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드라마 봤을 때 안 봤으면 후회할 뻔했다고 생각했다. 프랑스 드라마 'La Mante'이 원작이라는데 여러모로 화제성이 있어 보이긴 한다. 무엇보다 변영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래 전부터 영화 감독이 tv 드라마 연출을 하는 경우가 종종있기는한데 변영주 감독도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될 거라곤 생각 못했다. 게다가 고현정이 주인공 정이신 역을 맡았다. 다른 주요 배역도 그렇긴 하지만 고현정이 정이신의 23년 전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왔다갔다 한다. 뭐 AI 덕분(?)으로 23년 전 모습과 현재의 모습의 완벽하게 구사하게 가능하게 된 모양이다, 어쨌든 난 고현정이 카메라 앞에서 당당하게 늙은 모습을 연기해 주는 것이 좋았다. 

난 영화 <양들의 침묵>을 보지 못했지만 드라마의 흐름은 얼핏 그 영화를 연상하게 한다. 수위 조절은 어느 정도 해서 실제로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또 그런만큼 연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모처럼 몰입감이 좋아 보긴 한다. 장르는 연쇄 살인 사건 미스터리 수사물이 되시겠다. 마지막까지 누가 범인인지 또한 사건의 원인 제공자가 누군지 모르는 의외성도 나름 나쁘지 않다. 그런데 마지막회를 보자 그 좋던 느낌이 싹 사라지고 말았다. 그래.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고, 우리나라 드라마도 끝까지 봐야 그 진가를 알 수가 있다. 

8부작이라고 해서 여느 드라마에 비하면 너무 짧다 싶었다. 아무래도 영화 감독이 만든 작품이니까 관례를 벗어나도 괜찮지 싶었다. 그런데 웬걸, 원작은 6부작이다. 그걸 8부작으로 늘려 놓았다. 근데 마지막회를 보니 쓸데없이 늘려 놓은 거구나 싶다. 원작처럼 그냥 6부작으로 하지 싶다. 무엇보다, 모르긴 해도 원작에는 없을 것 같은 내용이 있다. 근데 그 내용이 유쾌하지 않다. 최근 몇 편의 드라마가 기독교를 조롱하고 폄하하는 내용을 해서 교회로부터 눈총을 샀던 것으로 안다.이 작품 역시 그렇다. 정말 마지막회를 보면 다된 죽에 코를 빠뜨렸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 드라마 다시 복기해 보면 단순히 기독교를 조롱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탄 숭배적이다. 게다가 이 드라마의 엔딩은 시즌 2로 돌아 올 것을 예견하게 하고 끝나는데 얼핏 보기엔 연쇄 살인마 정이신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을 예감하지만 그녀가 마치 정의를 실현할 것처럼 한다는 것이다. 사탄이 정의를 실현할 수 있나? 성경에 보면 사탄은 속이고, 죽이고, 빼앗는 영으로 나와있다. 아무리 드라마고 모든 상상력은 가능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런 식으로 분별력을 호도시키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다시 말하면 드라마의 수위가 여기까지 왔다. 정이신은 그저 악마에 사로잡힌 영혼일뿐이다. 

얼마 전, AI가 만든 단편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누가 만들었는지 기억조차도 나지 않지만 그 내용은 좀 황당하기 그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도깨비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마치 그 도깨비가 우리나라 일제를 청산하고 역사를 지켰던 것으로 묘사를 하는데 어이가 없었다. 뭐 그만큼 우리의 것은 좋은 것이란 일종의 국뽕을 강조하려고 하는 의도로 보이는데 우리나라를 지킨 건 그런 허탄한 도깨비 신화가 아니다. 기독교다. 그런 역사 의식도 없이 재미만을 위해 단편영화를 만들겠다고? 그래놓고 K-드러마, K- 무비에 묻어 가겠다고?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현깃증이 난다. 그렇게 따지면 볼 드라마나 영화가 없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안일한 생각 가지고 보다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썪는 줄 모르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분별력은 가질 필요가 있고, 제작측도 좀 책임감을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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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6-02-24 1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거 보다 말았습니다. 좀 뭐랄까 기분이 나쁘달까..
어쨌거나 처음에는 좀 볼만했는데 회자가 지날수록 흥미도가 급격히 떨어지더라구요...
같은 시기에 넷플에 드라마와 영화가 동시에 같은 제목으로 올라와서 헷갈렸습니다. 영화도 사마귀 재미없더라구요...ㅎㅎ

그나저나 왤케 뜸하십니까?!!

stella.K 2026-02-24 15: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역시 저를 기다려 주시는 분은 야무님 밖에 없으시군요! 흐흑~ 재미는 있는데 그 속에 숨겨있는 사상이 참 가관이더군요. 이런 걸 가려서 볼 줄 알아야 하는데 참 걱정입니다. 재미만 있으면됐지 뭣이 중헌디 하면 답이 없구요. 맞아요. 영화도 있더라구요. 같은 내용인지 다른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별로 볼 생각이 없네요. 잘 지내시죠?^^

니르바나 2026-02-25 1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일에 인사드릴 때만 해도 없던 글이 갑자기 짠하고 나타났네요.
스텔라님이 드라마나 영화를 언급해주시면 급 땡기게 됩니다.
평상시 드라마를 보지 않고 사는 니르바나도 한번 찾아봐야겠구나 하구요.

영화 <양들의 침묵>은 재미있게 봤어요.
안소니 홉킨스, 조디 포스터가 연기하는 영화 좋아하거든요.
스텔라님, 이 영화 안보셨다니 한번 찾아보세요.

stella.K 2026-02-25 20:05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안소니 홉킨스를 좋아해서 한때 알려진 영화는 부지런히 본 것 같은데
이 영화만 못 봤어요. 제가 공포나 호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보려면 볼 수도 있는데. 조디 포스터도 좋아하는데. 함 보겠습니다.^^
 

미래학에 관한 고전에 속하는 책이라고 한다. 저자는 대학에서 꽤 인기 강좌를 이끌었다고 한다. 그 강좌의 강의록에 해당하는 책이라고. 할아버지가 손자한테 미래에 대해 알려주는 방식으로 썼다고 한다.

나에겐 듣보잡인데, 절판이지만 다행히도 중고샵에선 아직 구입이 가능하다. 







 내친김에 시오노 나나미의 책과 정호승의 시집도 샀다. 모두 다 한때는 베스트셀러의 위용을 한껏 뽐냈지만, 지금은 이런 책도 있었나 싶겠지? 아무리 베스트셀러에 관심이 없어도 이 책들은 그래도 당대 읽어 줄만했을텐데, 한창 인기있을 땐 읽을 생각도 않다가 뒷방 늙은이 되니까 읽어 줄 생각이 난다.

그도 그럴 것이 말도 안 되는 싼 가격이다. 그러니까 읽어 줄 마음에 생기는 거다. 그냥 한번씩 읽고 내다버릴려고. 

근데 내가 과연 이 책을 버릴 날이 있을까? ㅎ 


시오노 나나미의 책은 확실히 올드하긴 하다. 요즘 젊은 독자들은 이런 책도 있었나 싶을 것이고, 책에서 다룬 영화들도 너무 오래 됐다고 느낄 것이다. 그런데 아까 낮에 잠시 읽어 봤는데 나나미가 구사하는 문체나 영화에 대한 애정은 결코 낡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읽어 볼만한 것 같다.


시집은 얼마만에 읽는지도 모르겠다. 워낙 유명한 책이니 지금은새 버전이 나와 있지 않을까? 셋 다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낡은 느낌이다. 그래도 요즘 같이 고물가 시대에 천원, 2천원 하는 물건이 있다니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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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8-03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알라딘 중고서점 가격도 정가의 50%가 넘은 작금에 권당 천원 이천원이면 너무 싼것 같네요^^

stella.K 2025-08-03 09:26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알라딘도 천원, 이천원하는 책도 있긴합니다. 근데 개인셀러로 하는 곳 찾아보면 옛날에 제가 읽지 못했던 책을 싸게 팔더라구요. 배송비해도 만원대에서 두세권은 살 수 있으니 좋더군요. ㅎ

니르바나 2025-08-03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니르바나 인사드립니다.^^

세상에 올드한 책이 있을까요. 다만 올드한 정신이 있을 따름입니다.
왜 고전이란게 있겠어요.
다만 아무도 찾지 않는 책이라면 <올드>한 오래된 종이책이라고 이름 붙일 만 하지요.
그러나 스텔라님 같은 눈밝은 독자가 찾아주면 분명 올드하면서 새로운
영어로 표현하면 올디스앤구디스 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올디스앤구디스란 표현은 팝송에서 곧잘 말하는 추억의 팝송입니다
그리고 이 표현은 책에도 해당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우리가 유행을 따른다고 새것만 좋아하면 세상의 반만 보고 살기 십상입니다.
따지고 보면 새것은 옛것의 바탕위에 나타난 결과물일 따름입니다.

누가 스텔라님을 뒷방 늙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인간이 있다면 니르바나가 한마디 하겠습니다.
뭐도 모르는 인간이 탱자탱자 한다구요. ㅎㅎ

stella.K 2025-08-03 21:23   좋아요 1 | URL
ㅎㅎㅎ 니르바니님 화나신 것 같습니다. 제가 그간 좀 소원했죠?
죄송합니다. 날씨가 하도 더우니 뭘해도 의욕이나질 않더군요.
더위에 어찌 지내고 계신가요?
아, 올디스앤구디스! 맞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새것은 옛것의
바탕위에서 나오죠.
근데 저 오래된 책들을 보니까 좀 서글프더라구요.
요즘 이 책 잊지 말아달라고 오래된 책 리커버로 다시 나오고 있는데
한길사는 꿈쩍도 안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시오노 나나미 그렇게 자신이 없나 싶기도 하고요.
아직 뒷방을 알아 볼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만간 찾아 봐야죠.ㅎㅎ

yamoo 2025-08-04 1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류의 미래사, 책 표지가 매우 좋네요! 비슷하게 그려봐야 겠습니다..ㅎㅎ

stella.K 2025-08-04 18:08   좋아요 0 | URL
오, 야무님이 이런 거 좋아하시는구나! ㅎㅎ 이거 내용도 좋다는군요.^^

cyrus 2025-08-05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님, 저는 올드함을 넘어서는 그랜드파더 책을 삽니다. 이런 책은 구하기 힘들어서 팔 수 없고, 너무 옛날에 나온 책이라 팔기 애매한 책이에요. 평생 안고 가야 할 책이에요. ^^;;

stella.K 2025-08-05 19:17   좋아요 0 | URL
ㅎㅎ 그랜드파더! 위로된다. ㅋㅋㅋ
사실 그런 책이 값어치가 더 나가지. 일부러 초판만 모으는 사람도 있지 않나?
갑자기 박정민 배우가 생각난다. 그가 최근에 출판사를 세웠잖아.
아버지가 청각장애자라고 한 것 같은데, 웬만해서 책을 못 버리게 했다더군.
그리고 자신이 출판사를 세운 것도 아버지 때문에 하게된 거라고.
첫책이 김금희 작가의 오디오북이었잖아.
아, 이 얘기 왜 하냐? ㅎㅎ

페크pek0501 2025-08-13 16: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살까 말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찾아보니 15권까지 있어 바로 포기했어요.ㅋㅋ

stella.K 2025-08-13 22:01   좋아요 1 | URL
언니, 제가 애정하는 김탁환 작가의 <대소설의 시대> 읽으시면 그 말씀 쏙 들어갑니다. ㅋㅋ
 


하도 유명해서 언젠가 한번은 읽어봐야하지 않을까 했는데 이제야 읽어보게 됐다. 이미 고인이 됐지만 저자를 주고는 사상가라고까지 불리우는가 본데 어떨지 궁금하다. 

더워서 정신도 못 차리고, 아무 것도하고 싶지 않지만 심기일전하여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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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5-08-02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구본형 저자가 아직도 책을 내고 있네요!! 리커버 에디션이긴 한데...와~ 잊혀졌던 이름이네요..ㅎㅎ

stella.K 2025-08-02 12:22   좋아요 0 | URL
이분 이미 작고 하셨잖아요. 이번에 리커버로 나왔다고 협찬 받았는데 글 상당히 잘 쓰더군요. 좋던데요? ㅎㅎ
 


제발트가 1997년부터 2001년 사망하기 한 달 전까지의 심층 인터뷰와 유명 평론가들의 에세이를 엄선한 책이라고 한다. 부제는 ‘폭력의 시대, 불가능의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한가’란다.

별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발트가 워낙 유명하니 허리 꼿꼿히 세우고 읽어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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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25-06-18 0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쉽게 읽을 수 없는 책을 선택하신 스텔라님의 결기를 니르바나가 응원합니다.^^

stella.K 2025-06-18 10:27   좋아요 1 | URL
ㅎㅎ 니르바나님 그리 말씀하시니 괜히 결기가 꺾이는 것 같은데요? 어쩌나...ㅋㅋㅋ

yamoo 2025-06-18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발트는 치명적으로 지루한 문장을 양산하더라구요~~ㅎㅎ

stella.K 2025-06-19 10:23   좋아요 0 | URL
독일문학이 좀 그런 경향이 있긴하죠? 글치 않아도 제발트 책들 호불호가 있는 것 같긴한데 그가 문학에 공헌한 점은 인정해야할 것 같고, 이 책은 제발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저자로 참여한 글이랍니다.

2025-07-16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7-16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라마의 제목이 자기계발이나 처세쪽 냄새가 난다. 그러기엔 등장인물들이 진지하다. 정확히는 오피스 드라마다. 원작이 웹툰이란다. 


요즘엔 백발이 받는가 보다. 특히 5,60대에서. 커트만 잘하면 그도 제법 멋지다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막상 나더러 그런 머리를 하라고 그러면 아직은 자신이 없다. 그런데 웬걸, 이 드라마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이제훈 배우가 백발을 하고 나오는데, 한동안 백발이 유행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제목이 좀 그렇긴하지만 이 드라마 제법 괜찮다. 무엇보다 안판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안판석 PD가 누군가?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나, 오래 전에는 <하얀거탑>과 <풍문으로 들었소>를 연출했고, 뭐 그 정도까지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최근 일련의 작품을 통해 멜로 장인이 되려나본데, 왜 나는 멜로를 참을 수 없는지 모르겠다. 세상에 아무리 잘 나가는 배우를 데려다 놔도 멜로는 끝까지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동안의 작품과는 다르다. 제법 한다. 아니 제법하는 정도가 아니다. 꽤 한다. 그래. 가끔은 이런 드라마도 나와줘야지. 시청자의 입장도 좀 헤아려줘야 하는 거 아냐했다. 


아직 뒤에 3회 정도가 남았는데 끝까지 볼 거다. 사실 안판석 PD는 장르를 떠나서 그가 펼치는 영상은 꽤 볼만하다. 그래서 안 보면 아쉽긴 하다. 꼭 무슨 프랑스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이 드라마는 대기업 M&A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보면서 현타가 오기도 했다. 즉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이 얼마만한 자본을 굴리며 경영을 하고 있는지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것. 뭐 드라마라고 해도 전혀 근거없이 막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현실에 어느 정도 상응하게 만들거다. 50년 전만해도 1억만 가져도 재벌이란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30년 전만해도 10억만 가져도 부자란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누가 10억 가졌다고 재벌이란 소릴하겠는가? 그거야 노후자금 정도 밖에 더 되나? 적어도 두 자리 수의 조 단위의 자금을 굴려야 좀 한다하는 재벌 소리를 듣는다. 또한 그의 자제들이 마냥 놀고 먹을 수 없으니 뭐라도 한다면 소소하게 리조트나 백화점 정도 경영한다는 것. 평생 이런 것과 상관없이 사는 내가 그들의 세계를 어찌 알겠는가? 그런데 이 드라마는 그것을 일깨워 준다.ㅋ


이 드라마가 괜찮은 건, 암이 재발한 오너의 딸이 그야말로 소소하게 리조트나 운영하면서 조용하게 생을 마감하려고 하는데, 윤주노(이제훈 분)이 이끄는 M&A팀이 리조트 매각에 성공하면서 오너의 딸에게 재수술을 결심하며 다시 한 번 생의 의지를 불태우게 만드는데 그 과정이 꽤 볼만했다. 과연 협상의 최고 기술은 돈도 잃지 않으면서 사람도 잃지 않는 것에 있는 거구나 싶다.



그룹 오너역엔 성동일 배우가 맡았는데 난 이 배우 좋아한다기 보단 신뢰한다. 주인공이 아니어도 이 배우만 나오면 든든하고 화면이 꽉 차는 배우가 있게 마련인데 이를테면 성동일 배우가 그렇다. 난 이 배우가 오래도록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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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5-06-06 1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판석 이제훈 조합이라니 재미있겠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stella.K 2025-06-06 12:22   좋아요 1 | URL
그렇죠? 안판석 사단이 있잖아요. 이 작품에도 거의 나오는데 이제훈이 나온다는 건 좀 특별하긴 합니다. 존재감은 덜하지만 성동일이 나오는 건 신의 한 수는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장호일도 나오던데 이 사람 이제 완전 중년티가 나더군요. 함 보세요. 흐뭇하실 겁니다. ㅋ

니르바나 2025-06-08 2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안판석 연출작 좋아하시는군요. 니르바나가 드물게 보았던 드라마도 안판석 연출 드라마 입니다. 성동일은 빨간 양말신고 나왔던게 생각나네요. 긴 드라마도 잘 보시는 스텔라님 대단하십니다. 니르바나도 정말 오랜만에 미니시리즈 한편 보았습니다. 폭삭 속았수다 입니다.

stella.K 2025-06-09 17:07   좋아요 1 | URL
ㅎㅎ 그 제목 웃기지 않나요? 저는 첨에 제목 듣고 한참 웃었어요. 근데 정작 보지는 못 했네요. 그렇게 재밌다면서요?
길들이기 나름인데 저는 요즘 드라마가 더 편하더라고요. 영화는 의외로 집중력이 필요하더라고요. 특히 외국영화는 더. 근데 드라마는 편하게 누워서 볼 수도 있고 한번 보는데 1시간이고 끊어서 볼 수 있잖아요. 물론 총시간 대비는 엄청나지만. 그냥 보는 과정을 즐기는 거죠. 그리고 울나라 드라마 잘 만든 건 엄청 잘 들어요. 안 보면 아까울 정도로. 이 드라마 도 그렇죠. 저도 보다가 그만 둔 것도 많아요. ㅎㅎ

서곡 2025-06-10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택에 연휴에 ‘협상의 기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안판석 사단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 즐거웠어요~

stella.K 2025-06-10 11:57   좋아요 1 | URL
ㅎㅎ 좋죠? 저도 만족스러웠습니다. 12회 그렇게 끝나는 걸 보면 시즌 2 할 거 같아요.
또 좋은 드라마하면 알려드릴게요.^^

transient-guest 2025-06-13 0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단 배우 얼굴이 되니 뭘 해도 예쁘고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제가 코로나 즈음해서 사람문제로 속을 많이 썪다가 진짜 3개월만에 머리에 함박눈이 내린 후 지금까지 녹지 않고 있습니다만 주변에서 염색해라, 흑채뿌려라 같은 소리는 많이 해도 예쁘단 소리는 않더라구요...ㅎㅎㅎ

stella.K 2025-06-13 20:56   좋아요 1 | URL
ㅎㅎㅎ 오랜만이십니다. 이젠 머리가 검으냐 희냐가 아닙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커트를 해야한다는 겁니다. 저는 단순히 드라마속 이제훈이 머리가 백발이라는 게 아니라 커트 또한 멋있게 해다는 겁니다. 그러니 t-g님도 커트만이라도 멋있게 해 보시죠.
근데 무슨 사람문제로 얼마나 속을 썩으셨길래.ㅠ

transient-guest 2025-06-14 03:35   좋아요 2 | URL
깔끔하게 짧은 머리를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살고 있습니다.ㅋㅋㅋ 제가 은퇴할때까지 혼자 일하기로 맘먹은 계기가 그때의 일이랍니다. 조금 힘들어도 사람 안 쓰고 맘 편히 일하고 인건비 아끼는만큼 은퇴에 투자해서 일년이라도 빨리 자유롭게 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ㅎㅎ

희선 2025-06-18 0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우연히 뉴스 밑에 나오는 자막으로 이름만 아는 황정음이 횡령한 회삿돈 43억 갚았다는 말을 보고 그 돈을 갚을 돈이 있었단 말이야 했습니다 가끔 인터넷 기사에서 연예인이 아주 비싼 건물 샀다는 거 보기는 하네요 지금 재벌은 돈을 아주 많이 가져야 되겠네요 1억도 아주 많은 돈인데...


희선

stella.K 2025-06-18 10:25   좋아요 0 | URL
앗, 그런 훈훈한 기사가 있었나요? 물론 횡령한건 나쁜거긴 하지만 전 갚은것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희선님 마음 부자시네요. ㅎ 물론 1억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1억으로 이제 집 못 사잖아요. 최소 10억은 되야 그때부터 뭘해볼 수 있을까 궁리하지 않나요? ㅋ

고양이라디오 2025-06-27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얀거탑> 연출가라니 신뢰가 가네요ㅎ 좋은 드라마 소개 감사합니다.

stella.K 2025-06-27 10:47   좋아요 1 | URL
아, 이거 꼭 보세요. 후회 안 하실 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