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이번 달엔 알라딘 평가단 에세이 부문에서 성석제의 <칼과 황홀>과 문화계 인사들이 자신의 삶에 힘을 줬던 음식들을 소개하는 <소울푸드>가 선정이 돼서 독서 대기중이다. 공교롭게도 음식에 관한 책이 두 권씩이나 선정이 돼서 약간의 쏠림 현상을 맛봐야 할 것 같은데, 이것은 지난 번에도 비슷하게 경험이 되어서 아무래도 이런 식으로 선정이될 모양인가 보다. 이를테면 비슷한 류의 책이 선정되는 것. 약간 아쉽긴 하지만 불만은 없다.  

요즘엔 연말이어서 그런지 딱히 바쁘다고도 말은 못하겠는데, 괜히 마음이 부산스러워 뭐 하나를 진득하게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럴까? 가뜩이나 늘 읽어야할 책을 산더미 같이 쌓아놓고도 읽지 못하고 있는데 그래도 짬짬히 평가단에서 보내 준 책에 손이 간다. 그것도 <소울 푸드>가. 뭐 유명한 사람만 입이냐, 그런 생각도 없지 않지만 이런 불만을 잠재우는 건 책 간간이 보여주는 이우일의 그림이다. 이우일의 작품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뭐랄까, 도회적이면서도 쓸쓸하고 그러면서도 그 특유의 익살스러움이 가미가 되어 있다.  그게 확실히 읽는 맛을 더하게 한다.
빨리 본격적으로 책을 붙들어야 할 텐데, 현재 읽고 있는 책이 나를 여간해서 놔주질 않는다.  

평가단에서 새책을 받으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은데 받으면 곧바로 주목하는 신간을 올려 달라는 공지를 받아 확실히 모든 것엔 공짜는 없구나를 실감하게 된다.
아무튼 오늘도 평가단의 임무를 수행하는 수 밖에.  

김탁환의 <원고지>

지금 내가 가장 읽고 싶은 책은 '김탁환의 원고지'다.
이런 나를 보면 누구는 글쓰기 책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작가들의 글쓰기에 관한 책은 나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내가 이 분야의 책을 얼마나 많이 읽고, 지금도 대기하고 있는 책이 얼마나 많은지 모를 것이다.
어찌보면 이런 책은 작가들이 글쓰기 비법에 관해 천기라도 누설해 주는 것 같은 착각이 되기도 하는데, 이런 책은 많이 읽는다고 해서 글이 절로 잘 써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책 10권 읽는 것 보다 매일 세 시간씩 책상 앞에 앉아 꾸역꾸역 쓰는 것이 훨씬 낫다.  

하지만 이런 작가들의 글쓰기에 관한 책은 천기까지는 누설해주지는 않더라도 묘한 마법 같은 것이 있어서 이상하게 읽고 있으면 뭔가의 기를 받는 것 같고, 글을 쓸 용기가 생긴다. 
이 책은 얼핏 까뮈의 <작가수첩>을 연상케도 하는데 꼭 이번 달 서평도서로 선정되길 간절히 빌어본다.  

강민석의 <바람이 속삭이는 너의 이름을>

      
 내가 거의 유일하게 자주 듣는 라디오 프로가 있다면 그건 '정은아의 세상에 모든 음악'이다. 이 프로는 아주 오래 전 탈렌트 김미숙 씨가 할 때부터 들어왔는데, 진행자가 바뀔 때마다 뭐 하나의 코너가 새롭게 신설이 되곤해 귀를 한층 더 예민하게 자극한다.
얼마 전,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잘 안 들어 본 음악을 들어보라고 하는데, 또 그러려면 수요일 날 세상의 음악에서 7시쯤 진행하는 강민석의 '세상의 골목에서 음악을 듣다(맞는지 모르겠다)' 코너를 들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시간을 들으면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세계 음악을 들을 수가 있다. 
그런데 강민석 씨의 목소리가 참 묘한 매력이 있다. 
처음엔 남자 목소리치고 힘이 없는 목소리라 그닥 끌리지는 않는다. 그런데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듣고 있으면 묘하게 빠져드는데가 있다. 듣고 있으면 왠지 차분하고 인간적인 것이 어떻게 생긴 사람일까, 꽤 궁금하게 만든다. 물론 라디오라는 매체가 원래 호기심 천국 아닌가. TV에도 나오는 사람은 그닥 궁금하지 않은데, 이렇게 목소리만 들려주는 사람은 좀 궁금하다. 약간 신비주의 내지는 은둔형의 사람 같기도 하고. 책엔 그의 사진이 나와 있으려나? 그럴수도 있겠지. 아무튼
그의 목소리는 정말 바람과 함께 들으면 속삭이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다. 그래서 책 제목을 그렇게 붙였을까? 그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준다면 정말 깜빡 넘어갈 것도 같다.
이 사람은 가수 출신이기도 하단다. 노찾사의 멤버라나 뭐라나. 그 시간 그가 조근조근 쏟아 놓는 얘기가 거의 평론가 수준을 방불케 한다. 아니 어쩌면 진짜 평론가인지도 모르겠다. 글은 또 어떻게 쓸까? 그가 풀어놓는 음악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 쓰느라 애 좀 먹었다고 엄살도 부리더만. 정말 부릴만도 했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다.  

김태원의 <우연에서 기적으로> 

 뭐 이왕 알라딘 평가단이 비슷한 류의 책을 선정할 것 같으면 그것에 부응하기 위하여, 위의 책과 함께 비슷한류의 책 한 권을 더 얹어 보는 것은 어떨까? 위의 책이 음악 자체에 대한 책이라면, 이번엔 음악하는 사람 이야기다. 그것도 우리가 잘 아는 국민할매라는 김태원 씨의 이야기.
가끔 멋있는 사람이 멋있게 폼잡고, 멋있는 이야기만하면 그도 나쁘지 않지만 가끔은 그도 과유불급이어서 오히려 거부감을 일으킬 때도 있다. 멋있는 사람은 약간의 언벨런스적인 것이 있어야 멋있다. 그래야 인간적이란 말을 듣는다. 그런데 인간적인 사람은 꼭 멋있을 필요는 없다.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인상을 주니까.
그동안 김태원의 이야기는 TV에서 간간히 소개되긴 했다. 그의 이야기는 드라마로도 나왔을 정도니까. 무릎팍 도사에도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이제 책으로 나왔으니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걸까? 그때 드라마로 나왔을 때는 스타일이 좀 떨어져 보다가 말았다. 책으로 그의 음악과 인생을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그 밖에... 

미셸 투르니에는 가장 지적이면서도 즐겁게 글을 쓰는 몇 안되는 작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가 상상력에 관한 글을 썼다면 그건 믿을만할 것이다. 아주 오래 전 어떤 문예지에 소개된 그의 단편이 얼마나 인상 깊었던지 정말 감탄할 정도였다. 그만큼의 상상력이 있지 않으면 그런 글을 쓸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읽어보고 싶다. 미셸 투루니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 

손철주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다, 그림이다>는  서양 미술사학자 이은주 씨와 함께 썼다는데, 손철주 씨는 한국화에 탁월한 혜안을 가진 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어떻게 글을 썼을지 심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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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1-12-06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평가단 정말 힘듭니다...
그동안 너무너무 이 높은 고지에 오르고 싶었는데
막상 오르고보니 정말 힘들어요.
역시 모든일에 공짜는 없지요 ㅎㅎ

이번에는 왠지 무라카미하루키의 잡문집이랑
김탁환의 원고지가 선정될 것 같아요.
에쿠니 가오리 정말 읽고싶은데
선정안되면 제가 사야지요.
지금도 사고싶은데,
신간평가단 중복될까봐 걱정되서 손을 못대고 있지요 ㅋㅋ

stella.K 2011-12-06 19:27   좋아요 0 | URL
하루키의 잡문집이 선정되면 안되는데.
저 그거 선물 받아 가지고 있단 말예요.잉잉~
그런데 되기는 또 좀 어려울지 싶어요.
하루키는 나오기만 하면 베스트셀러라 그걸 평가 도서로
선정되는 게 밑지는 장사 같잖아요.
저라면 괜찮은 책인데 왠지 인기가 없을 것 같은 책 선정할 것 같아요.
그 기준도 애매하긴 하지만.
아, 맞다. 하루키와 김탁환의 책 비슷한 꽈잖아요. 될 수도 있겠다.
평가단 비슷한 색깔로 묶는 꼼수가 있어서리.흑~
여튼 난 김탁환과 강민석, 손철주 중 둘이되길 바랄뿐입니다.

이진 2011-12-06 20:23   좋아요 0 | URL
아하, 그런수가 있군요.
하루키는 평가가 필요없는 베스트셀러작가니..
출판사에서 안 해줄수도 있겠네요 :)

에쿠니가오리요! 하아,

blanca 2011-12-06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평가단이 리뷰만 쓰는 게 아니군요. 정말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세상의 모든 음악> 저도 꼬옥 듣는 음악프로그램이에요. 김미숙씨 할 때부터 들었고요. 강민석 씨 목소리에 대한 감상 완전 공감해요 ㅋㅋ 처음에는 졸립다고 생각했는데 배경으로 깔아도 될 정도로 무언가 거슬리지 않고 안정감을 주는 독특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미셀 투르니에 단편이 궁금해지네요. 스텔라님 페이퍼 읽다 보면 마치 스텔라님이 얘기해 주시는 것 같아요. 어떤 목소리일까, 궁금합니다.^^

stella.K 2011-12-07 11:35   좋아요 0 | URL
오, 정말요?ㅋㅋ
목소리는 멋있다고는 하는데 아주 여성스럽지만은 않죠.
사실 저도 블랑카님 어떤 분이실지 궁금해요.
언젠가 블랑카님 신문에 난적 있으시죠?
그때 사진 보고 정말 미인이시구나 생각했죠.
얼핏 이영애가 연상되는...!
미셸 투르니에 단편 제목이 생각이 안나요.
어딘가 쑤시고 찾아보면 있을 것도 같은데.
보면 알려드리죠.^^

아이리시스 2011-12-08 01:54   좋아요 0 | URL
저도 블랑카님 봤어요. 닉넴이 같아서 이후 알라딘에 와서 같은 분일까 궁금했는데 맞나 봐요. 이영애가 연상..^^

hnine 2011-12-07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탁환의 <원고지>는 제가 지난 달에 읽고 싶은 에세이로 올렸었는데 선정이 안되었어요 ㅠㅠ
세상의 모든 음악은 예전에 저도 잘 들었었는데 이젠 어느 시간대에 라디오를 들을 상황이 되느냐에 따라서 듣는 프로그램이 정해지는 것 같아요. 그 시간대에 보통 주부들은 라디오 듣기가 어렵거든요. 강민석이란 분은 어떤 분일까요? '노찾가'라고 하셨는데 '노찾사'아닌가요 혹시?

stella.K 2011-12-07 11:37   좋아요 0 | URL
그렇지 않아도 지난 달 올리신 것 봤어요.
그런데 10월 발행된 책중에서 올려야 하는데
그것만 한달 앞서 가셨더라구요.
이번엔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또 오타가 났네요. 저는 바담풍해도 h님은 바람풍하시는 센스!
좋습니다.ㅋㅋ


2011-12-07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8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1-12-09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셸 투르니에 책이 탐나는군요. 제목도 좋은데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이라...

신간평가단, 너무 어려워 보여요. 시간에 쫓기며 하는 일, 저 같은 사람은 엄두도 못 내요. 게을러서요. 그리고 나이 들어가면서 점점 부지런 떨고 싶지가 않아져요.
님 덕분에 책 소개를 잘 읽고 ... ㅋ 책 구경 잘 하고 가염.

stella.K 2011-12-10 10:48   좋아요 0 | URL
저는 좀 부지런하게 살 필요가 있는 것 같아서
평가단이 됐는데 그러다 보니 사 놓은 책을 안 읽게되는
부작용을 격고 있습니다.
다음 번에도 평가단을 계속 해야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소설 분야는 제가 편식이 심해 보내주는 책은 아주 좋아만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인문이나 예술 분야 역시 편차가 심한 것 같고,
만만하기는 에세이나 자기계발 분야 같은데 이 분야에 대한 유혹이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이번에 나온 미셸의 책 좀 심하게 탐나긴 해요.^^
 

무슨 칼럼집이 뭐 이리 어려운가? 웬만한 대학 교수 강의집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긴, 내가 칼럼집을 거의 읽지 않으니 칼럼집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 요즘엔 웬만한 잡글 가지고도 '칼럼'이라고 이름 붙이길 서슴치 않으니, 도대체 뭘 가지고 칼럼이라고 해야 하는건지, 그 정의가 모호해진 느낌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글이라면 과연 칼럼은 칼럼이겠다 싶다.  무엇보다 심층적이고, 일정 정도의 격을 갖추고 있으며, 생각할 거리를 준다.  하지만 일반인에게 쉽게 다가가는데는 조금은 실패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 그동안 <한겨례21>의 '만리재에서'란 타이틀을 가지고 써왔던 저자의 글은 어느 정도의 지식층, 교양인들이라 자부하는 사람들에게만 통용됐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요즘 세상이 하수상하여 일부러 뉴스와 신문을 보지 않는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것이 결코 옳은 태도는 아니겠지만, 이해 못할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렇게 뉴스도 신문도 보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은데 하물며 칼럼이라고 읽을까?  물론 뉴스나 신문은 보지 않아도, 칼럼은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서민이 친근감있게 읽을 수 있는 칼럼을 쓸 수는 없을까? 물론 이런 글도 읽기 나름이고, 이해하기 나름인 것 같다. 어떤 이는 이 책이 너무 좋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그렇다면 내가 칼럼을 보는 눈을 키워야 했는지도 모르지. 
폐일언 하고, 책을 읽다 다른 것은 다 좋다.하고 넘어 갈 수도 있어도, 왠지 이것만은 좀 아니다 싶은 것이 있어 글을 써 본다. 어차피 글이란 게 소통을 위한 것이니만큼, 모두 다 좋다는 건 있을 수 없으며, 모두 다 아닌 것도 없다.  모든 것이 좋고, 모든 것이 나쁘다고 말하면 그건 진정한 의미에서의 소통은 아닐지도 모른다. 어차피 소통은 아닌 것과 그런 것의 혼재속에서 길을 찾아야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니 이해하시라. 

내가 먼저 제기하고 싶은 건, 저자가 사형에 대해 썼던, <머나먼 인권 선진국>이란 제목에 '헌재여, 자백하시라'라는 소제목과 관련하여(242p), 난 좀 아닌데 싶어 글을 써 본다.    

본 칼럼이 진보주의적여서 그런가, 그 글은 사형제도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폐지를 촉구하는 글이었다. 때론 진보가 보수보다 멋져 보이긴 하다. 하지만 난 지난 시기 두 편의 영화를 보고 이것만큼은 신중해야 한다는 쪽에 서게 되었다. 그것은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란 영화와, <집행자>란 영화였다. 물론 이 두 편의 영화를 보기 이전에 내가 사형을 폐지하는 입장이었는지, 그것조차 확실하지 않을 정도로 난 이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보자면, 엄밀한 의미에서 누구도 사람의 생명을 심판해서 인위적으로 죽게 만들 수는 없다. 그렇게 보자면 사형은 폐지되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이 두 영화는 바로 그 선상에서 관객들에게 묻는 영화하고 볼 수가 있다.
하지만 난 바로 이 점 때문에 오히려 폐지를 반대하거나 적어도 신중해야 한다는 쪽에 서게 되었다. 만일 그 두 편의 영화가 오히려 흉악범의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의 문제도 다루었다면(그건 스토리상 현실적으로 불가능 했으리라) 폐지쪽에 더 많은 설득력을 지녔을지도 모를 일이다.
두 영화 중 하나는(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피해자의 가족이 가해자를 용서한다는 쪽으로, 좀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고, 특히 가해자를 사슴같은 모습으로 설정해 관객들로부터 더 많은 측은지심을 유도했다. 하지만 가해자가 다 그런 모습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또, 영화 <집행자>인 경우 사형집행자가 얼마나 고통속에 사형을 집행하는지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애를 썼다. 물론 그들의 고충이 어떠한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사형을 폐지해야 하는가에 무게를 싣는다면 그것 역시 고려해 봐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두 영화의 경우, 제작자측에선 그냥 사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제제기를 한 것뿐이지, 정말 폐지하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입장을 취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두 영화가 이 문제에 포문을 연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으리라.
그런데 이 책 역시 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나는 몰랐던일인데, 지난 1996년, 사형이 위법이냐 합번이냐를 두고 법률심판이 있었는가 보다. 저자는 바로 그 글에서('머나먼 인권 선진국'이란 글) 이상갑 변호사의 말을 인용했다.       

"한 나라의 문화가 고도로 발전하고 인지가 발달하여 평화롭고 안정된 사회가 실현되는 등 시대 상황이 바뀌어 생명을 빼앗는 사형이 가진 위하(위협)에 의한 범죄 예방의 필요성이 거의 없게 된다거나 국민의 법감정이 그렇다고 인식하는 시기에 이르게 되면 사형은 곧 폐지되어야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벌로서 사형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당연히 헌법에도 위반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요컨대, 저자는 이 변호사가 이런 말을 한지 14년이 지났는데도 이 말은 여전히 유효한 채 우리나라의 사형제도는 바뀔 줄 모른다는 것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외국의 꽤 많은 나라의 예들 들어 그 나라들은 이미 사형이 폐지 되었음을 알리고 있다(243~235p). 물론 저자가 지적한 나라 중 몇몇 나라는 우리나라 보다 잘 사는 나라도 있지만, 또 적지 않는 수가 우리나라만 하거나 그 보다 못한 수준의 나라들도 언급하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 보다 못한 나라도 문명화 하는 과정에서 사형을 폐지하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그 보다 잘 살면서 이 문제를 아직도 매듭짓지 못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정확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내가 듣기론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5년인가 하는 세월 동안 단 한 건의 사형도 시행한 적이 없었다고 들었다. 그럴 경우 세계 인권 협약에 따라 자동적으로 사형 폐지국가가 된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지도 몇년 전의 일이니 또 모를 일이다. 그 안에 사형이 집행된 적이 있는지는. 아무튼 그것이 정확한 것인지 아닌지는 차치하고라도, 내가 말하려 하는 것은, 무엇이 인도주의고 인권인지, 또한 저자는 사형 폐지국에 대해서만 나열하고 있을 뿐 논리적 설득은 없어 보였다.  

물론 엄밀한 의미에서 사람이 사람을 죽일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그러므로 죄를 물어 사형을 집행한다는 건 옳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먼저 위반한 쪽은 가해자, 흉악범들이다. 또 그들 때문에 무고한 생명이 피해를 입고, 말할 수 없는 고통속에 살아가는 사람은 피해자의 가족들이다. 그런데 그들의 희생, 고통은 외면한 채, 무조건 사형수의 편을 들어 사형 폐지를 주장하는 것이 과연 인도주의일까? 용서에는 조건이 따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상갑 변호사가 했던 말은 확실히 음미해 볼 필요는 있다. 문화가 고도로 발전하고 인지가 발달하여 평화롭고 안정된 사회가 실현된다면, 범죄 예방의 필요성이 거의 없게 된다거나 국민의 법감정이 그렇다고 인식하는 시기에 이르게 되면, 사형은 정말 없어져야 할 제도임에는 분명하다. 아니 적어도 우리나라에 교도 정책이 바로 실현이 되어서 흉악범의 재범이 확실히 없는 것이 확인되기만 해도 이건 고려해 봄직도 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상갑 변호사의 말에 우리는 긍정할 수 있을까? 알다시피, 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갈수록 고도로 지능적이 돼 가고, 흉악해져 가고 있다. 형을 치른 죄수가 교도소에서 나와 다시 피해자를 찾아가 이전 보다 더 흉악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적어도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정신적 충격과 상처는 치료가 되야하는 것이 아닌가? 사형 폐지국에 대해서만 들이대는 것이 아니라, 이상갑 변호사가 제시한 조건이 얼마나 충족되고 있는가에 대한 자료 정도는 확보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사형수의 인권만 인권인가? 피해자도 인권이 지켜져야 한다. 자기 자신도 못 믿는다는 세상에서 사형만 폐지하면 과연 이 나라의 범죄율은 떨어지게 되는 것일까?  
사형 폐지를 주장하려면 반대로, 사형을 존속하는 나라도 있을 것인데 그 나라가 왜 아직도 존속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것도 없이 사형폐지를 말한다는 건 어패가 있어 보인다.  
이렇게 쓰는 나는 사형을 존속시키거나 적어도 신중해야 한다는 쪽인데, 그 중 한 가지 이유를 더 들자면, 사형이 없어져도 범죄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렇지 않아도 많은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확률이 높다. 사형이 없어지면 종신형이라는 말인데, 그렇지 않아도 묻지마 살인도 많은데 사람들에게 마구 칼을 휘둘러도  종국적으로 받는 형은 고작 종신형인데, 될대로 되라는 식의 인생을 버린 사람들에게 교도소에서 평생을 산다는 건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리고 그런 흉악범은 넘쳐날 것이다. 그렇다면, 내 생명이 중하면, 남의 생면도 중한 법이라는 걸 무엇으로 깨닫게 할 것인가.
또 그와 반대로, 설혹 자신의 죄를 깨닫고 죄책감 때문에 죽고 싶은데 죽을 수 없다면 수 없다면 자그것도 부조리 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요즘 존엄사도 이슈가 되고 있는데, 깨끗하게 죽을 권리가 사형수에게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무조건 살리는 것만이 인권인가도 따져 보아야 하는 것이다. 

사실 어찌보면, 저자가 이상갑이라는 변호사의 말을 들먹였던 것은, 대조를 이루기 위해 인용한 것 같지는 않고, 이런 말만 남겨놓았을 뿐 이후 가타부타 별 말이 없더라며, 헌법재판소의 우유부단함을 꼬집었다. 물론 헌재의 그런 태도가 못마땅한 것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헌재는 이 문제에 적극적이지 않으면서 사형이 형식적으로나마 존재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저자 는 또 2009년도 크리스마스이브 그러니까 12월 24일은 헌재가 사형제의 위헌 여부를 가리는 날이었다고 한다. 당시 59명의 사형수의 생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인권 수준을 다시 한 번 세계에 공표하는 날이라고 했는데, 과연 그걸 그렇게까지 과대해서 말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오히려 의문스럽다. 저자가 밝힌 나라가 사형을 폐지했다고 우리나라도 폐지해야 한다는 건 그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고 문명화 되지 못했다고 하는 건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런지.  

사실 앞서 영화 <집행자>의 말을 하다가 말았는데, 사실 사형집행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조선 시대 이후 없어진 백정이란 직업이 현대의 교도관이란 직업에 덧씌워지는 걸 원치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는 이유만으로 아직 사형이 폐지되지 않은 이 나라에서 법을 집행하지 않는 건 법을 유기하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법이여, 인권이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다.  

저자는 인권을 다룬 쳅터에서 이 문제를 칼럼으로 다룬 것인데, 저자도 생각을 가진 인간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는 있지만,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다른 건 몰라도 이 문제는 좀 더 중도적 입장에서 글을 쓸 수는 없었을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사형이 존재 하므로 인해서 죽지 않아도 될 생명이 죽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난 앞서 말했지만 폐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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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1-11-14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도는 살려놓고 집행은 신중하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최선이에요, 그쵸? 다른 해결책 찾기가 힘든 것 같아요. 끔찍한 범행들이 많아지고 있으니까요. [집행자]는 일부러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아쉬웠어요.ㅋㅋㅋ 이런 초딩 영화감상법. 푸하하.

주말 잘 보내셨어요, 스텔라님?

stella.K 2011-11-14 16:48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런데 사형제도 철폐하자는 사람들
정당하고 논리적이지도 못하면서 왜 무작정 철폐만 하자는 건지
모르겠어요. 철폐하면 안 되는 이유가 더 많은데...
집행자도 그렇고, 우행시도 그렇고 내러티브도 약하고,
사람의 감정에만 호소하고 있어 솔직히 저도 보고나서 찝찝했어요.

전 주말 그럭저럭 보냈어요. 아이리시스님도 잘 보내셨죠?^^

이진 2011-11-14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주위에는 사형제도를 나쁘게만 보는 사람들이 천지입니다 ㅜ 그래서 제가 아무리 "사형 제도는 꼭 필요하지!" 라며 말을 늘어놓아도 무시당하기 일쑤지요. 법은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아무리 미워하지 않고자 해도 미워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 없지요. 스텔라님의 말처럼 사형제도가 없어진다면 범죄수가 급증하지 않을까요... 두렵습니다.
어젯밤에 갑자기 든 생각이지요.. 싸이코패스는 집에 쳐들어와서 내가 옷장이 숨으면 나올때까지 밖에서 기다린다는... 그런 상황말이지요.. 소름돋습니다 ㅠㅠ

stella.K 2011-11-15 13:45   좋아요 0 | URL
또 이런 생각도 해 봐요. 사형이 없어지면 피해자도 가해자로 돌변할 수도
있죠. 그럼 더 많은 범죄가 생길거라고 봅니다.
제가 어느 정도 정리해 드린 셈이니 다음 번에 또 친구들과 토론할
기회가 있거든 이렇게 토론해 보세요.

페크pek0501 2011-11-14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길수가...ㅋ 힘드셨겠어요. 워드작업만으로도 시간이 꽤 걸렸을 글이네요. ^^

사형제도,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저도 공지영의 우행시를 책으로 읽었는데 그래도 판단을 못 하겠더라고요. 정말 신중해야 할 듯...

stella.K 2011-11-15 13:46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게요. 갈수록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ㅋ
그래도 뭐 알만한 내용이니 읽는데는 어렵지 않으셨으리라고 봐요.
그리고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구요.^^

마태우스 2011-11-14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면밀한 분석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저 역시 사형제 폐지엔 반대입니다. 글구 집행자라는 영화 님도 보셨군요 그거 몇 명 안본 줄 알았는데...윤계상이 거기 나오죠 아마. 그 영화를 보면서 "누군가는 해야 하지만 참 징한 일이구나" 싶었답니다. 근데그 영화가 사형을 반대하는 취지였는지는 모르겠네요. 사형집행에 대해서 어떤 외국의사 분도 글을 쓰셨는데요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건 모든 이가 부담스러워한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stella.K 2011-11-15 13:54   좋아요 0 | URL
에이, 분석은요...
평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삘 받아 정리하듯 쓴 것뿐이어요.
그렇죠. 참 징한 일이죠. 하지만 그런 일에 영적인 의미를 부여해
주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카톨릭에선 신부가 사람의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다잖아요.
그런 것처럼 사형을 집행하는 것도 같은 선상에서 본다면 조금은
마음을 다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가끔 사극에서 백정이 죄인의 목을 치기 전에 한바탕 춤을 추잖아요.
일종의 제의 같은 거란 생각을 해봐요.
백정을 알고 보면 거룩한 직업일 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해 보죠.
사람을 이승에서 저승으로 보내는 사자의 일 같은.
하긴 뭐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도 말씀하셨던데로 여러모로
부담스럽고 괴로운 일일 거예요.
저는 '집행자' 그런 취지로 봤는데...아닐 수도 있었을까요?ㅋ

마태우스 2011-11-15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아닐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는데, 반대하는 면이 더 많았겠지요.
참고로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윤계상은 자기보고 아이돌 운운하는 기자에게 짜증을 내면서
"연기한지가 언제부턴데 아직까지 그 소리를 하느냐"고 했지요.
집행자에서의 연기는 그 말이 부끄럽지 않게 괜찮았구요, 그 뒤 풍산개와 하이킥에서 연기하는 걸 즐거운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계상 화이팅

stella.K 2011-11-16 11:59   좋아요 0 | URL
윤계상 전 눈에 잘 안 들어왔는데
지난 봄에 했던 <최고의 사랑>인가?
거기서 연기 좀 잘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확실히 아이돌 티를 벗으니까 연기를 잘 하는 것 같아요.
이 영화에서도 연기를 곧 잘했죠.
지켜보고 싶은 배우예요.^^

노이에자이트 2011-11-16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형제 폐지론과 존치론을 자세히 정리해보려고 하는 중입니다.그런데 위의 댓글 중 '사형제를 폐지하면 피해자도 가해자로 돌변할 수도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요?

stella.K 2011-11-16 17:53   좋아요 0 | URL
피해 당사자나 그 가족 중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복수하고 싶은 마음에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는 거죠.
결국 범죄는 돌고도는 형태로 나타날수도 있는.

노이에자이트 2011-11-16 20:49   좋아요 0 | URL
알겠습니다.
 

오늘이 2011년 11월 11일.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란다.
그리고 11시 11분에 빼빼로를 먹으면 살이 안 찐다는 괴담도 공공연히 돌고 있고. 
뭐 그런 괴담은 귀엽다.
엊그제 뉴스를 보니,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들 아이에게 111111의 주민등록 번호를 선물하기 위해 일부러 제왕절개를 해서 아이를 낳을 것이라니, 오늘은 그야말로 산부인과 의사들 초비상 사태의 날일 것 같다.
물론 운명은 개척하라고 있는 것이라고는 하나, 그것은 본인의 몫일 뿐 부모가 해 줄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111111이 무슨 길일도 아니고. 
오히려 엄마 뱃속에서 일주일이나 열흘쯤 더 있어야 할 신생아가 이날에 맞혀 나와 오히려 면역력이 약한 아이가 되면 어쩔 것인가? 태아나 갓난 아기의 하루는 성인의 한 달 또는 일 년에 맞먹는 것이라는데, 그렇게 하는 게 과연 부모나 아이에게 의미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몇년 전 자기 아이 영어를 잘 하기 위해 입을 찢는 성형을 시켜주는 부모가 있다는 말을 듣고 기겁한 적이 있다. 하여간 우리나라 부모들 극성이다.  

그런데 어제 내가 자주 가는 한 인터넷 카페에 가보니 어느 회원이 오늘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생일이라고 알려 준다. 아, 이런 신선한 사실이 있었다니. 해마다 11월 11일이면 상술에 멍드는 날에(아마도 오늘이 그 최악의 날은 아닐까?) 이런 날이 있다는 게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다. 

사실 도봐좌의 책은  여간해서 읽기가 쉽지 않다. 나도 몇년 전 큰맘 먹고 열린 책에서 나온 <좌와벌>을 읽고 아직 다른 책엔 도전도 못했으니까.
영국에선 제임스 조이스의 날을 제정해서 도서 축제를 벌인다던데. 오늘 태어난 우리나라 문인은 없을까? 우리도 그런 문인의 날을 기념해서 역 빼빼로 데이를 펼쳐보게.  

아무튼 도스토옙스키의 생일을 축하한다. 기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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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1-11-11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오늘이 생일 아니 생신이군요. 제가 작품을 딱히 못 읽어봐서 뭐라 할 말이.. 이상하게 [죄와 벌]을 읽으려고만 하면 나가 놀 일이 생겨가지고, 대학때부터.ㅋㅋㅋ

무식한 저는 몰랐는데 알려줘서 고마워요, 스텔라님.

stella.K 2011-11-11 15:44   좋아요 0 | URL
나가 놀 일.ㅋㅋㅋ
그것도 대학 때부터.ㅎㅎ

아참, 저 핸폰 카메라 작동법 알아냈어요.
핸폰 옆구리에 셔터가 있는데 그걸 모르고
얼마나 헤맸던지. 그거 생각하면 머리가 다 아플지경.
몇년 전부터 나온 터치폰을 이제야 써 봐요.
내돈 들여 산 것 아니고 회사에서 무상으로 바꿔줘서.ㅎㅎ


이진 2011-11-11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오늘이 도본좌님의 생신이셨군요. 상술에 멍드는 날에 다같이 도본좌의 생신을 축하하며 멍을 풀었으면 좋겠어요!

안타깝게도.. 저도 아직 카라마조프 집안의 형제들까지도 못읽었답니다.. 언젠간 읽어야지 대기하고 있어요 ㅋㅋ

stella.K 2011-11-12 13:46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몇년 전에 사 놓고 아직도 못 읽고 있어요.ㅠ
근데 소이진님 서재 이미지 누군가요?
가끔 다른 분 서재에서 소이진님 뵈면서 궁금했어요.
그리고 그 닉넴이 웬지 낮설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데
우리 혹시 전에 알았던 사이 아니었나요?
아, 미안합니다. 이걸 이제야 물어 보다니.ㅠ
마침 저의 서재를 방문하셨길래 용기내어 물어보는 거랍니다.
이해하시길...^^

이진 2011-11-12 12:53   좋아요 0 | URL
하하... 서재 이미지는 축구선수 '손흥민'입니다!!!

알던 사이는 아닌 것 같구, 제 닉네임 자체에서 풍기는 뉘앙스가 낯이 익으셔서 그런걸 거에요! 대부분 사람들이 다 이런 반응을 보이시더라구요 ㅎㅎ

yamoo 2011-11-1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빼빼로데이가 도본좌의 탄생일 이었군요! 몰랐습니다~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갈아 타길 잘했다 

지난 9기 알라딘 평가단에선 예술/대중문화 분야를 했었는데, 이번 10기에는 에세이 분야를 선택했다.  그래서 지난 번 첫 번째로 선정된 책이 박균호의 <오래되 새책>과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읽는 방법>이었다. <소설 읽는 방법>은 지난 번 읽고 싶은 책 소개하기 미션엔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나름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책이라 반가웠다. 책을 워낙 늦게 읽는 관계로 아직 읽지는 못하고 있고,  박균호의 <오래된 새책>은 방금 읽기를 마쳤는데, 상당히 재밌고 유익한 독서였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이 분야는 꽤 오래도록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예감이 든다.ㅋ  이런 가운데 나는 또 새로운 책을 추천해야 한다.      

* 김중혁의 <뭐라도 되겠지>(마음산책) 

 김중혁은 독특하면서도 재밌다.
언젠가 <악기들의 도서관>란 그의 단편 모음집을 읽은 적이 있는데 나름 독특하고 인상적이었다. 그의 소설도 소설이지만, 나는 또 언젠가 친구인 김연수 작가와 함께 영화에 대해 쓴 대담집 <대책 없이 해피엔딩>에서 그의 발군의 입담을 확인한 적이 있었다. 누구는 이 책을 읽고 고춘자, 장소팔의 만담을 연상케 한다고 했는데, 정말 그말이 딱 맞다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 물론 이럴 경우 누가 고춘자고 누가 장소팔일지 모르겠지만.ㅋ  

이 책은 그의 첫 산문집이라고 한다.
책소개를 보니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다. 산문집이 재미있다는 것이 그렇게 어울릴 것 같진 않지만,  순수문학 특유의 엄숙함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하는데, 확실히 그는 그의 문학 세계에서는 단연 제왕일 것이다. 그는 지난 번 김연수와 만담을 펼쳤는데, 이 책에선 원맨쇼 내지는 스텐딩개그를 선보이지 않을까? 기대된다. 

 * 성석제 외 <소울푸드>(청어람미디어)       

원래 '소울푸드'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전통 음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노예 생활의 고단함과 슬픔이 배어 있는 음식을 뜻하지만, 지금은 '내 영혼의 음식' 쯤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살아갈 힘을 북돋워주고, 상처 난 마음을 다독여주는 음식.
이미 성석제 씨는 <칼과 황홀>이란 음식 에세이를 쓴 바 있지만, 이 책은 성석제 씨를 포함해 우리나라 각계 명사들이 쓴 음식 에세이라고 한다. 음식이란 게 원래 맛으로 봐야 하는 건데,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이 있고, 그 좋아하게된 이유가 있는 것을 보면 혀끝으로만 얘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나에게 소울푸드란 어떤 게 있을까? 지금 당장 답할 수는 없고,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술술 나오지 않을까? 만약 이 책이 알라딘 평가단에 선정이 되면 나도 탄력을 받아 음식 에세이 한편 써 볼테다.ㅋ 

* 이광호의 <사랑의 미래>(문학과 지성사) 

  
이 가을은 사랑을 기억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그것은 즐겁고 기쁘기 보단, 아프고 우울하다. 그런데, 제목이 참 심상치 않다. 사랑을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사랑은 시작하고 싶다.
이 책은 사랑시 한 편에 에세이를 썼다고 한다. 왠지 읽어보고 싶어졌다. 더구나 저자가 문학평론가 이광호 씨라고 하니 더 끌린다. 어떻게 썼을까? 

 

 

 

 

* 최성일의 <한 권의 책>(연암서가) 

그의 타계로 더 유명해진 최성일.  
그가 얼마나 유명한 독서가인지 난 알지 못했다. 
그는 어떤 책이라도 결코 허투루 대하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보아 넘기는 자잘한 사항들까지도 늘 꼼꼼하게 확인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그를 일컬어 '책과 연애하는 사람'이라고 한단다 .

이 책은 그가 생전에 여러 매체에 발표했던 서평들이 풍성하고도 다채롭게 담겨 있다고 한다. 
이번에 박균호의 책을 읽어서도 그렇지만, 책을 좋아한다면 책에 대한 책이나, 이런 유명한 인문주의자의 서평집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아이러니한 것은 오랜 세월 책에 관심을 두고 보면 볼수록 어떤 책이 좋은 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책이 워낙에 많으니 그런 것 같다. 그럴 때 이런 책이 일종의 참고서요, 가이드가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읽어보면 좋겠다. 

* 박찬일의 <어쨌든, 잇태리>(난다) 

재작년에 운이 좋아 그가 차려주는 이태리 정식을 먹어 보고 그와 대화해 본적이 있다. 그때 얼마나 황홀했던지! 그런데 부끄럽게도 그의 책은 정작 읽어 본 적이 없다.
이태리를 좋아한다. 이 책은 이태리를 주제로 했고 셰프인만큼 음식이야기뿐만 아니라 이태리 생활전반에 관해서도 썼다니 그도 어지간한 이탈리안인가 보다.
어쨌든 난 그의 음식을 먹어봤으니 이번엔 책을 읽어줘야하지 않을까? 
이번에 평가단에 선정되는 기염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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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11-07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눈독들이던 책이네요

stella.K 2011-11-07 16:20   좋아요 0 | URL
오, 정말요? 그럼 추천 좀 해 주세요.ㅋㅋ

hnine 2011-11-07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은 제가~ ^^
저 중의 한 권은 꼭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stella.K 2011-11-07 18:08   좋아요 0 | URL
ㅎㅎ 정말요? 그러면 다 hnine님 덕분일 거예요.^^

아이리시스 2011-11-08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에세이가 더 만만하고 요즘은 관심도서가 늘었어요.ㅋㅋㅋ 저는 일부러는 에세이 잘 안 읽는 편이었는데 최근엔 에세이들도 문학적 완성도가 높아졌어요. 여전히 만원을 훌쩍 넘는 돈을 지불하고 가지기에는 좀 망설여지지만.

stella.K 2011-11-08 13:05   좋아요 0 | URL
그래도 어떤 건 돈이 아깝지 않게다 싶은 것도
많이 있어요. 특히 최성일 씨 책 같은 경우.
저는 갠적으로 이번 달에 박찬일 책하고 최성일 씨 책이
됐으면 좋겠는데, 이런 꿈 같은 일은 정말 꿈에서나 가능하겠죠?흐흐

자하(紫霞) 2011-11-08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찬일씨가 차려주는 이태리정식을 드셨다고요! 아 부러워라~ 저도 요즘엔 에세이에 눈이 가더라구요. 대개는 빌려서 보긴 하지만 말이에요 ㅋ 그럼 추천 한 방!!

stella.K 2011-11-08 13:07   좋아요 0 | URL
ㅎㅎ 그후에 한번 더 기회가 있을 뻔했는데
주최측에서 너무 늦게 연락을 주는 바람에 고사했어요.
그런데 그런 일 내 일생에 한번이나 있지 두번 있겠어요.
정말 좋은 추억이었어요.
추천 고맙슴!^^

cyrus 2011-11-08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누님이 이번 신간평가단 에세이 분야에 활동한다고 축하 인사 했는지 모르겠네요,
거의 한 달동안 서재 관리를 뜸하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어쨌든 이번 기수에도
활동하셔서 축하드리고요.. 에세이니깐 다른 분야보다 쉽겠죠..? ㅎㅎ

stella.K 2011-11-08 17:53   좋아요 0 | URL
아니.ㅎㅎ
평가단이야 인문 분야하고 예술 분야가 젤 어렵지.
아, 경제 분야도 어려우려나?
암튼 아직까지는 만족이야.
고마워. 열심히 할께.^^

부리 2011-11-08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네21에 쓴 글 때문에 김중혁의 글이 무지 웃기다는 걸 알게 됐어요. 김연수랑 번갈아 쓴 건데, 그게 대책없이 해피엔딩으로 묶여 나왔을 거예요. 저 책도 재밌을 거 같네요. 글구 최성일 씨는 그전 책을 재밌게 읽었는데, 타계한 게 참 안타깝습니다.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드려요

stella.K 2011-11-09 13:03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그걸 책으로 묶은 게 <대책없이 해피엔딩>이죠.
참 재밌게 읽었어요. 부리님도 알고 계시는군요.
저는 최성일 씨 책은 한번도 안 읽어 봤는데
그리 되셨다니 정말 안타깝더군요.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활동마감] 9기 신간평가단 마지막 도서를 발송했습니다.

나는 오래 전 얼떨결에 2기 활동을 했었다.  그때는 이만큼이나 세분화 돼 있지 못했다. 4개 분야던가?
그때 나는 소설 분야를 지원했는데, 받은 책을 미처 다 완독을 하기도 전에 새로운 책을 받으니 감당이 안 됐다. 책 받는 거야 좋지만, 책을 워낙 늦게 읽는데다가 리뷰도 그만큼 빨리 쓸수가 없으니 굉장한 부담으로 와 닿았다. 그 이후 어영부영 세월을 보내고 이번에 9기 평가단이 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리고 이렇게 해 보니 그때만큼의 부담이 없고, 한달에 두권을 받으니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지금은 훨씬 많은 분야로 세분화가 되어있긴 하지만, 아직도 책을 분류함에 있어 애매함을 보이는 책이 있는 것 같다. 예를들면, 이책은 예술 분야 책일 것 같은 책이 인문분야에 선정되기도 하고, 에세이에 있기도 한다. 하긴, 책이 워낙에 분류가 까다로운 것이라 어렵긴 할 것이다. 더구나 요즘엔 통섭이 화두인만큼 그 분류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 그러니 알라딘 평가단에서 책을 선정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그래도 어쨌든 9기를 마무리하고 10기가 출범했으니, 나름 잘 정착되어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책에 대한 취향도 제 각각이라 선정할 때 어려움이 많을 것 같긴 하다. 어떤 책이 선정이 되면 어떤 사람은 웃고, 어떤 사람은 울기도 한다. 나는 선정된 책의 만족도 50% 정도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총 12권의 책중에 6,7권 정도가 마음에 들었다면 알라딘으로선 최선을 다해 책을 선정하고 보내주는 것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물론 나도 초기에 보내 준 책 몇권은 너무 마음에 안들어 성토도 해 봤지만, 어차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입장이나 견해는 같을 수가 없는 것 같다.   

각설하고,  9기의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도록 하겠다. 

-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차이콥스키, 그 삶과 음악>-제레미 시프먼

가장 좋았던 책은 이책이 아니었나 싶다.  
표지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건 아마도 표지 색깔 때문인 것 같은데 책에 핑크색을 사용하는 건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그런 것만 아니라면 보내 준 책 중 가장 만족스러운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차이콥스키에 대한 평전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책은 그의 평전을 처음 대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리라고 본다. 평전이라면 대체로 두꺼운 책이 많다. 그만큼 담을 내용도 많고, 다룰 내용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책은 차이콥스키에 대해 정말 알아야 할 것만 요점만 간단히 전하고 있는 듯하다. 더구나 두 장의 CD와 각각의 곡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어 정말 유익하다.  

   -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우리 기억 속의 색>-미셸 파스투로(안그라픽스)


 이책의 리뷰를 썼을 때 나는 그 제목을, 이책에 경의를 표한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색을 가지고 에세이 썼다는 것이 놀라울지경이다. 더구나 이책은 한 권위있는 문학상 에세이 부분을 수상했다. 그러니 경의를 표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공히 얘기하지만,  재밌다고는 말할 수 없다. 재밌다고 경의를 표하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 ㅋ 

 

<지혜로 지은 집, 한국 건축>-김도경(현암사)  

솔직히 이책은 어렵다. 하지만 워낙에 도판이 좋고 묵직해서 이런 책 한권쯤 서가에 놓여있으면 폼나지 않을까 한다. 뭐 꼭 그런 실용적인 이유가 아니어도 우리나라 한옥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알고 싶어진다. 그것에 백과사전식으로 저자가 공력을 쏟았다는 느낌이 확연히 든다.  

  

<안도 다다오의 도시의 방황>-안도 다다오(오픈 하우스)

건축가란 직업이 멋있지 않은가. 더구나 건축을 독학으로 공부했다는 것도 묘한 아우라를 풍긴다. 그런 저자가 무엇이 좋은 건축인가에 대한 고민 하나를 가지고 세계 곳곳을 여행한 것을 글로 썼다. 그런 용기와 부지런함이 부럽다.  

   

 

 <옛 그림 보면, 옛 생각이 난다>-손철주(현암사) 

 

이책은 한국의 사계를 우리 그림으로 풀어낸 책이다. 그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새삼 보면 볼수록 우리 그림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우리 고전과 어우러져 그 운치가 더한다. 그저 좋다!고 밖엔... 

 

<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정병모(다할미디어) 

우리 민화를 보고 있노라면, 새삼 우리가 얼마나 해학과 풍자가 많은 나라인가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눈이 호사를 하는 느낌이다.  

  

 

그동안 성실히 책을 보내 준 알라딘 평가단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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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1-11-04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에 대한 소개, 잘 읽었어요. 여러 서재를 다녀서 가장 좋은 점이 바로 책 정보인 것 같아요. 직접 발품을 팔지 않고도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요. 책을 읽지 않아도 간략한 책 정보만으로도 마음이 풍성해지는 느낌이랄까요...^^

stella.K 2011-11-05 11:19   좋아요 0 | URL
요즘에 '오래된 새책'이란 책을 읽고 있어요.
알라딘 평가단 에세이 부문에서 받은 건데
정말 좋아요. 책에 대한 정보를 정말 저자의 찰진 언어로
쓰고 있죠. 단 아쉬운 것이 있다면 주로 절판된 책을 다루고
있다는 겁니다. 내가 모르는 사이 좋은 책이 사라져 가고 있구나
생각하면 마음이 쓰리긴 하지만 이 책 정말 좋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