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환의 원고지 - 어느 예술노동자의 황홀한 분투기, 2000~2010 창작일기
김탁환 지음 / 황소자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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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왔다. 다시, 쓰는 수밖에 없다. -321p'


그런 말이 있다. 작가가 되려면 글을 잘 쓰려고 하지 말고 어느 한 분야에 도통한 사람이 되라고. 다소 의아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이 말을 가장 잘 증명해 낸 작가로 김탁환 작가만 한 사람이 있을까.


그가 작가로서의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한 때가 언제였을까?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쯤은 아니었을까. 그때 나는 그가 어떤 작가가 될지 알지 못했다. 한때는 열심히 작품을 내다 소리 소문 없이 독자에게서 멀어져 간 작가도 많으니 그도 그럴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단지 이름 하나가 특이해서 잘 잊히지는 않겠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시쳇말로 그의 책을 한 권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 권만 읽은 사람은 없다 할 정도로 유명을 넘어 대작가 되었다. 나 역시도 그의 책을 몇 권 읽었을 것이다. 알다시피 그는 조선을 쓰고 있다. 물론 현대물도 쓰고 다른 여타 장르의 글도 쓰지만 그는 조선 전문 역사 소설가라고 해야 가장 이해가 빠르지 않을까. 백탑파니 방각본이니 하는 말도 그가 아니면 평생 알지도 못하고 죽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니 몇 년 전 그를 독자와의 만남에서 본 기억이 난다. 익숙히 보아 온 사진과 달리 턱에 난 거뭇한 수염을 제외하면 그는 의외로 소담하고 조근조근한 스타일이었다. 그는 일생동안 조선에 관한 책을 60권 쓰겠다고 했다. 그때는 그가 <목격자들>이란 책을 30, 31번째로 내놓고 작업의 반환점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조금은 부러웠다. 자기 분야가 확실해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게 뭔가의 자신감을 숨기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도 그렇지만 그는 정말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그는 한 작품을 탈고하면 바로 다음 날 새로운 작품을 쓰기 시작한다고 하니 말이다. 대단하다 싶었다. 나 같았으면 탈고했으니 한 일주일 적어도 3, 4일은 쉬어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이 책은 작가의 지난 2000년에서 2010년까지 기록한 창작 일기다. 

일기만큼 사람의 관음증을 만족시켜주는 장르가 또 있을까. 나는 읽자마자 금세 빠져들었다. 왜 이 책을 이제야 읽었을까. 이 책이 막 발간될 때만 해도 비슷한 시기에 발간된 책들 중 단연 읽고 싶은 책으로 특 A 였는데 말이다. 솔직히 난 그때만 해도 이 작가를 완전히 좋아하지 못했다. 그러니 자꾸 다른 책이 끼어드는 바람에 이내 잊혔다. 변명은 또 있다. 역사 소설을 좋아하지 않은 때문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좀 그렇지만 한때는 사극의 열풍이 거셌던 때가 있었다. 그러면 꼭 그 사극의 배경은 조선 시대다. 그것도 당파 간의 싸움과 임금의 여자들의 알력 다툼으로만 모아지는 구조. 그래서 끝까지 본 드라마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러니 그의 작품을 생각할 때 왜 하필 조선 시댈까 할 뿐이다. 확실히 사극은 양날의 칼이다. 사극을 통해 역사에 더 가까이 가던가 멀어지던가. 하지만 무엇이 중하단 말인가.


작가만큼 아름답고도 신비한 존재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주관이다. 작가는 인간적으로 부족하고 나약하고 독특한 면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전지적 시점을 견지할 수 있다고 신의 전지전능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격적으로 완벽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자꾸 그들의 삶을 엿보고 싶고 그들을 알고 싶어 진다. 무엇보다 난 그들이 치열하게 쓰는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김탁환 작가는 글만 쓰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기도 한다. 그런 사람이 김탁환 작가만 있는 것은 아닐진대 업계(?)에서는 또 그런 작가를 특별히 반기진 않는가 보다. 가르치는 건 호구지책인 경우가 많으니까. 그는 그런 소리 듣지 않으려고 이 두 가지에 최선을 다한다. 인간은 원래 한 가지도 안 하는 게 문제지 닥치면 두 개, 세 가지 일도 해낸다.


그렇더라도 그는 언제 가르치고 언제 글을 쓸까 그저 놀랍기만 하다. 또 그 바쁜 중에도 짬짬이 전시회도 다니고, 영화도 보며 그때그때의 소회를 적기도 한다. 그뿐인가 작업실이 두 갠가 세 곳쯤 되는데 1, 2년마다 한 번씩 두 개를 하나로 합치거나 이사를 하기도 한다. 이사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못할 일 수위에 드는 일이 바로 이사하는 일이다. 책이 오죽 많을까. 소설 쓸 자료들을 모으느라 책이라면 질릴 만도 할 텐데 어떤 이유와 어떤 경로로 책을 손에 넣건 그 책을 읽을 욕심에 그의 헤벌쭉한 미소가 보이는 듯하다. 물론 그 책들에 대한 간단 리뷰도 빠지지 않는다. 또한 40을 넘긴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입을 앞둔 고3 학생 이상으로 공부를 하기도 한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글을 쓰는 사람에겐 체력이 관건이다. 그래서 하루키는 마라토너를 자청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작가가 마라토너가 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책엔 작가의 건강 관리법에 대해선 특별히 나와있지 않다. 그저 아프면 모든 일을 작파하고 한 번씩 호되게 앓고 일어나는 게 전부다. 그래서 그는 아픈 때를 생각해서 쉬지 않고 글을 썼던 것일까. 아님 그 안에 있는 뭔가의 힘이 그렇게 몰아붙이는 걸까. 라틴어 격언에 그런 말이 있다고 한다. "나는 나를 일에 매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내게 매이게 하려고 애쓴다." 아마도 그도 그러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정작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새 작품을 쓰는 것이 아니라 퇴고다. 퇴고에 대해서 그는 굉장히 섬세한 작업이라고 했다. 하루라도 쉬면 표가 나며 빨리 정상궤도로 돌아가야 한다며, 밤을 새우고 호흡을 되찾아 급해질까 봐 천천히를 스스로에게 주문한다. 그리고 퇴고에 관한 글은 책 여기저기에 빈번히 나타난다. 새 책을 쓰기 위해 부지런을 떨었던 것이 아니라 퇴고하기 위해 글을 썼던 것이다. 작가의 지난한 작업이 종이를 뚫고 전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는 어느 날의 일기 끝자락에 이런 말을 남겼나 보다. 하나가 완성되면, 또 다른 미완성으로 가는 것! 그게 바로 작가의 운명이라고. 이쯤 되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누가 생각이 난다. 그렇다. 시지프스. 세상을 사는 사람 치고 시지프스의 후예가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시지프스의 후예이기에 시지프스의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내하는 사람 그가 김탁환이고, 세상의 모든 작가다. 누구는 퇴고로 밤을 새우지만 누구는 이 수고를 감당할 수 없어 대신 이 책을 읽고 있나 보다.      


나는 작가가 외롭고 고독하게 혼자 글만 쓴다는 것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이 글을 쓰는 것도 알고 보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에게 뭔가의 재능이 있다는 건 세상과 소통하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를테면 그는 그런 말을 한다.


...... 이은미의 노래와 말을 많이 생각하는 요즘이다. 적어도 그녀는 이쁘게 노래하는 단계에서 벗어났다. 나는 안다. 그 예쁜 단계를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가를. 나 역시 미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아직까지 몸부림치고 있다. 물론 아름다운 것은 좋은 것이지만, 그 때문에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된다. 나는 아름답게 쓰지 않고 정확하게 쓰고 싶다. 그 길은? 일단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 그래서 그것을 만들어낸 앞뒤 문맥을 모두 파악한 상태에서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 그러나 나는 또 정확하다는 것이 그런 공부를 넘어선다는 것도 안다.(45p)   


미문만이 최고의 문장이라고 생각했던 우리에게 뭔가 뒤통수를 때리는 말 같다. 우린 왜 미문을 최고의 문장인 양 알고 살아왔던 것일까. 나도 동의한다. 이은미는 정말 예쁘게 노래하는 가수는 아니다. 마치 어느 흑인 가수가 노래 부르는 듯하다. 흑인들이 언제 예쁘게 노래 부르는 것 봤나? (물론 역으로 예쁘게 부르는 흑인도 있긴 한다.) 하지만 누가 감히 그들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밉다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은 예쁜 모습을 포기하고 영혼을 다해 노래를 부른다. 이은미도 그렇다. 나는 어떨까. 나의 문장 하나가 어느 독자에게 와 닿았으면 그래서 글 잘 쓴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았을까.


TV 드라마 작가 중에 시나 독백을 하듯이 대사를 쓰는 작가들이 있다. 얼핏 굉장한 능력처럼 보이는데 나는 그럴 때마다 채널을 돌리곤 한다. 저건 드라마가 아니다.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일상에서 저렇게 대사 하지 않는다. 배우가 저런 대사를 하는 건 그 배우를 통해 작가를 드러내겠다는 속셈인데 드라마에서 작가가 드러나는 건 그 드라마의 실패를 의미한다. 드라마는 오직 주제와 상황과 캐릭터로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탁환 작가의 저 말은 맞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예쁘게 쓰기 전에 먼저 정확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다. 글로써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은 명심해 둬야 할 것 같다.    


그런 그가 어느 날의 일기에 40의 나이에 고별 무대를 갖는 어느 발레리나와의 대화를 적기도 했다. 그 발레리나는 그에게 소설가가 부럽다고 했다. 그러자 그는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했더니 발레리나는 40이면 은퇴를 하지만 소설가는 늙어서도 계속 이야기를 만들지 않냐고. 그러자 그는 늙어서까지 진짜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는 아주아주 드물다고 했다. 오히려 마흔 살도 되기 전에 이야기와 이별을 고하는 소설가도 적지 않다고. 정말......? 순간 내 나이를 생각하고 뜨끔했다. 아무래도 이번 생에선 소설은 못 쓰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난 '아직' 이야기를 시작도 하지 않았다. 늦게 시작해서 늦게 마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니까 소설을 쓰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작가는 자신이 절필하지 않는 이상 은퇴도 없다. 소설가 중에 절필은 선언해도 은퇴를 선언하는 작가는 있는가? 그는 그저 조용히 사라져 갈 뿐이다. 그러니 김탁환 작가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 작가가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시작하라. 


이 책을 읽으니 비로소 이 작가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생겼다. 김탁환 다시, 돌아왔는가? 다시, 쓰겠는가? 그렇다면 나는 다시, 그의 책을 읽어야겠다. 그의 책 모두를 읽지는 못하겠지만 중요하게 읽고 싶은 책은 목록을 추려서 다시 읽어가야겠다. 


그런데 이상하지?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나도 덩달아 일기를 비교적 충실하게 썼던 것 같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다시 옛날로 돌아가 아주 드문 드문 쓰고 있다. 남의 일기를 읽는다는 건 그런 것 같다. 나도 덩달아 쓰고 싶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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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9-20 15: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기론 역사 소설을 쓴다는 건 자기 글감이 떨어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래서 역사 소설을 쓴다고 하면 문단계에서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생각해 보면 자기 삶에서 글감이 넘친다면 굳이 왜 역사 분야에 손을 댈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 소설은 백 프로 창작이라기보다 역사에 대한 재해석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이것 또한 편견일 수 있겠지만...ㅋ

stella.K 2020-09-20 17:04   좋아요 1 | URL
헉, 그런가요? 그래서 역사소설가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있는 건가요?
그래도 김탁환 정도면 꽤 성공한 작가 아닌가요?
역사 소설뿐만 아니라 수필도 쓰고, 현대물도 쓰잖아요.
사실 김탁환에 대해선 작가 보단 스토리텔러로 보는 경향이 있긴하죠.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어쨌든 자기 분야가 있다는 건 좋은 것 같아요.
말씀마따나 자기 글감이 떨어지면 그거 파서 써 먹으면 되잖아요.ㅋ

hnine 2020-09-21 14: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stella님이 김탁환 작가 좌담회 다녀와서 올리셨던 글 생각나요. 그래서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고요. 제가 생각하는 김탁환 작가는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노력형이기도 하고 완벽주의형이기도 한 것 같았어요. 치밀하기도 하고요.
stella님 말씀대로 작가란 정말 매력적이고 신비한 작업을 하는 사람 같아요. 감히 저도 되고 싶기보다는 그들의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결과물을 충실히 음미하고 만끽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요. 그것도 좋아요 저는.
이 페이퍼도 몇년 후까지 기억할것 같네요.

stella.K 2020-09-21 18:1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지독한 노력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만큼 명성을 얻고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밑줄 그은 페이지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 글은 제가 느낀 것의 3분의 1도 채 못 쓴 거예요.
도톰한 책인데 중간중간에 사진이 들어가 있는데
차라리 빼고 본문을 더 늘리지 그런 아쉬움도 들더군요.
기회되시면 한 번 읽어 보세요.
저는 운 좋게도 중고샵에서 천원에 구입했는데
고맙고도 미안하더군요. 김탁환 작가의 책을 이렇게 싸게 구입해도 되나
그런 생각도 들고 꽤 오랫동안 천원에 올라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이 좋은 책을 왜 안 사 가는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군요.ㅋ

han22598 2020-09-2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저도 역사에 너어무 관심이 없는 일인이지라 김탁환 소설책은 단 한권도 읽지 않았는데,
스텔라님 글 읽으면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역시 탁월한 능력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네요. 열정, 성실. 집념..수많은 노력들이 이루어낸 결과인가 봅니다.

stella.K 2020-09-22 18:5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김탁환의 소설은 많은 사람이 좋아하죠.
쉬엄쉬엄 한 번 읽어 보세요.^^

페크(pek0501) 2020-09-29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 맛있는 음식 드시고 푹 쉬기도 하는 추석 연휴를 보내세요.

stella.K 2020-09-29 17:54   좋아요 0 | URL
아고, 친히 오셔서 글남겨 주시고. 고맙습니다.
언니도 행복하고 여유로운 추석 보내세요.^^
 
기도가 된 편지 - 한국을 사랑했던 프랭크 윌리엄스 선교사의 편지
서만철 지음 / 두란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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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읽어 볼만하긴 하다. 유관순 열사의 모교이기도 한 공주의 영명학교에 관한 이야기다. 근데 약간 산만한 느낌이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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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7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07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07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07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래도 꿈꿀 권리
한동일 지음 / 비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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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출판년도가 2014년이면 비교적 최근인데 벌써 절판됐다. 몇몇 중고서점에 있긴 하지만 2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다. 출판사에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출판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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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0-08-20 05: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_@; 라틴어수업 작가님의 책인가봐요. 재출간 되었으면 좋겠네요. 2만원 넘게 판매되고 있다니@_@;;;

stella.K 2020-08-20 16:01   좋아요 0 | URL
네. 얼마 전 tv에서 강연하는 걸 봤는데 정말 감동이더군요.
라틴어 수업은 언젠간 읽어야지 했는데 이제야 읽고 있네요.
이분 책이 몇권 되는데 전작하고 싶더군요.
초판을 적은 양을 찍은 건지 아니면 그때도 워낙에 유명해
일찍 다 팔린 건지 원...
한동일 교수가 유명해진 건 라틴어 수업 출간 때였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페크(pek0501) 2020-08-20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고가 오히려 더 비싸군요.
한동일 저자의 라틴어 수업, 괜찮게 읽었어요. 그 저자 맞지요?

stella.K 2020-08-21 15:1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책이 좀 들쑥날쑥 해요.
어떤 책은 절판인데도 중고서점에서 싼 가격에 팔리고,
어떤 책은 이렇게 판매가 보다 비싸게 말아요.
정말 희귀본에 가까우면 말을 안 하겠는데
이 책은 초판이 2014년이고 비교적 최근에 나온 건데
이런 식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게 좀 거시기해요.
한동일 교수 넘 좋아요. 이번에 팬됐습니다.^^

2020-08-23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0-08-24 15:07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니 저랑 똑같은 아이디가 유튜버에 있다굽쇼?
그 사람도 책 관련 영상을 올리나요?
저는 못 생긴대다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서
아마 이번 생엔 그런 거 못하지 싶네요.ㅠㅋ

2020-08-24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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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이란 책이 떠올랐다. 물론 그것과 이것은 내용도 결도 다르다. 더구나 뒤에 '삼대'가 붙었다. 그러니 또 염상섭의 소설이 생각났다. 어쨌든 철도원과 삼대라는 조합이 근사하게 느껴졌다. 책 표지도 마음에 든다. 무슨 책인가 했더니 전에 모 인터넷 서점의 무가지 잡지에 '마터 2-10'이란 작가의 소설 연재를 단행본으로 내면서 제목이 그렇게 바뀐 것이다. 어떻게 해서 처음에 그런 제목을 정하고 그것이 뜻하는 바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마터 2-10'라니 무슨 SF물 같기도 하고 영 낯설었다. 역시 책은 제목이 반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무려 30년 동안 묵히고 어르고 달래서 나온 작품이라고 한다. 처음 생각한 게 1989년 방북을 했을 때였다고 하는데 물론 30년 동안 이 작품만 붙들었다는 얘기는 아닐 테다. 작가는 그 이름이 주는 무게감만큼이나 왕성한 글을 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쓴 작품만 해도 결코 만만치 않고 짬짬이(?) 근대 작가들의 작품을 편집도 했다. 언제 그 많은 작업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는 중에 이 작품도 썼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근대 문학작품을 보면서 일제 시대 노동사를 다룬 작품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이 작품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해가 전혀 안 가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는 노동운동을 한다고 하면 무조건 빨갱이로 보는 경향이 있고 이것은 꽤 오랫동안 우리 사회 전반을 지배해 왔다. 지금도 여전하고. 그러니 노동사 자체를 다루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것을 문학으로 녹여낸 작품은 더더욱 기대할 수가 없다. 모르지. 북한 문학엔 우리 남한보다 많이 있을지. 솔직히 우리나라 근대 문학이라는 것도 한정적이란 느낌이 들긴 하다. 근대에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이든, 근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쓰는 요즘 작가든지 간에 말이다. 그런 점에서 황석영 작가의 이 작품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별히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를 배경으로 했다. 흔치 않은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내가 최근에 읽었던 안재성의 <경성 트로이카> (조선희 작가의 <세 여자>도 포함)와도 맥락을 같이해 뭐 이런 우연이 있나 반갑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근대를 들여다보면 어느 지점에서든 만날만한 인물들이란 생각이 든다. 게다가 작가 특유의 작품을 엮는 재주는 거의 신기에 가까워서 읽는 것만으로도 그림이 그려진다. 누가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 주면 좋겠다 싶다. 한동안 역사 드라마가 붐이었는데 요즘엔 좀 뜸한 편이라 좀 아쉽다.


특히 이 작품은 현대와 근대를 교차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첫 장면부터 나오는 노동자의 크레인 고공 농성을 사실적으로 그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난 몇 년 전 뉴스나 신문에서 고공 농성 소식을 접하면서 그들이 허공에 매달려서 뭘 하는가에 대해 지금까지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그만큼 내가 우리나라 노동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었구나 뜨끔했다. 


노동 문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지난 8월 14일은 우리나라 택배 역사 28년 만에 처음으로 택배 없는 날이었다고 한다. 난 아직도 그게 이해가 가질 않는다. 당연히 택배 기사들도 남들 쉴 때 쉬는 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난 공휴일에 택배를 받아 본 적이 없으니까. 그런데 그들이 28년 역사 동안 한 번도 제대로 쉰 적이 없어서 그런 특별한 날을 지정했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왜 기본적인 게 어떤 사람에 이처럼 특별해야 하는 것일까. 마침 그날은 금요일이었다. 그날 하루를 쉰 택배 노동자들은 그만큼 밀린 일을 그다음 주에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 하루 쉴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한다. 그건 내가 고공 농성 때 농성자는 크레인에 매달려 뭘 하고 지내는지를 전혀 모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정말 우리나라 노동 문제는 양파 같아서 까도 까도 새롭다. 도대체 우리나라는 빨갱이란 이름 아래 노동자의 문제를 얼마나 많이 숨겨 놓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우리나라 노동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386 세대 언저리쯤 노동 문학이 나왔던 것을 감안해 얼핏 그 무렵부터를 생각하면 큰일 난다.


이런 작품은 황석영 같은 걸출한 작가가 쓰는 것이 맞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아직 황석영 작가에게 매료당하지 못했다. 본문만 600쪽이다. 유장한 문체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권할만하다. 독서는 내가 소화해 낼 수 있는 분량만 읽는 것이 아니라 가끔 미친 척하고 읽을 수 없을 것 같은 책에 도전해 봐야 는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난 이 책을 훗날 다시 한번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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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08-19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황석영작가와는 딱히 안맞더라구요. 기념비적인 객지같은 작품도 있지만 문학사적 역사적 의의로 읽었지 작품이 확 좋다는 아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ㅜ이 책도 고민좀 하다가 살짝 빼놓았는데 읽지는 않을것같아요

stella.K 2020-08-20 16:08   좋아요 0 | URL
ㅎㅎ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아니네요.
저도 전에 한 3권쯤 읽었는데 딱히 좋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그림은 그려지는데 문체의 맛은 별로 없는. 그냥 스토리텔링이나
서사에 강한 그런 작가라고 봐야할 것 같아요.
주로 남성 작가들이 이렇지 않나요? 김탁환도 그렇고.
저도 사실은 안 읽을까 하다가 일제강점기에 관심이 있어
읽었는데 과유불급이더군요.ㅋㅋ

카알벨루치 2020-08-20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석영의 문체도 좀 끌리는데... 600쪽이라 큰 일 하셨습니다 ^^

stella.K 2020-08-21 15:18   좋아요 1 | URL
ㅎㅎ 역시 황석영 작가는 여자 보단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끌리면 읽으셔야죠.^^
 

몇년 간 장마중 가뭄이랬다고 마른 장마가 계속 되더니 올해는 장마 값을 톡톡히 한다. 정말 비에 갇힌 느낌이다. 이런 날씨가 12일까지 갈거라고 하던데 이런 긴 장마는 지난 1987년의 기록을 깬 거라나 뭐라나. 정말 그랬는지 안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저 12일까지는 안 가길 바랄뿐이다.

 

어제는 일찍 자려고 했는데 tv에서 <어디선가 누군가의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립없니 나타난다 홍반장>을 한다기에 안 볼 수가 없어서 봤다. 김주혁만 살아 있었어도 안 보거나 조금 보다가 말았을텐데 괜히 안 보면 서운할 것 같아 봤다. 

 

 

사실 그는 살아생전엔 딱히 좋아했던 배우는 아니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는 너무 일찍 죽었고 허망하게 죽었다. 죽고나니 생각나는 배우가 됐다.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을까? 제법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아직 그의 추도일이 되려면 몇달 남았는데 tv에선 왜 방송을 하는 건가 의아스러웠다. 별 생각없이 방송한 것 같다. 내가 너무 민감했나?

 

사실 이 영화를 이번에 처음 본 건 아니다. 오래 전에 본 기억이 난다. 그땐 처음 봐서 그런가 그냥 재밌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세월이 흘러서일까 영화가 좀 별로란 생각이 든다. 뭐 촌스러운 건 차치하고라도 이 영화는 결코 여성을 위하거나 배려한 작품이 아니다. 보고 있으면 은근 화가난다. 김주혁이 맡았던 홍반장을 위해 상대 배역인 윤혜진(엄정화)을 바보로 만드는 참 허접한 영화란 생각이 든다. 

 

         

물론 사랑을 이루려면 상대의 눈에 많이 띄라는 법칙이 있긴 하다. 영화는 이 법칙을 노골적으로 과장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치과 의사라면 나름 똑똑할 텐데 여기선 뭐하나 재대로 하는 것이 없는 멍청한 의사로 나온다. 그래서 위험할 때마다 홍반장이나와 해결해 주고 거기서 사랑을 느낀다는 컨셉인데 왜 여자는 도움 받기를 좋아하는 나약한 존재라고 19세기적 사고 방식을 유지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어려울 때마다 나타나서 도와준다면 그건 고마운 일이지 사랑을 느낄 일이 아니다. 그런데 남자들은 여자에게 그렇게 친절을 베풀면 사랑할 거라고 착각하는가 보다.

 

더구나 홍반장도 그렇다. 그렇게 많이 여자를 도와줬는데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다면 둘 중 하나다. 바보거나 고자이거나. 난 여자의 생김이나 재산과 학력 유무와 상관없이 그저 순수한 마음에서 도와주는 거라고 하다면 그건 영웅심으로 똘똘뭉쳤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여자는 더 못 된 사람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들어 혜진이 운전을 하고 가다가 뒷차에 받힌다. 그리 크게 흠이 난 것이 아니라 미안하다는 사과만 받으려고 했는데 영화적 재미를 위해설까? 받힌 차가 사과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양아치짓을 한다. 여자는 관용을 베풀려는 거였는데 그런 양아치가 도로 위를 질주한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만만하게 나와선 안 되는 거였다. 또 그런 상황에서 함부로 관용을 베풀면 오해 받는다. 날 좋아하나 하고. 아무튼 그럴 땐 법대로 하지고 하곤 경찰이라도 불러댔어야 했다. 물론 그러면 여자가 빡빡하게 군다고 또 뭐라고 그러겠지. 우리나라 법체계가 여자에게 호락호락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해도 욕 먹고 저렇게 해도 욕을 먹는 상황이라면 여자는 무조건 처음부터 말랑말랑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게다가 치과 간호사는 홍반장에 대한 정보를 물어다 주는데 어디서 듣고 썰을 푸는지도 명확치 않을뿐만 아니라 혜진은 그걸 꽤나 관심있게 듣고 있는데 보고 있노라면 사랑에 대한 관심 보단 속되게 보인다. 더구나 홍반장네에서 술을 마시고 거기서 잠을 잔게 그렇게도 대단한 것이어야 하는 건지. 어떤 영화는 전혀 세월을 안타고 10년, 20년 뒤에 봐도 여전히 좋다고 감탄하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는 왜 이모양인지 모르겠다. 이 영화 평점도 좋고 칭찬일색이던데 문제 의식을 가지고 봐야지 무조건 좋은 게 좋다는 식은 좀....

 

시나리오를 누가 썼는지 모르겠지만(감독이 썼을지도 모르지) 전혀 여물지도 않고 로맨틱 코미디라면 여성 관객을 겨냥했을텐데 도무지 어느 한 장면도 여성스러운 가치가 빛났던 장면이 없다. 세상은 나쁜 놈이 사는 세상이다. 그래도 여자를 구하는 건 남자 밖에 없다는 걸 애써 주입하려고 했다. 이런 허접한 영화는 정말 사양하고 싶다. 그래도 김주혁을 생각해 끝까지 봐주려고 했는데 잠시 눈을 감았다 떴는데 웬 공익광고를 하고 있었다. 이래저래 이 영화는 나와는 인연이 없는 영화였나 보다 예전에도 끝까지 보지 못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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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0-08-04 14:30   좋아요 1 | URL
아유, 왜요. 댓글이란 게 원래 아무 말이나 자유롭게 하는 건데요.
늘 제 서재에 무플이 안 되도록 항상 앞장 서 주셔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ㅎ

<새>를 했었군요. 원래 명작도 자세히 보면 구멍이 있다잖아요.
운이 좋으셨네요. 그러고 보니 <새>도 그렇지만 히치콕의 영화를 본지가
꽤 되네요. 사춘기 때 <사이코> 보고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히치콕은 확실히 대단한 사람 같아요.

비둘기 모여 있으면 좀 으시시하긴 하죠? 색깔도 그렇고.ㅋ

레삭매냐 2020-08-04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정말 영화를 많이 봤었는데
이제 영화 그리고 음악은 다 오래 전
추억으로만 간직하게 되었네요.

대신 책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
으니, 감지덕지해야 할까요.

짚어주신 대로 인연이 없는 영화가
있더라구요. 아마 의지박약이 문제가
아닐까 싶지만. 영화는 내리 달려야
하니깐요. 책은 뭐 읽다 말다를 거듭
해도 상관 없지만.

stella.K 2020-08-04 18:06   좋아요 1 | URL
의지박약...? 제가요...?
흥! 왕삐짐입니다. ㅋㅋ
그렇긴 하죠. 영화는 내리 달리는 맛이 있어야 하죠.
그래서 영화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정말 영화가 그렇게 많아도 한 큐에 보기는 참 쉽지 않더군요.
책도 그렇긴 하지만 어쩌다 뇌에 청량감을 부여하는 책 만나면
영화나 음악은 잠시 꺼둬도 되죠.^^

레삭매냐 2020-08-04 15:21   좋아요 1 | URL
아니 무신 말쌈을...

ㅎㅎ 의지박약의 화신인 저
자신에 대한 자백인 것을 !!!

이래서 주어를 정확하게 써야
하는 거군요 ~

moonnight 2020-08-04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이 영화 앞에 좀 보다가 짜증나서 껐던 기억 나요 -_-

stella.K 2020-08-04 14:41   좋아요 0 | URL
맞아요. 특히 이번에 보니까 엄정화를 완전 똑똑한 바보로
만들어 놨더군요. 열 받았어요.
모르긴 해도 감독이 가부장을 못 벗어난 사람은 아닌가 해요.

transient-guest 2020-08-07 0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당시에 이런 류의 코미디가 많았던 것 같아요. 한국영화는 발전도 엄청나게 했지만 시기별로 비슷한 영화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도 듭니다. 홍반장도 당시에 꽤 화제였는데 사실 그저 그랬어요.

stella.K 2020-08-07 14:05   좋아요 1 | URL
그랬나요? 암튼 이 영화 정말 빡쳤어요.
그 영화를 보면 그 감독이 보이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