랫맨
미치오 슈스케 지음, 오근영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문맥 효과에 명명 효과까지, 인간이란 얼마나 자기 중심적으로 사고하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소설. 그렇게 인간은 오해에 오해를 거듭한 채로, 그러면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갈 수도 있다.
듣던 대로 반전은 놀라웠지만, 불필요한 묘사와 관계 연상으로 인해 불쾌감이 남아 좋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4월~12월(2022년)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5월의 책은 '도나 해러웨이'의 《해러웨이 선언문》입니다.

책이 두 권 링크되어 있어 두 권짜리인가 염려하실 분들을 위해 설명해드리자면, 오른쪽 링크는 전자책 입니다. 전자책으로 읽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이 책은 아주 어려울 것 같지만, 그러나 여성주의 공부를 함에 있어서 한번쯤은 읽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저는 이 책을 책장에서 꺼내두었는데요, 책 뒷표지에 정희진 선생님의 추천사가 있더라고요. 정희진 쌤이 가장 좋아하는 페미니스트가 도나 해러웨이 라고 합니다. 오. 그렇다면 단단한 믿음을 가지고 시작해보도록 해야겠어요. 이 책 어려울 것 같아서 5월 되자마자 시작할 참입니다. 후딱 읽어버려야지.



6월부터 12월까지의 도서는 먼댓글 링크 들어가보시면 자세히 적혀 있고요, 피씨로 접속해 왼쪽 게시판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눌러보시면 공지로 12월까지의 책 목록 올려두었으니 미리미리 책 준비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월이 이제 다 저물어가다보니 어제 오늘, 북플에들어가서 아주 많은 분들이 레이디 크레딧 읽었노라 인증하신 걸 보게 되었어요. 어찌나 뿌듯한지. 반드시 4월안에 다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을, 누가 강제한 것도 아닌데, 다들 그렇게 어떻게든 그 달안에 읽어내는걸 보니 막 벅차오르더라고요. 매달 말일경이면 저는 이렇게 감동하곤 합니다. 미리 완독하신 분들, 해당하는 기간 내에 어떻게든 맞추어 완독하신 분들, 그리고 어떻게든 완독하려고 분투하고 계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아니, 다들 어쩜 그렇게 참여하고 읽고 쓰고 그러시는거예요. ㅠㅠ 고맙게 ㅠㅠ 



어쨌든, 어렵겠지만, 우리 5월도 힘내봅시다. 해러웨이 선언문, 고고씽!!!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리의화가 2022-04-28 09: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헤러웨이 선언문은 이북으로 사놓았으니 바로 읽기를 시작해야겠어요^^ 함께하는 분들의 기록을 보면서 도움도 되고 자극도 되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다락방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락방 2022-04-28 11:40   좋아요 3 | URL
저는 다음주 출근부터 바로 시작할까 합니다. 출근시간에 읽는게 제일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그렇게 출근 몇 번 반복하는동안 다 읽어내는 게 제 목표예요. 거리의화가 님, 화이팅!
저 역시나 같이 부지런히 읽어주시는 거리의화가 님께 감사합니다.
:)

수이 2022-04-28 1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고생하고 애써주시는 우리 다락방님이 있어서 가능합니다. 5월에도 부탁드립니다! 하고 아 그러고 보니까 저 5월 책은 안 읽고 패스할래요 하고 미리 기권했던 기억이 살포시 났어요 ㅋㅋㅋ

얄라알라 2022-04-28 11:14   좋아요 1 | URL
vita님 카페인의 힘에 기대셨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4월 28일의 완독 인증까지 열중 달리신 열의 멋지십니다.

˝미리 기권˝ 의사는 철회하심인가요? 5월도 달리실 것 같다는 예감 + 부담드리기?^^


다락방 2022-04-28 11:40   좋아요 2 | URL
비타 님, 우리 함께 읽는 것이니만큼 기권할 때 하더라도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십시다. 다시 시도하다 보면 지난번보다 나을지도 모르잖아요. 우리 한 번 해봅시다!

청아 2022-04-28 11: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열심히 읽고 또 멋지게 써주시니 많은 분들의 마음이 움직이는거라 생각해요! 저만해도 끈기가 없는 편인데 덕분에 항상 자극받아 계속 이어오고 있어요. 항상 에너지 넘치는 글 감사하고 5월도 묵묵히 따라갈께요^^*

다락방 2022-04-28 11:41   좋아요 4 | URL
미미님, 참여해주신 후로 언제나 모범적으로(!!) 읽고 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끈기가 없다고 하시기에는 늘 항상 가장 먼저 읽어주곤 하시잖아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정말 큰 힘이 되고 있어요. 미미님이 함께 해주셔서 저는 행복합니다. 흑흑.

미미님, 우리 5월에도 화이팅합시다. 부지런히 읽고 씁시다!!

mini74 2022-04-28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화가님 포스팅에서 찜해놓은 그 책 ㅎㅎㅎ 다락방님 고맙습니다 *^^*

다락방 2022-04-28 17:37   좋아요 1 | URL
미니 님, 이번달에도 잘 부탁합니다. 꼭 완독하시고 리뷰 써주세요!! (어쩐지 미니 님은 완독하실 것 같아요!)

독서괭 2022-04-28 1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5월입니까…(털썩)

다락방 2022-04-28 17:38   좋아요 2 | URL
세상에, 그렇더라고요? 무슨 시간이 이렇게나 훅훅 지나가는겁니까!! ㅠㅠ

책읽는나무 2022-04-28 1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5 월은 죽음의 달이군요?
오늘부터 읽어야 하나요?
두렵군요.ㅋㅋ

다락방 2022-04-28 17:38   좋아요 2 | URL
저는 5/2 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현재는요. 예정은 그렇습니다. 후후..

등롱 2022-04-30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러웨이 선언문이 이북으로 있었군요! 책을 샀지만, 이북도 사야겠어요. 이북으로 읽는다고 더 빨리 읽게 되진 않았지만... ㅎㅎㅎ;;;; 4월도 마지막 날에서야 허겁지겁 레이디 크레딧을 다 읽고, 이 좋은 책을 목록에 선정해주신 다락방 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매달 하는 결심을 또 했습니다, 다음달엔 일찍 다 읽어야지! 하고요 ㅎㅎ

다락방 2022-05-02 07:44   좋아요 1 | URL
등롱 님,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국내 저자의 작품이어서 번역책들보다 더 쉬이 읽힐거라 생각했는데, 내용이 힘든 내용이라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읽느라 고생하셨고, 저야말로 등롱 님이 함께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해러웨이 선언문 꺼내놓고 쳐다만 보고 있는데 시작해야겠지요. 전 일단 다른 책 한 권만 더, 한 권만 더.. 이러고 있긴 합니다. 껄껄.
 

올해로 이 회사에 근무한 지 만으로 20년이 되었다. 창립기념일에는 회사에서 주는 포상을 받게 되는데, 그 때까진 아직 몇개월 남았고, 내가 이렇게나 오래되었다고 보쓰에게 알리니 보쓰는 내게 금열쇠를 선물해주셨다. 나 태어나서 금열쇠 처음 받아보고 그래서 넘나 떨렸더랬다. 여기가 내 첫직장은 아니지만, 어쨌든 여러분 나 여기 20년 다녔고, 그래서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황금열쇠 받았고 연봉도 (쪼금이지만) 올랐다. 나는 보쓰에게 포부도 당당하게 '월급 올려주세요!' 했던 거다. 으하하하하. 다들 대단하다고 하는데, 엄마는 황금열쇠 받았다니 너무 축하하고 대견하지만, 그런데 니가 20년간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는지 알기 때문에 한편으론 짠하다, 고 하셨다. 그 말 듣는데 울컥 했네. 몇 번이나 그만둘까 생각하며 울던 날들도 분명 그 시간 안에 있었다. 그러나 어쨌든 나는 이렇게 한 직장에 20년째 다니고 있고, 이 회사에서 보쓰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나만큼 다닌 관리직이 없다. 여하튼 나 대단해.. 황금열쇠를 손에 쥔 자, 누구? 나다...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을 나는 자주 한다.

일전에 회사 동료가 내 생일 선물을 고르는게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뭘 사줄까 생각하다보면 모두 다 내가 이미 가지고 있더라고. 그런데 듣고 보니 정말 그랬다. 나는 없는 게 없었다. 나는 나에게 필요한 걸 이미 다 내가 갖추는 사람이었다. 이제 심지어 거기에 황금열쇠까지 추가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대단한 사람이야, 나는. 


게다가 사람에 대해서라면 더 그렇다.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존재들에 대해서도 나에게는 이미 갖추어져 있었고, 돌이켜보면 어떻게 나한테 이런 사람이 왔지 너무나 감사하다, 하게 되었다. 가족들이 그렇고 친구들이 그렇다. 게다가 새로 내 가까이 머물게 되는 사람들중에는 내 의지로 그렇게 만드는 관계들이 있지만, 내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내 사랑을 몽땅 끌어가는 이들도 있다. 나의 조카들.. 특히 이제 돌 지난 아가조카 때문에 내 안에 사랑이 넘실댄다. 가끔, 신이 특별히 나를 '더' 사랑하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다. 



이쯤하고.

엊그제였나, 퇴근 후 집에 갔는데 문 앞에 알라딘 박스 세 개가 있었고 ㅋㅋㅋㅋㅋ 어휴 귀찮아, 이러면서 그걸 다 가지고 들어와 포장을 뜯었다. 마침 분리수거 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박스를 갖다 버리려고 얼른 뜯었네. 그리고 거기에선 이런 책들이 나왔다.


















《가난 사파리》는 4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인 레이디 크레딧을 읽다가 사게 됐다. 아닌가,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 읽다가 사게 됐나. 레이디 크레딧에 대해서라면 리뷰를 써두긴 했지만, 읽고나서야 비로소 성매매가 가능성일 수 없는 사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치열한 가난에 놓인 적이 없고, 현재의 나로서는 '내가 아무리 가난해도 성매매는 안할거야' 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러나 정말 그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만약 당장 내 형편이 어렵다면, 당장 현금이 필요하다면, 그렇다면 나 역시 내 삶에 성매매를 들여놓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당장 돈이 필요한데 일단 지금 필요한 현금을 줄게, 라고 한다면 내가 거기서 '아니오'를 말할 수 있게 될까? 그럴만큼 단단할 수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필수고 돈이 생활을 더 편하게 만들어준다. 내가 열심히 돈을 버는 이유는 이 돈이 나를 더 편하고 즐겁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돈이 없다면 불편할 것이고 마음은 자꾸 위축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약하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약한 것을 당연히 가져올텐데, 그럴 때 내가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지금의 내가 과연 확신할 수 있는 것일까? 성매매와 가난은 뗄래야 뗄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인용된 가난사파리가 궁금해졌다. 저 책탑 중에서 가장 읽어보고 싶은 책이 가난 사파리 이다.



《랫맨》은 얼마전 트위터에서 추천을 보고 바로 사게된건데, 분량도 얇은 만큼 얼른 읽어치우고 주말에 남동생에게 던져주려고 제일 먼저 들고 읽기 시작했다. 내가 본 추천에서는 반전이 대단하다고 했던 것 같은데, 현재 절반을 아직 읽기 전, 나에게는 불쾌함만이 남아 있다.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물론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초등3학년 여자아이가 그 때 제법 또래보다 가슴이 볼록했다고 말할 때부터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그게 왜 필요했을까. 그런 식의 묘사가. 그 아이가 그 나이에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어쩌면 그 묘사는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끝까지 읽다보면 그래서 그랬구나 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현재로서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묘사로 보인다. 게다가 여자친구가 임신했는데 2년전부터 사실은 여자친구와 섹스할 때 여자친구 동생의 얼굴을 떠올렸다고 말하는 남주를 보는 것도 꼴보기 싫고. 이게 더 진행되면 오 그렇지만 대단하군!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불쾌하기 짝이 없어서, 이 기분 그대로 유지된다면 남동생에게 던져주지 않고 팔아버릴 것이다. 



《해피엔딩보다 더》는 예전부터 사려고 계속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책인데 애초에 왜 넣어두었는지는 까먹었고 오래 있었으니까 그냥 샀다.. 《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 권의 책》은 독서괭 님의 리뷰 읽다가 충동적으로 바로 질러버렸다. 나란 인간.. 알라딘을 끊어랏!!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죽음에 대한 책이라 예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다. 나는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하고 그것은 대부분의 경우 두려움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좀 더 읽어두자고 늘 생각하는 터다. 저 책은 이미 샀고, 내 장바구니 안에는 또다른 죽음에 대한 책이 있다. 물론, 사두고 아직 읽지 않은 죽음에 대한 책도 더 있다. 늙어가는 것에 대한 책도 있고.


《은밀한 호황》은 성매매 관련 책이고 4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하면서 더불어 읽고 싶어서 벼르던 책이었는데, 레이디 크레딧 읽고나서 너무 지쳐버린 나머지 지금 당장은 꼴도 보기 싫은 책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제 더 이상 알고 싶지 않아, 들여다보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이 생겨버렸다. 니네 너무 싫어, 대한민국, 한남민국, 성매매공화국 너무 싫고 징그럽고 끔찍하다, 해서 지쳐버렸다..


《경멸》은 미미 님과 새파랑 님이 칭찬하셔서 진작에 담아두었던 책인데 이번에 샀다. 사고 나서 넘나 놀란게, 저렇게 겉표지 보고 되게 얇은 하드커버 책일거라고 짐작하다가 생각보다 두꺼운 책이 와서... 아니, 두껍네? 하게 되었다. 흐미..



《킹덤》은.. 책박스에서 꺼내는 순간 가장 쎄했던 책. 나, 어쩐지 책장에 이 책이 이미 있을 것 같아. 그런 불길한 느낌이 들지만, 그러나 찾아보지는 않기로 했다. 있다면, 그러니까 두 권이라면.. 뭐 팔지, 뭐... 




요즘 읽었던 책들중에는 신간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어쨌든 읽고 나서 소장하지 않아도 될 책들은 바로바로 중고 팔기로 등록하고 있다. 나는 처분이 목적이지 돈을 많이 남기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저렴하게 등록하고 있는데, 그래서 한 두권 팔리면 예치금이 적게 들어온다. 엊그제는 이민진의 <파친코> 1,2 권을 올려두었다. 현재 판매중이지 않은 상품이기 때문에 다른 중고판매자들이 비싸게 올려두었더라. 두 권 정가가 29,000원인데 4만원대로 올리고 막 그랬어. 그래서 이번 책은 나도 비싸게 올릴까, 잠깐 갈등했다. 물론 내가 비싸게 올린다는 것은 정가에 비슷한 걸 말하는거지 결코 정가를 초과하는 걸 생각해보진 않았다. 여튼 그래서 얼마를 할까 하다가, 정말 깨끗하게 본 최상의 상품이며 책 띠지도 그대로 다시 원위치 시켜둔 바, 두 권을 24,500 원 최상으로 등록해 두었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등록하자마자 팔려버렸다. 세상에나... 

제가, 너무 양심적인 판매자이죠? 후훗.



아무튼 나라는 인간 자체도 모자람 없이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사람이 참, 완성형이야.

언젠가 친구가 '너는 꼬맹이때부터 완성형 인간이었을 것 같아'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이만.



댓글(32)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리의화가 2022-04-28 09: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양심적 판매를 하셨군요 이런 양심적 판매자들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지난번에 저 중고책 사려고 하는데 절판된 책이긴 해도 4만원 짜리를 8만원에 팔고 그러더라구요 나참-_- 저도 팔아야 할 책들이 많은 것 같은데 미루니 계속 책들이 쌓이네요. 진짜 더 읽을 책 아닌 책들은 정리 좀 해야겠어요^^;;;
그리고 20년이라니... 한 회사에서 정말 대단하셔요! 전 정말 자주 옮겨다녀서인지 다락방님이 더 대단해보입니다. 20년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다락방 2022-04-28 11:43   좋아요 5 | URL
양심적 판매를 하면서 바로 주문이 들어오니 아아, 돈 욕심 생기더라고요. 그렇지만 정신을 똑바로 차리자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책을 돈 벌라고 파는 것이 아니다! 하면서요. 후훗.
부지런히, 빠르게 정리하고 싶은데 개인에게 팔기를 하면 나가는 속도가 너무 더뎌요. 좀 더 많은 책들이 등록되어야 구매자들도 한꺼번에 여러권 사고 그럴텐데, 아무리 저렴하게 등록해도 권수가 적다보니 한 권씩 주문하시고 그래서인지 빠지는 속도가 더딥니다. 부지런히 읽고 부지런히 등록해서 구색을 갖춰야겠어요.

대단하다 해주셔서 감사해요, 거리의화가 님. 그러고보니 나 참 성실했네, 하고 제가 저를 많이 칭찬해주었답니다. 훗.
:)

PersonaSchatten 2022-04-28 09: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진짜 대단하세요. 저도 한 직장에 오래 근무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현실은 이렇네요. ^^ 앞으로도 다락방님의 삶 응원합니다.

다락방 2022-04-28 11:44   좋아요 5 | URL
저는 딱히 한 직장에 오래 근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 같은 거 해본 적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그러고보면 잘 옮기지 않는 타입인 것 같아요. 직장도, 알라딘도, 사랑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훗. 응원 감사합니다, 페르소나 님!

잠자냥 2022-04-28 10: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치겠다. 이 여자 자뻑도 완성형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4-28 11:44   좋아요 5 | URL
저는 그냥 기본형이 완성형인가봐요. 애초에 타고나길 완성형으로 타고나서 완성형으로 진행되는...

그만하겠습니다. 흠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아 2022-04-28 11: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황금열쇠!! 20년동안 다니셨다니 다락방님 역시 존경받으실만한 이유가 많은 분이네요! 저는 한군데 붙어있질 못해서 여러분야를 갈아탔었어요 ^^;; 황금열쇠로 간직하셨던 꿈을 활짝 열게 되시길 바래요~♡

다락방 2022-04-28 11:45   좋아요 4 | URL
이 회사 들어와서도 입사 동기를 숱하게나 오늘 그만둘까 내일 그만둘까 삼개월만 다녀볼까 일년만 버텨볼까 하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그랬었는데 어느덧 이렇게 이십년이나 근무하게 되었네요. 저도 저를 잘 몰랐는데, 제가 잘 옮기지 않는 사람인가 봅니다. 나름 뿌리 내리는 사람인가봐요.
덕담 너무 감사하네요. 꿈을 활짝 열게 되길 바란다 해주시니, 기쁩니다, 미미님. 감사해요!

잠자냥 2022-04-28 11:2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 활동 꾸준히 하는 거 보고 감탄했지만(서재 저 옆에 황금 메달 좀 보라지!!), 진짜 꾸준하신 분이야......
꾸준히 두 끼 먹는 것도 그렇고. 대단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4-28 11:47   좋아요 6 | URL
저도 제가 꾸준한지 잘 모르고 살다가 이제와 돌이켜보면 제가 참 꾸준하고 성실했구나 싶어요. 그리고 잘 움직이지 않는 고정된 사람인 것 같아요. 알라딘도 벌써 몇년째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한군데 정착하고 나면, 다른곳으로 잘 눈 돌리지 않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알라딘도 직장도, 이렇게나 꾸준히. 저는 사람을 한 번 좋아하면 그것도 좀 그런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다시 좋아하게 되는 일이 잘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건, 제가 한 번 좋아한 사람이 저를 실망시킬 리는 거의 없기 때문이지요. 으하하하.

그리고 두끼가 아니라, 두메뉴.. 말씀하시는 거죠? 저 세끼 먹습니다, 잠자냥 님. 두끼라뇨, 그건 억울합니다.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인생 길어봤자 백년인데 한 끼도 내칠 수 없습니다!!

잠자냥 2022-04-28 13:11   좋아요 5 | URL
아 두 가지 메뉴ㅋㅋㅋㅋㅋㅋ 저는 메뉴 하나당 한 끼라고 생각해서 그만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4-28 16:09   좋아요 5 | URL
오늘은 열무냉면 에 튀김만두 먹었는데 둘 다 너무 맛이 없었어요. 물론, 다 먹긴 했지만요... 흠흠.

잠자냥 2022-04-28 17:17   좋아요 3 | URL
역시 20년 인내의 힘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였어. 꾹 참고 맛 없는 것도 올클리어하는 다부장의 내공!

Joule 2022-04-28 12: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인간임이 서툰 저로서는 조금 부럽기도 하네요. 완성형이라니... 그런 사람도 있군요.

다락방 2022-04-28 16:10   좋아요 4 | URL
인간의 완성에 대한 기준을 낮춘다면 완성형 인간이 되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쥴 님. 저는 제가 지금보다 뭔가 더 크게 훌륭해질 것 같질 않아요. 하핫.

mini74 2022-04-28 13: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감옥도 열쇠가 있다면 집이 될 수 있단 말이 떠오르는 ㅎㅎ 황금열쇠를 가지셨으니 다락방님 직장은 다락방님의 집?! ㅎㅎㅎ 대단하세요. 진짜 다락방님 서재에 글 올리시고 이끌어주시는 모습보면 뭔가 참 성실하다 그런 생각 들었거든요 👍

다락방 2022-04-28 16:11   좋아요 4 | URL
저는 어릴적에 성실하다는 말이 그렇게 듣기 싫었거든요. 그건 가진 재주가 아무것도 없는 사람한테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성실이야말로 가장 큰 재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년간 한 직장 다닌 저를, 제가 자랑스러워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blanca 2022-04-28 14: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한 직장에 20년간 근무하고 황금열쇠를 받은 여성이라니...박수 쳐드려요. 그간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 다락방님 얼마나 마음 고생하시며 오늘 여기까지 왔을까, 감히 상상하니 제가 다 감격스럽네요. 다락방님의 사랑을 받는 돌 지난 아가 조카는 또 얼마나 이쁠까. 게다가 중고 거래 양심 거래까지.

당신은 완벽한 여성입니다. 짝짝짝.

다락방 2022-04-28 16:12   좋아요 3 | URL
맞아요, 블랑카 님. 제가 여기 다니기 싫다고, 이 직장도 싫고 상사도 싫고 모든게 다 싫어서 도망치고 싶다고 울었던 날들도 숱합니다. 20년 간 얼마나 많은 사건,사고와 그리고 스트레스가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20년 됐다고 축하와 수고의 말을 듣고 포상도 받으니, 다들 저처럼 살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제가 저한테 잘했다고 칭찬은 해줘도 될 것 같아요.

감사해요, 블랑카 님! ㅜㅜ

책읽는나무 2022-04-28 15: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꼬맹이때부터 완성형!!
저도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하곤 했어요.
인정인정~^^
황금열쇠까지 가진 자!!!
금값 엄청 올랐는데 정말 행운이 굴러들어 왔어요.
20 년 직장생활 잘 해내신 것 축하드립니다.
이제 또 10 년 더 채워서 24K 금바를 향하여 달립시다^^

다락방 2022-04-28 16:14   좋아요 4 | URL
ㅎㅎ 그 친구는 제가 어린 시절에 했던 한심한 일들이나 멍청한 짓들 때문에 제가 스스로를 여전히 아직도 꾸짖고 있다고 한 얘기에 대해서 ‘너도 그랬냐, 너는 꼬맹이때부터 완성형인줄 알았다‘ 라고 한 얘기였습니다. 저는 여전히, 아직도, 어떤 과거의 어떤 일들에 대해서 가슴을 쥐어 뜯을 정도로 후회하고 안타까워 하고 있어요.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왜 그런 말이나 혹은 그런 행동을 했을까. 나이들면서는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자고 아주 자주 되뇌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책나무 님!

프레이야 2022-04-29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성형 다락방 님 축하드립니다 !!
20년 대단하구요 황금열쇠 보유자인 것도요 ㅎㅎ 갑자기 생각나는….전 칠 년 편집장일 한 단체에서 금목걸이 해주더라는 안비밀~
우리의 락방님은 무려 20년을 한 직장에!
칭찬받아 마땅해요. 어머니 짠한 마음 너무 이해되고요.

다락방 2022-04-28 17:39   좋아요 3 | URL
우와, 금목걸이라니, 정말 좋은 단체네요. 저는 20년을 일해야 겨우... ㅠㅠ
그 누구보다 제가 제 자신을 많이 칭찬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성실함은 재능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제가 이제 성실함이야말로 제가 가진 가장 큰 재능이라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성실히 살았지 뭡니까. 후훗.
축하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님.
:)

- 2022-04-28 18: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기에 페미니즘의 도전 서문 25페이지 놓아드리고 갑니다
“우리 사회에서 서른 다섯 살이 넘은 여성이 공적 영역에서 건강하게 보람을 느끼고 자존감을 지키면서 일하기(버티기)란 쉽지 않다. 여성은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가정과 일터에서 이중 노동을 요구받는 데다, 동료 남성보다 기회는 적으면서도 능력과 노력이 몇 배로 필요하다(혹은 그래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다).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기 어렵고, 언제나 부족하다는 결핍감과 누군가에게 미안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기 쉽다.
*도와주거나 지지하는 이들은 적고, 힘들면 그만두라고 ‘조언’하는 이들은 많다. 왜 어떤 이들은 열심히 하라고 격려받는데, 어떤 이들은 힘들다는 하소연을 조금만 내비쳐도 기다렸다는 듯이 그만두기를 ‘격려’받는가?*”

존재 자채가 황금열쇠! 나는 정말 다부장님의 20년 근속앞에 숙연해지고 그렇습니다! 어제처럼 오늘도 다락방 뽜이팅!!!

다락방 2022-04-29 09:04   좋아요 3 | URL
어휴, 정희진의 책을 읽고 저를 떠올려 이렇게 인용문 들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쟝쟝 님.
그러고보니 제가 정말 장하고 자랑스럽고 그래요. 꾸준히 20년 일했다는 성실함으로도 그렇지만, 40대의 정규직 여성 화이트칼라 직장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남들에게 보여질 수도 있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일전에 친구가 그런 얘길 했거든요.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 40대 화이트칼라 정규직 여성이 얼마나 될 것 같냐고, 정말 소수라고, 그런데 우리는 그들중 하나인거라고. 그런 말을 듣고 더 버텨서 그런 사람이 있음을 더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어요. 계속 진급하고 계속 연봉오르고, 그런걸 보여야겠어요. 이러다 이내 또 관두고 싶어지겠지만요. 그런 제게 쟝님의 인용문은 정말 의미있네요. 감사합니다, 쟝님!

- 2022-04-29 11:27   좋아요 2 | URL
제가 감사하죠. 정말요. 가끔씩 다 그만두고 싶어질 때, 정줄을 놓고 싶어질 때..... 저는 꼭 다부장님을 떠올릴 거예요.!! 부장님 원래 완전하셨지만 진짜 더 완전하신분..*

새파랑 2022-04-28 2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 직장에 20년 있기는 엄청 힘든데~ 역시 이 작가님은 완벽한 사람입니다. 게다가 정가 구매 정가 판매~!!
내년에는 임원(?)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경멸> 전 좋았는데 이작가님은 열폭하실수도 있습니다 😅

다락방 2022-04-29 09:05   좋아요 3 | URL
저 정가보다 싸게 팔았습니다, 새파랑 님. 저 양심적인 판매자... ㅋㅋㅋㅋㅋ

20년간 존버하자! 라는 생각을 했던 건 아닌데 묵묵히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고 모레도 출근하고 글피도 출근했더니 20년이 되어 있었어요. 세상 대부분의 일들은 오늘 할 일을 오늘 함으로써 충족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경멸 두꺼워서 읽기 싫어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2-04-29 01: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황금열쇠!!! @@ 추카추카!!!!

다락방 2022-04-29 09:06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난티나무 님. 부모님께도 황금열쇠 보여드리며 만지진 말고 눈으로만 보시라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감은빛 2022-04-29 09: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20년이라니! 축하드립니다.
어머님의 말씀처럼 그 긴 세월동안 온갖 어려움을 헤쳐오셨을텐데. 역시 다락방님은 대단한 사람!

저는 현재 일터에서 8년째 다니고 있네요. 그 전에는 4년쯤 다녔던 출판사가 가장 오래 다닌 곳이었어요. 여기 얼마나 더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2년 안에 그만둘 계획은 없으니 여기서 10년은 채우겠네요.

10년을 채우면 안식월 1달을 쓸 수 있는데, 그 1달 동안 뭘 할 수 있을지 즐거운 상상에 빠져봐야겠군요.

다락방 2022-04-29 09:48   좋아요 2 | URL
오! 한 달의 안식월 이라니, 너무 좋네요! 침대에 처박혀서 하루종일 책 읽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것 같고요, 가까운 곳으로 여행가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와도 좋을 것 같아요. 부디 2년간 더 다니셔서 안식월 얻고 충분한 휴식도 가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후훗.
 
레이디 크레딧 - 성매매, 금융의 얼굴을 하다
김주희 지음 / 현실문화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내가 만약에 결혼을 해서 애를 낳았는데 그 애기가 백혈병이나 무슨 병에 걸려서 막 되게 아파요. 그런데 내가 만약 업소 생활이나 이런 생활을 모르면 그런 쪽으로 생각도 하지 않을 테지만 내가 이미 이런 거를 알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겼을 때는 분명히 그쪽에서 돈을 벌려고 생각할 거란 말이죠. 그럼 '나, 참 내가 몰라도 될 거는 모르고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하고 그러는데. <다혜> -p.282



김주희는 이 책의 끝을 맺으며 '성매매는 당사자 여성들에게 언제나 경제 문제였다'(p.390) 고 주장한다. 만약 그들이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었다면 성매매 당사자 여성들은 부러 성매매를 선택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며,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까 라는 고민을 하다 성매매가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성매매 당사자들중 많은 여성들이 돈 때문에 이 일을 선택했다. 아직 성인이 되기도 전 자립할 수도 없을 나이에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렵거나 가정 폭력에 시달린다면, 성매매는 대안이 되었다. 살 곳을 마련해주기도 했고 당장 필요한 돈을 먼저 현금으로 주기도 했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아 갚을 수 있다는 어떤 것도 증거로 내밀지 못해도 성매매 세계 안에서는 얼마든지 필요한 돈을 한 번에 융통해주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모두 계속 굶거나 아프거나 힘들게 살거나 할 때도 마찬가지. 성매매 속으로 들어가면 당장 살아갈 수 있는 돈을 단번에 내주었다. 당사자 여성은 그 돈을 들고 가 내 쉴 곳을 마련하거나, 식구들의 병을 치료하거나, 언제나 고생만하고 가난하게 살아온 가족들에게 밥을 차려줄 수 있었다. 그런 일이 한 번 시작되면 처음에 받았던 그 현금, 그것은 이제 고스란히 그녀에게 빚으로 남는다. 자신들을 '믿고' 자신들에게 '신뢰'를 갖고 빌려준 이 돈을 이들은 갚아야 했다. 도덕경제적 실천에 의한 의지가 있었던 그들은 그래서 그 돈을 갚기 위해 그 세상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높은 금리로 빌리고 이자가 다시 원금에 덧붙여지고 여기에서 저기로 더 큰 금액으로 빚이 불어나 이동하게 되어도, 그녀들은 그것을 갚고자 했다. 갚으려면 열심히 일해야 했는데, 얼굴이 못생기거나 뚱뚱하면 '초이스' 되지도 못해서 다시 돈을 빌려 성형 수술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해야 했다. 예쁜 옷도 사입어야 했다. 돈은 다시 불어난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예전처럼 부담스럽진 않다. 업주가 얼굴을 마주한 상태로 돈을 빌려주는 게 아니라 눈에 보지 않는 상대가, 은행이 그들에게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늘 가난했던 여성들은, 학비를 마련할 수 없었고 밥 먹는 것조차 힘들었던 여성들은, 이제 먹고 싶은 걸 먹고 대학도 갈 수 있는 돈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그녀들에게 '자유'다. 자유로 느껴진다. 갚아야 할 돈이 몇 백, 몇 천, 혹은 억대로 넘어가도, 그들은 이제 자유롭다. 



자살하는 사람들 많아요. 저는 실제로 목매달고 죽은 애 보기도 했고. 그냥 항상 하는 얘기가 그거에요. '살려고 온 바닥인데 너가 인생이 너무 힘들고 죽기 직전에 썩은 동아줄이라도 한번 잡아보려고 온 곳이 여기인데 여기서 살려고 왔는데 왜 결국에 죽냐' 그렇게 하늘로 편지를 보낸 적도 있어요. 제 정신에 할 수 있겠어요? 낵 몸을 파는 건데? (…) 그러니까 여기는 다 정신병으로 얽히고, 얽히고. 굉장히 많아요. 돈 때문에 와서 결국 자기가 영혼까지 팔아버렸는데 죽어버리는 애들이 수도 없이 많아요. 여기가, 강남구가 세계에서 자살 비율이 전 세계 1등이에요. 시제 저 이사 갈 때도 조심조심 가요, 귀신 사는 집 안 가려고. 실제로 귀신하고 살아보기도 했으니까요. 여기는 되게 슬픈 동네에요. 진짜 죽어나가는 애들이 다 어마어마해요. 살인 사건도 많고. 그 살인 사건들이 대부분 다 화류계에서 나는 것들이니까. 뉴스에서 나오는 역삼동, 애인이 어쩌구, 다 화류계. 재작년에 크게 난 것도 저희 가게였거든요. 불과 몇 달 전에 여자친구 목 졸라 죽여서 자수한 사람도 저희 가게 영업진이었고. 되게 많아요. <박팀장> -p.353~354



그러나 내 몸이 상품화 되는 일이 비록 '나는 자유롭다'고 말하거나 생각할지언정 결코 유쾌한 일이 될 수는 없다. 여자친구나 아내에게는 요구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돈을 지불했다는 이유로'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요구된다. 내가 원하는 상대가 아니라, 나의 겉모습을 보고 나를 선택한 남성들로부터 나는 원하는 것을 해줘야만 하는 상품 취급을 당하게 된다. 하루에도 몇 명을 상대해야 하고 그러다 몸이 축나기도 한다. 같이 일하는 여성들과는 외모로 비교를 당하기도 한다. 도저히 할 수 없는 요구에도 응해야 하고, 폭력과 강간에 노출되어 있어 늘 안전이 염려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것이 우울증 약 없이, 정신과 치료 없이 될 리가 없다. 성매매 여성들의 업소에는 언제나 어디서나 우울증 약을 빌리고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여성들을 그렇게 많이 죽음으로 걸어간다. 한 업소에서 연달아 몇 명이 자살한 일도 있었다. 스스로의 삶을 그만두기를 선택해 죽기도 하고 누군가로부터 살해를 당하기도 한다. 살아볼라고, 비참한 삶에서 어떻게든 살아보자고 걸어 들어간 길이었지만, 그 길은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목적지로 그녀를 데려갔고, 그렇게 죽음을 선택하는 일들이 그 안에서 일어난다.



성을 팔 수 있다, 여자는 자신의 몸을 담보로 내걸 수 있다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여자들에게도 그것이 하나의 길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제 여유롭게 살게 된 여성이 있다 하더라도 만약 위급한 일이 생기거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다시 성매매를 해볼까'를 생각해 볼 수밖에 없게 되고, 설사 성매매를 해보지 않았던 여성이라도 가난에 허덕이게 되면, 혹은 학업을 이어나가고 싶으면, '성매매로 돈을 벌 수 있다는데' 라고 염두에 두게 되고 그들중 일부는 '그래도 그러지는 말자' 하고 돌아서겠지만 '좋아 이번 한 번..' 하고 그 길로 들어서게 된다. 


맨 위, '다혜'의 말처럼, 그것이 하나의 가능성으로 놓여 있는 삶. 성매매 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세상 모든 여성들에게 가능성이 되는 삶. 그것 자체가 위험하다. 이것이 '너의 선택'이라고 말하는 것은, 순전히 책임을 그 여성 개인의 문제로 여기도록 한다. 아니다. 세상이 그렇게 만들었다. 성을 팔 수 있는 것이라고, 네 몸뚱아리가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세상이 말했기 때문에 여성들은 자신의 몸을 판다. 네 몸뚱아리가 담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여성들은 자신의 몸을 담보로 건다. 네게 돈을 지불해서 네 몸은 상품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여성들의 몸은 상품이 된다. 예쁜 외모는 더 가치있다 말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성형수술을 하고 다이어트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아니면 너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그렇게 자신의 몸을 상품화 하고 담보화 하면서, 숱한 우울과 죽음 앞에 직면하면서도, 자신이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내린 결론은 그것이다. 성매매를 가능한 방법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 어렵고 힘들 때 성매매를 하나의 경제적 해결 방법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성매매가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는 사회. 그것은 성매매 비범죄화 나 합법화로는 결코 닿을 수 없는 사회이다. 필연적으로 포르노랑 연결되어 있는 성매매를 여성들이 갈 수 있는 또 하나의 길로 여기지 않는 사회. 그걸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내 와이프는 임신하면 내 욕구 성매매로 해결하고 오래, 를 자연스레 말하는 사회에서, 성매매 후기를 공유하는 사회에서, 텐프로를 여자에 대한 칭찬으로 쓰는 사회에서, 지나다니는 여자들에게 몸값을 매기는 사회에서, 데이트 비용을 내가 냈으니 섹스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는 사회에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모두 룸살롱을 보여주는 사회에서, 회식후 2차를 룸살롱으로 가는 사회에서, 아가씨 대출이 가능한 사회에서, 성매매로 쉽게 돈을 번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어떻게 성매매가 방법이 되지 않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떻게 여성들로부터 성매매를 차단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김주희는 성매매 문제를 이 시대의 '여성 문제'로 적극적으로 구성해야 한다(p.397) 고 말한다. 여성은 전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성매매 당사자는 성매매 속에서 상품화 되는 여성만인 것은 아니다. 돈을 지불하고 그것을 사는 남자들, 중개를 하는 남자들, 그것이 살아갈 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모두 성매매 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리고 너무나 급진적이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 같지만, 여자도 인간이다. 이것은 이 시대의 여성 문제로 적극적으로 구성하기보다는 이 시대의 인간 문제로, 이 사회의 커다란 문제로 구성해야 하는게 아닐까. '여성' 문제라고 하면 입에 피를 토하면서 왜 우리가 자기 좋아서 창녀짓을 하는 여자를 도와야 하냐고 하는 남자들이 수두룩할테니까.


성매매는 이 시대의 우리 문제이며, 이 사회의 문제이며, 이 시대의 문제다. 우리는 이걸 알아야한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4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리의화가 2022-04-27 09:1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고 있는데 코 끝이 찡하네요.
성매매 문제를 인류의 절반인 여성의 문제로 끌어올려야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했어요. 내 수중에 돈이 있고 내 가족이 위협을 받지 않는다면 누가 성매매 산업에 들어갈까요. 저는 결코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 문제인데 이것을 뒷받침해주는 은행, 고리대금업자, 그리고 룸살롱 업체들이 있고 여기에 뛰어든 여성들은 철저히 자신의 몸을 내던져 담보가 되는 세상. 너무 슬프고 화가 납니다.

다락방 2022-04-27 10:50   좋아요 5 | URL
저도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성문제‘라고 하는 순간 이 나라 인구의 절반인 남성들은 어차피 ‘내 문제 아니야‘로 할 것 같아서요. 이것은 전 국민의 문제라고 분명히 인식시켜야 할 것 같아요. 그러나 그렇게 인식시키기는 힘들겠죠. 성매수자 남성들은 돈을 지불하고 변태적 행위를 취함으로써, 명령을 하거나 요구함으로써 그 돈이 주는 억압적이고 권력적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고 싶을테니까요. 자신이 가진게 무엇인지 인지를 한 남성들은, 거기로부터 빠져나올 생각 자체를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주 멀고도 먼 길이 될 것 같습니다. 탈성매매 사회는요.

얄라알라 2022-04-27 13:28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저는 오늘 [레이디크레딧] 들고 외출했어요. 산에 올라가서 읽으려다가 미세먼지 빨감이라 편한 곳에서 음악들으며 책 펴려는데, 다락방님의 페이퍼 읽으니 거리의화가님 말씀처럼, 감정이 확 올라옵니다.

어제 읽은 [엄마가 되기 위해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에서도 ˝돈˝의 문제를 명확하게 대놓고 다뤄줬어요.

마지막 문장, 선언문 삼겠습니다!

다락방 2022-04-27 14:26   좋아요 3 | URL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뻔히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 길이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그 길을 살아갈 해결방법으로 고려하기도 한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픈거예요, 얄라알라님. 그렇다면 우리는 이것을 가능성으로 보지 않게끔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고요.

이 책을 읽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겁니다, 알라 님. 힘내서 읽으셔요!!

단발머리 2022-04-27 10:3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으면서 자유와 선택의 문제에 대해 자주 생각했거든요.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뭘까. 그녀들이 말하고 싶은 건 뭘까. 그런 생각을 자주 했어요. 성매매 관련 도서는 전 <페이드 포> 밖에 안 읽어서 아직도 저의 생각이 도덕적인 기준, 통념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의심도 많이 했구요.
근데 다락방님이 인용해주신 글 다시 읽어보면서 어쩌면 그들의 진심은 다른데 있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삼백만원이 필요해서, 오백만원이 급해서 어쩔 수 없이 그쪽 일을 시작한 여성들이 그 곳에서 빠져나오는게 거의 불가능한 이런 구조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요.
이 문제 역시 당사자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을테고, 그런 상황에 처해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어떤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조심스럽지만...
이게 그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여성만의 문제도 아니고, 바로 이 사회의 문제라는 다락방님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만약 이 책 읽기 힘드신 분들이 계시다면 다락방님의 이 글만 읽어도 충분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글 감사해요, 다락방님. 수고많으셨어요.

다락방 2022-04-27 10:55   좋아요 7 | URL
단발머리 님, 저도 성매매 당사자들의 자유에 대한 인터뷰를 읽으면서 정말 자유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억압적이고 가난한 환경에서 돈을 써보지 못하고 살았던 사람들이 돈을 빌리고 갚고 소비하는 것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됨으로써 그것을 자유롭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그 사람들에게 정말 자유인 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이 ‘그건 자유가 아니야!‘ 라고 할 순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그것을 자유라고 고개를 끄덕인다면 그 빚에 허덕이는 생활은 결코 끝나지 않을거고요. 몸을 갈아 노동하고 인격적으로도 모욕을 받으면서 우울증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삶이 계속 이어질텐데, 그러면 어쩌면 좋을까. 우리는 다른 식으로 그 자유가 아닌 ‘다른 자유‘에 대해 자연스레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건 또 어떻게 보여주고 어떻게 알려주나. 저 역시도 복잡하고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저는 이것이 곧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해결이 쉽지는 않을 거라고 보여요. 위에 거리의화가 님께도 답글 달았지만, 저는 많은 성구매자 들이 성을 구매하는 그 권력을 포기할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그쪽으로는 전혀 희망이 없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노르딕 모델은 지금 현재 취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일 것 같아요. 성구매자에 대한 처벌이요.

언제나 그렇듯 좋은 독서였어요, 단발머리 님. 인사도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5월 도서 때문에 한숨을 쉬게 되네요? ㅋㅋㅋㅋㅋ

청아 2022-04-27 12: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남성인 박팀장이 저런 말(제 정신에 할 수 있겠어요? 내 몸을 파는 건데?)을 하는 것 자체가 관련된 남성들 모두가 제 정신에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는 증거같아요. 밝은 곳에서는 불법이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합법인 문제들은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위선을 잘 드러내고요. 다락방님 4월도 훌륭한 선택이셨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완독 수고하셨어요!! 다음달도 기대됩니다.*^^*

다락방 2022-04-27 14:22   좋아요 3 | URL
그러니까요, 미미님. 곁에서 여자들이 힘들어하고 죽어가는 걸 봤으면서도 그 일을 계속 하면서 그런걸 계속 보고 있다는 것은 무얼 뜻하는걸까요, 미미님? 어쨌든 죽음을 맞이하는 당사자는 본인은 아니다 라는 거겠죠. 저는 다 알면서도 저 일을 계속하고 여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게 너무 화가 나요. 모두들 하나가 되어서 여자들을 죽이고 있는 것 같아요. ㅠㅠ

휴.
미미 님, 우리 5월에도 힘냅시다. 5월 책은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일찍 시작해야겠어요!

바람돌이 2022-04-27 13: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성매매를 가능한 방법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는 말이 팍 꽂히네요. 4월이 다가는데 이제 시작해야 하는 저같은 사람에게 아주 훌륭한 길잡이 글입니다. ^^

얄라알라 2022-04-27 13:30   좋아요 3 | URL
1부 읽고 있는 저에게도 이 글 찐한 에스프레소같이 진액입니다. 바람돌이님 화이팅!!!!얍!!!! 완독!!! 4월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라고 저도 스스로 세뇌중!

다락방 2022-04-27 14:24   좋아요 4 | URL
네, 바람돌이 님. 읽다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사회에 살고 있는 여성이라면 살아갈 일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 성매매를 하나의 가능성으로 놓아둘 수 있겠다고요. 이 책에 보면 일흔이 넘어서도 성매매를 하는 여성의 사례도 나오는데, 어린 여성들은 물론이거니와 나이가 많은 여성도 너무 삶이 힘들면 하나의 가능성으로 생각할테고, 가능성이 된다면 실행을 할 수도 있겠죠. 아예 이런 일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세상이 하나로 똘똘 뭉쳐 여자는 성을 팔아 쉽게 돈 벌수 있다고 얘기하잖아요. 아주 징그럽습니다.

자, 바람돌이 님, 얄라알라 님! 힘내세요!! 빠샤!!

mini74 2022-04-27 14: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으면서 난자 판매 관련글도 떠오르더라고요 결국 젊고 가난한 여성들이 착취대상이 되며 그 부작용은 숨긴체 자행되는 ㅠㅠ 성매매가 여차하면 가능한 경우의 수가 되지 않는 사회 !! 가 되길 바랍니다 ~

다락방 2022-04-27 14:57   좋아요 3 | URL
부작용이 드러나도 결국 자신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묵인해버리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 박팀장 이란 사람은 자살하는 여성들을 보아왔고 이 일이 힘들다는 걸 본인도 인지하고 있잖아요. 그러면서도 이 일을 계속하고 있죠. 어휴..
성매매를 한 순간이라도 답으로 떠올리지 않을 수 있는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미니 님. ㅠㅠ

2022-04-27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8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8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4-27 2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말씀이 일침을 가합니다.
여성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문제라는 제목이 와 닿습니다.
저 다혜씨의 인용문 참 아프게 읽혔었는데...
다락방님의 책을 고르시는 안목 덕분에 늘 한 달, 한 달 새롭게 눈을 뜨는 시간들인 것 같습니다. 몰랐던 성매매 문화와 금융권의 부채 자본으로 덩치를 부풀리는 상황들...이 책이 아니었음 계속 모른채로 살아가고 있겠죠?
알게 된 것이 결코 자랑이 아닐진대ㅜㅜ
이것이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가게 될지 관심을 가지는 계기는 분명할 것 같습니다.
암튼 모두들 분노하고 고민하는 글들을 읽으면서 나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니구나! 싶어 되려 힐링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암튼 우리나라에도 이런 작가들이 더 많이 나왔음 싶어요. 더 많이 알아갈 수 있게 말이죠^^

다락방 2022-04-28 08:44   좋아요 2 | URL
책나무 님, 저도 책 속의 현실이 여성들에게 너무 가혹해서 차라리 이걸 모르고 사는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수시로 들었어요. 차라리 모를걸, 차라리 모를걸.. 하고요. 알고 나니 너무 괴로워요. 안다고 해서 제가 어떻게 바꿀 수도 없기 때문에요. 다만 앞으로 성매매에 있어서 성매수자만 처벌하자는 노르딕 모델을 지지하는 걸 제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게는 이런 책을 읽고 널리 알리는 것도 있을테고요.

책나무 님, 한달간 또 같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5월달에도 (어렵겠지만) 열심히 가봅시다!!
 















나는 몇차례 밝혀왔지만 재미있어서 책을 읽는다. 여기서 재미란 단순히 웃게 하는 그런 재미가 아니라, 그 책을 읽음으로써 내가 갖게 되는 여러 감정들과 생각들을 의미한다. 이런 일도 있네 부터 시작해서 이럴 땐 어떡하라는걸까 까지. 여러가지 생각들과 감정들이 생겨나고 그걸 나는 재미있다고 표현한다.


그것이 온전히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나는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후기를 적어두기를 권한다. 내가 읽고 생각했던 것, 느꼈던 것을 권하라고. 독서 후의 활동, 즉 독후활동이 있어야 비로소 내가 읽은 책이 좀 더 내것이 된다고 나는 생각하고 또 믿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쓰기가 어렵다면, 말로라도 전하라고 얘기한다. 너 쓰기가 어려워? 못쓰겠어? 그러면 그냥 말해. 가족들에게 말하거나, 친구들에게 말하거나, 그 책 읽고 울었던 거, 웃었던 거, 빡쳤던 걸 말하는거야. 안나 카레니나가 브론스키랑 사랑에 빠졌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는 느낌, 그걸 그냥 혼자 간직하지 말고, 엄마한테 말해. 그러면 그 감정이 너에게 오래 남아. 나는 늘 그렇게 말해왔고, 그래서 후기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 내용을 기억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그 순간을 더 오래 가져가기 위해서도 후기를 기록하는 것은 중요하다. 숱한 블로그에서 음식점이나 메뉴에 대해 감상이나 후기를 올리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기도 하지만, 글쓴이 본인에게 아 언젠가 나는 이런 음식을 먹었는데 그 때 이렇게 느꼈었지, 하는 걸 상기시키기도 한다. 어떤 행동을 하고, 그것이 책을 읽는 것이든 운동을 하는 것이든, 혹여 사람을 만나는 것이든, 그 후기를 글로 쓰는 것, 혹은 다른 사람에게 말로 전하는 것은, 그 행동을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데 더 좋은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레이디 크레딧을 읽다 보니, 성매매 남성들은 성매매의 후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느 룸살롱은 어떻다부터 어떤 오피의 어떤 여자가 어떤 서비스를 해주는지. 성매매 여성이 아닌 일반인 같았다는 후기, 샤워서비스를 해준다는 후기, 애인 서비스를 해준다는 후기. 그런 후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 후기가 좋은 여성은 가격이 더 높게 매겨졌다. 그때의 여성은 인간이 아니라 상품이었다. 성매매에서 사고 파는 것이 여성의 성인거야, 몸인거야 우리가 알고 있었지만, 후기까지 공유된다? 나는 누누이 후기를 적어야만, 나눠야만 온전히 그것이 내 것이 되고 내게 오래 남는다고 생각해왔는데, 그러니까 이 성매매 남성들은, 성매매 후기를 적어냄으로써 그 성매매의 경험을, 돈 주고 받은 성매매의 서비스를 자기들 것으로 체화하고 있었던 걸까. 오늘 그 여자는 오피스텔에서 나에게 정말 여자친구처럼 해줬어. 20만원 정도의 돈을 주면 아주 서비스가 좋은 여자친구가 잠시나마 되어준다. 그 경험은 그를 어디로 데려갈까? 돈을 주면 최상의 서비스를 받는다면, 굳이 애써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가질 필요는 무어람? 음식점의 서비스가 좋다면 우리는 그 음식점을 다시 찾는다. 남자들이 성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샀다면, 그런데 서비스가 좋고 만족스러웠다면, 후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추천할만큼 이었다면, 그 당사자 역시 또 찾고 싶겠지. 그렇게 오늘 찾고 내일 찾고 모레 찾고 성매매가 그에게 쌓여가면, 그가 성매매 장소를 나와 세상을 둘러볼 때 다른 여성들은 어떻게 보일까? 성매매를 하는 남성들 중에는 이미 아내나 애인이 있는 사람도 많다고 했는데, 자신의 여자친구가 자신에게 불만을 가질 때, 자신의 아내가 자신에게 잔소리를 할 때는, 그럴 때 그 남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먹게 될까. 


돈으로 여성(의 성)을 사고 후기를 남긴다니, 나는 그게 그렇게나 기가 차는 것이다. 니네, 지금 뭐하는거야.



남성 구매자는 특정 여성과의 성매매 이후 그 경험의 특성과 만족도를 자신이 지불한 가격과 비교해 후기로 작성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여성들의 개성과 인격, 서비스 스타일, 외모는 고유한 가격의 상품성을 갖게 되고, 이 정보를 토대로 다시금 남성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취향과 가격에 따라 여성들을 선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개별 여성에게 '애인 모드에 강하다', '업소필이 안 난다(민간인필이 난다)', '샤워 서비스를 해준다', '성교 시 리액션이 좋다' 같은 세분화된 평가가 내려지고, 정보를 검색하는 이들은 그러한 평가 속에서 새롭게 자신의 성적 욕망, 성적 취향을 모방하고 발명해낸다. 그러면서 특정 서비스 상품이 특정 업종으로까지 분화하기도 한다. 일례로 여성들이 낯설지 않고 조금 더 상냥했으면 좋겠다는 남성의 성적 욕망에 '애인 모드'라는 이름이 붙고 이것이 후기를 통해 반복되며 성구매의 합리적 이유로 정착한 결과 '오피방'과 같은 신종 업소가 등장한 것이다. -p.246



남자들, 더 나은 성매매를 위해 서로 돕고 사는구나. 정말, 잘 돕고 사시네요. 서로의 더 나은 성매매를 위하여!! 


저런 후기의 게시판이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저 사람들은 다 저기를 어떻게 알고 들어갔나 싶다. 내가 가는 곳이라고는 알라딘, 네이버, 트위터.. 정도가 고작인데. 뭐 나야 아날로그에 더 적합한 사람이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인터넷에서 성매매를 검색해 성매매를 하고 후기를 공유한다니. 디지털화 돼서 잘들 돕고 사시네요. 대단하세요. 자기들끼리는 만나서도 그런 얘기를 하겠지? 야, 어디 가니까 그 여자가 일반인 같아, 창녀 같지 않아, 그런 얘기. 자기들이 돈 주고 성매매 하고서는 그 여자는 창녀라고 욕하고, 그런 여자 찾아가서는 일반인 같다고 좋아하고... 뭣들 하고 있는거야. 그리고도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냐. 그런 놈들이 어느 직장에나 허다하고 높은 직급에도 많이 있으니 세상이 제대로 돌아갈 게 뭐람. 



물론 후기는 성매매 남성만 나누는 건 아니다. 성매매 여성들도 공유한다. 어떤 손님이 얼마나 진상같았는지. 그리고 가격 후려치기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나타나는데, 만약 같은 돈을 주고 다른 여성으로부터 더 변태같은 서비스를 받아온 남성이라면, 이 여성에게 와서도 그 돈으로 그 서비스를 요구한다는 것. 그러니까 돈을 받고 해줘야 하는 서비스의 질이 자꾸 낮아지는 거다. 다른 업소의 언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성매매의 질이 낮아지고 하향평준화 된다는 것. 세상이 지옥같이 돌아가고 있다.



성매매 여성들은 당연하게도 외모로 후려쳐진다. 예쁘고 날씬한 여자들이 더 '초이스' 받기가 쉽고, 그런 여성들이 업소 내 실장들에게도 예쁨을 받고, 돈도 더 잘 벌어 간다는 것. 연속해 초이스를 받지 못하는 아가씨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성형 수술을 하거나 다이어트 약을 먹거나 해야 한다는 것. 그런 업소 내의 생활이, 이 커다란 바깥 세상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성매매 여성들이 아니어도 성형 수술과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업소 바깥에서도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거 아닌가. 우리는 가수들이 오디션을 보거나 했을 때 '너 노래는 잘하는데 성형을 좀 해야겠다'고 했다는 사례들에 대해 무수히 들어보지 않았던가. 대체, 왜?



우리는 모두 성매매 안에 있다는 신박진영의 말이 자꾸 생각난다. 우리가 사는 곳은 성매매 월드, 우리는 모두 성매매 안에 있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수하 2022-04-26 0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런 것도 후기를 쓴다니… 하긴 성매수 전문가라며 인터뷰를 자청한 사람도 있었으니 (거기보다 조금 더 읽었습니다… 분발요망)

‘여자친구같다’, ‘애인같다’ 도 본인들이 규정한 개념이라는게.. 그걸 또 현실에 투영하겠죠? 이 꺼림직한 악순환이라니…

다락방 2022-04-26 08:59   좋아요 3 | URL
수하 님, 읽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모르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고 분노하게 됩니다. 이런 후기들을 바탕으로 성매매 상품이 새로 생겨나기도 하는데요, 거기에는 당연히 성매매 코스도 있습니다. 코스도 종류별로 있고요. 와 저는 정말 ㅠㅠ 이 거대한 성매매 월드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현실을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냅시다, 수하 님!!

건수하 2022-04-26 09:11   좋아요 1 | URL
열심히 읽겠습니다! 다음 달 책이 뭐지 하고 어제 다락방님 서재를 뒤지다가… 좌절. 이번달 책은 두껍지만 잘 읽히더군요..

다락방 2022-04-26 09:41   좋아요 2 | URL
이상하죠? 이번달 책 잘 읽히고 그나마 다른 책들에 비해 어렵지도 않은데 왜케 늦게 읽고 있는거죠? ㅋㅋ
그나저도 저도 5월달 도서 너무 두려워서 5월달에는 5월 시작과 동시에 읽어버리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빠샤!!

거리의화가 2022-04-26 0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후기가 이렇게 이어지네요. 서로 나누고 공유하기 위한 후기 정보가 어디로 가면 어떻게 하면 성매매를 할 수 있을까라니. 이런 게 버젓이 게시판이나 카페 등을 통해서 널리 퍼지고 퍼지니 성매매 월드는 끝나지 않는걸지도요. 성매매 여성들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성형과 다이어트를 강요받고 끊임없이 가꾸어야만 하는. 미쳐 날뛰어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후...

다락방 2022-04-26 09:40   좋아요 2 | URL
성매매는 현재 불법이잖아요. 그렇다면 누군가 알게 될까봐 쉬쉬 해야 하는게 당연할텐데 어쩌면 이렇게 당당하게 후기까지 공유할까요? 불법이지만 모두들 사실 하고 있다는 바로 그 증거가 아닐까요. 이건 도대체 다 무슨 의미일까요. 성형과 다이어트를 강요받는 게 아가씨들 사이에서 성매수 남들에게 선택박기 위해서인데, 그건 그냥 현실 세계의 축소판 같아요. 너무 끔찍하고 징그러워요 ㅠㅠ

singri 2022-04-26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진짜 별일이 다 벌어지고 있었군요 암암리에 그것도 정보입네라며 자판 두두리고 글쓰고 했을 놈(!)들이 깔렸다는것 아닙니까? 진짜 이런 레기들~

다락방 2022-04-26 09:39   좋아요 1 | URL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깊고 넓고 힘있는 세계가 그 안에 있었어요. 그건 그 안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이 바깥에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휴.. ㅜㅜ

단발머리 2022-04-26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후기를 나눌 수 있는 이유는... 돈을 지불했기 때문이고, 또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기 때문이고, 담에는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함이죠.
아.... 돈을 뺏읍시다, 우리......

다락방 2022-04-26 11:49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단발머리 님. 돈이 그들에게 있기 때문에 이렇게 써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로부터 돈을 빼앗아야 합니다. 돈이란 것이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고 있지 않아도 될 곳에 있어요. 이걸 바꿔야 합니다! 빼앗아 버립시다! 으르렁-

잠자냥 2022-04-26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야, 후기라니….. 저런 곳 가서 애인모드 찾는 건 또 뭐랍니까? 아이고야

다락방 2022-04-26 13:52   좋아요 1 | URL
자기들끼리 아주 잘 돕고 살더라고요.. 어처구니. 더 나은 성매매를 위한 노력을 하며 살아가는 남자들인 것입니다..

난티나무 2022-04-26 1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젯밤 읽은 부분이라 눈에 쏙쏙 또 들어오네요. 저도 책 읽으면서 이렇게 진도가 안 나가는 이유는 뭘까, 내용에 큰 부담(?)감을 갖고 있는 건 아닐까, 이 남자쉐이들 꼴 보기 싫어서, 후기 작성하며 공유하는 그 꼬라지 읽기 싫어서, 너무나 암울해서, 뭐 그런 이유가 아닐까 잠시 생각했더랬습니다…..ㅠㅠ

다락방 2022-04-26 13:53   좋아요 1 | URL
국내 작가가 쓴 거라서 쉽게 넘어갈 것 같은데 이게 또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ㅠㅠ 저 4월 안에 다 읽을 수 있을지..
이 책 읽으면서 놀라움의 연속이라 당황스러워요. 뭐라고, 이 지경까지.. 몇차례 놀라게 됩니다. 그러면서 내내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거대한 성매매 사회라는 생각이 들고요. ㅠㅠ

난티나무 님, 힘내서 읽읍시다!

아일린 2022-04-26 15: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면 창피함의 기준이 다 다르니 저런 행동도 서슴없이 할 수 있겠죠. 당당하게 후기를 나누는 자들 참 대단합니다.

다락방 2022-04-26 16:17   좋아요 1 | URL
맞네요, 아일린 님. 창피한 줄 모르고 저러는 걸 보면 창피함의 기준이 저마다 달라서 그런거겠지요. 왜 저게 창피하지 않은걸까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2-04-27 0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은 술술 읽히는 책임에 분명합니다만...생각보다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 책이기도 합니다. 숨고르기가 가장 많이 필요한 책이랄까요?
그래서 진도가 더딘 책인 듯도 할 것이라고 봅니다. <여성과 광기> 책을 읽을 때처럼 좀 안타깝고, 그리고 남자들, 남자들...으으....그러고 있네요. 저두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