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게이샤 커피가 출시됐다.

이름에서 커피가 왠 게이샤? 일본의 그 게이샤?

그건 아니고 이 커피의 원산지인 에티오피아의 게샤지방의 이름이다. 

아프리카에서 처음 재배되었지만 극악한 수확량으로 인해 그대로 사장되었다가 40년쯤 뒤 남미지역에서 이 품종이 다시 발견되고 고급 커피종으로 화려하게 재기한다.


어쨌든 극악한 가격으로 인하여 잘 못먹는 커피인데 1년에 1~2번쯤 나에게 주는 선물이랍시고 살 때가 있다.

커피숍 갔을 때는 안먹는다. 비싸서....ㅠ.ㅠ


보자마자 그래 연말 선물이야 하면서 냅다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

빠른 알라딘 배송으로 오늘 도착!

더불어 앞으로 2달간은 책을 안살거야 하면서 쓸데없는 결심을 단번에 버리고 사고싶던 책들도 같이 주문했다.





구입한 책의 떼샷, 커피, 그리고 이번에 산 꽃들은 보조출연.(그냥 좀 예뻐 보이라고 찍었더니 노랑 튤립이 잘렸다.

다시 찍기는 귀찮음.

커피 포장은 진짜 고급지다.

딱 선물하기 좋은 포장.

그래 나에게 주는 선물인데 예쁘게 포장된걸 보니 기분은 좋네.... ^^ 


12월에 산 책들



요즘 우리나라 해방정국과 한국전쟁기에 관한 자료들이 미국에서 풀리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현대사학자들이 이쪽 자료들에 대한 연구서들이 나오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다.

저자인 박태균씨에 대한 믿음도 있고, 현재 우리나라의 병폐의 근원들을 파고 들어가면 결국 해방정국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밖에 없어 나 역시 이 시대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나오자마자 사고싶었지만 허벅지 찔러가며 참다가 결국 질렀다. 











알라딘 서재의 오랜 지기 프레이야님의 책

이 책이 첫 책인 아니라는데 오랫동안 서재를 떠났던 관계로 책을 낸지는 몰랐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프레이야님 글을 읽을면서 그 감성에 감탄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던지라 기대만발이다.











윌리엄 트레버의 단편집.

이 분의 책은 장편인 펠리시아의 여정 하나를 봤는데 여운이 굉장했다.

읽을 때보다 읽고 난 이후의 여운이 더 오래가고 자꾸 자꾸 떠오른다.

단편에서 이분의 진가가 더 잘 드러난다고 하니 역시 기대중이다.

더군다나 표지 진짜 마음에 든다.

어쩌면 난 이 책이 트레버의 책이 아니었어도 표지만으로 샀을지도 모르겠다.









김초엽의 새 단편집 <방금 떠나온 세계>

가장 기대하고 있는 젊은 작가이자 읽을 때마다 신선한 작가.

아직은 장편보다 단편이 더 좋은데 그 김초엽 단편을 또다시 만날 수 있다니.

부지런히 써주세요라고 응원보내고 싶은 작가다.

나온 책이 얼마 되지 않아 전작주의가 너무 쉬운것도 좋네

이 책 읽고 나면 <사이보그가 되다>도 읽을 예정.










얼마 전에 만난 나의 가장 사랑하는 친구가 강력 추천한 책.

그래 친구야 

난 항상 너의 안목을 믿어.

네가 좋다면 나는 무조건 읽는다. ^^










사진을 안 찍었네, 알라딘 아니고 다른 곳에서 산 책

김누리교수의 전작이 굉장히 좋아서 나오자마자 산 책인데 <한겨레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책이다.

촛불정국시기의 기대감이 느껴지는 대목들에서는 현재를 보며 비감해지기도 한다.

산 책 중에는 가장 먼저 읽은 책












서재지인들이 다들 캐럴라인 냅과 그녀의 책들에 대한 호평이 계속 올라오는지라 호기심에 산 책인데 좋을거야라고 암시를 넣고 있다.

그리고 정희진선생님 추천이라고 하잖아.









어쨋든 책을 샀고 책탑도 더 높이 올렸고 이제는 커피를 마실 시간.

나름 정성을 다해 - 평소에는 커피 내리는걸 딸래미 시키는데 오늘은 직접 내렸다. 딸래미는 대충 내려주므로.....

이런 커피는 섞어먹고 싶지 않아서 오늘 먼저 파나마 게이샤부터 드립

과테말라 게이샤와 콜롬비아 게이샤는 먹어봤는데 파나마 게이샤는 처음인듯하다.





왠지 커피잔도 예쁜데다 먹고 싶어서 머그컵말고 예쁜 잔 준비.

내리고 나서 사진 찍을려니 허전에서 식탁위의 꽃병도 보조출연.

밤이라서 연하게 내렸다.


첫모금에는 어? 뭐지? 너무 심심한거 아냐? 게이샤 맞아? 하다가

잠시 뒤 확 올라오는 풍미가 느껴진다. 

역시 정성을 다해 내렸더니 쓴맛은 거의 걸러지고 신맛과 뭔지 모를 식물들의 -나는 도통 이 커피들의 미묘한 향을 자스민이니 아몬드니 하는 식으로 구분하는걸 모르겠다. 내 입맛은 그냥 뭉뜽거려 꽃향이다. - 향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

결론은 맛있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게이샤 특유의 풍미는 조금 약한 듯.

내가 잘못내린건지 자주 먹는 예가체프와 좀 비슷한 맛이다.

이러면 가성비 꽝인데 말이다.

이 정도 맛이라면 차라리 예가체프를 먹지하다가 그래도 맛나긴 하네라면서 홀짝 홀짝 다 마셨다.


내일은 콜롬비아를 내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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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12-24 02: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커피 나온 거 보고 저런 것도 있네 했습니다 원두여서 갈기부터 해야겠습니다 연하게 내려서 색이 연한 거였군요 자신한테 주는 선물도 좋지요 꽃도 예쁩니다 다음에 마실 커피는 더 맛있기를 바랍니다 바람돌이 님 사신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1-12-24 09:16   좋아요 3 | URL
저는 다른 곳에서 자랑한대로 커피 그라인더가 있기 때문에 언제나 신선함 커피를 갈아마실수 있습니다. 우하하~~ ^^ 게이샤 자체가 약하게 볶아서 좀 연하긴 해요. 하지만 저건 진짜 어제 밤 11시에 내린거였기 때문에 좀 많이 연하게 내린거였어요. ㅎㅎ 오늘 퇴근하고 집에 가면 콜롬비아 게이샤를 마셔야죠. 벌써부터 집에 가고싶네요. ^^

라로 2021-12-24 0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커피가 아닌 차의 빛깔인 것 같아요. 알흠답습니다!!
저도 300개 한정이라는 글 보고 게이샤커피 주문했어요.^^;;
저야 쓴맛 말고는 커피에 대한 것은 1도 모르지만, 어쩐지 게이샤 커피를 마셔줘야 할 것 같아서요.
바람돌이님도 사고 저도 샀으니 298개는 어디로 갔을지 궁금합니다요.ㅋㅋ
책 고르시는 안목도 뛰어나신 님, 이제 따님의 시험도 끝나고 했으니 맘껏 책 읽으실 수 있겠어요!!
축하드려요!!^^ 아참, 메리 크리스마스!! 올해 무척 감사했습니다. ^^

바람돌이 2021-12-24 09:21   좋아요 1 | URL
어제 너무 늦은 시간이라 좀 많이 연하게 우렸네요. 그래도 게이샤 특유의 향과 맛은 살아있더군요. 오늘은 제대로 내려보렵니다. ^^라로님한테 커피가 가려면 아직 한참이겠네요. 그런데 원두는 미국이 더 싸지 않나요? 게이샤도 남미산이니 당연히 미국이 더 흔하게 더 싸게 구할 수있지 않을까라고 혼자 생각합니다.
아침마다 백수 딸래미 둘이 자고 있는거 보면서 나옵니다. 무엇보다 요즘은 퇴근 후 시간에 쫒기기 않고 밥을 할 수 있게 되엇 느긋하게 먹고싶은거 만들어먹는게 좋네요. ^^
라로님은 크리스마스 준비가 완벽하실테니 더더욱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라로님 집에 N군이 해준 조명 장식을 떠올리며 막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

han22598 2021-12-24 06: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초엽 작가는...빠르게 새책을 내고 있네요...저도 좋아하는 작가이라서...요런 현상 조금 걱정이 되네요..쓸데없는 걱정일 수도 있지만요 ㅎ

바람돌이 2021-12-24 09:22   좋아요 1 | URL
김초엽 작가 이제 시작이잖아요. 하고 싶은 얘기가 오죽 많겠어요. ^^
슬럼프도 겪을테고 하지만 언젠가 진짜 위대한 작가가 되었을 때 나 이 작가 데뷔작부터 팬이었어라고 주변에 자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책읽는나무 2021-12-24 06: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298개 중 하나는 제게로 달려오고 있겠죠??^^
아...저도 어제 게이샤 주문 했어요.
저는 다음 주에 온대요...며칠 고민하다가 알라디너님들의 기대평에서 그만!!!!!!!
바람돌이님은 이 가격 실화?? 그러셔서 아..이게 그리 비싼 것이었던가?
잠냥님은 한 번 마셔보고 아직도 잊을 수 없었다던 파나마 게이샤라고 쓰셨던데 가만 있을 수가 없었어요ㅜㅜ
저는 게이샤라는 이름도 첨 들어 봤습니다.
그래서 지금 기대 만발입니다.^^
책도 책인데....커피 사진 예술입니다.
꽃과 커피!!! 게이샤는 저렇게 마셔야 더 맛있을 듯 합니다.
아무튼, 바람돌이님 메리 크리스마스!!!^^

바람돌이 2021-12-24 09:26   좋아요 3 | URL
1개는 나무님, 1개는 다락방님
그럼 나머지 296개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 아 주문하는 분들이 많았나봐요. 다음주라니.... 다음 주 배송올 때까지 기다림의 행복이 있잖아요. 어제 제가 다락방님께 단 댓글에서 과테말라 게이샤라고 했는데 잘못말했어요. 지금 이 게이샤 중에 1개가 파나마 게이샤인데 게이샤 중에서도 파나마 게이샤가 제일 비싸더라구요. 커피숍 가면 너무 비싸서 못먹는.....
어제밤에는 꽃도 있고, 책도 있고, 커피도 있고 그래서 어쨌든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나무님도 메리 크리스마스하세요. ^^

책읽는나무 2021-12-24 09:39   좋아요 2 | URL
저의 뉴스피드에서 본 분만 두 분이 더 계셔요.
오거서님과 잠자냥님!!ㅋㅋㅋ
파나마 게이샤가 그런 거였어요??
음...잠자냥님께도 어제 물어봤거든요..잊을 수 없던 맛이 둘 중 뭐냐고 물으니 파나마 게이샤였대요^^
아...좋다!좋아!!
어떤 맛일까? 더 궁금해 집니다^^

다락방 2021-12-24 10:37   좋아요 3 | URL
한개는 어제 제 여동생이 받았습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1-12-24 11:27   좋아요 2 | URL
맛난거 먹을 때, 더군다나 그 먹는 기쁨을 같이 나눌 사람들이 있을 때 왜 이리 좋을까요?
그래서 제가 항상 먹는거에 진심인가봅니다.
몸무게만 아니면 매일 매일 맛난거 먹을걸.... ㅎㅎ
저처럼 너무 연하게 내리지 말고 조금 진하게 내려보세요. 아마 그러면 더 풍미가 잘 느껴질 듯요.
저는 오늘 저녁에 제대로 내려보려구요. ^^

다락방님은 역시 부자. 비싼 커피는 저는 혼자! ㅎㅎ
이러다 300개가 어디 갔는지 다 추적되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ㅎㅎ

다락방 2021-12-24 11:36   좋아요 3 | URL
아 제 여동생은 자기가 자기 돈주고 시킨겁니다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2-24 11:38   좋아요 1 | URL
미식가 찐자매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2-24 07: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커피 사진 보고 응? 바람돌이 님은 연하게 드시는구나.. 하고 시꺼먼 제 커피를 한 번 보았는데요 ‘밤이라 연하게 내렸다‘고 바로 나오네요. 후훗.

구입한 책의 떼샷을 보는 일은 참 즐겁습니다. 그러니 또 올려주셔도 매우 만족합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1-12-24 11:28   좋아요 1 | URL
어제 커피 배달이 늦게 와서 저걸 내려먹은 시간이 무려 밤 11시
연하게 내릴 수 밖에 없는 시간이었어요. ㅎㅎ
책 구입 자제모드는 1년 내도록 가동 중인데 그게 또 풀리는 때가 너무 자주 있어서 문제! ㅎㅎ

새파랑 2021-12-24 08: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커피 네이밍을 게샤로 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 프레이야님의 명저가 가장 눈에 들어오네요~!! 나에게 주는 선물 좋네요~!

바람돌이 2021-12-24 11:30   좋아요 3 | URL
그 동네 발음대로 하면 게샤가 맞는듯한데 이걸 왜 영어식으로 게이샤로 발음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커피이름이 왜? 하면서 오해하는데 말이죠.
프레이야님의 명저 역시 연말을 맞아 1년 잘 살았다고 저에게 주는 저의 선물입니다. ^^

키라키라 2021-12-24 09: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에게 주는 연말선물‘ 좋네요 책소개가 좋아 몇개 장바구니 살포시 담아놓아요 즐거운 이브날 되세요 ~^^

바람돌이 2021-12-24 11:31   좋아요 2 | URL
키라키라님도 메리 크리스마스하시고, 내가 나에게 주든 남한테 받아내든 1년간 잘 살았다고 나를 칭찬하는 선물을 해보아요. 책도 좋고, 손톱 네일을 하는 것도 좋고, 어쨌든 나에게 내가 하는 선물은 기분전환에 최고! ㅎㅎ

거리의화가 2021-12-24 1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커피 인증샷 올리셨군요. 포장박스도 좋았고 무엇보다 안에 든 병들이 재활용도 가능할 것 같아서 좋아요^^
버치문서와 해방정국 저도 본 책이었는데 잊고 지나갈 뻔했네요. 얼른 담아갑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람돌이 2021-12-24 11:32   좋아요 1 | URL
포장박스가 너무 럭셔리해서 꼭 사진을 찍고 싶었어요. 버치문서와 해방정국도 같이 읽고 책 이야기도 나누어요. 거리의화가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mini74 2021-12-24 1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뭔가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를 가로지는 커피로 하는 여행같아요 ~~ 사진 좋은데요 바람돌이님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행복한 방학 감축드리옵니다 ~

바람돌이 2021-12-24 11:34   좋아요 1 | URL
아 정말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를 가로질러 여행가고 싶네요. ㅠ.ㅠ 근데 저 나라들 코로나가 아니어도 치안이 너무 불안해서 갈 수 있으려나요? mini74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저는 지난 여름에 미리 땡겨서 방학을 길게 했던 관계로 겨울방학이 2주 더 남았습니다. ㅠ.ㅠ 몸은 방학 모드인데 현실은.....ㅠ.ㅠ

페넬로페 2021-12-24 1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커피와 책 옆에 꽂혀 있는 꽃도 아름다워요.
저도 제게 주는 선물로 게이샤커피 주문했어요. 맛이 넘 기대됩니다^^

바람돌이 2021-12-24 13:34   좋아요 1 | URL
저의 스트레스 해소제, 커피, 책, 그리고 꽃입니다. ^^
게이샤 커피는 사실 호불호가 강한 커피인데 이렇게 다들 기대하시다가 안맞으면 어떡하나 갑자기 막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scott 2021-12-24 11: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커피 향 가득!
가족 모두 행복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 ℳ𝒶𝓇𝓇𝓎 𝒞𝓇𝒾𝓈𝓉𝓂𝒶𝓈 🎅🏻

(\ ∧♛∧ .+° °*.
(ヾ( *・ω・) °・ 🎁
`し( つ つ━✩* .+°
(/しーJ

바람돌이 2021-12-24 13:35   좋아요 1 | URL
스콧님도 가족분들과 함께 행복가득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아 뭔가 제가 성의없는거 같아요. 저는 저런 정성 가득한 이모티콘은 못만드는데 말이죠.
그래도 스콧님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비는 마음은 진심 1,000%랍니다. ^^
 




2008년에 서재의 달인 엠블렘을 달고 13년만에 서재의 달인 엠블렘을 받았습니다.

2004년 9월 20일에 알라딘 서재를 만들고 첫 리뷰를 올리면서 서재활동을 시작했지만 그 때도 저는 초창기 멤버는 아니고 한참 알라딘 서재의 이름이 올라가기 시작할 때 밥상에 슬쩍이 제 숟가락 하나도 올려놓은거였죠. 

그리고 저 서재의 달인 엠블렘을 달아주기 시작한게 2008년부터였는데 저때 저 엠블렘을 받고 얼마나 뿌듯했던지요.

저 때 마음은 앞으로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저 엠블렘을 매년 받고 말리라 했지만 어디 세상일이 그렇게 내 뜻대로 될까요? 

더더군다나 결심하는 제 마음이 변하지 않는 것도 역시 아니구요. 


그 돌아오는 길이 13년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7~8년쯤 지날 때는 서재생활로 돌아가리는 생각 자체가 없어지기도 했구요.

작년 중반에 다시 서재 문을 열고 약간은 어색한 마음으로 돌아왔는데 기존에 알던 분만이 아니라 많은 새로운 분들이 다들 반겨주시고 해서 그냥 친정에 돌아온 기분이었네요.

돌아온 저를 반갑게 맞아주신 분들, 못보던 이인데도 반갑게 먼저 인사해주시고, 또 제 인사를 받아주신 모든 지인님들.

살짝 감사의 인사를 한꺼번에 드립니다.

덕분에 오늘 저 엠블렘을 받을만큼 나름 열심히 뭔가를 읽고 쓰고 할 수 있었네요. 

또한 여러분들 덕분에 제 생활이 좀 더 풍요로워졌습니다. 


올해 나름 열심히 읽고 쓰자 했지만 저에겐 역시 하반기가 아킬레스여서, 하반기에는 서재 활동도 뜸, 책읽기도 뜸, 글쓰기는 더 뜸해서 사실 서재의 달인은 안될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에겐 저 엠블렘이 더 선물같이 느껴지는 듯도 합니다.


내년에도 저의 서재가 비지 않기를 결심하며, 여러분 모두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한 새해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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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12-17 15: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13년만에 엠블럼 축하드려요~♡ 마침 돌아오셨을때 함께 해서 저에겐 행운입니다! 😉
알라딘도 바람돌이님 놓치고싶지 않았나봐요.ㅎㅎ

바람돌이 2021-12-17 16:12   좋아요 2 | URL
돌아온 서재에 미미님 같은 분이 계셔서 제가 더 행운이었습니다. ^^

coolcat329 2021-12-17 15: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 13년 만이시군요. 와~~정말 기쁘시겠어요. 저 어릴 때 바람돌이 만화 좋아했는데 ..아니 갑자기 왜 이런 말을 ㅋㅋ
아무튼 저도 같이 기쁘다는 거죠~😉

바람돌이 2021-12-17 16:13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 만화는 저도 좋아했어요. 소원들어주는 바람돌이 너무 근사하잖아요. 더더군다나 노래도 너무 좋아.... ^^ 같이 기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hnine 2021-12-17 16: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3년이나 되었나요.
바람돌이님 돌아오셔서 서재가 더 풍성해졌어요.
서재활동이 뜸해질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걸 알고 있어요. 언제든 다시 돌아오실 것도 믿고 있고요.
자랑스런 엠블럼, 축하드립니다.

바람돌이 2021-12-17 16:16   좋아요 3 | URL
돌아온 서재에서 hnine님 계신거 보고 얼마나 좋았는지요. 아 모두 새사람은 아니구나하고 안심했어요. 우리 오래된 친구 맞죠? ^^ 사실 저런 엠블렘이 중요한게 아니라 hnine님처럼 끊이지 않고 계속한다는게 정말 중요한건데 말이죠. ^^

얄라알라 2021-12-17 16: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서재마다의 히스토리를 열게 하는, 이벤트가 어제의 발표였네요. 저도 한 번은 글로 정리하고 싶다 생각만 하다가 어제 플친님들의 글을 보며 흉내냈었어요. 13년동안 항상 그래도 책에서 한순간도 마음 떠난 적 없으셨기에 자리를 바로 찾으시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바람돌이 2021-12-20 10:11   좋아요 0 | URL
마음은 떠나지 않으나 몸과 시간은 떠나더군요. ㅎㅎ 그래도 알라딘덕분에 올 한해 뭔가 이룬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감사하죠. ^^

책읽는나무 2021-12-17 16: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13년!!!! 길고 긴 시간이었군요??ㅋㅋㅋ
왜 갑자기 몇 년 전 장도연의 수상소감이 생각나죠? ˝저 다섯 계단을 밟고 올라오기까지 13년(15년?) 걸렸어요~~˝
바람돌이님은 늘 알라딘에 계셨던 것 같은데 13 년이나 걸렸다니????
그래도 늘 그자리를 지켜주셔 감사드리죠~^^
잠깐 나갔다 들어와도 친정식구들이 반겨주듯 하는 곳!!! 이젠 시댁 식구처럼!! 이란 말도 써먹어야 할텐데..아직은 힘들겠죠?ㅋㅋㅋㅋ
그리고 2008년도에 앰블럼이 생겨 났었나요?
대단하십니다!! 연속 2008,2009년도!!!
그 시절 앰블럼 받기 아주 힘든 시기였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ㅜㅜ
저는 몇 번이나 미끄러졌던~~ㅜㅜ
2012년에 겨우 하나 받았더라구요~
(내가 활동을 안했던 건가????)
암튼 장하신 바람돌이님!!!!
이제 앰블럼 13개를 위하여 일어나요.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21-12-20 10:14   좋아요 1 | URL
잠깐 잠깐씩 돌아와서 글 쓰다 가긴 했어요. 2-3년에 한번씩.... 뭐 한달쯤 쓰다가 못하고 이러다가 작년부터는 왠지 막 쓰고 싶더라구요. 그래도 올해는 계속 활동할수 있었던 건 역시 나무님같은 서재지인들덕분입니다. 올 한해도 감사했어요. 우리 내년에도 열심히 만나요. ^^ 앰블럼 13개 되려면 10년은 계속해야 하는데, 뭐 어떻게 되겠죠.ㅎㅎ

mini74 2021-12-17 16: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넘 축하드려요 ㅎㅎ 좋은 책 재미있는 이야기 오래 오래 공감하며 함께하면 좋겠어요 ㅎㅎ *^^*

바람돌이 2021-12-20 10:1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mini74님 글 읽는 재미로 계속 들어온다죠. ^^

새파랑 2021-12-17 17: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3년 만이라니 뿌듯하시겠어요~!!
앞으로 22년부터는 공백없이 쭉 달리시길 기대하겠습니다 ^^

바람돌이 2021-12-20 10:16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의 반만 하는게 목표니까 목표대로만 하면 공백없이 쭉 달려지지 않을까요? 어쨌든 그냥 흘러가는 시간에 올해는 뭔가 하나 이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페넬로페 2021-12-17 2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친정에 돌아오셔서 13년만에 다시 엠블럼 받으신 바람돌이님, 축하드려요~~
내년에도 건강하게 같이 우정 나눠요^^

바람돌이 2021-12-20 10:18   좋아요 1 | URL
내년을 기약해주시는 페넬로페님 감사합니다. 주먹 불끈 쥐고 그래 내년에도 하면서 혼자 비장한척하며 결심하고 있어요. ^^

희선 2021-12-19 0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세해 만에 다시 서재 달인이 되셔서 뜻 깊겠습니다 즐겁게 할 때도 있는가 하면 못할 때도 있는 거죠 아주 떠나지 않고 다시 여기 글을 쓰셔서 바람돌이 님을 만났네요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한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2021년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1-12-20 10:20   좋아요 1 | URL
완전히 손에서 놓지 않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하다못해 밑줄긋기라도 하고 있으면 결국 손놓지 않고 뭐라도 쓰게 되는거 같아요. 서재에서 손뗀 동안은 정말 아무것도 쓰지 않았거든요. ㅠ.ㅠ 희선님도 늘 다정한 댓글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한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

페크pek0501 2021-12-19 14: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바람돌이 2021-12-20 10:2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페크님. ^^

수이 2021-12-20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08년이면 저도 알라딘 열심히 하고 있었을 때인가 하고 곰곰 생각해보았어요. 다시 돌아오셨으니 내년에도 신나게 놀아보아요 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21-12-21 15:26   좋아요 0 | URL
네 vita님. 내년에도 우리 신나게 놀아보아요. ^^
 

고3이던 둘째의 수능과 대학별 실기까지 모두 끝내고, 이제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데,

내 마음이 아 이제 진짜 끝이구나(둘째가 재수는 절대 안한다 했으므로 그 의견을 존중하기로 함)

내가 22년만에 드디어 학부모를 탈출했구나싶어 감개무량하다.

너무 좋다. 

첫째가 초등학교 들어갈때 잠시 감격하고, 나머지 22년 거의 전부를 허덕이며 살았던 듯하다.


학부모 탈출하니 좋은 점은 벌써부터 생긴다. 

하나 하나 꼽으면서 계속 좋아하고 있는 중.... ㅎㅎ


1. 아침에 잠을 딱 1시간 더 잘 수 있다. 여러분 모두 아시리라 아침잠 10분이 얼마나 큰지.  그런데 그 잠이 10분이 아니고 1시간이다. 너무 상쾌한 아침이다. 


2. 아침밥을 나 먹을거만 준비해서 대충 먹으면 된다. 남편이는 원래 밥 안먹고 선식먹고 가고, 아이들은 밥 먹어야 하지만 아침에 내가 나올때 자고 있으므로 각자 알아서 냉장고를 털든 배민을 털든....1시간 늦게 일어나는대도 아침시간이 널널   ^^


3. 퇴근후에도 아이 셔틀 - 저녁밥 - 또 학원셔틀..... 이 무한반복이 드디어 끝났다. 저녁마저도 여유로워진다. 어제는 다니던 학원 선생님께 인사하러 간 아이가 나 집에 올 때 어떡해라고 하는데 "야 8시밖에 안됐네, 살도 뺄겸 걸어와. 30분정도만 걸으면 되지?"라고 쿨하게 날려주시고 엄청 통쾌한 느낌.... ㅎㅎ


4. 이건 생각지도 못한 효과인데 내 서재방에 책장이 꽉 차서 더 이상 책을 넣을데가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 방에 슬쩍 한두권씩 끼워넣고 있었는데 온갖 참고서류를 다 버렸더니 갑자기 책장 여러 칸이 생겼다. 아 한동안은 눈치보지 않고 내 책들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ㅎㅎ 



여유가 생긴 시간들을 뭘할까는 천천히 고민하고 지난 토요일에는 학부모탈출 기념 경주나들이 다녀 온 사진으로 글 마무리.

경주 불국사의 마지막 단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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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01 12:3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따님 합격? 바람돌이님 축하합니다
2022년 행운 가득^^

바람돌이 2021-12-02 01:07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합격한 곳은 보험 비슷한 곳이어서 딸래미가 원래 여기만 걸리면 재수하겠다고 햇었는데 막상 닥치니 맘이 바뀌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러라 했어요. ㅎㅎ

페넬로페 2021-12-01 13: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학부모 탈출 축하드려요^^
합격 기원합니다.

바람돌이 2021-12-02 01:07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탈출 축하도 합격기원도 다요. ^^

stella.K 2021-12-01 13: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학부모 노릇 쉽지 않네요.
우리나라만 이러는 거겠죠?
잘 견디고 잘 버티셨네요.
그 느낌이 어떤지 알 것 같습니다. 매 번호의 글이 끝날 때마다 웃음입니다.ㅎㅎ
축하합니다.
정말 새벽에 10분은 보약같은 잠이죠.
밤에 아무리 영끌하며 자도 새벽에 10분 안 자면 하루종일 허덕이는 수도 있더라구요.
그걸 무려 1시간까지 보장 받을 수 있으니 할렐루야네요. 더구나 이 추워지는 계절에.^^

바람돌이 2021-12-02 01:09   좋아요 3 | URL
딱히 견딘다기보다는 그냥 사는게 다 그런거라는 생각이었던듯요. 근데 막상 벗어나자 마음의 큰 짐 하나를 벗어던진듯 가벼워지네요. 좋습니다. ^^
저는 특히 야간형 인간인지라 새벽 6시에 일어나는게 너무 괴로웠는데 이제 7시에 일어나니 정말 너무 좋아요. ^^ 더불어 낮의 피로도가 확 낮춰지네요.

다락방 2021-12-01 13: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바람돌이 님의 씐남이 글 밖으로 막 넘쳐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축하합니다!!

바람돌이 2021-12-02 01:10   좋아요 2 | URL
사실 글보다 더 신납니다. 아침도 아침이지만 저녁의 자유로움이 해방감을 주네요. ^^ 아무때나 술마실수 있다. ㅎㅎ 지금 제일 먼저 실천 중입니다. ^^

새파랑 2021-12-01 14:0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학부모 탈출 축하드려요. 바람돌이님 글에서 기쁨이 느껴집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바람돌이 2021-12-02 01:10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여기다가 결과가 좋으면 더 신나겠지만 뭐 그거야 기다려봐야지요. 아니면 아닌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라도 합격한게 어디야라면서 말이죠. ^^

coolcat329 2021-12-01 14: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학부모 탈출이 이렇게 신 나는걸 보니 성실한 학부모셨나 보네요.
축하드리고 앞으로 좋은 시간 많이 만드세요~

바람돌이 2021-12-02 01:12   좋아요 2 | URL
한국에서 학부모란게 안 성실할 수가 없는..... 그나마도 전 굉장히 대충대충인 학부모였는데 말이죠. ㅎㅎ
아이가 다니던 학교와 학원 시간에 얽매여 있을 수밖에 없어서 그런거죠. 뭐...(학원이 워낙에 쬐끄맣고 외진데 있어서 밤에 안데릴러 갈수가 없는 뭐 그런 곳요. )

난티나무 2021-12-01 15: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 🥂 🙌 축하합니다!!!!!!!

바람돌이 2021-12-02 01:13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저 이모티콘들은 딱 지금 제 상황인듯하군요. ^^

라로 2021-12-01 20:2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감축감축감축드리옵나이다!!!!
저도 언젠가는 바람돌이님의 뒤를 따르리~~~~~!!

바라던 대로 드디어 학부모 탈출!
람바다를 온가족 다 함께.
돌아보니 아이도 홀로서기를 하고 있었네.
이젠 나(바람돌이님)에게도 진정한 자유가!

새파랑님 서재에 3행시 달던 재미, 바람돌이님 서재에 와서도 계속;;;; 재밌다요.ㅋㅋ

바람돌이 2021-12-02 01:15   좋아요 2 | URL
라로님는 막내가 아직 남으셧죠. 미국이든 여기든 아이들 뒤치닥거리는 마찬가지겠죠?
바람돌이 사행시 완전 감사합니다. 갑자기 기쁨이 더 커지는걸요. ^^

라라라라라~~~~~
로미오오오 오오오~~~

허접한 이행시로 제 마음을 표현해봤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1-12-01 17: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지인 중 고등 졸업 다 시키고 대딩 자녀들 비대면으로 돌아가 집을 지키고 있어 밥 차려 주는 걸 보면 응???싶긴 해도 그래도 그것도 좀 부럽더라구요..중고딩맘과 대딩맘의 마음 가짐은 분명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암튼 작은 따님 고3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일하시랴..픽업하시랴...ㅜㅜ
그래서인지 불국사 단풍 풍경이 예사롭지 않네요??ㅋㅋㅋㅋ
즐겁게 구경하셨겠어요^^
아이들 앞날도 바람돌이님 앞날도 좋은 일 가득하시길요♡

페넬로페 2021-12-01 19:23   좋아요 5 | URL
맞습니다, 나무님!
바람돌이님의 신남을 그냥 축하드리고 싶었는데~~
저희 집에 2년째 삼식이 대딩이 있어요 ㅠㅠ
사실 더 힘들어요^^
중 고등학생은 학교라도 가더라고요^^

책읽는나무 2021-12-01 20:01   좋아요 5 | URL
그죠???ㅜㅜ
저희집에도 대딩이 반 년 하다가 재수생모드로 돌아선 애도 있거든요~~세 끼를 그냥 막 차려줘야 하더군요ㅜㅜ
걔 보다가 중딩이 둘째들 보니 점심이라도 해결하고 와주는 것만도 고맙다고 했어요.
그저 온라인 수업으로 돌아가지 않기만을 바랐는데 곧 방학 돌입이네요~인생 참!!!ㅋㅋㅋ

바람돌이 2021-12-02 01:20   좋아요 3 | URL
나무님 감사합니다. 올해 민이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두번째면 더 힘든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집 딸래미는 재수는 무조건 안하겠답니다. 지금 둘째 학교는 실기전형이 계속인 아이들이 많다보니 아예 학교를 안갑니다. 온라인 수업이 아니라 가정학습이랍니다. 참내.... 밤새도록 게임 삼매경에 빠져서 너무 신나하네요. ㅎㅎ

페넬로페님 삼식이라뇨.... ㅎㅎ
큰애를 대학 보내보니 뭐 그냥 마음가짐 자체가 다르더라구요. 밥? 알아서 먹어. 나 먹을 때 있으면 주고, 아니면 말고요. ^^

mini74 2021-12-01 22: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신남이 글밖으로도 막 나오는 듯 합니다. 바람돌이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 그리고 당연 좋은 결과있을거예요 ~

바람돌이 2021-12-02 01:22   좋아요 3 | URL
사실 글보다 더 신납니다. ㅎㅎ 남편하고 저하고 둘째 첫 합격발표 난 날 그랬어요. 야 난 이 학교 걸린게 이렇게 기분이 좋을지 진짜 몰랐다. 둘째는 첫째와 다르게 공부하는걸 너무 힘들어하고 괴로워해서 그럴 보는 것도 힘들었거든요. 재수시키면 애가 우울증 걸릴거 같아 무조건 잘했어. 이만하면 괜찮아 이러고 있습니다. ^^

그레이스 2021-12-01 22: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학부모 졸업도 축하드리구요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바람돌이 2021-12-02 01:23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남은 결과는 그냥 편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

희선 2021-12-01 23: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 축하합니다 아침에 한시간 더 자고 일어나도 된다니 10분보다 많아서 아주 좋으시겠습니다 글에서 기쁨이 느껴지네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책 넣을 곳까지 생기다니 그것도 기쁜 일이네요 마지막 단풍 보고 오시다니 잘하셨습니다 바람돌이 님 앞으로도 건강하게 즐겁게 지내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1-12-02 01:24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아침 한시간은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앞으로는 좀 더 자주 제대로 서재를 가꿔야지 결심하고 있습니다. ^^

프레이야 2021-12-02 0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 경축!!! ㅎㅎ
귀여운 해아가 실기라고 하니 무얼 전공할지 궁금해지네요. 그림일까 혼자 상상을 ㅎㅎ

바람돌이 2021-12-02 12:12   좋아요 2 | URL
예상하신대로 그림 맞습니다. ㅎㅎ 어린시절의 귀여움은 모두 사라지고 전혀 다른 성격으로 역변하였습니다. ^^

페크pek0501 2021-12-02 13: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 좋은 점은 새벽밥 안 해도 되기, 늦잠 자기, 더라고요. 공감 백 배, 입니다.
4번이 웃겨요. 하하~~

바람돌이 2021-12-03 09:24   좋아요 0 | URL
혹시나 해서 뒀던 큰애가 쓰던 참고서류까지 다 버렸거든요. ㅎㅎ 이래서 재수는 완전 물건너간걸로.... ^^
한국에서 애 키우는 엄마라면 모두가 공감하지 않을까요? ^^

북극곰 2021-12-08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바람돌이 님! 그 신남 완전 알 것 같아요.
알라딘 학부형 선배님들이 하나둘 탈출하시는구만요.
나도 5년 뒤면 탈출할 수 있다 아자아자!!(해보지만 눈물이 또르르....) 첫째는 벌써부터 재수는 안 할 거래요. 하하.


바람돌이 2021-12-08 23:45   좋아요 0 | URL
에고 5년..... ㅠ.ㅠ. 뭐 어쨌든 시간은 갑니다. ㅎㅎ
그 시기는 그 시기 나름대로 또 즐거움이 있지만 지나고 나서 탈출이라고 생각하니 온통 힘들었던 기억만 납니다그려.... ㅎㅎ 5년뒤 북극곰님의 탈출 소식을 기다립니다. ^^
 

좋은 글을 읽는 것은 지극한 행복입니다..

그저 그런 글을 읽는 것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글속에도 빛나는 한조각은 있으니까요.

그걸 발견하는 순간 뭔가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그러나 나쁜은 아니고 안 좋은 글을 읽는 것은 고통입니다.

안 좋은 글이지만 그 글의 분량이 얼마 안된다면 뭐 그래도 견딜만하긴 합니다.

하지만 폭탄처럼 쌓여있는 안좋은 글들이라면 진짜 폭파시키고 싶습니다.


아 심각한 얘기는 아닙니다.

그냥 지금 저에겐 240명의 수행평가 2건과 서술형평가답안지 채점이 놓여있을 뿐입니다.

240*3 = 720장

네 왠만한 벽돌책이군요.

글자는 지렁지렁

문맥은 오리무중

맥락은 뜬금없음

맞춤법이 뭐예요?


그러나 두 눈을 부릅뜨고 정성스럽게 읽어야 합니다. 

부릅뜬 눈에서 번개 나오려고 합니다.

주말부터 너무 괴로워서 미칠거 같습니다.

과거의 어느 선생님들은 선풍기를 돌렸다는데..... 에휴~~~

주말을 반납하고도 아직 남은 것들을 들고 여전히 끙끙거리고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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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08 2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바람돌이님의 애환이 마구마구 느껴집니다 힘들 땐 달달한 거! 먹고 힘내세요. 그러다 미래의 작가가 될 듯한 멋진 글을 만나실지도 *^^* ㅎㅎ

새파랑 2021-11-08 21: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헐 ㅜㅜ 상상만해도 힘들거 같아요. 그렇다고 막 할수도 없고~ 힘내시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네요~ 바람돌이님 화이팅~!!

scott 2021-11-08 2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40*3 = 720장 바람돌이님 글자는 지렁 지렁 오리무중 뜬금없는 미로 속에서 두눈 부릅 뜨고 계신 모습 뭉클합니다. 폭탄 같은 문장 폭퐈!💥 제가 대신 해드리고 따끈한 차 마시며 잠시 두눈 질끔 감으시고 평가 채첨을 ㅠ.ㅠ

책읽는나무 2021-11-08 22: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720장 벽돌책!!!ㅋㅋㅋ
읽는 순간마다 집중력 모드 재가열!!!!
힘드시겠어요.어뜨케요~~ㅜㅜ
그래도 사랑으로 채점해 주시길~^^
본인들은 좋은 점수를 기대하면서 글쓰기를 했을텐데....ㅋㅋㅋ
진짜 미래의 작가가 탄생해서 이게 다 바람돌이 선생님의 격려 덕분이었습니다!!하고 인사 받을 일이 생길지도^^

라로 2021-11-08 23: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선생님들은 또 이런 고역이 있군요!! ㅠㅠ
뭐라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지... 이것도 다 지나가리라??(ㅠㅠ)

붕붕툐툐 2021-11-09 00: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악!! 람돌님, 저도 가장 책을 읽고 싶을 때가 수행평가 채점할 때(제발 글다운 글을 읽고 싶다!).
그래서 저는 막 꼼수를 부리는데(다같이 높은 점수 주기 뭐 이런~ㅋㅋ),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시는 람돌님께 무한한 존경과 애정을 보냅니다!! 아니 근데 240명은 너무 한 거 아닙니꽈?????

2021-11-18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1-11-20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괴로운 사는 이야기. 공감합니다.
저는 예전에 출근하기 전에 시간이 남을 때가 가장 책이 재밌더라고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시오, 라고 말씀 드리면 별 도움이 안 될까요?

초딩 2021-11-21 1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지렁이 글씨
정말 안 좋은글 좋은 글을 떠나
ㅜㅜ 읽을 수 없으니 낭패인 것 같습니다 ㅜㅜ
힘내세요!

프레이야 2021-11-22 1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구 바람돌이님 ㅜㅜ
맞춤법이 뭐예요?, 에서 그만 웃음이 빵~~~
난감하네요.
힘내시고 눈관리도 잘 하시면서 임무 수행하시길 바랍니다.^^

2021-11-22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는 둘째 딸의 대학 수시 전형 첫 실기시험을 치렀다.

수시를 6군데 다 꽉꽉 채워넣었으니 한달 반에 걸친 실기시험의 시작이다.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데 석양이 예쁘게 물들며 손톱같은 초승달이 예쁘게도 떠 있다. 

차안에서 급하게 찍었더니 사진은 영 아니지만 정말로 예쁜 하늘과 달이었는데..... ㅠ.ㅠ


집에 돌아와서 늦은 저녁으로 집앞 삼겹살집에 갔다.

2차 백신 맞고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큰 딸도 불러 같이 갔는데,

멀쩡하던 딸이 고기를 굽기 시작하자 "엄마 숨이 막혀서 도저히 못있겠어. 나 그냥 집에 갈게"란다.

백신 맞고 약간의 근육통 이외에는 아무렇지도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휴유증이 이런식으로도 나타나는구나....

그래도 고기는 먹어야지.

큰 딸에게는 그럼 나중에 엄마가 누룽지 끓여줄게 하고 집에 보내고는 남은 3명이서 열심히 고기를 먹고 된장찌개까지 잘 먹고 돌아왔는데 큰 딸은 딱히 배가 고프지 않다며 누룽지도 나중에 먹겠다며 요즘 핫한 오징어게임을 열심히 보고 있다.

나는 추석연휴에 다 봤던거라 보던 책 남은 부분을 마저 보며 뒹굴뒹굴....


갑자기 큰 딸이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하더니 본죽과 마카롱을 들고 왔다.

"엉??? 그건 뭐야???"

"남친이가 나 아프다고 가지고 왔어."


하하하~~~

큰 딸에게 남친이 생긴지는 한 반년쯤 되었는데 뭐 별생각은 없었다.

원래 저렇게 연애 몇번 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정도?

그런데 오늘 여친이 아프다는 말을 하자마자 냉큼 죽사서 달려오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호감도 1,000% 상승이다.

장래 사윗감으로 승격이다. ㅎㅎ 

덕분에 연애시절 저런 살뜰함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남편이가 다시 나한테 욕을 얻어먹고..... 


며칠 전 

너튜브를 통해 아침이슬 50주년 기념공연을 봤다.


아침이슬 50주년 기념 헌정콘서트 [김민기 트리뷰트] - YouTube


쟁쟁한 가수들이 나와 김민기씨의 노래를 부르는데 공연 너무 좋다 이러면서 보고 있는데,

중간에 손석희씨의 뉴스룸에 나와서 했던 인터뷰 모습이 나온다.(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러고 보니 진짜 김민기씨 인터뷰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는걸 처음 깨달았다.)

아 근데 정말 충격적인건

그토록 유명하고, 음반도 여러장 낸 이 분이 인터뷰하는 내내 떨고 계시는거다.

김민기씨가 살아온 행적과 그분의 그 내성적인 성격이 너무도 대비되어 잠시 머리가 멍해졌다.

사람의 강함은 결코 목소리의 크기에 있지 않다는걸 다시 느끼게 된다.

앞에 나서 목소리 높이지 않아도 저렇게 자신의 신념대로 우직하게 살아낼 수 있구나.

인터뷰 풀영상을 찾아보면서 눈도 잘 맞추지 못하고 손도 떨리는 그 모습이 오히려 인간으로서의 김민기 선생의 깊이를 보여주는듯해 숙연해지는 기분이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공연과 인터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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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0 0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0-11 1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1-10-10 08:2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둘째 따님의 좋은 결과른 기원합니다~!!
삼겹살 거부는 쉽지 않는데 😅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상이야기 너무 좋네요 ^^

바람돌이 2021-10-11 19:58   좋아요 1 | URL
맞아요 삼겹살 거부라니... 일찍이 우리집에 없던 일입니다. ㅎㅎ
둘째는 뭐 한만큼 나오겠죠. 다만 수시 중에 하나만이라도 붙어라 붙어라 기원하고 있어요. ㅎㅎ

겨울호랑이 2021-10-10 08: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돌아보면 코로나로 잃어버린 것도 많지만, 되찾은 것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푸른 가을하늘이 아닐까 싶네요. 바람돌이님 가족과 함께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바람돌이 2021-10-11 20:01   좋아요 1 | URL
맞아요. 코로나 이후 미세먼지가 정말 많이 줄었죠. 요즘은 날씨는 여름날씨가 계속이라 더워 미치겠는데 하늘은 가을하늘이더라구요. 연휴가 끝났네요.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요? ㅎㅎ 남은 휴일 편히 쉬시고 새로운 한주 힘차게 시작하세요.

그레이스 2021-10-10 08: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주변에 실기 보는 학생들은 힘들던데 ...체력이 중요하더라구요
좋은 결과 있길 기도합니다

바람돌이 2021-10-11 20:03   좋아요 1 | URL
우리나라 고3이 안힘든 애들이 어디 있을까요?
우리도 책 열심히 읽으려면 역시 체력이죠.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체력 체력!! ^^
덕담도 감사합니다. ^^

잠자냥 2021-10-10 08: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호감도 1.000% 상승과 그에 비해 구박 받은 남편 분 이야기가 재미납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1-10-11 20:04   좋아요 0 | URL
요즘은 다정한 남자가 대세 맞죠? 저도 다정한 남자가 좋은데 딸 남친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ㅎㅎ
구박받은 남편은 바로 태세 전환하고 뭐먹고 싶어하면서 넉살만..... ㅎㅎ

페넬로페 2021-10-10 09: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의 지인중의 한분의 따님이 미술 전공하는데 정말 입시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실기로 계속 강행군을 하는것 보고, 또 특히나 요즘 미대는 성적도 왜그리 높은지~~우리때랑 다르더라고요^^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해요.
삼겹살을 거부하면 많이 아픈건데요.
바람돌이님!
제가 아플 때 남편이 유일하게 해주는것이 본죽 사주는 겁니다.
직접 죽을 끓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윗감의 자격으로 약간 업그레이드 하심이 어떠신지요!

바람돌이 2021-10-11 20:05   좋아요 1 | URL
저도 아이들이나 남편 아프면 본죽 사다줍니다. 그런데 뭐 저도 못하는걸 사윗감에게 바라겠어요. ㅎㅎ
본죽 사다주는걸로도 충분합니다. ^^
그거먹고 쌩쌩해져서 다음날부터 잘 놀고 다닙니다.

scott 2021-10-10 11: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기프티콘 날리는 시대 인데
직접 죽을 사왔다면
바람돌이님 미래의 아들로 찜!!



둘째 따님 분명 좋은 소식 날아 올 거라 믿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노력의 결실이 (ㅅ^

바람돌이 2021-10-11 20:06   좋아요 0 | URL
만약 딸의 남친이 기프티콘을 날렸다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서 딸아 왠만하면 딴 남자 알아봐라 하지 않았을까요? ㅎㅎ 스콧님의 덕담도 감사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1-10-10 21: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해아 미술쪽으로 가는 거군요?
울 막내딸도 디자인 쪽으로 가겠다고 미술학원 보내달라고 떼쓰는 바람에 다음 달에 학원 상담 받으러 가기로 했네요ㅜㅜ
해아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울딸한테도 언니야 얘기 들려줘야 겠네요ㅋㅋㅋ
20대 애들은 2차 백신 맞고 대부분 근육통이랑 열 나고 그러더라구요.울아들도 맞고 온 날은 멀쩡 하더니 담날 춥다고 옷이랑 양말이랑 껴신고...양말도 안벗고 자더라구요ㅜㅜ
예린이가 삼겹살 소화 못시킬 것 같은 거부감은 아마 당연한 증상이었을 것 같아요.
모쏠인 아들은 엄마인 내가 일일이 다 챙겨 줬었는데...아!!! 바람돌이님댁은 부럽네요.
예비사위가 또 알아서 본죽이랑 맛난 마카롱까지!!!ㅋㅋㅋ
예린이도 멋있어요.
저런 남친을~~^^
알라딘 이모들도 1000% 호감도를 상승 시켰습니다ㅋㅋㅋ
이젠 2세들 남친,여친 얘기들도 듣게 되고...나중엔 결혼 시켰단 얘기를 듣게 될때는 우리 너무 늙어버린 느낌이겠어요ㅜㅜ
그래도 애들은 계속 성장하는 게 좋은 거겠죠?^^

붕붕툐툐 2021-10-10 21:24   좋아요 3 | URL
책읽는 나무님, 부산이시라 아까 댓글에서 읽었는데, 바람돌이님과 개인적으로도 아시는 사이이신가봐요? 따뜻한 댓글에 저까지 따스해져서 괜히 말 한마디 붙이고 갑니다😍

책읽는나무 2021-10-10 21:35   좋아요 2 | URL
아..네 붕붕툐툐님!!^^
저는 부산 살지는 않고 부산 인근 소도시에 살고 있긴 한데요~~바람돌이님과는 친분이 좀 오래된 건 맞네요^^
거의 알라딘 20 년 가까이 한 것 같은데...실은 제게 쌍둥이 딸들이 있는데 딸들 아가적부터 꽤 오랜 시간 바람돌이님댁 두 공주님 예쁜 옷들 물려 입혔던 적 있었어요.
그래서 여적 두 따님들 이름도 기억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거의 치매수준의 기억력이라 시간이 흐르니까 알라딘 2세들 이름도 가물가물 하던데 그래도 몇몇 분들의 아이들 이름이 기억 나네요~~그래서 남친 생겼다는 소식이 조카가 남친 생겼다는 소식으로 들려 오지랖을~^^
주책 맞은 댓글인데 따뜻하게 읽어 주시니 제가 더 감사할 따름입니다^^

바람돌이 2021-10-11 20:13   좋아요 1 | URL
둥이들이 지금 중2인가요? 지금 시작하면 적당한 시기이긴 한데, 아 정말 미술쪽은 미술도 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디자인쪽은 경쟁이 더 치열한것 같아요. 해아는 서양화 전공이라 디자인보다는 쬐끔 낫고요.
어쨌든 아이들도 고생이지만 엄마가 신경쓸 것도 더 많았던거 같아요. 그래도 중학생 때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는건 정말 좋은 일인거 같아요. 자신에 대해 그만큼 생각하고 있다는거니까요. 둥이들도 나무님도 화이팅을 보내요. ^^
민이도 내년쯤에는 여친이 생기지 않을까요? 어릴 때의 그 귀엽고 예쁜 얼굴에 키도 클거 같던데 말이죠. 예쁜 여친 만나서 연애한다고 용돈 모자란다고 알바할날이 얼마 안 남았어요. 지금 우리집 큰놈도 연애때문에 용돈이 모자라서 알바중입니다. ㅎㅎ 그리고 전 늙어도 좋으니 이놈의 딸래미들 빨리 빨리 결혼하고 독립했으면 좋겠어요. ㅎㅎ

바람돌이 2021-10-11 20:17   좋아요 1 | URL
앗 툐툐님
나무님이랑 저는 아주 오래전 옛날 옛날 알라딘 친구요. 제가 지금으로부터 무려 17년전에 알라딘 서재에 처음 발을 들였는데 그 때 이미 서재 스타였던 나무님이라죠. 그 때는 어린 아기들 키우는 엄마들이 정말 많아서 다들 육아 얘기하고 그림책 리뷰하고 뭐 그랬어요. 그러다가 나무님이랑 저는 사는 곳이 가까워서 한번 만나뵌적도 있구요. ^^

붕붕툐툐 2021-10-10 21: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일상 이야기 너무 좋아요~ 저도 그거 봤어요~ 화엄사에서 초승달~ 너무 너무 예뻤어요~ 왠지 둘째의 입시가 잘 될 거 같네요~ 한 달 반 실기 강행군 너무 힘들겠어요~ 요즘은 그냥 대학보다 미대 가기가 더 힘들더라구요~ 파이팅, 파이팅!!♡

바람돌이 2021-10-11 20:18   좋아요 0 | URL
화엄사에서 초승들이라니 더 예뻤겠어요. 화엄사 가본지도 오래됐는데 아 가고싶다요. 우리 둘째 입시가 잘 되면 툐툐님 파이팅도 한몫하신겁니다. ^^

mini74 2021-10-10 23: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둘째 따님의 입시시즌이군요. 좋은 결과 있길 비랍니다 바람돌이님 *^^*

바람돌이 2021-10-11 20:19   좋아요 1 | URL
덕담 감사합니다. 저도 해주는 건 없고 그냥 맘으로 잘돼야 할터인데 하고 있습니다. ^^

라로 2021-10-11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또 입시시즌이 다가왔군요!!!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믿어요.^^
저는 올려주신 올려주신 유튜브 보면서 댓글 달아요. 2시간이 넘는 것이라니 좀 부담이 되지만
다 보려고요.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1-10-11 20:20   좋아요 0 | URL
그렇죠. 큰애는 수능날만 지나면 끝이었는데 둘째는 끝없이 이어지네요. 심지어 다른 실기날은 평일 다른 지방이라 연가내고 아이 데리고 가야 한다는.... 공연은 다 보셧나요? 저는 오랫만에 듣는 노래들과 특히 나온 가수들이 다들 노래를 너무 잘해서 2시간 30분이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

희선 2021-10-14 0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며칠 지났지만 멋진 저녁 풍경을 보셨네요 둘째 따님 바라는 곳에 붙기를 바랍니다 첫째 따님은 남자 친구가 챙겨주었군요 그렇게 따님한테 잘하는 걸 보면 기분 좋으시겠습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1-10-17 12:42   좋아요 0 | URL
저도 한참 지나서 답글을 다네요. 덕담 감사합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진짜 딸한테 잘하는 남친은 다른거 다 필요없고 그것만으로 점수 올라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