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관측 결과를 종합해서 내린 결론에 따르면, 지구는 아주 조금씩이지만 미세하게 비틀거리면서 움직인다. 그래서 조금이지만 태양빛을 평소보다 많이 받는 시절을 맞이할 때도 있고, 평소보다 조금 덜 받는 시절을 맞이할 때도 있다. 지구가 스스로 도는 각도의 축을 예로 들자면 1년에 약 0.013도 정도의 아주 작은 각도로 살짝살짝 기울어진다는 사실이 측정되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 정도의 미세한 기울어짐이 몇만 년 동안 쌓이면, 빛을 받는 각도가 꽤달라져 지구의 기후가 크게 바뀌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 - P35

그러나 로마인들은 예외였다. 고대 로마 제국 사람들은 이미 수천 년 전 옛날에 상당히 실용적인 콘크리트 기술을개발해 냈다. 로마인들은 베수비오 화산 인근에서 발견되는 포촐라나 pozzolana라는 자갈을 알고 있었다. 화산 때문에생긴 이 독특한 자갈을 가루로 만들어석회석 가루와 함께 가공하면 시간이 갈수록 점점 견고해지는 콘크리트 재료가 된다. 바로 이 사실을 발견한 고대 로마인들은 건물에 콘크리트를 활용하는 방법을 발전시켜 나갔고, 차차 여러 가지 다양한 건축물을 지을 때 콘크리트를 널리 활용했다. 판테온을 지을 때에도 고대 로마인들은 바로 포촐라나를 이용하는 고대 로마식 콘크리트로 그토록 거대한 규모의 신전을 튼튼하게 짓는 데 성공했다. - P92

이는 아무 생각 없이 던지는 하잘것없는 돌멩이에 적용되는 규칙과천상의 행성들에 적용되는 규칙이 같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행성들의움직임을 계산할 때는, 행성들이 아주 커다란 돌덩이와 다를 바 없다치고 계산한다. 단지 금성과 토성이 천상의 신령일 리가 없다고 의심하는 정도가 아니라, 금성과 토성이 그저 돌덩어리일 뿐이라고 보고계산해야 더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는 뜻이다. 현대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고려 태조 왕건이 믿었던 토성은 우주에서 가장 흔한 물질인 수소와 헬륨의 덩어리일 뿐이고, 조선 태조 이성계가 믿었던 금성은 길바닥의 흙부스러기나 매한가지인 성분으로 된 거대한 바윗덩어리일뿐이다. 그렇지만 몇백 년 앞선 송나라, 소송의 시대에는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 P147

 과자 포장을 할 때 질소 기체를 주입하는 이유도, 그것을 집어넣어도 내용물을 변질시키는 화학반응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화학반응을 잘일으키는 만큼 질소가 자기들끼리 너무 끈끈하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다른 물질과는 화학반응을 일으킬 새가 없다고 생각하면 얼추 맞다. - P168

에디슨과 그가 차린 회사의 직원들이 남긴 진정한 공적은 전구라는기구를 누구나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전기를 보급하고 전구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사업을 일으킨 데 있다.
에디슨은 전구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전기를 집집마다 공급할수 있는 발전소를 건설했으며, 그 발전소가 뉴욕 시내 곳곳에 전기를공급해 줄 수 있도록 전기선을 설치하고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해서공사를 진행했다. 전구 생산에 도움을 주는, 전구에서 공기를 빼내는펌프 같은 장비를 개발하기도 했고, 전구를 설치하고 연결하기 위한부품들도 개발했다(심지어 에디슨의 회사에서는 전기 요금을 매기기 위한계량기도 만들었다. 그 모든 것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밤에도 전기를이용해 도시를 온통 밝힐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애썼다. 빛이 우리 삶에 중요한 만큼, 도시 곳곳에 전선을 잔뜩 연결해 전기를 계속 공급하는 다른 시대, 다른 도시 풍경을 창조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그들의 발명품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세상을 바꾸어 놓는 데 성공했다. - P257

참호는 길게 이어지면서 굉장히 거대한 규모로 완성되었다. 심지어참호 안을 걸어서 유럽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갈 수도 있을 거라는이야기가 돌 정도였다. 참호를 영어로 ‘트렌치rench‘라고 하는데, 참호속 병사들이 입었던 코트와 비슷한 옷이 영국의 버버리 같은 회사를통해 ‘트렌치코트‘라는 이름으로 널리 팔리기 시작한 것도, 제1차 세계대전의 참호 전투가 워낙 오랫동안 널리 알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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