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읽기는 304일차를 지나고 있고 <누가복음>을 읽고 있다. 마태복음부터 그리스도의 얘기가 나오는데 읭? 하는 부분들이 수두룩하다. 앉은뱅이 일어서게 하시고 귀신 들린 사람으로부터 귀신 쫓으시고 눈 먼 사람 눈뜨게 하시고 적은 양의 떡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시는 그리스도..
그래도 재미있다. 가롯 유다가 예수를 팔아먹고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한 것 까지는 알고 있던 얘기였는데(나름 중학교때까지 아주 열심히, 열심히 교회다녔던 사람), 유다가 그 후에 자살했다는 것은 몰랐다.
얼마전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디어아트전 갔었는데 <최후의 만찬>그림을 보았다. 워낙 유명한 그림이라는 것도 알고, 영화로 만들어진 책 다빈치 코드에도 나왔던 그림이라는 것도 알고, 그래서 전시 보면서 친구랑 그 얘기 하면서 예수 옆에 저기 몸 기울인 사람이 다빈치 코드에서는 여자라고 했던가, 막 이런 얘기했는데, 거기 그림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그 최후의 만찬 그림속 상황이 예수가 제자들에게 '너희들 중 하나가 나를 배반할 것이다' 라고 하는 장면이라고. 오오. 몰랐네? 그림속에서 유다는 예수의 그 말에 놀라고 있었다. 그림은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진짜.
마침 보부아르 제2의 성에서 여자들이 더 종교적 믿음이 강하다는 부분을 읽었기 때문일까, 나는 성경 속의 예수의 제자들처럼 예수를 따를 수도 없을 것 같고 그렇게 믿을 수도 없을 것 같은데.. 했다.
아, 내가 말하고 싶은건, 성경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하루도 안 빼먹고 이렇게 300일 이상을 이어지고 있다는 거다.
더불어 원서 읽기도 아직 한 번도 제날짜를 어기지 않고 주어진 분량을 읽고 있다. 다만, 지금 읽는 오바마는.. 읽는 게 아니라 '본다'. 보는 것도 제대로 보는게 아니라 그냥 훑는다의 수준이다.
처음에는 원서를 한 줄 읽고 번역본 한 줄 읽을라고 했는데, 오바마의 문장은 짧게 끝나질 않아 그것도 어렵더라. 게다가 와, 몇 권 안읽었지만 읽었던 원서들중 모르는 단어가 가장 많이 나온다. 그래도 그전에 읽었던 원서들에서는 간혹 모르는 단어 찾아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오바마 원서에서는 단어 찾기도 포기했다. 그리고 번역본도 포기했다. 한 줄 한 줄 비교하며 읽다가는 내가 늙어 죽을 때까지 이 책을 다 읽지 못할 것 같아서 번역본은 팔아버릴라고 알라딘 중고샵에 등록했다. 나에게는 전자책도 있음에..
처음엔 전자책으로 일단 듣거나 읽고, 내용을 얼추 파악한 다음에 원서를 보려고 했다. 다른 원서들의 경우 그러면 읽기가 더 수월했던 까닭이다. 그런데 오바마 책은 그것도 안됐다. 왜냐면 번역본으로도 무슨 말인지 어려운 문장들인거다. 오바마가 자기 살아온 어린 시절 이야기나 일상 이야기, 사랑 이야기에 치중하는 게 아니라 정치에 입문하고 어떻게 대통령을 하게 되었는지 그런 얘기들이라 정치적인 용어와 사람들의 이름이 수두룩 빽빽하게 나오는 거다. 됐다, 내용파악은 글러 먹었다.
그러므로 나는 이제 다른 방식,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눈으로는 영어 원서를 보고 귀로는 번역본 전자책을 듣는다. 원서를 읽고 머릿속에서 내가 해석하는 대신, 누가 해석해주는 걸 듣는 방식을 택한거랄까. 이렇게 하니 진도는 나가지만 내가 뭘 읽고 있는지 파악은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 방법이 그나마 진도를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신이시여... 네, 제가 신을 찾습니다.
갓, 세이브 미...
자, 그렇게 어젯밤에 읽은 오바마에서는 그가 대통령이 되기로 결심한다. 사실 그가 대통령이 되기로 결심한 건, 어디 한 번 사나이로 태어나서 대통령까지 올라가볼까? 하는 스스로에게서 싹튼 목표나 희망이 아니었다. 그가 상원의원이 되었고 상원의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참에 주변에서 대선후보가 될것이다, 대통령으로 나오지 않겠느냐, 희망이 있다 자꾸 이래버리니까 어? ... 어? 하다가, 내가? 막 이러면서 주변 동료들과 얘기하고 그러다가 그래, 그러면... 하고 대통령 선거에 나가보기로 어느 정도 마음을 먹은 상황이 된거다.
문제는, 그렇게 상황이 진행되어 가고 있고 그렇게 자기가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을 아내인 미셸과는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것. 미셸은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해도 그저 무시하고 지나간다. 그런 일은 본인에게, 자기 남편에게, 그리고 그녀의 가족에게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은, 바라지 않는다는 게 더 맞을 것이다.
그러나 버락으로서는 이 일은 그 누구보다 아내와 상의해야 하는 일이다. 그들은 한 가족이고, 부부이고, 앞으로도 인생을 함께 하고자 여기까지 온 것이니까. 그래서, 어렵게 미셸이게 말을 꺼낸다.
하지만 여름이 깊어가면서 출마 이야기가 가정생활의 빈틈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저녁과 주말에 말리아와 사샤가
뛰노는 동안은 평소와 같게 느껴졌지만, 미셸과 단둘이 있으면 언제나 긴장감이 감돌았다. 마침내, 아이들이 잠든 어느 날 밤 나는
그녀가 TV를 보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 소리를 껐다.
그녀가 앉은 소파에 나란히 앉아 말을 꺼냈다. "이것들 전부 내가 계획한 게 아닌 거 알지?"
미셸은 조용해진 화면을 응시하다가 이렇게만 말했다. "알아."
"우리가 숨 돌릴 시간도 거의 없었다는 거 알아.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내가 출마한다는 건 정신 나간 생각 같았지."
"그래."
"하지만 지금껏 일어난 상황들을 감안하면이 생각을 우리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것 같아. 우리 팀에 발표 자료를 준비해달라고 했어.
선거운동 스케줄이 어떻게 짜여질지, 우리가 이길 수 있는지, 우리 가족에게는 어떤 영향이 미칠지 말이야. 내 말은, 우리가 이 일을 하게 된다면 말이지......."
미셸이 내 말꼬리를 잘랐다. 감정에 북받친목소리였다.
그녀가
말했다. "당신, 우리라고 했어? 그건 당신이라는 뜻이잖아, 버락. 우리가 아니라고, 이건 당신 일이야. 내가 당신을 줄곧
지지한 건 당신을 믿기 때문이었어. 내가 정치를혐오하더라도 말이야. 나는 정치가 우리 가족을 노출시키는 걸 혐오해. 당신도
알잖아. 그런데 지금, 겨우 간신히, 안정을 좀 찾았는데......
내가 바라는 만큼의 정상으로는 아직 돌아오지도 않았지만...... 그런데 이제 대통령에 출마하겠다고?"
그녀의 손을 잡았다. "출마한다고 말하진 않았어, 자기.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을뿐이야. 하지만 당신이 동의하지 않으면 고려도 할 수 없어." 그녀의 분노가 조금도 사그라들지 않은 것을 보고서 나는 말을
멈췄다. "우리가 그래야 한다고 당신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 할게. 간단한 문제야. 최종 결정권은 당신에게 있어."
미셸이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눈썹을치켜올리고 말했다. "그 말이 정말 진심이라면 대답은 ‘노‘야. 당신이 대통령에 출마하는 거바라지
않아. 적어도 지금은 아니야." 그녀가 냉담한 표정으로 소파에서 일어났다. "하느님 맙소사, 버락...... 언제가 되어야 충분한
거야?"
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 그녀는 침실에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녀가 그렇게 느낀다고 해서 어떻게 탓할수 있겠는가.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것만으로도, 허락을 구하기 전에 보좌관들에게 임무를 맡긴 것만으로도, 나는 그녀를 옴짝달싹 못 하게 한 셈이었다.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 나는 도전을 위해 그녀에게 용기와 인내를 요구했다. 그녀는 내켜하지 않으면서도 사랑으로 나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그 뒤로도 나는 돌아올 때마다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
나는
왜 그녀에게 이런 일을 겪도록 했을까? 단지 허영심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더 어두운 것- 공익이라는 허울로 감싼 날것의 굶주림,
눈먼 야심 때문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하면 나를 버린 아버지에게 아들 자격을 입증하고, 외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거창한 기대에
부응하고, 혼혈로 태어난 자신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려고 애쓰고 있던 걸까? 결혼 초기에 미셸은 기진맥진할 때까지 일에
몰두하는 나를 한참 지켜보다 이렇게 말했다. "당신에게는 메워야 할 구멍이 있는 것 같아. 그래서 속도를 늦추지 못하는 거야." -전자책 中
이 부분에서는 내가 미셸이라면 어땠을까를 계속 생각했다. 와. 너무 싫었다. 그러니까 오바마가 싫었다는 게 아니라, 만약 저게 나에게 주어진 상황이었다면 나는 도대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남편이 이미 다 결정을 내려놓고서, 그런데 화내는 나에게 '네가 싫으면 안할게, 간단한 문제야, 최종 결정권은 너에게 있어' 라고 하면, 내가 와 내 말 들어주는 착한 사람 사랑해 샤라라랑 알러뷰 뿅뿅 이렇게 될까? 이거야말로 압박이잖아. 오바마도 잘 알고 있었다. 본인이 '그녀를 옴짝달싹 못 하게 한 셈'이라는 것을.
사람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가 없다. 미셸의 경우 오바마를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면서 오바마가 결국 어떤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는 알고 있었다. 오바마는 지역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어했고 정치를 할 수도 있다는 것에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런 미셸도 대통령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대통령이라니, 그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는 사람들을 위하는 일을 하고 싶어, 정치에 뜻이 있기도 해'라고 했을 때 선뜻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니지 않나.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건, 그의 자서전이라서 아마 더 그렇게 보이는 거기도 하겠지만, 상원의원이 된것까지, 본인의 출세나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더 높은 자리에 있어야만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편에 서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어떻게 실질적인 도움을 힘없는 자들에게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보니 그게 상원의원이었던 거고, 그리고 대통령인거다. 오바마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심하는 바가 아니지만, 그러나 그 진정성을 가진 사람이 내 남편이고, 나는 내 남편이 대통령이 될지도 모를 순간에 처한 것이다.
대통령이라는 건 직업으로 삼기에 너무나 어마어마해서 흔쾌히 응 당신이 하고 싶다면 어디 해봐, 라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할 수는 없다. 적어도 내 경우엔 그렇다. 만약 남편이 대학원에 가고 싶다고 한다면, 흐음, 그래 공부하고 싶은 거 있으면 해봐, 라고 할 순 있을 거다. 물론 거기에 따른 경제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의논해야 겠지만. 남편이 이사를 가고싶다고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도 의논해볼 수 있을 거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면...
와.. 나는 진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답이 안나오는 거다. 나는 정말이지 수차례 반복해 언급했지만, 털면 먼지가 겁나게 나는 사람인데, 갑자기 내 남편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해? 게다가 내 남편이 대통령인데, '응 그건 너의 일, 나를 관여시키지 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은가. 내가 어딜 가도 화제가 될테고 내 태도는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 될텐데.. 아아, 안된다. 와, 너무 큰일이다 이건 진짜. 나는 싫다. 나는 대통령의 아내가 되고 싶지 않아. 싫다. 나는 대통령의 아내라는 자리가 주는 그 무엇도 싫다. 너무 싫어. 안된다. 나는 싫다.
그러나 저 상황에서 미셸에게는 오바마가 '네 결정에 따를게' 라고 한다고 해서 '싫어' 라고 말하는 것이 마음 편할 리가 없다. 아니, 내 남편이 가장 원하는 게 대통령이 되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를 지지하고, 그래서 일이 그런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런데 '네 뜻대로 할게' 라고 한다고 해서 내가 '싫다'고 하면, 그래서 남편에 '오케이, 너가 싫으면 대통령 포기!' 이런다고 하면, 내가 '내 말 잘 들어주는 착한 남편 오구오구 우쭈쭈 우리 사랑 영원히 해피 뽀에벌' 이렇게 되겠는가? 내 뜻은 '싫다'는 거였고 또 '싫다'고 말한다고 하면 남편이 내 말을 듣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포기해도 나는 마음이 심히 불편할 것이고, '그래도 안되겠어 나는 이 길을 가야겠어' 라고 하면 '이 쌍노므 시키가 지 꼴리는대로 할거면서 물어보긴 왜물어봐' 하게 되지 않겠는가. 설사 내가 어쩔 수 없이 '그래, 해라' 라고 한다면 그렇다면 그 후에 가정의 평화가 찾아올까? 나는 싫은데? 그런데 네가 원하는 거니까 하라고 하면, 나는 행복한가? 막 이런 생각하니까 세상 가슴 답답하고.. 내 남편이 대통령 하겠다고 하지 않아서 너무 좋은 것이고, 나에게 무엇보다 남편이 없어서 세상 편안한 것이다. 휴... 남편이 있다면 대통령 하겠다고 말할 가능성이 0.01 프로라도 존재하지만, 남편이 없다면 가능성은 아예 지로우, 무(無 -여러분 한자 공부하세요. 한자를 알면 이렇게 편합니다. 없을 무자를 쓸 수 있어요) 가 된다. 영퍼센트... 휴.. 잘했어, 나여. 휴.....
나는 대통령 남편도 싫고 내가 대통령 되는 것도 싫어. 나는 심상정이 대통령 되는게 좋아. 휴.....
아무튼, 미셸이 고생이 많다.. 미셸... 당신의 자서전을 그래서 계속 읽어야겠네요. 고생이 많았습니다. 어휴..
그러고보면 나는 참 소박한 인간이구나 싶다. 대통령 되고 싶은 욕망이 없다니. 참 소박해. 그저 회사 다니고 책 읽고 페이퍼 쓰면서 행복해하다니, 소박하다. 가을 하늘 보면서 좋아하다니, 소박하다. 양꼬치를 좋아하다니 소박하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보는 관점과 살아가는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고기를 하루에 세번씩 먹던 사람이 어느날 채식주의자가 될 수도 있고 나는 차가운 도시여자 라고 하던 사람이 갑자기 시골에 내려가 조용하게 살고자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누구랑 함께 산다면 그것을 함께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의 너와 내가 만나 사랑해 쪽쪽 하면서 같이살자, 하였을 때는 지금의 너와 내가 서로를 알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그런데 십년 후의 내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면 그 때 상대가 느낄 당혹감은 어째야 하나. 이를테면 내가 지금 자본주의의 중년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막 욜로욜로~ 이러고 해피해하는데, 이런 나를 좋아하고 이런 나의 생활 패턴과 맞는 사람이 나랑 함께 살기를 원하고 우리 사랑 이대로~ 이러면서 나도 함께 살기 시작했는데 내가 갑자기 십년 후에 '우리 냉장고 없애고 생태부엌 만들자' 이러면... 상대는 여전히 욜로욜로~ 이러고 있다가 얼마나 당황할까. 그러니까 내가 술 마시는 거 너무 좋아해서 매일 마셔라~ 부어라~ 하는 사람이었고, 이런 나와의 시간이 즐거워서 같이 마셔라~ 부어라~ 하던 사람이 나와 살기를 결심하고 함께 살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내가 '나 이제 술 끊었어' 라고 한다면.... 우리의 공동음주 즐거움은 무지개 너머 저 어딘가로 갈텐데... 지금 알던 내가 앞으로도 이런 내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인지한다면, 함께 살기로 결심할 때 정말로 아주 많이 신중해져야 할 것이다.
만약 내가 너무 사랑해서 함께 살기로 결심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어느날 지금까지 알던 그사람과 달라져서 이걸 해보겠다 저걸 해보겠다 한다면 나름 최선을 다해 나는 의논해서 좋은 방향으로 풀어나가려고 하겠지만, 그렇지만,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면..................
.
.
.
.
.
.
.
.
.
그만두자, 이런 쓸데없는 상상은.
점심 메뉴나 고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