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을 읽기 시작한지 보름은 족히 되었건만 50쪽을 못넘기고 있다. 정말 죽도록 쪽을 못쓰고 있다. 이 책을 손에 넣은 건 5년이 훌쩍 넘었겠다. 보시다시피(?) 2015 올해의 책이라고 하니. 완독 강박증이 독서에 미치는 해악을 피력하는 숱한 충고에도 불구하고 난 이 개버릇을 남에게 줄 의지가 없다. 아니 이건 내 의지와 상관없다. 어쩌다 이런 못된 습성을 지니게 되었는지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엄중한 시국이 계속되는 마당에 앞을 가리는 눈물일랑 뒤로 하고 마션 완독 프로젝트 본격 돌입이다. 이젠 중장기가 아닌 중장비에 최장까지 간다. 2020 마지막날을 춥고 혹독한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를 부여잡고 인사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어찌됐건 내 습관의 힘을 믿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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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니 시간이 지났다는 것 말고는 변한 게 없다. 밤새도록 달려 바다에 도착해보니 허기진 배를 달래줄 따뜻한 국물이 간절할 뿐 다시 돌아가야 할 일이 배기통의 매연이 아니고서는 배길 수가 없는 것이다. 직관은 현실보다 앞서 간다. 그것을 믿고 따라갈 자신감은 그 무엇도 아닌 술에게 배우고 있다. 그러니 난 변한 게 없다. 


알라딘을 잊었고 몹시 홀가분하게 책을 버렸다. 몰랐던 나를 발견하는 일이 있었고 나의 심장을 뛰게 할 먹잇감을 찾아 나서는 포식자가 되었다. 아 이제 어떡할 것인가. 정확히 두 달 후에 이 곳을 떠난다. 등기부 등본상 소유주는 정현경이고 실거주자는 정현아로 되어있는 곳으로. 아 안녕. 빌어먹고 얼어죽을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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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12-31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잘 지내셨나요.
늘. 그리고 많이 보고 싶었어요.
올해는 빠르게 지나가고 이제 연말입니다.
내일은 새해예요.
새해엔 좋은 일들로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엔 건강하고 좋은 시간 되세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컨디션 2020-12-31 12:16   좋아요 1 | URL
아 서니데이님 여전히 건재하셔서 기뻐요! 내년에 저는좀 다른방식으로 행복할 수 있음 좋겟구요 서니데이님도 새해복많이받으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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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1 0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12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9-12-11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을 먹고 생각이 나서 들렀습니다.
이번주는 미세먼지가 문제였는데, 오늘 저녁부터는 다시 한파주의보가 시작이네요.
컨디션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나무늘보?
아니 애플트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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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망했다. 월 단위로 살아야 하는 인생임을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작년 8월에도 재작년 8월에도 나는 망했다고 말했을 것이다. 9월은 어떤가. 어차피 임박했으니 여유 부릴 것도 기대할 것도 없다. 살벌한 마음가짐만 있으면 된다. 내가 가진 보편적 마인드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어떻게 끄집어낼 수 있을지 그게 관건이다. 키보드 자판을 탓하지 말고 어깨통증을 무시하고 음주상태를 핑계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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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4 1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06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11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11 1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