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카지노로얄》을 보면서 내가 007 시리즈를 보지 않았던 이유를 알게 됐다. 재미가 없고 엉망진창이다. 어처구니가 없어. 깜짝 놀랄 정도로 별로였는데 이게 계속해서 시리즈가 나오는 걸 보면 어처구니 없지만 액션에서 재미를 찾는건가 싶었다. 그리고 이 시리즈가 지속되는 데에는 사실 무슨 역할인지 잘 모르겠지만 '본드걸'의 영향도 분명 있을 것이다. 싸움 잘하는 강인한 남성성의 상징 제임스 본드와 늘씬한 몸매를 뽐내는 본드걸.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본드걸이 어떤 역할인지는 내가 잘 모르겠다. 007 시리즈를 잘 보지 않았기 때문에.


여하튼 한 번 봐볼까, 하고 카지노로얄을 보기 시작했다. 오만년전에 그 뭐냐, 스카이폴은 봤는데 그때도 이렇게 낡은 감성이었나 싶네. 카지노로얄 언젯적 영화인가 찾아보니 2006년 개봉영화다. 무려 15년전 영화이니 어느 정도 낡은 감수성은 가지고 가야할 것이다. 그런데,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ㅋㅋㅋㅋ


그러니까 제임스 본드는 첫 공식 임무를 맡게 되는데 그게 테러조직의 돈을 불려주는 나쁜 놈을 찾아서 응징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제임스 본드의 아군인 재무팀의 베스퍼(에바 그린)가 합류하게 되는데, 이들은 역경을 같이 극복하다 보니 사랑이 싹튼다. 사실 어디에서 사랑 싹튼건지 잘 모르겠는 부분인지만, 사랑이란 것은 남들이 아는것 보다 뭐 자기들이 아는 거니까. 카지노에서 딴 돈 넣어둔 계좌의 비밀번호를 제임스 본드가 설정했는데 그게 '베스퍼'라는 걸 안순간 베스퍼가 어쩌지 못하고 감동하는 거 보고 약간 뭥믜.. 이렇게 되었네.


비밀번호란 무엇인가..


어쨌든 그래서 그걸 알고 둘이 사랑을 속삭이게 되었단 말이야?

그렇게 사랑을 속삭이고 확인하는 대화가 와 오글거림의 결정체다. 


베스퍼: 날 들여보내주지 않을거죠? 굳게 걸어 잠가둔 당신 가슴속에?

본드: 닫혀있지 않아. 당신이 열었지.


악 >.<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나 진짜 너무 오글거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날 들여보내주지 않을거죠? 굳게 걸어 잠가둔 당신 가슴 속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거 정말 실제로 발화가 가능한 부분? 닫혀있지 않아, 당신이 열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온몸이 꼬인다. 그런 한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젠가 해봐야지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상대방 반응 넘나 궁금한 것. 


"내 닫힌 마음 네가 열었네?"


이런거 해봐야지.


"널 들여보냈어, 굳게 걸어 잠가둔 내 가슴 속에..."


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몰랐네. 제임스 본드 얼음나라 왕자인 줄. 세상 얼음나라 공주는 나뿐인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내 마음 굳게 걸어 잠가두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가 열 수 있다, 닫힌 내 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런 대사 진짜 가능한 부분인지. 넘나 해보고 싶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 읽었는데 넘나 별로였고. 그래서 별로라고 구매자평 썼는데, 아니, 그러니까 내가 드뷔시의 달빛은 너무 유명한 거 안다. 이거 그 뭐냐, 트와일라잇 벨라가 좋아하는 음악이었을거다. 그래서 드뷔시의 달빛이 유명하다는 건 알지만 사실 달빛 음악이 어떤건지는 내가 잘 몰라. 

드뷔시의 이름은 너무 유명해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나도 '드뷔시!' 라고 누가 그러면 '달빛!' 할정도는 안단 말이야?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중간에 멈추고나서 아 다시 읽어야지, 하는데 책 제목이 생각이 안나는거다. ㄷ 이 들어가고 ㅂ 이 들어가는 거 알겠는데 그게 드뷔시로 떠오르질 않아. 

아, 뭐지, 뭐지?

다빈치? 아냐 그건 미술이다.

드보르작? 아냐 세글자다..

이렇게 제목을 기억 못하다가 책을 봐야만 비로소 아, 드뷔시! 이렇게 되는 것. 아 드뷔시 왜이렇게 안외워져? 그러다 다음에 또 그랬다.

다빈치? 아냐 그건 화가. 드보르작? 아니 세글자라니까. 이러고 다시 책 보고 드뷔시! 이렇게 되는 것. 아아, 인생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노화가 가져온 것인가, 아니면 그냥 나의 아이큐 탓인가...



아무튼 내가 책을 사고 싶다. 안살건데, 진짜 안살건데 사고싶다. 그러면 아마도 사게될까?




미야베 미유키는 내가 좋아라 하는 작가는 아니라서 모든 작품을 다 찾아읽는건 아닌데,

이 책의 소개를 트윗에서 보게 됐다. 마을 남자들에 의해 살해당한 여자가 귀신이 되어 나타난다는 것...

오..

그렇다면 내가 한 번 읽어줘야하지 않겠는가.

마침 집에 안읽은 책 쌓여있지만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책은 없는 거예요.

원래 다들 그렇지 않나요?







보부아르 제2의 성에서 언급된 책이라 읽어보고 싶었는데 책값이 정가 58,000원인거다. 헉. 이게 무슨 일이야. 왜이렇게 비싸지? 설마.. 하고 페이지수를 확인합니다.


1416쪽.


네..

네..

보부아르 제2의 성보다 400쪽이 더 있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건 나중에 은퇴하면 사서 읽어야겠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책도 보부아르 제2의 성에 언급되어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포르투갈의 수녀가 자신을 버리고 떠난 남자에게 쓴 편지로 이루어진 소설이라는데 너무 궁금한부분. 


수녀님.. 그 남자를 왜 사랑했나요? 








그 외에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들.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는 단발머리 님 글 보고 궁금해졌고, 《책 읽는 뇌》는 도대체 내 뇌가 어떻다는 건지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다. 《죽인 남편이 돌아왔습니다》는 죽였으면 가만히 죽어있지 왜 돌아왔나 남편이여, 아내가 남편 죽였다면 다 까닭이 있을 것인데.. 싶어졌지만 이런 편견을 비틀지도 모를 것 같아서 궁금하고, 《나는 왜 요가를 하는가?》는, 그냥 요가 관련이면 어쩐지 다 보고 싶어져서 그만...


뭐 그렇다는 거다.

책 안살건데, 작년에 스누피 일력 받아 조카 줬더니 조카가 참 좋아했어..

뭐 그렇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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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01 09: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마침 일할때 쓰는 독서대 뿔라져서 어제 알라딘 휴대용 독서 마일리지 모아 사려고 또 겸사겸사 그핑계로 책 택배를 시키고 펀딩에도 참여하고 나니…. 아침에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왔나봐요. (물론 후회는 없다) 나도 12월까지 책 안사. 아 여성과 광기는 사야지! 암튼 그거빼고 안사!! 다락방님 따라서…. 안사… 딱히 읽고 싶은거??? 없어도 안사… 🫂

다락방 2021-11-01 09:07   좋아요 3 | URL
나는 영혼통행증하고 에이드리언 리치만 살까.. 이러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 정신차려랏!
이래봤자 사놓고 쌓아두는 책 될텐데. 꽥!!

쟝님 펀딩 참여한 책 배송되어 오면 실물사진 보여주세요. 넘나 궁금합니다... ㅋㅋㅋㅋㅋ

- 2021-11-01 09:09   좋아요 2 | URL
에이드리언 리치 저 있어요! ㅋㅋㅋ 좋아요 ㅋㅋㅋ 에밀리 디킨슨 리뷰도 있고 ㅋㅋㅋ 근데 역시 읽다 말고 꽂아둔 채로 일년 지났어요. 그 뜻은 ㅋㅋㅋ 사지 말고 5월의 책으로…?? 응?? (이렇게 사심을 책읽기에 넣는다…)

다락방 2021-11-01 09:13   좋아요 3 | URL
일단 5월의 책 까지는 정해져 있고요(도나 해러웨이!!) ㅋㅋㅋ
그리고 에이드리언 리치 책은 이미 읽은 분들이 많아요.
쟝님은 그냥 나랑 읽자. 오케바리? 페스트도 읽어야 되는데 ㅋㅋㅋㅋㅋ 페스트랑 에이드리언 리치 읽자. 나랑 둘이 사이좋게 읽자. 샤라라랑~

- 2021-11-01 18:50   좋아요 1 | URL
그러자 ㅋㅋㅋ 암튼 사지말고 올해는 넘겨봐요 ㅋㅋㅋㅋㅋ 내년에 읽자 ㅋㅋㅋㅋ

Falstaff 2021-11-01 09: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들마치>는 민음사 세계문학 시리즈로 지금 새로 번역을 하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습니다. 저 번역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학도병 갔다오신 분의 아주 오래된 역작입니다. 책이 너무 무거워서 지하철에서 읽으시면 손모가지 결딴납니다. 저 <카지노 로얄>에서 본드가 흰 와이셔츠에 걸친 거 있잖아요. 그게 보타이거든요. 아 씨. 왜 그렇게 사기가 힘든지 말입니다. 안타깝습니다. 흑흑... 저것도 수동 보타이가 아니네요. 아마존 상륙하면 사려 했는데.... ㅠㅠ

다락방 2021-11-01 09:35   좋아요 2 | URL
오오 미들마치 새로 번역 민음사.. 라니. 오오오오. 그렇다면 그걸 기다렸다가 사야겠네요. 유언비어라지만 어차피 지금 당장 저 미들마치 사서 읽을 자신은 전혀 없는 관계로 기다리겠습니다. 으하하핫.
역시.. 말은 하고 봐야돼요. 이렇게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됨으로써 불필요한 소비를 막을 수 있으니까요.

저 보타이라는 것은 나중에, 그러니까 코로나가 사라지고 나면(과연.. 제발 ㅠㅠ) 직접 유럽으로 날아가서 사야 하지 않을까요? 흐음..

새파랑 2021-11-01 0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카지노 로얄 재미있게 봤었는데 ㅋ 저런 대사가 있었는지는 몰랐어요 ㅎㅎ 다니엘 크레이그 시크해 보이는데 반전으로 저런 대사를 해서 인기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드네요. 다락방님 글로만 보니 버터 × 100 이네요 😅

다락방 2021-11-01 11:32   좋아요 1 | URL
저 007 시리즈 하나 더 보려고요. 마침 왓챠에 있어서.. 그 뭣이냐, 제목을 보면, 퀸텀 오브 솔러스 네요. 이것도 한 번 보려고요 ㅋㅋㅋㅋㅋ
세상의 닫힌 마음의 문.. 같은거 정말 말하는 사람 있을줄 몰랐어요. 영화라서 그런거겠죠? 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11-01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다락방님이 저 대사 쓰고 난 후에 쓰신 글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연인들이 그렇게 자물쇠를 잠그는 걸까요? 다른 사람에게는 다 잠겨있지만, 너에게만 연다~ 정말 오그라드네요~ 얼음공주라기엔 북플에서 너무 따땃하신 락방님~😍

다락방 2021-11-02 07:29   좋아요 1 | URL
따뜻하다뇨! 저는 차가운 도시여자이며 맹수인것입니다. 으르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언젠가 저 대사 치게 된다면 후기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 날이 저도 기대되고 기다려지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독서괭 2021-11-03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다락방님 책 안 산다는 말씀 언제 깨지나 지켜보는 재미! 이번에 알라딘 달력들 너무 예쁘게 나오지 않았나요? 결국 한두달 쓰고 안 쓸 것 같은데 마구 사고 싶어서 고민 중 ㅜㅜ
굳게 닫힌 가슴을 열어제껴~ ㅋㅋㅋ 아우 오글오글 ㅋㅋ

2021-11-03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1-11-03 20:19   좋아요 1 | URL
저 이미 책 질러서 다이어리가 제게 오고 있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란 여자... ㅠㅠ
앞으로 한 두어번 더 지를 예정이지만, 이건 아마도 최소한이지 않을까 싶어요. 월급날 한 번 또 일단 질러주겠어요. 으르렁-

굳게 닫힌 제 마음의 문을 여는 날, 제가 알라딘에 페이퍼 쓸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리안 티처 - 제2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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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태어나 공부하고 연애하고 먹고살고 버텨내기가 얼마나 고단한지를 보여주는 소설.
경력단절 여성에 82년생 김지영이 있다면 비정규직 시간강사직에 코리안티처가 있다.
딱히 새로울 것도 없고 고발성 외에 다른 것도 없는데 굳이 그래야했나 싶은 찜찜한 부분들이 있고 그게 좀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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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뷔시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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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성역할 고정관념 별로, 뻔하게 교훈 드러내는 것도 별로, 남자 하나 영웅 만들기도 별로, 화재와 성형으로 인한 줄거리 쉽게 짐작가능한 것-게다가 그게 맞음-도 별로. 그냥 다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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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1-10-31 2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별★로‘의 운율이 돋보이는 리뷰네요!

다락방 2021-11-01 07:37   좋아요 2 | URL
별로의 운율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별로인 소설이었습니다.

유부만두 2021-11-01 0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전 동감이에요. 설마 이렇게… 라며 완독했지만 아이고;;;; 음악가 제목 달고 시리즈 내는 게 뻔뻔해보여요.

다락방 2021-11-01 08:29   좋아요 1 | URL
이거 너무 후졌는데 시리즈로 있다고 해서 어이없어요 ;;

- 2021-11-01 0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로..* 이 리뷰 내 마음의 별로..*

다락방 2021-11-01 09:05   좋아요 1 | URL
샤라라랑~

단발머리 2021-11-01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2의 성 끝났다고 이렇게 달리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이 안 보이네요!! 🏃🏻‍♀️🏃🏻‍♀️🏃🏻‍♀️

다락방 2021-11-01 11:30   좋아요 1 | URL
하나이지 않은 성은 좀 이따가 시작할 예정입니다 ㅋㅋㅋㅋ 좀 쉬었다가..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러다가 또 말일 가까워오면 아 어떡하냐 진짜 ㅜㅜ 이러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1-11-01 17: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별잔치!!!!
참았던 책 읽기로 인해 더욱 날카로워진 리뷰어가 되셨군요~
완전 칼을 갈고 별을 다십니다!!!!ㅋㅋㅋ

다락방 2021-11-02 07:29   좋아요 1 | URL
책이 너무 별로였어요. 그런데 시리즈로 있다니 역시 세상에 책 읽는 사람들의 취향이란 정말로 다양한 것이로구나 합니다. 하핫.
 
제2의 성 을유사상고전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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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혐오하고 미워하는 그 여성은 남성과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해 만들어진 것이다. 무엇보다 여성들에게 경제권이 주어져야 할것이며 그렇게 독립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성에게 남성과 같은 교육, 같은 대우, 같은 사회적 조건들이 주어진다면, 지금의 여성과 그리고 남성까지도 완전히 달라질 거라고, 우리는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보부아르는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환경이 되기 까지는 아주 오래 걸릴 것이며, 남성들이 결코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 내가 이 책을 읽고 더 확고히 다지게 된 나만의 결론은 


여성들이여, 우리의 시간으로 이성을 향한 사랑이 아닌, 연애가 아닌, '다른 할 일'을 찾자! 


이다. 물론, 보부아르도 이렇게 주장했다. 그리고 이건 제2의 성을 읽기도 훨씬 전부터 무수히 젊은 여성들에게 말하고 다닌 것이고, 바로 지난 주에 함께 술마신 20대 여성 동료에게도 한 말인데, 사랑에 목숨걸지 말고 연애에 올인하지 말고, 나는 너밖에 없어 같은 괴상한 말이나 생각 하지 말고, 다른 할 일을 찾자. 그게 뭐든. 내 즐거움을 위해, 나의 해방을 위해, 나의 행복을 위해, 나의 미래를 위해 다른 할 일을 찾자. 여러개면 더 좋다. 하나가 스톱했을 때 혹은 사라졌을 때 내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여분의 다른 것들이 더 있어야 한다. 애인하고 헤어지는 거 슬프지만, 그러나 나를 붙잡아줄 일, 취미, 우정, 돈 이 있다면 나는 단단히 살아갈 수 있다. 




모든 면을 꼼꼼히 짚어준 보부아르 님 대천재 되시지만 또 이 책 너무 좋아서 2년후쯤 또 다시 읽어야지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그리고 이 책의 보부아르가 급진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옮긴이 해제 읽고나니 이 책을 쓰고난 후의 보부아르는 20년이나 변하지 않는 현실과 사회주의 안에서도 성평등이 이루어지지 않는 걸 보고 완전 급진적 페미니스트가 되었다고 한다. 그게 너무 좋아서-결국 급진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나는 생각하는 바- 보부아르 자서전 얼른 읽고 싶다.



함께하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렇지만 함께 읽고 계신 분들 그리고 완독하신 분들 모두, 이 책을 읽었다는 것에 결코 후회없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드디어 다 읽었다, 만세!!



내가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보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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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9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31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1-10-29 15:44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연애 대신 할 일을 찾자! ˝너밖에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 만나면 안 됩니다. 절대로~ 내가 없어도 혼자 잘 놀고 잘 먹고 잘 공부하고 잘 운동하고 잘 돌아당기는 사람 만나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충직하지만 그 사랑이 옆에 없어도 오래 자기 곁을 비워도 자기 생활을 충실히 해나갈줄 아는 사람이 연인으로 최고입니다요. 다부장 님 말에 100% 공감!

우리의 다부장... 그녀는 짜장면을 먹을 때도, 커피와 와플을 먹을 때도 징거버거와 치킨덴더를 먹을 때도 스벅커피와 브라우니를 먹을 때도 차 한잔을 마시고, 서브웨이에서 커피를 마실 때도 이른 새벽 캐나다뷰를 바라보는 회사에서도 이 책 <제2의 성>을 손에서 놓지 않은 바..... 나 잠자냥은 이제 채찍 대신 상을 수여하노라. 짝짝

- 2021-10-29 18:50   좋아요 5 | URL
오메ㅋㅋㅋㅋ 나 잠자냥은 상을 수여하노라.... ㅋㅋㅋㅋ (누가 이분에게 상을 수여할 권한을 주었는가... 누구인가... 보브아르? 을유? 아니다. 그는 그 스스로 상을 내릴 수 있는 권위를 부여한 것이였다.)

잠자냥 2021-10-30 00:49   좋아요 1 | URL
아 위대한 나여!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0-31 11:50   좋아요 2 | URL
으하하하 나 좋자고 책 읽었는데 상까지 받으니 세상은 진짜 개꿀이고 개이득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자냥 님. 그 상, 제가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움화화핫.
제2의 성은 정말이지 워낙 방대한 양이라 고칼로리가 계속 필요했고, 결국 그것은 저의 몸뚱아리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시무룩)

청아 2021-10-29 15:47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감100%! 싱글도 그렇고 결혼한 사람도 스스로 자기만의 삶을 살 수 있어야 혼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짜장면 사진에 빵터졌습니다.ㅋㅋㅋㅋ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한 사진들 긴긴 여정이 느껴져 더 아름답네요♡
저도 <제2의성>읽으며 늘 뭔가 먹고 있었어요ㅋ 완독 수고하셨어요! 멋짐 뿜뿜👍👍🙆‍♀️ 🍹

잠자냥 2021-10-29 16:03   좋아요 6 | URL
머리를 많이 써서 허기지게 만드는 책이군요?!

청아 2021-10-29 16:06   좋아요 5 | URL
네! 분명합니다.ㅋㅋㅋㅋ 이 책 때문에 저 그만 1키로 쪘습니다.(먼산)

독서괭 2021-10-29 16:17   좋아요 6 | URL
아래 댓글 쓰고 보니 미미님 정말로 살찌셨다니;; 위험한 책이네요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0-29 16:35   좋아요 3 | URL
두뇌가 찐 1키로~
괜찮아요~괜찮아~미미님^^

청아 2021-10-29 16:44   좋아요 3 | URL
아앗!ㅋㅋㅋㅋ이 책 읽는 사람중에 저만 찐거면 저는 명분이....명분이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0-29 16:50   좋아요 5 | URL
저는 커피를 많이 마셨더니 위가 좀 따가워 졌네요~ㅜㅜ
위가 탈나는 것보다 이쁘게 포동 살 찌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ㅋㅋㅋ
이렇게 쓰고 저도 몸무게 달아보니 쩝~~~ 쪘네요.한 1키로 정두요ㅋㅋㅋ
예뻐진 거라고 생각 합시다.
몸도 마음도 살 찌우는 제2의 성!!!^^

페넬로페 2021-10-29 18:24   좋아요 4 | URL
그럼 1키로 찔 준비해야 하나요?
나 정말 1일부터 진짜 헬스장 다시 가기로 했는데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1-10-29 19:54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헬스장 다니시면 더 빠지실 겁니다^^ 저는 사실 커피 마실 때 빵을 엄청 먹었거든요...밥도 먹고 빵도 먹고~~그러니??? 어젠 완독 했다고 시험 끝낸 딸 데리고 동네 카페 가서 치즈왕창 뿌려진 크러플에 커피를!!!! 살이 1키로만 찐 것도 감사한 일이죠ㅋㅋㅋ
밥 먹고 커피 드실 때 빵은 드시지 마세요~빵 먹고 밥 드시면 괜찮으실 거에요ㅋㅋㅋ
암튼 화이팅 입니다^^

다락방 2021-10-31 11:52   좋아요 3 | URL
제2의 성은 유독 음식과 함께한 일이 많았는데 워낙 두껍기도 했고 계속 가지고다녀야 했기 때문에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 했습니다. 밥을 먹어도 차를 마셔도...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책 읽으면서 1키로 쪘다면, 그건 선방이네요. 저는... 저는...... 하아. 먼 산 바라보며 오늘부터 새롭게 태어나리라 결심합니다. 아니, 내일부터요... (눈물을 닦고)

독서괭 2021-10-29 16: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완독 축하드립니다. 역시 소설의 유혹을 견뎌내고 해내시는 다락방님!!
사진들은 “보부아르님이 나를 살찌웠다” 같네요 ㅋㅋㅋㅋ 육체적 정신적 양식을 모두 꽉꽉..
전 제2의성 책이 예뻐서 책상에 잘 모셔두고 가끔 한번씩 만져봅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1-10-29 16:24   좋아요 6 | URL
아, 이제 이 사람을 채찍질 해야겠다!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0-29 16:38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잠자냥님 사알살~~
독서괭님도 이제 곧 포동~~이뻐지시겠군요^^

청아 2021-10-29 16:46   좋아요 4 | URL
채찍질 좋아요♡.♡ㅋㅋㅋㅋ

독서괭 2021-10-29 17:29   좋아요 4 | URL
헤헤헤 전 밀린 책이 워낙 많아서… 후다닥

다락방 2021-10-31 11:53   좋아요 3 | URL
제2의 성 끝내면 소설 읽어야지 했지만 주말 내내 책은 한 장도 못읽었네요. 물론 이모 모드로 살아가야 했기 때문에 그렇기도 했지만... 저는 이제 소설을 읽으러 갈것입니다. 당분간 소설에 최선을 다할겁니다. 빠샤!!

책읽는나무 2021-10-29 16: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저는 내가 20대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그리고 이런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었더라면?? 지금의 내 모습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정말?????ㅋㅋㅋ)
내 주변에 20대의 멋진 여성들이 있다면 참 권하고 싶은 책이다~생각했었는데 다부장님은 20대 후배님께 바로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니!!!!
와~~~내가 그 후배 하고 싶네요.그 후배님은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는 모르겠지만,저는 다부장님 같은 선배가 있다는 게 후배님 행운이다!! 그런 생각이....^^
암튼 여러모로 감사한 사람입니다.그대는!!!♡♡

다락방 2021-10-31 11:55   좋아요 3 | URL
제가 젊은 시절에 보부아르를 읽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 완독하기도 힘들었겠지만 책 속 내용을 이해나 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제가 이 책을 지금 만나는 것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며칠전에 회사 동료랑 밥을 먹었는데 그 동료와도 얘기했어요. 너와 나는 이제 회사 경력 붙을만큼 붙었고 나이도 있고 무서운 것도 없으니, 젊은 여직원들 힘들지 않게 우리가 힘을 써야 한다고요. 더 강해지기 위해서, 더 강해져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 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책나무님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무엇보다 완독해주신 것도 감사해요. 너무 즐겁습니다!!

난티나무 2021-10-29 16: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저 꼴찌 하게 생겼네요.@@
다락방님 짱이야!!!!!!!👍👍👍👍👍👍👍👍👍👍👍

다락방 2021-10-31 11:56   좋아요 2 | URL
저 오늘 북플 들어왔는데 난티나무님도 읽으셨고 그레이스 님도 읽으셨고 거리의 화가 님도 읽으셨고 어제 단발머리 님도 읽으셨고. 아아 너무 아름다운 완독 풍경이었습니다. 흑흑 ㅠ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막시무스 2021-10-29 17: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짜장, 탕슠, 칭따오 조합으로 기념 파티하시길요!ㅎ

다락방 2021-10-31 11:58   좋아요 2 | URL
금요일은 엔초비 파스타 먹고 어제는 치킨 먹었습니다. 오늘은 돼지고기 먹을거에요. ㅋㅋㅋ 제2의 성 다 읽은 저에게 기념 파티를 한 달간 할 예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1-10-29 18:4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충성충성. 젊은 여자들이여. 연애에 목 매지마. 자기계발하자. 그리고 제발 세이프 섹스~~~!!

다락방 2021-10-31 11:59   좋아요 3 | URL
크- 맞아. 공쟝쟝님 맞다. 연애 따위 안해도 삶에 즐거움은 넘치고 하게 된다면 반드시 안전 섹스하고 안전 섹스 말 안듣는 놈들과는 거침없이 헤어지자!!!

페넬로페 2021-10-29 19: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성들에게 주는 다락방님의 메세지가 너무 좋아요~~제 2의 성을 읽는 동안의 투혼이 느껴집니다^^

다락방 2021-10-31 11:59   좋아요 4 | URL
한 달 내에 이 두꺼운 책을 읽기 위해서 정말 이 악물었어요. 덕분에 10월 한달 동안 읽은 책이 얼마 없습니다. 제2의 성에 제 시간과 에너지를 몽땅 쏟아부었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붕붕툐툐 2021-10-29 23: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 취미, 돈은 있는데-있다 치고- 우정이 없네요! 저는 우정을 쌓는 일에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어디서나 제2의 성과 함께 하셔서 드디어! 완독을!!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전 자기 전에만 잠깐 봐서 진도가 안나가는 듯 하지만, 읽고 있음에 너무 좋습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책!!📚

다락방 2021-10-31 12:01   좋아요 3 | URL
툐툐 님, 나이들수록 우정은 더 필요하고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인생은 결국 혼자 살아가는 것이라고 느끼지만, 그래도 가끔 서로의 삶을 들여다봐주고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더 풍요로워 지는 것 같습니다. 일, 취미, 돈이 있는건 또 얼마나 즐겁습니까. 게다가 툐툐님은 명상을 하셔서 정신을 돌보시고 산에 다니시면서 육체를 돌보시니 행복한 삶을 위한 아주 많은 것들이 갖춰지신 분 아닙니까! 우정은 여기서 이렇게 저랑 댓글로 쌓고 계시고 말입니다. 후훗.

툐툐님, 이 책은 정말 읽어두면 두고두고 좋은 책입니다. 완독하실 날까지 화이팅이요!!

그레이스 2021-10-30 01: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뭔가 처절하면서도 절실하게 즐기려는 몸부림? ㅋㅋ
저는 내일 끝내렵니다
100페이지 남았어요
ㅎㅎ
아마도 리뷰는 주일에?

다락방 2021-10-31 12:02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 님, 아까 북플 들어갔다가 그레이스 님이 완독하셨다는 인증을 보았습니다. 크-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감동입니다 ㅜㅜ

단발머리 2021-10-30 0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완독 경축! 👏👏👏👏👏
고생많으셨어요!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한 <제2의 성>은 10월 한달 다락방님의 절친이었네요 ㅎㅎㅎ

다락방 2021-10-31 12:04   좋아요 4 | URL
10월 한달간 절친이었고 지난번 읽을 때는 몰랐던 다른 부분들이 보여서 압박감 느껴지는 가운데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읽으면서 2년 후에 다시 읽으면 그 때는 어떤 느낌일까 싶었어요.

완독 축하해주셔서 감사하고 또 완독해주신 단발머리님께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만세만세 만만세에요!! >.<

2021-10-31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1-11-01 09:03   좋아요 1 | URL
슬픔과 기픔은 셋트죠 셋트!!

거리의화가 2021-10-31 16: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드디어 완독했는데 다락방님께서 댓글 남겨주셔서 더 감사했습니다. 함께 읽는 분들이 있어서 읽는 맛이 더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라도 이 책을 읽어서 참 좋았다 싶습니다. 다음달에도 여성주의 책읽기 함께하겠습니다^^

다락방 2021-11-01 09:02   좋아요 0 | URL
거리의화가 님. 읽기가 수월하지 않은 책을 읽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함께 읽는 분들이 있어 읽는 맛도 있고 또 완독의 가능성이 커지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받은 느낌이 참 좋았다 였다는 것도 저는 무척 기쁩니다.
다음달에도 함께 합시다, 거리의화가 님. 다음달, 이 아니라 이번 달이 되어버렸지만 역시 쉽지 않은 책일텐데, 함께 읽어봅시다. 화이팅!!

등롱 2021-10-31 17: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2의 성> 완독 축하드립니다!! 저도 완독했어요~~!! 전주부터 일이 많아져서 조금 힘들었는데, 다락방님께서 페이퍼 계속해서 올려주셔서 읽으면서 힘내어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언젠가 한 번 읽어야지 결심했던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 이래서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나봐요!!

다락방 2021-11-01 09:01   좋아요 1 | URL
저도 막판에 업무가 많아지고 스트레스 받아서 정말 위험했지만(!) 다 읽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어요. 한 번 읽었던 책이지만 전혀 기억 안나서 ㅋㅋ 안읽은 것과 같은 책이었고요, 제2의 성에서 보부아르가 모든 걸 다루었고 통찰이 대단하다는 걸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셨으니, 이제 우리 계속 함께 가면 되겠네요. 후훗.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레이디그레이 님!!

등롱 2021-11-01 10:42   좋아요 0 | URL
힘들 때마다 다락방님께서 딱 페이퍼 올려주시며 앗 이런 내용이 뒤에 있다구? 저건 너무 재밌는 내용이잖아? 하면서 열심히 따라 읽었습니다 ^^ 이제 11월도 시작이네요!! 11월 도서도 몹시 기대가 되어요, 이제 숨돌리고 다시 출발하겠습니다 ^^

다락방 2021-11-01 12:20   좋아요 1 | URL
히히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고 기뻐요.
저도 조금 쉬었다가 11월 도서 들어갈 예정입니다. 일단 소설 좀 실컷 읽은 다음에 말입니다. 후훗.
 

성경읽기는 304일차를 지나고 있고 <누가복음>을 읽고 있다. 마태복음부터 그리스도의 얘기가 나오는데 읭? 하는 부분들이 수두룩하다. 앉은뱅이 일어서게 하시고 귀신 들린 사람으로부터 귀신 쫓으시고 눈 먼 사람 눈뜨게 하시고 적은 양의 떡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시는 그리스도..

그래도 재미있다. 가롯 유다가 예수를 팔아먹고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한 것 까지는 알고 있던 얘기였는데(나름 중학교때까지 아주 열심히, 열심히 교회다녔던 사람), 유다가 그 후에 자살했다는 것은 몰랐다.


얼마전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디어아트전 갔었는데 <최후의 만찬>그림을 보았다. 워낙 유명한 그림이라는 것도 알고, 영화로 만들어진 책 다빈치 코드에도 나왔던 그림이라는 것도 알고, 그래서 전시 보면서 친구랑 그 얘기 하면서 예수 옆에 저기 몸 기울인 사람이 다빈치 코드에서는 여자라고 했던가, 막 이런 얘기했는데, 거기 그림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그 최후의 만찬 그림속 상황이 예수가 제자들에게 '너희들 중 하나가 나를 배반할 것이다' 라고 하는 장면이라고. 오오. 몰랐네? 그림속에서 유다는 예수의 그 말에 놀라고 있었다. 그림은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진짜.


마침 보부아르 제2의 성에서 여자들이 더 종교적 믿음이 강하다는 부분을 읽었기 때문일까, 나는 성경 속의 예수의 제자들처럼 예수를 따를 수도 없을 것 같고 그렇게 믿을 수도 없을 것 같은데.. 했다.

아, 내가 말하고 싶은건, 성경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하루도 안 빼먹고 이렇게 300일 이상을 이어지고 있다는 거다.


더불어 원서 읽기도 아직 한 번도 제날짜를 어기지 않고 주어진 분량을 읽고 있다. 다만, 지금 읽는 오바마는.. 읽는 게 아니라 '본다'. 보는 것도 제대로 보는게 아니라 그냥 훑는다의 수준이다.

















처음에는 원서를 한 줄 읽고 번역본 한 줄 읽을라고 했는데, 오바마의 문장은 짧게 끝나질 않아 그것도 어렵더라. 게다가 와, 몇 권 안읽었지만 읽었던 원서들중 모르는 단어가 가장 많이 나온다. 그래도 그전에 읽었던 원서들에서는 간혹 모르는 단어 찾아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오바마 원서에서는 단어 찾기도 포기했다. 그리고 번역본도 포기했다. 한 줄 한 줄 비교하며 읽다가는 내가 늙어 죽을 때까지 이 책을 다 읽지 못할 것 같아서 번역본은 팔아버릴라고 알라딘 중고샵에 등록했다. 나에게는 전자책도 있음에..


처음엔 전자책으로 일단 듣거나 읽고, 내용을 얼추 파악한 다음에 원서를 보려고 했다. 다른 원서들의 경우 그러면 읽기가 더 수월했던 까닭이다. 그런데 오바마 책은 그것도 안됐다. 왜냐면 번역본으로도 무슨 말인지 어려운 문장들인거다. 오바마가 자기 살아온 어린 시절 이야기나 일상 이야기, 사랑 이야기에 치중하는 게 아니라 정치에 입문하고 어떻게 대통령을 하게 되었는지 그런 얘기들이라 정치적인 용어와 사람들의 이름이 수두룩 빽빽하게 나오는 거다. 됐다, 내용파악은 글러 먹었다.


그러므로 나는 이제 다른 방식,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눈으로는 영어 원서를 보고 귀로는 번역본 전자책을 듣는다. 원서를 읽고 머릿속에서 내가 해석하는 대신, 누가 해석해주는 걸 듣는 방식을 택한거랄까. 이렇게 하니 진도는 나가지만 내가 뭘 읽고 있는지 파악은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 방법이 그나마 진도를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신이시여... 네, 제가 신을 찾습니다.


갓, 세이브 미...



자, 그렇게 어젯밤에 읽은 오바마에서는 그가 대통령이 되기로 결심한다. 사실 그가 대통령이 되기로 결심한 건, 어디 한 번 사나이로 태어나서 대통령까지 올라가볼까? 하는 스스로에게서 싹튼 목표나 희망이 아니었다. 그가 상원의원이 되었고 상원의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참에 주변에서 대선후보가 될것이다, 대통령으로 나오지 않겠느냐, 희망이 있다 자꾸 이래버리니까 어? ... 어? 하다가, 내가? 막 이러면서 주변 동료들과 얘기하고 그러다가 그래, 그러면... 하고 대통령 선거에 나가보기로 어느 정도 마음을 먹은 상황이 된거다.



문제는, 그렇게 상황이 진행되어 가고 있고 그렇게 자기가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을 아내인 미셸과는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것. 미셸은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해도 그저 무시하고 지나간다. 그런 일은 본인에게, 자기 남편에게, 그리고 그녀의 가족에게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은, 바라지 않는다는 게 더 맞을 것이다.

그러나 버락으로서는 이 일은 그 누구보다 아내와 상의해야 하는 일이다. 그들은 한 가족이고, 부부이고, 앞으로도 인생을 함께 하고자 여기까지 온 것이니까. 그래서, 어렵게 미셸이게 말을 꺼낸다.



하지만 여름이 깊어가면서 출마 이야기가 가정생활의 빈틈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저녁과 주말에 말리아와 사샤가 뛰노는 동안은 평소와 같게 느껴졌지만, 미셸과 단둘이 있으면 언제나 긴장감이 감돌았다. 마침내, 아이들이 잠든 어느 날 밤 나는 그녀가 TV를 보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 소리를 껐다.
그녀가 앉은 소파에 나란히 앉아 말을 꺼냈다. "이것들 전부 내가 계획한 게 아닌 거 알지?"
미셸은 조용해진 화면을 응시하다가 이렇게만 말했다. "알아."
"우리가 숨 돌릴 시간도 거의 없었다는 거 알아.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내가 출마한다는 건 정신 나간 생각 같았지."
"그래."
"하지만 지금껏 일어난 상황들을 감안하면이 생각을 우리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것 같아. 우리 팀에 발표 자료를 준비해달라고 했어.
선거운동 스케줄이 어떻게 짜여질지, 우리가 이길 수 있는지, 우리 가족에게는 어떤 영향이 미칠지 말이야. 내 말은, 우리가 이 일을 하게 된다면 말이지......."
미셸이 내 말꼬리를 잘랐다. 감정에 북받친목소리였다.
그녀가 말했다. "당신, 우리라고 했어? 그건 당신이라는 뜻이잖아, 버락. 우리가 아니라고, 이건 당신 일이야. 내가 당신을 줄곧 지지한 건 당신을 믿기 때문이었어. 내가 정치를혐오하더라도 말이야. 나는 정치가 우리 가족을 노출시키는 걸 혐오해. 당신도 알잖아. 그런데 지금, 겨우 간신히, 안정을 좀 찾았는데......
내가 바라는 만큼의 정상으로는 아직 돌아오지도 않았지만...... 그런데 이제 대통령에 출마하겠다고?"
그녀의 손을 잡았다. "출마한다고 말하진 않았어, 자기.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을뿐이야. 하지만 당신이 동의하지 않으면 고려도 할 수 없어." 그녀의 분노가 조금도 사그라들지 않은 것을 보고서 나는 말을 멈췄다. "우리가 그래야 한다고 당신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 할게. 간단한 문제야. 최종 결정권은 당신에게 있어."
미셸이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눈썹을치켜올리고 말했다. "그 말이 정말 진심이라면 대답은 ‘노‘야. 당신이 대통령에 출마하는 거바라지 않아. 적어도 지금은 아니야." 그녀가 냉담한 표정으로 소파에서 일어났다. "하느님 맙소사, 버락...... 언제가 되어야 충분한 거야?"
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 그녀는 침실에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녀가 그렇게 느낀다고 해서 어떻게 탓할수 있겠는가.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것만으로도, 허락을 구하기 전에 보좌관들에게 임무를 맡긴 것만으로도, 나는 그녀를 옴짝달싹 못 하게 한 셈이었다.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 나는 도전을 위해 그녀에게 용기와 인내를 요구했다. 그녀는 내켜하지 않으면서도 사랑으로 나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그 뒤로도 나는 돌아올 때마다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
나는 왜 그녀에게 이런 일을 겪도록 했을까? 단지 허영심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더 어두운 것- 공익이라는 허울로 감싼 날것의 굶주림, 눈먼 야심 때문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하면 나를 버린 아버지에게 아들 자격을 입증하고, 외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거창한 기대에 부응하고, 혼혈로 태어난 자신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려고 애쓰고 있던 걸까? 결혼 초기에 미셸은 기진맥진할 때까지 일에 몰두하는 나를 한참 지켜보다 이렇게 말했다. "당신에게는 메워야 할 구멍이 있는 것 같아. 그래서 속도를 늦추지 못하는 거야." -전자책 中




이 부분에서는 내가 미셸이라면 어땠을까를 계속 생각했다. 와. 너무 싫었다. 그러니까 오바마가 싫었다는 게 아니라, 만약 저게 나에게 주어진 상황이었다면 나는 도대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남편이 이미 다 결정을 내려놓고서, 그런데 화내는 나에게 '네가 싫으면 안할게, 간단한 문제야, 최종 결정권은 너에게 있어' 라고 하면, 내가 와 내 말 들어주는 착한 사람 사랑해 샤라라랑 알러뷰 뿅뿅 이렇게 될까? 이거야말로 압박이잖아. 오바마도 잘 알고 있었다. 본인이 '그녀를 옴짝달싹 못 하게 한 셈'이라는 것을.


사람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가 없다. 미셸의 경우 오바마를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면서 오바마가 결국 어떤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는 알고 있었다. 오바마는 지역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어했고 정치를 할 수도 있다는 것에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런 미셸도 대통령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대통령이라니, 그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는 사람들을 위하는 일을 하고 싶어, 정치에 뜻이 있기도 해'라고 했을 때 선뜻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니지 않나.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건, 그의 자서전이라서 아마 더 그렇게 보이는 거기도 하겠지만, 상원의원이 된것까지, 본인의 출세나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더 높은 자리에 있어야만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편에 서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어떻게 실질적인 도움을 힘없는 자들에게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보니 그게 상원의원이었던 거고, 그리고 대통령인거다. 오바마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심하는 바가 아니지만, 그러나 그 진정성을 가진 사람이 내 남편이고, 나는 내 남편이 대통령이 될지도 모를 순간에 처한 것이다.


대통령이라는 건 직업으로 삼기에 너무나 어마어마해서 흔쾌히 응 당신이 하고 싶다면 어디 해봐, 라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할 수는 없다. 적어도 내 경우엔 그렇다. 만약 남편이 대학원에 가고 싶다고 한다면, 흐음, 그래 공부하고 싶은 거 있으면 해봐, 라고 할 순 있을 거다. 물론 거기에 따른 경제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의논해야 겠지만. 남편이 이사를 가고싶다고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도 의논해볼 수 있을 거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면...


와.. 나는 진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답이 안나오는 거다. 나는 정말이지 수차례 반복해 언급했지만, 털면 먼지가 겁나게 나는 사람인데, 갑자기 내 남편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해? 게다가 내 남편이 대통령인데, '응 그건 너의 일, 나를 관여시키지 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은가. 내가 어딜 가도 화제가 될테고 내 태도는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 될텐데.. 아아, 안된다. 와, 너무 큰일이다 이건 진짜. 나는 싫다. 나는 대통령의 아내가 되고 싶지 않아. 싫다. 나는 대통령의 아내라는 자리가 주는 그 무엇도 싫다. 너무 싫어. 안된다. 나는 싫다.


그러나 저 상황에서 미셸에게는 오바마가 '네 결정에 따를게' 라고 한다고 해서 '싫어' 라고 말하는 것이 마음 편할 리가 없다. 아니, 내 남편이 가장 원하는 게 대통령이 되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를 지지하고, 그래서 일이 그런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런데 '네 뜻대로 할게' 라고 한다고 해서 내가 '싫다'고 하면, 그래서 남편에 '오케이, 너가 싫으면 대통령 포기!' 이런다고 하면, 내가 '내 말 잘 들어주는 착한 남편 오구오구 우쭈쭈 우리 사랑 영원히 해피 뽀에벌' 이렇게 되겠는가? 내 뜻은 '싫다'는 거였고 또 '싫다'고 말한다고 하면 남편이 내 말을 듣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포기해도 나는 마음이 심히 불편할 것이고, '그래도 안되겠어 나는 이 길을 가야겠어' 라고 하면 '이 쌍노므 시키가 지 꼴리는대로 할거면서 물어보긴 왜물어봐' 하게 되지 않겠는가. 설사 내가 어쩔 수 없이 '그래, 해라' 라고 한다면 그렇다면 그 후에 가정의 평화가 찾아올까? 나는 싫은데? 그런데 네가 원하는 거니까 하라고 하면, 나는 행복한가? 막 이런 생각하니까 세상 가슴 답답하고.. 내 남편이 대통령 하겠다고 하지 않아서 너무 좋은 것이고, 나에게 무엇보다 남편이 없어서 세상 편안한 것이다. 휴... 남편이 있다면 대통령 하겠다고 말할 가능성이 0.01 프로라도 존재하지만, 남편이 없다면 가능성은 아예 지로우, 무(無 -여러분 한자 공부하세요. 한자를 알면 이렇게 편합니다. 없을 무자를 쓸 수 있어요) 가 된다. 영퍼센트... 휴.. 잘했어, 나여.  휴.....


나는 대통령 남편도 싫고 내가 대통령 되는 것도 싫어. 나는 심상정이 대통령 되는게 좋아. 휴.....



아무튼, 미셸이 고생이 많다.. 미셸... 당신의 자서전을 그래서 계속 읽어야겠네요. 고생이 많았습니다. 어휴..



그러고보면 나는 참 소박한 인간이구나 싶다. 대통령 되고 싶은 욕망이 없다니. 참 소박해. 그저 회사 다니고 책 읽고 페이퍼 쓰면서 행복해하다니, 소박하다. 가을 하늘 보면서 좋아하다니, 소박하다. 양꼬치를 좋아하다니 소박하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보는 관점과 살아가는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고기를 하루에 세번씩 먹던 사람이 어느날 채식주의자가 될 수도 있고 나는 차가운 도시여자 라고 하던 사람이 갑자기 시골에 내려가 조용하게 살고자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누구랑 함께 산다면 그것을 함께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의 너와 내가 만나 사랑해 쪽쪽 하면서 같이살자, 하였을 때는 지금의 너와 내가 서로를 알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그런데 십년 후의 내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면 그 때 상대가 느낄 당혹감은 어째야 하나. 이를테면 내가 지금 자본주의의 중년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막 욜로욜로~ 이러고 해피해하는데, 이런 나를 좋아하고 이런 나의 생활 패턴과 맞는 사람이 나랑 함께 살기를 원하고 우리 사랑 이대로~ 이러면서 나도 함께 살기 시작했는데 내가 갑자기 십년 후에 '우리 냉장고 없애고 생태부엌 만들자' 이러면... 상대는 여전히 욜로욜로~ 이러고 있다가 얼마나 당황할까. 그러니까 내가 술 마시는 거 너무 좋아해서 매일 마셔라~ 부어라~ 하는 사람이었고, 이런 나와의 시간이 즐거워서 같이 마셔라~ 부어라~ 하던 사람이 나와 살기를 결심하고 함께 살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내가 '나 이제 술 끊었어' 라고 한다면.... 우리의 공동음주 즐거움은 무지개 너머 저 어딘가로 갈텐데... 지금 알던 내가 앞으로도 이런 내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인지한다면, 함께 살기로 결심할 때 정말로 아주 많이 신중해져야 할 것이다.

만약 내가 너무 사랑해서 함께 살기로 결심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어느날 지금까지 알던 그사람과 달라져서 이걸 해보겠다 저걸 해보겠다 한다면 나름 최선을 다해 나는 의논해서 좋은 방향으로 풀어나가려고 하겠지만, 그렇지만,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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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자, 이런 쓸데없는 상상은.

점심 메뉴나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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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1-10-27 1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 심상정이 대통령 되는게 좋아.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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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메뉴나 고민해보자.

다락방님 글 넘 재밌어요. ㅎㅎ

다락방 2021-10-27 10:49   좋아요 2 | URL
으하하하. 재미있게 읽어주시니 좋군요. 유머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불끈!!

단발머리 2021-10-27 1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자서전도 소설적 읽기가 가능하다는 걸 우리 다부장님이 이렇게 보여주네요. 나도 다부장님 따라 한참을 미셸이 되어 고민했는데…

저라면… 음… 전혀 다른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일테면 내가 대통령이 된다든지? 그런 방법이요. 내가 할께, 대통령. 이런게 좋네요, 저는 ㅋㅋㅋㅋㅋ 근데 미셸은 가정이 소중하다 하니까요. 미셸은 그렇게는 말하지 않았을 거 같고요.
제가 전에 말했던 상황에서 그녀의 그 눈빛, 그 미소가 갑자기 이해가 되는대요.

다락방 2021-10-27 11:03   좋아요 1 | URL
저는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대통령이 되기가 싫은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미셸이라면 미셸이 해도 됐을 것 같아요. 저는... 저는... 저는 싫습니다, 단발머리 님. 으윽 못하겠어요. 으악. 안돼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이 너무 멀리 뻗침)

맞아요, 단발머리님.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고 또 좋은 지도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매순간 아내에게 고마워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서 누가봐도 완벽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었을테지만, 함께 하는 사람이 매순간 어떻게 느끼고 여기까지 왔을지는 모르는 일이잖아요. 그 눈빛, 저도 이해가 돼요. 물론 여기까지 와서 누리게된것도 얻게 된 것도 있겠지만 그것이 본인 스스로 원해서 선택한 건 아니었을 테니까요.

역시 미셸 자서전을 읽어야겠어요.

잠자냥 2021-10-27 11: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갓, 세이브 다락방...플리즈...
다락방 님이 새로 개발한 그 방법 참 신박하네요? 효과는 어떤지 나중에 완독하시면 알려주세요. ㅎㅎㅎ
그나저나 미셸 대단하네요. 저런 협박 아닌 협박... 너무 싫었을 거 같은데.

다락방 2021-10-27 11:32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저게 뭐에요. 결정은 네가 하는거야, 라니. 내가 대통령 할지 안할지는 너한테 맡길게라니. 자긴 이미 하고 싶어서 다 진행해놓고.. 저 부분에서 진짜 너무 별로더라고요. 저는 너무 답답해서 가슴이 폭발했을것 같아요. 저는 대통령 부인 같은거 하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 (어쩐지 절규한다. 왜땜시 내가...)

현재까지 이 방법은 영어 실력 늘리는데 딱히 도움이 되는것 같진 않습니다. 흠흠.

- 2021-10-27 11: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성경읽기랑 제2의성 읽기랑 오바마 원서 읽기 모조리 함께 하시는 분이 왜 대통령을 못해?!! 대통령 하자!! 다락방 대통령!! 그전에 심상정 대통령!!! 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정치적인 페이퍼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라면서 즐거워 한다)

사실, 저 딱 저런 적 있어서 미셸 마음 너무 잘 알겠음.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던게 아니라....) 저에게 선택할 상황을 전혀 만들어 주거나 언급하지 않은 채 결국 선택은 네가 하는 거라는 식으로 말할 때, 덫에 빠진 느낌이었는 데 정말 괴로웠어요. 그리고 전 그것이 두고두고 상처가 되어 헤어졌읍니다 ㅋㅋㅋㅋㅋ 함께 살 누군가를 곁에 두는 것은 그러므로 위험합니다. 역시 인간은 혼자 살다 혼자가는 것이 답인 것입니다. 가까운 미래의 지구를 위해서도 그것이 좋습니다. 고기를 안먹기보다는 자식을 낳지 않는 것이.... (급진적 세계관 홍보하기)

다락방 2021-10-27 11:34   좋아요 3 | URL
난리났네요. 페이퍼는 정치적이고 댓글은 급진적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리났다 난리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선택에 따를 것처럼, 네 의견이 중요한 것처럼 말했지만, 실제로는 정말이지 압박이잖아요. 나 이거 했으니까 나 기쁘게 너도 찬성해줘.. 예스냐 노냐는 내가 말했지만 그거 말하는 나로서는 기분이 전혀 좋지를 않죠. 아 너무 짜증나요 진짜. 어쩌면 미리 말해서 의논했으면 대화를 나누다가 결과적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을지도 모르는데, 진짜 저게 뭐예요... 너무 싫음요 ㅠㅠ

역시 혼자가 답이다.. 갑자기 대통령 한다고 하면 정말이지 답답해서 집 나가버릴거에요 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0-27 11:54   좋아요 2 | URL
난 이미 지난번에 심 뽑은 사람이라능.....

- 2021-10-27 12:02   좋아요 2 | URL
우리야 여기서 이렇게 심통령을 외치지만 현실 세계는 조금 다르겠지요? 얼마전 모처럼 네이버 뉴스 댓글 보다가 상처받은자 …

독서괭 2021-10-27 12:13   좋아요 3 | URL
애를 둘이나 낳아서 송구합니다만, 저도 지구를 위해서는 인간이 줄어들어야 하니 자꾸 애 낳으라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1-10-27 13:09   좋아요 2 | URL
쟝쟝/ 네이버 댓글 보지마요. ㅋㅋㅋ 나 거기 댓글보다가 열받아서 댓글 달았다가 ㅋㅋㅋㅋ 모욕죄로 고소당해서 경찰서도 다녀왔던 사람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0-27 13:13   좋아요 2 | URL
지난 대통령 저도 심상정 후보 뽑았습니다. 으으.. 이번에는 반드시 심상정 대통령 만듭시다. 으르렁.
지난번에야 소신투표로 심상정 이었지만 이번에는 더 가능성 있지 않을까요? 여당 야당 후보들이 진짜 다 너무 마음에 안드니 아아 뭐가 이러냐 싶은 사람들이 모두 하나 되어 심상정을 뽑는다면 심상정이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아니 근데 잠자냥 님, 뭐라고요? 모욕죄.. 경찰서요? 아이고 .. 참나원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언제 또 그런 일은 겪으셨어요. 별 일 없으셨던거겠죠??

잠자냥 2021-10-27 13:28   좋아요 2 | URL
정확히 댓글은 아니고 기사가 범죄자 옹호하는 글이었는데(변호사가 자기가 맡은 사건의 범죄자들을 조현병이라 그랬다 뭐 이런 식으로 옹호하는 논조였음), 제가 빡이쳐서 ㅋㅋㅋㅋ 야 이 새끼야! 뭐 이런 댓글을 남겼거든요. 근데 이 변호사가 하도 공격을 많이 받으니까, 자기 글에 달린 댓글들 다 고소했더라고요.

암튼 결국 저는 법원까지 가서 판사 앞에 섰는데, 제가 댓글로 지적한 내용이 맞고(그 범죄자들은 조현병 병력 없는 걸로 판명났거든요.), 욕이 미약해서 ㅋㅋㅋ 걍 무죄..... 벌써 몇 년 전 일입니다. 참고로 ‘ 새끼~기레기‘ 이런 거 다 모욕죄 성립 조건에 해당됩니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1-10-27 13:26   좋아요 3 | URL
아이고 고생하셨습니다.

그나저나 새끼, 기레기 다 모욕죄 성립이라고요? 오케오케 (메모 메모).. ㅋㅋㅋㅋㅋ

- 2021-10-27 20:03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이 악플로 법원에 끌려갔다고요? (잠자냥 루머 확대 재생산중…) 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 이분 인생 왜이러케 재미지죠? ㅋㅋㅋㅋ

잠자냥 2021-10-27 20:34   좋아요 1 | URL
쟝쟝~ 그러니까 네이버 조심 ㅋㅋㅋㅋ 혈압 올라서 댓글 달다가 법원 끌려가기 십상이여. ㅋㅋㅋ

프레이야 2021-10-27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성경읽기까지 하시는 락방님
저도 심 대통령에 한표!! ㅎㅎ

다락방 2021-10-27 13:13   좋아요 1 | URL
이번에 진짜 심상정 후보님 대통령 만듭시다. 심대통령으로 대동단결!!

독서괭 2021-10-27 1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글을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같이 고민하게 돼요 ㅋㅋ 소설만큼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락방님 페이퍼의 힘.. 단발머리님 말씀처럼 저도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낫지 대통령 부인은 진짜 싫을 것 같아요. 결론 정해져 있는데 네 말에 따르겠다는 저 화법, 짜증나네요. 그렇게 말하는 것이 그 사람이 그래도 좋은 사람이기 때문임을 알아서 더 짜증날 것 같아요..
근데 저 부분은 재밌는데, 다른 부분은 어렵고 재미없나 봅니다...

다락방 2021-10-27 13:14   좋아요 2 | URL
결론 다 정해놓고 네 말에 따를게, 라니. 내가 뭘 어떻게 하든 불쾌한 기분만 남을 것 같아요. 그 뒤에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미셸이 나름대로 참 힘겨운 시간들을 보냈겠구나 싶어요. 휴..

재미없어요 재미없어요 오바마 재미없어요 오바마 글 재미없게 써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분노한다)

책읽는나무 2021-10-27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난 번에 말씀 드렸죠???
미셸이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든 거라니까요!!!!
대단한 미셸!!!!!
미셸이 대통령을 했으면 더 잘하지 않았을까?그런 생각 해봅니다.

여기까지 댓글 달고..휘리릭~~
저 이제 결론 읽습니다^^
근데 약간 부록 같아 보이는 보부아르의 생애와 사상도 100쪽이 넘군요ㅜㅜ

다락방 2021-10-27 16:04   좋아요 2 | URL
미셸 오바마 자서전도 빨리 읽어야 되는데 제2의 성 때문에 제가 10월엔 한눈을 못팔고 있네요 아놔.. 이것은 좋은것입니까 나쁜것입니까? ㅋㅋ
그나저나 결론 이라고요. 우와. 열심히 달리셨네요, 책나무님! 크- 해내셨어요.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뽜이팅!!

라로 2021-10-27 15: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다락방님 너무 대단하시다!! 성경 읽기 벌써 304일차,, 원서 읽기,,뭐 하면 하시는 분!! 근데 대통령은 싫으시다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심상정을 대통령으로!!! 저는 투표권은 없지만,, ㅠㅠ
근데 저는 미셀의 자서전 비커밍 너무 좋아합니다. 한국어로 먼저 읽고 두 번째는 영어로 읽었는데 영어로 추천해요. 문장이 너무 아름(?)다와요. 무슨 소설도 아닌데 소설 같구요,,, 미셀처럼 쓰고 싶은;;;;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21-10-27 16:06   좋아요 1 | URL
어휴 대단하지 않아요. 365일 성경읽기 계획이라 매일 아주 조금씩만 읽고 있거든요. 출근길 버스에서 읽으면 하루 루틴에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어렵지 않더라고요. 원서 읽기는 도전해서 그간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나 샐리 루니는 어떻게 좀 읽었는데(물론 저는 번역본과 같이 봅니다), 오바마는 번역본도 어려워서 번역본하고 같이 봐도 안되네요. 너무 어려워요. 진짜 내던지고 싶어요. 잠깐 미셸 오바마 자서전 번역본 읽어보니 이쪽이 훨씬 원서가 낫겠다 싶더라고요. 라로 님 말씀대로 번역본 다 읽으면 원서로도 봐야겠어요. 일단 사야되나 그러면.. 하아..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이드 2021-10-27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바마가 글 어렵지 않게 쓰고, 일상 얘기 많이 나와서, 이 책의 영어가 어렵다기보다, 미국 정치 이야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거에요. 같이 읽는 분들 중에 저처럼 웨스트윙 몇 번쯤 본 사람 있으면, 다른 어떤 원서보다 쉽게 읽힐겁니다! 이번 기회에 웨스트윙을?!

다락방 2021-10-27 17:11   좋아요 1 | URL
맞아요. 미국 정치 이야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게 제일 큰 것 같아요.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ㅠㅠ 그래서 재미도 없고 저는 오바마 일상 이야기가 거의 안나온다고 생각해요 ㅠㅠ
웨스트윙은 뭐여.. 싶어서 검색해보니 미드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 그건 또 언제보죠? 하아- 뭘 알려면 왜이렇게 할 게 많아요. 인생....orz

그림 2021-10-27 1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오바마 자서전 서점에서 살펴보고 아 난 못읽을 것 같다 해서 패스했는데 쓰신 글 보다보니 또 재밌을 것 같아지네요 ㅎㅎ

다락방 2021-10-27 18:17   좋아요 1 | URL
아니 저는 어렵고 재미없다고 했는데 그런 제 글을 읽는 분들은 재미있을 것 같다 하시네요? 아 이 상황이 너무 재밌어요!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