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등불 동서 미스터리 북스 122
엘러리 퀸 지음, 장백일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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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리 퀸의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그의 작품을 읽게 되었네요. 솔직히 이름탓에 작가가 여성인줄 알았습니다... 이런 무지를...ㅠㅠ 암튼, 책을 읽으면서 작품의 주인공 역시 작가의 이름 그대로 차용한것을 보고 그래서 엘러리 퀸이라는 존재가 실제 있는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첫 작품을 단편집으로 만나서 반가웠어요. 전반적인 그의 작품 느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거든요.

'신의 등불'외에는 어느정도 추리가 가능했다는 점이 좀 아쉬웠지만, 이번 단편에서 다양한 경기와 함께 오픈되어 있는 곳에서의 사건들이 더 흥미 진진했던것 같습니다. 앞으로 좀더 그의 작품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의 등불
제목이 참 의미심장하네요. 신이 만들어 놓은 등불로 인해 모든 미스터리가 풀리게 된 사건이니깐요. 음침한 느낌이 읽으면서 왠지 '어셔가의 몰락'과 '폭풍의 언덕'이 떠올랐어요. 이 책의 제목이 된 사건인만큼 가장 재미있는 단편인데, 충격적인 사건인만큼 결말이 좀 아쉬웠어요.

*보물찾기
사라진 진주 목걸이를 찾아 보물찾기를 하는 사람들. 퀸의 재치가 느껴지는 단편이었습니다.

*용조각 굄돌의 비밀
동양에 대한 신비주의가 느껴지는 단편이었는데, 역시나 돈이 모든것의 화를 부르게 되네요.

*암흑 집의 모험
예상할수 있었던 결과였지만, 유원지의 밀폐된 공간의 살인 사건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예전에는 이런 곳이 그다지 무섭지 않았는데, 이제 좀 무섭네요. 귀신 때문이 아닌 사람때문에 말이지요.

*피 흘리는 초상화
아름다운 여인을 둘러싼 사건이예요.

*인간이 개를 물면
야구경기 중에 일어난 살인 사건이랍니다. 전부인과 애인을 둔 남자의 죽음은 왠지 동정심이 일어나지가 않습니다.

*대박의 꿈, 육체보다 정신을, 트로이의 목마
경마, 권투, 미식축구등의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루었습니다. 그중에서 '트로이의 목마'가 재미있었어요. 물론 예상했던 사건들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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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전집 12 (하) - 호랑이 이빨 황금가지 아르센 뤼팽 전집 12
모리스 르블랑 지음, 심소정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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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런... 제 예상이 보기 좋게 뒤엎어져 버렵네요. 범인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정말 인간의 심리란 참으로 나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질수 없는것에 대해 집착과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 자기자신마져 파멸로 가는 길을 선택하게 되는지..

그나저나 뤼팽의 활약은 대단하지만 그가 플로랑스에 대한 사랑의 열정이 약간은 지나친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여 지난번처럼 사랑 때문에 진짜 진실을 보지 못하는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지난번에 그런 실수가 있으니 이번에는 똑같은 실수가 일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뤼팽은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기 위해 프랑스 총리와 협상을 하게 되는데, 바로 자신의 제국을 프랑스에게 넘긴다는것이지요. 무척이나 황당무개한 이야기같지만 그 주인공이 뤼팽이기에 가능성있는 일이지요. 요약이었지만 뤼팽의 사라진 5년간의 모험담이 나오는데, 몇가지 이야기들은 전편에 소개된적이 있어고 몇편들은 정말 뤼팽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랑이 이빨'은 반전에 반전이 있는 추리소설이었어요. 처음부터 의문투성이에 너무나 명확한 범죄현장들이 더 의심스러웠던 만큼 일이 해결될때는 좀 허무했어요. 그토록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정확히 살인을 저지른 범인의 치밀함에 비해 연약함은 살짝 화가 날정도였습니다.^^

암튼, 뤼팽이 부활할수도 있었지만 프랑스 사법은 뤼팽을 부활시키기보다는 그의 또 다른 신분을 보장하는 편이 프랑스에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네요. 점점 조그만 도둑에서 형사로, 신사로 거듭나는 뤼팽이네요. 앞으로의 활약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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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전집 11 (상) - 호랑이 이빨 황금가지 아르센 뤼팽 전집 11
모리스 르블랑 지음, 심소정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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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팽은 도둑이지만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상한 캐릭터지요. 특히나 신사처럼 행동하며 자신의 조국인 프랑스에 대한 무한한 애국적인 태도를 보면 마냥 좋은 시선으로만 보기 힘든것 같습니다.^^;;

이번편에서도 뤼팽이 죽었다는 소문은 사라지지 않았네요. 하지만 뤼팽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루이스라는 인물을 보면서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그가 진짜 뤼팽이라는 사실을 알아채실겁니다. 루이스는 책의 인용문을 빌려말하자면 다르타냥처럼 용맹하고 포르토스만큼 강하며 몬테크리스토 백작만큼 신비로운 인물로 평가 받는 사람으로써 뤼팽이 아닐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암튼 막대한 유산을 남겨 놓고 죽은 모닝턴과 막연한 사이인 루이스는 그 재산을 모닝턴의 친척에게 돌려주기 위해 직접 나서게 됩니다.하지만 그 유산으로 인해 그가 발을 빼기 힘든 진탕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을까요? 만약 모닝턴의 친척을 찾지 않으면 그 유산을 루이스가 상속하게 되는 상황이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역시나 돈은 인간의 탐욕을 부르는것 같습니다. 잔혹한 살인과 미궁에 빠지게 되는 진범들을 보면서 왠지 진짜 범인이 뤼팽을 도구로 삼는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뤼팽이 의심하는 사람들이 무척 의심스러운 반면 너무 범인으로 몰아가는 정황이 오히려 그들이 진짜 결백한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이 편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있는 범인이 있는데, 만약 그가 범인이라면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지만 단 하나 그가 정말 돈 때문에 이런 대담한 계획을 세웠나?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직은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진짜 호랑이 이빨의 주인공인지는 다음편에서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번에로 뤼팽은 사랑 때문에 막대한 유산과 자신의 안정적이었던 지위를 내놓게 생겼네요. 하지만 그 점이 사람들이 뤼팽을 열광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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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닮은 사람 동서 미스터리 북스 89
로알드 달 지음, 윤종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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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하면 어린이를 위한 동화작가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미스터리 동서북스에서 그의 책을 출판한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미스터리로 분류할만한 단편들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도 읽었던 단편들이 있었지만, 아직 안 읽은 단편들도 있었기에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단편을 읽다보면 초반보다는 깜찍한 극적인 결말이 이 책을 더 흥미롭게 하는것 같아요.

하지만 좀 아쉬운것이 있다면 바로 번역인것 같습니다. 번역에 따라서 그의 글이 얼마나 매끄럽게 이어갈수 있는지에 대해서 느껴지는것이 예전에도 읽었던 책의 번역과 비교가 되더군요. 그점 때문에 그의 글에 별 다섯개를 주고 싶지만 한개를 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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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전집 10 - 서른 개의 관 황금가지 아르센 뤼팽 전집 10
모리스 르블랑 지음, 양진성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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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아르센 뤼팽 전집 반을 읽었네요. 처음 21권을 보면서 이 많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루해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오히려 새로운 사건들로 인해 매번 놀라고 있답니다.

사실 어느정도 약간의 비슷한 패턴을 발견하긴 했습니다. 가짜 엄마, 가짜 아빠 그리고 가짜 아들. 다음번에는 가짜 남편 혹 아내가 아닐까?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이번편은 다른편과는 달리 좀더 전설적이면서 이교도적인 분위기가 감돌았어요. 오래전에 전해오는 예언과 프랑스 지방 특유의 시골인들이 가지고 있는 미신들이 만나면서 기괴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사실 문명의 기회가 적을수록 미신이 뿌리를 내리고 그 마음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화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뤼팽이 813이후로 죽은것으로 알려져서인지 뤼팽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다른 새로운 등장인물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전편들은 연인을 사랑하는 남자들이 주인공이 되었다면, 이번에는 아이를 잃은 가엽고 아름다운 미망인이 주인공이 됩니다.

확실히 다른편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매력인 책이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에드가와 란포의 '외딴섬'이 생각나기도 했는데 이제 슬슬 뤼팽이 직접 활약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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