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녀가 나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늙어빠진 돼지 가슴이 막 설레일라말라한다.  

반백년 동안 상위 10%에도 들지 못했던 축생이

상위 0.1%라니아아아 정녕 꿈속인가 생시인가 

궁뎅이를 때려보고 팔뚝을 깨물어본다아야!!!

 

나라 꼬라지는 백척간두 위에 섰고

인민의 삶은 도탄에 빠져 혼미한데

아둔한 축생 홀로 황금기를 맞았구나

 

어쩔시구리요 성자필쇠니 절정 다음은 결말이라 

빛나던 황금기가 문득 사꾸라 꽃잎처럼 흩어지면

굶주린 축생은 책장을 뜯어 국이라도 끓여야 하리

 

 

추신 : 황금기도 여러 종류여서 검색해보니 이런 황금기도 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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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8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8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6-12-08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참!! ㅋ 황금기 키워드 책 넘 걸출하네용 ㅎㅎ

붉은돼지 2016-12-08 17:11   좋아요 0 | URL
모태솔로 황금기는 뭔가 잘못된 거 같아요
표지 그림이 잘못되었거나 제목이 잘못되었거나..
그림으로 봐서는 모태솔로 탈출기가 적당한 듯 합니다만...ㅎㅎㅎㅎㅎ

군생활을 황금기로 만들기란 뭐 거의 연금술 수준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연금술이 뭐 소 뒷발질로 현대 화학발전에 도움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헛된 꿈에 심취한 술사들이 쏟아부은 그 엄청난 피땀눈물에 비하면...

transient-guest 2016-12-15 0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열심하군요. 저도 더욱 열심히 읽겠습니다!

붉은돼지 2016-12-16 12:30   좋아요 0 | URL
네~ 내년에도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책 구입만큼 읽는 것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서니데이 2016-12-23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2016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붉은돼지 2016-12-26 16:1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어느듯 지나갔습니다.
해피 뉴이어입니다. 서니데이님~

줄리엣지 2016-12-24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6년 서재의 달인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크리스마스 보내세요~붉은돼지님^^

붉은돼지 2016-12-26 16:1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줄리엣지님
나름 행복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줄리엣지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
더불어 행복한 새해 되시길 ^^

서니데이 2016-12-3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연말을 맞아 새해인사드립니다.
올해 좋은 시간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해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연말, 희망찬 새해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할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붉은돼지 2017-01-04 11:3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

서니데이 2017-01-26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즐거운 설연휴 보내세요.
새해엔 소망하시는 일 이루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붉은돼지 2018-01-12 20:0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도 새해 건승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꼭 일년만에 쓰는 댓글이군요..

서니데이 2018-01-12 20:05   좋아요 0 | URL
잘 지내고 계신가요.
붉은돼지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transient-guest 2017-12-19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갑자기 말씀도 없이 글이 안 올라오고 1년이 다 지난 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안부 차 들렸어요. 다시 뵐 날을 기다립니다.

붉은돼지 2018-01-12 20:05   좋아요 1 | URL
transient-guest 님 잘 계시지요? 근 일 년 만이군요...
마치 어디 멀리 여행을 다녀온 듯 합니다.
새해에도 책 많이 사모으시고 또 많이 읽으시고 또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세계문학전집 완주는 소생의 오랜 원망이었다. 처음 세계문학전집 완독에 도전한 때는 기억에도 가물하니 까마득하다. 아마 30대 초반이었을 것이다. 아아아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꽃같은 나이였다. 돼지를 닮은 꽃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게 그렇다는 말이다. 범우사판 세계문학전집이었는데 30~40권 정도 읽은 것 같다. 도스토예프스키 선생 작품들도 이때 많이 읽었다. 아니 읽어내었다는 표현이 더 적당하겠다. 먹기 싫은 밥을 억지로 입속에 처넣듯이 아무생각없이 그냥 눈으로 글자들만 ‘꾸역꾸역’ 읽었다.

 

 

40대 초반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모으면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완독에 도전했지만 채 열권을 읽지 못하고 나가 떨어졌다. 그때는 뭐 황금의 꽃같이 굳은 맹서도 없이 충동적으로 시도했던 까닭에 소 여물 씹듯하는 그 ‘꾸역꾸역’이 잘 되질 않았다. 이제 반백을 바라보는 이 마당, 이 고지에서 다시 세계문학전집에 도전한다. 노익장인가? 참내.. 이번은 을유세계문학전집이다. 소생은 2017~2018년 양년에 걸쳐 을유세계문학전집을 다 읽어내겠다는 다짐을 알라딘 독자제현 앞에서 엄숙히 하는 바이올습니다. 참고로 밝히자면 소생의 계획은 다만 읽겠다는 것이지 읽고 리뷰를 쓰겠다는 것은 아니다.

 

 

소생이 을유를 선택한 데에는 몇가지 연유가 있다. 희디흰 그녀의 속살이 아니라 눈꽃 빙설 위로 줄줄 혹은 질질 흘리고 뿌려주시는 그 연유가 아니다. 뭐 다 아시겠지만 그냥 쓸데없는 소리 한번 해봤어요 네... 소생이 아는 혹자는 이 연유를 숟가락으로 국 떠먹듯이 하는데 보고 있으면 먹지 않아도 속이 달디달아 뒤집어진다. 그건 그렇고 어쨌든 소생의 연유는 세가지.

 

 

첫째, 을유는 수량이 적다. 민음사가 스코어가 350이 다되어가고, 문동, 열책, 펭귄도 뭐 살뜰이 헤아려보지는 않았지만 다 200은 넘는 것 같은데 을유는 아직 86번에 머물러 있다. 2018년까지 100권이 나온다해도 1년에 50권이다. 만만치는 않겠지만 해볼만은 하다.

 

 

둘째, 민음, 문동, 열책, 펭귄 들은 소생이 이미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 많은 반면에 을유는 소장하고 있는 책이 거의 없어 한권한권 사모으면서 읽는 재미가 꽤나 있을 것이다. 이달의 우수사원 영업실적 똥작대기 그래프처럼 쑥쑥 자라는 장서의 수량이 소생의 독서력을 추동할 것이다.

 

 

셋째, 타 전집에 비해서 소생이 읽은 책이 별로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른 전집이라고 소생이 읽은 책들이 많은 것은 아니다. 소생이 계획하는 완주는 1권부터 끝번까지 빠짐없이 차례대로 읽는 것인 바, 완주를 하려면 이왕에 읽은 책도 다시 읽어야 하는데 읽은 것이 별로 없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어쨌든간에 소생은 한놈 두시기 석삼 너구리 차례차례 차차례대로 질서도 정연하게, 시선은 전방 15도 턱은 당기고, 똥배는 넣고 궁뎅이는 빼고, 보무도 늘름하고 발소리도 경쾌하게 착착착, 작두로 소여물을 썰듯 낫으로 벼를 베듯 싹둑싹둑 무심하게 쳐나갈 것이다. 궁뎅이 밖으로 비어저 나온 커다란 불알을 달랑이며 촐싹거리는 한심한 돼지의 꼴사나운 행보를 주시하시라.

 

 

<첨언>

을유 세계문학전집 1권은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이다. <마의 산>은 옛날에 범우사판으로 읽었지만 그렇거말거나 다시 읽어야 한다. 어차피 거의 다 잊어먹었기도 했거니와 어쨌든 <마의 산>부터 시작이다. 레이스의 초반에 벌써 엄청난 산이 떡 버티고 있으니 생각만 해도 용이 씬다. 일단 이 산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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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06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후년을 위해서 독서 계획 큰 그림 그리셨군요. 목표 달성 이루실 거라 믿습니다. ^^

저도 을유세계문학전집을 많이 읽지 않았어요. 이 책이 불편한 게 주석 배치였어요. 주석이 뒤에 있어서 본문과 주석 같이 읽을 수 없고, 번갈아 읽으니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붉은돼지 2016-12-07 15:11   좋아요 0 | URL
제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을유문학전집인 <유림외사>를 뒤적여보니 주석이 뒤에 붙어 있더군요...
(책만 사놓고 펼쳐보지도 않았다는 이야기 ㅜㅜ...)
저는 어떨때는 주석은 읽지도 않고 그냥 넘겨버린다는....ㅜㅜ

특히 로마제국쇠망사 읽을 때는 주석이 너무 많아서 주석은 반도 안 읽었던 것 같아요.ㅎㅎ

syo 2016-12-06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올 여름 저 또한 같은 이유로 을유를 정복하리라는 원대막대한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으나 마의 산 상권 하나 읽고는 장렬히 전사하고 말았드랬습니다..... 붉은돼지님 화이팅입니다! 못다 이룬 제 꿈을 이뤄주세요.

붉은돼지 2016-12-07 15:12   좋아요 0 | URL
syo님 이제 부활하실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마의 산 하권부터 다시 시작하심이 어떨지요 ㅎㅎㅎ

컨디션 2016-12-06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살다살다(저도 이제반백년이 되어가니 살만큼살았다고 봄직..으응?) 이렇게 야심차게 통큰계획은 첨 봅니다. 요즘 웃을일도 없고 기분 참 구린 나날 보내던 참에 진짜실컷 웃어봅니다.ㅎㅎㅎ 역시 뭘하시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우리들 만인의 연인 불금돼지님!

붉은돼지 2016-12-07 15:17   좋아요 0 | URL
컨디션님도 이제 반백이시군요...사진으로 봐서는 반에반백 정도로 보입니다만...
계획으로야 뭔들 못하겠습니까?? 컨디션님~ 바야흐로 나날이 구린 나날들이지만 항상 커디션 잘 지켜나가시길 바라옵니다.

북프리쿠키 2016-12-0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음사 겨우 대여섯권 읽은 저에게 야망을 품게 해주시는군욤~그렇담 전 반백년전까지 민음사350권에 도전할까 합니다.
마의산은 상실의시대에서 첨 만나보았던 책인것 같네요~제목처럼 근사하게 읽어나가시길^^;

붉은돼지 2016-12-07 15:19   좋아요 1 | URL
북프리쿠기님의 민음사세계문학전집 도전에 열렬한 응원을 보냅니다. 우리는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도전해야합니다. 중요한 것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것. 굼벵이처럼 ‘꾸역꾸역‘ 나아가는 것. 이라는 생각입니다.

stella.K 2016-12-07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이렇게 만인 앞에 선언하면 그걸 지켜야 한다는
모종의 책임 의식 같은 게 생기죠.
사실 사람들 거의 대부분은 잊지만 혹가다 한 둘은 기억하거든요.ㅋ

정말 을유에 도전할만 하네요.
저는 뭐 자유로운 책 읽기를 선호하는 편이라 세계문학 도전은 꿈도 꾸지 않습니다.
정상을 탈환하시면 2018년 마지막 날 막걸리 한 사발이라도 원샷 자축하십쇼.
응원하겠습니다!^^

붉은돼지 2016-12-07 15:24   좋아요 2 | URL
이렇게 알라딘 독자제현 전에 고해 올리고 나니
정말 은근 압박이 오는 것 같습니다......만
세상 모든 계획이 다 계획대로 된다면야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수정계획이라는 것도 있고 변경이라는 것도 있고.....또....뭐시냐... 원점에서 재검토 내지는....폐기 또는 취소 라는 것도 있고....아아 물론 일이 이렇게 되어서는 곤란하겠지요 ㅎㅎ
2018년말 마지막날 소생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군요...무슨 타임캡슐 같아요 ㅎㅎㅎㅎ

transient-guest 2016-12-15 0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마의 산...두 번 실패하고서 아직 시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번짼 처음보다 더 알고 더 많이 갔었는데, 토머스 만의 책이 대체적으로 좀 길고 지루한 면이 없지는 않아요..ㅎ good luck!

붉은돼지 2016-12-16 12:31   좋아요 0 | URL
지금 <마의 산(상)> 300페이지 가량 보고 있습니다. 지루하기 합니다만....그냥 꾸역꾸역 읽고 있습니다. ㅎㅎ
 

 

중세의 위엄은 말도 못하게 장엄한데

목하 인간세는 도탄에 빠져 혼미하고 

축생의 가정경제는 바야흐로 파탄을 맞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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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20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세 시리즈가 몇 권까지 나옵니까? 더 나오면... ^^;;

붉은돼지 2016-11-21 12:30   좋아요 0 | URL
다행인지.... 4권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이제 한권 남았습니다..ㅎ

북프리쿠키 2016-11-20 12: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불근대지님 이거슨 !!
겨우 진정시킨 지름신을 또 불러내게 만드시다니ㅋ
자동차로 따지면 신형벤츠를
뽑으셰써요~
그저 멀록의 울음소리만 아 옳옳옳옳~

붉은돼지 2016-11-21 12:37   좋아요 1 | URL
새딱하니 뽀대는 납니다만....참....언제 읽을 지는 알 수 없고
제가 중세1권 올해 초에 70페이지까지 인가 읽다가 포기했습니다.ㅜㅜ

그런데 멀록의 울음소리는 무엇인지????

북프리쿠키 2016-11-21 13:05   좋아요 0 | URL
멀록의 울음소리는 부러움에 다가오는 지름신 쫓는 괴성정도로 알아주시면ㅋ

yureka01 2016-11-20 12: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3권.우어.ㅎㅎㅎ대박...

붉은돼지 2016-11-21 12:38   좋아요 2 | URL
내년에는 4권도 나온다고 합니다.
잘 못하다가는 쪽박을 차는 수가 ㅋㅋㅋㅋㅋ

지금행복하자 2016-11-20 1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박~~ 감축드립나이다 ㅎㅎ

붉은돼지 2016-11-21 12:3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clavis 2016-11-20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드립나이다ㅎㅎ감축👍

붉은돼지 2016-11-21 12:3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감축을 해 주시니 제가 무슨 정말 대박을 터뜨린 듯..ㅋㅋㅋㅋㅋ

겨울호랑이 2016-11-20 1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붉은 돼지님 서재의 위용이 대단하세요!^^:

붉은돼지 2016-11-21 12:39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 정말 중세의 위엄에 소생은 주눅이 다 들었습니다. ㅜㅜ

책읽는나무 2016-11-20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세책이 저렇게도 잘 어울리는 서재라니!!!
하지만 웃으면 안되는데 가정파탄을 맞으셨대서 갑자기 웃음이~~^^
어쨌든 부럽습니다
저렇게 칼라풀한 중세책이라니!!^^

붉은돼지 2016-11-21 12:43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
아직 가정 파탄까지는 아닙니다.
소생의 개인 경제가 파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뭐 사실 소생의 아내분은 소생에게 읽지도 않는 책을 뭐한다고 그렇게 사냐고 쓸데없는 짓도 어진간히 한다고 뭐라 합니다만.....사실 맞는 소리이기도 하구요...ㅜㅜ

가넷 2016-11-20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권이 예판을 받고 있더니 드디어 수령이 된 모양이네요. 저도 조만간 구입해야겠습니다. ㅎㅎ

붉은돼지 2016-11-21 12:44   좋아요 0 | URL
언능 구입하십시오..ㅎㅎㅎ

보슬비 2016-11-22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같으면 지름신 강림했을텐데, 지금은 어차피 구입해도 바로 읽지 않을거란것을 알기에 좀 진정이 되는것 같아요.ㅎㅎ 4판 완간되면 그때 붉은돼지님 책장이 더 빛날것 같습니다. ^-^

붉은돼지 2016-11-23 11:33   좋아요 0 | URL
요즘은 무슨 식신도 아니고..... 책신이 씌인 거 같아요....작년부터 시작해서 올해까지 참 많이 구입한 거 같습니다. 내년부터는 구입보다는 읽기에 좀 더 주력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transient-guest 2016-12-15 0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중세 3권이 나왔네요. 사놓고 읽지는 못했는데.. 덕분에 육근이 청정하지 못하게시리, 새로운 욕망덩어리로...진화하게 되었습니다...

붉은돼지 2016-12-16 12:33   좋아요 0 | URL
몇달 전에 중세 1권을 좀 읽다가 포기했는데요...이건 뭐 <마의 산>은 완전 저리 가라입니다. 거의 학술논문 수준이어서....이 시리즈를 완독하려면 정말 엄청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할 듯 합니다.
 

옛 성현께서 가로되 일치일난(一治一亂)이라 하였으나 아둔한 축생은 언제가 치세인지 언제가 난세인지 알 길이 없다. 인간세와 축생계의 구분이 지엄하고 또 엄연한데 축생들이 인간세를 어지럽히니 혼세(混世)라고 해야할지 암세(暗世)라고 해야할지 또한 알 수 없다. 주술과 마법이 횡횡하고 탐관과 오리가 발호하며 가렴주구에 시달린 인민은 도탄에 빠져 허덕이고 뜻있는 선비조차 깊은 산 속으로 숨어들게되면 암세라 할 것이나 어둡고 캄캄한 밤의 꽁무니에는 언제나 희뿌염한 새벽이 붙어 있듯이 암세라고 말세는 아닌 것이다.

 

저 머나먼 우주 저편에서 제국의 황제 펠퍼틴이 미쳐날뛸 때, 공화국을 수호하던 제다이들은 허무하게 죽어자빠지고 오직 제다이들의 은사인 요다만이 간신히 살아남아 어둡고 습한 행성에 은둔하게 된 것이니, 선지자 요다가 900년이나 질기게 버티며 살아낸 것은 바로 새로운 희망을 잉태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요다는 그 습지에서 다스 베이다의 아들 루크 스카이워커를 제다이로 키웠다. 앗의 씨앗에서 희망의 싹이 트니 미시적으로 보자면 이 또한 일치일난이라 할 것이다. 일천한 견문으로 돌이켜보면 치세에 능신들이 있었다고 하기도 어려우니 난세엔들 인물들이 나올까 싶지만 어느 구석에서 새로운 희망의 싹이 올라올지 축생은 역시 알 지 못한다.  

 

가끔 산책을 다니는 공원의 화단에서 쥐의 무덤을 발견했다. 어느 의로운 용사가 거사했는지 일세를 풍미하던 쥐는 이제 운명하셨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닭인가? 말인가? 아아아 동물농장의 복서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그 어떤 축생보다도 농장을 위해 피땀으로 헌신했고 진심으로 믿었지만 돼지들에게 배신당하고 참혹하게 죽은 복서의 복수인가. 원통한 복서의 혼을 달래줄 누가 진혼가라도 목놓아 불러라. 어느때인들 돼지들이 울었으랴만 푸르른 하늘 밑 쥐의 무덤을 지나는 돼지 한마리. 눈물이 속된 줄을 알지라도 돼지들아 구천에서 호곡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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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1-16 15: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타워즈와 동물농장을 넘나드는 붉은돼지님 글에 전두엽 후두엽 측두엽 머리 여러 곳이 자극됩니다^^:

붉은돼지 2016-11-17 09:00   좋아요 1 | URL
스타워즈는 사실 제가 많이 우려먹었죠 ㅎㅎㅎㅎㅎ
연말에 스타워즈 또 뭐가 나온다고 했던거 같은데....항상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cyrus 2016-11-16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쥐 무덤을 만든 사람이 부(모)녀, 부( 모)자지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빠가 무덤을 만들고, 아이가 벽돌에 쥐와 치즈 그림을 그렸을 것 같습니다.

뷰리풀말미잘 2016-11-16 17:47   좋아요 0 | URL
자지간이요?!

cyrus 2016-11-16 17:50   좋아요 0 | URL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띄어쓰기 잘못한 건 줄 알았어요. ㅎㅎㅎ

부자지간(父子之間) : 아버지와 아들 사이

뷰리풀말미잘 2016-11-16 18:05   좋아요 0 | URL
아.. 모바일로 봐서 그랬는지 희한하게 보였네요. ㅠ_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cyrus 2016-11-16 18:07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 모바일로 이 댓글을 보고 있는데요, 제 눈에도 ‘자지간‘이 먼저 보입니다. ^^;;

붉은돼지 2016-11-17 09:07   좋아요 0 | URL
아마 그런거 같아요.....조금 지저분한 일은 아빠가 하고....글씨와 그림그리는 것은 딸이 하고....^^


감은빛 2016-11-17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혼세나 난세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다 이런 시절을 살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쥐‘에게 꼭 죄를 물어야 할텐데요. 과연 가능할까요?

붉은돼지 2016-11-17 09:12   좋아요 0 | URL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이런 말은 너무 허무하죠....

꼬마요정 2016-11-17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발 사람 뽑히면 좋겠습니다. 쥐, 닭, 기름장어.. 이건 아니잖아요. 이래 사람 볼 줄 몰라서 원..ㅠㅠ

붉은돼지 2016-11-18 11:47   좋아요 0 | URL
곧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기름장어는 뭔가했습니다. 검색해보니 그분이더군요..ㅎㅎㅎㅎㅎㅎ
 

일전에 하이드님 서재에서 도쿠리와 사케잔을 보고 미혹하여 바로 주문을 넣었다. 소세키 전집을 2만원이상 구입하면 사케잔 1개, 3만원 이상 구입하면 도쿠리 하나, 잔 하나 이렇게 준다. 아내와 사이좋게 도꾸리에 소주라도 넣어 마시려면 도쿠리 하나에 잔은 2개가 필요한데 그럴러면 2만원 1번, 3만원 1번 이렇게 두 번 주문을 넣어야 한다. 도쿠리와 잔은 ‘명암’과 ‘마음’ 두가지 종류다. 랜덤이라고 한다. 소생은 ‘명암’ 세트를 원망하였으나, 역시나 마음 도쿠리에 마음 잔 하나, 명암 잔 하나 이렇게 왔다. 그래서 세상만사 모든일이 뜻대로야 되겠소만 그런대로 한세상 이러구러 살아가오. 노래를 불렀다오.

 

소생은 현암사 소세키 전집을 원래 8권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5권을 추가하여 13권이 되었다. 전집은 총 14권이라 한권이 빠진다. 꾸역꾸역 사모으기는 했으나 읽은 것이라고는 20여년 전에 읽은 <마음>과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두 권 정도다. 뭐 차차 읽기로 하고....여기서 퀴즈가 하나 나갑니다. 현암사 소세키 전집 14권중에 붉은돼지가 가지고 있지 않은 책의 제목은 무엇일까여? 흐릿한 사진을 눈알빠지게 들여다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노안으로 고생하시는 알라디너님들을 위해 보기가 나갑니다.

 

1. 산시로, 2. 수시로, 3. 때때로, 4. 뽀로로, 5.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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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6-10-28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산시로!
그러지않아도 저도 장바구니에 넣고 째려보고 있는 중입니다~
11월 1일에 주문 넣기로 했습니다~

붉은돼지 2016-10-28 21:33   좋아요 0 | URL
빙고!
뭐 어차피 사야할 책 도쿠리 덕분에 좀 더 일찍 산 거 같아요..^^
상품이나 상금은 없습니다. ㅜㅜ

잠자냥 2016-10-28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건 제가 원하던 세트 모음 아닙니까! ㅋㅋㅋ 저는 딱 저렇게 마음 도꾸리 마음 잔 명암 잔 갖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ㅋ 역시 세상만사 뜻대로 되는 게 없어요~ 퀴즈 예문에 슬며시 웃고 갑니다! 파란색이 딱 안 보이네요. ㅎㅎ

붉은돼지 2016-10-29 23:27   좋아요 0 | URL
아 그렇습니까? ㅎㅎㅎㅎ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 다르고.... 참 세상만사 뜻대로 되는 게 없습니다만 역시 그런대로 꾸역꾸역 살아갈밖에요. ㅎㅎㅎㅎ

Conan 2016-10-28 2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도쿠리랑 잔을 받았습니다~ 저는 명암 세트로 왔나봅니다^^

붉은돼지 2016-10-29 23:27   좋아요 0 | URL
아아아 제가 명암 세트를 받고 싶었는데 말이죠 ㅡㅜ

단발머리 2016-10-28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8권 모으다가 중단했는데 완전체를 부르는 멋진 잔세트네요~~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붉은돼지 2016-10-29 23:29   좋아요 0 | URL
저도 8권까지 모았다가 이번 기회에 확 질렀씁니다...단발머리님도 그냥 확 지르시고 멋진 도꾸리와 또 멋진 잔으로 일잔 크윽~~ ㅎㅎ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16-10-28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때문에 열심히 소세키전집이랑 도쿠리와 잔세트를 폭풍검색했습니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심하게 자제중인데 아~~힘들군요ㅜㅜ

붉은돼지 2016-10-29 23:30   좋아요 0 | URL
인생 뭐 있씁니까?? 그냥 확 지르시고 도꾸리에 소주 담아 사케잔으로 일잔 크윽 ㅎㅎㅎㅎㅎㅎㅎㅎ

AgalmA 2016-10-29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 세트 이벤트 보자마자 붉은 돼지님을 떠올렸었는데~ 명암 세트가 되지 못해 실망이 크실 거 또한 공감됩니다

붉은돼지 2016-10-29 23:31   좋아요 0 | URL
이 세트 이벤트에 혹하신 분들 많을 거 같습니다......뭐 제가 바라는 명암 세트는 아니지만 마음 도꾸리와 잔도 마음 고쳐먹고 보니 또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ㅎㅎㅎ

雨香 2016-10-29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가 가기 전에 소세키 읽기를 하려고 하는데, 붉은돼지 님 사진을 보니 현암사 소세키 전집 꽂아두기만 해도 멋지네요. 도쿠리 셋트라.... (11월 1일에 바로 주문넣을 것 같습니다.)

붉은돼지 2016-10-29 23:33   좋아요 1 | URL
네...소세키 전집은 뭐 꽂아두기만 해도 폼 좀 나죠.... 우향님 원하시는 도꾸리와 잔이 당도하기를 기원하옵니다. ^^

moonnight 2016-10-29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늘 생각하는데, 2만원 한번 3만원 한번 이렇게 사게 하지말고 일정금액 이상되면 도쿠리랑 잔 두개 넣어주면 좋겠어요. 알라딘 굿즈 받으려고 두번 세번 따로 주문하기 귀찮-_-;
하여간 부럽습니다. 책도 도쿠리 세트도요^^

붉은돼지 2016-10-29 23:36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말씀 지당하십니다...랜덤이라는 것이 사실 고객을 조금 무시하는 그런 느낌도 없지않아요.... 마음에 차지 않으면 주문 안하면 그만인데...그게 참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마음이 혹한 굿즈가 생기면 뭐 어쩔 수 없죠....ㅜㅜ

에디터D 2016-11-01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 보기를 보고 혼자 많이 웃었네요^^;

붉은돼지 2016-11-02 09:21   좋아요 0 | URL
보기 오지선다 만드는데 나름 신경 좀 썼습니다. ㅎㅎㅎㅎ

transient-guest 2016-12-15 0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구매한 탓에 저런 좋은 물건은 받지 못했습니다.-_-::

붉은돼지 2016-12-19 17:06   좋아요 0 | URL
제가 다 안타깝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