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에 관한 고전에 속하는 책이라고 한다. 저자는 대학에서 꽤 인기 강좌를 이끌었다고 한다. 그 강좌의 강의록에 해당하는 책이라고. 할아버지가 손자한테 미래에 대해 알려주는 방식으로 썼다고 한다.
나에겐 듣보잡인데, 절판이지만 다행히도 중고샵에선 아직 구입이 가능하다.
내친김에 시오노 나나미의 책과 정호승의 시집도 샀다. 모두 다 한때는 베스트셀러의 위용을 한껏 뽐냈지만, 지금은 이런 책도 있었나 싶겠지? 아무리 베스트셀러에 관심이 없어도 이 책들은 그래도 당대 읽어 줄만했을텐데, 한창 인기있을 땐 읽을 생각도 않다가 뒷방 늙은이 되니까 읽어 줄 생각이 난다.
그도 그럴 것이 말도 안 되는 싼 가격이다. 그러니까 읽어 줄 마음에 생기는 거다. 그냥 한번씩 읽고 내다버릴려고.
근데 내가 과연 이 책을 버릴 날이 있을까? ㅎ
시오노 나나미의 책은 확실히 올드하긴 하다. 요즘 젊은 독자들은 이런 책도 있었나 싶을 것이고, 책에서 다룬 영화들도 너무 오래 됐다고 느낄 것이다. 그런데 아까 낮에 잠시 읽어 봤는데 나나미가 구사하는 문체나 영화에 대한 애정은 결코 낡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읽어 볼만한 것 같다.
시집은 얼마만에 읽는지도 모르겠다. 워낙 유명한 책이니 지금은새 버전이 나와 있지 않을까? 셋 다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낡은 느낌이다. 그래도 요즘 같이 고물가 시대에 천원, 2천원 하는 물건이 있다니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