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8월 9일(화)

누구와: 이사람 저사람과

마신 양: 고량주--> 맥주-->소주


화요일, 약속이 두 개 겹쳤다. 부득이한 일이 없을 땐 약속을 겹치게 잡지 않는데, 화요일의 약속은 둘 다 내 의사와 무관한 것이었다. 학장이 주관하는 모임(중국집)과 지도교수가 주도하는 ‘화요모임’(횟집). 고민이 시작되었다.

1. 학장 모임에 가야하는 이유

-학장이 더 무섭다. 아쉬운 얘기도 해야 하니 말 잘들어야 한다

-내가 돈을 안내도 된다.

-학장이 술을 안좋아하셔서 맨정신으로 집에 올 수 있다. 2차도 없다. 이걸 좋다고 하는 건 내가 알콜중독이 아니라는 강력한 증거다.

-점심을 굶었더니 중국음식이 땡겼다.


2. 학장모임의 불리한 점

-아무래도 재미가 덜하다. 학장님 말씀을 주로 들어야 하고, 내가 유머를 구사할 여지가 별로 없다.

-참석하는 사람들끼리 친하지 않다. 즉 편한 분위기는 아니다.


3. 지도교수 모임에 가면 좋은 점

-거기 가면 내가 서열 2위다. 즉 내가 거침없이 말할 수 있다.

-선후배고 오래 봐온 사람들이니 편하다.

-술을 돌린다. 즉 공평하게 마시니까 많이 먹어도 안억울하다.

-좌우지간 친정이 좋다(그날도 뭔가를 얻었다)


4. 지도교수 모임의 불리한 점

-1, 2차 중 내가 한번은 내야 한다(서열2위니까)

-2차로 꼭 노래방에 간다. 난 요즘 노래부르는 게 그다지 안땡긴다. 근데 거기선 춤까지 춰야 한다. 으....

-멤버 중 외국인(인도네시아?)이 있어 영어를 써야 한다.


5. 결과

그래서 난.

-학장 모임에 가서 중국음식을 맛나게 먹었고(+3점)

-이상하게도 한명이 고량주 두병을 가져와 열심히 돌렸다. 알딸딸했다(-2점)

-지도교수 모임에선 계속 2차라도 오라고 메시지를 보내왔고(-1점)

-그래서 피곤을 무릅쓰고 대학로로 갔다(-1점)

-도착하니 노래모임은 끝난 뒤였고, 남은 맥주만 내가 처리했다(+3점)

-내가 오기 전엔 폭탄주도 돌렸단다(+1점)

-교수님은 가고 나랑 내 동기가 주동을 해서 감자탕집으로 3차를 갔다(-1점)

-술국과 감자탕을 놓고 소주를 마셨는데, 이상하게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가 않았다(+2점)

-집에 들어오니 1시였는데, 그때까지 안주무시던 엄마와 한시간이 넘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2점)

-그런데 엄마가 전화번호 적어준 여자와 왜 맞선을 안보냐고 다그쳤고(-2점)

-난 얼떨결에 0.1% 미녀랑 수요일날 만나기로 했고, 사귈 거라고 둘러댔다(-1점)


화요일 술자리를 종합하면 +3점, 0을 넘으면 양호한 편이니 대체로 무난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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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런스 2005-08-14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번째 술일기가 겁나 기대되요

싸이런스 2005-08-14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1등이었네

2005-08-14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5-08-14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술자리를 평가도 하시는 군요. 그것도 점수로다가... 흐흐~

미완성 2005-08-14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화이팅!

마늘빵 2005-08-14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드셨네요. 여기저기... ^^

포도나라 2005-08-14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술처리반 직원이시군요...^^
근데 어머님께서는 마태우스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신가 봐요...ㅋㅋㅋ

비로그인 2005-08-14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얼떨결에 0.1% 미녀랑 수요일날 만나기로 했고, 사귈 거라고 둘러댔다 ->
이부분이 가장 압권입니다!!! ㅋㅋ 그래서 미용실에 가셨군요 ^-^ 하하.

저라면 돈을 쓰더라도 할말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을 택하죠.
그런데 두 모임다 중요한 모임이니.. 두탕을.. 뛰실 수밖에 없으셨을 것 같네요.
피곤하셨겠어요. 이런 상황이야 말로 역할갈등을 불러오는 상황이네요 ㅋㅋ
근데. 어여.. 연애사업에 진전이 있으셔야 하실텐데.. ^-^ 홧팅!!
 

 

 

 

 

 

일시: 8월 12일(금)

마신 양: 겁나게 많이, 결국 정신 잃음

누구와: 친구1와 시작--> 친구 2와 마무리


술을 얼마나 안마셨는지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고 있었다. 소주 한병에 맥주 다섯병이니 그렇게 안마신 건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난 하나도 술에 취하지 않았다. 갑자기 ‘그’가 생각났다. ‘뭐하니’라는 메시지를 날리자마자 응답이 왔고, 우리는 홍대앞 감자탕집에 들어갔다.


감자탕집에는 개 한 마리가 있었다. 모든 개는 벤지가 가졌던 귀염성과 충성심을 갖고 있고, 그래서 나로 하여금 벤지를 생각나게 한다. 감자탕에 붙어있는 고기를 식힌 후 녀석에게 주기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녀석은 넙죽넙죽 잘 먹었다. 벤지는 평소엔 나밖에 모르지만, 어머님이 뭔가를 드실 때는 그 앞에서 알랑거렸다. 하지만 먹을만큼 먹고나면 엄마에게 짖어대며 자기가 마음까지 허락한 건 아니라는 걸 내게 증명하곤 했다. 녀석 역시 배가 어느 정도 부르자 홀연히 내 곁을 떠나 주인 곁으로 갔다.


다른 손님들이 개를 부른다. 온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개 참 예쁘네요”

주인이 우리에게 말한다.

“주워온 개에요. 누가 박스에 싸서 버렸더라고요. 우연히 발견해서 데려다 기르고 있어요”

버려진 개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그 안타까움은 내가 어떻게든 도움을 주는 게 어렵기 때문에 생긴 거다. 그래서 난 그런 개를 데려다 기르는 사람이 고마워 죽겠다. 주인이 갑자기 위대해 보였다.


감자탕 주인아주머니가 그러지 않았더라면 그 개는 박스에 갇힌 채 굶어 죽거나, 운좋게 탈출한다 해도 차에 치여 죽기 십상이었다. 그것도 아니라면 다른 개들처럼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여생을 살아가야 했을 것이다. 그때 그 개를 만났더라면 감자탕집 손님들이 예쁘다면서 머리를 쓰다듬지 않았겠지. 쓰다듬기는커녕 병이라도 옮을까 황급히 몸을 피했겠지.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였을 거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유전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최근 읽은 책에서도 부모의 노력이 자식의 운명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단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사람과 개를 비교하는 게 말이 안되겠지만, 나쁜 주인을 만나 죽을 뻔했던 그 개의 운명은 감자탕 주인을 만남으로써 극적으로 바뀌었다. 사람을 경계하며 음식물을 찾아 헤매는 대신, 손님과 주인의 사랑을 받으며 꼬리를 치는 개가 되었으니 말이다. 아무리 유전이 중요해도 따스한 보살핌 역시 그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리의 범죄자가 된 사람들 중 부모의 사랑을 받았다면 운명이 바뀌었을 사람이 많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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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5-08-13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레기 모아 놓는 곳에 가면 개들이 단단히 묶인 봉투를 풀어 보려고 애쓰는 걸 보곤 합니다 생긴 건 분명히 누군가에게 키워졌을 애완견인데, 비루먹었다는 말이 딱 맞는 듯한 모습으로 쓰레기통 주변을 배회하는 걸 어제 보고, 먹고 있던 치즈빵을 잘라서 주고 왔어요 말 그대로 숨도 안 쉬고 허겁지겁 먹더라구요 오늘이야 내가 준 빵으로 버텼지만, 내일부터는 또 어떻게 살련지,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kleinsusun 2005-08-1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그 개가 좋은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면 길을 헤매다가 복날에 험한 일을 당했을 수도....감자탕 집에 입양되어서 정말 다행이예요.
버려진 개들을 키우는 할머니가 계시더군요. 개가 몇백마리가 되던데.... 남양주군에요.세상에는 고운 분들이 참 많네요. 그래도...아름다운 세상.

야클 2005-08-1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 감자탕 주인 아주머니 복 많이 받으시길. 엄청 개 좋아하는 야클.

2005-08-13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05-08-13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마음에 감동하셔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드셨군요. 세상엔 여전히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술일기입니다. 해장하셨나요? ^^

플라시보 2005-08-13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그렇지만 길을 가다가 보면 버려진 개들을 보게 됩니다. 초라한 몰골과 피골이 상접한 몸매... 한때는 분명 누군가의 사랑을 받았을텐데 잃어버린건지 아니면 자신들의 삶에서 밀어냈는지 모르겠지만 참 책임감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긴 낳은 자식도 어디다 버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개 쯤이야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생명이 붙은거라면 그게 뭐가 되었건간에 처음 기르겠다고 생각을 했으면 혹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내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2005-08-13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08-13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많이 받는다고... 꼭 좋은 인간이 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
흠.. 가정환경도 물론 중요하긴 한데, 스스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끼느냐..
그것은 꼭 환경만의 영향은 아닌 것 같아요. 유전의 영향인가? -_-a
조금만 잘못 생각했다면 일탈했을지도 모르는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 어머니의 사랑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자신에 대한 신뢰
믿음 책임 신념 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행복한 가정에서..
아무 걱정없이 부족함없이 자란 사람들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해야했기에.. 좋은 것도
많았어요. 비슷한 상황에.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고, 또 배려하려
노력했던 적도 많은 것 같은데.. 아직도 좀 부족하기는 하지만..서도. 하여튼 전...
사람은 부족함을 느낄 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는 주의라. 부모의
영향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해요. ^-^

2005-08-13 1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05-08-13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도 버려진 고양이들을 데려다 키웠답니다. 앞집이 거의 판자촌 수준이라 고양이들이 많이 서식했었는데, 철거되는 바람에 그 고양이들이 갈 데가 없어졌었거든요.. 그 중에 암코양이 한 마리가 새끼 두 마리를 집 앞에 떡 하니 낳아 기르길래 낼름 데려다 3마리 키웠죠... 그런거야말로 진정한 방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신문에 나오신 거 봤어요~~^^ 이제는 거의 스타가 다 되셨는걸요~~^*^

2005-08-14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93번째

일시: 8월 2일(화)

누구와: 유부녀인 미녀 둘, 그리고 곧 결혼하실 남자분

마신 양: 맥주--> 소주


96번째

일시: 8월 6일(토)

누구와: 34세 미녀와

마신 양: 맥주만.


내가 원하는 술집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지금은 여름이니까 당연히 시원해야 한다.

2. 난 수다를 좋아하니까 조용했으면 좋겠다. 즉 음악이 안나오는 곳을 선호한다.

3. 조명은 상관없지만, 그래도 너무 밝은 건 싫다. 술마실 때 민망하잖아.

4. 종업원이 친절했으면 좋겠다. 뭐 주문하려면 눈 마주치기도 힘든 그런 곳은 싫다.

5. 합리적인 가격과 푸짐한 안주, 게다가 술은 시원해야 한다.

6. 지하라도 상관없지만, 여자들 중엔 지하를 싫어하는 사람이 꽤 된다.

7. 화장실은 남녀 따로면 좋겠다.


뭐 대충 이런 곳인데,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다 비슷할 것같다. 신촌 형제갈비집 근처에 위치한 <가야>라는 술집은 위의 기준에 잘 맞는 좋은 곳이다.

1. 무지하게 시원했다.

2. 음악은 안나왔다.

3. 아주 어두웠지만, 테이블 근처만 밝아서 먹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4. 벨만 누르면 종업원이 2초 안에 왔다. 종업원들은 하나같이 친절했고, 주문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안되어 다른 게 나왔을 때, 군말없이 바꿔 줬다.

5. 이집의 뛰어남은 여기에 있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고, 맛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푸짐했다. 시킨 안주가 나오기 전 과자와 무를 비롯한 다른 안주를 줬으며, 메인 안주가 나온 후에도 서비스라면서 꽁치와 계란찜을 서비스라며 줬다. 밥을 안먹고 바로 여기서 시작을 했음에도 배가 고프지 않았던 이유다.

6.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지만 스카이라운지에 있는 분위기가 난다. 이렇게 좋은 집이다보니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게 유일한 단점이다.

7. 화장실이 깨끗해서 나오고 싶지 않았다.


마음에 들어서 토요일날도 <가야>로 갔다. 거기서 새로운 광경을 봤다. 생일날 종업원들이 모여서 노래를 불러주는 거야 TGI 같은 데서 이미 본 바 있지만, 이곳의 생일축하는 아주 독특했다. 사람들에게 지지직 하고 타면서 불꽃을 파르르 내는 막대기를 하나씩 나눠주고-실내가 깜깜하니까 아주 멋있다-이게 하이라이트인데, 뿅망치를 하나씩 나눠준다. 종업원들이 생일노래를 불러주는 동안 친구들은 생일을 맞은 친구를 뿅망치로 가격한다. 세게 때리는 애들도 있는 것 같던데, 주인공은 마냥 행복한 표정이다. 그 아이디어가 정말이지 감탄스럽다. 뿅망치가 그리워서인지 생일파티는 여러 곳에서 벌어졌다.


맥주 뿐 아니라 소주 등 모든 술을 다 팔고, 옛날에 가끔 갔던 이화주막을 연상케 하지만-회도 팔고 낙지와 소면같은 맥주안주도 판다-거기보다 훨씬 뛰어나다. 아무리 불황이라 해도 이런 집은 잘 될 수밖에 없을 듯 싶다. 그런 곳에서 먹고나면 최소한 뿌듯하긴 하니까.


* 메뉴판이 곧 계산서인데, 거기에 이런 말이 써있다. 오픈하고 지금까지 돈 안내고 도망가는 손님 때문에 손해본 액수가 총 34만원인데, 혹시 걸리면 그 34만원을 다 물릴 거라고. 그 말도 귀여웠다. 혹시 또 알라딘 번개를 한다면 장소는 무조건 ‘가야’다.

 

** 전화번호는 312-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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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5-08-09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화장실... 남녀따로.. 그리고 깨끗했으면 좋겠어요..

로드무비 2005-08-0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 토곡동 엘지아파트 부근의 전통주점 '초막' 추천합니다.=3=3=3

딸기엄마 2005-08-0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나이 되도록 아직 술집에는 한 번도 안가봤다면 믿으실랑가 모르겠지만(음식이랑 술도 같이 파는 식당엔 가봤지요 물론.)
이런 술집이라면 가보고 싶네요.
좋은 사람들이랑 함께 가면 술 안마셔도 즐거울 것 같아요.

moonnight 2005-08-09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저는 7번기준을 젤로 쳐요. ^^; 술마시면 화장실 자주 가고 싶은데 남녀공용으로 되어있음 곤란해요. 사장님들이 화장실공간 좀 안 아꼈음 좋겠어요. ㅠㅠ

paviana 2005-08-09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형제갈비옆에 있는 가야라, 접수했습니다. ㅎㅎ

sweetrain 2005-08-09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좋아요^^;;;
남녀공용 화장실은 참 뭣하죠.ㅡ.ㅡ

panda78 2005-08-09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근데 신촌은 너무 멀어요- 담번 오프는 강남 쪽에서 하신다 그러셔놓구..
분당에도 오신담서요! 언제 오실 건데요? @ㅂ@

짱구아빠 2005-08-09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완벽한 술집이군요.... 그런데 술집 화장실은 주인도 깨끗이 관리해야겠지만,
조금 늦은 시간이면 토사물이나 담배 꽁초 같은 이물질로 가득한 것을 지겹게 본 거 같습니다.
토악질을 하시려면 다른 이들에게 혐오감 주지 않고 적당한(?) 장소에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더군요.....남여 공용화장실은 술 먹으니까 들어가지 맨 정신이라면 들어가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술 먹으면 부끄러움을 덜 타니 다행이라고 할까요??

Phantomlady 2005-08-09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저도 못 가본 가야를 가셨군요 저도 어린애들이 마니 와서 물(?)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갔건만 웨이팅이 오래 걸려있어서 포기하고 말았다는..
흐흐흐.. 부러워요..

숨은아이 2005-08-09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인기 있는 술집이라니, 자리 잡으려면 오후에 일찌감치 가야겠군요. ㅎㅎ (언제 가볼까나...)

꾸움 2005-08-09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 집 쥔장이 꽤.. 깜찍스러운걸요~.
메뉴판의 그 멘트,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ㅎㅎㅎ...

토토랑 2005-08-09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신촌에 그런 좋은 곳이..생겼군요
내년에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ㅡ.ㅜ

soyo12 2005-08-09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그런데 언제나 신촌에서 한번 술 마셔볼껀지....^.~

panda78 2005-08-09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다 마태님 생각나는 구절 발견. ㅋㅋ

술 없는 꽃/ 술 없는 달/ 술 없는 미인(!)/ 술 없는 친구 /술 없는 제사/ 술 없는 연석.

이것은 인간의 크나큰 살풍경. 내 눈물이 술이 된다면 눈이 빠지도록 울고저.

울보 2005-08-09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옆지기도 좋아라 할만하군요,,
우리 동네에는 그런것이 없어서 매일 우리집에서 간단하게 하는데,,,,,,언제 기회가 되면 저희도 가볼랍니다,
그런데 너무 멀어서 집에 어찌 오나,,,,

sooninara 2005-08-09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9월26일(양력)이 생일인데...그냥 알고 계시라구요^^ㅋㅋ

연우주 2005-08-09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가고 싶어요~^^ 다음에 한 번...^^

마늘빵 2005-08-09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벙개해요 벙개해요~ 저 두번이나 놓쳤어요. 방학이 다 가기전에 어서 벙개를. 가급적 일욜로. ^^

바람돌이 2005-08-09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염장성 페이퍼.... 도대체 술한잔 먹자고 나더러 부산서 서울까지 가라는 겁니까 뭡니까? 3=3=3=

2005-08-10 0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시: 8월 8일(월)

누구와: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친구와

마신 양: 돼지갈비로 시작해 감자탕까지, 무지하게 마셨다

좋았던 점: 내가 이겼다...친구는 중간에 잤다

나빴던 점: 친구가 내기로 한 2차를, 그가 자는 바람에 내가 냈다.



"여대생이 룸살롱에 나가면 비난을 받지만, 호스티스가 대학에 가면 박수를 받는다“

철학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했던 이 말은 사물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가치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취지지만, 이 경우에도 판단의 근거는 존재한다. 즉 대학생이 된 게 먼저라면 전자에 속할테고, 몇 년간 룸살롱 생활을 하다가 각고의 노력 끝에 대학에 간다면 후자에 속하는, 박수를 받을 일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렇게 술만 퍼마시면서 언제 책을 썼느냐고. 하지만 이건 사실과 다르다. 난 술을 먹었기 때문에 책을 쓴 게 아니라, 책을 썼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거니까. 술먹는 걸 합리화하기 위해 억지를 부린다고 할까봐, <괴짜경제학>에서 배운대로 산뜻한 통계 몇 개를 제시해본다.


1. 작년 한해동안 178번의 술을 마셨는데, 그 중 책과 관련된 술자리, 즉 책을 주기 위해 지인을 만났거나, 사재기를 해준 데 대한 답례로, 혹은 출판사 분들과 만나서 마신 경우가 무려 71차례(40.8%)나 됐다.


2. <대통령과...>라는 책이 나온 2월 12일부터 5월 11일까지의 3개월간-책 주간이라고 부르자-71번 중 61번이 집중되었다.


3. 물론 내 성향으로 보아 그런 일이 없었다 하더라도 꾸준하게 술을 마셨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책 주간 3개월을 제외한 나머지 9개월 동안 난 107번의 술을 마셨는데, 평균 2.5일마다 한번씩 술을 마신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책 주간 3개월간 36회의 술자리를 가졌을테니, 연간으로 환산하면 143회라는, 비교적 준수한 숫자가 나온다. 그러니까 책에 의한 술의 순증가분은 무려 35회다.


4. 2005년 현재, 98번의 술을 마셨는데, 책이 나오고 난 뒤 어제까지, 목금토일월 5일 연속으로 술을 마셨다. 올해 들어 5일 연속 마신 것은 단 한차례밖에 없었다.


5. 올해 6월까지 내가 마신 횟수는 68번에 불과한데, 연간으로 환산하면 136번이라는 꿈의 숫자가 나온다. 작년보다 확실히 술을 줄였다는 걸 알 수 있는데, 7월에 갑자기 횟수가 늘어난 이유는 사재기에 대비한 조직 다지기 탓이 크다. 책이 나와버린 8월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가요. 책이 나왔기 때문에 술을 마신다는 제 말이 믿어지지요?


부록: 진실 혹은 구라

-철학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야구선수입니다. 거짓!

-2004년 178번 마신 것: 진실!

-책과 관련된 술자리가 71번: 안세봤다. 아마도 그렇게까진 안될거다. 거짓!

-그 나머지 통계들은 책 때문에 마신 게 71번으로 가정한 거니 모조리 거짓.

-종합적으로 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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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8-0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마태우스님. 너무 웃겨요. ^-^ 정말 대단하십니다~
근데요. 술자리가 자신의 사회적인 업무와 인간관계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술자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단, 술에 중독되어서 술을 찾는것이 아니라면요. ^-^ 마태님은 아니시겠죠?! ㅋㅋ

비로그인 2005-08-09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제 서재에 알라디너가 좋아하는 술은? 이라는 투표에 참여하셨나요?
마태님을 위해 참이슬을 올려놓았습니다만. 불참하신것 같다는 생각이.어여 오세요

비로그인 2005-08-09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뜻한 통계에 깜찍한 구라올시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딸기엄마 2005-08-09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번 속지 않으리라 다짐하다가도 너무나 그럴 듯해 또 속고 말았어요. ㅠㅠ

moonnight 2005-08-09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대단하신 마태우스님 ^^; 이번엔 통계까지 동원하시다니. 또 속았네. -_ㅠ

ceylontea 2005-08-09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벌써 올해 98번째라는 거예요?? 술대신.. 맛있는 음식과 차는 어떨까요?? 음... 건강하셔야해요..

토토랑 2005-08-09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깜찍한 반전이라니 ^^:;;

하루(春) 2005-08-09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끝까지 안 읽었으면 후회할 뻔 했군요.

클리오 2005-08-09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어떤 결과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다는... ^^;;;

마늘빵 2005-08-09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렉스 로드리게스 구라!! 한표!!
 

 

 

 

 

 

일시: 8월 7일(일)

누구와: 당연히 미녀랑

마신 양: 소주 한병 반?


난 여자가 담배 피우는 것에 별로 개의치 않는 편이다 (내 아내라고 해도 이건 마찬가지다). 사회적 시선 탓이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그녀들은 흡연예절을 지키며, 공공장소에서 안피우는 등 되도록 다른 이에게 피해를 안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여성흡연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 탓에, 여자들이 맘 편히 담배를 못살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남자 담배를 사주는 건 죽어도 안하지만, 여자를 위해 담배를 사다주는 건 그래서 부끄러운 게 아니며, 당연히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그녀가 무슨 담배를 피우는지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정리를 해본다.


1. 에세

큰 키에 긴다리를 지닌 8등신 미녀 S, 자신과 비슷하게 얇고 가는 에세를 피운다. 술을 먹는 중 담배가 떨어졌다기에 부리나케 슈퍼에 가서 미리 봐둔 에세를 4갑 사왔다. 하지만 그녀는.

“어머, 난 빨간 거 피워!”

빠른 발을 이용해 잽싸게 바꿔 왔는데, 담배의 메이커만 보지 말고 색깔도 중요하다는 교훈을 그때 얻었다. 참고로 에세는 ‘그녀들’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란다.


2. RAISON

나와 몇 번 배드민턴을 쳤던 미녀 S, 담배 피우는 모습도 참 귀엽다. 그런 S에게 아담하게 생긴 RAISON은 잘 어울린다. 고백하자면 난 이 담배를 학교에서 배운대로 ‘라이손’이라고 불러 왔다. 그런데 언젠가 그녀가 있는 술자리로 가는 도중 그녀의 전화를 받았는데, 담배 한갑만 사다 달란다. 그녀의 육성고백이다.

“레종 좀 사다주세요. 파란색으로”

그렇다. 그 담배는 라이손이 아니라 레종이었다.


3. 타임

어린 나이에도 올바른 사고를 가져 날 부끄럽게 만들었던 D는 ‘영원한 시간’을 뜻하는 타임을 피운다(timeless time이 원래 이름이다). 언젠가 그녀를 만나 술을 마실 때, 화끈한 D는 이렇게 말했다.

“오빠, 저녁 먹지 말고 곧바로 맥주 마시죠!”

내가 죽어라고 마신 맥주의 양만큼 D는 타임 담배를 피워댔다. 그녀의 어여쁜 얼굴을 떠올릴 때마다 타임의 뿌연 담배연기도 같이 생각나 신비스러움을 더해준다. 그러고보니 그녀를 못본지 꽤 됐다.


4. 라일락 맨솔

난 말을 거칠게 하는 여자를 좋아한다. 대화 중간중간 여자가 ‘졸라’같은 말이라도 한마디 하면 기분이 짜릿해진다(변태 아닐까...). 내가 C를 좋아하는 건 그녀가 말과 글, 그리고 행동이 혼연일체가 되어 자신의 당당함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C가 피우는 담배는 라일락 맨솔, 그러고보니 C의 헤어 스타일은 라일락을 닮았다. 자신이 선호하는 담배에 대한 C의 설명이다.

“길이가 길어 맨솔인데, 화-- 하고 시원한 느낌도 다른 맨솔에 비해 약하면서 좀 독해”

날 시원하게 해주는 그녀가 시원한 느낌이 약한 담배를 선호하는 건 좀 아이러니하다. 자신이 충분히 시원하기 때문일까?


5. 타임 라이트

<스텔스>를 같이 본 미녀 J는 타임라이트를 피운다. 잔정이 많고 부드러운 성격의 J는 다른 담배에 비해 ‘부드럽고 순하다’는, 하늘색을 띄는 ‘타임 라이트’와 잘 어울린다. 담배를 입에 물고 젊었을 때 겪은 아픔을 얘기하는 J, 내가 그 아픔을 마치 나의 것인 양 느끼게 된 건 타임 라이트의 연기 덕분이 아닐까.


6. 말보로 울트라라이트

말보로의 뜻은 정설이 없다. 남자는 흘러간 로맨스 때문에 항상 사랑을 기억한다는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의 약자라고도 하고, 말론 브란도가 피우던 거라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하는데(후자의 주장은 나만 하는 거다),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에서 내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어제 술을 같이 마신 P 역시 한미모 하는 인물인데, 영화 주인공이 레드를 피우는 데 반해 P는 울트라라이트를 선호한다. 독성이 약한 울트라라이트, 그 담배의 회색은 거ㅡ녀 내면에 간직한 어린시절의 상처를 대변해 주는 듯하다. 참고로 P는 “여자가 담배를 사려면 눈치가 보여서 그래”라고 내게 말해줌으로써 여성들에게 기꺼이 담배를 사주게 해준 장본인이다.


여자친구와 있는데 그녀의 담배가 떨어질 즈음, 가방 속에서 그녀가 피우는 담배를 짠 하고 꺼내준다면 점수를 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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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8-08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그렇군요! 그, 그리고...그게 오해구요, 전 님만 좋아한답니다

비로그인 2005-08-08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흡연가는 아니지만, 친구들의 담배를 얻어서 펴본 경험은 있지요. 레종. ㅋㅋ
아마 제가 담배를 핀다면 레종 녹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해요.
녹색이 박하맛이래요. 시원한 박하맛과 담배맛이 어우러지면 좋지 않을까요? ^-^
여자친구에게 담배를 짠! 하고 꺼내준다면..... 우와! 이런 남자 거의 없지요. ㅋㅋ
다 피지 말라고 뜯어말리지요. 마태님도 그 입장이 되신다면 말라지 않으실까요?
다음에 한번 경험해보시고 후기를 올려주세요 ㅋㅋ 무지 궁금 ^-^

비로그인 2005-08-08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이 어떤 이유를 말씀하셨는지도. 무지 더 궁금 ㅋㅋ 제가 대신 추천!! ^-^ 하하

울보 2005-08-08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담배피는 여자 남자 다 싫은데,,
아무리 기호식품이라도 몸에 좋지 않은것은 딱 ,,,

플라시보 2005-08-08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담배를 사다주는 남자. 무척 친절하고 좋죠. 그런 남자친구를 두고 있다면 정말이지 행복할것 같습니다. 에잇 이런 앙큼하고도 친절한 마태씨 같으니라구...하하

2005-08-08 1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5-08-08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책에서 봤는데, 빼빼로를 팍팍 씹어먹고 바로 멘솔 담배를 피우면
코끝에 민트초콜렛 향이 난데요. ^^
담번에 멘솔 사다 주실 땐 빼빼로도 한 갑 사셔서 함 시도 해 보시면? ^^
마태님은 정말 어쩜 이리도 이쁜 짓만 하시는지..

moonnight 2005-08-08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태님이십니다. 수많은 미녀들을 추종자로 거느리신 이유가 다 있다니깐요. ^^ 음.. 어제의 미녀는 6번이실 듯? ^^;

꾸움 2005-08-08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의 글 을 읽고있자니 담배도 꽤나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겠단
생각이 조금.. 들긴 하지만!
난, 담배 반대~!!! 그냥 반대~!!!
아, 물론 그냥 반대는 아니구나.
이것저것 여러모로 담배에게선 유익함을 찾을 수 가 없기에 반대~!!
솔직히, 담배피는 여성이 좋아보이지도 않고 (그건 대체 왜그런지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어여 ㅜ.ㅜ)
남자들은 자칫 담배냄새가 나기쉽기에, 철저한 관리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
담배냄새 그 자체 보다는 쾌쾌한 냄새.. 으..... 넘 싫어~

산사춘 2005-08-08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쥔 마태님... 추천 한방 쎄려드리고...
근데... 2번은 RAISON 아닌가요?
3번은 티메라고 읽고... (역시... 안웃겨...)

2005-08-08 14: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8-08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아, 그렇군요. 저도 그렇게 봤었는데 네이버 찾아보니까 레종이 reason으로 씌여 있더군요. 역시 담배를 피워야 해.... 고쳤습니다
꾸움님/어머, 전 담배 안피우니 다행입니다. 그대신 발냄새가 난다는 루머가..^^
문나이트님/바로 맞추셨군요! 하핫.
플라시보님/'엉큼하고도 친절한'이라고 하셨는데요, '상큼하고도'를 잘못 쓰신 건 아닌지요^^
울보님/저도 뭐, 담배피우는 남자는 싫어합니다. 하지만 여자는... 담배 여부에 무관하게 ..하핫.
가시장미님/그죠? 말보다 실천이 어려우니, 애인이 담배피울 경우 제가 어찌할지는 아직 모르는 거겠죠? 담배 피우는 여자랑 키스하면 혹시 담배냄새 나나요?

마태우스 2005-08-08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분위기를 깨다뇨. 전혀 아니옵니다. 저도 뭐, 그건 마찬가지입니다.

비로그인 2005-08-08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냄새가 나지 않겠습니까? _-_)~

마늘빵 2005-08-08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담배도 안피우시면서 이렇게 담배에 대해 다양하게 아시다니...

클리오 2005-08-08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인터뷰라는 영화에서 한 남자가 그런 말을 했죠. 담배 피우는 여자랑 키스하면 재떨이 빠는(?) 느낌이 날까봐 싫어했는데, 그녀랑 키스하니 담배 냄새가 전혀 나지 않더라구요.. 사랑이란 때로 상대의 존재조차 망각하게 하는 것 아닐까요... ^^ 제가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처음 맛본 담배 역시 라일락 맨솔이었습니다. 텁텁한 냄새만 나는 다른 담배에 비해, 화~ 하니 좋았죠... ^^

마냐 2005-08-09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여자가 담배 사는 건, 좀 그렇다....는 식의 사고가 싫어서, 저는 사는 것도 즐깁니다. 예전에 짬밥 어릴땐 술마시다 선배들 담배심부름도 종종 했구요. 하지만, 마태님같은 분이 옆에 계셨다면, 인생이 분명 더 밝아졌을듯. ㅎㅎㅎ
둘째 낳고 3년이나 끊었던 담배, AM7 혹독한 시절에 다시 늘었고, 미국생활과 동시에 끊었는데....(음, 사실은 2주동안 한개비 살짝...애들도 있구 해서 사실 현실적으로 피우기 쉽지 않슴다), 친구들이 미국 가면 담배도 맛없구 비싸다 해서....'에쎄 원' 달랑 한갑 챙겨왔슴다. 한달에 한개씩만 피워볼까 하구요..ㅋㅋㅋ

Phantomlady 2005-08-09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라우드 나인.. 천국으로 가는 마지막 아홉번째 단계라는 뜻을 가지고 있대요.. ^^

마태우스 2005-08-09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우드롭님/담배에 그렇게 멋진 이름을 붙이다니.... 괜히 피우고 싶네요^^
마냐님/한달에 한개라... 잘 될까요^^ 멋진 여성분들은 담배를 피우는경우가 자주 있네요
클리오님/화--하니 좋았다.... 으음, 박하껌 먹는 기분인가봐요? 글구 키스할 때 냄새가 처음에는 안나다가 좀 지나면 나지 않을까요
아프락사스님/아는 거 없습니다^^ 여자를 많이 만나다보니...
가시장미님/제말이 그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