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이 악역으로 나오는 걸 본건 이 영화가 처음은 아닐까 싶다. 이전에도 악역을 했었나? 악역이기도 하지만 변태이기도 하다. 어쩌면 자기 아내와 자식을 그런 식으로 피를 말리는지. 그런데 그 악역을 나름 괜찮게 연기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장동건 보단 류승룡을 위한 영화는 아닐까 싶기도 하다. 부성애든 모성애든 모든 상황에서 다 용납되고 아름다운 건 아니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사람을 몰살시킨 백치 같은 악역도 있다. 그전에 실수로 달리는 차에 뛰어든 아이를 죽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니 살기를 어찌 바랄 수 있겠는가. 그는 사형수가 됐지만 사형이 집행되기 전 마지막으로 아들을 만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아들 역은 고경표가 맡았는데 촌스러운 까까머리에 고뇌를 잔뜩 뒤짚어 쓴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류승룡의 고군분투하는 역이 하도 인상적여 별 세개 반은 줘야할 것 같다.  


난 정유정 작가를 그다지 안 좋아했는데 영화를 보니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그래서 그런지 낮의 밝음 보단 밤의 어둡고 음산한 이미지를 잘 살렸다. 





 언젠가 일본 영화로 본 것 같기도한데 가물가물하다. 강동원과 김의성이 출연한 한국판을 봤는데 뭐하나 겹치는 게 없다. 그럼 안 본 건가? 점점 기억이...ㅠ 


암튼 영화가 시작은 좋은데 갈수록 좀 만화 같다는 느낌도 들고 신파같다는 느낌도 든다. 그래도 역시 강동원과 김의성이 고생하는 연기를 보니 나쁜 평은 하고 싶지가 않다. 특히 악역 전문 배우 김의성이가 여기선 사람을 돕는 선한 역할로 나와 좀 훈훈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엔딩이 참 인상적이다. 


누군가 나의 신분을 도용해 악당으로 만들고 나쁜 놈으로 몰아간다면 어쩔 것인가. 다소 만화 같은 소재지만 아주 불가능한 소재도 아니다. 물론 이런 일은 실제론 잘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착한 사람을 못된 놈 만들면 누가 착한 일을 하려고 하겠는가. 

소설은 그다지 보고 싶지는 않다. 


나도 나이를 먹는지 얼마 전부터 습관적으로 시니어 토크쇼 <<황금연못>> 재방송을 보기 시작하더니 그 여파 때문일까? 괜히 노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아무래도 나의 옛 추억에 가장 근접해 있는 세대가 아닌가. 게다가 울엄니도 요즘 들어 부쩍 옛날 이야기를 많이한다. 어쨌든 그런 그런 분위기를 타고 이 영화까지 보게 되었다. 2015년 작품이니 무려 10년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그런데 워낙 노인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스토리 자체는 별로 시간을 타지 않는 느낌이다. 요즘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것 같다. 


휴먼 드라마 내지는 노인 멜로로 봐도 되겠지만 약간의 미스터리를 가미하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엔 무슨 이야기가 이렇게 불친절한가? 무슨 필름을 뚝뚝 잘라 먹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나중에 마무리는 나름 잘 됐지만. 노인성 치매에 관한 접근도 나름 나쁘지 않게 했지만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이런 영화도 만들다니 좀 놀랍기도 했다. 노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시도가 좋은 영화란 생각은 들지만 이런 영화가 앞으로도 계속 나온다면 소재를 좀 더 다양화시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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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04-09 0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두 권 예전에 읽어서 많이 잊어버리기도 했네요 《7년의 밤》과 《골든슬럼버》... 그때는 책을 읽고 쓴 지도 얼마 안 됐을 때기도 했네요 책도 잘 못 보고 제대로 쓰지도 못했네요 지금도 못 쓰지만... 책을 봤다는 건 기억하네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희선

stella.K 2024-04-10 11:00   좋아요 0 | URL
희선님 벌써 그러시면 어쩌십니까? ㅎㅎ
어쨌든 장르소설 좋아 하시는 희선님은 벌써 읽으셨군요. 골든 슬럼버는 모르겠는데 7년의 밤은 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어요. 나중에 읽어 볼까합니다.^^
 

              

그러고보니 한때 조폭 영화 제작 열풍이 불었던 때가 있었다. 나는 그게 영 탐탁치가 않았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조폭이 뭔가 조폭이 하며 혀를 끌끌 찼었다. 그러다 어제 이 영화를 보니 조폭 영화 열풍은 여전히 마땅치 않은데 사람이 왜 조직의 일원이 되길 바라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조폭이라기 보단 고등학교 불량써클에 관한 이야기다. 그것도 14,5년 전 영화다. 지금도 일진회 같은 불량써클이 있는지 모르겠다. 워낙에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는 사회를 살다보니 불량써클도 없지 싶기도 하다. 그래도 저 영화가 만들어졌을 당시는 무전기만한 휴대폰과 삐삐가 함께 사용되어졌던 때다. 아무래도 불량써클에 입단하게 되면 학교가 주는 그 답답함에서 뭔가의 일탈이 좀 더 용이하니까 그런 것 아니겠는가. 공부를 안 해도 같이 안하고, 뭘 해도 집단으로 움직이니 뭔가 심리적 안정감 같은 것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고등학교에 들어간 짱구(정우 분)가 어떻게 불량써클에 가담하게 되고 졸업할 때까지 3년을 지내왔는가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처음 들어 가 꼬붕에서 2년차인 중간자 즉 후배와 선배를 함께 다스리고 섬겨야하는 입장과 위에 더 이상 선배가 없는 3년차를 차례로 보여준다. 스토리 자체가 좀 오래되고 조폭 영화라 별 기대는 하지 않고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볼만한 요소가 많아 끝까지 보게 됐다. 


아무래도 오래된 영화는 지금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우들의 성장기를 보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특히 주인공을 맡은 정우라는 배우가 어떤 필모를 쌓으며 지금까지 왔는지, 배우로서 탄탄한 성장 스토리의 한 대목을 볼 수 있어 옛 영화가 주는 향수를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마치 빛바랜 앨범을 꺼내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찡한 느낌도 든다. 


특히 요즘 이웃집 아저씨나 어느 회사 대리 뭐 이런 식의 조연으로 나오는 배우들이 이 영화에서 고등학생으로 나오는데 이름은 잘 몰라도 척 보면 알만한 사람들이다. 이때는 좀 슬림하게 나오긴 했지만 그때나 이때나 얼굴의 변화는 거의 없다. 그런 배우들을 고등학생으로 분한 건 좀 심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 시절 고등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이 봤다면 이건 고등학생을 모욕하는 거라며 반기를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ㅋ 


또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든 힘은 음악에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청춘 영화인만큼 젊은 감각의 음악을 쓸 법도한데 놀랍게도 거의 대부분 국악을 사용했다. 특히 가야금. 이 묘한 조합이 희안하게도 영화를 보는 힘을 끌어준다. 재밌는 건, 영화 초반에 짱구를 비롯한 네 명의 아이들이 요주의 인물이 돼서 결국 선생님한테 대걸레자루로 엉덩이를 흠씬 쳐맞는 장면이 나오는데 얼마나 웃기고 실감나던지 웃음이나서 혼났다. 역시 학창시절하면 빠지지 않는 추억이 이런 거 아니겠는가. 어떤 선생님한테 어떻게 맞았는가 하는. 지금은 선생이 애들 건드리면 큰일나는 세대가 되었지만. 


아무튼 이 영화 별 네 개도 줄 수 있는데 난 반 개를 깎았다. 아무래도 조폭은 내 정서상 그다지 좋아하는 영화는 아니고 빛바랜 감이 있어서. 그래도 추천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홍길동의 이미지 때문에 주인공의 신출귀몰한 활약상을 기대했다면 접어두길 바란다. 코믹 액션 느와르를 표방하지만 오히려 실수를 연발하며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로 나온다. 영화가 좀 길고 아무래도 느와르인만큼 사람을 어떻게 하면 많이 멋있게 죽이느냐가 관건인지라 뒤로 갈수록 좀 피곤한 느낌을 살짝 받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영화는 80년대 빈티지한 느낌과 만화적 느낌을 살려 그 점은 박수를 쳐주고 싶다. 등장인물도 만화적이지만 나름 멋지고 그럴듯하게 나온다. 주인공 역을 맡은 이제훈은 정말 그를 위한 영화가 아닐까 싶게 연기를 잘한다. 이런 내공을 쌓으며 드라마 '모범택시'까지 왔겠구나를 생각하면 이젠 정말 믿고 보는 배우가 되지 않았나 싶다. 


2016년작이다. 그때 벌써 이런 영화를 만들 정도라면 홍콩하면 느와르라고 하지만 우리만의 K 느와르를 개척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감독이 예전에 송중기, 박보영이 나왔던 <<늑대소년>>을 만든 조성희 감독이다. 나는 옛날 감독 몇명은 알아도 요즘 감독은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던데 영화가 감독의 예술인만큼 이 감독 정도는 기억해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크게 감동할 영화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영화 수준이 여기까지 왔구나 새삼 확인차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영화에서 말순 역을 맡은 조그만 김하나 배우가 이제는 사춘기 소녀가 되었다. 영화에서 결코 아이답지 않은 대사를 지나치게 되바라지지도 않으면서 어린 아이의 순수함을 잃지 않고 있어 인상 깊었다. 하지만 이 작품 이후에도 몇 작품에 출연 했지만 아직 챙겨보지 못해 어떻게 성장해 갔는지 모르겠다. 

별 세 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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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3-05 12: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은 영화를 많이 보시니 글쓰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저는 요즘 영화를 볼 시간이 없네요. 짬짬이 유튜브 시청은 합니다. 영화는 두 시간 이상을 잡고 봐야 해서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요.
조폭 영화를 봐야 할 이유가 있다면 이런 것 아닐까요? 우리가 그런 세계를 잘 모른다는 점. 모르는 세계를 영화를 통해서나마 접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stella.K 2024-03-05 12:58   좋아요 1 | URL
ㅎㅎ 그나마 요즘은 드라마를 못 보니 영화라도 보자는 쪽으로 기울어져서 그래요. 드라마는 더 시간 걸리잖아요. 영상소설 본다는 셈치고 보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니 책 읽을 짬이없네요. 영화를 보고 일케 짧게 감상기를 남기는거랑 본격적인 영화 에세이를 쓰는거랑 다른것 같아요. 마침 그걸 가르쳐 주는 곳이있던데 가볼까하다가 주저하게 되네요. 가만히 생각하니까 제가 이제 나이가 많아 그런거 등록하기가 조심스러워지는 거예요. 어쩌면 좋습니까? ㅎㅎ

아, 영화 바람 재밌어요. 이순원 작가의 작품도 생각나고.

레삭매냐 2024-03-09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바람> 짤이 하도 많이 돌아서
볼까 싶기도 한데, 제가 요즘 지긋하
게 앉아서 영화 보는 인내심이 극도
로 떨어지는 바람에 그만.

<듄2>도 보러 가야 하는데 돌비 극장
입장료가 19,000원이라는 말에 그만
호곡.

stella.K 2024-03-09 10:08   좋아요 1 | URL
헉, 진짜요? 와~ 글치않아도 요즘 관람료가 어떻게 되지? 평일 낮이면 15000쯤하지 않나 했더니 돈없는 사람 극장도 못 가겠군요. 충격입니다.ㅠ

언제고 기운없는 날 바람 보세요. 나름 재밌습니다.

transient-guest 2024-03-19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에서 손호준배우가 100만원인가 받았다는 얘길 전에 응사로 유명해지고 어느 예능에서 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여러 번 본 영화인데 정우배우보다는 최근 ‘거란전쟁‘에서 양규장군으로 나온 지승현배우가 더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ㅎㅎ

stella.K 2024-03-19 11:10   좋아요 1 | URL
엇, 바람을 아시는군요. 저도 영화 꽤 보는 축에 속한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보고 의외로 좋았습니다. 한 15년쯤 전 영화고 손 배우 신인이었을테니 그래도 100만원이면 싸긴 싸죠? ㅋ 거란을 아직 못 봤는데 조만간 봐야겠네요. 😂

transient-guest 2024-03-19 11:55   좋아요 1 | URL
내 광상 김정완이다 대사가 유명하죠 ㅎㅎ

2024-03-24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24 1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솔직히 메릴 스트립은 미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연기 하나는 끝내주게 잘 한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에서 마거릿 대처 역을 충실히 잘 했다고 생각한다. 싱크로율도 높고. 

처음 늙은 대처가 나왔을 때 이제 메릴 스트립도 늙는구나 했는데, 젊은 대처로 나올 땐 오, 생각 보다 안 늙었네 했다. 

메릴 스트립하면 <아웃 오브 아프리카>가 생각 나는데 그때에 비하면 곱게 늙는구나 싶은 것이다.

별 기대 안하고 봤는데 생각 보다 몰입도가 좋다. (별로 볼 것 같지는 않지만) 순간 평전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별 세개 반.



아무래도 이 영화는 이병헌과 김윤석의 연기 대결이 볼만하다고 하겠다. 그런만큼 시나리오 역시 탄탄하고 미장센도 좋다. 또 그래서일까? 등장인물도 굉장히 진지하게 연기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고수는 상대적으로 비중에 별로 높지 않아 좀 아쉬웠다. 

잘 만든 영화는 막 박수쳐 주고 싶다. 물론 우리나라 치욕스런 역사를 다룬만큼 다소 우울하지만 비장미가 있다. 강추!

별 네개.       





나쁘진 않는데 위의 두 영화 때문일까? 상대적으로 썩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냥 킬링 타임용 정도.

이 영화가 2016년에 나왔다니 벌써 그렇게 됐나 싶다. 조재현 미투로 통 볼 수가 없던데 이 영화에서 보니 좀 기분이 묘하다. 연기 잘하는 배우였는데.

요즘 유승호는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별 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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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2-25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릴 스트립, 이병헌, 김윤석!
세 배우 모두 연기력이 넘 좋아 제가 좋아하는 배우예요.
이번 ‘노량‘에서 김윤석 배우가 살짝 안 어울리는 것 빼고 다 좋아요.
저는 ‘추격자‘도 좋았지만 ‘완득이‘에서도 김윤석 배우 넘 좋았어요.
이병헌은 유일하게 사생활을 용서할 수 있는 배우입니다 ㅎㅎ

stella.K 2024-02-26 10:04   좋아요 1 | URL
ㅎㅎㅎ 사생활! 그 부부가 좀 독특하긴 하더군요. 그래도 뭐 아직까지 잘 사는 거 보면 용서가 되긴 하죠.ㅋ 열심히 하는 배우 보면 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레삭매냐 2024-02-2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릴 스트립과 MT의 이미지가
상당히 비슷하네요...

<남한산성>은 숭명사대주의자
들이 실력은 1도 없으면서 대의
명분 타령만 하다가 결국 나라
를 망친 경우에 대한 조명이 아
닌가 싶습니다.

저는 다음달에 개봉한다는 <듄2>
를 기대하고 있답니다.

stella.K 2024-02-27 12:48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보고 있으면 속터져 죽습니다. ㅋ 그나마 이병헌과 김윤석이 같은 사안을 가지고 첨예하게 간언하는데 그게 참 인상 깊더군요.
세배구고두레인가
그거 보면 속 뒤집어지죠. 암튼 함 보십시오. 영화 괜찮습니다.
전 에스에프는 영 시큰둥해서...😂
참 내일 유퀴즈에 티모시 살라메가 나온다는군요. 그
배우 묘한 매력이 있어요.

페크pek0501 2024-02-28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 네 개인 남한산성을 봐야겠군요. 영화는 잘 보게 되질 않아 작정을 하고 봐야 합니다.
넷플릭스로 볼 것도 많은데 말이죠.ㅋㅋ

stella.K 2024-02-29 10:03   좋아요 1 | URL
ㅎㅎ 그렇죠.
그런 날은 둘중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것 같아요. 영화
아니면 독서.
그 두 가지를 다한다는 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 남한산성 강추입니다.
 

                   


이 영화 정말 제대로 잘 만들었다. 별점 네개는 줄 수 있는 영화다. 

주인공은 늘 미남, 미녀에 그들은 똑똑하기까지 해야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공식을 깼다. 그동안 조연만 주로 맡아왔던 못 생긴 유해진이 여기선 제대로된 진가를 발휘한다. 

그가 맡은 역할은 어렸을 때 당한 교통사고로 10살 이전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천진난만하게 살아가는 마흔 다섯 총각으로 나온다. 그렇다고 지능이 떨어지느냐? 척 볼 때는 그렇다. 하지만 사랑의 열정에 사로잡히면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총명한 어른 아이가 된다. 이 복잡한 캐릭터를 정말 잘 표현했다. 한마디로 못 생긴 사람이 이렇게 귀여울 수도 있구나를 보여 준 성공적인 케이스.

김희선 역시 미남 아니면 상대를 안할 것만 같은데 여기선 완전히 이런 미녀도 항상 미남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랍니다로 나온다. 그러고 보면 정말 사람은 사람의 생김새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뭐가 씌워서 영혼과 영혼으로 만나는 게 맞는 것 같기도하다. 단 그 콩깍지가 영원히 벗겨지지 않기를 바랄뿐이지. 조금 아쉽다면 이제 김희선도 나이를 먹는구나 정도?

차인표의 양아치 연기도 제법이고, "부롬 부롬"하는 일종의 스캣송이 반복되어 나오는데 그도 중독성이 있다.

아무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다. 강추다.

     

                 

예전에 본 영화이긴 하다. 레트로를 좋아한다면 우리가 지난 세기말과 세기초를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세기말과 세기초가 별건가? 사람 사는 게 비슷하지. 단지 다른 게 있다면 지난 세기말은 천리안과 나우누리 같은 통신과 호출용 수신기 삐삐와 데스트탑이 주종이었다면 세기초는 휴대폰와 노트북 뭐 이런 게 대세였지. 그래도 이들의 사랑은 끊어질듯 끊어질듯 오래 이어졌다. 끝에 유열이 잠깐 등장하기도 하는데 문득 이 사람도 이젠 늙었겠구나 싶다. 

별점은 3개 반. 요즘 정해인은 뭐하고 지내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본 영화들 중에선 가장 별로인 영화다. 그냥 척 봐도 조정석을 위한 영화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조정석이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과유불급이라고 해야할까? 코미디 영화라고 하기엔 번지수가 영 아니라고 생각하다. 그냥 드라마다. 그런만큼 시나리오가 아쉽다. 끝에 가서 좀 울컥하는 게 있긴한데 난 그런 것 같지고 영화의 성패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 박신애 여기선 예쁘고 진지하게 잘 나오긴 하다만 유도 코치가 이렇게 예뻐도 되나 싶게 좀 현실감이 없다.    

별점은 잘 줘 봐야 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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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2-13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짝지근해, 저도 봐야겠군요. 넷플릭스에 있으면 좋겠네요.

stella.K 2024-02-13 16:31   좋아요 0 | URL
있지 않을까요?^^

막시무스 2024-02-13 1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녁에는 달짝지근 한걸 한번 보고 싶네요!ㅎ 좋은 영화 추천 감사드려요!ㅎ

stella.K 2024-02-13 19:32   좋아요 0 | URL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즐감하세요.^^

서곡 2024-02-15 1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볼.말. 했는데 보겠습니다!! ㅎㅎ

stella.K 2024-02-15 19:22   좋아요 1 | URL
ㅎㅎ 보세요. 40대도 사랑 앞에선 똑같구나 하실 겁니다.ㅋ

서곡 2024-02-16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차인표의 양아치 연기도 제법이고, --> 영화 초반부 좀 봤는데 차인표 배우 우끼네요 ㅋㅋㅋ

stella.K 2024-02-16 20:23   좋아요 1 | URL
ㅎㅎ 그렇지 않아도 보셨나 궁금했는데 다 안 보셨습니까?
마음에 안 드셨나 봅니다. 저런...
근데 차인표 제법이죠? 전 적당히 웃기다 말겠지 했는데
의외였어요. 조연도 잘하는구나 싶더군요. ^^

서곡 2024-02-16 2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지금 계속 보는 중이랍니다 ㅎㅎㅎ 틀어놓고 보면서 댓글 쓴 거랍니다 약국에서 약사(염혜란)와 하는 대화도 웃기네요 유해진요 ㅋㅋㅋ

2024-02-16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2-17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4-02-17 09:57   좋아요 0 | URL
아, 음악도 좋지 않나요? 부롬 부롬~하는 게. ㅎㅎ

2024-02-17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2-17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nan 2024-02-20 1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봐야겠습니다. 때리고 부수는 영화는 볼만큼 봤으니 장르 바꿔봐야겠습니다.^^

stella.K 2024-02-20 12:32   좋아요 1 | URL
달달합니다.^^
 

내가 이 영화를 전에 봤는지 안 받는지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아 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중반쯤 지나서야 생각이 났다. 봤구나.

2010년도 작인데 지금 다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단지 아쉬운 건, 뮤지컬 작품이었던만큼 아예 뮤지컬 영화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걸 어쩌자고 뮤지컬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상황만 연출했는지 모르겠다. 재작년 뮤지컬 영화 <영웅>을 생각하면 그때 이 작품을 그렇게 만들었다면 앞선 영화라는 찬사도 받았을 텐데. 우리나라가 뮤지컬 영화를 잘 만들지는 않지 않는가. 물론 이 작품만으로도 성공적이긴 했지만.


임수정도 연기를 잘 했지만, 키는 멀대같이 크면서 다소 소심하고 귀여우면서도 진지한 내면을 가진 공유의 연기가 볼만했다. 게다가 김종욱 역까지 1인2역을 맡았다. 물론 김종욱은 모든 자매들이 선망할만한 멋진 캐릭터다. 그러고 보면 공유는 캐릭터를 완벽히 이해하고 연기에 임했던 것 같다. 물론 거기엔 뮤지컬 작품도 봤겠지. 


      

    

문득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사람이 연애를 못할 땐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다 싶기도 하다. 그게 뭐 용기의 문제만 있겠는가. 사랑 앞에서 체증을 보이는 뭔가의 이유가 있겠지. 지우가 마지막 호도과자는 먹지 않는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사랑을 해야한다. 


 이 책에 그런 말이 있다. 

"침 발라 돈을 세는 일이 전부인 세속적인 우리가 사랑할 때 말고 언제 생판 모르는 남의 입술에 침을 발라보는 낭만주의자가 되겠는가. 무한 생존경쟁 속에서 사랑할 때 빼고 언제 남의 형편을 먼저 고려해주는 소설 속 로맨틱한 주인공이 되겠는가. 사랑에 눈이 멀 때 말고 언제 화합 망상에흠뻑 빠져들 수 있겠는가. 쿨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이 세상에서 사랑에 미칠 때가 아니면 언제 뜨거운 인간이 될 수 있겠는가.(38p)"라고 하지 않는가.그러므로 우린 사랑해야 한다.  


하긴 내가 말은 이렇게 한다만 사실 내가 가장 취약한 장르는 로맨스물인 것도 사실이다. 작년에 그 유명하다던 드라마 <연인>도 1횐가 2회 보고 접었다. 이유는 뭐 지우가 마지막 호도 과자를 안 먹는 이유와 비슷하겠지. 솔직히 감흥이 없다. 닭살이라도 돋으면 차라리 낫겠다. 돋을 닭살도 없다. 근데 이 영화는 부담없이 봤다. 그렇다고 없던 사랑의 엔돌핀이 생겼다는 건 아니지만.


영화를 보면 지금 잘 나가는 배우 이제훈을 비롯한 몇몇 배우의 초년 시절을 볼 수 있다. 그들이 배우로서 어떻게 성장해 갔는지 더듬어 볼 수 있는 건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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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4-02-11 2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옷 이 영화 오랜만이네요 ㅎㅎ 저도 뮤지컬도, 영화도 다 재미있게 봤어요. 마지막에 진짜 김종욱은 엄기준 배우님이 특별출연 했더랬죠. ㅎㅎ 다시 보고 싶네요^^

남은 설 연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stella.K 2024-02-12 10:08   좋아요 1 | URL
아, 그게 엄기준 배우였습니까? 저는 왜 여태까지 공유였다 대타를 썼지했습니다. 되게 공학적으로 잘 만든 영화잖아요. 여기서 삑사리 낼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 ㅋ

요정님도 오늘 하루 남았네요. 마지막까지 잘 쉬시고 활기차게 내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2024-02-12 0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종욱 찾기> 뮤지컬이라는 것만 아는군요 영화도 만들었다니 몰랐습니다 다시 만든다면 뮤지컬 영화로 만들지도 모르겠네요 누가 만들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뮤지컬 많은 사람이 보기도 했으니... 저는 본 적 없지만... 라디오 방송에서 여러 뮤지컬 이야기 하던 거 생각나기도 하네요


희선

stella.K 2024-02-12 10:11   좋아요 1 | URL
저도 그 생각했어요. 지금도 공연되고 있는가 본데 영화로 다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대로. 저는 영화나 보지 공연은 언감생심입니다. ㅋ

페넬로페 2024-02-12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봐야겠어요.
아직 그 유명한 뮤지컬도 못 보고 있어요.
공유도, 임수정 배우도 다 좋아합니다.

저도 연인 보다가 접었어요.
왠지 못 보겠더라고요^^

stella.K 2024-02-12 20:15   좋아요 1 | URL
왠지 반가운데요? ㅎㅎ
영화 정말 좋아요. 꼭 보세요.^^

그레이스 2024-02-19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 대사가 있었군요
재밌네요

stella.K 2024-02-19 15:31   좋아요 1 | URL
아, 책이요? 재밌죠? 작가가 글을 잘 쓰더군요. 이 작가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그레이스 2024-02-19 16:26   좋아요 1 | URL
다시 보니 책이었네요^^;;
영화 봤는데,,, 이 대사 몰랐네 했거든요 ^^
암튼 인용문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