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까지는 주말마다 가까운 곳 산책삼아 놀러나갔는데 진짜 딱 추워지니까 나가기 싫어지면서 집콕모드로 변신중이었다.

근데 이것도 한달을 넘어가지 살짝 뭔가 허파에 바람을 넣어줘야 또 생기발랄하게 집콕을 하지 싶어진다.

문제는 주로 남편이랑 둘이 다녔는데 요즘 남편이 너무 바빠서 나랑 안 놀아준다. ㅠ.ㅠ

그러나 내게는 비상용 딸이 둘이나 있다. 그것도 방학맞은 딸... ㅎㅎ

그저께 날이 살짝 풀린 듯하여 역시 또 가까운 기장 바닷가로 외출


일단 배를 채워야 하니까 밥을.... 

우리는 모두 예쁜 것에 환장하는 여자 셋이니 오늘은 무조건 예쁜 걸로 먹자.




이거 간식 아님. 디저트 아님. 밥이다 밥.... ㅎㅎ

이름하여 로제 카레... 카레 주제에 이렇게 예뻐도 되냐고...

심지어 맛있기까지...... 막 감동의 물결. 


밥을 먹었으니 밥값은 해야 하므로 기장 오시리아 해안 산책길 왕복했다. 그런데 너무 짧다.








오시리아 해안 산책길에는 힐튼 호텔이 있다. 

로비에 올라 가면 보이는 인피니티 풀이 멋있고 풍광도 멋있어서 여기서 숙박하고싶다고 늘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 한번 자볼까 하다가도 문제는 집이랑 너무 가깝다는 것.

아니 집 놔두고 이 비싼 곳에서 왜 자냐고?

확실히 부자 모드로 전환을 하지 못하는 이 고정관념은 늘 그냥 이곳을 지나치는 곳으로만 보게 된다.




힐튼 호텔에서 가장 유명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인피니티 풀.

투숙객만 이용가능

지금 겨울이니까 앞쪽의 작은 풀만 온수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수영하고 있었다.

완전 부러움. ㅠ.ㅠ


하지만 여기 힐튼 호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인피니티 풀이 아니다.

이곳에 있는 서점 '이터널 저니' 영원한 여행이란 뜻의 이 서점을 너무 사랑한다. 

엄청나게 넓은 공간에 카페가 같이 있다. 그리고 북카페처럼 꾸며져 곳곳에 커피를 시키거나 책을 사지 않아도 편안하게 앉아 읽을 수 있는 소파와 책상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 물론 주말에는 여기도 사람이 붐벼서 그러기 힘들지만 가끔 이렇게 평일 낮에 오면 뭔가 굉장히 사치스럽게 책을 읽는다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오랫만에 갔더니 이렇게 원고지와 책을 두고 필사해볼 수 있게도 둬서 좋은..... ^^


이 서점은 거의 모든 책을 표지가 보이게 진열하기 때문에 책 구경하기 너무 좋다.

어떤 서점을 가든 일단 서점을 가면 무조건 1~2권을 책을 사야 하므로 오늘은 딸들에게 선물을 강요했다.

알바비 받은 큰 딸과 장학금 받은 둘째 딸에게 강요해서 받아낸 책. 




요즘 서재에서 은근히 인기있는 마리 루티의 <가치 있는 삶>과 벨 훅스의 <올 어바웃 러브>

솔직히 저 <올 어바웃 러브>는 순전히 표지가 너무 예뻐서 샀다. 

저 파란색과 붉은 색이 굉장히 고전적이면서 감각적인것이다. 

나 사랑은 사실 이제 별로 안 궁금한데 이러면서도 표지가 너무 예뻐 이러면서 고르는 나.

그래도 작가가 벨 훅스니까 좋을거야... ^^


산책길의 마지막은 역시 디저트

산책길에 있는 호텔 부설 카페에 갔는데 아 진짜 가격이 미친듯.(보통 이런 카페 가격의 딱 2배, 하지만 책 선물 받고 기분이 좋아진 엄마는 또다시 과소비의 늪으로 빠져들었을 뿐...)


그러나 아래 사진 속 하얀색의 바닐라 타르트는 그 미친 가격에도 불구하고 너무 맛있었다.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으므로 가격은 잊어버리는걸로....

그러나 다시 갈거 같지는 않다. 그냥 1번이야. 체험활동 했다고 생각해야지..... ^^




플친님들

눈으로 맛난거 드시고 모두 명절 잘 보내세요. ^^






댓글(44) 먼댓글(0) 좋아요(4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햇살과함께 2023-01-20 2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음료가 너무 고급집니다~~!!
작년 여름휴가에 부산 갔을 때 서점 검색하다가 힐튼호텔에 서점 있다고 나와서 뭐지? 하고 궁금했었는데 동선이 안맞아서 못갔었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가봐야겠어요~~ 저도 서점가면 애들에게 선물 강요^^ 알바는 안하지만 세배돈 받을테니깐^^

바람돌이 2023-01-20 23:23   좋아요 1 | URL
네 지가 고급져야죠. 저거 다 만원 넘는 음료인데 말입니다. 아 커피는 9천원이었군요. ㅠ.ㅠ
힐튼호텔이 호텔의 분위기를 생각해서인지 정말 굉장히 럭셔리하게 만든 서점입니다. 진짜 투자를 많이 하는게 갈때마다 섹션별 책 진열도 다 달라져요. 애들에게는 애들 책은 고르면 제가 사준다고 했는데 안 고르더라구요. 그래서 감사.... ^^ 앗 세배돈은 소중한데 안되는거 아닌가요? ㅎㅎ

잠자냥 2023-01-20 2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카레는 설마 4인 가족용인가요?

바람돌이 2023-01-20 23:24   좋아요 1 | URL
물론 그렇다고 우기고 싶지만 꼴랑 네입이라고 말하렵니다. ㅎㅎ
저것과 함께 히레카츠와 볶음누들까지 시켜서 먹었습니다. ^^

잠자냥 2023-01-21 10:11   좋아요 0 | URL
휴 다행입니다. ㅋㅋㅋㅋ 네숟갈이면 끝날 양을 4인 가족용이라고 판매하는 줄 알고 부들부들 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1-20 2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너무 좋은 곳이죠!! 저도 이터널 저니랑 인피니티 풀 좋아해요. ㅋㅋ 갑자기 작년 여름에 물에서 놀던 사진이 급 떠오르는데요... 아아 또 가고 싶어요. 저 여름에 저기 갔다가 신발을 안 들고 갔거든요? 그래서 발이 익는 줄 알았어요ㅠㅠ 진짜 거의 공중부양 하듯이 날아서 물로 뛰어들어갔답니다. ㅋㅋㅋ 이터널 저니 가면 진짜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지 않나요? 거기는 개미지옥 같아요 ㅋㅋ 근데 은근 아무것도 안 사고 나올 때가 많더라구요. 그러고는 먹으러 가죠 ㅋㅋ 아, 정말 ㅋㅋㅋ

명절 즐겁게 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바람돌이 2023-01-20 23:27   좋아요 3 | URL
설마 요정님은 저기서 숙박을 하셧단 말인가요? 아 역시 저와는 달리 부자 마인드를 장착하신분!!! 부럽습니다. 저도 일단 뇌세척부터.... ㅎㅎ 가까워도 자고 싶은 곳은 간다 아 부러운 마인드입니다. ^^
혹시 여름에 가게 되면 신발 꼭 기억하겠습니다. ^^ 저긴 책사고 밥먹고 차마시고 그것만으도 돈이 쑥쑥 빠져나가는....

요정님도 명절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복도 많이 받으세요. ^^

꼬마요정 2023-01-20 23:29   좋아요 2 | URL
숙박이라뇨. 그럴리가요 ㅋㅋ 집이 부산인데 저 비싼 곳에서 잘 수 없어요 ㅋㅋ 그냥 수영장만 이용했어요. 저는 부산에서는 어디서 숙박이 안 되더라구요. 예전에 한 번 롯데호텔에서 호캉스 즐길 거라고 갔는데, 밤에 집에 와서 냥이들 밥 주고, 길냥이 밥 주고, 아침 7시에 집에 와서 냥이들 밥 주고, 다시 호텔 가서 조식 먹고 집에 왔어요 ㅋㅋㅋ 다시는 부산에서는 딴 데 안 간답니다. ㅎㅎㅎ

바람돌이 2023-01-20 23:34   좋아요 2 | URL
엇 여기 인피니티 풀만 이용 가능하단 말입니까? 아 저는 몰랐어요. 당연히 풀 이용하려면 숙박해야 되는 줄....
아 그런데 요정님 호강스 썰은 왜 이다지도 웃기단 말입니까? 밤에 집에 와서 냥이들 밥주고에서 한번 빵 터지고, 다시 호텔 가서 조식먹고 이 무슨 강제 중노동이란 말입니까? ㅎㅎ

꼬마요정 2023-01-20 23:39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저게 뭔가요 ㅋㅋㅋ

이번 여름에 수영장 이용해 보세요. 아난티 가입 안 되어 있으면 가입하시고 50% 할인 쿠폰 받으실 수 있어요 ㅎㅎ 저랑 제 동생은 이 50% 쿠폰 땜에 온 가족을 가입시켰어요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20 23:58   좋아요 1 | URL
올 여름 달성목표
50%할인쿠폰
인피니티!! 기억 기억요

책읽는나무 2023-01-21 00:10   좋아요 3 | URL
와...안그래도 저 유명한 힐튼호텔은 누가 숙박하나? 생각했었는데 바람돌이님 후기문을 볼 수 있나요?ㅋㅋㅋ

요정님! 부산에 사시니까 숙소에서 집까지 왔다 갔다 가능하시군요? 웃기지만 반려묘 키우시는 분들에겐 좀 꿀팁 휴가비법일 수도 있겠어요. 단, 부산에 살아야 한다ㅋㅋㅋ

바람돌이 2023-01-21 00:16   좋아요 3 | URL
나무님 숙박 아니고 인피니티 풀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1-21 00:18   좋아요 2 | URL
아....숙박은 안되나요??
곗돈을 부을까요?ㅋㅋㅋ
전 수영을 못해서 인피니티 풀은 아예 생각도 못했어요ㅋㅋㅋ

꼬마요정 2023-01-21 00:37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 너무 힘들어서 부산에서는 숙박 못해요 ㅋㅋㅋ 밤에 밥 주고 호텔 왔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밥 주고 다시 호텔 오니까 뭐 진짜 힘들더라구요 ㅋㅋㅋ 호캉스로 늦잠도 자고 해야 하는데 정말 일찍 일어났답니다. ㅋㅋㅋ
수영 좋아하시면 여기 풀장 예쁘고 넓어서 좋거든요. 안쪽에 영상이 나오는 풀도 있는데 거기 신기해요. 막 동물들이 벽면에 영상으로 돌아다녀요. 수영 못 하셔도 거기는 얕아서 아이들 있으면 놀러 가시기 좋아요^^

바람돌이 2023-01-21 15:24   좋아요 2 | URL
나무님 저기 넘 비싸서 가까운데 집두고 자기에는 속이 너무 쓰려요. ㅠㅠ

페넬로페 2023-01-20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레가 넘 특이하네요.
예쁘게 맛있을 것 같아요.
힐튼호텔 서점은 많이 들었지만 아직 가보지는 못했어요.
언젠가는 꼭 가보겠습니다^^

바람돌이 2023-01-20 23:53   좋아요 1 | URL
카레가 예쁜게 맛도 좋아요. 부산 휴가 오거나 하시면 들러보세요. 하지만 여름 휴가철은 안돼요. 진짜 사람아 너무 많아서... ㅠㅠ

건수하 2023-01-20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터널저니 평일 비오는 날 갔더니 정말 좋았어요 (사람이 없어서 ㅎㅎ)

책 표지가 다 보이게 진열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을 넉넉하게 쓸 수 있는게 특히 좋았답니다 :)

아아 두 딸과 서점에 카페 데이트 하시고, 책 선물도 받으시고... 바람돌이님 정말 좋으셨겠어요.

바람돌이 2023-01-20 23:55   좋아요 1 | URL
맞아요 이터널 저니는 그렇게 사람없을 때 가면 진짜 좋은 곳이죠. 책 선물은 강요였지만.... ㅎㅎ 저기 가면 또 생각지도 않은 책을 사게 되는 즐거움이 있어요. 주는 이번에는 그 책이 어바웃 러브.^^

scott 2023-01-20 2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쉬 호텔은 뷰가 가장 멋진 곳에 선점! ㅎㅎ

바람돌이님 따님들과 데이트
이토록 맛나게 !^^

힐튼 중식도 맛나여 ^^

바람돌이 2023-01-20 23:57   좋아요 1 | URL
여기 중식이 목란 말하는건가요? 거기 항상 대기 너무 길어서 결국 맛도 못봤는데 없어졌어요. ㅠㅠ
힐튼은 진짜 호텔자리 선정이 정말 끝내준다는 느낌이죠. ㅎㅎ

책읽는나무 2023-01-21 0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계속 우와~ 하면서 봤습니다^^
저 예쁜 로제 카레! 카레가 저렇게 예뻐서야~ 아까워서 우째 먹어요ㅋㅋㅋ
이터널 저니라고 하는군요?
예전에 저기 오픈한지 얼마안되었을 때,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님이 다녀가신 곳으로 알고 있어요. 아~ 가보고 싶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동네 언니가 다녀왔다고 자랑을!!!!!ㅜㅜ 민이 엄마 거기 갔으면 좋아하겠다~ 꼭 가봐! 하던데.....쩝~
잊고 있다 다시 상기시켜 주셨어요!
올 해 안으론 기필코 꼭 도장깨기 해야겠습니다. 근데 커피값이 넘 비싸군요?
근데 사진은 또 예쁘게 나와서 돈 조금 굳었습니다ㅋㅋㅋ

바람돌이 2023-01-21 15:26   좋아요 1 | URL
저 주변에 경치좋은 핫한 카페 엄청 많아요. 저희는 이번에는 그냥 체험학습이라고.... ㅋㅋ
우리 다음에 저기서 만나서 책도 맛 서로 선물하고 커피랑 저 맛난 바닐라 타르트도 먹을까요? ^^

책읽는나무 2023-01-21 20:45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저 오늘 이터널 저니 다녀왔어요ㅋㅋ
근처 아울렛에 애들 바지 사러 갔다가 남편한테 여기 오시리아 산책로가 있다더라~ 힐튼에 서점이 있다더라~ 나는 거기도 못가보고, 아이고~ ㅜㅜ
피곤해하던 남편한테 쇼를 해가지고 겨우 다녀왔습니다. 아마도 저보다도 딸들이 아빠를 꼬드긴 점이 더 크게 작용했지만요!!ㅋㅋ
바로 옆에 힐튼이 있대요???? 몰랐습니다. 어디가 어딘지 몰랐던터라~^^;;;
암튼 구경 잘하고, 넘 늦어 책만 후딱 사고 나왔어요. 그래도 넘 좋았어요^^

저는 저길 또 간다면 또 좋을 것 같아요.^^ 바빠서 대충 봐 나중에 오면 커피도 마시고 좀 그래봐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앞에 테라스도 이쁘고 바다 산책로도 이쁘던데 추워서 내려가보진 않고, 그냥 대충 둘러봤네요.
나중에 또 가게 되면 바닐라 타르트 먹어보아요^^
근데 저렇게 고급진 곳을 체험활동을 자주 가도 되나요?ㅋㅋㅋ
암튼 바람돌이님 덕분에 고급진 서점을 다녀와서 행복했습니다^^

바람돌이 2023-01-24 21:49   좋아요 1 | URL
아이고 진짜 실행력 짱이신 나무님!! 바로 다녀오셨군요. ㅎㅎ
서점이 진짜 고급지죠. 서점계의 명품이랄까?
힐튼에서 이익 생각 안하고 운영하니까 이런 넓이와 인테리어, 그리고 책 진열이 나오는거 같아요.
역시 돈이 많아야.... ㅎㅎ

우리 다음에는 여기서 만나서 책도 사고 근처에 밥집도 맛난데 있으니까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요.
저 엄청나게 비싼 바닐라 타르트도 먹자구요. ^^

은하수 2023-01-21 0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어머 대체 저기 뭐야~~~대박~~~
하면서 서점만 계속~~
넘 부러워서요 ㅠ
넘 가보고 싶네요
부산여행가면 꼭꼭꼭 가봐야겠어요
감사해요^^
저도 코드100% 잘 맞는 딸이 있어서 얼마나 좋으실지 감이 팍팍 옵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명절 되세요!

바람돌이 2023-01-21 15:30   좋아요 1 | URL
부산 힐튼 호텔 검색하시면 되어요. 저기 산책길도 좋고요. 저기에서 걸어가기 딱좋은곳에 맛있고 저렴한 횟집도 있어요 해청횟집이라고 인터넷에 잘 안알려졌고 허름해보이지만 현지인 찐 맛집입니다. ^^ 저의 단골집요. ㅎㅎ

새파랑 2023-01-21 1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점 너무 예쁘네요. 장소도 넓고 ㅋ
바람돌이님 건강도 잘 챙기시고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바람돌이 2023-01-21 15:31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도 건강 챙기시고 즐거운 명절 되세요

yamoo 2023-01-21 1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아~~ 저기가 어딘가요?? 너무 이쁜 곳이네요...와~~~ 저도 가보고 싶네요..저기 어딘지 좀 알려주세요. 오시리아 해안이면 부산인가요?? 저길 꼭 가봐야 겠습니다!!!
아, 이거 너무 부러운데요....부러우면 지는건데...^^;;

바람돌이 2023-01-21 15:35   좋아요 0 | URL
부산 기장입니다. 힐튼호텔에 카페 서점 있고요. 그 앞 산책로가 오시리아산책로예요.기장 힐튼 호텔 검색하셔서 힐튼에 주차하셔도 되는데 주차비가 한시간 3천원이에요. 서점에서 책을 사거나 하면 주차시간 주는데 그렇지 않으면 주차비가 비싸죠?
그럼 해광사 검색하셔서 가시면 공영주차장 있어요. 거기 주차하시고 해안길 20분정도 천천히 산책하시면 힐튼호테루나옵니다. 또 거기서 2분정도 걸어가면 저의 단골횟집 해청횟집도 나오고요. ^^

bookholic 2023-01-21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레였군요. 초장인줄 알았어요~~^^
부산 여행하게 되면 이터널 저니 서점은 꼭 가보고 싶네요~~
즐거운 설명절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바람돌이 2023-01-24 21:50   좋아요 1 | URL
말씀듣고 사진을 다시 보니 초장같기도 하네요. ㅎㅎ
북홀릭님은 명절 잘 보내셨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2023-01-22 0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레가 예쁘네요 예쁘고 맛있기도 하면 그것만큼 좋은 건 없겠습니다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 그대로네요 따님 둘하고 데이트 즐거웠겠습니다 책도 한권씩 받고... 호텔에 있는 책방도 멋지군요

바람돌이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 잘 쇠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3-01-24 21:51   좋아요 1 | URL
맞아요. 예쁘고 맛있고 거기다 가격까지 저렴하면 좋지만 저 카레는 음.... 가격은 나쁘지 않은 정도예요. ㅎㅎ
희선님은 명절 잘 보내셨죠? 새해 복은 듬뿍 받으세요. ^^

psyche 2023-01-23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렇게 이쁜데 맛있기까지!!
무엇보다 이터널 저니 꼭 가보고 싶네요.

바람돌이 2023-01-24 21:52   좋아요 0 | URL
이쁜데 맛있기까지 하면 기분이 엄청 좋아집니다.
거기다 가격까지 싸면 금상첨화겠지만 그것까지는 바랄 수가 없구요. ㅎㅎ
그래도 저 카레는 가격도 나쁘지 않아요. 다만 아래쪽의 디저트는 가격이 사악하구요. ㅎㅎ

얄라알라 2023-01-24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제카레 너무 예뻐서, 어뜨케 밥을 비비나 싶어요^^ 정말 예쁜데 맛있기까지 하다니요
따님들에게 선물을 강요하셨다니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십니다^^ 장학금에 알바에 흐뭇하시겠어요!

늘 부자이신 바람돌이님, 따로 부자mode전환 필요하시진 않으실 것 같네요 ㅎㅎ

바람돌이 2023-01-24 23:35   좋아요 1 | URL
그래서 소심하게 한 개씩 비빕니다. 그러다보면 소스가 모자란데 더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더 좋은..... ^^
다음날 남편에게는 딸들이 치킨을 쐈어요. 그래도 딸들이 부모를 싫어하거나 거리감 있어 하지 않고 같이 잘 놀아주니 고만운거겠죠. 어떤 의미에서는 제가 진짜 부자 맞네요. 감사하고 있습니다. ^^

얄라알라 2023-01-24 2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BTI별로 저 로제카레 비빔비빔하는 태도가 달라지려나 혼자 상상하고 있어요 ㅎㅎ저도 소심하게 한 개씩 비빌 것 같다는^^ 아 소스 맛있겠다. 빵으로 긁어먹고 싶어질 듯요 ㅎ

바람돌이 2023-01-25 12:02   좋아요 1 | URL
MBTI별로 다를거 같아요. 저는 소심하게 하나씩 살살 굴려가면서 비벼먹었는데요. ㅎㅎ 빵으로 긁어먹을 거 없었어요. 맛있어서 소스 다 먹고 모자라서 더 달래서 먹고도 밥에 싹싹 다 비벼 먹었다는..... ^^

레삭매냐 2023-01-26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닷가 비주얼 끝장이네요.

바다는 겨울바다가 끝판왕
인가요 진정. 고저 부럽삽니다.

로제카레밥은 츄릅스...

바람돌이 2023-01-26 14:06   좋아요 0 | URL
부산 기장에서부터는 동해바다가 시작되기때문에 저런 뷰가 나옵니다. 저기서부터 쭈욱 동해 멋진바다 드라이브길이죠. ㅎㅎ
 

나는 집에 꼭 박혀있는 집순이 하면서 책만 보고 싶은데 자꾸 일이 생겨....ㅠ.ㅠ

매일 일기를 쓰자도 아니고 1권 읽고 1권 리뷰 쓰는게 왜 그렇게 어려울까????

어쨌든 올해에도 1월부터 어김없이 몰아쓰기 시작. 

빨리 쓰고 다음 책 넘어가야지 아니면 설때문에 계획만큼 책을 못읽을수도 있단다.... 





표지가 구리다는 나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많은 서재지인들이 재밌다고 재밌다고 강력 추천한 책이다.

그래서 일치감치 구입을 해났다가 올해 책 사지말고 이미 산책을 읽자라는 결심으로 잽싸게 들었다.

그러나 아 정말 나는 이 책을 읽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책이 재미없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딱 재밌다 없다로 얘기하라고 하면 책은 굉장히 재미있는 쪽이다.)

많은 분들이 이 책속의 유머감각을 이야기 했지만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단 한순간도 웃을수가 없었다. 

일단 인도라는 나라가 나는 늘 이해불가인 나라.

많은 사람들이 인도여행을 꿈꾸고 인도를 다녀와서 뭔가 꼭 있어보이는듯 성불한듯 이야기하는데 그런거 다 구라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항상 궁금했다.

핵무기를 만들고 IT산업이 엄청나게 발전한 나라에서 어떻게 카스트제도가 아직도 실존할 수 있으며, 여성에 대한 끔찍하고도 막무가내인 폭력이 그토록 공개적으로 자행되는가? 

다 타지 못한 시체의 잔해가 흘러가는 갠지스강에 여전히 온몸을 담그는 그들의 신앙은 존중되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이해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극단의 빈곤이 펼쳐지는 곳에서 우리같은 이방인이 인도의 영혼 어쩌고 하는건 너무 가식적이지 않은가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거다. 

어쨌든 인도에 대해서는 뭘 읽어도 왜? 왜? 왜?의 향연이랄까? 

그런 왜에 대한 대답 몇 개를 이 소설 속에서 건졌다.


이 책은 인도의 그 수많은 '하인'들에 대한 이야기다.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하인'들을 일컫는다. 

자본가와 노동자, 고용주와 고용인, 상인과 점원같은 자본주의적인 관계가 그래도 인간을 존중한다고 강변할 생각은 없지만 그럼에도 어쨌든 자본주의의 저 관계들은 계약관계로 인신의 구속을 전제하지는 않는다.

그걸 망각하고 노동자를 하인으로 생각해서 갑질을 해대는 인간들이 신문기사에 나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인도에서 노동자는 기본 존재가 일단 '하인'이고, 거기에 자본주의의 착취가 더해진다. 

이중의 속박이다.

21세기에 그런 속박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묻고 싶었는데 소설 속 주인공이 얘기해준다.


인도의 가족 - 바로 그것이 우리가 닭장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자기 식구들이 파멸하는 꼴을 볼 각오가 돈 사람만이 그들이 주인들에 의해서 쫒기고, 두들겨 맞고, 산 채로 불타 죽임을 당하는 꼴을 볼 각오가 된 사람만이 닭장을 부수고 나올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상적인 인간으로는 어려운 노릇이고, 괴물이 되어야 하고 비정상적인 성격이라야 가능하단 말이지요.   - 205쪽


소설의 초반에 주인공 발람이 운전기사 아니 하인으로 취직할 때 그의 주인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발람의 가족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발람이 하인으로 취직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그의 가족이 주인의 영향력 있는 지역에 집단 거주하고 있고, 별다른 반항이나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발람은 운전기사로 취직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는 하인이었고, 그가 하는 일은 주인의 발을 씻어주고 안마해주는 것, 운전하는 것, 요리를 하고 시중을 드는 것, 주인이 사고를 쳤을 때 그 죄를 뒤집어 쓰는 것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그리고 그 어딘가 한 부분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발람의 가족이 죽음으로 그 댓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착취는 자본주의적인데 관계는 지극히 봉건적이다.

그래서 주인공 발람은 자신과 자신같은 하인들로 이루어진 대부분의 인도인들을 수탉장에 갇힌 수탉이라고 비유하는 것이다. 


닭장 안의 수탉들은 위에서 떨어지는 피 냄새를 맡고, 형제들의 내장이 주위에 휘날리는 것을 봅니다. 다음엔 자기가 똑 같은 신세가 되리라는 걸 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항거하지 않습니다. 닭장 안에서 나오려고 애쓰지도 않습니다. - 202쪽


이 글을 읽다보면 인도인의 이런 저항없음을 흔히 그들의 윤회를 믿는 종교관에서 찾는걸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 봉건적인 주인과 하인의 관계를 읽는 순간 단박에 이해가 되어버린 것이다. 


인도에서 또 하나 의외로 유명하고 인도인들의 자부심인 것이 있는데 그게 뭐냐하면 인도의 선거와 민주주의이다.

인도는 모든 국민의 투표를 보장하는 것에 굉장한 노력을 들이는데 그 노력이 우리의 상상 이상이다.

심신산골에 있는 단 한명의 유권자를 위해서 벵골호랑이 잡아먹혀 가면서도 인도의 선관위 공무원들은 투표용지를 들고 찾아간단다. 이 말만 들으면 우리는 아 그래도 정치는 제대로 하는데 왜 저렇지라고 갸웃거리게 되는데 제대로는 무슨.....

모든 곳에 투표용지를 보내고 모든 사람이 투표를 하지만, 실제 투표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그 동네를 장악하고 있는 주인이 다 알아서 투표도 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인도의 민주주의의 실상 역시 날카롭게 보여주며 비판하고 있다. 


남의 나라 이야기다보니 한발짝 떨어져서 웃긴 부분에서는  웃으며 볼수도 있겠건만, 기본적인 인간이 또는 인간사회가 이래도 되는가를 생각하면 도저히 짧은 웃음조차도 짓기가 힘들었던, 그래서 읽으면서 내내 욕지거리를 내뱉으면서 가슴 답답해가며 읽었던 책이다. 





아르떼 출판사의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를 13권을 읽었다.

현재까지 출판된게 30권이니 반이 조금 안된다.

그런데 이 시리즈는 굉장히 좋거나 아니면 뭘 이렇게 대충 쓰셨어요라는 말이 나오거나 둘 중에 하나인듯하다. 

안타깝게도 백남준 편은 내게는 후자였다. 뭘 이렇게 대충 쓰셨나요말이다.

예술가의 흔적이 남은 장소와 그의 예술작품을 결부시켜, 그런 예술이 탄생하게 된 과정 그리고 해당 예술가의 예술사적 위치, 작품에 대한 분석이나 소개 이런 것들을 기대했고, 이를 통해 백남준의 예술을 좀 더 잘 이해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의 삶은 굉장히 단편적으로 소개되었을 뿐이고 사실상 백남준의 삶에서 중요한 모순이나 고민 또는 회의였을 부분들에 대해서는 거의 그냥 넘겨버리고 단순 에피소드를 전달하는 수준이다.

사실 생각해보자. 

엄청나게 부유한 집 막내로 살다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말자 온 집안이 부산으로 피난가서 배를 사서 일본으로 도망을 갔다.

한국전쟁초반 북한의 기세가 엄청났던걸 고려한다 하더라도 이 집안의 대처는 굉장히 기민하다.

예상컨대 그간 친일행적이 두드러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 이후에 이 집안이 몰락하게 되는데도 일본에서의 사업의 실패와 정경유착이 결합된거 같은데 이것이 10대와 20대시절의 백남준에게 그렇게 가벼웠을까?

집안의 친일행적 - 한국전쟁시기 일본으로의 도망 - 사회주의에 호감을 가졌던 청년 백남준 - 적국인 일본에서의 생활 - 두 형의 일본으로의 귀화 등

이런 일련의 조건들은 청년기의 예민한 백남준에게는 굉장히 심각한 영향을 끼쳤을테고 그것이 그의 삶과 예술에 끼친 영향도 분명히 있을텐데 이 책의 저자는 이 부분을 대부분 시시껄렁한 농담으로 때워버린다. 

또한 그의 사상이나 정체성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도 너무 쉽게 설명되어 진다. 백남준의 집안이 가마쿠라에 정착했고, 이 지역이 선불교가 발달했던 곳이니까 당연히 백남준도 선불교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TV 부처>같은 작품이 나왔다? 이런 설명을 하려면 실제 백남준의 말이나 글, 작품을 연관시켜서 그의 선불교에 대한 생각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제대로 설명해야 하는거 아닐까? 그런데 모두 당연히 그러했을 것이라는 추측뿐이니 읽는 독자로서는 점점 저자의 이야기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는 것이다. 


또한 백남준의 경우 케이지의 음악에 대한 경도에서 시작해 플럭서스운동에의 참여와 퍼포먼스, 그리고 비디오아트로 넘어가는 과정이 그의 예술이 거쳐간 길일텐데, 이 예술사조들이 모두 예술사적으로 굉장히 의미깊고 영향력이 컸던 것들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이런 것들에 대해 의미들을 좀 짚어주고 그 속에서의 백남준의 위치, 의미 이런 것들을 얘기해주는 것이 맞을 거 같은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중에서 클림트나 니체편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런 퀄리티까지는 안되더라도 좀 많이 안타까웠다. 


아 그리고 또 하나. 이건 도대체 이해하기 힘든 실수인데 왜 이런 실수가 나왔는지는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책 102~ 103페이지 백남준이 케이지를 만나 영향을 받았던 다름슈타트라는 도시를 설명하면서 올린 사진이다.

도시의 중심지인 루이젠광장이라는 곳인데 이 곳에 대한 설명이 다음과 같다.

"다름슈타트에서 가장 큰 광장으로.......고딕건축물들이 광장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 이곳에 발을 내딛는 순간 중세시대로 온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아니 여기 고딕건물이 어디있냐고요?????

고딕 건물이 사진 반대편에 있나 싶어 구글지도 검색까지 했는데 모두 저런 르네상스양식을 간소화시킨 근대건물들 뿐이다.

광장을 둘러싸서 전부 다 말이다. 

따라서 중세시대 분위기는 하나도 안 느껴진다.

보통 글자나 이런 실수에 대해서 난 좀 관대한 편인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다.

고딕건물 구별하는거 진짜 쉽잖아. 

뾰족탑, 스테인드 글라스 이거 중학교때 다 배우는건데...... 

실수라고 보기에는 뭔가 좀 이상하달까? 





책에 대한 카툰은 언제든 이곳 사람들에게는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소재다. 

그냥 책 이야기만 하면 일단 반은 무조건 먹고 들어가는 곳이 여기니까..... 그냥 이건 사진 몇 장면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럽다.

다만 어떤 장면은 문화의 차이 때문인지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는 대목도 있어 좀 슬펐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운 책!



사실은 우리 모두의 서재 ^^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4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선 2023-01-19 0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책은 인도 이야기군요 닭장을 부수는 게 쉽지 않은 곳이고 거기에서 나오는 건 생각하지 못하겠습니다 한사람이 그러면 모두가 죽을지도 모르니... 클래식 클라우드 책은 별로였군요 바람돌이 님이 더 백남준 님을 잘 아시는 듯합니다 사진은 고딕건축물이 아닌데 그런 말을 하다니... 저는 몰랐을 거예요 잘 모르면 안 쓰는 게 더 나은데...


희선

바람돌이 2023-01-19 22:23   좋아요 1 | URL
저는 인도 카스트가 다른 남녀가 연애를 하거나 하면 카스트가 높은쪽의 가족이 낮은 쪽의 가족을 살해하고 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게 저렇게 광범위하게 작용하는지는 몰랐어요. 그저 일하기 위해서 고용되는 사람들도 모두 가족이 보증인이고 목숨으로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니 너무 끔찍한거 있죠. ㅠ.ㅠ 제가 백남준작가를 더 잘 아는건 당연히 아니고요. 그냥 좀 더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는데 조금 더 연구를 해주셨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ㅎㅎ

다락방 2023-01-19 07: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바람돌이 님, 이 페이퍼 진짜 너무너무 좋고요. 바람돌이 님의 똑똑함이 도저히 가려지지 않는 그런 페이퍼인게 너무 좋네요. 그리고 마지막 책, 뭐죠? 저 어제 책 사서 밤에 배송왔는데 지금 책 또 하나 주문 들어가야되네요? 이제 중학생 되는 조카가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아 빨리 사러 가야지. 바람돌이 님 나빠요!!

땡투 누르고 구매했습니다~

바람돌이 2023-01-19 22:26   좋아요 1 | URL
이번 땡투로 또 저의 큰 집 마련이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에고 좋아라~~~~ ^^
똑똑함이 가려지지 않는다니요. 사실은 사람들이 저한테 자주 하는 말이 너 보기보다는 똑똑하네라고나 할까요. 너무나 저의 똑똑함이 잘 가려지는 외모와 말솜씨, 글솜씨로 인하여 저도 이제는 가려진건지 그것이 저의 본질인지 헷갈립니다. ㅎㅎ
사랑스러운 책이 나타나면 당연히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나 그래도 다락방님은 자제해야 하는데 하다가 또 사랑스런 조카님한테 줄 책이라니 당연히 사야한다고..... ^^

잠자냥 2023-01-19 0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 저도 저 화이트 타이거 좀 읽다가 꺼두고(전자책으로 구매) 넘나 제 취향이 아니라서 다시 켜지 않고 있습니다…… 고딕 양식에 관한 저 글은 ㅋㅋㅋㅋㅋ 진짜 고딕호러급이네요.

바람돌이 2023-01-19 22:29   좋아요 1 | URL
슬프고 갑갑하긴 한데 이야기로서의 재미나 글솜씨는 굉장히 훌륭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중국이나 인도 작가들 볼때 드는 생각이 아 이 사람들은 뭐 그냥 아무거나 갖다 쓰도 다 말이 되니까 하는 생각이.... 우리나라가 배경이면 말도 안된다고 욕먹을 이야기도 그래 중국이니까.. 또는 그래 인도니까... 즉 소설의 기본 소재가 좀 무궁무진하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뭔가 좀 기운이 넘칠 때 다시 꺼내서 읽어보셔요. ㅎㅎ
백남준선생 책에서 저 장면은 진짜 왜 저렇게 썼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가요. 실수라고 보기엔 좀.... ㅎㅎ

blueyonder 2023-01-19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든 리뷰를 정말 즐기며 읽었습니다. ^^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 대한 이해가 덕분에 깊어졌습니다. 백남준에 대한 이해도요... 올려주신 만화도 너무 재미있네요. ^^ 감사드려요~

바람돌이 2023-01-19 22:30   좋아요 2 | URL
즐기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글을 누구든 즐겁게 읽었다는 말이 가장 큰 칭찬인듯해요. ^^

햇살과함께 2023-01-19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톰 골드. 어디서 들어봤다 했는데,
<달과 경찰 mooncop> 작가군요^^ 이 책도 좋아요.
다른 책은 패스하고, <카프가와 함께 빵을>만 읽어봐야겠네요~~

바람돌이 2023-01-19 22:31   좋아요 1 | URL
아 햇살님은 이미 톰 골드를 알고 계셨군요. 역시... ^^
저도 <달과 경찰>과 <골리앗>도 찾아서 한번 읽어보려구요. 발상이 재미있을듯 하더라구요.

레삭매냐 2023-01-19 09: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표지가 너무 구리다고 생각
합니다, <화이트 타이거>. 하얀
호랑이...

오래 전에 사서 한참을 묵혔다가
읽었는데, 살만 루슈디나 줌파 라
히리 또는 로힌턴 미스트리(개인
적으로 인도의 사회와 문화를 다
룬 최고의 소설가라고 생각합니다)
등의 책들로 워밍업을 해서 아디가
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영화인지 드라마도 찾아서
봤다지요.

왜 이 작가의 다른 책들이 계속해서
출간되지 않는지 궁금하네요.

바람돌이 2023-01-19 22:34   좋아요 2 | URL
진짜 표지는.... ㅎㅎ 로힌턴 미스트리라는 작가는 저는 처음 들어요. 그래서 또 검색을....
<적절한 균형>이란 벽돌책이 또 있네요. 이것도 찜해놓고 읽어볼래요.
언제나 믿고 보는 레삭매냐님입니다. ^^

유부만두 2023-01-19 0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클래식 클라우드 정말 모 아니면 도, 에요. 백남준 편은 건너뛰어야겠군요. 제겐 헤밍웨이가 그랬어요. 반면 모짜르트랑 단테 편은 꽤 좋았고요. 톰 골드 만화 너무 귀엽죠. 책 좋아하는 마음이 아주 잘 드러나서 보면서 저절로 미소 짓게 되더라고요. ^^

바람돌이 2023-01-19 22:38   좋아요 1 | URL
저도 헤밍웨이랑 푸치니, 마키아벨리편 별로였어요. 다른 건 또 읽어봐야죠. ㅎㅎ
만두님덕분에 톰 골드란 또 다른 작가를 알게 되었어요. 역시 믿고보는 만두님! ^^

호우 2023-01-19 1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도는 참. 남의 나라의 문화는 존중해야 하지만 좀 난감한 면들이 많은 거 같아요. 저 만화책은 너무 맘에 드네요. 그림이 너무 좋네요.

바람돌이 2023-01-19 22:41   좋아요 0 | URL
저 문화는 다르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는 없을듯해요. 약자에 대한 절대적 폭력에 대한 이야기들이니까요. 우리가 이슬람 여성들이 히잡을 쓸것인가 말것인가는 그들의 문화로 존중해야 하지만 그것을 쓰지 않았다고 가해지는 폭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인권의 관점에서 다루어야 하는 것처럼요.
톰골드는 저도 유부만두님 덕분에 처음 안 작가인데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책도 한번 찾아보려구요. ^^

감은빛 2023-01-19 1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권에 대한 소개가 그리 길지 않으면서도 핵심은 확실히 전달해주시네요. 보통 내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트 타이거]와 [카프카와 함께 빵을]은 보관함에 담았어요.

한때 인도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며 지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그 관심이 다른 것들로 많이 바뀌어 예전만큼 끌리지는 않네요. 다른 나라에 실제 살아보지 않고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어디든 가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늘 현실은 그럴 기회를 주지 않는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3-01-19 22:53   좋아요 0 | URL
내공은 무슨요. 그냥 길게 쓰기 힘들어서 이런 식으로 썼을 뿐인것을요. ㅎㅎ
어떤 나라든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하는 것은 항상 경계해야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안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다 싶기도 하더라구요.
다른 곳에서 가서 산다해도 이방인이 아닌 그곳에 녹아들어 사는 것은 정말로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고 쉽지 않은 일일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는 것보다는 여행만 꿈꿉니다. ㅎㅎ

coolcat329 2023-01-19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이트 타이거 참 재밌는데 잘 안 알려진 거 같아 아쉬워요.
인도에 관한 글 읽다보면 참 출구가 안보여 답답하죠? 저도 그랬습니다.

바람돌이 2023-01-19 22:53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여기 알라딘 지인님들께 핫한 책이어서 이거 많이 알려진줄 알았어요. ㅎㅎ
슬픈 책이긴 하지만 잘 쓴 책이기도 했어요.

책읽는나무 2023-01-20 08: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줌파 라히리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카스트 제도에 대한 아이러니함을 저 책에서도 느낄 수 있군요ㅜㅜ
바람돌이님의 눈은 늘 날카롭습니다.
날카로워도 베이진 않아 따뜻합니다.^^
잊고 있었던 <카프카와 함께 빵을> 책 이제 생각났네요. 저도 주문 끝냈었는데...ㅜㅜ
다음 달에 주문할래요^^

바람돌이 2023-01-19 22:56   좋아요 2 | URL
인도의 카스트는 없어지기는 할까요? 저기서는 부자들이 부와 카스트를 이용해서 약자들을 억압하는데, 사실은 또 인도에는 달리트라고 불리는 불가촉천민이 있는데 이들은 카스트 안에도 못 들어가거든요. 저 가난한 사람들조차 또 달리트들을 억압하죠. 어떤 제도의 문제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그 고리들이 참 갑갑하고 안타까워요.
그런데 나무님은 칭찬도 시적이에요. 제가 나무님 100자평 좋아하는데 오늘은 저에 대한 칭찬이 그 100자평 같아요. 에고 좋아라.... ^^ 감사합니다. ^^

2023-01-20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1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3-01-25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이트 타이거> 제목은 익숙한 책인데, 바람돌이님 리뷰 읽어보니 전혀 기대와 다르네요. 너무 궁금합니다.
하인으로서의 삶, 온 가족이 인질인 삶을....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흐미

바람돌이 2023-01-25 18:53   좋아요 0 | URL
인도에 안 태어나서 다행이에요. 지금까지의 제 운으로 볼때 인도 태어났으면 저는 하층 카스트 당첨일듯 하여... ㅎㅎ
분노가 막 솟구치는 점이 많지만 책은 재미있습니다. ㅎㅎ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점멸하는 수백 개의 텔레비전 화면과 다채로운 이미지들의 향연 때문일까. 많은 사람이 백남준의 예술을브라운관들이 켜켜이 쌓인 ‘비디오 조각‘으로만 한정하여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남겨진 통찰의 유산이다. 백남준은 1960~1970년대에 첨단 기술이 바꿀 미래 사회를 내다보았고,
이를 예술적 언어로 그려냈다. 그가 말한 첨단화된 미래사회의 모습이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다. - P13

"비디오아트의 앞날을 밝게 보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확신해요. 뒤샹은 비디오만 제외하고 모든 것을 다 했죠. 그는 들어오는 문은 크게, 나가는 문은 작게 만들었어요. 그 문이 바로 비디오죠. 바로 그문을 통해 뒤샹에서 나올 수 있는 거예요." - P22

 이들은 그저 영상만 내보내는 기계로여겨졌던 텔레비전을 쌍방향의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데 만족하지 않았고, 피아노 건반을 치듯 누구나 쉽게 영상을 다룰 수 있는 기계를 원했으며 모든 사람이 적극적으로 예술가가 되기를 바랐다. - P89

 백남준은 케이지를 만남으로써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 P99

우리는 예술을 통해 자본주의, 즉 돈만 좇는 잘못된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했다. 무분별한 인간의 탐욕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패망하고도 다시 관료주의와 군대가 득세하는 모습을 믿을 수 없던 우리는 예술을 통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예술이라는 것은 자유를 위한 갈구였다. - P124

백남준은 참여와소통을 전제로 하지 않는 예술은 독재 혹은 창작자 혼자만의 예술이라고 간주했다. 관람객들 저마다가 자신의 방식으로 작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즐김으로써 예술이 다양성을 획득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백남준이 추구하는 예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 P140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알라 2023-01-25 0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게 만든, 나가는 문을 통해 만나는 작가가 뒤샹이다...아! 옮겨주신, 이 부분은 제 짧은 배경지식으론 바로 이해가 되지 않아서 혹시 이 책 읽게 된다면 꼭 22쪽을 꼼꼼하게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23-01-25 12:00   좋아요 0 | URL
책에는 딱히 설명은 없구요. 저는 그냥 뒤샹이 샘을 발표한 이후로 예술의 범위가 확 넓어졌잖아요. 공장에서 만들어진 기성품도 작가의 의도에 따라 예술작품이 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죠. 여기에서 현대 예술의 의미가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특히 무언가 새로운 생각을 제시할 수 있다면 그것이 다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게 뒤샹의 의미가 아니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예술에 포함될 수 있는 범위가 무한대로 넓어졌죠. 이런 상황에서는 예술가가 더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기는 정말 힘들었지 않았을까? 무엇을 하든 뒤샹의 정의에 포함되어버린다는..... 물론 이건 저 말에 대한 저 혼자만의 해석입니다. ^^
 

















다음 (    )에 들어갈 적당한 말은?

백남준옹께서는 1932년생이다. 즉 일제시대 말에 국민학교를 다닌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릴 때 페렴으로 고생하고 난 이후에 매우 몸이 약했다.  그래서

그는 몸이 약했기 때문에 (국민학교에) (                   )

자 위의 (   )에 들어갈 적당한 말이 무엇이라고 생각들 하시나요? 







뭐 생각이고 자시고 할 거 없이 

가장 보편적인 답은 다니지 못했다가 될 것이고

좀 잘살았다 하면 집안의 머슴이 업어서 등교를 했다 일것이다. 

그런데 우리 백남준 옹께서는 무려 승용차를 타고 등교를 했다.


아! 저 시대에 집에 승용차가 있었다니...

진짜 찐부자였구나.

그렇게 감탄하면서 한편으로 부러워하고, 한편으로 저 시대에 저 정도 부를 유지하려면 친일 안하고는 못살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일본 총독부에 비행기도 사다 바치고 해야 했을텐데 그러다가 아래쪽 문장 보고 진짜 빵 터졌다.


내 유년 시절의 추억이라는 말을 하면서 그랬단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무렵 집에 자동차가 일곱 대 있었는데, 차들이 수시로 고장 나 정비사가 집에 두 명이나 있었다"고...

클래스가 다른 부자였던거야.


그러면서 또 중학교 때는 마르크스에 심취해서 <자본론>을 읽었다고....

존재와 의식의 이 불협화음을 어찌할 것인가?

아 그리고 이분은 인문학쪽으로도 천재였구나.

나는 대학생때도 <자본론>읽다가 너무 힘들어서 2권까지만 읽고 포기했었는데 말이다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넬로페 2023-01-17 0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3권 읽다 머리 터지는 것 같았는데 이 글 읽고 빵 터졌어요~~
프루스트도 집이 워낙 부자라 그냥 쓰기만 하면 되니 독자가 이렇게 힘든가 보다고 생각했어요^^

유부만두 2023-01-17 06:38   좋아요 1 | URL
동감이에요.
사람들이 일을 안하니까 읽으면서 점점 갑갑해지더라고요.

바람돌이 2023-01-18 20:31   좋아요 1 | URL
프루스트도 부자였군요. 아니 그런데 그 사람은 부자인데 왜 썼대요. 얼마나 힘들었을텐데.... 그냥 쉬지...
옛날에 명성황후께서 말씀하셨답니다. 테니스를 권하는 외국부인에게 그 힘든건 뭐하러 하느냐. 그냥 시녀들한테나 시켜라라고..... ㅎㅎ

책읽는나무 2023-01-17 0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와...금수저 중의 금수저!
클라스가 다른 금수저!
ㅋㅋㅋ
근데 아버지가 자동차 관련 일을 하셨었나요?
정비사가 두 명이라니? 읽고도 믿기질 않아~
역시 예술은 그때도 지금도 돈이 많은 사람들이 하는 직업이었던 건가? 싶네요.
돈 없는 예술인들은 넘 궁핍하게 살다 갔어..흑흑~

바람돌이 2023-01-18 20:34   좋아요 1 | URL
책에 정확히는 안나오는데 문맥을 보아하니 이 집안이 조선 후기부터 시전상인집안이었던 듯합니다. 서울에 시전상인은 독점상인으로 대재벌이었거든요. 거기가 백남준옹의 아버지가 수완이 좋았는지 식민지가 되고 난 이후에도 오히려 재산을 불려나간 상인집안이네요.
책 읽다보니 이 집안 이야기만으로도 책 한권은 나올듯하더라구요. 한국전쟁 터지가 아주 잽싸게 가져갈수 있는거 다 챙겨서 일본으로 튀었고요. 이후 일본에서 생활하며 사업체를 다시 꾸렸는데 백남준옹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는 사업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백남준옹도 경제적으로 좀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있네요. 이 집안의 이야기가 자세히 안나오는건 아마도 친일경력이 많을듯하고요. 거기다 일본으로 가고 난 이후 두 형은 일본인으로 귀화했습니다. 아마 그런 내력들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3-01-18 20:41   좋아요 1 | URL
음...그렇군요!!
덕분에 공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친일....ㅜㅜ

바람돌이 2023-01-18 20:43   좋아요 1 | URL
1930년대까지는 몰라도, 1940년대쯤 되면 친일하지 않고서는 저 부를 유지하는거 불가능한 시대요. ㅎㅎ

레삭매냐 2023-01-17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제시대 시절에 자동차를
타고 등교를 했다...

정말 클라스가 다른 양반
이네요 -

바람돌이 2023-01-18 20:35   좋아요 0 | URL
그것도 국민학교 등교하는 막내아들에게 내주는 자동차라니 말이죠. 찐부자입니다. ㅎㅎ

stella.K 2023-01-17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청나군요. 1대도 아니고 7대나...?!
게다가 중2 때 자본론에 심취? 말이나 됩니까?
전 그 시절 짜라투라투스는 이렇게 말했다 읽고
세상에 못 읽을 게 철학책이구나 했는데...OTL

바람돌이 2023-01-18 20:38   좋아요 1 | URL
저는 어린왕자랑 데미안도 읽으면서 너무 어려워했습니다. ㅠ.ㅠ
그런데 이 글 읽다보니 워낙 부자이다 보니 스승님들이 또 장난 아닙니다. 당시 다녔던 학교가 수송국민학교로 당대 최고부자집 아이들만 다니던 학교라네요. ㅎㅎ 수송국민학교는 4.19때 국민학생 시위를 벌였던 학교 사진으로도 유명하죠.

단발머리 2023-01-17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신데요. 우아, 클라스가 다르네요, 진짜..... 헐........

바람돌이 2023-01-18 20:39   좋아요 1 | URL
우리는 왜 저렇게 태어나지 못해서 세계적인 작가가 못되는지 말입니다. 그쵸? ㅎㅎ
 


단발머리를 삭발머리로 만들어버리겠다는 대사로 나를 기함하게 한 영화 <슬램덩크>

보통은 자막판과 더빙판이 있으면 반드시 자막판을 선택하지만 이 영화만큼은 무조건 더빙판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슬램덩크>가 일본 만화라는걸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지만 그래도 우리의 주인공들은 강백호, 정대만, 서태웅, 채치수, 송태섭이지 사쿠라기 하나미치는 나의 강백호가 아니야!! ㅠ.ㅠ


원작이 워낙에 탄탄하다보니 영화 역시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잘 만들었다.

물론 송태섭의 가정사가 신파스럽게 펼쳐지는건 좀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뭐 슬램덩크니까 다 용서된다는 기분이랄까? ㅎㅎ

좀 아쉬웠던건 이번 영화에서는 나의 강백호의 첫경기다보니 그의 바보스러움과 천재스러움이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 슬픈거. 나는 누가 뭐래도 강백호짱!!! 나의 너의 그 무식함과 천재성과 바보스러움을 너무 너무 사랑해!!!!


이거 보고 오는데 몇년전에 둘째딸과 둘이서 도쿄 여행갔던거 추억돋아서 사진을 뒤적여 봤다.

도쿄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가면 있는 곳 중에 가마쿠라가 있다.(일본사 공부하다가 보면 일본에서 천황의 힘이 약해지고 막부시대가 열리는 시작이 바로 여기 가마쿠라 막부다. 가마쿠라 막부 망하고 무로마치 막부로 교체되면서 또 중심지가 교토쪽으로 옮겨가는 것, 그래서 가마쿠라에는 막부의 중심이던 시절의 유적지들이 제법 있어 슬램덩크가 아니더라도 가볼만한 곳이 많은 곳이다.)

이 가마쿠라가 바로 슬램덩크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슬램덩크를 사랑하는 내가 어찌 만화의 배경장소를 빠뜨리랴? 슬램덩크 안봐서 하나도 감흥없는 딸래미를 끌고 가마쿠라의 슬램덩크 성지들을 하나씩 하나씩 클리어하고 다녔다.



우리 강백호가 학교 가는 길. 저 철길에서 소연이한테 한눈에 반해서 농구부에 들어가는데 소연이의 오빠가 채치수인거 보고 미칠뻔한다. 예쁜 소연이와 다르게 오빠가 고릴라스럽게 생겨서.... ㅎㅎ

여기 실제로 있는 곳이고, 이 철길 위쪽에 가마쿠라 고등학교가 있는데 북산고의 배경이다. 

다만 학교인 관계로 관광객들 오지 말라고 부탁말이 써져 있어서 학교는 안감.





하~~~ 저 전차가 진입할 때 딱 찍었어야 하는데 놓침. ㅠ.ㅠ

가마쿠라는 이렇게 바닷가를 따라 전차가 다니고 이 전차를 타면 왠만한 관광지는 다 갈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번 전차를 타게 되는데 그 때마다 만나는 풍경들이 다  낭만적인 여행지다. 



슬램덩크의 첫장면이 여기라면 마지막 장면은



슬램덩크의 마지막 장면은 강백호가 에노시마 바닷가를 달리며 저렇게 또 자뻑하는 장면이다. 당연히 여기도 갔다. 



에노시마 바닷가는 좀 심심해서 분홍이 옷입은 나를 넣어봄. ㅎㅎ 

이 여행때 딸래미랑 많이 싸웠다.

싸운 이유는 단 하나!

딸래미는 사진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싫어하는데 나는 다 좋아함.

그래서 사진 찍어달랄 때마다 어찌나 대충 찍는지 악 짜증나서 내가.....둘밖에 없는데 니가 안찍어주면 내 사진은 도대체 누가 찍어 주냐고...... ㅠ.ㅠ(아 진짜 이것만 아니면 우리 둘째랑 나는 취향 거의 똑같고 여행파트너로 최고인데 안타깝다.)


만화로 볼때는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송태섭과 가족들이 얽힌 바닷가 장면이 많이 나온다.




여기는 똑같지는 않은데 분위기상으로 볼 때 가마쿠라에서 노을로 가장 유명한 시치리가하마해변으로 보인다.

해변 바깥쪽의 풍경은 다르지만 분위기는 거의 비슷하달까?

가마쿠라 바닷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으로 왠지 분위기가 굉장히 맘을 끌던 곳이다.(등돌리고 있는 저 시커먼 애가 우리집 둘째. 나랑 사진때문에 계속 신경전을 벌였던..... ㅎㅎ)






그리고 가마쿠라는 <슬램덩크>만이 아니라 또 다른 만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여기 실제로 있어...



그리고 저 윗쪽 동네로 걸어올라가면 주인공이 다녀가던 절도 있고, 누군가를 기다리던 슈퍼랑 평상도 있고....

만화에 나오는 곳들이 그대로 있는걸 보는데 뭔가 좀 굉장한걸 득템한 기분이랄까? ^^


영화 <슬램덩크>덕분에 오래전 여행까지 추억팔이가 된건 괜찮은데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얼마전에 독감으로 300만원을 날려먹었던 남편이가 강력하게 <슬램덩크>만화를 갖고 싶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아 물론 갖고 싶지. 나도 얼마나 갖고 싶겠냐고... 

그런데 이게 진짜 가격이 장난 아닌데 그래도 또 검색하고 있는 나는 뭐냐?












<슬램덩크 오리지널 박스판> 31권 가격 할인가 166,500원

원래 나올때 그대로 발매된 것으로 예전의 추억이 중요하다하면 이걸 사야겠으나 지금 세트는 품절이고 단권은 군데 군데 품절된 권들이 있어 사실상 구매 불가능.















<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 박스판> 24권

양장판에 컬러페이지가 있어 매력적이지만 이건 할인가가 302,400원이닷...

너 가!!!! 

남편이가 독감안걸리고 출장가서 300만원을 벌어다 줘도 안돼!!

내가 로또 당첨되면 너도 사주마!!! ㅠ.ㅠ


결국 유일한 선택은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20권, 가격 할인가 126,450원

오리지널에 비해서 권수를 줄이고 대신 1권당 분량을 늘림.

그리고 판형이 약간 작아진게 아쉽지만 차이가 딱히 크지 않아 괜찮다.

하지만 좋은것도 있는데  표지 일러스트를 작가님이 전부 다시 그려줬는데 이건 오리지널보다 더 좋은듯하다.

예약판매 중인데 올해 책 좀 그만 사자 했는데 1월부터 이 무슨 과소비인가 하면서 울고 있는 중....ㅠ.ㅠ

내가 이래서 <슬램덩크>영화 안보려고 했는데 말이다. ㅠ.ㅠ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6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리의화가 2023-01-16 1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추억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넘넘 부럽습니다. 재편판 사셨군요 저는 프리미엄 박스판, 재편판 다 있네요.
저도 그 강백호의 바보스러움과 뻔뻔함 자신만만함을 정말 사랑한답니다. 전무후무한 캐릭터!ㅋㅋ 영화보는데 강백호가 멘트 날릴 때마다 관객들 피식하며 웃더라구요 저 포함ㅎㅎㅎㅎ

바람돌이 2023-01-16 21:03   좋아요 1 | URL
화가님 알고보니 재벌이었군요. 프리미엄 박스판과 재편판이 모두 있다니 말입니다. 아흑! 정말 부러울따름입니다. 만화책은 일단 권수가 많다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은지라 진짜 갖고 싶은 소장용만 사서 두는데 정말 저 슬램덩크는 항상 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이번에 영화보니까 도저히 안사고는 못배기겠더라구요. ㅎㅎ
진짜 영화관에서 강백호 말할 때마다 사람들이 웃는거 보면서 아 진짜 다 예전에 만화책 보면서 웃었던거 되새기는구나 뭐 그런 느낌이었어요. 저는 그런 강백호 씬을 많이 보고 싶었는데 다음에 영화가 계속 나온다니까 다음을 기다려봐야죠. ^^

거리의화가 2023-01-17 09:01   좋아요 0 | URL
ㅋㅋ 좋아하는 건 사는 편이에요^^; 근데 저렇게 비쌌다구요? 바람돌이님이 말씀하셔서 가격이 이제야...ㅎㅎ 저렇게는 안 비쌌던것 같은데 희한하네요. 내 눈에만 가격이 다운되게 보였던건가 싶습니다ㅋㅋㅋ
암튼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사시는 게 맞죠. 나중에 후회합니다. 물론 허리띠는 좀 졸라매야 하지만요~^^;
ㅋㅋㅋㅋㅋ 이 만화의 캐릭터들이 다 재밌지만 저는 그 강백호의 천진난만함 때문에 사실 주기적으로 좀 보는 편인 것 같아요. 약간 기분 다운되거나 아니면 일이 잘 안풀릴 때 보고 나면 기운이 생기더라구요ㅋㅋ 다들 아마 그럴 것 같아요. 다음 번에 나올 때는 강백호 버전으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새파랑 2023-01-16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렸을때 슬램덩크 단행본 모았었는데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ㅜㅜ 저도 세트로 갖고 싶습니다~!!

바람돌이 2023-01-16 21:05   좋아요 1 | URL
저는 어렸을때는 돈없어서 못사고 대여점에서 빌려서 봤어요. ㅠ.ㅠ 그 시절에 단행본 모은 새파랑님도 재벌집자식이 아니었나 추측해봅니다. ㅎㅎ 지금도 새파랑님 책 재벌인데 프리미엄판으로 확 지르세요. ㅎㅎ

새파랑 2023-01-16 21:21   좋아요 1 | URL
문제집 산다고 하고 그돈으로 샀었더라는 😅 전 흙수저입니다 ㅜㅜ

유부만두 2023-01-16 2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ttps://youtu.be/DqTJQ-ouH0w

바람돌이 2023-01-16 21:39   좋아요 0 | URL
뭔가 했더니 화장품 광고네요. 재밌어요. 이번 영화에서도 오프닝에서 주인공 5명 스케치로 시작하는데 그게 딱 연상되면서 좋네요. 그렇다고 저 화장품이 많이 팔렷을거 같지는 않은 느낌은 뭐지? 하고 있어요. ㅎㅎ

유부만두 2023-01-17 06:30   좋아요 0 | URL
어제 링크 달고 수정하며 몇줄 더 썼는데 없어졌네요?;; 저도 화장품 보단 만화가 강렬해서 판매에 도움은 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ㅎㅎ

전 바람돌이님 보다 나이가 많아서 옛날 슬램덩크 유행은 몰라요. 그래서 이번 영화 개봉 전 몇달 동안 애니판 시즌 8개를 완주했어요. 넷플릭에 있어요. (독서의 최대의 적) 이젠 “난 천재니까”의 의미를 압니다. 근데 야구팬인 제게 강백호는 다른팀 선수라 좀 얄미운 이름이고요. 여기 만화 주인공 강백호 빨간머리 (잘라도 빨갛더라고요? 염색을 부지런히 하나봐요)는 영 비호감이에요. 대신 엄마 마음으로 봤더니 운동이랑 공부랑 다 잘하고 자기관리 철저한 채치수가 짱입니다. 근데 소연이가 너무 맹꽁이라 한숨나와요.

책읽는나무 2023-01-16 2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전 그저 웃음이!!!! ㅋㅋㅋ
아....전 너무 웃음이 헤퍼서 큰일입니다ㅋㅋ
바람돌이님 남편님이 독감만 안걸리셨어도 정말 저거 구입하셨을텐데 안타깝네요^^;;;
전 어릴 때 만화를 안봐서요~ 근데 슬램덩크 만화 유명한 건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실은 강백호, 강백호 해서 전 한국만화인 줄 알았었어요ㅋㅋ 근데 어디선가? 슬램덩크 매니아들 가마쿠라에 다녀왔대서 왜? 그랬었던 적 있었네요. 아 그 분들 중에 바람돌이님도 계셨었군요^^
제겐 가마쿠라는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기억되어서 한 번 가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어요. 저기 바람돌이님 거니신 바닷가도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자주 등장했었던 곳 같아요. 막내 사치에? 가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거나, 언니들도 고민 있음 저 바닷가 스탠드에 앉아 있던 곳인 것 같아요. 신사 앞도 눈에 익구요^^
근데 전요~ 저기 전차 지나가는 배경의 저기 바닷가 풍경이 꼭 부산 해운대 청사포 입구처럼 보여요ㅋㅋㅋ 처음 청사포 갔을 때 넘 예뻐서 꼭 외국에 온 것 같더라구요^^
해변바닷가쪽은 약간 송정? 같기도 하네요?
아....비행기 타고 일본까지 다녀오셨는데 자꾸 부산 바다랑 비교를 해서 죄송합니다ㅋㅋㅋ
그래도 해아랑 함께 다녀온 가마쿠라 여행은 멋지네요~ 다음 달에 울 아들도 친구랑 일본 여행 계획 잡고 있던데 녀석도 슬램덩크를 안봤어서 말을 못해줬어요.
그래서 20권짜리 신장재편판 할부로 사서 볼까?싶기도 하네요. 영화볼 때 관객들이 웃을 때 같이 공감하며 웃고 싶군요ㅜㅜ

바람돌이 2023-01-16 21:59   좋아요 1 | URL
웃음이 헤픈건 정말 좋은 일이죠. 정신건강에도 좋고, 대인관계에도 좋답니다. ㅎㅎ
남편이 독감 안걸리고 300만원 벌어왔어도 저는 신장판으로 샀을거예요. 30만원은 너무 큰 돈이라서.... 지금 신장편 주문하니까 예약주문이네요. 이달 말 되어야 온대요. 또 기다림으로 설레서 기분 좋은 날이 계속되는거죠.
저는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소장하고 있어요. 이건 나올때마다 샀는데 실제 가마쿠라에 바닷마을 다이어리 장면들 많아서 좋았어요. 막내 이름 스즈요. 스즈가 맨날 뛰어다니던 곳들이 줄줄이 있어요. ㅎㅎ
그런데 사실 저도 어디를 가도 바다는 항상 부산 바다랑 비교해요. 다 부산 바다가 더 예뻐 이러면서요. 그래서 여행가서 바다보고는 그렇게 크게 감탄을 안한다는..... 딱 한군데 이탈리아의 라벨로에서 바라본 바다는 아 진짜 숨넘어가게 아름답더군요.
민이가 친구랑 여행을 가는군요. 우리집 애들도 대학갔을 때가 딱 코로나 때니 해외여행은 아예 가지도 못하고 어떻게 보면 좀 불쌍해요. 이제부터라도 다니겠죠. ㅎㅎ

scott 2023-01-16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종이 만화는 안봤고
영상물은 좋아 합니다

이번 극장판 쵝오!
한쿡말 더빙도 좋아요 ^^

바람돌이 2023-01-16 23:13   좋아요 2 | URL
만화 슬램덩크는 정말 걸작입니다. ㅎㅎ 저는 이 만화때문에 일본에서 농구가 엄청 인기있는 스포츠인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ㅎㅎ

singri 2023-01-16 2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특이하게 ㅋ 윤대협도 좋아했어요
끝까지 보진못했고 드문드문이긴했는데 농구대잔치때 좋아하던 농구선수들생각도 나고 그렇네요.
친구들 다 연대 좋아하는데 저만 고대ㅋ
n차관람이 계속이랍니다.

바람돌이 2023-01-16 23:12   좋아요 1 | URL
저는 중앙대 ㅎㅎ
윤대협도 좋아요. 그래도 제일 좋은건 강백호. 나머지는 다 그냥 좋아요. ㅎㅎ

레삭매냐 2023-01-17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심에 가슴이 웅장해지는
그런 포스팅이었습니다.

전 드래곤볼은 읽었어도
슬램덩크는 안 본 지라 ㅋㅋ

애니판이 아주 인기라고
들었습니다.

바람돌이 2023-01-18 20:26   좋아요 1 | URL
오랫만에 듣는 드래곤볼. 저도 드래곤볼도 좋아하지만 역시 슬램덩크쪽으로.... 드래곤볼은 만화책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ㅎㅎ 아마 이번 슬램덩크 애니 영화는 영화의 완성도를 다 떠나서 오래전 슬램덩크의 팬이었던 저같은 사람들이 다 보러 가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의외로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 사실 전 좀 깜짝 놀랐어요. ^^

잉크냄새 2023-01-17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덕후시군요!

바람돌이 2023-01-18 20:26   좋아요 0 | URL
진정한 덕후는 거리의 화가님. 같은 만화를 판형별로 갖추시는 분요. 저는 그냥 깍두기요. ㅎㅎ

단발머리 2023-01-17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램덩크 안 본 눈, 안 사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있습니다. 단발머리 & 사자머리 & 폭탄머리 & 삭발머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슬랭덩크 이야기에 일본 사진까지 올려주시니 너무 좋으네요. 저도 일본 여러번 다녀 왔는데 어르신들 모시고 효도여행이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무슨 차 같은 걸 타고 수족관에 가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르고 달래셔서 최고의 여행 짝궁 둘째딸이 엄마 이쁜 사진 많이 찍어주길, 저희도 바랍니다. 그래야 저희도 맘껏 구경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8 20:29   좋아요 0 | URL
오오오오~~~ 그런데 안본 눈 주변에 많습니다. ㅎㅎ 일단 우리집에도 두 명이고요. 제 주변에는 아주 많고요. 물론 그 사람들은 딴 책도 딱히 안보지만요. ㅎㅎ

어르신들 모시고 가는 여행은 여행이라기 보다는 노동이 아니던가요? 저는 어르신들 모시고 어디 갈때는 그냥 딱 봉사, 노동 이 두 글자를 새겨넣고 갑니다. ㅎㅎ

저때는 큰딸이 고3 올라가던 겨울방학이라서 같이 못갔고요. 지금이야 사진 찍기 좋아하고 잘 찍어주는 큰 딸이 있으니 둘째와 싸울일은 없다고나 할까요. ㅎㅎ 그래도 둘째는 지 잘못은 모르고 나는 그게 최선이었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ㅎㅎ

희선 2023-01-19 0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램덩크에 나온 건널목에 가시다니 멋지네요 역사를 잘 아시니 가마쿠라 막부도 말씀하시는군요 가마쿠라가 나오는 소설이나 만화 많을 거예요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나중에 살았던 곳도 가마쿠라였다고 한 것 같네요 남편분이 만화책 갖고 싶어하시다니... 하나 사면 바람돌이 님도 함께 보시겠군요


희선

바람돌이 2023-01-19 22:58   좋아요 1 | URL
제가 가마쿠라에 갔을 때는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이곳에서 살았던거 몰랐어요. 알았더라면 그 흔적도 찾아가 봣을 텐데 절이랑 만화의 흔적만 찾아봤어요. ㅎㅎ 만화는 주문을 기다리고 있는데 오면 우리 가족 모두가 달려들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