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랜드 - 모든 것이 평평한 2차원 세상
에드윈 애벗 지음, 윤태일 옮김 / 늘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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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이 굉장히 예쁘다. 색감이며 도드라진 타이틀이며 너무 예뻐서 줄을 긋지 못하겠다.

플랫랜드는 1884년에 쓰인 소설인데, 아인슈타인이 꼬맹이였을 때 쓰였고, 그때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나오기 25년 전이다. 1차원과 2차원에서 다차원까지 도형인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사는 좌표계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작가는 수학자가 아닌 고전 전공의 유명한 교장 선생님이다.

차원과 시공간 그리고 도형에 익숙한 우리들이 '지금은 뻔한 것을 대단한 상상이라고 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사각형씨가 이야기하는 세상은 정말 전혀 상상하지 못한 것이다.

정사각형씨는 2차원 세계에 살고, 그 세상 사람들은 모두 도형이다. 군인은 이등변 삼각형이고 성직자는 원과 같다. 세대를 거쳐 각이 늘어나 상위 계급으로 가기도 하고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2차원의 세계 사람들은 서로 어떤 도형인지 시각으로는 알 수 없다. 식탁 위에 도형을 두고 식탁 위와 같은 높이로 그 도형을 보면 그저 직선일 뿐이기 때문이다.

정말 플랫랜드는 지금도 많은 영화가 소설 등에 창의적인 소재를 제공해주는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라고 한다.

책 소개처럼 걸리버 여행기가 어린이들이 주로 읽는다면 이 책은 하버드, 예일대 등의 미국 명문대의 신입생들이 읽는 교양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단다.

아, 뭔가 수학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이 나올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세상을 그리듯 그리고 이야기를 들려주듯 플랫랜드를 풍자와 함께 이야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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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12-12 23: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차원 주민들은 시각으로 서로를 어떤 도형인지 알 수 없는다는게 신기하네요! 위에서 내려다보는 우리의 시선은 3차원이니까요.
각이 많을수록 의미가 있다는 것도 신기해요. 그런데 정다각형은 그 세계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초딩 2020-12-12 23:50   좋아요 4 | URL
멋진 포인트의 질문입니다!!!! 책의 서문에도 출간 후 많은 사람들이 질문하고 지적한 것을 설명하고 수긍하고 반박하는 내용이 있어요. 그것도 소설의 일부 같지만요.
플랫랜드에서는 각 (맙소사 예각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ㅎㅎㅎ)이 작을 수록 천한 계급이 됩니다.
그래서 막노동자나 군인 같은 사람들은 거의 직선에 가까운 이등변 삼각형입니다.
풍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는 ㅜㅜ 직선입니다.
그럼 이게 무엇이 문제일까요? 네.. 각이 작으면 날카롭고 그래서 상대를 헤칠 수 있습니다.
흠흠.. 여자는 (그들은 눈과 입이 같이 있는데) 눈과 수평이 되게 누워있으면 점으로만 보여서 아주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법으로 여자는 그렇게 있으면 안되고 항상 이리저리 몸을 흔들어야한다네요 ㅎㅎ

이 각의 문제는 집에도 해당되어서 삼각현 사각형 집은 (어차피 일직선으로 보이니) 잘 못 다가가서는 찔려 죽을 수 있어서
오각형 집으로 모두 바꾸었다고 하네요 ㅎㅎㅎ

각이 많은 사각형 오각형의 다각형은 그 만큼 덜 위함하고 그래서 더 높은 신분이 되고 마지막 성직자는 원이라고 합니다.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한다는 것 같기도하고 ㅎㅎㅎ
그런데 이런 원리를 ‘공리‘처럼 적용해서 세상을 그려나가는 것이 정말 대단합니다. ㅎㅎㅎ

플랫랜드에서는 각을 어떻게 재지?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알아보지? 그리고
그리고..... 선은 원래 수학에서 두께가 없는데, 왜 플랫랜드에서는 선이 보이지
이런 엄청난 질문들을 스스로하고 또 답하기도합니다.
너무 잼있어요~

초딩 2020-12-12 23:50   좋아요 1 | URL
우앗 본문도다 댓글이 더 긴거 같아요 ㅎㅎㅎㅎ 파이버님 덕분에 책 내용을 더 생각하게 되었어요 ^^ 감사합니다. 책도 추천드려요~

파이버 2020-12-13 00: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여자는 직선이라서 항상 몸을 흔들어야 한다니 정말 2차원에서도 살기 힘드네요ㅜㅜ 댓글에 써주신 질문들의 대답도 궁금해졌어요! 꼭 읽어보겠습니다. 재밌는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ᴗ˂

scott 2020-12-13 0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댓글 답변에 감탄,플랫랜드 장바구니속 ~GO~GO~ㅎ

초딩 2020-12-13 23:58   좋아요 0 | URL
^^ Scott님의 장바구니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니
저도 플랫랜드도 영광입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01-23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드루얀 코스모스 읽다 애벗을 발견했는데 버전이 여러 개더라구요. 요 출판사게 좋은가요? 일단 표지는 화악 끌리던데요 ㅋ

초딩 2021-01-23 13:51   좋아요 1 | URL
이 책의 저의 다른 서평 댓글 (좌표가 복잡합니다 ㅎㅎ) 보면 역자에 대해서 썼는데
역자분이 10년전 유학 가기전에 번역하셨고 이 번에 다시 반역하셨어요. 지금 한림대 교수신데, 번역 좋아요~ 책 표지도 아주 좋고요.

행복한책읽기 2021-01-23 11:43   좋아요 1 | URL
고마워요~~ 여유로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