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이 고작 삼십분 남았을 뿐인 지금, 나는 몹시 우울하다. 왜냐하면 나는 오늘 평상시보다 조금 더 예쁜데, 아무도 내게 그런 말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단 한명도 평소보다 더 예쁘다는 말을 해주지 않을까? 그 말 좀 들어볼라고 특별한 볼 일 없이 타부서의 사무실에 들르기도 했는데? 나를...잘 못봤나? 눈에 띄게 더 왔다갔다 했어야 했나? 울적하다.



그래도 수키 시리즈 최근작은 재미있었다.


















이번 시리즈를 읽으면서는 작가에게 놀랐다. 『죽음의 계산』은 잠깐 외전으로 나온 단편집-그건 정말 멍청하고 형편없는 책이었다-을 빼고는 열한번째 수키 시리즈인데, 어떻게 이렇게 매번 싸움과 질투와 시기를 만들어낼까? 새로운 인물들을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도 놀랍고, 그것들이 그동안의 이야기들과 맞물린다는 것도 놀랍다.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의 열한 번째 작품인 『죽음의 계산』은 시리즈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원래 계획되어 있던 10권에 더해 출간하게 된 세 권의 첫 이야기다. -책날개中



절반 조금 안되게 읽었을 때, 나는 그동안의 수키를 차곡차곡 모아놨으나, 이번 책 부터는 이제 팔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졌다. 그러나 수키는 한 번이상은 꼭 나를 웃게한다. 그래서 나는 다시 수키를 책장에 꽂아두기로 한다. 이번 시리즈에서 수키는 자신의 친척 요정인 클로드와 더모트와 한 집에 산다. 그들에게 위층을 내어주고 자신은 아래층에 산다. 하우스메이트인 셈. 함께 살면 분명 좋은점도 있겠지만 불편한 점도 엄청나게 많을텐데, 그중에 하나가 연인과의 사적인 부분을 혹여라도 침해하거나 침해받거나 하고 신경쓰는 것일테다. 오늘 수키에게 에릭이 찾아오기로 했다. 에릭이 오기전에 수키는 클로드에게 전화해 오늘 집에 올건지의 여부를 확인한다.


「에릭과 함께 집에 가기 전에 오빠가 어디 있는지 알아보려고 전화한 것뿐이야.」

「우리는 오늘 밤 클럽에 머물 거야. 네 뱀파이어 섹시남과 즐거운 시간 보내.」클로드가 대답했다. (p.199)


하하하하. 난 이 부분이 왜이렇게 웃긴지. 굉장히 어색하고 또 굉장히 웃긴거다. 하하하하. 잠깐, 만약 나였다면 이럴때 어떻게 돌려 말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다가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아 생각을 멈췄다. 어떤것들은 닥쳐야만 가능해지는 것들이 있고, 이런 통화는 아마도 내게 그런 부류의 일종인것 같다. (이걸 쓰면서도 웃고있음.)



이 시리즈를 읽은 사람은 알겠지만, 수키는 현재 에릭이라는 뱀파이어와 연인이고, 빌이라는 뱀파이어는 수키의 첫사랑이었다. 그런데 빌은, 수키와 헤어진 후로 다른 연인을 만나도 수키를 잊지 못하고 여전히 수키를 그리워하고 사랑한다. 빌의 옆에 있고 싶었던 주디스는, 수키를 찾아간 빌을 몰래 따라가 수키와 이야기하는 빌 앞에 선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난 당신이 수키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하건 들으려고 여기까지 따라왔어요. 당신이 이 여자와 섹스하지 않는다는 건 알아요. 수키가 다른 사람에게 빠져 있다는 것도 알아요. 그리고 당신이 나보다 수키를 더 원한다는 것도 알아요. 난 나를 동정하는 남자와 섹스를 하지는 않을 거예요. 나를 원하지 않는 남자와 살지 않을 거예요. 나는 그보다는 더 가치가 있어요. 내 생의 나머지 시간이 다 걸린다고 해도,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없앨 거예요. 당신이 여기 조금 더 머물 거라면, 나는 당신 집에 돌아가서 내 물건을 싸서 사라질게요.」 (pp.212-213)



나는 이렇게 말하는 주디스에게 순간 심하게 감정 이입을 했다. 이렇게 말하면서 주디스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사랑하는 남자를 포기해야하고, 그리고 그렇게 포기한다고 그에게 알리는 일. 그가 사랑하는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보는 일. 그러나 당당하게 너를 잊겠다고 말하는 일. 이건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에게 당연히 해야하는 말과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하기는 쉽지 않은 것들이다. 그래서 나는 주디스의 이런 말과 태도에 깊이 감명받았고, 그런 그녀에게 감동한건 나뿐만은 아니었다.


나는 감명을 받았다. 정말 멋진 말이었고, 나는 주디스가 한 모든 말이 진심이기를 바랐다. (p.213)


수키도 그런 그녀에게 감명받은 터다.



주디스는 떠났지만 빌은 그녀를 붙잡는 대신, 자신의 마음이 더 향하는 수키 옆에서 떠나지를 않고 그녀에게 고백한다.


「난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이 아름답고 친절하고 선량하면서도 자립적이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이해심과 동정심이 아주 많지만, 호구는 아니에요. 그리고 몇 단계 내려가 육체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당신은 <미스 아메리카 가슴 콘테스트>에서 상을 타야할 가슴을 가졌어요. 그런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칭찬을 같이 묶는 건 참 드문데요.」

나는 애써 미소를 억눌렀다.

「당신이 드문 여자니까요.」(pp.213-214)



이런 식으로 칭찬하며 고백하는 빌이 물론 좋지만, 난 빌의 이런 말이 더 좋다.


「좋은 밤 보내요, 수키. 문 잠가요.」(p.216)


그러니까 수키에게 문을 잠그고 자라고 말해주는 빌. 나는 그런 빌이 좋다. 나는 언젠가부터 에릭이 수키의 연인이라는 포지션에 있지 않기를 바랐다. 빌에게 애틋한 감정이 남아서일수도 있고, 에릭처럼 강한 매력을 가진 남자는 뭐랄까, 음, 헤어지면 남이 되는 그런 연인의 포지션 보다는 정신적 지주라든가, 멘탈 친구, 또 어떤 표현이 있을까, 여하튼 수키의 믿을만한 구석으로서 오래오래 함께해주기를 바라니까. 그렇다고 빌과는 헤어지는게 더 낫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현재는 수키의 말없는 지지자는 빌 같다. 수키의 옆에 있되 수키랑 함께 있을 수는 없는 옛 연인, 빌.


어떤 남자를 좋아하느냐는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나는 그가 강한 사람일때 끌리고, 그 강함으로 여자를 보호할 수 있을 것 같을 때, 그러니까 그런 의지를 보이고자 할 때 끌린다. 빌에게서는 문을 잠그라는 말에 끌렸다면, 에릭한테는 이런 말들에 정신줄을 놓게 된다.


집에서 전화가 울려서 나는 뒷문으로 뛰어갔다.

「당신 거기 있어? 거기 있고 괜찮은 거야?」(p.240)



나는 약하지 않다. 나는 결코 약한 여자가 아니고 꿋꿋하며 혼자서도 대체적으로 많은 것들을 잘해낼 수 있다. 남자가 꼭 있어야 한다거나 필요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간혹 이런 문장들에 정신줄을 놓으면서, 내게는 이런식의 어떤 컴플렉스가 있는건가, 하고 갸웃하게 된다. 뭐, 있든 없든 크게 달라지는 건 없지만.



마지막으로 또 빵 터졌던 부분은, 좀 거친 욕이 나온다. 이게 원문은 어떨지 궁금하다. 어떻길래 이런 욕으로 번역했을까. 물론, 나는 욕에서 빵터진게 아니라 '개 남친' 에서 빵터졌다. 그래, 이 대사에 등장하는 '그 자식'은 개로 변신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마. 아니면 네놈들을 쏴버릴 거야! 너, 이 개년아! 그 자식 머리가 총알에 날아가는 걸 보고 싶지 않지, 응? 네 조그만 개 남친 말이야.」 (p.422)


정말로 남자친구가 개로 변신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개 남친이 틀린말이 아닌데, 아, 개 남친이라니, 너무 웃겨 ㅠㅠ



우앗, 삼십분내로 다 쓰고 퇴근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여섯시가 되기전에 다 썼네? ㅋㅋㅋㅋㅋ 다행이다. 다 못썼으면 약속시간에 제 때 맞춰 나갈 수 없을 뻔했다. 울적한 마음을 술로 달래야지. 오늘도 술마시러 간다. 이번주에 오늘로서 연속 나흘째. 하아- 정말 피곤하구나. ㅎㅎㅎㅎㅎ



아, 그런데, 나는 에릭도 그렇지만, 빌이..포기가 안돼.. 너무 애틋해. 둘다 가지면 안되는걸까. 그럴수는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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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2-11-16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그 트루블러드 원작소설인가 보네요. 미드는 꽤.."자극"적이었는데 말이죠...
(둘 다 가진다라....둘 다 가진다라.....둘 다 가진다라.....욕심쟁이 우후훗)

다락방 2012-11-20 10:58   좋아요 0 | URL
네, 트루블러드 원작소설이에요. 책도 꽤 자극적입니다. 미드가 아마도 더 자극적일것 같지만요. ㅎㅎ
욕심쟁이는 맞지만 현실은 아직 아무것도 갖지 못한...쿨럭. orz

이진 2012-11-16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수키군요!! 크크크크.
저는 언제쯤 수키와 같은 캐릭터를 저의 단짝 친구로 삼을 수 있을까요.
그런 캐릭터가 나오긴 할는지요 ㅠㅠㅠ

다락방 2012-11-20 10:59   좋아요 0 | URL
ㅎㅎ 소이진님은 아마도 소이진님에게 맞는 캐릭터를 찾을 수 있겠지요. 저는 수키가 무척 좋아요. 다 이해돼요, 다. ㅎㅎ

몬스터 2012-11-16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심쟁이 우-후-훗 x 2

다락방 2012-11-20 10:5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그렇지만 아직은 아무도,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구요!! -0-

프레이야 2012-11-16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남친이래 ㅋㅎㅋㅎㅋㅎ 비오는 금욜밤 한잔 안하기가 쉽지 않을듯ᆢ 일주일 피로 다 날리고 즐거운 금요일밤 보내세요~~~

다락방 2012-11-20 10:59   좋아요 0 | URL
역시나 금요일에 술을 마셨고 토요일에도 마셨고 월요일에도 마셨습니다. 하핫.
오늘은 브레이킹 던 보러갈거에요, 프레이야님. 힛.

세실 2012-11-17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스러운 다락방님~~
나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얼굴좀 보여줘요~ 사진 인증샷!!

Mephistopheles 2012-11-17 14:04   좋아요 0 | URL
엄청 깜찍하십니다. 저보다는 못하시지만요.

아무개 2012-11-19 08:43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저는 봤지 말입니다. ㅎㅎㅎㅎ
그나저나 메피님 댓글이 엄청 깜찍하십니다 ^^::::::::::::::::

다락방 2012-11-20 11:0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세실님, 제가 얼굴 사진을 올리는 순간 즐찾이 우르르르르르르르르 빠질겁니다. 하하하핫. 뭐야, 얘 그동안 안보인다고 뻥친거야? 하는 배신감들에 말이지요. 하핫.

메피스토님, 칭찬.............입니까? ㅎㅎ

마중물님, '봤지'란 말만 있지 제가 예쁘다는 말은 결코 안하셨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개 2012-11-20 11:14   좋아요 0 | URL
엇...진짜 안썼네...
'파채 넣고 삼겹살 쌈싸서 먹는 그 모습이 어찌나 알흠답던지' 라고 !!
물론 정성껏 구운 삼겹살을 제게 양보해주실때와 술값 계산하실땐 정말 아름다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2-11-20 12:18   좋아요 0 | URL
"깜"은 칭찬이고 "끔"은 욕입니다.

다락방 2012-11-20 12:25   좋아요 0 | URL
마중물님/ 제가 ... 그날 고깃값을 계산했던가요? ㅎㅎ 오, 그것참 아름다운 모습이었겠군요! ㅎㅎㅎㅎㅎ

메피스토님/ 그런데 왜 메피스토님의 댓글은 늘 뒤에 숨은뜻이 있다는 느낌이 드는걸까요? 네? 왜그럴까요? 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2-11-20 12:30   좋아요 0 | URL
아 내 진심을 왜 몰라주시나...미워죽겠네...ㅋㅋ

다락방 2012-11-20 12:3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미워죽겠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oonnight 2012-11-17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워낙 아름다우셔서 조금 더 예쁜 날은 사람들이 알아채질 못하나봐요. 눈이 부셔서 오래 쳐다보지 못하기 때문도 있고. ^^
저도 (수키 시리즈를 읽어보진 못했지만;) 빌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네요. 더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약자지요. (또 한숨;;)

다락방 2012-11-20 11:01   좋아요 0 | URL
ㅎㅎㅎ 눈이 부신것과는 거리가 먼 여자사람입니다, 저는요. ㅎㅎ
저는 어떤 시리즈에선 빌이 좋았다가 어떤 시리즈에선 에릭이 좋았다가 막 들쑥날쑥 오락가락해요. 하아. 역시 남자는 하나로는 부족해요. 킁킁.

단발머리 2012-11-18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ㅎ 다락방님, 너무 웃겨요. 웃기고 슬프고, 즐겁고 좋아요. 다락방님 페이퍼는 왜 이렇게 웃기고 슬프고, 즐겁고도 좋을까요~~~ *^^*

다락방 2012-11-20 11:02   좋아요 0 | URL
그건 제 삶이 웃기고 슬프고 즐겁고 좋기도 해서가 아닐까요. 저는 지금 28개월을 살아가며 말문 터진 조카에게 '인생'이란 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ㅎㅎ

조카야, 이모는 인생이 힘들단다, 하면서요. ㅎㅎㅎㅎㅎ

아무개 2012-11-1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들이지만 저도 왠지 모르게 치명적 매력남 애드워드보단 순정남 제이콥이 더 좋드라구요. 전 제이콥같은 근육을 좋아하는건 절대! 아니구요 그런 눈이 좋아요. 섹쉬섹쉬~ㅋㅋ

그런데 어떨때 내가 평상시보다 조금 더 이쁘다고 느껴지시나요?
전 늘...평상시보다 더 부었다는걸 아침마다 느끼는데..... ㅜ..ㅜ

다락방 2012-11-20 11:03   좋아요 0 | URL
저는 제이콥은 별로에요. 뭐랄까, 저는 순정남에는 별로 안끌리는 것도 같고.. 트왈라잇에선 에드워드가 훨씬 훠어어어얼씬 좋아요. 하핫. 전 치명적 매력을 가진 남자를 좋아하는 것도 같고..내 마음 나도 몰라~ 가 정답이겠네요. ㅎㅎ

음, 화장이 잘받고 앞머리도 가지런하고 옷도 잘 어울린다고 느껴질 때 그런 느낌을 받긴 하는데,
대부분의 날들엔 평소보다 못생겼다고 느껴져요. ㅠㅠ

깐따삐야 2012-11-1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안 봐도 예쁘시구요.
둘 다 가지면 하나일 때보다 두배로 개고생 하실 겁니다. 살아보니 남자는 하나도 많아요.ㅠ.ㅠ

다락방 2012-11-20 11:0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깐따삐야님의 댓글이 너무나 속시원합니다! 남자는 하나도 많다, 라. 네, 때론 그렇죠. 가끔은 하나로 부족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후훗.
 
죽음의 계산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12
샬레인 해리스 지음, 송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이토록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고 이어나가는 작가의 능력이 놀랍다. 나는 수키를 완벽하게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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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2-11-17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사랑하시는 수키 시리즈 ^^ 속시원하고 에로틱하며 웃긴. 그 책이군요!

다락방 2012-11-20 11:04   좋아요 0 | URL
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수키! 히히 :)
 
남편 모중석 스릴러 클럽 6
딘 쿤츠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12월
절판


좋은 남편은 서약을 깨지 않고, 아내를 포기하지 않으며, 사랑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에 등을 돌리지 않는다.-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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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2-11-19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그렇지..

다락방 2012-11-16 14:23   좋아요 0 | URL
(끄덕끄덕)

Mephistopheles 2012-11-1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의 뜻이..."남"의 "편"만 들어주는 사람 이라더군요..ㅋㅋ

다락방 2012-11-16 14:2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저도 어딘가에서 그런말을 들어본것 같네요. 어쨌든 현재의 제게는 남의편인 사람은 없네요. ㅎㅎㅎㅎㅎ

깐따삐야 2012-11-1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남편은 서약이란 것을 당최 하지 않고 아내를 애시당초 포기했으며 사랑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에 니뿡만 날리고 있답니다. 굉장히 슬프네요.ㅠㅠ

다락방 2012-11-16 14:24   좋아요 0 | URL
아, 깐따삐야님.
저는 '우리'남편이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없는데, 이 사실을 그러니까 기뻐해야 하는겁니까, 슬퍼해야 하는겁니까?!

moonnight 2012-11-16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멋지다. 저런 남편 ^^

다락방 2012-11-16 14:24   좋아요 0 | URL
저건 사실 좋은 남편이라기보다는 남편의 기본적인 덕목 같은데 말이죠. 제가 욕심이 너무 과한걸까요. 킁킁.

기억의집 2012-11-16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남의 편^^

지금 점심 먹고 있겠네요. 밑의 페이퍼 읽어보니 점심 시간이 끝나고 있다고 쓰셨던데, 점심 맛있게 드시고~ 날씨가 꾸물꾸물 하네요^^

다락방 2012-11-16 14:25   좋아요 0 | URL
점심도 다 먹고 졸기도 다 졸았습니다. 이젠 오후일에 매진해야할 시간이고, 그리고 퇴근후엔 또 술을 마셔야 하고....하하. 삶이 반복적이에요.
꾸물꾸물한 날씨엔 동동주가 좋을까요, 소주가 좋을까요?

Mephistopheles 2012-11-16 14:38   좋아요 0 | URL
고기요 소고기요..아 술이었지...안주가 아니라..

기억의집 2012-11-16 21:57   좋아요 0 | URL
달달한 동동주~ 지금 마시고 있는 중이죠! 즐주말 보내세요.

건조기후 2012-11-1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릴러물인데 제목이 남편 ㅎㅎㅎ 결혼도 안 했는데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건.. 역시 제가 너무 비관적이기 때문일까요? ;;

다락방 2012-11-16 14:2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그래도 저런 남편은 착한 남편이라 아내를 구해냅니다!! ㅎㅎㅎ
뭐, 저도 그다지 낙관적인 사람은 아닌듯 하지만, 너무 비관적이지는 맙시다, 건조기후님. ㅎㅎ(오랜만에 새우깡먹는 육사 생각나네요. ㅎㅎㅎㅎㅎ)

건조기후 2012-11-19 14:57   좋아요 0 | URL
저는 다락방님이 저를 보면 웃을 일이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ㅎㅎㅎㅎㅎ 새우깡 주섬주섬 꺼내먹던 육사생도에게 감사라도 해야 할까요? 비록 제복에 대한 내 로망은 무참하게 깨버렸지만 ㅋ

다락방 2012-11-20 11:06   좋아요 0 | URL
전 나이먹을수록 로망이 점점 자라나요. 젊을때는 없었는데, 주말에도 서울역과 부산역에서 제복입은 군인들보고 막 숨이 거칠어지.....쿨럭. 엄마한테 보여주면서 엄마 봐봐 봐봐 멋지지 막 이랬다능. 옆에서 남동생은 쯧쯧 혀를차며

누나랑 열살도 넘게 차이나겠다,

라고 하더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개 2012-11-16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좋은 부인은?

다락방 2012-11-16 14:26   좋아요 0 | URL
음....좋은 남편의 아내는 좋은 부인 아닐까요? ㅋㅋ

2012-11-16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6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2-11-23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문장을 볼때 작가란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요.
좋은 남편은 역시 어려운거군요 ㅎ

다락방 2012-11-27 18:07   좋아요 0 | URL
없을것 같아요, 저런 남편은 없을거야..orz
 
바람의 잔해를 줍다
제스민 워드 지음, 황근하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린 모두 사랑 앞에서는 그저 시키는대로 하는 약자일뿐.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파도 피흘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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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11-1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대 앞아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언제나 더 약자일수 밖에 없는.

다락방 2012-11-15 13:22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 저를 더 사랑하는 사람하고 있는게 더 행복하진 않더라구요. 전 제가 좀 더 좋아해야 즐거울 수 있는것 같아요.

moonnight 2012-11-13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 책이...;;
맞아요. 사랑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지요. 한숨;;;

다락방 2012-11-15 13:26   좋아요 0 | URL
하아- 우리 같이 한숨 한번 쉬여야 하는겁니까..

테레사 2012-11-14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락방님 글 참 좋아해요.출근하고 알라딘 열면 젤 먼저 열어보게 되죠....이렇게 잘 쓰다니...

다락방 2012-11-15 13:27   좋아요 0 | URL
흐음, 제가 잘 쓰는것과는 좀 거리가 멀지만;; 좋아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희희. 신나요! >.<
 

나는 어릴때부터 소설가가 되기를 꿈꾸었다. 소설을 쓰며 먹고살기를 꿈꾸는 소설가, 라기 보다는 근사한 소설 한 편을 세상에 내놓는 것으로 만족하는 그런 '글을 썼던' 사람이기를 희망했다. 대단한 문학상을 받아서 문학적으로 인정 받는것도 바랐지만, 그보다 더 내가 바랐던것은, 문학상을 받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는거였다. 이야기로 그리고 그 이야기를 구성하는 문장들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읽는 베스트셀러가 되지는 못해도, 읽은 사람이라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런책을 쓰고 싶었다. 그러나 그건 내가 나 자신을 몰랐기 때문에 가졌던 꿈이라는걸 알게 됐다. 나는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소설 쓰기에는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나는 소설을 쓰는게 아니라 읽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소설을 쓰는게 아니라 읽는걸 더 잘하는 사람이었다. 매번, 소설 속에서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리고 상상하지 못했던 표현이 나올때마다 나는 역시 내가 소설가가 되지 않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을 몇장 넘기지 않고 이런 표현을 만났다.



"허리케인이 이쪽으로 온 적은 몇 년째 한 번도 없었잖아. 이제는 이리로 오지 않는다니까. 내가 어렸을 때는 늘 우리 쪽으로 돌진했었는데." 매니 오빠였다. 나는 그가 나를 못 보았기를 바라며 욕실 창가로 몸을 숨기고 섰다. 매니 오빠는 이 손에서 저 손으로 농구공을 옮기고 있었다. 그를 본 순간 내 가슴 속에 있던 고치가 찢어져 나비 한 마리가 날아가려고 날개를 활짝 펼쳤다. (p.16)
















누구나 사랑을 한다. 누구에게나 사랑이 찾아온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볼 때 마음이 들썩거리는 것을, 정신이 사나워지는 것을 경험한다. 그런데 작가는 이럴때를 '내 가슴 속에 있던 고치가 찢어져 나비 한 마리가 날아가려고 날개를 활짝 펼쳤다'고 표현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다가 아, 역시 내가 소설가가 되기를 포기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건 역시 읽으며 감탄하는 일이라고, 이런 표현을 나는 결코 생각해낼 수 없을거라고. 그래서 작가가 존재하고 독자가 존재하는가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거절하는 것보다 그들이 원하는대로 하는게 더 쉬워서 남자들의 섹스 상대가 되는 십대 소녀 에쉬, 그녀가 임신을 한다. 그녀는 매니를 사랑한 순간부터는 매니 이외의 다른 남자는 받아들인 적이 없다. 그게 5개월간 지속된 일이었다. 그런 그녀가 임신을 한다. 아직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으나 그녀는 자신의 배 안에 자라는 생명을 느낀다. 그 사실을 모르는채로 자신의 여자친구 몰래 또다시 에쉬를 안으려던 매니에게 그녀는 얘기한다. 아이를 가졌다고, 오빠의 아이라고.



그녀는 사랑을 했다. 언제나 매니만 찾았다. 그리고 매니가 자신을 보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매니는 그녀에게 와서 그녀를 품을지언정 그녀에게 키스 한 번 해주지 않는다. 그녀와 눈을 마주치지도 않고,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몸을 쓰다듬게 허락하지도 않는다. 매니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계속, 그녀는 사랑을 했다. 그녀의 작은 오빠가 매니는 영 쓸모없는 놈이고 너와는 어울리지 않아, 라고 말해도 그녀는 사랑을 했다. 매니는 아이의 아빠다. 여전히, 그녀는 사랑을 했다.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고, 그 남자에게 임신 사실을 고했을 때, 그녀가 그로부터 기대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게 무엇이었든, 이런 반응은 아니었을 것이다.


"네가 아무하고나 붙어난다는 걸 걔네가 모를 것 같냐?" (p.309)




좋은 사람을 만나 아프지 않은 사랑을 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픈 사랑을 경험한다. 대체적으로는 어리석은 사랑에 푹 빠져있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는 사람을 좋아했는지에 대한건, 아픈 후에야 깨달을 수 있다. 나를 잘 알고 나의 상대를 잘 아는 사람들이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지면 안돼' 라고 얘기해도, 이미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에야, 한 양동이만큼의 눈물을 쏟은 후에야, 아, 이래서 그런거구나, 한다. 그렇다한들 남는게 후회뿐일까?자신이 어리석은 상대를 향해 맹목적인 애정을 쏟아부었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해도, 시간을 돌리면 아마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사랑앞에 '어리석은' 대신 '현명한' 을 붙이면 어색하지 않은가. 현명한 사랑은 노래가 되지 못하고 책이 되지 못하고 영화가 되지 못한다. 그건 그저 일상이 될 뿐.



그러나 내가 책장을 몇 번이고 중간에 덮으며 이 책 읽기를 그만둘까를 포기했던것은, 에쉬, 그녀가 어리석은 사랑에 빠져서가 아니다. 가치없는 남자를 쳐다보고 있어서가 아니다. 에쉬와 그녀의 가족들이 가난한 생활을 해서도 아니다. 그 무엇보다 나를 힘들게 했던건, 개(dog)들 때문이었다.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투견장으로 이끌려 나오는 개들. 그리고 이 책에서는 투견장에서 개들이 어떻게 싸우는지를 묘사한다. 그들은 자신의 개가 강한것이 마치 자기가 강한것이라는 듯, 자신의 개의 강함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개들은 주인의 바람대로 싸운다. 물어뜯고 흔들고 놓지 않는다. 피가 나고 절뚝거린다. 싸움이 끝나면 주인의 품에 안긴다. 하아- 난 정말이지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투견장면을 읽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만 읽고 팔아치워 버릴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끝부분을 읽으며 가까스로 눈물을 삼켜야 했던 까닭은, 내가 출근길의 지하철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었다. 힘들었다. 그러니 다음 책으로는 속 시원하고 에로틱하며 웃긴걸로 읽어야겠다. 물론 이미 나는 그런 책을 선택해 두었다.





어? 점심 시간이 끝났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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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11-13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견들 훈련시키는 것 못보셨죠. 개 전용 런닝머신에 목을 메달아 놓습니다. 개가 하얀 거품을 물고 눈이 뒤집어져도
물한방울 안주고 계속 뛰게 만들죠. 게임에서 엄청난 상처를 입고 돌아와도 당연히 제대로된 치료따위는 없습니다. 견주가 대충 항생제 정도 투여해주고 그런 모진 훈련과 경기를 시키면서도 썩은 밥으로 연명하죠. 인간들 처럼 자살을 선택할 최후의 선택권도 동물들은 없어요. 제가 주말에 많이 울었던 이유는 이런 동물과 관련된 사람때문에 상처를 좀 받아서 였습니다.

다락방님 저같은 사람이 말씀 드려봤자 별 감흥이 없으시겠지만, 제게 다락방님의 글은
읽는 사랑이라면 누구라도 사랑에 빠지고 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락방 2012-11-15 13:29   좋아요 0 | URL
싸울려면 지들이나 싸울것이지, 때리고 얻어 터지려면 지들이나 그럴것이지, 왜 개들을 데리고 그럴까요? 아, 정말 싫어요. 개들은 싫어도 싫다고 말도 못하고 주인이 시키는대로 그게 뭐하는 짓입니까! 책에서 투견장면이 제일 힘들더라고요. 하다못해 남자로부터 결국은 모멸감을 느끼게 되는 어리선택을 한 여자주인공 조차도 자신의 의지와 사랑이 그 안에 있었건만, 개는..뭡니까. 후..

사랑에 빠지고 마는 글이라뇨, 마중물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부끄럽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2-11-13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5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2-11-1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앞에 '어리석은' 대신 '현명한' 을 붙이면 어색하지 않은가. 현명한 사랑은 노래가 되지 못하고 책이 되지 못하고 영화가 되지 못한다. 그건 그저 일상이 될 뿐'

이런 표현을 하고도 소설 쓰기를 두려워하다니, 다락방 바보!!

다락방 2012-11-15 13:34   좋아요 0 | URL
그런 문장과 소설은 아무 상관이 없잖아요 ㅠㅠ 소설은 상상력이 풍부해야 하는데 나에게 상상력은 마이너스.....orz

moonnight 2012-11-13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신문에서 불법투견장에 대한 기사 읽었어요. 그때도 막 가슴이 벌떡벌떡. ㅠ_ㅠ 사람들이 참 잔인한 것 같아요. ㅠ_ㅠ;;;;;;;;;;

그나저나, 속시원하고 에로틱하고 웃기기까지 한 다락방님의 다음 책은 뭔가요? +_+;;;;;;;;;;;;;

다락방 2012-11-15 13:35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문나잇님 저는 지금 수키시리즈 11권을 읽고 있습니다. 아 글쎄 새로 나오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잽싸게 구매해서 지금 읽고 있답니다. 수키는 건강한 육체를 가진 솔직한 아가씨에요. 전 이 아가씨의 이야기를 읽는일이 퍽 즐겁답니다. 훗.

프레이야 2012-11-13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다음 책이 무지하게 궁금해요!! 아프지않은 사랑은 사이비사랑일 걸요. 다락방님 페이퍼는 참 좋아. 행복한 오후 보내세요.~~~^^

다락방 2012-11-15 13:36   좋아요 0 | URL
맛있는 점심을 먹었는데 오, 졸립네요, 프레이야님. 엎드려서 팔이 저릴때까지 좀 잘까 아니면 커피를 타올까 생각하는 중이에요. 하핫.

제가 다음책으로 선택해 읽고 있는 책은 [죽음의 계산] 입니다. 수키시리즈 11권이에요. :)

2012-11-13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5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연 2012-11-13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ㅠㅠㅠ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는 사람과 사랑했었는지는 아픈 후에 깨달을 수 있다.. 라는 문장이 너무 슬프네요. 저는 얼마나 형편없는 사람이었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

다락방 2012-11-15 13:37   좋아요 0 | URL
어떤면에서 우리는 어느정도는 형편없기도 했을것이고, 또 어느정도는 꽤 근사하기도 했을거에요. 울지마요, 가연님.

Mephistopheles 2012-11-13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모든 개들은 죽으면 천국에 간다고 합니다.

다락방 2012-11-15 13:38   좋아요 0 | URL
죽어서 천국에 가는것 만으로는 보상이 안돼요. 이런 현실을 맞닥뜨리지 않게 해줘야해요! ㅠㅠ

Mephistopheles 2012-11-17 01:56   좋아요 0 | URL
그런 현실을 모면해주기엔 인간은 그리 착하지않습니다.

테레사 2012-11-14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견이야기는 무시무시하네요. 세상에...인간이야말로 이 우주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독종인듯합니다.

다락방 2012-11-15 13:38   좋아요 0 | URL
정말 무섭죠. 상대에게 강함을 증명하고 싶다면 자신이 직접 나서 싸우면 될 것을 왜 개들을 가지고 그러나요. 아 싫어요 정말 ㅠㅠ

깐따삐야 2012-11-1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을 돌리면 아마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거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그땐 어쩔 수 없었으니까요.
저는 <율리시즈>의 제임스 조이스 보다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페이퍼를 쓰는 다락방님이 훨씬 더 좋아요.

다락방 2012-11-15 13:39   좋아요 0 | URL
제가 지금 이런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그때 그런 일들이 필요했던것 같아요. 과거는 저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고, 그건 그때당시의 제 선택임에는 틀림없죠. 그 선택을, 설사 시간을 돌린다한들, 다르게 할 것 같진 않아요.

저야말로 율리시즈는 읽을 생각도 못하고 문받침대로 쓰고 있으며, 깐따삐야님의 페이퍼를 정말 좋아합니다. 어제도 읽으면서 아 좋다 좋다 계속 그러고 말없이 추천만 눌렀다구요!

단발머리 2012-11-15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명대사 : 좋은 사람을 만나 아프지 않은 사랑을 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억해야지~~
다락방님, 나도 이 책 읽고 싶은데, dog 때문에 망설여져요. 어쩔까나요~~~~~~

다락방 2012-11-15 13:40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저는 이 책을 그 누구에게도 추천할 수가 없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아프기만해서요. 이렇게 아픈책을 어떻게 다른 누군가에게 읽으라고 권할수가 있겠어요. ㅠㅠ

감은빛 2012-11-15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멋진 글을 쓰시는 다락방님은 소설도 참 재밌게 잘 쓰실 것 같아요.
그리고 소설을 잘 쓰는 것도 재능이지만,
소설을 열심히 잘 읽는 것도 재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소설을 읽고 이렇게 멋진 글을 쓰는 것은 매우 뛰어난 재능이 아닐까 싶어요!

다락방 2012-11-16 08:45   좋아요 0 | URL
아니, 감은빛님이야말로 살림도 잘하시고 직장일도 열심히 하시며 책의 저자이기까지 하시면서 어떻게 저한테 재능이 있다고 말씀하십니까!!

어제 고래책 [거인을 바라보다]를 샀거든요. 한 번 읽어보고 싶어서요. 이건 감은빛님이 좋아하시겠군, 하는 생각을 했는데 거기에 정말 감은빛님의 리뷰가 있었어요!! ㅎㅎ

감은빛 2012-11-16 16:34   좋아요 0 | URL
살림은 당연히 해야하니까 하는 거지만, '잘'하는거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직장일도 역시 먹고 살기 위해 아둥바둥거리는건데, 누구나 마찬가지죠.
책은 뭐 수많은 저자 중에 한 명이었을 뿐이고,
그나마 그 책에서 제 글이 가장 민폐를 끼치고 있어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저는 정말 다락방님 글을 재밌게 읽고 있어요.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실까요? 비결 좀 가르쳐주세요! ^^

그 책에 제 리뷰가 있었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님 제 블로그 리뷰를 보셨다는 뜻인가요?

다락방 2012-11-16 16:44   좋아요 0 | URL
http://blog.aladin.co.kr/idolovepink/4865841

이거봤다구요, 감은빛님. ㅎㅎㅎㅎㅎ 땡투도 감은빛님께 해드렸는데, 제가 여러권 주문했기 때문에 아직 배송이 안되었어요. 그래서 아직 땡투 적립금이 감은빛님께 쌓이지 않았을거에요. ㅎㅎ 부자되세요! 하하하하하.

제 글을 재미있게 읽으신다니, 제가 더 기쁩니다. 훗 ^____________^

감은빛 2012-11-20 13:0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께서 주신 땡투가 오늘 들어왔습니다!
고맙습니다! ^^

다락방 2012-11-20 13:56   좋아요 0 | URL
ㅎㅎㅎ 좀전에 책 배송 됐습니다. 박스가 도착했어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2-11-23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소개를 보고 너무 무거울듯해서 읽을 용기가 안났는데... 이 리뷰를 보니 더 엄두가 나지 않네요 ㅠ.ㅠ

다락방 2012-11-27 18:10   좋아요 0 | URL
전 따뜻함 쪽에 더 무게를 둘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게 이 책은 힘든거에 더 무게를 주게 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