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원의 중심에서 그릴 수 있는 반경의 수만큼이나 살아가는 방법은 무한하다. 변화는 모두 기적이고 그 기적을 우리는 눈여겨봐야 한다. 기적은 매순간 일어나고 있다.  - P18

인간의 삶에 대해 객관적이고 현명한 관찰자가 되려면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가 자발적인빈곤이라고 여기는 고지에 이르러야 한다.  - P22

농부가 집을 장만하면 부유해지기는커녕 더 빈곤해진다. 그가집의 주인이 되는 게 아니라 집이 그의 주인이 되기 때문이다.  - P41

조상들은 식량이 부족하여 빵을 얇게 썰어 아꼈지만, 우리는 영적으로 빈곤하므로 조상들보다도 더 얇게 영혼의 빵을 썰어야 한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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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생각하는 행복은 얼굴모양 만큼이나 다양하다.

고독 속에서도 더러 완벽한 행복의 순간이 있다. 위기의 순간엔 외부적인 어떤 것보다도 기억이 우리를 절망에서 구한다.우리는 우리가 혼자서, 아무 이유 없이 행복했었다는 걸 안다.우리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다. 행복 - 우리가 누군가로 인해 불행할 때 그 누군가와 필연적이며 유기적으로 관련이 있어 보이고, 또한 그 누군가에게 달려있는 것처럼 보이는 행복 - 은 실은 매끄럽고, 둥글고, 흠 없는 무언가로 더할수 없이 자유롭게, 우리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처럼(물론 잠깐일 수도 있지만, 틀림없이 가능하다) 나타난다. 이 기억은 우리에게 이전에 다른 누군가와 공유했던 행복보다 더 위안이 된다. 왜냐하면 그 다른 누군가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되었을 때 그와 공유했던 행복은, 실수로, 아무것도 아닌것에 기반을 두었던 허무한 기억으로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P125
- P125

"그럼 다른 사람들은 다 어떻게 하는 건데?""그 사람들은 우리처럼 하지 않지." 루실은 대답하며 그의 품에서 벗어났다.
그녀의 말은 이런 뜻이었다. 그들은 기를 쓰고 행복하지 않기로 결정한 거야. 앙투안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P.228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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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미술책 - 곰브리치에서 에코까지 세상을 바꾼 미술 명저 62
이진숙 지음 / 민음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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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라는 영역에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했던 나에겐 마중물 같은 고마운 책이다.
책 속에 소개된 책을 하나씩 읽어보며 ‘역시 사람은 아는만큼 보인다‘가 맞구나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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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모래땅 위에 손톱만한 망대와 여자, 남자 그리고 작은 1/8mm의 모래 알갱이로 마치 샤갈의 몽상적이고 초현실적인 그림을 그린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한 구성과 설정이 매력적이다.



「뭡니까, 그 기댈 언덕이라는 것은?」
「그러니까, 없는 것을 말입니다,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하는 환상 교육이죠…… 그래서, 모래가 고체면서도 유채역학적인 성질을 다분히 갖고 있다는 점에 아주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상대방은 당황하여, 홀쭉한 새우등을 더욱 앞으로 구부린다. 그러나 표정은 여전히 열린 채이다. 딱히 경원하는눈치는 없다. 누군가 그를 뫼비우스의 띠 같다고 평한 적이 있다. 뫼비우스의 띠는 한번 비튼 종이 테이프의 양끝을 둥그렇게 붙인 것으로, 안과 밖이 없는 공간을 뜻한다.
교조 활동과 사생활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되어 있다는정도의 뜻으로 한 말일까.  - P96

남자도 귀틀에 꼼짝않고 웅크리고 앉아 있다. 침을 짜내서, 삼킨다. 몇 번이나 그러다 보니 침이 풀처럼 끈적거리면서 목구멍에 엉겨 붙는다. 잠은 오지 않았지만, 몸이 지쳐 의식이 물에 젖은 종이 같다. 비쳐보면 풍경이, 탁하고드문드문한 선이 되어 떠오른다. 마치 숨은그림찾기 풍경같다. 여자가 있고… 모래가 있고… 텅 빈 물항아리가있고…… 침 흘리는 이리가 있고…… 태양이 있다. ……그리고, 그가 모르는 어딘가에는 열대성 저기압도 있고, 틀림없이 불연속선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미지수투성이 방정식을 어디서부터 손대면 좋단 말인가?
- P121


밤 사이에 빨아들인 습기를 대기에 수증기로 다시 뿜어내는 모래……. 빛의 굴절 탓에 젖은 아스팔트처럼 빛나기…시작한다………. 하나 그 정체는 질냄비에다 볶은 밀가루보다 더 바짝 마른, 순수한 1/8mm에 지나지 않는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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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3 - 1부 3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3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인물의 성격표현과 긴장감 있는 상황의 연속이 다음 권을 재촉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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