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잠꼬대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한 친구가 못올 뻔했다. 발단은 잠꼬대였다. 여행 사흘 전, 친구는 “집에 가기 싫어!”라고 했단다. 미녀들에게 둘러싸인 꿈을 꾸기라도 했을까? 그 말을 들은 부인은 당연히 발끈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 거야?”

그러던 차에 우리가 놀러가는 곳이 유흥가인 부천 상동이라니, 못간다고 붙잡는 건 당연했다. 그의 부인은 우리가 나이트에 가서 부킹이라도 하는 줄 알았나보다. 할수없이 우리는 거의 매시간, 우리가 뭘 하는지를 포토메일로 전송해야 했다.


오후 6시: 포커치는 장면 전송

오후 8시: 고기집에서 밥먹는 장면.

오후 11시: 다시 포커.


시간대를 보면 황금시간대인 8시-11시 사이가 비는 걸 알 수 있다. 그 동안 우리는 뭘 했을까. 나중에 밝힌다. 약간은 걱정이다. 이 시간 동안 무지하게 즐겁게 놀았다는 그 친구가 밤에 잘 때 또 무슨 잠꼬대를 할지. 부인들끼리 친하게 지내는지라 한명이라도 걸리면 우리 모두 끝장이다.


4. 고백

그간 난 많은 사람을 속여왔다. 속인다는 걸 나도 몰랐다. 5개월쯤 전인가 체중을 쟀을 때, 내 몸무게는 79.5킬로였다. 그 이후 러닝머신을 열심히 했더니 보는 사람마다 살이 빠졌다고 했다. 체중을 물어보면 77, 혹은 78이라고 얘기했다. 그때보다 빠졌으니 당연한 게 아닌가. 거의 매일 러닝머신을 하고, 여행 당일날도 난 7.5킬로를 뛰었다. 그렇게 뛰고나면 무척이나 뿌듯해 밥을 많이 먹게 된다. 게다가 “힘들게 운동하고 양껏 먹자”는 게 내 다이어트 비법이었으니.


여행 첫날 소주, 양주를 마신 상태에서 맥주를 그렇게 마시고, 그 전에 고기를 먹을 때 삼겹살 3인분은 내가 다 먹었다. 돌아오는 날 아침 감자탕을 먹는데 국물이 남았다는 핑계로 나 혼자만 밥 한공기를 더 시켰다. 그리고나서 친구들과 사우나를 갔고, 나오는김에 체중을 쟀다. 난 솔직히, 많이 먹은 걸 감안해서 79 정도를 예상했다. 하지만 저울의 숫자는 믿기 어려울 만큼의 높은 체중을 가리키고 있었다. 82킬로. 언제부터였을까. 내가 80을 넘은 게. 내가 ‘이거 넘으면 죽어버릴래’라고 했던 몸무게는 80이었는데.


다이어트는 운동만으로 되는 게 아니었다. 적게 먹는 게 뒷받침되지 않으면 살은 빠지지 않는 법이었다. 운동만 해도 다이어트가 된다면, 인간의 한계치를 먹는 씨름 선수들이 그토록 체중이 많이 나갈 리가 없지 않는가. 체중을 잰 이후 하루종일 밥맛이 없었다. 체중계를 하나 사기로 했다. 그간 내가 체중 달기를 무서워했지만, 앞으로는 매일같이 체중을 달아보며 먹는 것을 체크할 생각이다. 남이 몇킬로냐고 물었을 때 대답을 할 수는 없을지언정, 최소한 거짓말-그게 무지에서 나온 거라 해도-은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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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8-22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간 서재순위에서 제가 100위 밖으로 밀려난 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번주엔 기필코... 불끈.

깍두기 2005-08-22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의 동동클럽에 가입하세요^^

물만두 2005-08-2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ㅋㅋㅋ

마늘빵 2005-08-22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어쩌다 마태우스님이 100위에서 밀려나는 상황이...

panda78 2005-08-22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효효- 다이어트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여요..
근데 진짜 어쩌다 100등 밖으로... 거참 드문 일이네요. ;;

야클 2005-08-22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80킬로요? 전 그냥7 0 정도 나가실줄 알았는데.... 보기보다는 풍만(?) 하시군요.^^

날개 2005-08-22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살찌는건 순전히 술 때문이예요...^^

마태우스 2005-08-22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흑 저도 알아요 안다구요! 저 이제 술 안마시게 좀 도와주세요
야클님/흑....... 풍만이라.... 엉엉엉.
판다님/글게 말입니다. 100등 밖은 상상도 못했는데요... 같이 다이어트 하기로 한 거 잊지 않으셨죠?
아프락사스님/제보에 의하면 토요일에도 이미 밀려나 있었는데요, 어제 여건이 안좋아 글을 못썼습니다. 충격이네요...
물만두님/좋아하시는 것 같군요. 으음...
깍두기님/그래야겠어요. 무조건!

비로그인 2005-08-22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네요. 충격이네요. 저도 일주일간 거의 글 못섰는데.. -_-; 이번주 달인은 포기.
마태님은 아무래도 늘 하시던 페이스가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기대치가 높아서 조금만 소홀해도 쉽게 순위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불공평한듯.
술을 많이 드시면 정말 살을 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

moonnight 2005-08-22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탄주 칼로리가 엄청나더군요. 맥주가 그냥 배만 부른 건 아닌가봐요. -_-; 곧 원래 성적으로 돌아오실 거에요. 워낙 열심히 글을 쓰시니깐요. 그런 의미에서 추천^^

클리오 2005-08-22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명이라도 걸리면 우리 모두 끝장이다' -> 님은 비교적 '우리'에서 안전하시잖아요... ^^ 글구 원래 술 먹고 많이 먹고 재면 몸무게가 많이 나가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merryticket 2005-08-22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살 빼는건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구..
제가 먹는거 별로 없어도 이 많은 살이 안빠지고 유지?되는 건 바로 운동을 안하기 때문이라는걸 저도 알고, 가족이 알고 동네친구들까지 아는데도 왜 그렇게 운동하기가 싫은지, 괴로워 죽겠어요.

울보 2005-08-22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날개님말씀에 한표,,,

starrysky 2005-08-22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저녁 드시다가 갑자기 체중계로 달려가시던 저희 아빠가 생각납니다. 깔깔.
저녁 반찬이 각종 튀김이었거든요. 안 그래도 휴가여행 다녀와서 살 쪘다고 고민하시더니 고칼로리 반찬을 앞에 놓고 이걸 먹어도 될까.. 갈등이 되셨나 봐요. 아무리 그래도 식사중에 벌떡 일어나 체중을 재러 가시다니,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캬캬캬~
근데 마태우스님 요즘 사진으로 뵈면 많이 날씬하시던데, 혹시 늘어난 체중은 근육량이 늘어났기 때문 아닐까요? ^^a (그렇게 생각하며 위안을 삼으세용)

비로그인 2005-08-23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궁금하다, 궁금해......

기인 2006-05-26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글 지금 봤습니다. 호호~~ 저랑 난형난제, 호형호제, 막상막하, 이하동률 이시네요 ^^; 저는 큰 맘 먹고 이제부터 학교를 걸어다니려고 합니다. 훗훗. 몸무게 경쟁입니닷! ;)
 

 

 

 

 

“잘가!”

“또보자”

작별인사를 하는 내 마음은 서운함으로 가득찼다. 걔들이 뭘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헤어지기는 게 너무도 아쉬워서다. 1박2일의 짧은 여행이지만, 작별의 순간에 이토록 짙은 아쉬움을 남겨줄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1. 친구들

우린 고2 때 같은 반이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23년간 변함없는 우정을 쌓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니다. ‘변함없는’이란 말은 틀렸다. 다른 애들은 아니지만 난 많이 방황했다. 그들이 내 진정한 친구인가에 대해서 회의도 많이 했었고, 그들을 의도적으로 피하기도 했다. 그 기간은 대략 2년을 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날 기다려줬다. 지금은 그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생각해 본다. 내가 고2 때 다른 반이 되었더라면 그 반에서 또 이런 친구들을 찾았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고1 때나 고3 때 만난 친구들과는-심지어 같은 과를 간 애들조차-만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걸 고려하면 내가 고2 때 14반이 된 것은 굉장한 행운이었다. 그걸 난 너무도 늦게 깨달았다.


난 왜 방황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써클 때문일 것이다. 대학 1학년 때, 난 우리 써클에 거의 미쳐 있었다. 그 수많은 집회에 다 참석하고, 써클 애들이랑 틈나는대로 건수를 만들어 놀았다. 같은 기 여자애들이 좋았고, 누나 선배들이 좋았다. 그렇게 화려하게 놀다보니 시커먼 남자들끼리 모여서 소주를 마시고, 가끔은 다른 사람이 남긴 안주를 가져다 먹는 그런 삶을 기피했던 거다. 얘네들이 나의 가장 좋은 친구임을 알게 된 건 오랜 방황이 끝나고 복귀한 뒤, 더 솔직하게 말하면 대략 5년쯤 전의 일이다.


아쉬운 건 있다. 내가 모임에 열성적이지 않은 것에 대해 쓴소리를 해주던 친구 하나는 지금 미국에 있다. 원래 여섯명이었던 ‘우리들’은 그래서 한명이 부족한 상태인데, 그 친구의 사정상-영주권이 없는 관계로 일단 미국을 떠나면 다시 못들어간단다-앞으로도 쭉 다섯이서 지내야 할 것 같다. 그게 너무도 아쉬운 것은 내가 우리들 모임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 난 그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지금은 아닌데.


2. 여행

언제부터인가 여름마다 같이 여행을 했다. 가족 동반이지만 난 언제나 혼자 갔고, 그들은 그런 날 잘 챙겨 줬다. 그래도 올 여름에는 여자를 데리고 가야겠다고 느꼈는데, 그건 작년 여행 때 겪은 일 때문이었다. 작년에 쓴 글에서 언급했을텐데 다시금 얘기하자면 이렇다. 여행 코스 중 상록리조트의 아쿠아월드에서 노는 게 있었다. 국내 최대의 미끄럼틀이 있다는 그 수영장인데, 거기 갔더니 다들 자기 애들을 챙기느라 바쁜 거다. 수영장에서 익사사고가 빈발하는 걸 감안하면 그게 당연한 거지만, 전혀 서운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물이 회전하는 길다란 풀에서 난 세시간을 보냈다. 물의 흐름을 따라 걷거나 튜브를 타면서. “그냥 운동이나 하지 뭐”라는 심정이었는데, 그동안 몇십바퀴를 돌았는지 모른다. 날 찾다 포기한 친구들이 방송을 하는 바람에 다시금 만났는데, 착한 친구들은 점심을 먹고 난 이후엔 나랑 놀아주려 애를 썼다. 그래도 이번 여름엔 수소문을 해서 여자를 구했다. 원래 가기로 한 곳은 제주도였는데, 일이 잘못되어 가족동반 대신 남자들끼리로, 제주도 대신 부천의 상동이란 유흥가로 변경이 되었다. 난 처음에 그게 가족이 없는 날 위해서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건 아니란다. 자기들도 처자식을 떼어놓고 가면 더 편하다나. 진짜 의도가 어떻든간에 우린 1박2일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놀았고, 내게 과분한 친구들을 준 그분께 감사드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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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5-08-22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친구. 저도 2학년 때 친구들이랑 자주 만나고 여행가고 그러는데...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인연이 이제까지 이어짐이 늘 감사함입니다^^

진주 2005-08-22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로 일단락 낸 이 글을 읽고 나서도
제 눈은 풀을 몇 십 바퀴 돌고 계셨던 마태님한테만 머뭅니다.

Phantomlady 2005-08-22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는 댓글) 아이고 14반이라 헉.. 놀랍습니다. ^^*

마태우스 2005-08-22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어머 님도 고2 때 친구들과?? 대단하십니다. 27년째 우정을 지속하고 계시다니요...^^
진주님/흑,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파요 엉엉어엉.

마태우스 2005-08-22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우드롭님/네 저희 15반까지 있었어요....^^

panda78 2005-08-22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반! 우와아--- 그럼 한 반에 몇 명이었어요? (요즘엔 서른 몇 명이래요 ;;)


Aeffner Thomas -Anmut




마태우스 2005-08-22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60명이었어요. 그래서 전교생이 900명. ^^판다님 반가워요 말 멋지네요

panda78 2005-08-22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만 보면 우리 마태님이 떠올라.. ^^ 마태님 말이 젤 멋져요. ㅎㅎ
(한반에 60명! 으악..... ;;;;; 그럼 한 학년이 900명이었다고요! 세상에나.. 우린 전교생이 900명이었는데.. 헐.. )

비로그인 2005-08-22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년간 변함없는 우정을 쌓아왔고-> 흠.. 멋저요. ^-^
저도 13년 동안 쌓아온 우정.. 있는데. 10년후에도 그렇게 말 할 수 있을지 의문이죠
꼭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 고등학교때 마태님의 모습이 너무 궁금하네요.
방황을 하셨다구요? 솔직히 안 믿겨집니다. 어떻게 방황을 하고 그렇게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까? ㅋㅋ 머리가 너무 좋으신거 아니예요? ^-^

moonnight 2005-08-22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여름엔 수소문을 해서 여자를 구했다. 에서 오호 +_+;; 음. 그런데 결국 남자들끼리 가셨나요? ^^; 즐거운 여행이셨군요. 좋은 친구분들을 가져서 행복하시겠어요. ^^

바람돌이 2005-08-22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번에 제주도 가서 우리 애들 챙기느라고 싱글인 친구 두 명을 제대로 못챙겨줬는데 마태님 글을 읽으니 다시 찔리네요. 반성중!
 

 

 

 

 

일시: 8월 17일(수)

누구와: 대전에 있는 친구와

마신 양: 소주--> 맥주, 막판에 약간 힘들었다


대전에 사는 친구를 만났다. 책도 주고 이야기도 했다. 친구와 헤어지고 여관서 잔 뒤 출근을 했다. 더 이상 새벽을 밝히며 집에 가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


지방에서 잘 때, 과거에는 언제나 역 근처 여관을 잡았다. 이젠 안그런다. 역 근처 여관들은 하나같이 후지기 때문.


군대에 가던 날, 난 친구와 동대구 역 옆에 있는 동대구 여관에서 만나기로 했다. 동대구역 근처에 그런 이름을 가진 여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있었다. 하지만 막상 거기 가보고 나서 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 쓰러져가는 낡은 여관, 바닥에선 삐걱삐걱 소리가 나고 난방은 전혀 안되었으며 욕실은, 거기서 샤워를 했다간 몸이 더 더러워질 것 같았다. 거기서 난 친구와 하루를 잔 뒤 군대에 갔다. 몸이 가려웠다.


부산역 근처도 만만치 않았다. 삐끼 할머니를 따라 간 여관에는 바퀴벌레가 최소한 세 마리 이상 살고 있었고-내가 본 게 세 마리였으니까-에어콘 대신 선풍기 한 대가 삐걱거리며 돌고 있었다. 침대보는 더럽고, TV는 아주 작았다. 침대에 누워서도 바퀴벌레 때문에 계속 신경을 쓰느라 잠을 설쳐야 했다. 화장실이 변의를 상실할만큼 더러웠다는 것도 아울러 밝힌다.


지난번 일이 있어서 대구에 갔을 때, 난 택시운전사 아저씨에게 역에서 약간 떨어져 있으면서 괜찮은 여관을 안내해 달라고 했다. 택시에서 내린 난 외관상으로도 깔끔해 보이는 그 여관이 마음에 들었고, 방값이 위에 언급한 후진 여관들과 똑같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놀랐다. TV는 50인치는 될 것 같았고, 에어콘은 정말정말 시원했다. 드넓은 방, 깨끗한 침대, 냉장고 안에 들어있는 음료수들. 욕조에 물을 채운 나는 한 마리의 인어처럼 그 안에 들어가 한참을 있었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역이나 터미널 근처의 여관은 다 더럽고, 그보다 약간 먼 곳은 깨끗하다는 걸. 가만히 있어도 사람이 몰리는 역 근처 여관은 그만큼 안일한 자세로 임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은 손님을 받기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걸.


어제 역시, 역에서 2천원어치 쯤(대전은 기본요금이 1500원) 떨어진 여관에 몸을 뉘었다. 대구에서처럼 그 여관 역시 널찍한 실내와 환상적인 시설들이 날 반겼다. 역 근처에서 자지 말라는 교훈을 비록 난 나이 들어서 깨우쳤지만, 다른 분들은 그런 실수를 하지 말기를 바라며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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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5-08-18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이거, 역근처에서만 가지 않으면 여관은 다 좋다는 뜻일까요?
아님 혹시 다른 불손한 의도가 ...ㅋㅋ

moonnight 2005-08-18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마리의 인어처럼 ^^; 깨끗한 여관방에서 느끼신 희열이 그대로 전해오는 표현입니다. +_+ 요즘은 많이 나아졌지만 예전엔 역근처 식당도 정말 형편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세실 2005-08-1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청주터미널 근처에는 좋은 여관 많아요. 아 참..역이랬지~~~

엔리꼬 2005-08-18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밤기차 타고 새벽에 고향 부산역에 도착하면, 삐끼 할머니들이 항상 붙더군요. '아저씨 쉬었다 가! 아가씨 있어!' 삐끼 할머니들은 항상 저 멘트를 날리던데.. 후다닥 =333
그런데, 그런 곳이라면 변의는 물론이거니와 사랑하는 님과 함께라도 성욕도 못느끼겠어요.

플라시보 2005-08-18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역근처 여관들을 자세히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외관으로 봐도 딱 표가 나더라구요. 그나저나 욕조에 물을 받고 한마리 인어처럼...여기서 쓰러집니다. 이제는 역에서 먼 깨끗하고 좋은 여관만 가시길^^

비로그인 2005-08-18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찜질방은 어떠세요? ㅋㅋ 좋은곳 많은데~~~ ^-^;

이매지 2005-08-1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인어처럼에 올인ㅋㅋ
근데 요새는 여관이 하도 많아서 -_ -;
시설을 제대로 안하면 먹고 살기도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클리오 2005-08-18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브호텔이 많이 몰린데 가면, 최신식 시설에서 조금만 뒤쳐진다는 이유로 깨끗한 보통 여관이 훨씬 싸더군요... 답사 가서 그걸 보고, 땡잡았다..고 생각했어요.. ^^

2005-08-18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5-08-18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정말 술의 연속이시네요? ㅋㅋ 여관에서 자면서까지 술을.

꼬마요정 2005-08-18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어처럼에...^^ 부산도 택시 요금 기본이 1500원이었는데, 오늘 새벽 4시부터 1800원으로 올랐답니다. 어떻게 아느냐구요?? 그저께 택시 탈 일이 있었는데, 기사 아저씨한테 들었거든요... (음... 어쩌다 이 이야기가 나왔지??) 잘 지내고 계시죠?

수퍼겜보이 2005-08-18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관은 몰랐지만 역 근처 식당은 절대 가면 안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죠. 50인치 TV굉장합니다! 흑. 저희집은 에어콘도 없어요.

마태우스 2005-08-18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흰돌님/아 맞다. 역 근처 식당에서 밥먹을 때, 맛있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그래, 바로 그거야. 글구 저희 TV도 20인치 밖에 안되요...
꼬마요정님/그럼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머리 자르니까 님도 자르네요. 하지만 저는 안미남, 님은 미녀.
아프락사스님/아니 뭐...최선을 다하는 거죠.^^
속삭이신 분/알겠습니다. 저만 믿으세요
클리오님/으음, 그렇군요. 근데 여관과 러브호텔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다 그게 그거 같아서요.
이매지님/노래방도 그렇고, 참 먹고살기 어렵다는 말을 어제 친구랑 하다가 왔어요. 좋은 시설과 친절한 서비스만이 살길 같아요.
가시장미님/전 더위 많이 타서 찜질방 겁나게 싫어합니다. 딱 한번 가봤는데 죽음이었어요
속삭이신 분/그렇게 하겠습니다....
플라시보님/외관으로 봐도 표가 난다...그랬던 것 같아요. 도대체 역 근처엔 왜 그런 것들밖에 없는지. 당장 서울역도 그렇거든요
서림님/한번은 동대구역에서 삐끼 아줌마가 붙었죠. "차탈 시간 30분밖에 안남았다"고 하니까 "30분이면 충분하지"라고 하데요..^^
세실님/사실 저 청주에서도 하루 잔 적 있어요. 조치원역 앞 여관이었는데... 참 거시기하더이다.
문나이트님/흰돌님도 그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문나이트님도 지적해 주시는군요. 맞아요, 역 근처는 다 후져요!
파비아나님/저 인어랍니다. 순수한 의도로 생각해 주세요

클리오 2005-08-19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치원은 청주가 아니지요.. 흐흐.. 그리고 여관이건 러브호텔이건 번쩍거리면서 많이 몰려있는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
 

 

 

 

 

일시: 8월 16일(화)

마신 양: 맥주--> 소주, 맛이 감.

누구와: 남자 둘, 여자 둘


1. 매너

"그렇게 술먹고 언제 책썼냐가 아니라 책을 썼기 때문에 술을 먹는 거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요즘 거의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있다. 그러다보니 몸과 마음이 지쳤는지라 일요일에는 보쌈을 앞에 두고도 물만 마시고, 광복절에는 간만에 만난 28세 미녀를 맨정신으로 집에 보냈다. 화요일만 안마신다면 오랜만에 사흘 연속 안마시기다.

“이 여세를 몰아 이번주 내내 안마셔봐?”라고 하던 난 스케줄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알토란같은 술약속이 수목금 연달아 있었던 것. 그래도 사흘 연속 안마신 게 어디냐며 혼자 좋아하고 있었는데, 퇴근을 할까 말까 망설이며 소변을 보던 순간 전화가 왔다. 자세한 상황은 설명할 수 없지만 주머니 속에 있는 전화기를 꺼내려다 큰 실수를 했고, 하여간 바지 왼쪽이 다 젖었다.

“오늘 술 한잔 어때요?”

방에 들어와 바지를 빨면서 생각했다. 내 팔짜에 사흘 연속 안마시기는 불가능하구나. 아무튼 난 술자리에 가기 전 옷을 갈아입기 위해 집에 들러야 했다. 여기서 교훈 하나. 소변 볼때는 전화하지 맙시다! 매너 없는 그 사람이 밉다^^


2. 술의 힘

넷이 모였다. 둘은 원래 알던 사람이지만, 처음으로 본 26세 미녀, 싱그러운 미모만큼 웃기도 잘했다. 내가 간단한 동작, 예컨대 타조 흉내 같은 걸 취해도 그녀의 웃음소리가 맥주집 전체에 울려퍼졌다. 반응이 이렇게 좋으면 웃기는 사람도 기분좋기 마련, 난 평소 안쓰던 음양오행권까지 써가며 노력을 했다. 유머와 웃음이 함께 한 즐거운 시간들, 하지만 우린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술이 약한 내가 가장 먼저 도망갔고, 다른 사람들은 3차를 갔는지 어쩐지 나는 모른다.


다음날 새벽, 비몽사몽 상태에서 테니스를 쳐야 했는데, 공이 왔다갔다 하면 힘들 것 같아 대충 한방에 끝내자는 생각에 뻥뻥 질러댄 것이 거의 다 상대 코트에 꽂힌다.

“아니 산에 들어가 연습이라도 하고 온거야?”는 한 어른의 말에 난 빙긋 웃기만 했지만, 속마음은 이랬다.

“그게 다 술의 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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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8-18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양오행권 ㅎㅎㅎㅎ
궁금하네요, 저도.

moonnight 2005-08-18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어요. ^^; 저도 궁금합니다. ;;

비로그인 2005-08-18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으로 본 26세 미녀, 싱그러운 미모만큼 웃기도 잘했다 -> 하하하하. ^-^
근데. 음양오행권은 저도 궁금합니다요~
아니, 그 많은 술대결을 승으로 이끌어셨던 분이.. 어찌하여.. 그날은?! ^-^;;;
보잘 것 없는 조개껍데기는 어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ㅋㅋ

sweetmagic 2005-08-18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하하하하하하하 오호호호호호호 오히히히히히히
오하하하하하하하 오호호호호호호 오히히히히히히
오하하하하하하하 오호호호호호호 오히히히히히히

이정도면 음약오행권 나오나요 ? 아차 난 26세가 아니구나

아흑 (다다다다다 =3=3=3=3 ~ )

마태우스 2005-08-1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호호 역시 매직님의 유머는... 대단하단 말밖에... 하지만 그 공법은 절대 가르쳐드릴 수 없습니다^^
가시장미님/과거 제가 승리한 대첩들이 사실은 조작된 거라는 루머가 있던데요 그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이 언제나 베스트컨디션에서 술마시는 건 아니죠. 그렇게 이해해 주시구요, 그 조개 껍데기는 저희 어머님이 집에다 잘 걸어두셨어요. 너무 이쁘다를 연발하시네요.
문나이트님/수고랄 것까지...^^
고양이님/그게 말입니다, 님한테만 살짝 가르쳐 드리면.... 그러니까.... 으음....

플라시보 2005-08-18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양오행권이 뭘까요? 궁금하네... 그리고 그렇게 술을 마셔도 늘 운동을 하시는 님. 아마 그래서 술을 연속으로 드셔도 별탈 없는게 아닐까요? 흐흐. 전 처음에 제목 보고는 매너님을 만난줄 알았는데 매너 없는 사람이었군요. 히히

클리오 2005-08-1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야... 어디... 술 마시자고 편안히 전화 한번 할 수 있겠습니까... 술 약속이 일주일 연속 있지 않을까, 미녀와의 술 약속과 비교되지나 않을까, 혹은 화장실에서 소변보고 계시지나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 님께서 술이나 한잔 먹자고 하셨던 말씀은 님이 일주일쯤 약속이 없을 어느 주까지 미뤄보렵니다... ^^

마늘빵 2005-08-18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하루(春) 2005-08-18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남자들은 그게 불편하군요.

마태우스 2005-08-18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소변 말씀하시는 거죠?^^
아프락사스님/제 바지가 오염되니 다들 좋아하는군요^^
클리오님/어머 클리오님, 그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전 소변을 가장 덜보는 인간이고, 날을 미리 잡아 버리면 상관이 없사옵니다.
플라시보님/원래 매너있는 사람은 지금쯤 소변을 보는 건 아닌지, 혹은 더 큰 걸 보는 건 아닌지 헤아려서 전화를 한답니다. 제가 그렇잖아요^^

산사춘 2005-08-19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웃겨 디집니다. 댓글들도요.
 

 

 

 

 

 

일시: 8월 13일(토)

누구와: 미녀 둘과

마신 양: 맥주만 왕창!


내겐 빗이 없다. 빚을 선물받은 기억이 있긴한데 안써서 그런지 다 없어졌다. 무스나 스프레이도 질색을 한다. 머리가 억세고 빨리 자라는데다 손질을 일체 안하니 영 어수선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 머리로 이십년 이상을 버티다보니 그게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를 잡아버렸고, 웬만하면 이 머리를 유지하고 싶었다.


그 결심이 깨졌다. 내 머리를 안타깝게 여기던 여인이 미용사 이름이 내걸린 유명 헤어숍에 날 데려간 것. 머리를 자르러 강남까지 가보긴 난생 처음이었다.

“거기 가면 민이씨한테 어울리게 각을 잡아줄 거예요”

다른 사람이 그랬다면 각이 아니라 청둥오리를 잡아준대도 그 미용실에 가는 일은 없었을 거다. 평소처럼 남들의 야유 속에 두달 반을 버티다 스포츠로 깎고, 그리고 또 석달간 기르기를 되풀이하며 살았을거다. 하지만 그녀는 0.1%를 내게 소개해준 고마운 분, 당연히 잘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0.1% 미녀도 이렇게 말했다.

“그래요, 거기서 자르면 더 멋있을 거예요”

내가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건 당연한 게 아니겠는가.


유명 헤어숍답게 실내는 쾌적했고, 미용사와 손님들 중엔 미녀가 득실댔다. 그 헤어숍에서 난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다. ‘이사’란 직위를 가진 미용사의 손에서 원시림같던 내 머리는 서서히 길들여졌고, 다 자른 지금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신기해하고 있는 중이다. 그간 머리에 관심을 안기울인 건 어차피 외모는 글렀으니 막 살자는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다. 하지만 눈 위에 꺼플을 하나 더 만드는 게 얼굴 전체를 달라보이게 하는 것처럼, 무성하기만 한 머리칼도 어떻게 꾸미냐에 따라 천양지차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걸 새삼 느낀다. 문제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 다른 미용사보다 잘 깎는 건 인정하겠지만, 그렇게까지 비싸게 받아야 하는 걸까. 머리값을 계산하는데 손이 다 떨렸다.

“이 스타일을 유지하시려면 3-4주에 한번씩 오셔야 해요”

술값은 그보다 더 쓸지언정, 머리에다 그렇게 투자할 수 있을까? 그건 전적으로 0.1% 미녀에게 달려있을 듯싶다.

(이상이 미용실에서 같이 간 여인의 머리손질-트레이트먼트라고 하던가요-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쓴 일기입니다)


머리에 투자를 하고나니 남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건 인지상정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다지 내게 관심이 없는 듯했다. 예컨대 어제 만난 미녀1. “머리 잘랐어요”라는 말을 하고 나서야 “잘 자르셨네요”라고 한다. 그나마도 뒤늦게 합류한 미녀2가 하필이면 그날 9시간 동안 비싼 돈을 들여가며 머리를 땋았던 터라 그 다음부터는 온통 그녀의 머리에만 관심을 집중시켰다. 머리에서 밀렸다.


* 매주 테니스를 치는 내 친구, 머리 어떠냐는 내 말에 “머리 잘랐어?”라고 한다. 무정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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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5-08-14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올려주세요~

2005-08-14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14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Phantomlady 2005-08-14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ㅎㅎ

어룸 2005-08-14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흐~ 저두요~^m^

마태우스 2005-08-14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디카가 없잖습니까. 흑. 어제 찍을 걸...

2005-08-14 1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5-08-14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남자들이 남자한테 관심이 없잖아요. ㅋㅋ 전 여자들 변화가 있어도 잘 모릅니다. ㅡㅡ;

sweetmagic 2005-08-14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사진을 봐야~~ 알겠는데요 ??
100번째 술일기는 어디갔나요 ?

kleinsusun 2005-08-14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진 보고 시퍼요!!!
저도 오늘 머리했는데...호홋.

포도나라 2005-08-14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후후후~~~...>.<~... 너무 웃겨여~~~~
근데 단순히 자른 건 아주 파격적인 스타일이거나 보는 사람이 뚸어난 관찰력의 소유자이거나 관심주는 사람이 아닌 이상 머리 바꿨냐는 말 듣기 힘든 것 같아요...

마태우스 2005-08-14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자의노래님/흑, 서운해요. 메이컨데...겁나게 비싸게 깎았는데... 관찰력의 소유자를 만나야겠군요
수선님/디카 있는 애 만나면 무조건 찍어달라고 하겠습니다. 막 자른 사진이 더 좋겠지만.... 수선님이야말로 사진 올려주세요!
매직님/그게요...부리가 썼답니다^^
아프락사스님/여자 분들도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속삭이신 분/호호 눈치채셨군요! 부끄러워라... 인터뷰 사진, 그래도 괜찮게 나오지 않았나요?
사진 얘기하신 분들, 이따 뵈요!


비로그인 2005-08-14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따 뵈요? 이건 사진을 올리겠다는 의미인가요? 저도 얘기하려던 참인데 ㅋㅋ
정말 궁금하네요. 어떻게 변화하셨을지.. ^-^ 사진으로 보면 더 잘 모를수도 있지만
뛰어난 관찰력을 소유한 분들이 많으시니. 분명 성과가 있을 것 같아요. ㅋㅋ
마태님. 비싸게 생각하지마시구요. 님의 스타일을 만드신다고 생각하시고. 투자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예전의 님의 스타일이 이상했던 것은 절대 아니지만
이왕이면 전문가의 손길이 닿을 것이 좋을수도 있겠죠. ^-^ 홧팅!

마태우스 2005-08-14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사진 올리겠단 말이 아니라요, 이따 모여서 디카 성금이라도 모금하자는 소리였어요^^ 글구 머리는...한번 이대로 밀고나가 볼께요^^ 대신 술 줄이구요.

하루(春) 2005-08-14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따우님 만나셨군요.

검둥개 2005-08-15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관이 저와 상당히 비슷하십니다. 다만 저는 미녀가 주변에 없군요. :)
사진, 사진, 사진 올려주세욧 ~~~~

산사춘 2005-08-15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의 댓글을 보니 명확해집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따우가 나삔뇬이라는 것이겠지요?
(날도 더운데... 쌈구경이라도 해볼까 하고... 우허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