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김대식의 빅퀘스천 - 우리 시대의 31가지 위대한 질문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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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님으로 착각하고 샀다.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과 교수님의 '김대식의 빅퀘스천'을 샀다. 어쨌든 카이스트 교수님이고 뇌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일본 미국의 대학에서 조교수 부교수로도 근무했던 석학이다.

얼굴 나오는 책은 안 보려 했는데, 뇌과학자의 질문이라고 하니 읽어 보았다.

우선 압도되었다. '석학'이라는 말 그대로 학식이 많고 깊었다. 아주 많이 깊었다. 드넓고.

31개의 위대한 질문은 각종 분야별로 빅 퀘스천을 던진다. 그런데 질문과 이분의 답을 알 겨를이 없이 쏟아지는 지식 그 자체의 범람은 주체할 수 없다. 양자역학부터 우주, 생물학 등등, 고대, 동서양, 현대 철학 등등, 위대한 사상가 등등, 온갖 문화의 신화 등등, 온갖 나라의 유적지며 명소 등등, 종교의 역사 등등, 아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이 들을 무지막지하게 섞어 버무려 마구 반죽한다. 그것도 아주 맛있게.


경이롭다.


애석한 것은 지금은 듣고 있어서 그저 감탄하고 겨우 따라가다 망연자실 놀라워하고 있다.

오디오, 전자, 종이책 풀 세트를 구매할 또 하나의 책을 올해가 가기 전에 이렇게 또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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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18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초딩님이 언급 안하셨다면 정재승 교수님으로 ㅋㅋ 이분 칼럼 정말 재밌게 읽었었는데 초딩님이 풀세트를 구매 하신다면 솔깃@~

초딩 2020-12-20 12:15   좋아요 1 | URL
^^ 아 칼럼 정말 읽음직할 것 같아요!
ㅜㅜ 호빵 다시 보고 왔는데, 단팥 많이 든것으로 내일 사먹고 싶네요 ^^

2020-12-18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20 0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eBook] 하루 10분 명문 낭독 영어 스피킹 100 : 100일 동안 새기는 100개의 목소리 - 조이스 박이 엄선한 삶의 문장들, 개정판
조이스 박 지음 / 로그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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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에 새로 추가되어 듣게 된 책. 별 기대 하지 않았는데, 아주 강추 드립니다. 이 책은 종이/전자책보다 오디오북을 같이 들으면 좋습니다. 저자가 강의하듯이 더 풍부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명문장을 말한 인사와 그 말을 하게 된 배경을 아주 재미있게 설명해줍니다. 또한 문장만 원어민이 들려주는 MP3도 무료 앱으로 무료로 들을 수 있어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두 번째로 출간한 Dancing the Dream에서 한 다음 말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옮겨봅니다. 그의 장례식에도 그를 모두 담아 표현하는 문구로 쓰였다고 하네요.


If you enter this world knowing you are loved and you leave this world knowing the same, then everything that happens in between can be dealt with.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 세상에 들어오고 나갔다면, 그 사이 (삶이죠)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대처할 수 있다입니다.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


그것은 나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그로 인해 내가 또 진정으로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말이어서 전화기를 들고 여동생에게 전해주었답니다.


참고로, 이 저자분이 선택한 100개의 문장과 그 배경을 들어보면 저자의 인문학적 지식이 아주 넓고 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명문장만큼 저자의 인격도 매우 훌륭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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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모던 자바 인 액션
라울-게이브리얼 우르마 외 지음, 우정은 옮김 / 한빛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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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eBook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더 선호하는 종이책을 읽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자책은 독서를 삶에 더 촘촘하게 뿌리 내리게 해줍니다. 학습을 위한 책은 검색과 밑줄 긋기가 매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올해 48권을 구매했는데, 그 책들을 모두 핸드폰에 담고 다닐 수 있으니 알라딘 eBook 리더는 이동 책장인 셈입니다.

하지만, 몇몇 경제 관련 책과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책은


PDF 전자책


입니다.

이것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ePub 표준에 맞춘 전자책은 화면에 Fit이 딱 맞고 책처럼 이동할 수 있는데, PDF는 일단 페이지 여백이 굉장해서 글자를 확대 없이 보기 힘듭니다. 그런데 확대를 하면 화면이 유동적이죠. 핸드폰에서 사진을 확대해서 보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다음 페이지를 넘기려고 손가락으로 끌면 (Pan Gesture) 파도타기를 하는 것 같고, 다음 페이지도 확대되어 춤을 추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책들은 비쌉니다. 몇 권을 사고 절망해서 대안을 찾다가 Mac 알라딘 eBook 뷰어가 있어,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Mac 알라딘 eBook 뷰어는 PDF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절망!


다행히 아이패드는 화면이 커서 PDF도 너무너무 쾌적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온 집안사람들이 컴퓨터며 아이패드를 학습과 회의 등으로 찾고 있습니다. 결국, 올해 아이패드 에어를 하나 더 사려고 하는데, Mac eBook을 두고 뭐 하는 추가 소비인가 싶습니다.

제가 아이패드를 사려고 하는 이유는 정말 PDF 전자책 보려는 것뿐입니다.


알라딘!

무척 사랑합니다. 북플 앱도 너무너무 좋고, 전자책도 너무너무 좋고요.

그 좋음에 Mac eBook 뷰어 PDF 보기도 더해주시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제발요 ㅜㅜ


초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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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0-12-14 07: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청와대에 국민청원 해야할 사항이네요!ㅎ 즐건 하루되십시요!ㅎ

초딩 2020-12-14 08:00   좋아요 2 | URL
우하하하 국.민.청.원.
ㅎㅎㅎ 무척 싱긋하고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scott 2020-12-21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북플앱은 그리 좋지는 않아요 ㅎㅎㅎ
짠돌이 알라딘 -.-
 
플랫랜드 - 모든 것이 평평한 2차원 세상
에드윈 애벗 지음, 윤태일 옮김 / 늘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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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이 굉장히 예쁘다. 색감이며 도드라진 타이틀이며 너무 예뻐서 줄을 긋지 못하겠다.

플랫랜드는 1884년에 쓰인 소설인데, 아인슈타인이 꼬맹이였을 때 쓰였고, 그때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나오기 25년 전이다. 1차원과 2차원에서 다차원까지 도형인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사는 좌표계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작가는 수학자가 아닌 고전 전공의 유명한 교장 선생님이다.

차원과 시공간 그리고 도형에 익숙한 우리들이 '지금은 뻔한 것을 대단한 상상이라고 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사각형씨가 이야기하는 세상은 정말 전혀 상상하지 못한 것이다.

정사각형씨는 2차원 세계에 살고, 그 세상 사람들은 모두 도형이다. 군인은 이등변 삼각형이고 성직자는 원과 같다. 세대를 거쳐 각이 늘어나 상위 계급으로 가기도 하고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2차원의 세계 사람들은 서로 어떤 도형인지 시각으로는 알 수 없다. 식탁 위에 도형을 두고 식탁 위와 같은 높이로 그 도형을 보면 그저 직선일 뿐이기 때문이다.

정말 플랫랜드는 지금도 많은 영화가 소설 등에 창의적인 소재를 제공해주는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라고 한다.

책 소개처럼 걸리버 여행기가 어린이들이 주로 읽는다면 이 책은 하버드, 예일대 등의 미국 명문대의 신입생들이 읽는 교양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단다.

아, 뭔가 수학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이 나올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세상을 그리듯 그리고 이야기를 들려주듯 플랫랜드를 풍자와 함께 이야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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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12-12 23: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차원 주민들은 시각으로 서로를 어떤 도형인지 알 수 없는다는게 신기하네요! 위에서 내려다보는 우리의 시선은 3차원이니까요.
각이 많을수록 의미가 있다는 것도 신기해요. 그런데 정다각형은 그 세계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초딩 2020-12-12 23:50   좋아요 4 | URL
멋진 포인트의 질문입니다!!!! 책의 서문에도 출간 후 많은 사람들이 질문하고 지적한 것을 설명하고 수긍하고 반박하는 내용이 있어요. 그것도 소설의 일부 같지만요.
플랫랜드에서는 각 (맙소사 예각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ㅎㅎㅎ)이 작을 수록 천한 계급이 됩니다.
그래서 막노동자나 군인 같은 사람들은 거의 직선에 가까운 이등변 삼각형입니다.
풍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는 ㅜㅜ 직선입니다.
그럼 이게 무엇이 문제일까요? 네.. 각이 작으면 날카롭고 그래서 상대를 헤칠 수 있습니다.
흠흠.. 여자는 (그들은 눈과 입이 같이 있는데) 눈과 수평이 되게 누워있으면 점으로만 보여서 아주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법으로 여자는 그렇게 있으면 안되고 항상 이리저리 몸을 흔들어야한다네요 ㅎㅎ

이 각의 문제는 집에도 해당되어서 삼각현 사각형 집은 (어차피 일직선으로 보이니) 잘 못 다가가서는 찔려 죽을 수 있어서
오각형 집으로 모두 바꾸었다고 하네요 ㅎㅎㅎ

각이 많은 사각형 오각형의 다각형은 그 만큼 덜 위함하고 그래서 더 높은 신분이 되고 마지막 성직자는 원이라고 합니다.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한다는 것 같기도하고 ㅎㅎㅎ
그런데 이런 원리를 ‘공리‘처럼 적용해서 세상을 그려나가는 것이 정말 대단합니다. ㅎㅎㅎ

플랫랜드에서는 각을 어떻게 재지?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알아보지? 그리고
그리고..... 선은 원래 수학에서 두께가 없는데, 왜 플랫랜드에서는 선이 보이지
이런 엄청난 질문들을 스스로하고 또 답하기도합니다.
너무 잼있어요~

초딩 2020-12-12 23:50   좋아요 1 | URL
우앗 본문도다 댓글이 더 긴거 같아요 ㅎㅎㅎㅎ 파이버님 덕분에 책 내용을 더 생각하게 되었어요 ^^ 감사합니다. 책도 추천드려요~

파이버 2020-12-13 00: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여자는 직선이라서 항상 몸을 흔들어야 한다니 정말 2차원에서도 살기 힘드네요ㅜㅜ 댓글에 써주신 질문들의 대답도 궁금해졌어요! 꼭 읽어보겠습니다. 재밌는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ᴗ˂

scott 2020-12-13 0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댓글 답변에 감탄,플랫랜드 장바구니속 ~GO~GO~ㅎ

초딩 2020-12-13 23:58   좋아요 0 | URL
^^ Scott님의 장바구니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니
저도 플랫랜드도 영광입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01-23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드루얀 코스모스 읽다 애벗을 발견했는데 버전이 여러 개더라구요. 요 출판사게 좋은가요? 일단 표지는 화악 끌리던데요 ㅋ

초딩 2021-01-23 13:51   좋아요 1 | URL
이 책의 저의 다른 서평 댓글 (좌표가 복잡합니다 ㅎㅎ) 보면 역자에 대해서 썼는데
역자분이 10년전 유학 가기전에 번역하셨고 이 번에 다시 반역하셨어요. 지금 한림대 교수신데, 번역 좋아요~ 책 표지도 아주 좋고요.

행복한책읽기 2021-01-23 11:43   좋아요 1 | URL
고마워요~~ 여유로운 주말 보내세요^^
 

윌라에서 듣고 싶은 책들을 듣고 또 전자책 또는 종이책으로 읽고 나서, 들을 것이 없어 새로 녹음된 책을 기다리다 헤밍웨이의 파리 스케치가 있어서 신나게 들었다. 신나게. 노인과 바다의 그 어떤 것을 기대했다. 그는 어떻게 그것을 써냈을까. 또 그래서 무엇이 노벨문학상을 받게 했는지. 엿보고 싶었다. 파리 스케치 산문집에서.

잘 못 들었다. 듣지 말걸 그랬다. 궁핍과 배고픔도 느꼈지만, 그저 젊은 똑똑한 남편과 사랑스러운 아내의 파리 산문집이었다. 문장을 아주 잘 쓰는 헤밍웨이의 산문집은 번역도 아주 잘 되어서 정말 매끄럽게 잘 흘러갔다. 그런데 후반부에 그 사랑스러운 아내와 헤어지고, 부자들과 만남에서 알게 된 것 같은 여자와 재혼했다. 맑은 수채화 같은 파리의 삶은 분명 더럽게 혼합된 검은 얼룩의 물감으로 채색되었는데, 헤밍웨이는 그저 물만 더 부을 뿐이었다. 파리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글을 쓰며 카페에 있었던 것을 그리는 것이니 그런 얼룩들은 다룰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인터넷을 좀 찾아보고 너저분한 그의 여성 편력을 알게 되었다.

그는 얼룩덜룩한 유화를 살면서 그것을 수채화인 양 써 내려갔다.

게다가 세계대전 후 산업이 발전한 미국을 변호하고 찬양하는 것 같아 싫어하는 위대한 개츠비의 피츠제럴드를 만나 친구로 지내며 겪은 일을 소개했는데, 고뇌가 아닌 화려한 사교계로 술에 전 피츠제럴드를 목도하게 되었다.

게다가 더블린 사람들의 제임스 조이스도 등장하는데, 조국을 우뚝 서게 만들어 화폐에까지 얼굴이 나온 그의 묘사는 파리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이탈리아어를 가족들이 쓰며 즐거워하는 것뿐이었다.

한 권의 산문집으로 헤밍웨이 작가 자신을 읽었고 피츠제럴드에 대한 생각을 굳혔고, 제임스 조이스에게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다.

읽지 말았어야 했다. 부의 추월차선. 서두에 람보르기니를 열광하며 말할 때, 듣지 말았어야 했다. 웹 개발을 열심히 해 운도 많이 따라서 돈을 많이 벌고, 그 길과 결과를 정말 찬양하며 일반화시키는 형편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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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2-12 2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는 얼룩덜룩한 유화를 살면서 그것을 수채화인 양 써 내려갔다.
- 멋진 표현입니당~~

초딩 2020-12-12 23:28   좋아요 1 | URL
우앗 페크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