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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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참 끊임없이 나온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의 많은 작품 중에 아직 절반도 다 읽은것 같지 않은데, 왠지 지치는 느낌이 살짝 듭니다.^^;; 사실 '백야행' 이후로 그다지 만족스러운 작품을 못 만났던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책들을 자꾸 읽게 되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왠지 시크한 듯한 느낌의 표지 디자인에 끌렸던것 같아요. 평점도 꽤 좋은 점수를 받았길래, 이번에도 속는셈 치고 읽기로 했습니다. 이 책에 대한 정보는 작가 이름 뿐인지라 어쩔땐 그점이 책을 읽는데 더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장편일거라 생각했는데, 단편이라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사건의 소재나 처리 과정등은 그다지 신선하지는 않았어요. 어느정도 식상한듯한 소재라고 할까요. 사건의 해결 과정 역시 그다지 매끄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하고 '탐정 클럽'은 뭔가 끌리는 것이 있습니다. 

정재계의 VIP 고객만 상대한다는 '탐정 클럽'. 

그래서인지 그들이 다루게 되는 사건들은 진흙탕 속에서 뒹굴고 있는것들 같습니다. 가진자들이 더 탐욕스럽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까요. 게다가 하나같이 불륜이 개입되지 않은 사건들이 없는것을 보면서 씁쓸한 기분마져 들더군요. 

그냥 가볍게 읽기 좋은 단편 추리소설인것 같아요. 그나마 희화화된 사건들로 인해 시크해 보이는 남녀 탐정 캐릭터가 더 부각이 되는것 같은데, 언젠가 이들을 내세워 장편을 내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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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윈도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8 링컨 라임 시리즈 8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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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큰 윈도'는 제프리 디버의 8번째 링컨 라임 시리즈랍니다. '본 컬렉터'로 그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는데, 벌써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왼손 약지와 목 근육만 사용할수 있는 전신마비 환자가 연쇄살인범을 잡는다는 자체가 무척 신선한 발상이었던것 같아요.  

시리즈를 읽으면서 가끔은 매너리즘에 빠질법도 한데, 그때마다 제프리 디버는 새로운 카드를 내 놓으며 우리들을 놀래키네요. 그래서 8번째 시리즈를 만났는데도, 항상 새로운 느낌에 즐겁게 읽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브로큰 윈도'는 기존의 그가 내놓은 스릴러들에 비해 더 현실적이었기에 그만큼 섬뜻함도 더했던것 같습니다. 요즘 디지털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속에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브로큰 윈도'에서 나오는 범인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신할수 없기 때문인것 같아요. 

저도 종종 카드 사용하면서 받는 명세서, 인터넷 쇼핑, 택배에 함께 붙어있는 용지에 무자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내정보등을 볼때면 솔직히 불안할때가 있었거든요. 누군가 목적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너무 쉽게 나 자신이 노출되어 버리는 상황등이 섬뜻했는데, '브로큰 윈도'를 읽으니 더 안절부절하지 못하게 만들더군요.

두꺼운책이지만 제프리 디버는 독자들이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는것 같아요. 사건의 시작과 해결 시간이 짧아서 사건 전개의 빠른 속도감 역시 이 책의 큰 매력인것 같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전 편에서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범인이 잠깐 등장하는데요, 솔직히 저는 그 범인을 이번편에서 다룰거라 생각했었는데, 그것 역시 독자의 허를 찌르는것 같습니다. 

그 시계공 때문에 '링컨 라임' 시리즈가 이대로 끝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면서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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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킬러 덱스터 모중석 스릴러 클럽 24
제프 린제이 지음, 김효설 옮김 / 비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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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친절한 킬러 덱스터'는 우연히 범죄 기사를 읽고 알게 된 책이었습니다. 10대 소년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드 '덱스터' 시리즈를 보고 범죄를 일으켰다는 기사에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하는 마음에 찾아보게 되었어요. 

연쇄 살인범들을 살해하는 형사(사실, 덱스터는 형사가 아닌 혈흔 분석가이더군요.)가 주인공이라 하여, 언뜻 사회가 처단하지 못하는 범죄자들을 어둠의 편에서 심판하는 정의(?)심에 가득찬 작자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덱스터'라는 인간, 똘기 가득한 살인마더군요. -.-;; 허,를 찔렸다고 할까요.

요즘 말로 '사이코 패스'성향을 보이는 인물로 무척 독특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범인의 입장에 있어야할 캐릭터가 반대의 입장에서 활동하니 당황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살인자를 살인하니깐...이라는 정당성(?)에 덱스터를 미워할수 없었던것 같아요. (왜 그리도 덱스터 주위에는 '사이코 패스'성향을 보이는 연쇄 살인마들이 많은지... 게다가 그를 추종하는 아이들도 섬뜻해요.ㅠ.ㅠ)

 '덱스터' 시리즈가 있는걸로 알지만, 저는 첫 시리즈부터 읽지 않고,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출간한 책을 머저 읽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번편을 읽으면서 전편의 대략적인 내용들을 유추할수 있었습니다. (굳이 시리즈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이야기 전개에 무리는 없습니다. 단지 세부적인 재미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순서대로 읽는것이 좋겠지요.) 

처음에는 결혼을 해서 '덱스터'가 가지고 있는 숨은 악마성이 깨어나지 못하는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중반쯤 가서야 왜, 덱스터가 범인을 잡을수 없었는지에 대해서 이해가 갔습니다. 암튼, 호기심을 자극하는 살인 수법에 비해 문제 해결방식이 좀 허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독특한 캐릭터이긴한데, 개인적으로 읽지 않은 다른 시리즈를 읽기보다는 그냥 TV드라마로 대신할것 같네요. 확실히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수 있는 책은 아닌것 같습니다. 별점이 짠것은 이 책이 잔인해서가 아닌, 좀 허술한 듯한 엔딩에 실망했기 때문이예요. 초반에 너무 기대치를 올려버렸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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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1 - 상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밀레니엄 (아르테)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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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은 어떤 내용인지도 몰랐어요. 단지 그냥 '아담스 패밀리'에 나왔던 크리스티나 리치를 연상케한 표지속 여자 아이에 이끌려 언젠가 이 책을 읽어봐야지..하고 오래전부터 머리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그런 저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듯이 책 속에 잠깐 '아담스 패밀리'에 대한 잡담이 나오더군요.^^;; 뭐, 엽기적인 가족 구성을 생각한다면 딱 맞는 이미지일지 모르지만, 전혀 '아담스 패밀리'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부제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던데, 전 책 표지 탓에 '남자를 증오하는 여자들'로 기억하고 있었답니다.ㅎㅎ 사실 책을 읽으면서 그 제목탓에 처음부터 반예르가의 남자들과 여자들 사이에 모종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아주 틀렸다고 말할수는 없었지만, 진짜 범인과 사전의 전말을 이해한 순간의 그 묘한 짜릿함은 잊을수가 없네요. 

왜, 그리도 사람들이 '밀레니엄'에 열광하게 되는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초반에는 여러가지 상관없는 사건들이 얽히는것 같아서, 몰입되지 않으면 끝까지 읽을수 없는 것도 '밀레니엄'인것 같아요. 그래서 평점에 양극화가 심한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엔 읽을때 이 책을 과연 끝까지 읽을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품었거든요. 끈기를 같고 어느 시점을 넘기는 순간, 이 책을 다 읽을때까지는 손에서 책을 뗄수 없게 하는 매력이 있는 책이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성이 남성의 폭력에 얼마나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습니다. 물론, 그전부터 제 3세계의 여성들이 남편과 아버지, 형제들의 폭력에 노출되어있는지를  들어왔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복지가 잘되어있다는 선진국가인 스웨덴에서조차 이런 무자비한 폭력에 쉽게 노출되어있다는 사실에 더 충격이었던것 같아요.

이 책의 내용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은 최근들어 제 맘에 쏙들게 하는 캐릭터들인것 같아요. '밀레니엄'의 편집자인 '미카엘 블롬크비스크'는 어느정도 우리가 자주 접하게 되는 매력적인 중년남자의 캐릭터이지만, 보안경비업체의 비밀정보 조서원인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평소 우리가 접하기 쉽지 않는 캐릭터였던것 같습니다. '미카엘'도 마음에 들지만 그래서 저는 '리스베트'를 너무 좋아했던것 같아요. 두명의 캐릭터의 힘이 이 책의 80%를 이끌었다고 말한만큼 두 캐릭터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밀레니엄 2부'를 통해 두 사람을 빨리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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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인형 모중석 스릴러 클럽 23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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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디버가 '링컨 라임'시리즈가 아닌 다른 추리소설을 출판할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적어도 '링컨 라임'시리즈를 완결시키고 나서야, 다른 추리소설을 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링컨 라임이 주인공이 아닌, 게다가'콜드 문'에서 등장했던 '캐트린 댄스'를 주인공으로 출판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궁금했어요. 

표지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잠자는 인형(The Sleeping Doll)'이라는 제목도 저를 무척이나 매혹시키더군요. '콜드 문'을 통해 이미 '캐트린 댄스'의 능력을 눈여겨 보고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기도 했던터라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잠자는 인형'에서 '링컨 라임'이 잠깐 등장하며, 그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왠지 이 파트가 또 다른 '링컨 라임'의 에피소드로 만나지 않을까?하는 즐거운 상상도 되었어요. 은근히 서로에게 윈윈한다고 할까요.)

아마도, 제프리 디버는 자신의 추리소설 속의 주인공들을 평범한 캐릭터로 원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링컨은 척추손상으로 기계에 의존해 한정된 공간에서 증거만을 가지고 범인을 잡았다면, 캐트린 댄스는 추리소설에서 드물게 여성이 주인공이고, 상대의 몸짓과 표정을 분석해 거짓말을 분석하는 마인드 리더입니다. 

과연 누가 더 흥미로울까? 생각에 '잠자는 인형'을 읽었는데, 아쉽게도 전 아직까지는 '링컨 라임' 쪽으로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앞으로 작가가 '링컨 라임' 시리즈와 '캐트린 댄서' 시리즈를 병행해서 출간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캐트린 댄서' 시리즈를 계속 읽어야할지 살짝 고민이 되긴합니다. 워낙 '링컨 라임'시리즈의 반전들이 강해진 탓에, '잠자는 인형'은 오히려 평범하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그 하나만으로 볼때 그다지 나쁘지 않지만, 아무래도 '잠자는 인형' 하나로만 바라보기엔 제 선입견이 큰 탓도 있겠습니다. 성급한 판단보다는 다음편을 통해 다시 생각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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