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아직 3월이 며칠 남아있어서 여러분의 완독 소식이 느린거겠죠? 현재까지 완독했다 하신분은 미미 님.. 한 분이신게 현실입니까? 오늘내일 중으로 제가 완독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책 읽느라 여러분이 고생이 많아요. ㅠㅠ 미안...


자, 2022년의 책 목록을 공유합니다. 아마도 이미 읽은 분들도 계실것 같지만,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들을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계속 생각하고 미친듯이 생각해서 결정했습니다. 12월까지 신간이 나오는 걸 봐서 수정할 수도 있겠지만, 해외에 계신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바꾸는 일은 쉽지 않아요. 배송 시간도 엄청 걸리다보니 12월까지 일단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4월은 '김주희' 의 《레이디 크레딧》 입니다.
















이 책은 성매매 산업이 작동하는 방식과 자본의 축적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같이 읽어봅시다. 더불어 이 책과 같이 읽으면 좋을 책들을 함께 공유할게요.

















그간 이 책은 좀 얇다, 이 책은 쉬울 것 같다, 이 책은 재미있다 하면서 항상 다음달 책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가볍게 시작하지만 언제나 무거워지기 때문에... 함부로 또 얘기해서는 안되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레이디 크레딧은 좀 쉽고 재미있지 않을까요? 기대해봅니다.



5월, '도나 해러웨이' 《해러웨이 선언문》
















사실 제가 가장 걱정하는 책이 바로 이 해러웨이 선언문 입니다. 책 소개를 보면 '인간과 동물과 사이보그에 관한 전복적 사유' 라고 하는데.. 일단 저는 '사이보그'에서 눈이 핑핑 돌아버리고 게다가 그것에 대한 '전복적' 사유라니.. 아니, 전복적 너무 어렵지 않나요. 그렇지만, 우리가 어렵다고 도망가서는 안됩니다. 안돼욧!! 해러웨이 선언문은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한번쯤은 읽고 넘어가야 할 책이라고 생각되는 바, 자 우리 어렵더라도 한 번 해봅시다. 어쩌면, 생각보다 쉬울지도 몰라요..(영혼 없음)



6월, '거다 러너'의 《가부장제의 창조》

















가부장제의 창조는 일전에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에서 함께 읽었던 책이니 그 때 함께했던 사람들에게는 재독이 될겁니다. 그러나 이 책에 대해서라면 재독을 원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 언제든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 터라, 이번 6월에 함께읽기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읽었던 책들 중에서 재독으로 선택하게 되는 책들이 있는데요, 내년에는 '실비아 페데리치'를 다시 한 번 같이 읽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내년에도 쭈욱 합시다. 오케?



7월,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8월, '에리카 밀러'의 《임신 중지》
















9월, 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의 연구총서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하면서 혼자 완독하기 어려운 여성학 고전을 같이 읽어왔고 또 그 일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여기에 존재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보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에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에 대한 상관관계를 알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넣었습니다. 여러분, 같이 읽어봅시다.



10월, '게일 다인스'의 《포르노 랜드》















제가 그동안 계속 포르노 관련 책을 같이 읽겠다고 얘기해왔던 바, 10월에는 포르노랜드를 함께 읽도록 하겠습니다. 포르노 관련이라면 저는 고전으로 통하는 드워킨의 책이나 맥키넌의 책을 같이 읽고 싶었는데 이 책들이 다시 나올 생각을 하질 않네요. 10월 전에 혹여라도 그 책들이 출간된다면 그 책들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게일 다인스의 이 책을 읽고 내년에라도 드워킨이나 맥키넌의 책이 나오면 그 때 또 한번 포르노 관련 책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게일 다인스의 포르노랜드의 장점이라면 드워킨이나 맥키넌보다 훨씬 더 현재를 다루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습니다.




11월, '산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의 《다락방의 미친 여자》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읽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절판이라 그간 다들 발만 구르고 이었지요. 이 책의 개정판 소식을 들었던 바 이 책의 개정판이 나오는대로 함께 읽도록 하겠습니다. 11월에 넣어두었으니 그 전에 개정판이 나오기를 바라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책에는 제인 오스틴, 샬롯 브론테의 작품들이 언급됩니다. 계획대로 우리가 11월에 읽게 된다면 아직 조금 시간이 있으니, 여러분, 수시로 오스틴과 디킨슨과 브론테 자매들의 책을 읽으면서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맞이할 준비를 합시다.

여러분 움직여, 움직여!!!



12월, '니나 브로크만, 엘렌 스퇴켄 달'의 《질의 응답》
















12월은 그동안 빡센 책들 읽어온 여러분들을 조금 쉬게 해주자는 의미로, 그렇다고 또 책을 아예 안읽으면 공부의 감각을 잃을지도 모르니까, 질의 응답으로 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우리 생각보다 많이 모를겁니다. 그러니 한 번 이번 기회에 읽어봅시다.




위의 책들을 읽는 해당하는 달에는 제가 아는대로 같이 읽으면 좋을 책들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책들에 어떤 책들을 같이 읽으면 좋을지 머릿속에 다 있는데, 해러웨이 선언문...은 없다........ 성의 변증법??



아무튼 책 선정 하는게 오늘 하루 뚝딱 되는게 아니라 길고 오래 생각합니다. 아 이걸 하면 어떨까 이건 어떨까 나름 메모도 하고 기억도 해뒀다가 얼추 몇 권 됐다 싶으면 이렇게 리스트업 하게 되는데요, 대부분 저도 읽지 않은 책들이다보니 사실 이 책들의 내용이 어떨지 저도 잘 모릅니다. 읽었다가 뭐 이런 책이 다있담?? 하게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그런대로 또 비판을 합시다. 



그나저나 같이 읽으면 좋을 책들도 다이어리에 메모하고 그 과정에서 오늘 책 일곱권 산 거 안비밀... ㅠㅠ 아 여덟권 샀나? ㅜㅜㅜ 책 산건 다음에 인증샷으로 올릴게요. 그럼 여러분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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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5월, 해러웨이 선언문
    from 마지막 키스 2022-04-28 09:39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5월의 책은 '도나 해러웨이'의 《해러웨이 선언문》입니다.책이 두 권 링크되어 있어 두 권짜리인가 염려하실 분들을 위해 설명해드리자면, 오른쪽 링크는 전자책 입니다. 전자책으로 읽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이 책은 아주 어려울 것 같지만, 그러나 여성주의 공부를 함에 있어서 한번쯤은 읽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저는 이 책을 책장에서 꺼내두었는데요, 책 뒷표지에 정희진 선생님의 추천사가 있더라고요. 정희진 쌤이 가장
  2.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6월, 가부장제의 창조
    from 마지막 키스 2022-05-31 10:11 
    아니, 이 페이퍼까지 쓰면 오늘 총 세 개의 글을 쓰네. 리뷰 하나, 페이퍼 둘. 세상에 글 제조기여 뭐여.. 아무튼,6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는 '거다 러너'의 《가부장제의 창조》입니다. 여성주의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 책도 언젠가 한 번은 꼭 읽어보겠다! 생각하신 분이 많으실텐데요, 그러나 두꺼운 분량에.. 뒤로 미루거나 중단한 분들 역시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 이번 기회에 도전!!도나 해러웨이 책이 너무 어려운데도 여러분 다들 열심
  3.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7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from 마지막 키스 2022-06-30 08:13 
    7월,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6월 한달도 가부장제의 창조 읽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어제 그제 다 읽었다는 북플이 쑥쑥 올라오더라고요. 가부장제의 창조는 제가 역사 바보라서 그런지 읽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서 틈틈이 여러분들이 올려주시는 글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7월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입니다. 이미 이 책을 읽으신
  4.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8월, 임신중지
    from 마지막 키스 2022-07-27 17:32 
    여러분, 안녕?8월이 곧 오네요. 샤라라랑~ 아름다운 8월이지만, 우리가 읽을 책은 아름다운 것과는 거리가 먼 책이 될듯 합니다.그것은 바로바로~ '에리카 밀러'의 《임신중지》!!우리, 뜨거운 8월에 임신중지 읽으면서 뜨겁게 분노하고 뜨겁게 으르렁 댑시다.으르렁~ 어흥~~ 7월 도서 완독 인증과 글이 쭉쭉 올라오고 있네요.다 읽은 분들 수고하셨습니다.아직 읽고 계신 분들도 힘내세요.빠샤!!그러면 저는 내일 오전, 아무말 페이퍼로 돌아오겠습니댜.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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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2-04-02 1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다시 들어와서 다시봐도 너무 좋은 리스트다.. 나야, 올해에도 진짜 꼭 다 읽어야해. 다짐하자 나야.!!! 힘내 나야 힘내자!

나비 2022-04-07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여성괴물>진짜 꼭 읽으려다가 초반에 아브젝션 보다가 혼미해져서;; 포기하고 ㅠㅠ 레이디 크레딧을 시작했어요... 2022년에 전부 다..는 참여못해도 꼭 꼭 참여하고 싶어요~~ 다락방님 항상 감사해요!!

다락방 2022-04-07 15:24   좋아요 0 | URL
네네, 나비 님.
레이디 크레딧 벌써 시작하신 다른 분들고 계셔서 글도 올라오니 참고하면서 읽으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나비님, 화이팅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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