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있었던 인간관계와 아주 비슷한 인간관계가 전개되고 있다.
데자뷰의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꽤나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비슷한 인물들이 내 주변을 오고 간다.
(약 12년 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고 비슷한 인물들이 나타날까...ㅋ)
그러나 지금의 나는 그 옛날의 내가 아니다.
10년 전 내게는 너무나도 경건하고 아름웠던 마카오가 10년 후인 지금은 더 이상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변해버린 것처럼, 지금의 내게 그 때와 비슷한 모습들로 다가오는 그들은 그 때와 같은 의미를 갖지 못한다. 지금의 나는 그들을 그 때의 모습으로 맞아줄 이유도 마음도 없음이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어느 시기에 만나느냐가 중요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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