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처럼 버스 타고 예술의 전당 앞을 지나가는데 배우 이순재 씨가 <리어왕>을 한단다. 새삼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요근래 TV엔 나오지 않아 이제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는가 보다 했더니 어디선가 열심히 뭔가를 하고 계셨구나. (하긴 어제 지상파 <갓파더>란 새 예능에 나오는가 본데 난 그 시간에 <유미의 세포들> 보느라 보지 못했다. 예능을 딱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 드라마는 안 보다 어제 오후 5회 재방을 보고 넘 재밌어 본방사수 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이야 누가 해도 멋있게 잘 하겠지만(그만큼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지만) 이순재 배우가 한다니 관심이 간다.모쪼록 막공까지 잘 하셨으면 좋겠다. 그안에 내 안의 연극 세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 보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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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03 21: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번 리어왕에 이순재 배우가??
어쩌면 마지막 리어왕이 될 것 같습니다.
몇년전 돈키호테 연극도 감탄 하면서 봤는데

007제임스 딘 연기 마지막으로 마친 다니엘 크레이그도 맥베스 연극으로 돌아 간다고 합니다
모든걸 비우고 처음 부터 시작하기 위해!

stella.K 2021-10-04 12:14   좋아요 1 | URL
오, 다니엘이요? 멋진 배우네요.
정말 이순재 배우 아마도 이게 마지막 배역일지도 모르겠네요.
관객들을 위해 좀 더 무대에 서 주면 좋고.
그래도 우리가 기억하는 건 이 배우는 무대에서 살다 무대해서
죽은 배우로 기억될 겁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야할 텐디요...ㅠ

페넬로페 2021-10-04 00:0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소식 듣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이순재 배우님께서 끝까지 건강하게 잘해내시길 응원합니다^^

stella.K 2021-10-04 12:15   좋아요 4 | URL
아, 알고 계셨구나.
잘 하실 겁니다. 워낙에 자기관리가 철저한 분이시니.
조만간 가서 보시겠네요.^^

새파랑 2021-10-04 0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표지가 ㅋ 예술이네요. 이순재님의 리어왕이라니 기대가 되는군요 😄

stella.K 2021-10-04 12:17   좋아요 2 | URL
글쵸?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쩌면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르니 한 번 가서 보시지요.^^

페크(pek0501) 2021-10-05 1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것 신문에서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연세가 꽤 많으신데...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고요.

stella.K 2021-10-05 14:57   좋아요 0 | URL
이제 거의 90을 바라보지 않을까 싶어요.
송해 선생님도 90이 넘으셨는데 아직도 현역이잖아요.
우리 늙을 땐 90 현역은 놀랄 일도 아닐텐데...ㅋㅋ
 

(사람이 완벽한 게 아니라서)최근 위에 계신 분께 개기고 반항했더니 어제는 생각지도 않게 생일 케이크를 하사하셨다. (도곡동에 있는 P 베이커리에서 왔는데 거기서 이런 서비스도 하는 줄 몰랐다.) 참고로 난 케이크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어쩌다 먹는 조각 케이크는 먹긴 하지만. 가족과 함께 나눠 먹으라고 하는데 가족 역시 좋아하지 않고 저런 거 나눠 먹을만큼 달달하지도 않다. 


이렇게 큰 걸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그럴 줄 알았으면 적당히 개길걸 그랬나? 이분이 내가 케이크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모를 리 없는데 굳이 보내신 걸 보면.ㅋ 원래 눈에는 눈이고 이에는 이라는데 이분 역시도 그랬다면 차라리 마음이 편했을지도 모르겠다.이제 앞으로 더 이상 개길 수도 없게 생겼다. 역시 사람의 옷을 벗기는 건 강풍이 아니고 따뜻한 햇볕이라더니...


그분의 마음을 알 것도 같다. 어디가서 부조리한 상황을 보게 되더라도 눈빛 발사하지 말고, 이를 드러내지 말라는 뜻이겠지.   

당신께 또 한 수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참고로, 저 케이크는 사진 촬영 후에 떡같이 구겨져서 네모난 반찬통에 들어가 있다.가격도 만만치 않던데. 케이크가 그렇게 비싼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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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6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1-09-16 15:39   좋아요 4 | URL
ㅎㅎㅎㅎ 그렇긴 해요. 하지만 저도 보통은 넘죠?ㅋㅋ
그렇다기 보단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낮추시려고 하시는 분이죠.
그 과정이 매번 쉽진 않잖아요.
저로선 여태까지 이런 분을 뵌적이 없어요. 아마 헤어지게 되더라도
많이 기억날 것 같아요. 세상엔 나쁜 사람도 많지만
좋은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얄라알라북사랑 2021-09-16 15: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립니다^^

stella.K 2021-09-16 15:38   좋아요 4 | URL
아유,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1-09-16 17: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쁜날에는 케익이죠 ^^ 오늘도 생일축하드려요 🎂

stella.K 2021-09-16 17:32   좋아요 3 | URL
앗, 고맙습니다. 한창 땐 한 달 동안 매주 한 두건의
예약이 잡히곤 했었는데 그 친구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ㅋ

레삭매냐 2021-09-16 17: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케이쿠 맛나 보이네요...

반찬통에 들어가 있다니
ㅋㅋㅋ

stella.K 2021-09-16 17:38   좋아요 3 | URL
맛있긴 하더군요. 요구르트로 만들었다고 하던데.
많이 달지도 않고. 근데 느끼한 건 여전하더고.
커피와 먹지 않으면...
것도 큰 반찬통에요. 언제 다 먹을지 모르겠습니다.ㅠ
차라리 과일이나 도서상품권이면 할렐루야 했을 텐데...ㅋㅋ


미미 2021-09-16 18: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과일이 큼직하게 들어간걸 보니 군침 돌아요~♡
저희 가족도 케이크 좋아하지 않는데 저 혼자만 미칩니다.ㅎㅎ

stella.K 2021-09-16 18:42   좋아요 2 | URL
앗,알았더라면 미미님과 나눠 먹을 수도 있었을 텐데...ㅎㅎㅎ
고맙습니다.^^

scott 2021-09-16 20:41   좋아요 2 | URL
저도 🖐 혼자만 미칩니다 ㅎㅎ

미미 2021-09-16 20:43   좋아요 2 | URL
♡.♡ 아이참!

scott 2021-09-16 20: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밥통에 들어가기전이 가장 맛나는 케잌 ㅋㅋㅋ
생일날에 반드시 먹어야 함요!

゚*⑅ଘ ᴴᴬᴾᴾᵞ ᴮᴵᴿᵀᴴᴰᴬᵞ ଓ⑅*˖゚

stella.K 2021-09-17 13:36   좋아요 1 | URL
밥통은 무슨. 사각 반찬통요.

근데 에게, 제가 스캇님표 이모티콘 좋아하는 줄 아심서 겨우 이게 뭐여요. 엉엉~
그래도 뭐 생일도 지났고 하니 용서해 드리겠습니다.ㅋㅋ
고맙습니다.^^

scott 2021-09-17 16:17   좋아요 1 | URL
아! 혹쉬 화려한 이모티콘으로 도배 하면 싫어 하실것 같아서
소쉼하게 요런 축하 문구만 대롱~~대롱~~


이미 생일이 지나셨지만
원하신다면,,,,,,,


기대 하삼 3333

희선 2021-09-17 0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tella.K 님을 생각하고 케이크를 보내주셨군요 좋으신 분이네요 15일에는 날씨 좋았어요 다른 것보다 그게 생각나는군요 떡케이크 같은 것도 있던데, 그런 건 좋아하세요 stella.K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stella.K 2021-09-17 13:42   좋아요 2 | URL
떡케이크가 훨씬 좋죠.ㅎㅎ
오늘도 서울의 하늘은 좋더군요.이렇게 좋아도 되나 미안하지만
전 다행이다 싶어요.ㅎ

희선님도 좋은 하루요!^^

책읽는나무 2021-09-17 06: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눈에는 눈,이에는 이!!
그래서 케잌을????
생각만으로도 왠지 좋으신 분 같습니다???
달달한 케잌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시는군요!!!!ㅋㅋㅋ
암튼 생일 축하드립니다^^
저도 케잌 먹고 남음 바로 락앤락 반찬통에 넣어요ㅋㅋㅋ
반찬통에서 꺼내어 가끔씩 커피랑 조각 케잌처럼 포크로 찍어 먹음 알찬 간식이 되더라구요^^

stella.K 2021-09-17 13:45   좋아요 2 | URL
맞아요. 달달 리더십!ㅎㅎㅎ
어제 그제 이틀 연속으로 먹으니까 살찌는 느낌이더군요.
냉장고에서 얼마나 버텨줄지 모르겠어요. 빨리 먹어얄텐데...ㅠ
생일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scott 2021-09-17 17: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_∧
     (*・∀・*)
★*。:゚💓 🔥 💓*゚:。:*★
☆。*・:+*゚   ゚*+:・*。☆
 H┃A┃P┃P┃Y┃
 ━┛━┛━┛━┛━┛
 B┃I┃R┃T┃H┃
 ━┛━┛━┛━┛━┛
   D┃A┃Y┃
  🔥 ━┛━┛━┛🔥

스텔라 케이님 늦었지만 생일 추카~~ 추카 합니돵 ㅎㅎㅎ


⚡️🔥⚡️
(っ´ω`)っ 촛불 후~~~~~

stella.K 2021-09-17 18:57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 스콧님 쵝오!!
촛불 후~~~대박!ㅋㅋㅋ
솔직히 내심 기대했는데 그냥 지나가시려나 보다했어요.
뭐 그래도 할 수 없는 거지만 역쉬 기대를 배반하지 않으시는군요.ㅎㅎ
정말 스콧님은 재주도 많으시고, 좋은 기운을 가지신 분 같습니다.
계속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나눠주시는 진정한 럭키맨이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슴다!^^

페크(pek0501) 2021-09-18 16: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케이크는 달아서 즐겨 먹진 않지만 받으면 즐거워져요. 아무리 달아도 한 조각은 행복하게 먹을 수 있어요. 맛을 떠나서 그래도 케익은 선물 중 분위기 있는 선물에 속하지 않나요?

stella.K 2021-09-18 18:34   좋아요 0 | URL
ㅎㅎ 언니도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케익은 딱 그 정도만 즐기죠. 근데 그 위에 계신 분
때문에 펜데믹 전까지 질리도록 먹었어요.
그분이 사람들 생일 챙기는 거 좋아하셔서 아는 사람마다 챙기니.
문제는 당신은 정작 잘 안 드신다는 거죠.
남으면 가족들과 먹으라고 싸 주시는데 그땜에 케익공포증에 걸릴 정도였죠.
이번에도 제 생일 챙길까 봐 요령을 피우기도 했는데 빼도 박도 못하게 되었죠.ㅎㅎ

프레이야 2021-10-09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 생일 지났지만 우리 축하해요 ㅎㅎ
님도 처녀자리였던가요 ? 오래전 기억이.

stella.K 2021-10-09 19:04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도 9월 생이셨던가요? ㅎㅎ
늦었지만 축하해요.^^

프레이야 2021-10-09 19:12   좋아요 1 | URL
넵. 뭔가 뒤늦은 자축 생파 분위기. ㅎㅎ 케이크 보니. 생일 심드렁해지지 않도록 잘 챙기자구요.
 

다롱이가 죽던 날은 8월 15일이었다. 3일 뒤는 오빠의 8주기였다. 오빠 떠나고 해마다 이맘때면 마음이 싱숭생숭했는데 올해는 다롱이 보내느라 그럴 여력도 없었다. 그리고 내일은 내 생일이면서 다롱이가 세상을 떠난 지 꼭 한 달이 되는 날이다. 뭔가 절묘한 트라이앵글이란 생각이 든다.


요즘은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해 질 무렵과 아침에 눈을 뜨면 녀석이 많이 생각이 난다. 그러다 한 번씩 예상치 않은 곳에서 훅하고 눈물샘을 사정없이 치고 들어오는 때가 있다. 어제 같은 경우 TV를 보고 있는데 교회 성경공부 리더님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왔다. 평소 웬만해서 전화를 잘 안 하시는 분인데 요즘 내가 그분께 소위 말해 자꾸 삐대니까 뒤늦게 뭔가 심상치 않다 싶어 전화를 하신 것이다. 9월이 되면 성경공부가 다시 재개되는데도 이달 한 달은 안 나가겠다고 하기도 했으니. 사실 평소에도 그분과 내가 딱히 맞는 스타일도 아니다. 지난 6월 말에 봄 학기를 마치면서 다롱이가 얼마 안 남은 걸 아시는데도 방학 동안 어떠냐고 묻지도 않았던 게 내심 섭섭한 것도 있다. 어제 통화하다 다롱이가 죽은 걸 그제야 알렸는데 나도 모르게 또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물론 그렇다고 내내 울면서 전화한 건 아니고 리더님이 나름 재밌으신 분이라 울다가 웃다가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이미 건드려진 눈물샘은 오늘까지도 잘 수습이 되지 않는다. 


든 자리는 표가 안 나도 난 자리는 표 난다고 이제 집을 나가나 들어오나 다롱이를 빼고 모든 것을 봐야 한다는 건 생각 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 주엔 모처럼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을 가는 길에 작년까지만 해도 녀석의 털을 깎으러 갔던 개 미용실을 지나쳐야 했다. 그곳엔 성실하고 싹싹한 청년 둘이 일을 한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다롱이를 픽업했는데 작년부턴 하지 않았다. 이유는 다롱이가 너무 노견이라 픽업 과정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는 수없이 엄마가 다롱이를 데리고 가서 털을 잘랐다. 이제 더 이상은 여기를 올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게 참 쓸쓸했다.


글쎄, 오지랖일지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몇 블록만 더 가면 다롱이가 다녔던 병원이 있는데 웬만하면 가서 녀석의 부고와 그동안 잘 돌봐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은데 아직 그럴 용기가 나지 않는다. 녀석은 비교적 건강체여서 사는 동안 병원에 갈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다 재작년인가 췌장염에 걸려 걱정했는데 그곳에서 잘 고쳐서 한동안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다. 다롱이가 죽기 한 달여 전부터 엄마와 내가 번갈아가며 약을 지어갔다. 벌써 안 다닌 지 한 달이 됐으니 그곳 원장도 지금은 대충 짐작은 하고 있을 거다.


한 가지 위로라면 반려견의 13%만이 가족이 보는 앞에서 죽는다는데 다롱이는 그 상위 13% 안에 드는 운 좋은 강아지가 되었다는 정도. 요즘엔 길을 걷다 누군가의 반려견을 보면 얘도 13% 안에 들게 될까 걱정 반 의심 반이다. 사람도 늙고 병들면 버림 당하기도 하는데 하물며 개라고. 걱정이다. 반려동물 시장은 해마다 늘어나는데 사람의 의식은 그것을 쫓아가질 못하고 있으니. 얼마 전 TV에서 반려견들이 어떻게 버려지고 있는가에 대한 실태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좀 충격적이었다. 개 농장의 실태야 제쳐둔다고 해도 소위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유기견 보호소도 돈은 돈대로 받고 개 도축업자와 결탁해 결국 마지막에 가는 곳은 보신탕집이었다. 예쁘다고 물고 빨 때는 언제고 자신이 키웠던 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저리도 태평하게 잘 사는 건지 모르겠다. 새삼 놀라운 건 아직도 개를 먹는 인종이 있다는 게 놀랍다. (그렇게 안 되니까 하는 소리지만) 난 능력만 되면 수명이 1, 2년 밖에 안 남은 개를 돌보며 살고 싶다. 물론 힘들고 슬프긴 하겠지만 그도 익숙해지면 삶과 죽음이 서로 먼 것이 아니고 공존하고 순환한다는 걸 깨닫게 되지 않을까.


내 막내 조카는 개를 너무 좋아해 대학도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물론 수의학은 아니다) 한동안 애견 카페에서 일하다 최근 무슨 유기견 보호소에서 정식 직원으로 일을 하게 된 모양이다. 녀석은 이미 집에 두 마리의 개를 물고 빨며 키우고 있다. 언니는 저러다 둘 중 한 마리가 죽으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한다. 그렇지 않아도 한 마리는 노견으로 아직은 잘 버텨주고 있기는 한가 본데 내년을 장담하지 못한다. 그랬을 때 녀석이 슬픔을 잘 감당할지 걱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난 걱정 하지 않는다. 녀석은 그곳에서 일하면서 삶과 죽음을 객관적으로 보게 될 것이고, 어차피 감당해야 할 것이라는 걸 안다면 잘 감당할 것이다.


다롱이가 죽고 화장을 위해 업체에서 오길 기다리고 있을 때 엄마는 평소 성격대로 다롱이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녀석을 돌보느라 늘어놨던 여러 잡동사니 물건들을 치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그러는 엄마가 속으로 편치 않았다. 뭐가 그리 급하다고 저리 치우나 싶었는데 당신은 당신대로 그렇게 하는 것이 다롱이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다롱이가 떠났다고 꼭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녀석이 떠나고 우리 집은 깨끗해졌다. 물 낭비도 없어졌고 무엇보다 녀석이 건강할 땐 하루 세 번씩 (어떤 땐 네 번도) 싸대는 똥을 치울 일도 없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우린 다롱이의 보호자였구나 싶다. 연극이 끝나면 배우는 무대에서 내려와야 하듯이 다롱이가 무지개 너머로 갔으니 보호자의 역할도 끝난 것이다.


대신 집안은 다소 적막해졌다. 이러다가 어느 날 개 한 마리가 우리 집으로 들어오면 집안 분위기가 순간 달라질 거라는 건 안 봐도 비디오다. 하지만 상상하지 않기로 한다. 다롱이가 죽은 지 얼마나 됐다고 그다음에 키울 개를 상상한단 말인가. 다롱이가 이 사실을 알면 섭섭해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린 이제 더 이상 개는 키우지 못할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어느 정도 열어놓고 있긴 하다. 가끔은 뜻대로 살아지지 않는 삶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다롱이를 키우기도 했고. 그런 운명이면 모를까 일부러 인위적으로 인연은 만들지 않을 거다.

그리고 얼마간은 8월이 되면 오빠보단 다롱이를 더 많이 생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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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14 22: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일 미리 축하드립니다. 사람이든 반려견이든 비워있는 자리는 언제나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ㅜㅜ 보고싶더라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stella.K 2021-09-15 12:23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시간이 지나야겠죠. 개니까 사람 보단 길지 않을 겁니다.
힘내겠습니다.^^

서니데이 2021-09-15 0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려동물이 떠나고 나면 상실감을 느끼는 분들 많다고 해요.
가족처럼 애정을 나누고 오래 살았으니까, 가족이 아니라고도 할 수 없을 거예요.
생각해보니 stella.K님도 9월 생일이시지 했는데, 오늘이었네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일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stella.K 2021-09-15 12:30   좋아요 1 | URL
기억하고 계셨군요. 고맙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개는 가족처럼은 지낼 수 있어도 가족은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그냥 우리는 다롱이를 보호해줬지
하면 그렇게 많이 슬퍼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다롱이 때문에 울어도 넘 과도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래도 가끔 이런 글을 남기는 건 앞으로 펫로스를 경험하게될
사람들이 있다면 한번쯤 공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죠.ㅋ

좋은 날 보내고 계시죠, 서니님.^^

희선 2021-09-15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tella.K 님 오늘이 태어난 날이군요 축하합니다 다롱이가 떠나고 한달 뒤였군요 지금도 조용한 집안이 이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이 많네요 처음에는 좋아도 시간이 흐르면 귀찮아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좋을 텐데... 사람은 자기만 생각할 때가 더 많은 듯합니다

stella.K 님 오늘 더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stella.K 2021-09-15 12:44   좋아요 1 | URL
조금 허전하긴 하죠. 그래서 대신 TV를 일부러 틀어놓기도 하죠.
작년에 팬더믹 땜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그렇게 많았답니다.
그러다 올해 어느 정도 완화가 되고나니 키우던 반려동물이 어느새 골칫거리가
됐다는 보도를 언젠가 들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버려질 동물이 더 많겠죠?
그렇게 버리면 재앙으로 돌아 올 텐데 걱정이어요.

고맙습니다. 희선님도 좋은 하루되십시오.^^.

책읽는나무 2021-09-15 0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 해 생일은 좀 울적한 생일이 되시겠군요?ㅜㅜ
그래도 내일 미역국 챙겨 드시고 힘 내세요~
저도 미리 축하 드리겠습니다♡

stella.K 2021-09-15 12:45   좋아요 2 | URL
앗, 그러게 말입니다.
작년엔 끊여 먹었던 것 같은데 올핸 아시다시피 제가 이렇게 됐고
또 추석이 코 앞이라 건너 뛰어야할 것 같아요.
그래도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책나무님.^^

니르바나 2021-09-15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생일 축하합니다.
아직은 다롱이와 이별이 힘들겠지만
힘내세요. 아니 벌써 어리잖아요.^^

stella.K 2021-09-15 20:11   좋아요 0 | URL
다롱이 이후의 시간이 쌓이면
또 그만큼 다롱이에 대한 기억이 멀어지겠죠.
그래서 시간이 약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누가 생일이라고 깜짝 선물로 케잌을 보냈는데
이런 기억이 쌓이면 오늘도 좋은 날로 기억될 겁니다.
생일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페크(pek0501) 2021-09-18 16: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개를 포함해) 죽고 이게 세상이지 싶습니다.
죽음은 삶의 일부라잖아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받아들이는 마음자세가 필요할 듯합니다.
저 역시 죽음은 그냥 죽임일 뿐, 삶의 연장선에서 보지 못하겠더라고요.

법륜 스님의 책을 보니 부모님이라도 돌아가시면 잘 가시라 하고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생전에 자식으로서 최선을 다하면 될 뿐, 너무 슬퍼하면 안 좋대요. 하늘로 떠나다는 이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기 때문인가 봐요. 그래도 님처럼 다롱이를 기억해 주는 건 좋은 것 같아요. ^^

stella.K 2021-09-18 18:39   좋아요 0 | URL
그런 사람이 간혹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 속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도 좀 덤덤하면 좋을 텐데.
다롱이는 정말 복 많은 녀석이죠. 살았을 때도 그렇고
죽어서도 지를 못 잊어하는 주인이 있으니.ㅋㅋ
이번 명절은 녀석 없이 보내는 첫 명절이 되었어요.
 



슬의생2는 시즌1에 비하면 확실히 좀 김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건 아무래도 작가에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작가가 원톱이다. 물론 서브 작가가 있겠지만 메인 작가가 그것도 의학드라마에서 한 명이 쓴다는 건 아무래도 그렇지 않나. 왜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잘 쓴 대본을 연출이 말아 먹을 수는 있어도 못 쓴 대본을 연출이 살리는 법은 없다고. 드라마의 답은 사랑이라고 결국 슬의생 5인방도 사랑찾기로 귀결나는건가 싶기도 하다.


이 드라마가 성공적이지 못하는 것은 또 있다. 드라마가 너무 밝다. 드라마는 언제나 인간 내면을 보여줘야 하는데(그런 점에선 '낭만닥터 김사부'는 탁월했다) 거의 대부분 치료 가능한 케이스를 보여준다. 뭐 그만큼 현대 의학이 좋아지고 있으니 굳이 실패한 치료를 보여줄 필요도 없고, 밝은 명랑 드라마니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러다보니 환자와 보호자들은 하나 같이 의사에게 배꼽인사를 한다. 마치 그들이 생명을 주관하는 신인 양. 게다가 슬의생 5인방뿐 아니라 등장하는 의사들은 하나 같이 친절하고 인간적이기까지 하다. 나라도 그런 의사를 만나면 배꼽인사를 할 것 같다. 하지만 드라마라 그렇지 우리가 배꼽인사를 하고 받고하는 관계는 아니지 않나? 인터넷의 발달로 의사를 만나기 전 자신의 병을 조사하고 진찰 때 의사가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하나 안 하나 간을 보지 않나.


물론 나는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병원을 다녀보지 않아 의사들이 실제로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대체로 친절하긴 한 것 같다. 하지만 일정 거리를 유지하려고 하는 경향도 보인다. 일종의 방어막을 치는 것이다. 그들은 처음부터 환자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냥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혹시 치료 가능한 병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런 것 아니겠는가. 물론 너무 빼면 능력없는 의사로 보일 수도 있으니 어느 정도로 나를 보여줄 것이냐가 고민이긴 할 것 같다. 그러다 환자가 고비를 넘기고 회복하면 그들의 어깨는 한 없이 높아진다.    


또한 의사는 살인적인 업무량을 소화해 내기도 한다. 환자 보고, 학생 가르치고, 논문 쓰고 이것만으로도 머리가 빠질 것 같은데 율제병원은 사랑의 병원이긴 하다. 과부 사정 과부가 알고, 전장에서 피어나는 우정이나 사랑도 남다르긴 할 것이다. 원래 드라마에서 사랑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보여지고 있는데 여기선 5인방이니 사랑도 다섯 가지로 보여줘야 한다. 다섯 가지로 보여주려니 작가도 머리 깨나 아팠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이들 5인방의 사랑을 평해 볼까 한다. 개인적으로 김준환과 익순과의 사랑은 가장 드라마에 익숙한 사랑을 보여주지 않나 싶다. 이들의 연기는 나름 좋다. 하지만 그냥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정도다. 


그런데 비해 안정원 커플은 개인적으론 가장 짜증 난다. 둘은 사랑하는 사이라면서 선생과 학생의 관계를 영원히 떨쳐버리지 못할 것만 같다. 조금 편하게 봐주면 오누이 관계 정도? 안정원이 한때는 사제가 되려는 마음도 품었으니 몸에 벤 경건의 모습도 있을 텐데 작가가 그런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하긴 초반에 사제인 안정원의 형을 보면 이건 그냥 시트콤이다. 안정원의 상대(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누가 모범생 아니랄까 봐 안경 쓰고 눈만 껌벅거리는 이미지는 끝까지 개선의 여지를 주지 않는다. 뭐 병원이란 특성도 있으니 쉽지는 않을 것이다. 진짜 사랑하는 사이라면 대등한 관계를 보여줘야 하는데. 드라마를 생각한다면 사랑 타령은 접고 원래 마음 먹은 사제의 길로 가는 것으로 좋을 것 같은데 그럴 가능은 1도 없지? 이래서 결론을 알 것 같은 명랑 드라마가 힘들다고 하는가 보다. 이대로 언제고 시즌3을 한다면 난 안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장 이상적인 건 역시 익준과 송화 커플은 아닐까. 가랑비에 옷 젖듯 친구로 지내다 사랑으로 발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뜨겁게 연애하다 결혼하는 거 난 별로다. 결혼해서도 뜨거울 수는 없다. 자고로 결혼은 친구처럼 가는 것이다. 무엇보다 둘은 대학 때 사랑을 할뻔 하지 않았나. 그걸 무려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후에 이루게 됐으니 결혼은 사랑이 아니라 신뢰고 친밀함이다. 문제는 익준도 그렇고 송화도 그렇고 흔한 인간형은 아니라는 것.  


엉뚱한 건 양석형-추민아 커풀이다. 이미지에 맞게 곰 같은 사랑을 한다. 특히 11회를 보다 나도 모르게 심쿵한 장면이 있었다. 둘이 영화를 보고 거리를 걷는데 늘 질문이 많은 추민아가 역시 또 질문을 한다. 왜 고백하지 않냐고. 그러자 석형이 꼭 고백을 해야하는 거냐고 되묻는다. 그럼요 한다. 그러자 석형이 넌 내가 무섭지 않냐고 묻는다. 내가 너의 생각과 달리 나쁜 사람이면 어쩔거냐고. 그러자 그녀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럼 팔자려니 하죠. 그리고 덧붙이기를, 걱정 없다고 자신이 좋은 사람이니까라고 말한다.


그걸 보는데 새삼 난 누구의 좋은 사람이 되본 적이 있던가 싶다. 누구든 사랑(또는 고백)의 흑역사가 있지 않을까. 즉 고백했다 까이는. 왜 사랑은 꼭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물론 성공하면 좋긴 하지만 실패할 것이 두려워서 시작조차 못하는 사랑은 또 얼마나 많은가. 물론 실패하면 엄청 아프긴 하다. 하지만 빨리 실패하면 그만큼 빨리 일어나지 않을까. 난 그런 방법도 있다는 걸 누군가를 몹시 좋아만 하고 고백하지 못했던 그 젊은 날엔 생각도 못했다. 또한 아무리 실패할지도 모른다고 해도 고백을 해 보는 것과 하지 않는 건 다르지 않을까. 그건 어쩌면 상대 보다는 내 자신을 위해 해 보는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왜 그래야 하냐고 묻는다면 <데미안>의 알 깨기 같은 거라고 하면 너무 뻔한 대답일까? ㅋ 


어쨌든 추민아가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건 의외의 반전이고 웬만한 자신감이 아니면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사랑이어도 자기 자신 이상으로 사랑할 수 없다. 그래서 설혹 그 자리에서 석형의 고백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얼마 후엔 마음을 추스르고 또 자신의 삶을 살아내지 않을까.동시에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법이다.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얼마나 자기 자신과 상대를 옥죄는 것인가. 모르긴 해도 우리가 익준 같은 완벽한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가장 인기있는 사람이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유머 감각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만큼 유머 감각은 장착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물론 노력하면 되지만. 하지만 그게 실제 사람 선택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얼마나 인간적이냐, 따뜻한 마음을 가졌느냐, 얼마나 예의 바른가 뭐 이런 거 아닌가. 그렇다면 석형이 같은 인간형을 만날 확률이 익준 보다는 좀 더 높지 않을까.         

       

분명 시즌2는 1에 비하면 쳐지긴 하지만 슬의생이 추구하는 중심 주제까지는 깎을 생각은 없다. 뭐 병원이 실제로 그렇게 인간적인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는 이상을 담기도 하지 않은가. 드라마 때문에 율제병원 같은 곳이 앞으로도 많아진다면 그도 좋은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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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11 2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즌 1은 잠깐 본것 같은데 시즌 2는 본적이 없네요 😅 확실히 시즌 1이 인기 있으면 시즌 2는 전편보다는 힘을 못받는거 같아요 ㅜㅜ
이런 이상(?)적인 병원 모습이 일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stella.K 2021-09-12 12:25   좋아요 1 | URL
형만한 아우가 없는 거죠.
저는 2를 그냥 습관성으로 봤습니다.
2를 본 건 이 작품이 처음이지 싶어요.
예전에 <보이스>를 재밌게 봐서 2를 한다기에
기대를 가지고 봤다 그냥 접었죠.
좋다고 하는데 전 좀 질리더라구요.
그런 장르를 즐기지 않는지라.ㅋ

페크(pek0501) 2021-09-12 2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는 시간 맞춰 보기가 어려워 주말연속극만 충실히 보게 됩니다.
의학드라마는 한석규 님이 나오는 것 있었잖아요. 그거 흥미롭게 봤었어요.
오늘 주말드라마인 KBS의 광자매는 괜찮았어요. 끝날 때가 되어서인지 잘 짜여져서 지루한 줄
몰랐어요. 어떤 날은 시시했거든요. 후속 드라마의 광고를 본 듯해요. 몇 회 안 남은 듯.
슬기로운~ 도 봐야겠군요. ^^

stella.K 2021-09-13 14:45   좋아요 1 | URL
ㅎㅎ 낭만닥터 김사부요. 맞죠? 조기다 썼는데...ㅋ
그건 시즌2도 좋았어요. 형만한 아우 없다는데 그 작품은 예외더군요.
사실 드라마는 시간도 많이 들죠. 영화는 앉은 자리에서후딱 보는데.
저는 주로 다시보기로 해서 제가 보고 싶을 때 보는데
그것도 시간이 꽤 들더군요. 덕분에 영화를 많이 못 봐요.
영화든 드라마든 부지런하지 않으면 못 보는 것 같습니다.ㅠ

희선 2021-09-13 0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의학드라마인데 여기 나오는 사람 다섯 사람 사랑 이야기도 다 있군요 그런 거 쓰려면 쉽지 않겠습니다 어느 한사람이 아닌 다섯 사람이 중심인물이기도 해서 다들 사랑도 하게 하는가 보네요

드라마에 나오는 의사, 간호사는 다 좋아요 실제 그런 사람은 없어 보이는데... 제가 잘 모르는 거고 어딘가에는 있을까요 병원에도 거의 안 가면서 의사, 간호사 말을 했군요


희선

stella.K 2021-09-13 14:52   좋아요 1 | URL
ㅎㅎ 건강하시군요. 병원에 안 가면 좋은거죠.
의사나 간호사는 기본적으로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적어도 제가 만난 사람들은 그랬어요.
그리고 아픈 사람 앞에서 불친절할 수는 없겠죠.

의학드라마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더구나 5톱으로 그들 각자의 캐릭터와 사랑을 쓰려니 힘들겠죠.
이우정 작가 다음엔 누구하고 같이 쓰면 좋겠어요. 안쓰럽더군요.
전 이상하게 드라마든 영화든 감독이 누구냐 보다 작가를 먼저 보게
되더군요.ㅋ
 

처음 이 드라마가 시작됐을 때 생각 보다 별로란 생각이 들어 안 보려고 했다. 그러다 자꾸 좋은 반응이 올라와 다시 열심히 챙겨 봤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8, 9회를 연속으로 보게 됐는데 처음 보는 듯한 장면이 의외로 많아 빨려 들어가듯 봤다. 


슬의생 5인방의 나이는 40세로 설정되어 있다. 결혼을 하지 않거나 돌싱으로 설정한 것도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그런데 참 옛날의 40과 지금의 40은 확실히 다르긴 하다. 옛날의 그 나이면 애가 둘 셋쯤 있고, 돈 버느라 허리가 휘고, 드라마에서도 조연 정도로만 나올 텐데 이 드라마에선 40이 이렇게 풋풋할 수 있다니 새삼 놀랍다는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학교 때 친하게 지냈던 동창을 세월이 흐른 후 같은 종합병원에서 일하게 됐다는 설정은 행운이라면 행운 아닐까. 나도 종종 예전에 같이 싸우고 복닦거렸던 사람들과 다시 만나 일해보면 어떨까를 생각해 본다. 그때가 다시 온다면 싸우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며 잘 할 것 같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생각일뿐이고 다시 만나면 다시 싸우고 복닦거리겠지? 그래도 다시 회춘한 느낌은 들 것이다. 그런 실험을 했다 잖은가. 몸은 70(?)대인데 20대 옷과 화장을 하고 그때 그 시절을 재현한 환경에서 살게 했더니 진짜 20대로 돌아간듯 세포가 젊어졌다고. 


아무튼 오늘 다시 봤더니 슬의생 5인방은 서로 먹는 것을 엄청 챙기더라. 서로 저녁 먹으러 가자고 하고, 점심 먹으러 가자고 하고, 간식 먹자고 정원에서 모이고. 먹는 게 뭐 그리 중요할까 싶지만 병원도 전쟁터라면 전쟁터 아닌가.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상대가 그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해방감을 줄 것 같다. 더구나 집 떠나 혼자 자취하는 사람들은 더하지 않을까. 집이 아니면 혼자 밥 먹는 걸 어색해 하는 나는 오늘 유난히 그 점이 눈에 확 들어왔다.  

다음에 언제고 10회를 하면 이어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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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05 2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한국 드라마 넘 ㅎ 잘만들죠 넷플릭스에서도 한드는 스토리 영상 연기 모두! 완성도가 높아서 놀랍니다. 아나토미 미드 보다 슬생에 한 표! 🖐

stella.K 2021-09-06 18:38   좋아요 1 | URL
크~ 저는 아직 넷플릭스 드라마를 본 적이 없답니다.
그건 인터넷으로 보는 거 아닌가요? 뭐 지상파나 종편도 괜찮은 거
많이해서 그거 소화하기도 벅차서리.
제가 이렇게 구식이랍니다.ㅋ
최근에 <괴물> 봤는데 끝까지 쫄깃쫄깃한게 잘 만들었더군요.^^

희선 2021-09-07 0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건 한두 사람만 튀지 않고 다섯이나 앞에 나오는군요 종합병원이니 여러 과가 있기는 하겠습니다 나이도 거의 비슷하고 친구기도 한 사람이 함께 일해서 괜찮을 듯하네요 의사는 제대로 먹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로 그걸 알아서 먹는 걸 잘 챙기나 싶기도 합니다

stella.K 님 밥 잘 챙겨드세요


희선

stella.K 2021-09-07 18:40   좋아요 2 | URL
어렵죠. 그도 그렇지만 쉴 때 쉬지 못하고 병원 튀어 들어가는
거 보면 짠해요. 그런 거 보면 의사라는 직업이 뭐 좋은가 싶기도 하지만
그런 의사가 있어 세상은 돌아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희선님도 잘 챙겨 드시기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1-09-07 1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같이 밥먹자는 말. 그 자체가 따스함을 전해 주어서 저도 그런 말을 즐겨 듣고 즐겨 쓰고 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

stella.K 2021-09-07 18:43   좋아요 1 | URL
참 인간적이죠. 사람들은 공수표만 날리는 그런 인사가 뭐가
좋냐고 하지만 그중에도 지키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죠?
그런 인사조차도 안 하는 만남도 많잖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