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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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김대식씨는 인간을 바보취급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데, 인공지능 시대에는 바보가 실제로 점점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이 책의 재수없음(ㅋㅋㅋ)이자 인간의 비극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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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05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이거 우리 딸이 중학생때 보던데... 별 3개라니 나는 안읽어도 되겠다. ㅎㅎ

공쟝쟝 2023-01-06 10:48   좋아요 1 | URL
중학생이 읽기에는 철학자들 많이 나오던데? 훌륭하신 따님을 두셨네요? 김대식 아저씨 진짜 ㅋㅋ 아무렇지 않게 인류멸망이야기하기 귀재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06 14:21   좋아요 1 | URL
우리집 둘째의 독서취향은 정말 극단적이라서요. ㅎㅎ중학교깨 이미 나도 안읽은 코스모스를 완독하는 한편 온갖 웹소설도 또 다 섭렵. 그러니 어찌 공부할 시간이 있겠어요. ㅎㅎ
 
남근선망과 내 안의 나쁜 감정들 - ‘명색이 페미니스트’ 마리 루티의 신랄하고 유쾌한 젠더 정신분석
마리 루티 지음, 정소망 옮김 / 앨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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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점으로 브런치 느낌나게 해먹어야지~ 이러면서 저녁늦게 마트갔다가 그냥 다 너무 비싼 것 같아서 유기농 우유 만지작 거리다가 그냥 우유 사왔다. 유기농 우유 디게 고소하던데. 장보는 동안 핸드폰에서 장애인 연대 ‘불법시위’ 한다고 문자가 계속 울려서 어이가 없었다. 혐오는 이제 완전한 정치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뭐 한국이 안그런 적이 있기냐 한가만은. 사람들은 다 견디고 사나보다. 아직은 괜찮은가보다. 나는 괜찮다. 돈이야 번만큼 쓰면 되고, 물가가 너무 오른다 싶으면 유일한 소비인 책 소비를 줄이면 된다. 집 앞에 도서관 있다.  


마리 루티 다시 꼼꼼히 읽는 중인데, 역시 천재다. 푸코로 분석해서 라캉으로 해결책 찾아주실 요량인 듯. 푸코도 허리 휘는 데 라캉도 읽어야하는 것인가😅?? 그럴 필요가 없다. 루티느님이 답을 찾아주실 거니까. 마리 루티는 밀키트다. 내가 할 것은 이 잘 다듬어진 재료들로 내 밥상을 차려서 맛있게 먹는 것이다. 


젠더 강박 장애, 내 언어로 풀면 ‘성역할 수행 강박’과 신자유주의적 에토스, 역시 내 언어로 풀면 ‘과도한 사회화’

를 하며 사느라 나 자신이 어떤 나쁜 감정들을 목졸라 없애버리려고 했는지… 그게 어떤 식으로 내 몸과 마음을 망가뜨려 왔는지… 오늘의 노동을 하면서 틈틈이 생각해 볼거다. 나는 내가 병든 사회에 무리하게 적응하려 했기 때문에 아팠다고 생각하는 데… 그래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언제나 과제(잘ㅋ안됨ㅋ)인데… 이제 적응 안해도 되게 사회생활(?)을 셋팅해 놓고도 종종 나쁜 감정들과 싸우듯 씨근덕 대는 것은, 이것은. 조금은 다른 시각과 언어를 탑재해서 명료하게 만들어야 하는 상태인 것 아닌가하고 곰곰.


어떤 불안들은 분명 사회가 각본화/제도화 시킨 저열한 가치관에 적응하느라 무리해서 생긴 게 맞다. 그런데 이성애 가부장제, 신자유주의와 상관없이 “(8) 삶이란 본디 연약하고 불안한 것”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나 자신 안의 허세와 기만이 나를 더 부정적인 상태로 몰아 넣었던 것도 같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 갑자기 영화 <콜미 바이 유어네임>에서 아빠 교수님이 “우린 너무 빨리 치료되고 싶어서 우리를 자신을 망쳐”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비단 술, 담배, 유튜브…(;;;)뿐만 아니라 나쁜 관계들 역시. 너무 쉽게. 그러니까 어떤 나쁜 감정들bad feelings은 당연히. 당연스럽게 느끼고 감당할 줄 알아야 하는 ‘실존적인 감정’인데 그걸 느끼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나는 그토록 힘들었던 것인가.에 대해서. 조금 더 톺아볼 시간을 내어야하겠다. 


연말에 타종식 생방 보고 동생들을 집에 보내면서 나는 왠지 울고 싶었고 울 것 같았다. (떨어지기 싫어서) 나 외롭나? 라고 생각했다가 이건 정당한 마음이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었다. 헤어지는 게 아쉬운 건 당연한 거야. 오늘이 너무 좋았으니까. 이제 나는 또 나 자신으로 복구되어야함. 이러면서 잠들었다. 


외로움. 어떤 외로움은 분명히 그 뒤에 타인과의 비교하는 감정들이 깔려있다. 다 되는 데, 나만 안되나? 다 있는 데 나만 없는 건가? 할 때 느끼는 소외감과 비슷하다. “(28) 결여-갈망-욕망” 루티는 이것에 대해서 도식화한다. 결여. 갈망. 욕망. 사회가 만들어낸 감정 각본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결여’의 근거를 제대로 보면된다. 그러니까. 나는 ‘결여’된 존재인가? 사회적으로 보면 그렇다. 그런데 내가 나를 보면. 아니다. 뭘 하냐면. 나는 나를 나의 시선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병든 사회의 시선이 아니라. 물론 나는 없는 것이 많다. 그러나 없기에 있게된 것도 많다. 이를테면 사람들을 안만나면 나랑 이렇게 잘 놀 수 있…. 안정적인 월급을 버리면 일하다 비는 시간에 이런 글을 막 써도 되는 거고… 책 읽고 싶은데 오늘처럼 좀 바쁠 수도 있는 날엔 일찍 일어나면 된다. (후훗-)


항상 집에 누군가가 있었다. 항상 곁에 누군가가 있었고. 그날 동생들과 헤어지면서 느낀 찰나의 울먹임은 내가 이런 기분(헤어지기 싫은 기분)을 느끼는 걸 싫어했기(사실은 어색해 했기)에 오랜기간 관계 중독이다시피 했던 거였구나~ 하는 생각에 잠기게 했다. 분리되고 싶지 않음. 어른이 되기 싫음. 일종의 퇴행 상태에 머물러 있었던 걸까. 지금 나는 좋다. 혼자다. 너무 좋다. 혼자라서. 


나는 기본 소득의 이상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시간 부자, 여유 부자였으면 좋겠다. 물론 노동시간을 단축하여 일이 아니라 집에 머물러야 했을 때 남자들이 육아하기 싫어서 차라리 일터로 보내달라고 했던 혹실드의 연구를 알고 있다. 가사노동 및 돌봄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할테지만, 식당 음식값 올라가는 속도를 보니ㅋㅋㅋ (…김밥 4500원 너무함…) 신자유주의가 먼저 혹독한 재평가를 해주실 듯. 그런데 정말 다들 괜찮은가? 갸웃갸웃.


지난 대선은 기본소득 찬반 대결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사생활 혐오대결이었다. 난 그게 싫었고. 일이 이렇게(?)되어 버린데에는 명백히 민주당이 잘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개혁을 더 개혁적으로 단행하지 않은 거야. 왜. 여튼 연결해서 좀 더 이야기하자면 사회가 요구하는 혼인과 육아를 하지 않은 탓으로 나를 돌아볼 시간이 정말 많이 생기고 보니... 기본소득이 되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이 남는 시간에 나처럼 한가하게(?)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어떤 감정은 좀 느껴야 하는 거구나… 하는 걸 알게된다면, 조금 더 복잡하게 생각하고, 세밀하게 자신을 느끼고, 쉬운 이분법에 자기 자신을 가두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생각보다 어렵긴 한 것 같다. 수련중입니당.)


“(24) 누가 넌 ‘여자니까…’라고 말할 때 마다 내가 여자인 것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나를 인격체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귀찮아서 쉬운 문화적 클리셰에 의존하는 것 같았다. 내가 움직이는 캐리커처로 단순화 되는 느낌이었다.”


이 문장이 좋았다. 나는 여자이기 전에 인간이다! 라고 말하면 남자들은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도 같은 인간이다! 그래서 나는 동등한 인간임을 열심히 해명하려고 어쩌면 더 무리해가며 노력해왔는 데, 사회는 여남은 같은 인간이 절대 아니라는 걸 알려줬다. 그것만 알려줬음 좋았을 텐데 발달된 인터넷 문명의 수혜로(?) 남성들 대다수가 포르노를 보며 그걸로 여자를 배운고로 여자를 쑤셔박을 구멍으로 여긴다는 것 까지도 알아버림. (여기서 나는 아니라고 해명하고 싶은 억울한 남자들이 있다면… 네 알겠고요. 그게 여자들이 공적 생활에 참여하게 되면서 느끼는 그 억울함이랑 아주 미량 소량 비슷할 겁니다. 나는 다른 남자라는 것을 여자들에게 열심히 해명하세염~) 뭐 경험적 지식에 의거하면 가진 자, 덜 가진 자 할 거 없이 진보, 보수 할 거 없이 배운 놈, 덜 배운놈 할 거 없이 다 그랬다. 인간 전에 여자. (젊을 때는 끈적이는 시선을 덜 받으려면, 빨리 유부녀가 되어서 임자 있는 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나이드니 아직 한창인 것 같은 데? 폐기처분하려 든다 쩝.) 그래서, 좋다. 여자. 나 여자다. 근데 여자 그거 니가 생각하는 거거 아니야! 여자 목소리 좀 들어라!이랬더니 갑자기 또 휴머니즘 가지고와. 남녀싸우지 말아요, 우리 모두는 같은 인간!! 으휴 답답해. 으잉 답답이들.


그런데 나는 책에서 이 단어를 만났다. *쉬운 문화적 클리셰.* 그렇다. 이게 싫었던 거구나. 그런 식으로 나를 대하는 게 싫었던 거였어. 대체로 남성성을 이상화하고 여성성을 평가절하 하는 (성별임금격차로 현실화되어있는) 이성애가부장제에서 쉬운 문화적 클리셰로 반대쪽 성별을 고정시키고 쉽게 퉁쳐 생각하려고 하는 쪽은 에너지를 들이지 않아도 되는 쪽. 가진쪽 성별의 더 가진 자들이고 권력을 누려온 자들이다. 그러니까 아.저.씨. 거기에 그들만의 계급경쟁에서 탈락 되었다는 열등감이 추가되면. 개.저.씨. 한국사회에서는 나이도 권력이라 나이가 들면 그래도 좀 힘이 생긴다. 아직 그 궤도에 진입하지 않은 채로 미리 부터 열등감이 추가된 한.남.충. 우리는 남자들이 김치녀라고 하던대로 그들의 특성에 맞는 이름을 붙여줬을 뿐이다.  


그런데 이런 말들을 참 싫어라해. 내가 이런말을 쓰기 시작하자... 주변의 남자들이 두 명빼고 다 사라지고 말았다!! ㅋㅋㅋ 내가 패는 것은 개저씨, 한남충으로 기표화되는 한.남.성.인데, 그 한남성 업데이트좀 하라고 구구절절 뭐가 싫다 뭐가 싫다 말을 해줘도, 그걸 성찰의 기회로 안쓰고 또 다 자신을 공격하는 거라고 여기는 데에는…. 무지와 게으름… 귀찮음과 그렇게 안해도 잘 삼… 이 있는 거겠지. 하지만 나는 올해부터 좀 다정해지기로 했으니까.* 쉬운 문화적 클리셰에 나라는 인간을 가두지 말아줄래?* 라고 지적인 냄세 풀풀 풍기며 말하고 싶은 데... 왜 그렇게 말해봤자 하등 쓸데 없는 짓인지 이 책이 알려주고 있다. ㅋㅋㅋㅋㅋ 마리 루티 천재! 여하튼 그냥 이딴 식(?)으로 계속 쓸 거라는 소리. 


나는 역해도 꾹 참고 내 글을 열심히 읽으면서 자기를 성찰할 남성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불편한 감정들을 느껴보세요~ 그것이 왜 불편한가?ㅋㅋㅋㅋ 하기 싫으면 말아요 ㅋㅋㅋㅋ 사회는 이성애 가부장제 중심이라 자기성찰 안해도 능력만 좋으면 받아줄 여자들 천지 삐까리여~~~ㅋㅋㅋ 근데 굳이 보시겠다면 그건 내가 글을 너무 재밌게 잘써서 그런거라고 생각할게요 ㅋㅋㅋㅋ


돌아가서. 이제 기본소득은 꿈 꾸기 어려워진 한국에서 그냥 셀프 노동소득, 시간 없기 싫어서 대신 *결혼 안함*사실은 *결혼 못함*에 선택 당한 나는. 사람들이 시간 부자, 여유 부자가 되면 좀 느긋해져서 자기 성찰도 하고, 잘못하면 사과도 하고… 막 그럴거라고 생각했는 데… ‘인격체로 이해하려는 노력’도 그냥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 왜냐면 작년의 내가 좀 그러했다. 내가 원하던 조건을 내가 스스로 만들었는 데도 가끔은 두리번 거리면서 남들과 비교할 거리들을 찾아서 나를 학대하는 느낌. 올해는 좀 달라져야지. 


이 책은 나쁜 감정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수월하게 취하는 행동/생각/태도(이분법, 집단적 환상, 자기계발…)들이 사실은 더 나쁜 감정들을 느끼게 하는 기제임을 보여준다. 남과 비교하는 것이 체화되어 있는 한국사회는 분함과 억울함을 자기계발(성공)과 진영논리, 약자혐오 세 가지로 해결하자고 온 사회가 합의 한 것 같다. 다들 좀 그만하면 안될까? 다른 이야기들 좀 하면 안되는가요? 우리는 너무 빨리 치유되고 싶어서 자신을 망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실은 더 복잡하게 어렵게. 생각해야 하는 건 아닌지. 나쁜 감정들은 치유해야 할 대상으로 보기 전에 일단 좀 느껴보기도 해야 하는 거라고. 그리고 왜 나쁜 건지. 사회생활 하느라 소중한 내 감정을 너무 단세포처럼만 쓰게 만들고 만 것은 아닌지. 


너는 어떠냐고? 글에서 느껴지시겠지만 나는 잘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한다. 그래도 잘 하려고 노력 중이다. 시간내고 공들여서 내 억울함에 내 우울함에 내 분노에 내 괴로움에 ‘잠겨’ 있는다. 그것들은 역하지만 그것들은 끝난다. 겪었어야 할 것들이다. 느끼지 않으려 했기에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너 좀 외로워 보인다고? 그건 사실이다. 그러나 옆에 사람이 없고, 나 혼자 있으니까 잠기는 것이 가능해진 거다. 

내 경우 애초에 자아가 단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를 부러 외로운 상황 속에 혼자 두지 않았 않았더라면, 

이런 감정들을 느껴야 한다는 통찰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124) 그 정신분석가는 내가 독신이라는 점을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독신으로 남고 싶어하지는 않을 거라고 추정한 것이다. 그리고 과거의 관계들을 나의 자발적 선택이 아니라 일종의 실패로 추정했다. 내가 사실은 장기적인 관계에 별로 관심이 없고, 여태까지 관찰해보았더니 결혼한 사람들이 나보다 만족감이 떨어지더라고 말했다면 그의 표정이 어땠을까. 아마도 내가 과거의 아픔을 회피하려고 방어적이 됐으며, 취약한 진짜 자아를 보호하고자 가짜 자아로 난공불락의 요새를 쌓았다고 했을 것이다. … 오래가는 친밀한 관계들이 가져다주는 실망을 고려했을 때, *우리 모두가 그것을 원해야 한다는 것은 특이한 관념*이다. 사람들은 누군가와 커플을 이루면 근본적인 측면에서 자신이 완성될 것이라고 희망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관계는 우리를 침식하고 고갈시키고 너덜너덜하게 만든다. 이것이 내 경력과 삶의 다른 가치를 버리고 사랑을 선택한 ‘보상’인가. 차라리 우리가 *그토록 피하려 한 결여와 소외감, 불완전함이 인간 존재의 불가피한 조건임을 인정했다면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행복한 결혼에 딴지를 걸거나, 독신 생활이 더 위엄있고 영감을 주며 행복하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아무리 불행해도 결혼이 미혼보다 낫다는 생각에 의문을 던지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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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 2023-01-03 1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글 너무 좋아요. 지적인 냄세.. 외로움.. 다정.. 쿰쿰 냄새 맡고 가요ㅋㅋㅋ
우리는 너무 빨리 치유되고 싶어서 복잡한 것을 복잡하게 두지 못하고 모든 것에 알파벳을 붙이며 분석틀을 쓰는 걸까요. 관계든 자아든 “일단 좀 느껴보기”요부분 읽고 좀 아차, 싶습니다. 이 책 꼭 읽어봐야지!

공쟝쟝 2023-01-03 10:32   좋아요 2 | URL
네 책이 정말 좋아요. 지적인 냄세 풀풀 풍기면서 다정하고, 나름의 해결책(?)도 제시하려고 마리 루티가 엄청 공부한게 느껴져요.. 게다가 나는 나만 신자유주의 좀 좋아하는 줄 알았는 데... ㅋㅋㅋ 마리 루티도 신자유주의 좋대요 ㅋㅋㅋ

수이 2023-01-03 1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왜 이렇게 길게 썼어?! 아침 먹고 읽겠습니다. 선 좋아요 먼저 꾹.

공쟝쟝 2023-01-03 10:32   좋아요 2 | URL
아침일찍 일어나 책 읽다가 이거 쓰고 싶어져가지고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운동안하는 날 ㅋㅋ

커피소년 2023-01-03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장애인인데 기부 좀 해주세요

독서괭 2023-01-03 15: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쉬운 문화적 클리셰 * 좋네요. 한 인간을 쉽게 납작한 평면으로 만들어 버리죠, 클리셰가. 어디든 대부분 그렇겠지만 저희 회사도 윗사람들이 대부분 남자라, ‘여자는 어떻다는 둥‘ 소리 안 듣고 싶은 마음속 부담감이 있습니다.
마리루티, 저도 읽고 있는 <가치 있는 삶> 마저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2023-01-03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3-01-03 15:56   좋아요 2 | URL
네, 공적 삶에 등장하게 된 여성들이 불편하니까 집에 들어가라고 윽박지르는 거겠죠. 근데 복잡해지긴 할 거 같아요. 남자들의 그들만의 싸움은 나이나 계급장으로 서열화되어있는 데 여자는 그 카테고리에 안묶이잖아요? 정정당당하게 *능력*으로 승부하면 될 텐데... 쪼잔한 시키들이 능력키우기를 구찮아해가지고... 으이그... 어쩌겠어요. 감사한 신자유주의 덕분에 최초의 노예가 이제 노예 안하기로 결단했다는 데? 구조 속에서 안락을 느끼던 자들은 그걸 반납해야죠. 과거의 향수 그리워해봤자 남는 것은 고독사일진대.... 나의 이렇게 훌륭한 통찰을 남자들이 안읽는 게 너무 속상하지만......... 모..........

2023-01-03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3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3-01-03 16: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쉬운 문화적 클리셰라는 말이 확 와닿네요. 저는 저 문화적 클리셰는 결국 지적인 게으름이자 이기주의라는 생각을 해요. 생각하지 않고 기존 프레임에 가두어버리면 편한데 뭐하러 내가 생각을 해 그런...... 우리 진짜 일상에서 이런 경험 많잖아요. 심지어는 저도 솔직히 저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해요. 가끔은 씩씩거리다가 아 정말 그런가라고 끊임없이 되묻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어느샌가 나도 누군가에게 또 하나의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오랫만에 들어온 서재에서 또 공쟝쟝님의 좋은 글과 생각으로 새해를 시작하네요.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도요.

공쟝쟝 2023-01-04 09:02   좋아요 1 | URL
네. 그들의 프레임은 거세지만 프레임에 프레임으로 대응하는 남자들 만의 전쟁에서 내 언어는 실종되었다고 생각해요. 나도 타인도 클리셰처럼 대하는 게 아니라 입체적인 질문을 가진 존재로 대하는 방식을 모색해보겠습니댜.!! 바람돌이님 건강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은오 2023-01-03 19: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가치있는 삶을 다 읽었지요!!! 쟝쟝님도 마리루티를 다시 읽으셨군요? 하 역시 운명... 남근선망 저것도 땡기는데, 한 저자 책 이어서 읽으면 질리는 감이 있어서 일단 킵해두는 걸로... 인용하신 부분 보니까 겹치는 내용이 꽤 많네요 ㅋㅋㅋ

2023-01-04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4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4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4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4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4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4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4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4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연애 빠진 로맨스 - 아웃케이스 없음
정가영 감독, 전종서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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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아침부터(늦게자서 10시반에 일어남ㅋㅋㅋ) 섹스이야기 미안하다. 근데, 이 영화(넷플릭스에 있슴다) 틀자마자 모닝 섹스로 시작함. 그리고 배경이 설날이여. 제목이 <연애 빠진 로맨스>인데 내용은 <섹스하다 빠진 로맨스>정도가 되시겠다. <다.미.여> 다 읽고 머리 너무 뜨거워서 식히려고 틀었는 데… 아… 이런 내용인지 모르고 봤어. 믿어달라. 그런데 재밌어버림.



동생들이랑 봤는 데, 애들이 우리 언니 이거 보고 새해 아침부터 외로워지면 어떡하냐고 걱정했는 데, 미안한데 영화 속 주인공 서른 살(손석구 개 노안… 포스터에 블러처리 좀 심한거 아니냐?)이잖아. 내가 저런 걸(?) 안해봤겠니? (안해봤다) 그러니까 외로움이 섹스로 해결될거라고 생각하는 판타지~ 말이다. 그런 건 해봤고 판타지라는 걸 안다. 그래서 저런 걸 본다고 외로움이 증폭되고 그러진 않아. 그저 현실을 꽃밭으로 처리한 걸 좀 비판하고 싶어진다. 드릉드릉. 여하튼 선잠후럽의 요즘 청년들(?)에게 있을 법도한 *로맨스 문법에 충실한 영화*라서 좋아보이지가 않았음. 좋게 보이지 않았으므로 당연히 외롭지 않았고, 나 손석구 싫음. 연예인치곤 너무 못생김.. 


그렇지만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오묘한 감정들(?)을 알라딘 서재 언니들이 좀 써주시면 좋겠는 데…. 함 봐보고 전종서가 손석구 만나는 거 어떻게 생각하는 지 함만 써줘요. (특정인 지목) 특히 부장님? ㅋㅋㅋㅋ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손석구를 만날ㅠㅠㅠㅠ 걔랑 사랑은 안하고요 그냥 만나는 것만.. 좀...?… (하, 아직 정신 못차린 여기에 나의 분열이 있다!!!!) 암튼 손석구 시점 많이 보여줘서 이해가가긴 했는 데, 내가 전종서면 트라우마로 치료 받아야 할 거 같음.


여튼 빨랑 쓰고 책 읽어야 한다. 난게문독 집어치우고, 수불석권 1일차. 손에서 책을 떼는 것이 아니라 잡은 책 읽다 말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는 헤픈 짓(?)을 최소화하는 독서법을 올해는 좀 해보자?


요즘 사람들은 잘 안쓰는 용어인듯 한데(얼마 전에 안사실) EDPS라는 게 있다. 잠자냥의 mbti인데 사실 나도 그쪽으로 좀 발달(?)했다. <워드 슬럿> 표지와 앞페이지 두장만 보고 반납했지만…ㅋㅋㅋ 세상의 모든 욕엔 대부분 섹슈얼리티가 섞여있다. 깊이 안 파고들고 이 영화만큼 캐주얼하게 쓰자면, 난 음담패설을 좋아하고, 그건 담과 설을 가지고 놀기에 음과 패가 아슬아슬하기 때문. 즉 말을 가지고 하는 수준 높은 장난이 주는 쾌락을 즐기는 능력이 있다는 거다. 섹슈얼리티와 말과 글. (지금 푸코 생각 안하려고 정신 줄을 좀 다시 붙잡았다) 글은 뭐 불쾌하지 않게 쓰기 위한 장치들이 필요할 텐데.... 언어(발언권)가 주는 권력에 도취하여 여성성을 비하하는 치들의 음담패설은 키보드를 망치처럼 휘둘로서 박멸하고 싶은 종류의 것이고. 


대화에서의 edps!! 말하는 사람에게는 비언어적인 것들이 추가되므로… 여남 사이에서 끈적임(?)없이 하는 음담패설의 영역이란 소셜함까지 갖춰야는 아 뭐래냐. 암튼 어려운 거다 어려운 거. 근데 난 그 어려운 걸 잘하쥐 ㅋㅋㅋㅋ 말로 퀘스트 깼으니까 이제 본인은 그걸 글로 해보마하는 도전(?)을 하는 건 아니고요… 그러니까 글로 하는 음담패설은 남는다는 점에서... 말로하는 것보다 더 고차원이며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한 고차원의 농담을 즐길 수 있는 지적 능력과 유머 감각이란. 훗. Mbti가 EDPS인 여자들 사랑합니다. 나 페미된 거 뭐가 제일 좋냐면 EDPS를 나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는(?) 방식으로 할 수 있게 된게 젤로 좋아. ㅋㅋㅋㅋ 🤏🏻 🤏🏻 🤏🏻 🤏🏻 ㅋㅋㅋ 🤏🏻 🤏🏻  🤏🏻 그냥 인정하면 마음이 편할텐데. 인정. 인정. 한녀들은 인정하고 일하고 재테크도 한다. 너희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열등감을 내려놓지, 그만?


아 또 딴데로 새네. 그러니까 이 영화가 왜 재밌나면. edps를 본격적으로 하길래 재밌었다.

이름 함자영. Id 막자영. 이름 박우리. Id 직박구리….인데 글로는 안사네. ㅂ을 ㅃ로 발음해보라. 


그리고 좀 영화보다가 슬펐는 데. 여자 주인공이 그래.

난 뭘 좀 대단한 걸 하겠다는 게 아니라. 섹스도 하고 싶고 대화도 하고 싶은 거라고. 

내 생각도 그렇다. 평범한 이성애자 여성이 바라는 로맨스란 섹스도 하고 대화도 하는 건데. 

30대 중반되어 얻게 된 경험적 지식은 세상에는 대.화.가. 되.는. 남.자.가. 없다는 것이다. 모르겠다. 자기 전까지는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는 시늉을 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응? 99.9% 남자들은 대화를 피곤해하고 귀찮아 하지. 미개한 것들. 대화하려는 노력을 하는 게, 스펙 올려서 집을 사는 노력을 하는 것보다 가성비 남는건 데. 니들은 왜 그런 걸 안하겠지. 너희 남자들은 남자를 사랑하니까. 남자들 사이에서 서열질 하는 게 쾌락이고 도파민이니까. 그런 너희에게 섹스란 무엇인지를 좀 물어라. 스스로한테. 대체 섹스란 뭐냐? 내가 물을 게 아니라 남자들이 자기 자신에게 물어야 하는 건데. 흠... 대화도 못하는 그들은 문해력은 더 딸리게되어 버려서 이런 수준 높은 글은 안 읽겠지... 정말 너무 한심해.


어제는 언어/글씨를 갖겠다는 갈망으로 인해 물리적으로는 자신을 가둬버릴 수 밖에 없었던, 천재 여성들이 읽고 써온 연대를 읽다가 (다락방의 미친 여자 완독 ㅋㅋ) 나만 감금시킨게 아니라 밖에 나가 놀자던 여동생들까지 내 방에 감금시켜버렸는 데 아, 어쩌다가 세상은 남자에게서 대화의 능력을 앗아간 것인가? ㅋㅋ 응? 원래 없었다고요? ㅋㅋㅋㅋ 글자와 언어와 개념은 남자들의 것이람서요. 응? 아… 그건 집안 일 여자들 다 시키고 남는 시간에 말과 글을 연마했기 때문이군요? 그것도 너희들끼리의 쾌락을 나누기 위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신자유주의 땡큐.


섹스*도*되고 대화*도*되는 남자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과계몽.. 후..)

가끔 대화되는 남자 만나면… 그렇다고 바로 섹스까지 되는지 까볼 수는없고 (…휴?)… 

그러니까 뭐냐면. 난 대화되는 남자하고는 섹스 안한다, 친구하지.

애초에 대화되는 남자들이 없기 때문에… 대화가 되는 그 남자 너무 소중해…🥹

걔랑 하고 싶은 것은 사실 대화인 건데… 걔가 섹스 못해서… 대화되는 남자 사람 친구를 잃어버리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ㅜㅠㅠ

내 생각에 여자랑 대화되는 극소수의 남자는 일종의 공공재로 사용해야 한다.

섹스로 독점하려 들지 말고 널리 널리 보급해야함. 이것이 나의 박애주의(?)ㅋㅋㅋ

그런데 여자랑 대화되는 남자는 보통 그 남자가 만나온(꼭 성애가 아니다. 다양한 사회적 경험들과 특히 가족관계) 여자들이 만들어온… 사회적 산물임. 즉. 여자 덕에 대화 능력 좋아진 주제에 그거 여자 후리는 데 사용하면... 뭐... 거기에 상처받는 여자들이 좀 안됐긴 한데... 에효... 어쩌겠냐. 원래 수요가 많을 수록 공급도 늘어나는 법인 데.. 이놈의 남자들이 공급할 생각이 없으니... 원래 여자에게 이성애는 상처여... 끊는 게 상책인 건데... 그걸 못해서... 저급의 인류가 계속 생산 되잖냐... 한국의 저출생은 그런 숭고한 결단인 것.




그리고 올해의 나는 이런 샷을…

만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람을 만나기 위해 술을 이용하는 짓과

술을 마시기 위해 사람을 이용하는 짓

하지 않는 2023년이 될 것임. 


그런데 술 안먹고 연애를 하는 방법이 있나? .....

흠... 영화 제작자들은 연애가 빠진 로맨스를 만들게 아니라 술이 빠진 연애의 시작이 가능한 것인지... 좀 만들어 다오.

나는 아닌데, 남들은 어떻게 그렇게 다 잘하고 사는 것인지. 고것이 좀 궁금하네요? 이것이 미스테리고만?


덧붙임. 섹스 못해도 대화되는 남자는 여자들이 데리고 살아준다. 젊은 남자들은 그걸 모르더라? 반대만 가능한 줄 아는 데... 에혀... 포르노 보지 말고 로맨스 영화 보고, 이 영화라도 좀 봐라. 그걸 보면 알게 될 걸. 여보세요, 님 너 잘하는 거 아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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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화와 섹스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3-01-14 21:02 
    친구들의 권유(?)로 <연애 빠진 로맨스>를 보았다. 손석구도 처음이거니와 전종서 배우도 처음이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배우다, 전종서. 앞으로도 자주 보고 싶지만, 영화를 잘 보지 않는 나로서는 모르겠다. 종서씨, 우리가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지 모르겠지만 만나서 반가웠어요. 영화를 통틀어 제일 중요한 장면, 제일 중요한 대사는 이것일 테다. 섹스도 하고 싶고 대화도 하고 싶어. 그래서 문제는 ‘대화도 되고 섹스도 되는’ 상대를 만나는
 
 
새파랑 2023-01-01 13: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해 1일부터 공쟝쟝님의 페이퍼는 엄청나네요 ^^ 북플 셀럽 공쟝잠님 2023년에도 화이팅입니다~!!

공쟝쟝 2023-01-01 15:12   좋아요 2 | URL
무엇이... 엄청나다는 것인지? 새파랑도 화이팅요~

얄라알라 2023-01-01 14: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백하자면, 저는 이 드라마를 속성 요약 편집본, 게다가 1.5배속으로 보았어요. 전종서 배우는 오묘한 매력이 뿜뿜. 이 드라마에서도 그렇고요. 쟝님 말씀처럼, 실제 그렇게 자신이 글 먹이거리로 낚였음을 알고 나면, 충격 엄청날 것 같아요....드라마라서 미화되었지. 앗! 새해 인사는 안하고, 전종서 이야기만^^ 쟝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공쟝쟝 2023-01-01 15:19   좋아요 1 | URL
얄라얄라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작가들이 경험 팔아 글쓰는 게 어제 오늘 논란된 일은 아니기도 해서...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니까 나도 좋은 섹스하면 글을 쓸거 같긴 하거든용?ㅋㅋㅋ 그런데 지구상에 좋은 섹스가 정말로 있을까요? 섹스하면 외로움이 해소되여? 그거 판타지 아닌가? ㅋㅋㅋ 현대의 지구인들은 다 허상을 좇고 있.....
아무튼... 이 영화를 보고 든 생각들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얄라님은 전종서가 좋은 영화였던걸로.. 저도 전종서 일자바지 핏 예뻐서 저런 청바지 사야지라고 생각했어요.

은오 2023-01-01 14: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mbti가 edps인 여성을 보니 안티섹스는 혼자 해야겠구먼요...새해 첫날부터 섹스얘기하시는 섹쟝쟝...
하 근데 저는 edps 시러욬ㅋㅋㅋㅋ본문에 저 직박구리같은거 너무 시러!!!!! 이영화는 못보게따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01 15:24   좋아요 2 | URL
직박구리 같은 edps는 남자들이 자기들 권력 확인하는 용으로 사용하는 edps죠 ㅋㅋㅋ 즈그들만 할줄 알았다는 게 문제지 ㅋㅋㅋ 나도 할줄안다 이것들아 🤏🏻🤏🏻ㅋㅋㅋ 나도 그런 음담패설은 싫어요.~~ 그러나 ~~~ 성적인 농담이 가지고 있는 말 자체의 재밌음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구... 저는 안티섹스!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순간 섹스가 하고 싶어질 거 같아요. 금지는 욕망을 생산하기도 하는 법...ㅋㅋ 지금은 하고 싶지도 안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저 세상에 좋은 섹스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인가? 그건 없지 않을까? 이러면서 섹 탐구중....ㅋㅋㅋ 우리 모두는 누군가들의 섹스로 만들어진 산물이니까요 ㅋㅋㅋㅋㅋ!!!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섹스에 대한 질문이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 제게는.... 하지만 당신의 안티섹스를 존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아주세용~

은오 2023-01-01 15:40   좋아요 2 | URL
저도 쟝쟝님의 섹스탐구를 응원하며 지켜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쟝쟝님한테 새해인사를 안했군요? 22년의 끝자락에야 만났지만 전 쟝쟝님을 보쟈마자 운명을 만난듯 했답니다? 덕분에 22년을 즐겁게 마무리 해써용 23년에도 함께해요 💘💘💘 새해복 마구마구 받으시길!!!!!

공쟝쟝 2023-01-01 19:09   좋아요 2 | URL
운명.. 왜 하필 이제야 내 곁에 나타나게 된거야~ 하~ 그토록 애타게 찾아 헤맬 때는 없더니~ 혼자가 힘들어 곁에 있던 여자 친구가~이제는 사랑이 되어버렸쟈냐~~. (응?ㅋㅋ 내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욬ㅋㅋ) 은오님은 알랑가 모르것슈. 쿨이라는 전설적인 가수가 부릅니다. 운명. ㅋㅋㅋ!!!

잠자냥 2023-01-03 10:03   좋아요 1 | URL
나도 mbti가 edps이지만 저 직박구리 같은 저급 농담은 싫어함;;;
영화는 보기 싫다.................. 포스터부터 어휴... 별로네.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01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자꾸 그 edps를 처음 읽을 때 헷갈리더이다?? 뭐라고 했었지?하면서 맨날 까먹어요ㅋㅋㅋㅋ 뒤늦게 맞다, 맞어!! 그러면서...ㅋㅋㅋ 나이는 못 속여 ㅜㅜ
쟝쟝님 서재에선 늘 뇌가 젊어지는 느낌입니다.
근데 손석구 못생겼어요??
내 눈엔 잘 생겨보이는데??? 아닌가??
손석구 좋아하는 사람인지라~ㅋㅋㅋ
근데도 저 포스터를 보고 손석구 많이 닮았는데 누구지? 했네요ㅜㅜ
재밌겠는데요??^^
드라마 폐인을 새해부터 해야 하나요???
아...새해부터 나도 철학책으로 수불석권 하려고 했는데....석구씨 보러 가야겠네요^^
여배우는 처음 봅니다!!
저도 다부장님 이거 봤음 좋겠네요ㅋㅋㅋ

공쟝쟝 2023-01-01 19:14   좋아요 2 | URL
드라마 아니구 영화예염!!! 2023 철학책으로 수불석권~~~ 으꺅~~~ 책나무님 멋져서 미춰버려 ㅋㅋㅋ 아 진짜 너무 멋지세요!!!!ㅋㅋㅋㅋ
제 글이 나무님의 뇌를 젊어지게 하는 가 봅니다? ㅋㅋㅋㅋㅋ 다행스럽네요. 그런데. 올해부로 저랑 놀아주는 사람들은 모두 30살이 되려다 정책이 바뀌어 29살을 한번 더 살게 되었답니다!!! 더 어린 친구들은 아직 안~만나~봤어요. 암튼...저 언니들이랑도 잘 놀지만 대체로 저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이랑 더 잘노는 편 ㅋㅋㅋㅋ 저랑 놀면 젊어져요~~ 알라딘 사람들아~~~ 나랑 놀자~~~ 그런데 남자들은 왜 나를 싫어하나.. 나는 나는 저팔계..
그런데... 나보다 어리다고 나보다 급진적이진 않더라고요. 전 좀 7살 어린 내 친구들보다 더 심한 급진파임...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01 22:42   좋아요 1 | URL
저 영화 다 봤어요^^
전종서 배우 첨 봤는데 귀엽네요~ 귀여워^^
손석구는 나의 해방일지보단 달달하고 느끼하고 잘 생겼...ㅋㅋㅋ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 만남을 시도한 건 나빴어!!! 계속 연재해서 쓴 건 더 나빴어!!! 나는 다시 만나재도 안 만날 것 같은데....영화라서 결말이!!!!
두 주인공들이 사랑스럽게 연기하는 게 이뻐서 끝까지 보긴 했는데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건 호러이지 않을까? 싶군요.
대화랑 섹스 둘 다가 되는 상황은 없는 건가요? 음....🤔🤔
대화라는 것도 수다랑 대화가 다르던데?ㅋㅋㅋ
울집은 수다 쪽인 것도 같고??
대화와 섹스 둘 다 되는 상황은 귀한 상황 같긴 합니다ㅋㅋㅋ
암튼 전종서 배우의 대사들이 몇 개씩 의미 있었어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어제 읽은 강신주 다상담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주인공이다!! 그 부분 읽었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내 인생의 주인공, 따까리 조연 단어가 나오다니.....ㅋㅋㅋ
만추 현빈 패션 흉내낸 석구씨!!!ㅋㅋㅋ

공쟝쟝 2023-01-01 23:07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 저는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 작가의 세계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다른 작품 <나의 아저씨>도요 ㅋㅋㅋ 안읽고 안보고 깐다는 소리 들을까봐 보긴했습니다만 ㅋㅋㅋ 역시 끝까지 못보겟어서 둘다 보다가 그만뒀어요ㅋㅋㅋㅋ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 지도 너무 잘 알겠고 어떤 부분이 좋은지도 너무 잘 알겠지만... 아주 잘못된 판타지라고 생각합니다..ㅋㅋㅋ 여튼..... 거기서도 손석구 싫었고요... ㅋㅋㅋ
방금 지적해주신 그 지점. 연기자들의 연기가 너무 좋고 대본의 대사들이 찰져서 좋아 하면서 판타지로 소비하긴 하지만 현실과 착 붙어있는 것 처럼 보여지게 하면서 현실의 어떤 권력 관계를 미화하면서...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거... 그게 뭐 대단한 통찰인 양 포장하는 열광하고 추앙하는 광경들이.... 전 좀 별로더라고요. 암튼 다 나같지는 않다는 걸 알아서 말은 아낍니다ㅋㅋㅋㅋ 말나온 김에 썼는데 댓글지워말어 고민 중.... 암튼 <나의...> 시리즈는 나름 꼿꼿하게 살아보려 노력해온 어른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라는 거 압니다..ㅋㅋ

책읽는나무 2023-01-01 23:41   좋아요 1 | URL
ㅋㅋㅋ
판타지 쪽 드라마를 안좋아하시는군요?
아...뭣때문에 싫어하는지 알겠어요. 저도 현실에 이선균 같은 순수한 아저씨가 있을까? 손석구 같은 애인이 있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 많이 했었는데..그런 판타지를 동경하는 마음이 있기에 사람들이 많이 봐서 그런 세상을 만들어갔음 싶은 생각에 착한? 드라마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근데 드라마에 훅 빠져 있다가 드라마가 끝나고 현실 복귀했을 때, 갑자기 현타가 찾아오는 멘붕은 견딜 수 없을 때가 종종 있죠ㅋㅋ
전 응답 시리즈랑 슬의생 시리즈도 즐겨봤었는데 특히 응답 드라마 보고 난 후, 괴리감이 엄청나서 식구들한테 짜증 많이 냈었죠ㅋㅋㅋ
이젠 좀 익숙해져서 판타지 드라마 끝나면 바로 책을 잡거나 뭘 먹음 좀 나아요!!!ㅋㅋㅋ
아마도 모두 다 드라마나 영화는 판타지용이란 걸 알지만, 대리만족 용으로 찾아 보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전 대리만족!!!!
눈에 힘 안줘도 되는 드라마가 좋네요. 예전엔 스릴러 물을 즐겨봤었는데 나이 드니까 살인장면들이 너무 밥 먹듯 쉽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고, 여성들이 범인일 경우엔 너무 과도하게 악마적으로 표현되는 게 거슬려서 요즘은 착한 판타지 드라마로 자꾸 돌아서게 되네요.
이젠 막장 드라마 보는 것도 넘 지치는 것 같아, 스카이 캐슬 이후론 잘 안보구요ㅋㅋㅋ
<작은 아씨들>이나 <구경이> 같은 드라마는 재밌던데~^^
암튼 판타지 드라마에 열광하거나 추앙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전 그리 냉소적이진 않아 저런 세상에서 살아봤음~ 싶은 동경은 있어서? 아! 이게 추앙인가??ㅋㅋㅋ
릴렉스 하는 기분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영화도 릴렉스~~ㅋㅋㅋ

종종 추천해 주세요^^;;;

공쟝쟝 2023-01-02 00:08   좋아요 1 | URL
판타지 좋아합니다... 제가 눈꼴 시어 하는 것은 그들에게 열광하고 추앙하는 *남자 사람*들 입니다. 왕자병 걸려가지고 지가 이선균인 줄 안다는 거.... 한번도 똑바로 윤리적으로 살아본 적 없는 자들이 ㅋㅋㅋㅋ 그러면서 왜 아이유 같은 애들 없냐고 투덜대요... 지가 *나의 아저씨*인줄 알아요... 진짜 미춰버림 ㅋㅋㅋㅋ
판타지를 동경하는 마음에 대해 삐딱하게 보고 싶은 생각은 없고요, 어떤 마음의 위안을 주는지 참 잘 압니다. 저도 cj 감송이라서 눈물 흘린다니깐요ㅋㅋ 대리 만족. 저도 압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작가의 세계관이요.. 모든 사람들이 저처럼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ㅜㅜ 굉장히 보수적인 가치를 옹호한다고 느꼈어요 저는.. 그런데......... 그건 보수적이어도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고요..... 끝까지 안봐서 모르겠습니다...
점점 영화도 소설도 추천 잘 못하겠어요... 같은 거 읽고 비슷하고 또 다르게 느끼는 거 재밌어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1-02 00:43   좋아요 1 | URL
왜 아이유 같은 애들이 없냐구요?ㅋㅋㅋㅋ
그런 생각을 하는 남자들이 있다는 걸 생각질 못했네요?ㅋㅋㅋ
제목이 ‘나의 아저씨‘니까 당연히 아이유 입장에서 풀어 쓴 드라마라 또 당연히 아이유 입장에서 드라마를 생각하며 본다고 생각했었는데....ㅋㅋㅋ
그리 생각할 수도 있겠단 생각은 들지만, 본인들도 이선균같은 아저씨가 되어야겠죠??? 그러면 뭐~ ^^;;;
그래도 난 지안이 역할도 썩 좋아보이진 않던데? 결핍이 곧 다정하게 대해주는 사람을 향한 충성으로 변화해 가는 게 과연 올바른 것인가?싶기도 하구요!!^^
아...이게 작가에 대한 세계관이로군요?ㅋㅋㅋ
이제 뒤늦게 깨달았네요. 드라마 보면서 종종 느낀 의문이 쟝쟝님이 말씀하신 그것이었나 보군요?ㅋㅋㅋ
이리 눈치가 아둔합니다.ㅋㅋ
드라마는 잘보고 나서도 뒤는 늘 찝찝한 구석이 있어요. 그러면서 또 봐~~ㅋㅋ 중독인 거에요ㅋㅋㅋ
영화나 소설은 취향이 달라도 또 때론 보지 못했던 종류들 어느 날 땡겨서 보게 되면 좀 신선하면서 또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저번에 요정님이 ‘백일의 낭군님‘ 추천해서 봤었는데 어? 생각보다 재밌어서 다 봤었죠ㅋㅋㅋ
전 디오가 나와서 애들이 보는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나만 불편한가? 하는 덜떨어진 원득이로 나와서 귀엽게 봤었어요.
그래서 요즘 알라디너님들 추천하는 영화, 드라마, 소설 적극 수용해서 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어려워 보이는 소설들은 일단 제목을 여러 번 읽어 익숙해진 다음에...ㅋㅋㅋ

공쟝쟝 2023-01-02 00:53   좋아요 1 | URL
하고 싶은 말 너무 많은 데 참겠습니다 ㅋㅋㅋ 이제 자야해요 ㅋㅋ (새나라의 어린이 🥰) 책나무님 아둔하지 않습니다. 천재세요. 바로 딱 바로 딱 캐취하십니다. 적합한 언어만 찾으시면 됩니다. 남자 철학자가 쓴 안읽히는 철학책은 슬쩍 치우고 끌리는 걸 (영화든 소설이든) 읽으면서 질문을 멈추지 맙시다!!! ㅋㅋㅋ☺️ 제게 철학은 그런 것 입니다. 삶으로 하는 것. 내 위치에서 느끼는 질문을 포기하지 않는 것.

다락방 2023-01-01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나는 손석구 싫고 ㅋㅋ 이 영화 존재도 몰랐지만 ㅋㅋ 쟝님이 보고 글 써달라 하시니 조만간 도전해보겠습니다. 어쩐지 할 말 많을 것 같다 ㅋㅋㅋ 영화가 내게 별로여도 할 말 많을 것 같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01 19:17   좋아요 1 | URL
ㅋㅋㅋ 영화 별로예여!!ㅋㅋㅋㅋ 손석구는 정말 별로다ㅋㅋㅋㅋㅋㅋ 근데 할말이 너무 많이 생기는 영화고 ㅋㅋㅋ 이런 영화라도 남자들이 봐서 자기 성찰 좀 했음 좋겠네!!!

다락방 2023-01-01 16: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음담패설에 대해 나도 생각한 게 있던 터라 그것에 대해서도 써야지 했었는데 이거 보고 쓰면 될 것 같아요. 오케오케.

공쟝쟝 2023-01-01 19:18   좋아요 1 | URL
그렇습니다!!! 샤라랑 언어천재 부장님의 글을 기다려!! 무지와 악의 게으름을 정식화 하신 분. 음담패설도 새로 정식화해주세요!!

persona 2023-01-01 1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시 보니 ㅋㅋㅋ 연애에 빠진 로맨스가 아니고 연애 빠진 로맨스네요. 연애가 빠진 로맨스랑 연애에 빠진 로맨스는 너무 말이 다르네요 ㅋㅋㅋ

공쟝쟝 2023-01-01 19:19   좋아요 2 | URL
어머머~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ㅋㅋㅋ 고쳐야겟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애 빠진 로맨스.... 정정.
연애에 빠진 로맨스....라니.. 내가 무슨 짓을? ㅋㅋㅋ 아 다르고 어 다른 법. 펄도사님 새해가 밝았습니다. 복을 다갈다갈 받으셔요잉!

mini74 2023-01-01 1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글도 재미있지만 여긴 댓글도 맛집 ~ 대화와 섹스 둘 중 하나라도 어디냐며 살다보면 그 하나도 곧 사라지는 ㅋㅋ 돌아서니 저녁이네요. 저녁은 또 뭘 해먹나 다트 판 만들어서 돌려볼까 싶기도 하고 ㅋㅋ 쟝쟝님도 맛난 저녁 드세요 *^^*

공쟝쟝 2023-01-01 19:27   좋아요 2 | URL
훗. 전 일단 홍시를 하나 까먹었고..... 저녁을 대충 먹을까 거대하게 먹을까 고민 중입니다. 근데 하루종일 눠있어서 욕창생길거 같아서 나가서 먹고 오려함 ㅋㅋㅋㅋ 미니님이 맛집~ 하시니까 나도 맛집을 좀 검색해볼까? ㅋㅋㅋㅋㅋ
대화가 필요할 때가 있었는 데... 요 몇년 수련의 결과(?)로 일기 쓰고 글을 쓰게 되니까. 대화도 자급자족 가능입니다.
이제 섹스만 하면 되는 데 그것은..................... 나도 나를 어떻게 못하는 데, 타자를 내가 어떻게 합니까? 아무튼 나는 열린 마음인데 내 앞에선 남자들은 꽁꽁 싸매고 다니더라? ㅋㅋㅋㅋㅋㅋ
ㅋㅋㅋ 🤏🏻 이거 쓰지 말까? ㅋㅋㅋㅋ 새해는 🐰의 해이니까 🐰🐰🐰이거 쓰까? ㅋㅋㅋㅋ

2023-01-02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2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2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2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23-01-02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가영 감독의 단편 영화들이 좋아서 이 영화도 봤어요.
저도 이 영화는 영 별로였습니다.

제 주변에는 대화가 되는 남자들이 좀 있는데,
그것도 제가 남자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분명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겠지요.

공쟝쟝 2023-01-02 21:36   좋아요 1 | URL
희진 샘이 그래요 말 섞는 건 몸을 섞는 것보다 육체적인 거라고. 진짜 대화는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거라고. 저는 뇌가 지치고 몸이 지치는 좋은 대화 알아요. 그거 좋아해요!!! 물론 동성안에서 가능한 거 같은데 (나만 그랬을 수도 있고ㅋㅋㅋ) 남자들은 잘 못하더라고요!! 여자한테는 위로 받아야하는 게 기본 값으로 셋팅 되어있는 건지 ㅋㅋㅋ 뭐랄까 자아가 너무 약해 ㅋㅋㅋㅋ 대화를 통해 부서지고 깨질 준비가 안되어 있음ㅋㅋㅋ ㅋㅋㅋㅋ 암튼 그래도 전 남사친 두명 있습니다. 대화되는 남자 찾기는 확률론 1/400 정도 ㅋㅋ 인 거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물론 둘다 연하인데 ㅋㅋㅋㅋ 연상남은 절대 안됨 ㅋㅋㅋㅋ 경험적 지식입니다 ㅋㅋㅋ 감은빛님 저격아니고요 ㅋㅋㅋㅋ

감은빛 2023-01-02 22:52   좋아요 0 | URL
저도 오래전에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과 연애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니까 결혼하기 전에요. (당연한 날이지만) 사람마다 경험과 관계는 다를 수 밖에 없으니, 제 주위엔 대화가 잘 통하는 여성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운좋게 그런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긴 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또 다르더라구요. 연애 시절에는 그렇게 말이 잘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같이 살아보니 아니더라구요.

남사친 두 분이 계셔서 다행이네요. 그 두 분이 안계셨다면. ㅎㅎ 암튼 제 주위엔 대화가 되는 남성들이 그래도 좀 있다는 말을 다시 전합니다. 저도 여성 중에서는 별로 못 만나고 있는데, 그건 이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적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ㅎㅎㅎㅎ

공쟝쟝 2023-01-02 23:18   좋아요 0 | URL
참고로 저랑 친하게 지내는 남성두분은..... 점점 남자들과 못놀고 여자들과만 놀게 되더이다.... (응?) 저 정확하진 않은데 언젠가 박찬욱이.. 일을 여자들이랑 하는게 더 잘되서 결국 오랫동안 일하게된 동료들은 다 여자라고..... 어음.. 감은빛님한테 하는 말은 아닌데.. 왜 이렇게 주절주절 떠들고 있죠? ㅋㅋ

그리고 제가 이 글에서 하고 싶은 말인데요.... 대화가 되는 사람과 왜 꼭..... 결혼을 해야 하죠? 연애를 해야 하죠? 섹스를 해야 하는 거죠?...... 아. 여자들이 그런 걸 원한다는 걸 알겠는 데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여자주인공이 불쌍했어요. ... 그걸 못 버리는 구나.....그리고 나도 그걸 다는 못 버렸구나.... 하고....

대화는 상황에 따라서 잘 통하기도 하고 통하지 않기도 해요.... 즉 어느 순간부터 대화가 안통했다는 건 사람이 변한게 아니라 관계의 권력 구도가 변한 거 겠져...? 나는 나 자신의 지금 모습도 좋아하지만 나 자신이 변화하는 것도 즐겨요. 책도 그래서 읽는 거고요.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원합니다.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 없는 세상이고, 나이든 남자들은 더 없다는 이야기예요. 변하고 싶어하지 않으니까요. 그들은. 쉬운말로 기득권이라고 하죠.

잠자냥 2023-01-0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부장이 요상한(?) 영화 본 게 여기서 시작한 것이군요!
저는 섹드립 좀 하긴 하지만 남자들하곤 하지 않고요(별로 하고 싶지 않음 저질로 흘러서).
암튼 뭐라고 말해야 하지? 난 세상에 섹스밖에 없는 듯이 사는 사람들 혐오함(한국의 산 근처마다 모텔 많은 거 보면 그런 생각 들어......... 그들은 산을 타지 왜 몸을 타는가...) <- 아 저는 이런 드립을 좋아합니다. 직박구리 같은 거 농담이라고 하는 사람 극혐.

공쟝쟝 2023-01-03 10:18   좋아요 1 | URL
맞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게 이거예욬ㅋㅋㅋ 산안타고 몸타고 ㅋㅋㅋㅋ 막 이런거요 ㅋㅋㅋ 그리고 미러링 좋아요 ㅋㅋㅋ 개잼잇음ㅋㅋㅋㅋ 요상한 영화? 페이퍼 올라왓어요? 보러가야징 ㅋㅋㅋ 아 아니구나... 산타는 거 좋아하는 부장님... 미리 이 영화는 차단박으셨어.....
 

다미여 다 읽으면 인증샷 찍는 게 룰 인거죠? (오늘 넘 달려서 ㅋㅋㅋ 리뷰 남길 여력은 없고 ㅋㅋㅋㅋ)

솔직히 말하면 나 올해에 읽고 쓰는 거 너무 무서웠어요!
읽는 게 쌓일 수록 내게 어떤 말이 생겨나는 데 그 말들이 넘나 다 폭력적(?)인 것만 같고(사실은 온 세상이 폭력인걸 이미 아는데도요) 그런 걸 쓰다보니 분노에 휘감겨서 ㅋㅋㅋㅋ 흥분하니까 나만 이상한 사람되는 거 같고… 다 그런거야 살려고 잠궈둔 어떤 상처들이 올라오고… 이러다 세상에서 영영 고립되는 건 아닌지 그런 공포.

그런데 내가 느끼는 거… 여자가 언어를 가지려고 하면 다 겪어내는 거라고.. 그래도 읽고 쓰는 거 포기하지 말라고, 막막 셸리, 오스틴, 브론테, 디킨슨 대문호 선생님들이 말해주시는 거 같아서 읽으면서 좀 울컥 많이 했어요.

어렴풋이 예감하고 있던. 읽고 쓰는 것 자체가 연대일 수 있다는 걸 확신한 읽기였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어느 시기에 어느 순간을 지나게될 여성들에게. 나의 위치를 선명하게 인식하고 나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고 나를 축소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조금 더 아름답게 나를 보고 좋아하고 읽고 쓰고 싶어졌어요.

제인 오스틴 완전 사랑하게 돼버렸고,
샬롯 브론테 진짜 천재같고,
조지 앨리엇은 왜이렇게 짠해? 🥹
앨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의 <오로라 리> 해당부분 읽는 데 알라딘 서재의 내면의 조화 이미 달성하신 이웃분들 생각났고… 참… 예전부터 점점 알아가고 있는 데 나 역쉬 에밀리 디킨슨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 (언젠간 영어 공부해서 읽어볼게요… 다음생에 언젠가….)

감정이입 하기 싫어서 (ㅋㅋㅋㅋ) 문학 안읽었던 나를 반성합니다. 내년에는 난게문독 안하고 수불석권하겠습니다. 문학 많이 읽을래요.

힘들면 쉬어가면서 오래오래.
인생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잖아여?
그래요. 읽고 쓰는 거.
내가 저지르는 오독의 흔적들 오독인대로 남겨 두는 거.
내년에도.
계속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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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2-12-31 2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2022마지막날에 드뎌 이루셨네요
다미여 완독
축하드립니다^^
내년에도 좋은 문학작품 같이 많이 읽자구요!

책읽는나무 2022-12-31 22: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수고 많았쪄요^^
어휴~~ 이번 책은 어휴~~
그냥 얼싸안고 싶네요.
코피 안 터졌나요??
누군가 코피 터졌다는 소리 듣고 싶었는데!!ㅋㅋㅋ
난 입술이 터서 피 좀 봤네요ㅜㅜ
근데 전 여름에도 입술 트는 사람이라...겨울엔 아예 피가 잘 나는 체질이라 핑계를 대는 건 좀 양심에 찔려 피가 나네요ㅋㅋㅋ
암튼...22 년을 이렇게 멋지게 장식하다니!!
멋지다...공쟝쟝님♡

수이 2022-12-31 22: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생했어 장하다 그대!!!!!

독서괭 2022-12-31 23: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이 성실한 독서의 흔적! 대단대단!!👏👏👏
새해에는 문학쟝쟝으로 거듭나나요!! 기대합니다 ㅎㅎ 올해 감사했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은오 2023-01-01 04: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짱쟝쟝!!!!!👏❤️

mini74 2023-01-01 09: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제대로 진지하게 멋지게 읽은 흔적들을 보면 막 두근거리고 존경하고 싶고 ㅎㄹㅎ 쟝쟝님 👍

단발머리 2023-01-01 16: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읽은 흔적들이 이렇게 이쁘네요!!
빨간색 책이니까 주황색 빨강색 인덱스가 이쁘다는 걸 어찌 알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이렇게 할걸…..
완독 축하해요! 올해는 더 신나는 일로 가득한 한 해 되시길!!

다락방 2023-01-01 2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함께 읽어줘서 감사하고 또 그 독서가 쟝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우리 내년에도 힘차게 전진합시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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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감, 분열과 심리적 위축이 종종 찾아올 때도 있지만 내게 읽고 쓰는 것은 기본적으로 충만해지는 기쁨이다. 그것은 읽고 쓰면서 연결을 이어온 그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책을 덮을 때 감사했다. 내년엔 더 행복하게 읽고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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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2-12-31 2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님도 완독! 👍

공쟝쟝 2022-12-31 21:05   좋아요 3 | URL
초조해 죽는 줄 알아써여!!!! ㅋㅋㅋㅋㅋㅋ 광기의 독서모드 영상은 새해에… 투비컨티뉴…

은오 2023-01-01 07:02   좋아요 1 | URL
올려주실때까지 숨참습니다

다락방 2022-12-31 2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결국 완독하셨군요! 멋져요! 장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우리 내년에도 화이팅!!!

공쟝쟝 2022-12-31 21:06   좋아요 2 | URL
읽고 쓰는 거 넘 좋아요. 그리고 왜 소설을 읽어야하는 건지 이번에 확실히 알아부렀어요!!! 아. 알라디너라서 행복합니다. 다리다님!!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거리의화가 2022-12-31 2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님 완독 축하축하! 영상도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쟝쟝 2022-12-31 21:13   좋아요 2 | URL
(점점 대단하게 느껴지는 지나칠 수 없는 독서 내공의) 거리의 화가님~ 올해 함께 읽고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함께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미미 2022-12-31 21: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완독 축하드려요👍내년에도 연대의 기쁨을 쭉 함께 이어가요😍

등롱 2022-12-31 2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독 성공하셨군요, 축하드려요~~!!!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거 너무 멋진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2-31 22: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올 해는 아메리카노 그란데가 없어도 괜찮았나요??ㅋㅋㅋ
대신 허리가 나간 거 아니죠?ㅜㅜ
내년엔 건강 잘 챙기면서 행복한 독서 생활 하자구요~ 사랑해요♡

독서괭 2022-12-31 23: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쟝쟝님도 마지막 날 완독자존에 합류!! 부럽습니다.. 축하드려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단발머리 2023-01-01 17: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우매우매우축하!! 영상 나온다는 소문 있더라고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신난다!!!!

공쟝쟝 2023-01-01 19:07   좋아요 1 | URL
찍을려고 읽을 때 마다 폰으로 타입랩스 돌렸는데 뭔가 좀 구찮아져버림…. 일단 오늘은 좀 쉴거예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