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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ㅣ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18
마리 로르 베르나다크 지음 / 시공사 / 1995년 11월
평점 :
품절
iOS7의 새로운 디자인은, 메모장의 툴바 아래 메모가 찢겨져 나간 흔적을 표현하는 식의 스큐어모피즘 (skeuomorphism)을 벗어던지고 단순함 (simplicity)을 소개했다. 그 때 막연히 생각했다. iOS7의 저 단순해 보이는 선뿐인 버튼은 모든 종류의 - 원시시대의 버튼부터 21세기의 버튼까지 - 버튼 그리기의 정점에 도달한 후에야 창조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피카소는 증거해주었다. 16세 때, 스페인의 이름있는 미술학교의 모든 시험을 통과했다. 보통 한달이 걸려 준비하는 것을 단 하루만에 작업해서. 고전미술, 자연, 조형, 유화 등 모든 분야를.
회화, 판화, 조형, 도자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 많은 작품을 남긴 그는 천재임에 현대 미술사의 거장임에 틀림 없다.
"나는 찾지 않는다. 발견할 뿐이다" 그가 자주한 말이라고 한다. 절대적 진리는 그 역도 참이라고 했나? 그의 아버지가 이야기한 것처럼 "진리는 거짓이다.".
그래서 "우리는 결코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찾는 것을 멈출 수 없다"가 그 말의 해석이 된다.
모델과 모델을 내적으로 외적으로 표현한 그림 중에 어디에 진리가 있을까?
현실과 현실을 모티브로한 가상 현실 어디에 진리가 있을까?
실존하는 그 자체인 모델과 현실에 진리가 있을까? 진리가 거짓이라고했으니 그 참된 것은 그림과 가상 현실에 있는 것일까?
그 '참됨'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그 참됨은 현실 이면에 꽁꽁 숨어 있기 때문에 범인 (일반인)이 아닌 예술가들에 의해 탐구 되어지고 발견되어지는 것일까? 그렇게라도 채굴되어 전달되어야 시민은 살아갈 수 있을까?
많은 질문들을 던지며 시공 디스커버리의 오래된 책을 덮었다.
게르니카, 해변을 달리는 여인들, 아비뇽의 처녀들, 그리고 8세 때 그린 첫 작품 피카도르를 보고 싶고,
'바로셀로나 피카소 미술관', '앙티브 피카소 미술관', '파리 피카소 미술관'을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