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적으로 매력적이면서 아버지와 남자형제들, 남편에게 참을성 있고 나긋나긋하고 고분고분하며 예민하고 배려할 줄 아는 여성이어야 한다는 의무감은 이기심과 공격성, 자신에 대한 관심과 모순되는 것이므로마찰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바로 이런 이기심과 공격성이야말로 위대한 창조성이 피어날 수 있는 필연적인 조건인데 말이다. - P12

나는 일평생 「앨리스, 깨어나지 않는 영혼』을 쓰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를 해 왔다.
그러니까 이 연극은 어려움에 처한 여성들의 분노에 대한연극이며, 결론적으로는 상상력에 대한 연극이다. 정신적 김옥의 현실, 상상력의 승리 말이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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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관측 결과를 종합해서 내린 결론에 따르면, 지구는 아주 조금씩이지만 미세하게 비틀거리면서 움직인다. 그래서 조금이지만 태양빛을 평소보다 많이 받는 시절을 맞이할 때도 있고, 평소보다 조금 덜 받는 시절을 맞이할 때도 있다. 지구가 스스로 도는 각도의 축을 예로 들자면 1년에 약 0.013도 정도의 아주 작은 각도로 살짝살짝 기울어진다는 사실이 측정되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 정도의 미세한 기울어짐이 몇만 년 동안 쌓이면, 빛을 받는 각도가 꽤달라져 지구의 기후가 크게 바뀌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 - P35

그러나 로마인들은 예외였다. 고대 로마 제국 사람들은 이미 수천 년 전 옛날에 상당히 실용적인 콘크리트 기술을개발해 냈다. 로마인들은 베수비오 화산 인근에서 발견되는 포촐라나 pozzolana라는 자갈을 알고 있었다. 화산 때문에생긴 이 독특한 자갈을 가루로 만들어석회석 가루와 함께 가공하면 시간이 갈수록 점점 견고해지는 콘크리트 재료가 된다. 바로 이 사실을 발견한 고대 로마인들은 건물에 콘크리트를 활용하는 방법을 발전시켜 나갔고, 차차 여러 가지 다양한 건축물을 지을 때 콘크리트를 널리 활용했다. 판테온을 지을 때에도 고대 로마인들은 바로 포촐라나를 이용하는 고대 로마식 콘크리트로 그토록 거대한 규모의 신전을 튼튼하게 짓는 데 성공했다. - P92

이는 아무 생각 없이 던지는 하잘것없는 돌멩이에 적용되는 규칙과천상의 행성들에 적용되는 규칙이 같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행성들의움직임을 계산할 때는, 행성들이 아주 커다란 돌덩이와 다를 바 없다치고 계산한다. 단지 금성과 토성이 천상의 신령일 리가 없다고 의심하는 정도가 아니라, 금성과 토성이 그저 돌덩어리일 뿐이라고 보고계산해야 더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는 뜻이다. 현대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고려 태조 왕건이 믿었던 토성은 우주에서 가장 흔한 물질인 수소와 헬륨의 덩어리일 뿐이고, 조선 태조 이성계가 믿었던 금성은 길바닥의 흙부스러기나 매한가지인 성분으로 된 거대한 바윗덩어리일뿐이다. 그렇지만 몇백 년 앞선 송나라, 소송의 시대에는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 P147

 과자 포장을 할 때 질소 기체를 주입하는 이유도, 그것을 집어넣어도 내용물을 변질시키는 화학반응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화학반응을 잘일으키는 만큼 질소가 자기들끼리 너무 끈끈하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다른 물질과는 화학반응을 일으킬 새가 없다고 생각하면 얼추 맞다. - P168

에디슨과 그가 차린 회사의 직원들이 남긴 진정한 공적은 전구라는기구를 누구나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전기를 보급하고 전구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사업을 일으킨 데 있다.
에디슨은 전구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전기를 집집마다 공급할수 있는 발전소를 건설했으며, 그 발전소가 뉴욕 시내 곳곳에 전기를공급해 줄 수 있도록 전기선을 설치하고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해서공사를 진행했다. 전구 생산에 도움을 주는, 전구에서 공기를 빼내는펌프 같은 장비를 개발하기도 했고, 전구를 설치하고 연결하기 위한부품들도 개발했다(심지어 에디슨의 회사에서는 전기 요금을 매기기 위한계량기도 만들었다. 그 모든 것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밤에도 전기를이용해 도시를 온통 밝힐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애썼다. 빛이 우리 삶에 중요한 만큼, 도시 곳곳에 전선을 잔뜩 연결해 전기를 계속 공급하는 다른 시대, 다른 도시 풍경을 창조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그들의 발명품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세상을 바꾸어 놓는 데 성공했다. - P257

참호는 길게 이어지면서 굉장히 거대한 규모로 완성되었다. 심지어참호 안을 걸어서 유럽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갈 수도 있을 거라는이야기가 돌 정도였다. 참호를 영어로 ‘트렌치rench‘라고 하는데, 참호속 병사들이 입었던 코트와 비슷한 옷이 영국의 버버리 같은 회사를통해 ‘트렌치코트‘라는 이름으로 널리 팔리기 시작한 것도,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 전투가 워낙 오랫동안 널리 알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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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전 영국, 조선을 만나다
홍지혜 지음 / 혜화1117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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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만들어진 달항아리와 함께 그린듯 앉아있는 노년의 여성은 영국인 도예가 루시 리이다. 

1935년 예술가이자 미술공예운동가이자였던  영국인 버나드 리치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장아찌를 담던 항아리 하나를 사서 영국으로 가져간다. (그래서 이 항아리의 영어 이름은 처음에 pickle jar   ^^)

한동안 이 조선 백자 달항아리는 그의 친구집에 있다가 버나드 리치의 동료이자 제자이자 마음의 연인쯤이었던 것 같은 여성, 사진속의 루시 리에게 넘겨진다.

"우리의 추억을 담아 한국 항아리를 간직해 달라."라는 편지글도 발견되었다.

그리고 루시 리가 작고한 이후 두명의 상속자를 잠깐 거치고 지금은 영국박물관에 기증되어 한국관의 대표얼굴로 전시되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는 달항아리를 향해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는 분위기라는데 저자는 이런 바람이 어디에서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그리고 이 달항아리가 영국으로 건너오던 시절, 영국인들은 조선과 어떤 관계였고, 조선문화에 대해 어떤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을까 이런 것들을 추적해보기로 결심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작가의 추적은 조선의 개항이후 일본인과 서구인들, 특히 영국인들이 조선으로 들어오는 과정, 그들이 조선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과정, 그리고 제국주의와의 연관, 그 속에서 한국미술에 대한 태도의 변화 등을 추적하며 한국 문화가 일본과 서구인들에게 어떻게 수용되어 지는지를 추적한다. 


일찍이 유럽인들의 관심을 먼저 끈 것은 중국문화와 일본 문화였다.

18세기 '시누아즈리(중국 열풍)'는 유럽인들로 하여금 중국산 비단옷을 차려입고, 중국산 도자기 찻잔에 중국산 차를 마시는 문화 애프터눈 티 문화를 만들고, 그것을 부의 상징으로 여기게 했다. 청화백자를 모방한 네덜란드의 델프트 도기가 만들어지고, 영국산 도자기 회사가 아예 이름을 '본차이나'로 짓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또한 익히 알다시피 일본열풍, 자포니즘 역시 도자기와 우키요에를 중심으로 확산되어 나간다.

여기서 조선의 문화는 20세기에 들어와서 일종의 틈새문화의 느낌으로 등장한다. 


때마침 이 시기에는 철도와 증기선의 발달로 여행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대륙횡단이 손쉬워졌고, 많은 영국인들이 중국과 일본을 거치는 길에 조선을 들리고, 조선의 유물들을 수집해 간다. 

초기에 이들이 많이 수집해간 품목은 의외로 호랑이 가죽이다. 일본인과 함께 열성적으로 호랑이 가죽을 수집해가던 이들은 나중에는 아예 호랑이 사냥여행을 실행하기도 한다. 어쩌면 이 때부터 조선의 호랑이들의 멸종이 시작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이후 수집품목이 조선의 도자기로 확대되는데 사실상 초기에 영국인들은 일본 도자기와 조선의 도자기를 구별할 능력이 없었고, 따라서 일본에서 대량생산한 싸구려 도자기가 한국 도자기인양 팔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후 보다 전문적인 브로커들이 등장하면서 일본인들과 영국인들의 취향은 고려청자쪽으로 고정되어 나간다.

주로 개경 근처의 무덤을 도굴해서 찾아낸 고려청자들이었는데 이 역시 당시의 영국인들의 구매품들을 보면 고려청자와 중국의 대량생산품들이 섞여있는 경우가 많아 골동품을 둘러싼 사기행각은 지금이나 그때나 마찬가지였던 듯하다.

유럽내에서도 송나라 원나라 시기의 청자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고려청자의 가격도 뛰어오르기 시작한다.

이 때 등장하는 것이 일본의 야나기 무네요시이다.

일본의 역사학자이자 연민의 감정으로 조선을 바라보며 조선의 문화를 자기 나름대로 사랑했던 야나기 무네요시는 청자가 아닌 백자에 주목하며 조선의 처연한 비애미를 얘기한다. 이후에는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미감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긴 하지만 어쨌든 이 시기 컬렉터들이 조선의 백자를 주목하게 한 공은 야나기 무네요시의 영향이 크다고 하겠다.

버나드 리치 역시 한국 방문 중 야나기 무네요시와 동행한 것으로 보아 그의 저 달항아리 구입 역시 야나기 무네요시의 영향을 받았으리라 짐작된다. 

그리고 당시 영국에서 버나드 리치가 주도했던 스튜디오 포트리의 활동 - 대규모의 공장화된 공예품이 아니라 예술로서의 공예를 추구한 -과 맞물리면서 조선의 달항아리와 백자가 영국 내에서 재평가받게 되는 것이다.

이제 조선의 백자는 더 이상 작은 틈새시장에 머물지 않고 그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역시 성장하게 된다.


이 책은 이러한 조선 백자의 세계시장 진입경로를 다루면서 당대 조선 내에서는 골동품 시장의 형성과정, 거래방법, 관련 업종과 사람들 등을 두로 찾아내고 서술하면서 20세기 전반의 한국사회 생활사의 여러 장면들을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문화면에서 일본이 조선의 문화를 일본의 하위문화로 만들어가는 과정 역시 잘 보여주고 있어 식민주의의 미시사를 잘 보여주고 있어 이 시기 역사를 더 풍성하게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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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09-09 01: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저 항아리에 장아찌를 담았군요 항아리는 음식을 담으려고 만드는 것일 텐데, 지금 저 항아리는 그저 보기만 할 듯하네요 항아리한테 좋을지... 다른 나라에서 호랑이 사냥여행을 오기도 했군요 옛날엔 호랑이가 많아서 잡기도 했다지만, 많은 사람이 와서 잡으면 살기 힘들겠지요

바람돌이 님 명절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2-09-12 16:38   좋아요 2 | URL
저 항아리 잘 보면 좀 많이 찌그러져 있고요. 색깔도 많이 변했고, 보관상태도 그렇게 최고는 아니에요.
진짜 실생활에 장아찌 담아 먹던 그릇이라는거죠. 어떻게 보면 달항아리 입장에서는 호사라고 할까요? ㅎㅎ
일본인들이 그렇게 우리나라에서 호랑이 사냥을 많이 햇다네요. 그러면서 자신들과 친교를 맺고 싶은 나라들의 유력인사들에게 호랑이 사냥여행을 권하기도 했구요. 그중에는 성사는 안됏지만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도 있답니다. ^^

호우 2022-09-09 08: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달 항아리 하나에서 시작된 궁금증이 이렇게 풍성한 이야기로 펼쳐지는 과정이 흥미롭네요. 일본은 참 구석구석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이 없네요.

바람돌이 2022-09-12 16:41   좋아요 2 | URL
어떤 작은 계기나 궁금증 하나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호기심과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책을 쓰는거겠지요. 저처럼 아 궁금하네 하고 마는 사람들은 책을 읽고요. ^^
일본의 35년 지배가 우리에게 남기고간 식민잔재가 어찌나 많은지 놀랄 때 가끔 생각하는게 100년에서 200여년까지 유럽의 식민지배를 받은 나라들은 어떨까를 생각하면 참 아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새파랑 2022-09-09 0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 호랑이가 없던데 저런 이유가? ㅋ 역시 역사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거 같아요~!!

바람돌이 2022-09-12 16:42   좋아요 1 | URL
저때는 주로 일본이 놀이로 호랑이 사냥을 햇고요. 일제시대 들어가면 대대적인 호랑이 소탕작전을 벌였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호랑이가 씨가 마르게 된다는.....

책읽는나무 2022-09-09 1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달 항아리 백자가 요즘 재조명 받는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습니다.
빌 게이츠(? 맞나??)가 구입해서 가격이 엄청 뛰었고, 사람들이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는데 bts의 Rm이 달 항아리를 구입해서 가격이 또 뛰었다 그러고...RM이 앉아서 달항아리 살포시 포옹하는 사진을 봤는데 달 항아리 크기가 저 정도였던 듯 한데 색감은 조금 다른 듯도 하네요?
영국인 루시 리 여사와 달 항아리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느낌이네요. RM이 달 항아리 안고 행복해 하던 사진은 그냥 부럽다! 하면서 봤는데 이 사진은 좀 경건한 분위기에 압도되는 듯 합니다.
달 항아리나 고려청자나 아름답긴 합니다. 그러니 그네들 눈에는 오죽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도굴은???ㅜㅜ
호랭이들도ㅜㅜ

바람돌이 2022-09-12 16:46   좋아요 2 | URL
달항아리가 딱 보고 와 진짜 명품이다 하는게 잘 없어요. 이미 그런건 국보 보물로 지정돼서 박물관에 다 들어가 있고요. ㅎㅎ 저 달항아리가 크기가 워낙 크다 보니까 아래 위를 따로 만들어서 붙이는데 그러다보니 딱 들어맞는 호선이 잘 안나오고 다들 약간씩 찌글어진 느낌이랄까? ㅎㅎ

저 사진은 저도 굉장히 감동적이랄까? 저분이 어쩌면 진짜 저 항아리를 아낀 것 같은, 그래서 저렇게 뭔가 너무 잘 어울리는 사진이 나온건 아닐까 싶더라구요. ^^
저 시절에 도굴해서 물건 갖다 파는건 거의 다 한국인이었습니다. 물론 그걸 사주는 일본인이나 서양인들이 있으니까 도굴이 많이 된거긴 하겟지만요. ^^

mini74 2022-09-09 13: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안에 달이 뜨는 느낌일거 같아요. 그래서 달항아리를 그린 분들이 많은걸까요. 벽에 걸어두면 둥실~ 달 하나 떠 있는 ㅎㅎ넘 재미있게 읽었어요 바람돌이님 ~ 추석 즐겁게 보내세요 *^^*

바람돌이 2022-09-12 16:47   좋아요 2 | URL
달항아리라는 이름도 김환기화백이 지었대요. 이름 너무 잘 지었죠. 그냥 백자 항아리보다 달항아리라니까 뭔가 좀 근사하잖아요. ^^ 미니님도 추석 즐겁게 잘 보내셨기를 바라요. 음.... 저는 추석 싫어해요. 출근할 때도 나 그냥 출근할래 했어요. ㅎㅎ

coolcat329 2022-09-09 21: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항아리가 있었군요.
절제미가 느껴져 아무리봐도 질리지 않을 거 같아요. 오 둥근 달 같아요.

바람돌이 2022-09-12 16:48   좋아요 1 | URL
집에 하나 있으면 아끼고 쓰다듬고 안아주면서 사랑해줄것 같아요. 과하지 않은 아름다움이랄까? ^^
그래서 김환기 화백이 이 항아리를 보고 달항아리라고 이름지어줬다죠. ^^

scott 2022-10-07 14: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이달상 추카 합니다

달항아리 보러
바람돌이님
10월 서울 나들이 한 번 더!^^

바람돌이 2022-10-07 21:19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스콧님도 이달상 축하드려요.
제가 아는 가장 멋진 달항아리는 리움미술관에 있는데 당분간 리움미술관 방문 계획은 없어서요. ㅎㅎ
10월에는 지난번 못간 비비안 마이어를.... 이거 티켓팅도 해놔서 10월에 가야해요.
아 근데 성수동 교통 가기 진짜 불편하더라구요. ㅎㅎ

새파랑 2022-10-07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요새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많이 불더라구요 ^^

바람돌이 2022-10-07 21:21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새파랑님도 축하드려요. 새파랑님의 소세키 사랑 빨리 저도 같이 동참하고 싶은데 말이죠. ㅎㅎ
오늘은 처음으로 춥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바람의 온도가 많이 낮아졌어요.
이런 계절에 감기 조심하세요. ^^

thkang1001 2022-10-07 1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바람돌이 2022-10-07 21:2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thkang1001 님도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이번 연휴가 지나고 나면 크리스마스까지 주말 외에는 휴일이 없대요. ㅠ.ㅠ

모나리자 2022-10-07 16: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22-10-07 21:2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모나리자님. 이제 본격적으로 가을인지 바람이 많이 쌀쌀해요. 감기조심하세요. ^^

mini74 2022-10-07 2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달항아리에 축하의 맘 꾹꾹 담아놓고 갑니다 ㅎㅎ 축하드려요 바람돌이님 *^^*

바람돌이 2022-10-07 21:4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미니님도 이달 당선 축하드려요.
저 달항아리에 가득찬 축하의 맘이라니 너무 과한걸요. ^^

그레이스 2022-10-07 21: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달항아리 용도를 모른다고 들었는데... 그게 아니라 알아서 쓰는 건가봐요.
백자 달항아리 너무 멋지죠.
축하드려요.

바람돌이 2022-10-07 21:46   좋아요 2 | URL
아 저 달항아리는 실제 장아찌를 담던 걸 사간 것으로 보여요.
대부분의 달항아리들은 어쨌든 실제로 쓰였던거고, 다른 것들도 어쨋든 여러가지 용도로 알아서 썼을듯요. ㅎㅎ
축하 감사드려요. 그레이스님도 바닷가에서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저는 이번 달에는 꼭 마지막 남은 그후의 삶 읽으려구요. ^^

bookholic 2022-10-08 0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 이달의 당산작 축하드립니다~~
가을 만끽하시는 연휴 되시기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2-10-08 21:0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bookholic님도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가을과 함께 당선작 리뷰의 모짜르트의 음악도 함께 하는 즐거운 연휴 되세요. ^^

2022-10-08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8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8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8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10-09 02: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 축하합니다 어제였는지 그제였는지 달이 컸어요 달력 보니 내일이 보름이군요 어느새 그렇게 되다니...


희선

바람돌이 2022-10-09 19:13   좋아요 1 | URL
진짜 어제는 달이 커서 예쁘더라구요. 희선님도 축하드리고요. 내일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요. ^^

거리의화가 2022-10-10 18: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늦었지만 당선 축하 인사 전하러 왔어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진 구도가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항아리 사이즈가 엄청나보입니다^^; 영국은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영국박물관까지 가게 된 연유가 흥미롭네요. 시작은 역시 중국과 일본 자기와 구별이 되지 않았을 걸로 짐작했습니다. 영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습니다. 요런 미시사가 저는 거시사를 공부할 때 사람을 찾을 수 없는 재미와 빈 구석을 메꾸어주어 좋더라구요. 잘 읽었습니다.

바람돌이 2022-10-10 21:3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저정도면 달항아리 중에서도 굉장히 큰 사이즈 맞습니다. 그래서 책에 보면 저걸 운반하는 과정도 굉장히 상세히 들어가 나오더라구요.
이런 미시사는 말씀하신대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가 더 실감나게 느껴져서 읽는 맛이 있죠. 이런 연구들이 더 많아져서 우리 역사가 더 풍부해지길 항상 소망하고 있습니다. ^&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 융합과 횡단의 글쓰기 정희진의 글쓰기 5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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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도 그렇고, 일상에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때도 그렇고 나는 다양성이라는 말을 참 많이 쓴다.

생각은 다양할 수 있어, 다양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거야. 인간은 다양하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고 관용의 마음을 가져야 해. 뭐 이런 말들 말이다.

여기에 대해서 이 책에서 뭐라고 하는지 한번 보자.


범주 설정은 개념을 인식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다'문화 가족의 전제는 문화의 기준은 하나이고, 그 하나는 한국이라는 우리 중심적 인식이다. 특히 농어촌의 다문화 가족에게는 이주 여성을 한국 사회의 가부장제에 동화시키려는 일반의 읜식과 공식적인 정책이 강력하게 작용한다. 

이처럼 다양성은 다양한 가치가 아니라 '하나'를 중심으로 배제된 나머지를 말한다. -158쪽


내가 쓰던 다양성이란 말은 어떤 의미로 쓰던 것이었나를 문득 돌아보게 한다.

이 말을 쓸 때 나는 이 말들이 전제하고 있는 억압과 배제를 신경 썼던가? 

솔직히 생각도 못해본 지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공부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는게 바로 이런 지점이다.

나의 언어를 새로 점검함으로써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공부고 배움이 아닐까?

평소에도 내가 하는 말이 나를 규정짓고, 나를 표현하고, 나의 삶의 태도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모든 것에 앞서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결국 질문이다.

왜 공부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


새로운 지식, '나'와 지구를 살리는 지식을 생산하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공부가 필요하다. 융합 글쓰기는 그 중 하나다. 융합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가치관, 연결 능력이다. 평화학, 여성학, 환경학은 하나의 학문 분과가 아니라 가치관이다. -11쪽


공부의 결과가 나와 타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지 못하고 억압의 기제로 작용하다면 그 공부는 공부라고 할 수 있을까? 저 인용문에서 융합 글쓰기라는 말을 공부로 바꾸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며, 부문과 부문, 사람과 사람, 존재와 환경을 연결하는 능력이다.

그런 능력을 고려하지 않을 때 우리는 가방 끈만 긴 무식하고 무례한 못 배운 인간들을 허다하게 만나는 것이다. 

나는 비단 공부에서 가치관의 문제가 학문의 영역에만 머무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인간과 자연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므로 일상의 영역에서도 똑같이 작용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공부가 무엇인가를 알고, 나의 언어를 점검하고, 새로운 언어, 더 나은 언어를 가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삶을 좀 더 괜찮게 살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당연히 그렇게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융합'이라는 단어이다. 

융합이라는 말  자체가 주는 어감이 뭔가를 통합한다는 뜻으로 오해하기 딱인데 이 글에서 말하는 융합은 그것이 아니다.

융합은 경계를 넘는 것이고, 따라서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가로지른다는 뜻을 가진 '횡단'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다. 이 때 가로질러야 하는 각각은 분절된 단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관통하는 더 큰 구조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관통의 새 구조를 만날 때 앎은 확장되고,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은 또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 글의 맨 처음에서 말했던 다양성, 배려, 관용이라는 말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새롭게 생각하게 된 개념이다.

너무나도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고, 늘 자주 쓰던 말이었는데, 내가 놓쳤던건 저 말들은 모두 말하는 주체인 '나'의 우위를 전제로 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배려와 관용은 누가 베푸는가?

바로 저 말을 내뱉고 있는 주체인 '나'다.

다양성이라고 하지만 그것을 완벽하게 병렬로 두고 똑같은 비중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그 말속에는 이미 위계성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A가 옳다고 생각하고 주장하지만, 너의 생각도 고려는 해볼게 정도가 내 다양성개념의 한계일때가 부지기수였고, 그 때 A는 하나의 고정된 기준점으로 작용할 때가 많았다는것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다문화가정의 아동을 대하는 것 역시, 그 아동을 어떻게 한국사회와 문화에 잘 적응하게 할 것인가가 중심이지, 그 아이의 문화와 한국 아이들의 문화를 똑같이 놓고 같이 또 다른 새 문화를 만들 것을 고민하지는 않는 것.

이것이 결국 다양성이란 말 속에 숨어있는 나의 패권이었던 것이다. 


지식은 내가 처한 현실에서 - 미시에서 거시로, 아래에서 위로 - 만들어지는 새로운 몸이다. 융합은 새로운 몸으로 태어나는 변태의 과정이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연속선에서 몸(생각)이 변하고 다른 지식이 생산된다. 변태는 알아가는 몸, 그 변화를 총체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53쪽


어떤 지식도 멈춤에서는 생성되지 않는다. 

부단히 나의 현실을 살피고, 내가 발딛고 있는 곳, 내가 만나는 자연과 사람들과의 교류와 교감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바로 지식의 형성과정이고, 공부이며 나의 몸이 현재 서있는 곳 포지션을 인식하는 것이다. 

수많은 포지션 중 어떤 포지션을 선택할 것인가는 내가 지금 누구와 대면하고 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선택되어 질 수 있다. 

이 때는 내가 선택한 위치에서 기존의 지식을 재조직해야 한다. 

그것이 공부다..


그러면 공부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우리 대부분이 착취하는 자의 언어로 말하고 욕망한다는 것을 인정할 것. 그리고 그 욕망에서 먼저 벗어날 것.그럼으로써 나를 위한 새로운 언어의 첫단계가 준비된다.

그리고 '나는 모른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무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의 이해력부터 의심하고 내가 무엇을 이해하고 싶어하지 않는지를 알아야 한다.

문해력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의미를 해석 못하는 것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이해하고 싶어하지 않는 가치관의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내가 모른다는 것이 진정 나의 가치관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려면 내가 모른다라는 사실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함께 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융합은 합하는 작업이 아니라 융합하는 개별적 몸들이 접속하는 것이고, 각자의 가치관이 충돌하여 새로운 사유를 만들어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열심히 쓰는 것!

쓰는 것 이야말로 최고의 공부이다.

왜냐하면 쓰는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열심히 함께 읽고, 얘기하고, 쓰는 것 - 그 전제에 여성주의 , 생태주의, 평화주의를 두고 - 그럼으로써 융합을 추구하는 다양한 몸들과 생각이 만나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

그곳에 새로운 지식, 공부가 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힘도 역시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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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9-07 21: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르게 언제부터인가
책을 읽고 나서 쓰기는
일종의 강박이 되어 버린
그런 느낌입니다.

심지어 책 읽고 나서 책에
대해 쓰지 않는다면 아예
읽지 않는 것과 다를 게 없
다라는 극단적...

내재된 게으름과 처절하게
투쟁하는 자아의 모습을 보
게 됩니다.

바람돌이 2022-09-07 22:40   좋아요 4 | URL
저도 딱 레삭매냐님 상태와 똑같아요. 진짜 강박인지 읽고 쓰지 않으면 읽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고요.
그리고 쓰는 것은 정말 너무 힘들어서 읽는것보다 몇배의 힘이 들고..... 그러니까 자꾸 글 쓰다가 딴 짓하고.... 막 가서 설겆이도 하고 냉장고도 뒤지고.... 책읽을 때는 읽는게 너무 좋아서 아무 생각도 안드는데 말이지요. ㅎㅎ
정희진샘 말대로 쓰는 것은 내가 뭘 모르는지를 알게 되는 과정이고 그 과정에서 자꾸 생각을 해야 하니까 힘들어서 그런것 같기도 해요. 게으름이 아니라요. ㅎㅎ

젤소민아 2022-09-08 01:31   좋아요 0 | URL
레삭매냐님 말씀 깊이 공감해요. ‘쓰기‘가 따르지 않는 ‘읽기‘는 가뭇하게 사라지더군요. 독서노트 쓰는 게 읽기보다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가지만, 귀하답니다~~

공쟝쟝 2022-09-07 22: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근사한 리뷰예요. 역시 우리의
바람
돌이
님 💪💪💪

바람돌이 2022-09-07 22:41   좋아요 4 | URL
앞으로 당분간은 제가
바람
돌이
입니다. ㅠ.ㅠ
다락방의 미친 여자 리뷰 쓸때까지 할까요?
닉네임과 상관없이 근사하다고 해서 감사해요. 아 저는 좋다 예쁘다 이런말도 좋지만 저 근사하다는 말은 왠지 진짜 근사한 느낌이라서 너무 좋네요. ^^

mini74 2022-09-07 2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바람처럼 빠르게 읽으시는거 같아요 바람돌이님 ~ 그럼에도 리뷰는 언제나 명품 *^^* 함께 하는 공부 쓰는것이 최고의 공부 ~ 돌이님 말씀에 공감 공감 합니다 *^^*

바람돌이 2022-09-07 22:45   좋아요 2 | URL
저 지금 놀잖아요. 출근 안하죠. 마지막 고딩이었던 둘째가 올해 대학생이 되었죠. 진짜 저 자신을 보살피는 것 외엔 할일이 없어요. 아 진짜 계속 이렇게 살려면 역시 로또를 사야겠죠? ㅎㅎ
저는 항상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어떤 책을 같이 읽고 글을 쓰고 하는건 여기 여성주의 책읽기가 정말 오랫만이거든요. 그런데 진짜 너무 좋아요. 미니님 글 보면서도 항상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페넬로페 2022-09-07 22: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 공부는 끝이 없죠.
그리고 그것이 융합의 공부가 되어야하는데 늘 어려워요.
쓰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공부다~~
공감합니다, 바람님^^

바람돌이 2022-09-07 22:46   좋아요 4 | URL
쓰는 것이 최고의 공부라는건 정희진샘 말씀! 저도 공감해요. ^^
근데 저 융합이라는 말은 말의 어감이 진짜 무언가를 통합한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사실 정희진샘 말대로의 의리로 통용되기는 좀 힘들것 같아요. 뭔가 딱 맞는 다른 말을 찾아야 될듯..... ^^ 저는 차라리 횡단이란 말이 더 좋던데말이죠. ^^

젤소민아 2022-09-08 0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희진 작가는 ‘쓰기‘에 천착하는 분이라 역시 사유과 문장이 좋죠~리뷰 고맙게 읽었습니다~자주 들를게요~

바람돌이 2022-09-08 22:2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정희진샘은 진짜 정말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을 읽을 때마다 하게 되네요. 글이 좋다는 건 그만큼 많이 공부하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가치관을 바르게 하기위한 노력의 결과라는걸 생각하게 되네요.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

희선 2022-09-08 0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진 글이네요 나쁜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글 쓰기 좋군요 글을 쓰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걸 생각하죠 어떤 말은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중요하겠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융합은 평소에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다르기도 하네요 바람돌이 님이 말씀 하신 말이 더 좋군요


희선

바람돌이 2022-09-08 22:27   좋아요 1 | URL
나쁜 사람에서 나아가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건 또 참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최소한 나쁜 사람은 되지 말자 뭐 그런 결심이랄까요? 그래도 그렇게 노력하면 조금은 좋은 사람도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ㅎㅎ

coolcat329 2022-09-08 06: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번 리뷰도 정말 좋네요. 공부를 하고 글을 써봐야 자신의 무지함을 알 수 있다... 제가 늘 깨닫는 점이네요.
마냥 좋은 말인 줄 알았던 다양성, 관용과 배려에 저도 모르는 우위의식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 싶구요.
책읽고 공부하기의 중요함을 다시 느낍니다.

바람돌이 2022-09-08 22:29   좋아요 0 | URL
나는 좋은 뜻으로 얘기했는데 그것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소통이 안된다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저도 사실 그렇게 생각해왔거든요. 그런데 이 책 읽으면서 아 그건 소통이 안된게 아니라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잘못 말했겠구나 싶더라구요. 이렇게 저를 돌아보게 해주는 글 너무 좋아요. 그래서 요즘 정희진샘 글이 더 좋아지고 잇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9-08 07: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깨닫고 깨이고 느낀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바람
돌이님 리뷰 읽으니까 그때의 기분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기분이어 좋네요^^
특히나 저도 이 책 먼 곳은 아니지만 여행길?에 고속버스 안에서도 읽고, 거제 가서도 읽었던 기억이 저절로 떠올랐어요. 돌이님 ktx에서 책 인증샷 올리셨을 때, 저는 한 달 전 고속버스 타고 가면서 읽었던 기억이 떠올라 흐뭇 했었어요.
잘 읽고 갑니다.
바람
돌이님^^

바람돌이 2022-09-08 22:34   좋아요 2 | URL
끝까지
바람
돌이!!!
우리 나무님 참 뒤끝있으셔요. ㅎㅎ 저는 저도 뒤끝 길기 때문에 뒤끝있는 사람 좋아합니다. ^^

기억나요. 여름에 남편분 계신 거제도 가시면서 읽고, 작은 방에서 읽고 했던 거요.
어떤 책이 특별한 기억과 연결되는 것도 참 좋은거 같아요. 이 책을 그냥 기차에서 읽고 끝냈더라면 어떻게 읽었는지 잊어먹겠지만 이렇게 서재에 글 쓰고 여러분들이 말 걸어주시고, 나무님처럼 고속버스의 기억과 연결해주시고 이러면서 진짜 독서의 여운이 더 오래남는 그런 기억이 되네요. 음.... 좋아요. ^^

책읽는나무 2022-09-09 09:30   좋아요 1 | URL
ㅋㅋㅋ
제가 너무 짖궂었죠?
죄송해요ㅜㅜ
바람돌이님이 편해서 넘 질척거렸네요~^^;;;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ㅋㅋㅋ

저 어제 오후에 거제 내려왔어요.^^
오늘 남편이 오전 근무 한대서 근무 마치면 같이 성묘 가려고 넘어왔어요.
어제 오는 길에 차도 좀 막히고 터미널에 사람들도 많고..명절 분위기가 나더군요.
바람돌이님도 명절 편안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넙죽!!!🙇‍♀️🙇‍♀️

바람돌이 2022-09-12 16:50   좋아요 1 | URL
짖궂은 나무님을
바람
돌이가
좋아합니다.
^^

명절 즐겁게 잘 보내셧나요.
저는 명절을 싫어해서 항상 그냥 그냥입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2-09-08 08: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양성, 배려, 관용과 관련해 ‘나를 우위를 전제‘한 부분을 적어주신 게 특히 마음에 와 닿아요. 자꾸 잊어버리기 쉬운 부분인데 저도 읽으면서 그 부분이 딱 걸리더라구요. 바람돌이님 페이퍼를 읽고 나니 이 책을 다시 처음부터 꼼꼼히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근데 쓰기가... 바람돌이님 같은 고수님에게도 힘든 일이군요. 위로가 됩니다 ㅋㅋㅋㅋㅋㅋ 전 쓸 거 생각하거나 머리속으로 준비하면서, 아... 내가 왜 이럴까.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이 일을... 이럴때가 있거든요.

바람돌이 2022-09-08 22:37   좋아요 2 | URL
아 진짜 저런 말들이 나를 우위에 둔 말이라는건 충격이었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진짜 맞는거예요.
말이 참 무섭구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말은 없지만, 적어도 지금 내가 공정하기는 한가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런 결심도 하게 되네요.

쓰는거 정말 힘들지 않나요? 저는 저보다는 단발머리님 글이 훨씬 좋기 때문에 단발머리님이 오히려 저보다 덜 힘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요. ㅎㅎ 글 쓸때마다 저는 항상 생각합니다. 아무도 안 시켰는데 내가 왜 이러고 있지 하면서 글 쓰는 중간 중간 핸드폰 게임 무진장 합니다. ㅎㅎ
 
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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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북펀드 명단에 나의 이름을 바람과 돌이로 나누어 놓은 것에 대해 분개하지만, 그래도 책은 기대만발입니다. 이 책을 읽기 위해 제인오스틴부터 이디스워튼까지 열심히 읽고, 11월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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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9-06 19: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나왔군요 !

펀딩 주최측에서 이런 실수를
하시다니요. 재판 찍을 적에
정정해 주시지 않을까요 ^^

바람돌이 2022-09-06 20:10   좋아요 1 | URL
안해준다에 걸겠습니다. ㅎㅎ

stella.K 2022-09-06 2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학, 정말 이건 대단한 실수인데요?
바람과 돌이라닛!
알라딘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ㅋㅋ

바람돌이 2022-09-06 22:27   좋아요 3 | URL
이거 알라딘측 보다는 출판사측에 가서 각성하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인쇄는 아무래도 출판사 관할인듯도 하고???? 펀딩 명단을 넘겨준건 알라딘인것 같기도 하고???? 어디 가서 시위를???? ㅋㅋ

책읽는나무 2022-09-06 23: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판 찍을 땐 우리 바람돌이님 닉넴 정확하게 찍어주셨음 좋겠네요.^^

바람돌이 2022-09-07 10:51   좋아요 2 | URL
기대하지 않습니다. ㅎㅎ

공쟝쟝 2022-09-06 2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 돌이~~~

바람돌이 2022-09-07 10:52   좋아요 2 | URL
줄 바꿔야 돼요.
바람
돌이 ㅎㅎ

han22598 2022-09-07 05: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과 돌이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바람돌이 2022-09-07 10:52   좋아요 1 | URL
글쎄 누굴까요? 아니면 이참에 그냥 짧게 바꿀까요? 바람과 돌이 중 어느게 나은지 투표라도 붙여볼까 뭐 그런 생각도 합니다. ㅎㅎ

페넬로페 2022-09-07 08: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람과 돌이~~
괜찮은데요 ㅎㅎ

바람돌이 2022-09-07 10:53   좋아요 3 | URL
그럼 페넬로페님부터 투표할까요? 바람과 돌이 중 어느게 더 좋을까요? 바람이 폼은 나지만 너무 흔하기도 하고..... ㅠ.ㅠ

페넬로페 2022-09-07 11:16   좋아요 2 | URL
그래도 저는 바람이 좋아요^^

scott 2022-09-08 12:13   좋아요 1 | URL
저도 사알짝
페넬로페님 말씀에 동감을 ㅎㅎㅎㅎ

yamoo 2022-09-07 2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북펀드에 참여하셨군요!! 근데, 실수도 너무 큰 실수인데욥!!
앗, 다시 보니 실수가 의외로 좋을 거 같습니다. 의도하지 않는 효과를 내는데요....바람과 돌이...으아~~~ㅎㅎㅎ
생각지도 않은 뉘앙스가...ㅎㅎㅎ

저두 한표! 좋은데요~~^^

바람돌이 2022-09-07 20:01   좋아요 1 | URL
닉네임을 아예 바람과 돌이로 바꿀까요? ㅎㅎ

mini74 2022-09-07 2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바람돌이님 ㅎㅎ 바람&돌이! 변신합체~~~ 막 무지개색 나오면서 합체 !! 하신거 아니에요 ㅎㅎ 글도 댓글도 넘 귀엽습니다 *^**

바람돌이 2022-09-07 21:06   좋아요 1 | URL
댓글들이 너무 귀여워서 어제부터 계속 웃고 있습니다. 슬슬 진짜 분노해야 하는게 아닌가 고민중입니다. ㅎㅎ

젤소민아 2022-09-08 0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바람같이 구입한 책!! ‘미친 여자‘들의 쓰기가 몹시 궁금하답니다~~

바람돌이 2022-09-08 22:40   좋아요 1 | URL
저도 궁금은 한데 읽을 생각을 하니 아득합니다. ^^

프레이야 2022-09-09 09: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바람 님과 돌이 님
바람돌이 님의 정체성을 꿰뚫어 본 걸까요 ㅋㅋ 저 막 웃다 일어나요. ㅎㅎ

바람돌이 2022-09-12 16:51   좋아요 0 | URL
저의 정체성이 뭔지는 저도 지금 헷갈리고 있는 중입니다. ^^

은오 2023-05-31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과 돌이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6-04 22:23   좋아요 1 | URL
은오님 지금 제 답 댓글만큼이나 뒷북이랍니다. ^^ 잘 지내시죠?

은오 2023-06-05 05:59   좋아요 1 | URL
보자마자 너무 웃겨서 뒷북이라도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네~! 바람돌이님 보고싶었어염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