이 있어요. 베버가 주장하는 게 아예 틀리지 않았다는 걸 머리로는 납득이 가도 자꾸 시비 걸고 싶어지더라구요. 결국 저는 이 책을 갖고 시댁에 가지 못하기에 2월로 넘겨 읽을듯 합니다 ㅠㅠ 그래도 잼나서 흥미로워서 더 궁금해지고 더 찾아보고싶고 그래요.

다락방 2022-01-27 11:20   좋아요 1 | URL
저 베버 전혀 모르는데 재미있어요. 뭔가 ‘이 자식아 !‘ 이렇게 되면서도 재미있어요.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겠어서 그런것 같아요. 왜냐하면 베버가 주장하는 바가 혼자 하는게 아니잖아요. 기존에 숱하게 남자들이 주장해왔던 거잖아요. 별 수 없구먼, 하면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저는 주말되기 전에 후딱 읽고 주말에 신나는 소설 읽고 싶은데 될지 모르겠어요. 아 맞다, 저 디셈버도 읽어야 되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2-01-27 14: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후원하는 부분들은 멋있군요??^^
참 볼매에요..볼매!!!ㅋㅋㅋ
베버!!! 들어간다~~인증샷 찍어 큰소리 치곤, 아...계속 시간 질질 끌다가 어젯밤에 들어갔다가 또 나왔다가 베버 한 대목 딴 책 읽다가 뭔말이여? 뭐라카노? 했다가 오늘 아침에 다시 집중해서 읽었더니 아..생각보다 좀 진도가 나가더군요????
제가 밑줄 그은 부분 다락방님 발췌해 놓으신 부분이랑 다 겹쳤어요^^ 아..뭐 전 지금 베버 부분 죄다 밑줄 다 긋다가 이게 뭐꼬?싶어 색연필 내려 놓고 걍 읽었어요ㅜㅜ
다른 입문서 책 차라리 안읽고 베버 들어가는 게 나았으려나?싶더군요.
비타님 댓글 읽고 빵 터졌네요!!
저도 그런 맘으로 읽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읽기에 가속도가 붙었나봐요???
역시 책은 욕 하면서 읽어야???ㅋㅋㅋ
그래도 읽다가 애들 밥 차린다고 끊었더니 바로 집중도가 떨어짐요ㅜㅜ
저도 주말 전에 빨리 완독하려고 엄청 서두르고 있습니다요~~ 암튼 다락방님의 독서 인증샷 아름답습니다^^ 저것이 진정한 새벽독서 사진이네요!! 암만 봐도 외국 같아요..그리고 저 마카롱이 그 마카롱인 거죠??^^

다락방 2022-01-27 16:18   좋아요 2 | URL
멋있기는요, 책나무 님. 돈으로 하는 후원은 할 수 있는 후원중에 가장 쉽다고 생각해요. 직접 몸으로 뛰는 사람들은 더 힘들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는 것 뿐입니다.
이 책이요, 집중을 해야 비로소 재미있더라고요. 요며칠 너무 집중 안되고 진도가 안나갔는데, 그것은 전날밤 음주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어요. 술 마신 다음날 읽을랬더니 너무 안읽히더라고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요. 역시 책은 말짱한 정신으로 읽어야 하는데, 특히나 이 책은 더 그렇습니다. 조금만 집중력 흐트러지면 완전히 엉망진창 돼버려요. 후유..

네 그 마카롱이 저 마카롱이고 저는 세 개를 먹어치웠습니다. 아놔.. 돼지 ㅠㅠ

책나무 님, 우리 완독 화이팅!

바람돌이 2022-01-28 01: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는 공무원 정치기부금 못내게 하는 것 빨리 바꿔야 해요. 아 정말 공무원이 정치기부금 낼 수는 있는거 아세요? 만약 공무원인 제가 10만원을 기부하면요. 국회의석비율로 정당들이 가져간대요. 그러면 내가 지지하는 정당은 쥐꼬리만큼 가져가고 극혐하는 놈들이 2번째로 많이 가져간다는..... 에라이 치워라. ㅠ.ㅠ 퇴직하면 저 정당가입부터 해서 당당하게 정치기부금 내고, 공무원은 국민이 아니라고 하는 저 기부금법바꾸기 운동할거예요. 물론 더 좋은건 저 퇴직하기 전에 법이 바뀌는거겠지만....
저도 8군데 기부하고 있는데 중요한건 다락방님과 겹치는 곳이 한 곳도 없다는..... ㅎㅎ 그래도 비슷한 곳은 있어요. ㅎㅎ

다락방 2022-01-28 14:38   좋아요 0 | URL
헐.. 그게 뭐예요, 바람돌이 님. 공무원의 정치기부금은 국회의석비율로 정당들이 가져간다니.. 그러면 소수정당은 계속 돈 없는거 아녜요 ㅠㅠ 아 진짜 너무하네요.
인생의 수많은 선택과 결정이 관심사에 의해 이뤄지잖아요. 저를 항상 움직이게 하는, 저를 건드리는 지점, 제가 무언가를 생각하고 결정할 때 기준이 되는 것들이 있어요. 인생의 축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그런것들이 기부하고 후원하는데 어쩔수없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바람돌이 님과 겹치지 않는다니, 재미있는데 또 그게 당연한거 아닌가 싶어요. 후훗.
 

으흐흐흐 

오늘 점심으로 쭈꾸미비빔밥 먹고 있는데 친구가 이 잭 리처는 어떠냐며 영상을 보내줬다. 이게 아마 새로 시작하는 잭 리처 드라마인듯. 그동안 읽어왔던 잭 리처 이미지랑 너무 찰떡이다. 약간 섹시미는 떨어지는 것 같지만, 그런데 돌이켜보면 리 차일드가 잭 리처 섹시하다고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태어날 때부터 근육질이라고만 했지.. ㅋㅋㅋㅋㅋ





아 잭 리처 진짜 넘나 좋다.
















잭 리처 읽은 친구들이 주변에 있고 그래서 이런 얘기 할 수 있는거 넘나 씐남. 친구1로부터 이 영상 받아서 친구1과 잘 어울린다고 재미있어하고 나는 또 친구2 에게 보내면서 어때어때 잘 어울리지 이러고 ㅋㅋㅋ 이런거 너무 재미짐. 같은 책을 읽었다는 건 넘나 좋은 경험인것 같다. 이런거 보고 같이 얘기할 수 있다니 ㅋㅋ 씐남 ㅋㅋㅋㅋㅋ



그런데 앨런 리치슨 이란 배우가 그간 출연했던 영화를 내가 한 편도 본적이 없네. 처음 보는 배우다. 으하하핫.
나도 저 드라마 보고 싶은데.. 어케 볼 수 있는것인감..


그럼 다시 일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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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1-25 14: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잭리처 드라마 시작해요?? 와우 요즘 잭리처 안 읽었는데 다시 슬슬 시작해봐야 할까요 ㅋ
잭리처가 잘생겼거나 섹시하다고 한 적은 없는 것 같네요 ㅋㅋ 이미지 잘 맞는 듯요. 특히 힘은 무지 센데 달리기는 못 할 것 같은 몸?🤣

다락방 2022-01-25 14:31   좋아요 3 | URL
저 이 페이퍼 독서괭 님 보시라고 썼어요 ㅋㅋㅋ 댓글로 달까 하다가 ㅋㅋㅋㅋㅋ
정말 잘 어울리죠? 말씀하신 것처럼 달리기는 못할 것 같은 몸이네요 ㅋㅋ 아놔 ㅋㅋㅋㅋㅋ 잘생겼다거나 섹시하다고 하진 않지만 시리즈마다 여자들과 ... 네 이만.. 흠흠... ㅋㅋㅋㅋ
저도 조만간 한 권 더 읽어야겠어요. 후훗.

수이 2022-01-25 14:33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 시리즈마다 여자들과....... 거기 조금만 더 말씀해주세요, 말줄임표 말구요!!!!

다락방 2022-01-25 14:34   좋아요 1 | URL
잭 리처는 언제나 두번째 섹스가 더 좋다고 말합니다. 처음은 서로 잘 모르는 낯선 몸이니까, 역시 두번째가 환상적이다..뭐 이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느낌 아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1-25 14:34   좋아요 1 | URL
아우 저 이런 얘기 싫어해요. 묻지마세요. =3=3=3=3=3

독서괭 2022-01-25 19:19   좋아요 1 | URL
와 요즘 북플 잘 못 봤는데 어쩐지 오늘따라 자꾸 들여다보게 되더라구여!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1-25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앨런 리치슨!!!!
성실하게 생겼네요??
몸은 썽이 났지만요^^

다락방 2022-01-25 16:00   좋아요 2 | URL
아놔 ㅋㅋㅋㅋㅋㅋㅋ몸이 썽났다니요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재밌잖아요, 책나무 님!! 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1-25 15: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악!
영상 보다가 주먹손이 안펴져서...
제가 보기 힘들어하는 류^^;;;

다락방 2022-01-25 16:01   좋아요 2 | URL
아 너무 잔인한 폭력이 나오나요? 저는 책으로 워낙 재미있게 읽고 있는 시리즈라 드라마도 보고싶어요. 후훗.

단발머리 2022-01-25 16: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이 배우(이름 모름)가 제가 그렸던 잭 리처에게 94.7% 정도 일치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잭 리처는 무지하게 커서 일단 실내 어느 공간이든 들어서면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단번에 집중되어야 하잖아요. 제가 톰아저씨를 좋아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 배우 추천합니다 ㅋㅋㅋㅋㅋ
참, 리처는 근육질의 힘 좋은 무쇠팔 무쇠다리이지만 달리기는 잘 못합니다. 그냥 참고하시라고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1-25 16:06   좋아요 4 | URL
달리기 못하는 거 너무 잘알죠 ㅋㅋ 그 무슨 시리즈에서 자기 맞힐 총알을 택배로 시켜도 자기를 쏠 수 있을 거라고 그랬던 것 같아요. 아 웃겨. 리 차일드 아저씨 유머 감각 좋아합니다.
저도 탐 크루즈를 좋아하고, 책 읽기 전에 영화를 봤을 때 만족했지만, 그렇지만 책을 읽고난 후의 잭 리처는 이 처음보는 배우가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딱 94.7% 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 드라마 보고싶네요. 하하하하하.

하이드 2022-01-25 16: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좋아요. 잭 리처 딱이네요. 더 못생겨도 됨. 아마존 프라임 동생 아이디 얼른 받아야겠어요. 고고고고

다락방 2022-01-25 16:32   좋아요 4 | URL
책이 영화나 드라마 되는 과정에서 가장 맞춤한 캐릭터인것 같아요. 너무 찰떡이에요 진짜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1-25 17:12   좋아요 3 | URL
순서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번째
2번째
3번째
잭 리처 ㅁㄴㅇ 오늘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다락방 2022-01-26 10:0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마니아는 한 곳으로 모인다... ㅋㅋㅋㅋㅋ 두둥-

- 2022-01-25 17: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도 좋다. 저 잭 리처. 나도 찬성일세!
그리고 여기에 적합한 댓글은 아니지만 필립 말로에 톰 하디 제가 졌습니다. (지난 주에 베놈보고 톰 하디 캐스팅 찰떡이라고 끄덕임. 라고슬 아웃..)

다락방 2022-01-25 17:28   좋아요 2 | URL
ㅋㅋ 우리 조만간 또 같은 소설 읽고 캐스팅 해보자요. 이거 재미있네요 ㅋㅋㅋㅋㅋ

- 2022-01-25 17:58   좋아요 1 | URL
저도 재밌었어여 ㅋㅋㅋ 굉장히 불타올랐음 ㅋㅋㅋ 1920년대 한번 했으니까 고전 한번갈까여?ㅋㅋㅋ

다락방 2022-01-25 18:55   좋아요 1 | URL
오케오케 신중히 골라보자. 완전히 현대물도 괜찮을 것 같아요.

Forgettable. 2022-01-25 2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들 만족하고 기뻐하는 걸 보니 저도 기쁘군요. 여세를 몰아 한 권 읽어야 겠어요 ㅋㅋ

다락방 2022-01-26 10:06   좋아요 1 | URL
저도 한 권 읽어야겠어요. 후훗. 뭐 읽을거에요 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