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을 읽는 것은 지극한 행복입니다..

그저 그런 글을 읽는 것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글속에도 빛나는 한조각은 있으니까요.

그걸 발견하는 순간 뭔가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그러나 나쁜은 아니고 안 좋은 글을 읽는 것은 고통입니다.

안 좋은 글이지만 그 글의 분량이 얼마 안된다면 뭐 그래도 견딜만하긴 합니다.

하지만 폭탄처럼 쌓여있는 안좋은 글들이라면 진짜 폭파시키고 싶습니다.


아 심각한 얘기는 아닙니다.

그냥 지금 저에겐 240명의 수행평가 2건과 서술형평가답안지 채점이 놓여있을 뿐입니다.

240*3 = 720장

네 왠만한 벽돌책이군요.

글자는 지렁지렁

문맥은 오리무중

맥락은 뜬금없음

맞춤법이 뭐예요?


그러나 두 눈을 부릅뜨고 정성스럽게 읽어야 합니다. 

부릅뜬 눈에서 번개 나오려고 합니다.

주말부터 너무 괴로워서 미칠거 같습니다.

과거의 어느 선생님들은 선풍기를 돌렸다는데..... 에휴~~~

주말을 반납하고도 아직 남은 것들을 들고 여전히 끙끙거리고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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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08 2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바람돌이님의 애환이 마구마구 느껴집니다 힘들 땐 달달한 거! 먹고 힘내세요. 그러다 미래의 작가가 될 듯한 멋진 글을 만나실지도 *^^* ㅎㅎ

새파랑 2021-11-08 21: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헐 ㅜㅜ 상상만해도 힘들거 같아요. 그렇다고 막 할수도 없고~ 힘내시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네요~ 바람돌이님 화이팅~!!

scott 2021-11-08 2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40*3 = 720장 바람돌이님 글자는 지렁 지렁 오리무중 뜬금없는 미로 속에서 두눈 부릅 뜨고 계신 모습 뭉클합니다. 폭탄 같은 문장 폭퐈!💥 제가 대신 해드리고 따끈한 차 마시며 잠시 두눈 질끔 감으시고 평가 채첨을 ㅠ.ㅠ

책읽는나무 2021-11-08 22: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720장 벽돌책!!!ㅋㅋㅋ
읽는 순간마다 집중력 모드 재가열!!!!
힘드시겠어요.어뜨케요~~ㅜㅜ
그래도 사랑으로 채점해 주시길~^^
본인들은 좋은 점수를 기대하면서 글쓰기를 했을텐데....ㅋㅋㅋ
진짜 미래의 작가가 탄생해서 이게 다 바람돌이 선생님의 격려 덕분이었습니다!!하고 인사 받을 일이 생길지도^^

라로 2021-11-08 23: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선생님들은 또 이런 고역이 있군요!! ㅠㅠ
뭐라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지... 이것도 다 지나가리라??(ㅠㅠ)

붕붕툐툐 2021-11-09 00: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악!! 람돌님, 저도 가장 책을 읽고 싶을 때가 수행평가 채점할 때(제발 글다운 글을 읽고 싶다!).
그래서 저는 막 꼼수를 부리는데(다같이 높은 점수 주기 뭐 이런~ㅋㅋ),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시는 람돌님께 무한한 존경과 애정을 보냅니다!! 아니 근데 240명은 너무 한 거 아닙니꽈?????

2021-11-18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1-11-20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괴로운 사는 이야기. 공감합니다.
저는 예전에 출근하기 전에 시간이 남을 때가 가장 책이 재밌더라고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시오, 라고 말씀 드리면 별 도움이 안 될까요?

초딩 2021-11-21 1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지렁이 글씨
정말 안 좋은글 좋은 글을 떠나
ㅜㅜ 읽을 수 없으니 낭패인 것 같습니다 ㅜㅜ
힘내세요!

프레이야 2021-11-22 1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구 바람돌이님 ㅜㅜ
맞춤법이 뭐예요?, 에서 그만 웃음이 빵~~~
난감하네요.
힘내시고 눈관리도 잘 하시면서 임무 수행하시길 바랍니다.^^

2021-11-22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