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해자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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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남쪽으로 튀어'를 통해 알게 된  오타쿠 히데오는 올해 내가 건진 최대 큰 수확 중에 하나인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작가의 이름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직도 그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점이 낮은것은 출판사에 대한 괘심죄(?)라고 할까..   

2권까지는 용서가 되지만, 한권으로 합본으로 해도 될 분량을 3권으로 분권해서 출판한, 게다가 만만치 않은 가격에 양장임에도 책 끈도 없고... 왠지 무성의 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과연 합본을 했을때도 이 책이 3만원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상술이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구요.

평범한 주부, 강력계 형사, 불량 청소년.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인물들이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서로 얽히게 되면서 행복이 얼마나 쉽게 깨지기 쉬운지를 깨닫게 됩니다.  책을 읽는 내내 강력계 형사 구노 가오루가 주인공이라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누가 그의 인생의 방해자 일까?하고 생각하고 방해자를 찾았었는데, 뜻밖의 상황을 맞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방해자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방해자는 자기 자신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말이 더 씁쓸하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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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핀 댄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2 링컨 라임 시리즈 2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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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본 컬렉터'를 재미있게 읽었던 관계로 그의 작품 세계에 더 빠져보기로 하고 고른 책이 '코핀 댄서'예요. 다행이도 저는 순차적으로 읽고 있는데, 순차적으로 잃으면 소소한 재미를 찾을수 있지만굳이 순차적으로 잃지 않더라도 그다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요. 

사실 이 책은 영화의 영향이 무척 큰거 같습니다. 링컨 라임과 색스를 연상하면 '덴젤 워싱턴'과 '안젤리나 졸리'를 뺄수가 없거든요. 하지만 그 만큼 잘 어울리는 캐릭터였던것 같아요.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소설과 영화의 이질감에 읽는 내내 짜증이 났을지도 모르니깐요.^^ 

이번편은 재판 증언까지 남은 45시간을 한시간 간격으로 일어나게 되는 사건들을 이야기하는데, 그래서인지 무척 긴박감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증인 중에 한명인 '퍼시'는 '링컨'과 '색슨'을 능가하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해서 더 마음에 들었던것 같아요.

범인이 처음부터 드러나지만, 의외로 허를 찌르는 사건들과 링컨과 범인의 두뇌 게임을 보면서 정말 스릴이 있더군요. 왜, 영화로는 그 다음편이 재작되지 않는지 의문이 될정도로 재미있게 읽엇습니다. 그리고 링컨과 색슨의 좀 더 발전된 관계 또한 이번편을 읽는 재미 중에 하나였습니다. 다음편도 기대되는 시리즈 입니다. 

초판은 분권으로 발행되었는데, 재판하면서 합본으로 했네요. 무분별한 분권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가격도 저렴해지고 더 좋아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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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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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1984'는 참 많이 들어왔지만, 정확히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저는 모릅니다. 이 책 역시 조지 오웰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책을 읽으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저는 그냥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그대로만 읽어보기로 했어요. 

솔직히 너무 이 책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왔고, 베스트셀러라 마치 이 책을 읽지 않으면 독서인이 아닌듯한 분위기에 이 책을 읽고 싶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명성은 무시할수 없더군요. 기존의 그의 책을 몇권 읽고 마음에 들었던터라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이 아닌 작가 때문에 선택한 책이예요. 

사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파워는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더군요. 체코의 서점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문판 책을 판매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해외에서 알아주는 작가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부러움도 있었구요.  

읽는 동안 '해변의 카프카'가 생각났는데,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진 또 하나의 세계에서 이야기하는 과정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킬러와 작가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전혀 공통점이 없어보이던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이야기가 서서히 교차되면서 만나게 됩니다.

아직은 1편밖에 읽지 않아서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과연 덴고와 아오마메는 선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리틀피플의 정체를 밝혀낼수 있는지 무척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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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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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자기 가족이 억울한 누명을 썼을때, 그 누명을 벗기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기도 하고 누명이 벗겨졌을 때는 가족들이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들이 연상이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자신의 가족이 그것도 살인 누명을 썼는데도, 아무도 그를 위해 변명을 하려 하지 않은데다가 오히려 누명이 벗겨지자 더 안절부절해 한다.

처음엔 이상하게 생각되었지만, 그들이 혈연으로 묶여있는 가족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다 각기 살해자인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가지고 있어 살인자의 혐의에서 자유로울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범인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평생을 서로를 의심하거나 의심을 받으면서 살아가야했다.

사실 죽은자만 불쌍할 뿐인것 같다. 자신의 일이 옳고 비록 자신이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세상의 어느 어머니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있다고 믿는 그녀는 결국 자신의 그 이기적인 사랑 때문에 죽고 만다.

처음에는 약간 지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스토리상에 나오는 인물들의 심리들을 읽으면서 점점 호기심이 생기고 안타까운 마음들이 들었다. 그리고 약간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끝나서인지 책을 읽고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그나저나 책의 선전처럼 자선에 대한 비판이 그다지 와 닿지는 않았다. 그건 자선이 문제가 아니라 그 자선을 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상태, 방법 혹은 물질적인것이 문제가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잭은 모든이들이 말하는 언젠가는 범죄를 저질를수 있는 인물이었고,  책의 제목인 '누명'은 잭에게만 국한된것이 아니라 모든 가족들에게 속한것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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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형법정 동서 미스터리 북스 19
존 딕슨 카 지음, 오정환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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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적인 분위기가 난다고 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오래전에 주위 사람들을 독살했다는 죄로 교수형을 당했던 여자 살인범하고 자신의 부인이 똑같다면 어떨지..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분위기는 오컬트적이지만 그래도 정말 부인이 몇백년전에 사형당했던 살인마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답니다. 내심 정말 이런 과정들이 어떻게 과학적으로 해결해줄지 기대하고 있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마지막 장면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이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이런류의 책이나 영화들을 봐서인지 솔직히 좀 사족 같다는 생각도 들긴했어요. 그래도 만약 이 책이 출판되었을 당시에 읽었다면 정말 놀랍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나 소재는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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