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 )에 들어갈 적당한 말은?
백남준옹께서는 1932년생이다. 즉 일제시대 말에 국민학교를 다닌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릴 때 페렴으로 고생하고 난 이후에 매우 몸이 약했다. 그래서
그는 몸이 약했기 때문에 (국민학교에) ( )
자 위의 ( )에 들어갈 적당한 말이 무엇이라고 생각들 하시나요?
뭐 생각이고 자시고 할 거 없이
가장 보편적인 답은 다니지 못했다가 될 것이고
좀 잘살았다 하면 집안의 머슴이 업어서 등교를 했다 일것이다.
그런데 우리 백남준 옹께서는 무려 승용차를 타고 등교를 했다.
아! 저 시대에 집에 승용차가 있었다니...
진짜 찐부자였구나.
그렇게 감탄하면서 한편으로 부러워하고, 한편으로 저 시대에 저 정도 부를 유지하려면 친일 안하고는 못살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일본 총독부에 비행기도 사다 바치고 해야 했을텐데 그러다가 아래쪽 문장 보고 진짜 빵 터졌다.
내 유년 시절의 추억이라는 말을 하면서 그랬단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무렵 집에 자동차가 일곱 대 있었는데, 차들이 수시로 고장 나 정비사가 집에 두 명이나 있었다"고...
클래스가 다른 부자였던거야.
그러면서 또 중학교 때는 마르크스에 심취해서 <자본론>을 읽었다고....
존재와 의식의 이 불협화음을 어찌할 것인가?
아 그리고 이분은 인문학쪽으로도 천재였구나.
나는 대학생때도 <자본론>읽다가 너무 힘들어서 2권까지만 읽고 포기했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