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혼자다 2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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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즐겁게 읽은적이 많지만, 대체로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 매너리즘에 빠진듯한 느낌에 이번에는 건너뛰려고 했어요. 그런데 붉은 피를 연상케하는 강렬한 표지 디자인에 이번에는 스릴러를 가미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그냥 지나칠수가 없더라구요. 

특히나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칸 영화제가 배경이라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2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라는 속도감에 스릴러의 긴장감을 더 고조시키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칸 영화제때 여행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영화제때는 정말 피하고 싶은 여행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들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칸으로 몰려드는 사람들 속에 전혀 연관성 없어보니는 인물들이 서서히 얽혀가는 과정들도 흥미진진했어요. 특히나 스릴러 속에서도 파울로 코엘료가 가지고 있는 철학등을 같이 풀어내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성향을 드러내는것이 무척 신선했어요. 그 성향에 약간 지쳤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스타일로 이렇게 풀어내니 역시 파울로 코엘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표면적으로 승자는 '이고르'처럼 보이지만 진짜 승자는 '재스민'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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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 설월화雪月花 살인 게임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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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으로 알게된 히가시노 게이고. 그 책을 읽을 당시에는 그의 책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그의 많은 작품들이 한국에 소개되어있는 것을 보고 그의 명성이 한국에도 전해졌구나..생각했어요. 

몇편의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우연히 어떤 책을 살펴보니 '가가형사 시리즈'를 발견했습니다. 이왕 읽을거면 1편부터 읽는것이 좋을듯해서 '졸업'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제가 히가신 게이고를 좋아하던 특유의 냉소적인 비틀기였는데, 이 책은 그 점이 없어서인지 읽는동안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속에 사건의 정황을 알려주기위해 그림도 설명했지만, 잘 알지 못하는 다도문화여서인지 그림을 봐도 그다지 이해가 되지 않고, 솔직히 이해하려고 노력도 안했습니다. 

그리고 좀 맥빠지는 범인과 살해 동기도 이 책을 읽은 후에도 그다지 재미있는 책으로 기억하지 못할것 같네요.  

아직 가가형사가 되기전이라 그런가?싶은 생각도 들어서 다음편을 읽을까? 읽지 말까?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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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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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절대 지나칠수 없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정말 온다 리쿠는 독자들을 '붉은 구렁'속으로 끌어 당기는 힘을 가진것 같아요. 

저는 '삼월은 붉은 구렁을'외에도 '흑과 다의 환상'을 먼저 읽어서 미즈노 리세의 과거에 대해 약간은 알고 있었어요. 물론, 약간씩은 다르지만 완전히 다르다 할수 없는 관계이다보니 더 흥미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온다 리쿠의 책을 읽다보면 마치 순정 만화를 보는 느낌이예요. 미소년, 미소녀 그리고 여장 남자 교장 선생님등 독특한 인물들은 일본 만화에서 종종 보던 캐릭터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만화책으로 만나도 재미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반적인 고립에서 오는 불안감과 신비로움은 이 책을 읽는데 묘한 스릴감을 주었는데 반해, 결말은 약간 허무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작품들을 그만 읽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 오히려 미즈노 리세의 또 다른 학창시절을 다룬 '황혼녘 백합의 뼈'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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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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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들고 중절 모자를 쓴 사내가 빨간 책속에서 막 빠져나오는 듯한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무척 초현실적인 느낌이 좋았는데, 그 점이 온다 리쿠와 딱 맞아 떨어져서인것 같습니다. 

이 책은 '흑과 다의 환상'을 통해 알게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순서적으로는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 먼저였지만, 바뀌어서 읽었다해서 많이 서운할정도로 깊게 연관되어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어느 한쪽을 읽고 나서면 다른 한쪽을 읽지 않을수가 없는 책이지요.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4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있어요.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라는 책과 관련된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서로 연결된 이야기도 아닌것이 연관성을 찾아보는것도 재미더군요. 특히나 저는 기괴하고 슬펐던 3번째 이야기와 작가의 심정이 반영된 4번째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은 분들이라면 '삼월'연작을 안 찾아 볼수 없게 만드는 마력을 느끼실거예요. 다른 연작들을 찾아서 퍼즐을 마추듯 맞춰 큰 그림을 찾아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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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창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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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겉표지를 보는 순간 예전에 보았던 '쌍생아'라는 영화가 생각났어요. 나와 닮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 행복일지, 불행일지 모르겠지만 오래전부터 쌍동이는 불운을 뜻해와서인지, 아니면 흐릿한 시야로 바라본 두사람의 모습 때문인지 왠지 불길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게다가 카프카의 '변신'이라는 제목과 같다보니 왠지 묘한 매력이 있어 보였습니다. 

책을 읽고나서야 '뇌이식'을 소재로한 소설인것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나서야 표지 디자인의 의미를 알겠더군요.  어느정도 추리할수 있는 상황이어서 크게 놀라운점은 없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책속에서 문제를 제기한것 처럼 만약 뇌를 다른 장기들처럼 이식할수 있다면, 정말 다른 장기들처럼 아무 문제없이 생활할수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사실, 뇌뿐만 아니라 종종 우리는 이식자의 눈을 통해 평소 보지 못하는것을 보는건 아닐까? 또는 이식자의 심장을 통해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했었는데, 더 민감한 뇌를 이식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비슷한 상상을 하게 될것 같습니다. 

그 상상을 소설로 만들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정말 뇌 이식을 할수 있다면, 이런일들이 일어날지도 궁금한 한편, 우리의 과학적 발달이 더 큰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도 생기더군요. 초반의 흥미로움이 엽기로 발전되면서 약간 싱거운 마무리를 내어 아쉬웠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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