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 독점계약 번역 개정판
E.H. 카 지음, 김택현 옮김 / 까치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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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안 좋다는 말을 이와 같은 책에서 절실히 느낄 수 있다. 불친절한 지시대명사를 그대로 옮겨두고, 대부분의 문장이 직역이다. 원문을 한 번 소화하고 번역했다고 결코 볼 수 없다. 역자가 누군가에게 시키고 그 것을 제대로 감수하지 않은 듯 하다.

하지만, 한 번은 꼭 읽어봐야하는 - 여러 책에서 참고했을 것 같은 - 역사에 대한 고찰이다.


백명의 역사가가 있다면, 한 사간에 대해 백 개의 역사를 쓸 수 있다는 말에, 이 책은 그 역사가가 특별한 개인이 아닌 그 역사가가 속한 사회 속에서 가치관을 가진 사회의 대변인으로 본다. 또한 쓰여진 '역사'를 사실의 수집물이 아닌 역사가가 속한 현재의 사회에서 특정 의도에 따라 과거를 해석한 것이라도 본다. 동감한다.


전자책이라 밑줄을 긋고 다시 보기 편하지만, 이질감은 여전하다. 그래도 나쁘지 않다. 알라딘 전자책은 상황에 맞게 꾸준히 이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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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1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31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9-12-31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몇 번이나 완독에 도전하였으나
번번히 물을 먹고 있다는.

번역에 문제가 있어서 완독하지 못한
것으로 핑계를 대렵니다 ㅋㅋ

초딩 2019-12-31 11:03   좋아요 0 | URL
^^ 어느 순간엔 눈이 글만 따라가고 있더라구요 ㅜㅜ
정신이 다른데 가려는걸 몇번이나 부여잡았습니다.
자꾸 페이지 쪽수만 보게되기도하고요.
열심히 읽어 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2019-12-31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31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19-12-31 1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는 저도 꼭 읽게 되겠죠!
초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초딩 2020-01-01 11:29   좋아요 1 | URL
님 새해 복 아주 많이 많이 받으세요~~~
:-) 언제나 파이팅이요~

꼬마요정 2020-01-01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증의 책이로군요. 진짜 번역 별로이지 않나요? 전 같은 쪽을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몰라요ㅠㅠ

초딩 2020-01-01 11:30   좋아요 0 | URL
네 정말 힘들어요 ㅎㅎㅎ
읽은게 아깝소 억울해서 다 읽어야하는 ㅎㅎㅎ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술을 마셨다.

영화를 봤다.

이야기를 했다.

웃었다.


그리고, 여동생이 말하더라. 잠시 모든 걸 다 잊은 것 같다고. 그리고 모든 것이 다 거짓말 같다고.

소설처럼. 드라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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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12-24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2019년 서재의 달인 북플마니아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이웃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좋은 소식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초딩 2019-12-24 18:20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아이디 말 처럼 항상 상쾌하고 밝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 되세요~

2019-12-24 1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24 1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26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27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20-01-01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 첫 알라딘 서재의 달인이 되신 거군요@@; 의외입니다. 활동 많이 하셨다고 생각했는데...
2020년 첫 출발이 더 신나셨을 듯^^
이처럼 새해 좋은 일 가득하시길.

초딩 2020-01-05 23:36   좋아요 0 | URL
^^ 북플을 참 좋아하고 애용했는데, 검은 구름이 가끔 드리워서 한 번씩 손을 놓을 때가 있었습니다. ^^
아갈마님 항상 감사합니다. 북플 시작 때 부터 이렇게 항상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요즘 읽고 있는 책들이다.

마치 새해에 독서 100권의 계획을 가진 사람처럼.


3대 로맨스라고 해서 집어 들었다. 번역도 잘 된 것 같고 재미있다.


건강검진날 조금 늦게 가서, 대부분의 검사가 줄이 길었다. 책을 들고 있을 수는 없어서 전자책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알라딘 전자책으로 샀다. 번역이 정말 엉망이다. 최악이다.


책 정리를 하다, 오래 전 부터 읽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아주 재미있다.


생일날 선물 받았다. 작년 이 맘 때, 읽고 싶어서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선물로 받았다. 그 시절에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다니, 대단하다.


카프카의 미완성 작품. 빨려든다. 


회사에서 주문했는데, 무척 두껍다.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다. 나르시즘이 가득하고, 기묘한 인물이다. 


지혜의 숲에서 잠시 읽었는데, 얇은데 완독하지 못했다. 지혜의 숲은 언제 갈까.


레퍼런스 같은 책이다. 반정도 읽은 것이 대견한데,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노인과 바다 원문을 일고, 허밍웨이의 다음 원본 책. 노인과 바다보다 더 잘 읽힌다.


시애틀 아마존 서접에서 직접 산 책. 첫 장 읽고 아직 그대로둔 책. 


올해가 얼마 안 남았지만, 최대한 많이 완독해보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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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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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총액 1조 달러가 넘는 최초의 회사를 만들어냈고, 미국 정부 다음으로 현금이 많고, 이제 드디어 환경을 생각해서 실천에 옮겨 모범이 되었고, 다양성을 위해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올바른 애플을 이끌어가는 팀쿡의 이야기다.

스릴은 없다. 초기의 긴장은 있었지만, 그 것은 원래부터 묵묵하게 해오던 팀 쿡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은 것 같다.

엄친아 같은 팀쿡이 애플을 엄친아로 만들었다.

전교 꼴찌에 말썽꾸러기에 천재성은 보이지만 통제 불능의 아이가, 어느 순간 전교 일등을 넘어 전국을 전세계의 탑이 되어 달리는 신화 같은 이야기는 거름이 되었고, 그것은 이제 건국 신화로도 더 이상 거론되지 않을 모양이다.


책은 두껍지만, 종이가 가벼워 크기와 페이지 수에 비해 가볍다. 양장임에도.

그런데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 같이 양념이 빠진 것 같다. 올바르도 올 곧은 사람의 이야기이니.

모든 것이 올바르다.

어느 순간 부터 등장하는 잡스의 어떤 어떤 것들을 바로 잡아간다는 식의 표현이 후 반 부에는 노골적으로 나오자 불편하다.

전 CEO, 전임자, 전직장, 그 어떤 것도 그 전의 것을 '비난', '잘못'을 위해 '예'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용할 필요가 아니고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고 업적을 존중한다고해도 'BUT'이 들어가 현재의 것을 이야기하는 순간, 그것은 그저 비난이고 현재의 합리화로 밖에 보일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자기 합리화'의 책으로 부정하기가 어렵다.

처음 접했을 때는, 세상 사람들이 몰라주는 숨은 조력자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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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
프란츠 카프카 지음, 권혁준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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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불친절하고 당황하게하는 단편집인 줄 알고 펼쳐 보았다. 

K가 익명을 말하는 것인줄 알았다. 성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체포되었다. 몇 몇의 감시자들이 주위를 맴돌았고 직장의 직원들이 아침부터 감시자처럼 와있던 것이 다였다. 그리곤 출근도 하고 다른 날과 다름 없이 퇴근했다. 눈을 뜨자마자 달라져버리는 변신이 생각났다.

미완성이었고, 리뷰와 첨삭도 필요한 상태이고 그것을 살려 그대로 번역해뒀다. 같은 인물의 머리 색이 다르게 서사되는 것도 그대로 둔 채.

그런데 참 재미있다. 아주 조금 읽었지만 재미있다.

계속해서 재미를 전할지, 당황함을 던질지, 생각의 바다에 빠뜨릴지 모르지만.

카프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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