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8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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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냥, 촌스러워보이는 표지 디자인이 눈에 띄었어요. 게다가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호감이 갈 '헌책방'이라는 제목도 마음에 들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으면서 '하자키 일상 미스터리 2'라는 것을 알고 살짝 마음이 무거웠어요. 왠지 처음부터 읽어야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때문이지요. 하지만 다 읽고나니 굳이 전편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을 읽지 않아도 책을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물론, 전편을 읽는다면 약간의 잔재미를 더 느끼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긴합니다. 

헌책방 '어제일리어'는 로맨스 소설을 위주로 운영하는 책방이에요. 로맨스 소설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가끔 기분 전환상 읽을때면 딱 좋아서 완전히 떼어날수 없는 장르이기도 한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달달한 책은 아니랍니다. 바로 그 헌책방에서 '사체'를 발견하기 때문이지요.  

책 속의 캐릭터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가 있다면 바로 '바코토'인것 같아요. 여러가지 불운이 겹쳐 하자키 마을에 오게 된 마코토 그런데, 하자키에서 발견하게 된 2명의 사체 곁에도 마코토가 함께 있네요. 정말 마코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것인지, 아니면 밀접하게 관련이 된 인물인지 저도 읽으면서 헷갈리게 하네요.  

어느 정도 악역은 정해져있어요. 그래서 범인도 대략 눈치채긴 했지만, 마지막 기다리고 있는 진짜 진실을 만날때는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진실은 당사자와 독자들만 알게 된다는 것이 왠지 안타깝지만, 그 점이 더 이 책을 마음에 들게 했던것 같네요. 앞으로 '하자키'마을을 중심으로 또 하나의 이야기가 나올텐데 기대가 되고, 아직 읽지 않은 다른편도 읽고 싶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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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링 짐 매드 픽션 클럽
크리스티안 뫼르크 지음, 유향란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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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달링 짐'이라는 제목이 무척 달콤하게 들리네요. 제목과 표지탓에 '오만과 편견'과 같은 18세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소설이라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내용은 제목만큼 달콤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혀 예상치못했던 끔찍한 죽음이 제 앞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이모가 조카를 가두다가 서로 죽이게 된 사건은 무척이나 충격적일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그냥 그런 사건으로 묻히나 싶었지만, 우연히 죽은 처녀의 비망록을 발견한 우체국 직원 니알로 인해 이야기는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한동안 '팜므파탈'류의 책과 영화가 인기가 많았는데, 요즘은 '나쁜남자', '옴므 파탈'에 눈길이 돌아가는것 같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위험한것에 끌리는지...  

마을의 모든 여인들의 애간장을 녹인 정체모를 짐 퀵. 그의 관능적인 모습과 청중을 압도하는 말솜씨는 세 자매뿐만 아니라 자매들의 이모까지 유혹을 합니다.  

사실, 저는 제일 이해가 가지 않은 캐릭터가 이모였어요. 자매들이야 아직 철이 없고 어려서 한남자를 두고 다툴수도 있다고 봤고, 그리고 그들은 곧 서로 적이 아닌 사랑하는 가족으로 묶어주는 계기가 되었는데 비해 이모는 세 자매를 감싸기는 커녕 죽이려고 했다는 자체가 좀 그랬어요. 처음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으면 또 모를까, 부모잃은 자매를 거두고 살핀 이모인데 말이지요.  

'달링 짐'은 '니알이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 '자매들이 남기고 간 비망록' 그리고 '짐이 들려주는 전설' 3가지의 이야기가 교묘하게 잘 섞이면서 한층 더 긴장감을 주어 책을 읽는동안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어요. 특히 전설과 현실이 만남과 숨겨진 또 하나의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을 보면서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했어요.  

제일 아쉬운점이 있다면 니알이 짐과 세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를 현실에서 만날수 없다는것이에요. 진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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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포네의 수상한 빨래방
제니퍼 촐덴코 지음, 김영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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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외서와 번역서의 표지 디자인이 완전히 다른데, 개인적으로 번역서의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드네요. 외서 역시 '뉴베리상' 표시만 없다면 어린이 도서 같지 않아요.] 

이 책은 제목과 표지 디자인만 봐서는 '뉴베리상'을 받은 책인줄 모르겠더군요. 사실 제목 독특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이었고, 제목만 봤을때는 어른들을 위한 책인줄 알았어요. (도서관에 신청했는데, 도서관에서도 성인도서로 분류되었더라구요.^^) 물론 뉴베리상을 받은 책들도 어른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지만, '뉴베리상'이 아동문학상인것을 생각한다면 좀 독특한 첫인상이었답니다. 

자폐를 앓고 있는 누나를 둔 주인공 무스는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무시 무시한 범죄자들을 수용한 알카트라즈 섬으로 이사 오게 됩니다. 

책을 읽다보면 아무래도 무스의 시점에서 읽다보니 무스의 감정에 몰입되는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무스가 아픈 누나 때문에 자신의 것을 희생하는 상황에서 엄마는 계속 누나만 감싸고 무스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을때 무척 화가 났었답니다. 

가족 중에 한 사람이라도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부모로써 안타까운 자식에서 더 마음이 가는것은 이해가 가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다른 아이에게 희생을 강요하는것도 옳지 않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무스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참 독특한 소설이었던것 같아요. 어린이 도서에 유명한 범죄자가 거론되고, 그를 중심으로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 된다는 것이 읽는 동안 신선했던것 같아요. 특히나 마지막 장은 순식간에 지나쳐 조금 지난후에야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구 이해했답니다.  

읽는동안 왜 이 책이 '뉴베리상'을 받았는지 이해가 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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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원숭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4 링컨 라임 시리즈 4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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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라인 시리즈 4번째를 읽게 되었네요. 원래 '콜드 문'을 읽고 싶었다가 링컨 라임 시리즈라는 것을 알게 되어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3편까지 재미있게 읽었는데, (물론 4편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제 대략의 패턴을 이해해버렸는지, 아니면 제목 탓인지 초반부터 범인을 알아버렸어요. -.-;; 설마.. 설마.. 아니겠지했지만, 범인뿐만 아니라 마치 또 다른 공범인양 했던 사람의 정체도 초반에 눈치 채버려서 좀 김이 셌다고 할까요. 

만약, 그 전편들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면 더 낫았을거란 생각도 드네요. 특히 이번편은 주인공이 링컨과 색슨이 아닌것 같아요. '돌원숭이'의 주인공은 '소니 리'인것 같거든요. 링컨 라임보다 훨씬 매력적인 캐릭터로 등장해서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읽으면서 '소니 리'를 자꾸 성룡처럼 생각되더라구요.ㅎㅎ 너무 헐리우드 영화를 많이 봤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암튼,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던건 순전히 '소니 리' 덕분이었습니다. 만약, '소니 리'가 없었다면 평점이 더 낮았을거예요. 하지만 아쉽게도 다음편에 '소니 리'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다음편도 이런 패턴을 만난다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잠깐 링컨 라임 시리즈 읽기를 그만둬야하는 생각이 드는데, '콜드 문'을 향해 읽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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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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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처럼 다양한 책들이 쏟아져나오다보니, 그중에 내게 맞는 책을 찾기가 그다지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가끔은 개인의 취향(작가,분류,제목,표지디자인)등으로 선택하기도 하지만, 종종 광고에 의존할때도 많았던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서점을 많이 이용하다보니 인터넷 서점에 메인으로 노출되어있는 상품을 눈여겨 보게 되기도 합니다. 

'빅 픽처'는 인터넷 서점의 메인에 노출되어서 선택하게 된 책이예요. 독특한 표지 디자인도 눈길을 끌었고, 평점도 좋아서 스토리도 모른채 그냥 골라봤어요. 종종 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읽다가 완전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면 즐거운 선물을 받은 기분이거든요. 

'빅 픽처'를 읽다보면 완전히 색다른 느낌은 아니었어요. 어디선가 많이 읽거나, 보았던 느낌이랄까. 그래도 책을 읽는데 속도감은 있었어요. 읽으면서 이 책이 영화로 만들기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 어떤 배우가 주인공이 되면 좋을까?하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사실 중반까지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약간 후반에 문제의 해결이 너무 쉽게 풀리는것 같아 아쉬웠어요. 그래서 별 셋을 주려다가 마지막 엔딩이 주는 벗어날수 없는 굴레가 주는 우울함에 한개를 더 주었답니다. 재미있게 읽긴했지만, 두번 읽을 정도는 아니고, 영화로 나온다면 볼 의향은 있는정도.^^ 

여름에 휴가 기간동안에 읽기 좋은 책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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