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왜 책 탑 사태가 이토록 웅장한 지경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합리화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책탑이 이 지경이 된 이유는


“(33)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효용성이나 상품의 사용가치를 따지면서 합리적으로 소비를 하는 게 아니다. 특정 상품이 남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사회가 그 대상에 어떤 기호를 부여하였는가를 의식하면서 *현대인은 자발적으로 강요된 소비를 한다.* 상품은 이제 사용가치를 넘어 특정한 의미를 지시하는 기호로 소비되고 있으며, 인간은 기호를 통해 욕망을 실현한다. — 김석 <자아>”


제가 소비에 능한 현대인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군군자자부부신신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유교사상(이번 생은 수신에만 머물러있기로 결단함)에 쩌들어있긴 하지만 책 많이 읽어서 제법 현대인이 된 고로. 이젠 “(33)타자의 욕망을 구조적으로 욕망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무한정 욕망을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만족이 아니라 결핍감만 더 커”진 좀비 상태 되겠습니다🧟‍♀️. 어쩌란 말인가. 나의 지적 초조함과 독서에 대한 허기는 무한정 욕망을 추구할 수록 더 갈급해지나니. 이 결핍-욕망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마음을 꾹 다잡고 손가락을 (쓱싹쓱싹) 아니, 왜 손이 이렇게 거친가? 핸드크림을 (처발처발) 향이 좋구나. (손가락을 자를 집중력도 없음...ㅋㅋㅋ) 



정신건강의학은 물론 뇌/신경과학까지 자기계발시장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정작 중요한 그 이면: 나를 내가 어찌할 수 없음으로서의 자아) 실현의 대상이나 뒤늦은 적성검사가 아닌 *‘지식의 대상’으로서의 ‘자아’*를 각종 심리학/사회학 이론 + 라캉과 함께 콤팩트하게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읽는 중 입니다만 ‘자기 기만’에 포인트를 두셨지 싶은데요, 기만하는 나 자신을 훑어내는 일은 꽤나 시금 털털하지만 한 번에 크게 많이 아픈것 보다는 조금씩 자주 아파 버릇해 두는 게 낫지 싶습니다. 그래도 전 아픈 게 싫어요. 좋은 책이라서 다 읽고 독후감 쓰고 싶은데. 결국 안 쓸 자아를 알아서 여튼 요 <배반 인문학 시리즈> 눈 여겨 두도록 합니다. 



타발적 고립 속에서 명란한(앗 오타인데 어쩐지 그대로 두고 싶다) 은둔자…모드로 살아가고 있지만, 나는 외롭지 않아!라고 떠드는 것이야 말로 자기기만이기 때문에 (아, 나는 어쩜 왜 이렇게 솔직한지) <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를 구매하였습니다. 필사적으로 이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외롭지 않고도 고독해지는 방법을 배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부터 제가 터득한 방법이 있는 데. 그것은 일종의 자기기만적 최면으로 “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천재다”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저런, 겉으로 해버렸네) 뇌가 지치도록 어려운 책이나 읽는 것입니다. 뻘짓거리를 덜하게 됩니다. (책 쇼핑은 부작용) 아. 잡소리 그만. 그러니까 이 책은 고독한 천재 작가들의 유명한 글들을 모은… 앤솔로지입니다. <월든>도 <자기만의 방>도 <뉴잉글랜드 수녀>도 이미 다 책 있는데 (게다가 읽었는 데)🥲  그래서 책 받아보고 실망했지만. 


제가 읽고 싶었던 건 #엘리자베스케이디스탠턴 이었고(대단한 연설은 아니었으나 그 의의에 만족하는 걸로) 구매를 못 참은 건 바로 나의 사랑 #비비언고닉 슨상님의 아래 문장 때문입니다. 


“(148) 그러나 이 유럽인들과 지적 위상을 나란히 한 유일한 미국의 선구적 사상가 엘리자베스 케이디 스탠턴이 펜을 든 첫 순간부터 ‘그들’이 아닌 ‘우리’라고 썼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우리’가 되고서야 우리는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게 바로 페미니즘이 미국의 것이 된 이유다*. 울스턴 크래프트에서 보부아르에 이르기까지 유럽 지식인들은 자신의 이등 시민 지위에 분노했지만 남성 세계에 받아들여지길 바라는 압도적인 갈망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만큼 유럽 문화가 내면화한 힘은 엄청났다.) 이 갈망은 —강제하는 힘이 에로틱한— 그들의 마음과 영혼을 분열로 무력해진 의지와 하나로 묶어버렸다. 한편 미국의 선구자들은 낭만적으로 끌어당기는 세속성의 힘을 향해 마음의 등을 돌리고 페미니즘을 에로틱하게 만들었다. 여성의 권리는 일편단심 열정이 되었다. 그들은 비할 데가 없을 정도로 단결해 평등을 추구했고, 비할 데가 없을 정도로 혁명적이었다. 그리하여 페미니즘은 지적인 뿌리를 유럽에 두고 있지만, 오직 이곳 미국에서만 자리를 잡고 운동이 되었다.”


- 비비언 고닉 <멀리 오래 보기>


역시 지적 오르가슴은 유럽 페미. 전투력은 미국 페미. 나는 누구? 한국의 점진적 소멸을 담당하는 중인 K-페미 되시겠습니다. (누누이 말하지만 4B는 타발적입니다. 연애는 비싸고 감정 노동이며 나는 기력이 없다.) 오늘도 엄마는 카톡으로 꽃을 찍어 보내시며 피었을 때나 이쁘지 꽃이 다 지기 전에 시집을 가라하네. 그러든가 말든가 심드렁한 나는 시집이나 읽고 싶네.


여기까지 쓰니까 또 3,000자이기 때문에 주요 부분 위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페이퍼에서 아구아 비바를 읽으며 돼지 국밥을 말아먹음을 시인한 바 있는 저는… 사실 순대 국밥을 먹고 싶었는데… 집 앞 순댓국이 드릅게 맛이 없기 때문에 아쉬운 대로 좀 더 걸어서 돼지 국밥을… 왜 그러니까 왜… 하필 우리의 이름부터 고상하기 이를 데 없는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언니의 문장을 읽으면서 내장순대돼지국밥이 그렇게 땡겼던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언니의 두꺼운 일기장 (ㅋㅋㅋㅋ) <세상의발견> 추천사에 이런 문장이 떡하니 있는 겁니다.


“그의 소설을 읽는 것은 뜨거운 내장을 내 손으로 쥐는 일 같았다”




아… 이거였네. 나는 그걸 문장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돼지국밥(우적우적)을 먹으러 간 것. 쳇. 필력 부럽네.

제가 느낀 것도 비슷했다구요. 그저. 쓰지 못하고 먹으러 갔을 뿐… ㅋㅋㅋㅋㅋㅋ


저의 점심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배가 고픕니다. 오전 내내 청소를 너무 열심히 해버려서 특별히 더 허기가 집니다. 오뎅탕을 데펴서 밥 말아으려고 준비해뒀는데, 지금 돼지국밥 각입니다. (응?)


컴북스 이론 총서 여성 지식인들을 쪼매씩 모으고 있습니다.  친구한테 선물 받았지요. #세일라벤하비브 #앨리러셀혹실드 


그러고 보면 책갈피에 남자 지식인들만 나오는 거 섭섭하다고 말하기 무섭게... 계속 발간되는 책들이 여성인거 보면...  세계 지성의 성비는 어느 정도 얼추 들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 지적인 여성들이 활약했기 덕분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문득 이번 총선 정치인의 성비는? 


물론 갈 길은 멀지만 책의 세계를 바라보며 낙관을 해 봅니다. (근데 한국의 젊은 남성들은 이제 책 아예 안 읽기로 결단 한 걸까요? 자기계발서 말고는? 어쩐담.) 집 거실에 서양 철학사 연표가 붙어있는데요(앗 이것도 알라딘에서 판매중입니다 위에 링크 ㅋㅋ) 거기에 벤하비브, 이리가레, 아렌트, 보부아르 여성은 일케 딱 네 명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컴북스에서 나오는 책들이란... 재밌어요. 재밌는 일이 세계사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언젠가 어느 정도 모이고 읽은 량도 늘어나면 컴북스이론 총서 여성들의 지성미 돋는 책장 사진 찍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푸코 읽다 철학에 진심된 여성의 거실 벽면...  미감 적으로는 썩 좋지 않다....>


음. (급 배고파져서) 이런 저런 재미없어 보이는 두꺼운 책들은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그걸 재밌게 설명하는 것은 나의 능력이 아닌데다 ㅋㅋㅋㅋ 너는 왜 이런 책을 읽는가?라고 묻는다면. 똑똑한 척 하려고가 1번이긴 한데… 사실 내가 너무도 평범한 지능의 인간이라는 건 나도 잘 알아서… 아마도 그럴 듯한 이유 중 하나를 더 대자면 중고 구매한 이 책 <트라우마>엔 다음과 같은 소개 글이 붙어있습니다.



“트라우마를 겪으면 평범한 사람이라도 신학자, 철학자, 법학자가 된다. 그들은 묻는다. ‘왜?’ 정답은 인간의 이해 너머에 있다”


어차피 인간의 이해의 너머에 있다는 것 나도 압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내게 트라우마 적인 상황이 되곤 하는 것은 마치 평생 건강할 것 처럼 영원히 살 것처럼. 자기 삶에는 외상 따윈 없다는 듯 완고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자기기만 입니다. 그들은 죽을 때 까지 깨닫지 못하고 죽어버리기도 합니다. 화를 내고 싶어도 대상은 이제 없습니다. 왜? 글쎄요. 이해하지 않기로 합니다. 다만 질문은 남겨둡니다. 그건 나의 조건이며 덕분이고 재능이니까. 살아 남았으니 필요한 것은 내게 남은 것들을 잘 보다듬으면서 사라지는 것들과 충분히 이별하는 것 일 테죠… 헤어진 것들과 또 헤어지는 일이며. 헤어지기 싫어서 그걸 다 끌어안고 살겠다 우겨대느라 우울증자로 버티는 것일지도 모르겠으며. 정답도 옳고 그름도 없는 듯 합니다. 사는 건 말이죠. 하물며 책 사는 것은 더 그러합니다.



마지막 충동 구매 한 책은 박완서의 <그 남자네 집>입니다. 광화문 교보문고를 어슬렁거리다. 띠지에 붙어있는 이 문장을 보고 홀린 듯 결제했습니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은 연애편지를 쓰는 것처럼 애틋하고 행복했다” 행복해하면서 쓴 글을 읽고 싶어졌습니다.

그냥. 그랬어요.


요즘. 나는. 다행스럽게도 행복이 궁금한가 봅니다! 




덧붙임. 서재에 관심 없어서 트랙백 서비스도 스팸을 이유로 들어 중단한 (문의했으나 기약 없다고 함) 알라딘이여. 이미지 파일 사이즈 마저 이렇게 일일이 손으로 잘라 붙여야 하면 내 페이퍼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어떡하라고. 여기 사람 있어요. 책 읽는 사람 있다고요. 관심 좀. 제발 관심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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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4-12 1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이 어마무시하네요. 근데 너무 두꺼운 책 많아서 어쩌지 못하겠는 분위기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의 발견>이 이럴 줄이야. 두꺼운 줄 알았지만, 헤겔 레스토랑이랑 막 겨루는데요.

저는 <자아>가 좀 궁금하네요. 한 문장평, *‘지식의 대상’으로서의 ‘자아’*를 각종 심리학/사회학 이론 + 라캉과 함께 콤팩트하게 다루고 있는˝이 마음에 들어요. 고닉 책은 저도 읽는 중이고, 아렌트 책은, 나는 아렌트 표지로 있지롱!!!
<한눈에 보는 서양철학사> 저 연표, 어디 가면 살 수 있어요? 혹 헤겔레스토랑 사야 주는건 아니겠죠? @@

공쟝쟝 2024-04-12 16:14   좋아요 2 | URL
그 아렌트 책들 정말 부럽습니다 ㅠㅠㅠ 에이 또 나오겠지 나오겠지… 기다리다가 ㅋㅋㅋ 그냥 샀습니다! 아렌트 좋대놓고 저작 하나도 안 읽은 거 찔려서요!!!!
자, 북플에 직접 링크된 저 연표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약 25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히히😎

단발머리 2024-04-12 16:27   좋아요 2 | URL
나는 아렌트 표지 아렌트 책은 있고, 저 연표는 없는 사람이었죠.
이제, 아렌트 표지 아렌트 책 있고, 저 연표도 있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롱! 🤪

잠자냥 2024-04-12 16: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이 명란하다...
냥이들은 잘 있나요?
냥이들아 니네 집사가 밥 안 사주고 책만 사는 거 아니니?!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4-12 20:00   좋아요 1 | URL
명란책탑📚냥이들 근황도 전하겠습미다 ㅋㅋ!! 고층 캣타워를 설치하였거든요!! 넘나 사랑스럽고 평화로운 나날들이 이어지는 가운데…(는 뻥!) 의사 표시를 뭘 밀어서 떨치는 걸로 배운 새냥이 땜에 😢😢 집 살림이 남아나는 게 없습니다… 잠자냥 추천표 스크래처도 너덜너덜 해졋어요!!

2024-04-13 0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4-13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indy 2024-04-15 0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읽고 갑니다. 멀리오래보기란 책을 제 장바구니에도 담았어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4-04-16 22:5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신디님. 댓글 감사합니다!
자기서사 혹은 에세이의 장인이라고 많이 알려진 비비언 고닉이 아주아주 진지한 독자이자 훌륭한 서평가 이기도 했다는 사실이 확 드러나는 책 입니다. 물론 등장하는 미국 책들을 잘 몰라서 난해할 때도 있지만.... 자신만의 관점을 발견하기 위한 고닉의 지난한 과정이 느껴지기도 해서요, 독후감 잘쓰고 싶어라하는 저는 곁에두고 틈틈 꺼내 읽기로 했답니다.^^
 

오늘은 나의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에 대해서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인스타그램은 정말 요즘에 나를 웃기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솔직히 웃기기로 따지면 나도 엄청난 개그 욕심을 지닌 자매님들 사이에서 훈련이 되어있지만. 왜일까. 요즘 나의 개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지성미가 줄줄 철철 넘쳐흘러서.......


돼지 국밥을 먹으면서 아구아 비바를 읽는 나의 활기찬 개그에 아무도 웃거나 댓글을 달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인친이 많지는 않습니다만....그렇다하더라도) 웃기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내 인친 중엔 클라리시를 읽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데...



(그래도 이 농담... 여기서는 통하지 않을까? 기대 중)


그런데 진짜 나는 클라리시 리스펙토르가 너무 좋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아구아 비바가 정말 너무 좋았던 건데 왜 좋은지 쓰고 싶은데 왜 좋은지 쓸 수가 없다는 것이 클라리시 언니에 대한 평가의 중론이라는 걸 압니다. 쓰는 것에 욕심이 제법 있는 사람으로서 샘이 났습니다. 나는 절대 저렇게 못쓴다. 저건 아무나 쓸 수 있는 문장이 아니다. 감정에 몸과 언어가 열려있는 천재 여자 사람이 써서 이국의 언어로 번역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몸을 건드는 문장. 문장. 문장. 어쨌든 이런 걸 쓰는 리스펙토르여사가 너무 궁금해진 공쟝쟝은 역시 뭐랄까 모든 덕질의 시작은 사생활을 아는 것으로부터. 일기장을 훔쳐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결국엔 오늘 오만 원어치 클라리시를 질렀는데 책탑 사진은 애껴뒀다 나중에.



그런데 내가 이거 산 줄 어떻게 알고 오늘 오전 인스타는 내게 클라리시를 보여주었다.



.......... 나만 좋아하고 싶은데 광고 이렇게 떠버리면.... 내 좋아함이 진부해지잖아.

그렇다고 안 좋아할 내가 아니다. 그런데. 사실 클라리시에 대한 사랑 고백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닙니다.


본론입니다. 문제의.... 문제의... 문제의 페이지를.... 가져오도록 해보겠습니다. 기대하시라.


.

.

.





............ 미셸 푸코 티셔츠 미친 거 아닌가.......

하... 근데 내가 푸코 좋아하는 거 인스타는 어떻게 안 건가...........

처음에는 웃어넘겼는 데.....

다음 날엔.. 니체가...... 그다음 날엔 마르크스가 .......... 여러분 마르크스 바지 보실래요? 제법..핏이... 이걸............... 누가 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광고란 욕망을 촉발하고 현대의 자본주의 작동 원리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데다가...

그래도 살 만한 게 있지 않을까?.... 나도 모르게 사이트에 방문해서

스피노자와 파이어스톤을 발견했다...

그리고 왠지 입고 있으면 글을 잘 쓸 수 있을 것 같은 도끼옹까지.................


철학 독서로 터져오르는 공쟝쟝의 지적 허영심이 패션이라는 형태로 현실 OOO(본명)의 내 컨셉 마저... 잡아먹을 위기에 처했다 삐뽀삐보.....🚨🚨



(자꾸 이렇게 인 스타 알고리즘에서 나를 사달라고 꼬시는 이상한 독서인을 위해 만들어진 옷 쇼핑몰....)

......

늦은 밤, 어쩐지 올 여름엔 파이어스톤 반팔 셔츠를 입고 읽다만 성의 변증법을 완독을 굳세게 해내는 나 자신을 이미 상상하고 있고. 그 상상 속의 언니 머리 스타일 내 머리 스타일 언니 쓴 안경 비슷한 거 찾아서.. (응?) 이런 물욕 따위.... 아니 대체 이게 물욕이 생기는 종류의 옷입니까?라고 내 마음 속 깊은 나 자신에게 물어봤는데. 솔직히 만약에 클라리시 리스펙토르는 입어보고도 싶은 것이다.


아우씨. 입어서 그렇게 쓸 수 있다면 좋쟈냥.


근데..... 푸코 셔츠를 정말 사는 사람 있을까? ... 나는.. 그를 좋아하지만 옷까지 해 입기엔 자신이 없다......


근데... 자꾸 보다 보니까 끌려서...... 이렇게 이러다 패션테러리스트너드익명의독서중독자가되는건가...심지어티셔츠에파이어스톤을걸치고 바지로 마르크스를 입고있으면......한국에서가장위험한페미빨갱읍읍...... (쿨럭!)


오늘의 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모로 이딴 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쇼핑몰 광고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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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4-06 05: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ㄴ 나 저 니체 티셔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4-06 08:3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06 0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푸코 사서 입고 와요. 올여름 펜타포트 철학콘서트에~!!

공쟝쟝 2024-04-06 09:30   좋아요 1 | URL
ㅋㅋ그런 콘서트는 없는 것으로 밝혀져 🤣(또 뻥!)🤣 어쩐지 가면 냄새 날 것 같은 콘서트네요? ㅋㅋㅋㅋ 지식인냄새 ㅋㅋ

독서괭 2024-04-06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라라라하라라라ㅣㅎ

공쟝쟝 2024-04-06 09:3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안웃긴데 웃어준다 ㅋㅋㅋ 착한 잠사모 회장님 ㅋㅋㅋ 😆😆😆😆😆 자냥님 패션 케어 부탁드립니나!!!

독서괭 2024-04-06 10:08   좋아요 2 | URL
아니 진짜 웃긴데요 ㅋㅋㅋ 푸코랑 니체 어쩔 거예요 ㅋㅋㅋ 자냥님이 아무리 남의 시선 신경 안 써도 니체 티셔츠를 입고 다니지는 않고 은바오 감금 시키고 일 시킬 때 입히는 걸로 압니다.. ㅋㅋㅋ

공쟝쟝 2024-04-06 10:27   좋아요 2 | URL
니체 티셔츠를 입고 체인을 두른 펜타포트 락스타 잠자냥… 입술에 피어싱 두개 있고…. 그의 지하실에는 다크서클 내려온 카프카 셔츠입은 은바오가 학교다녀와서 자냥 청혼빙자 여심강탈 댓글생산…ㅋㅋㅋㅋ 검은 티셔츠는 고양이털 붙어요. 조심조심!! 돌돌이 드륵드륵!

잠자냥 2024-04-07 22:46   좋아요 2 | URL
체인 두르고 간 적은 없는데….. 그런 곳일 수록 저는 범생이 패션으로 갑니다… 😝

단발머리 2024-04-06 1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에 테일러 스위프트 티셔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일러는 예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롱!!!

공쟝쟝 2024-04-06 10:37   좋아요 1 | URL
입고 인증샷을 찍어보내지 않으면 펜타포트 철학감옥에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갇힌채 감시와 처벌!! 재독 3독 4독. 수형자의 신체 다시!!!

달자 2024-04-06 17: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돼지국밥엔 아구아비바(우적우적)”>>>여가서 1차로 피식하다가 푸코 티셔츠에서 폭소해버렸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심지어 9번째 재입고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4-06 23:50   좋아요 1 | URL
헤헤헷😆점입가경. 기승전결. ㅋㅋㅋㅋ 근데 정말 사입는 사람이 있다는!!!! 충격!!
 

무엇이 되기 위해 지금을 포기하지 않을 것. 즉 지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 것.
이것은 어떤 인식을 통해 결론처럼 얻게 된 나를 다그치는 주문인데. (억울하지 않은 삶을 위해ㅋㅋ)
그것은 대체로 *지금 읽는 것에 집중할 것* 🤔으로 현실에서는 기능한다. 

(그 읽는 것이 너무 많다는 건 문제지만 읽고 있을 때는 집중함ㅋㅋㅋ 대신 완독은 포기했다)

드디어 한 달 만에 책상 앞에 앉았다.
잘 있었지, 얘(책)들아? 보고 싶었다... 캬캬...

  

읽을 욕심이 그득그득 찼다……. ㅠㅠㅠ 난삽하기 이를 데 없는 뒤메질 독서.
일단 해러웨이부터 살살 시작!!!! 한다.

헤겔이 마르크스를 짓누르고.
정희진과 함께라면 해러웨이 너무 겁먹을 필요 없고, 가부장과 자본주의는 여성의 광기에 기대고 있으며, 고닉의 관점으로 나는 나를 가르치고…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문장은 하아…압도적임. 각종 포스트구조주의 입문서들과 사랑하는 아렌트!💘

어디로 가는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읽고 있을 때 행복하고 읽고 싶다는 게 내가 느끼는 가장 중요한 욕구.란 걸 이제야 안다.

해러웨이의 ‘회절diffraction개념에 밑줄을 그어둔다. 나라는 몸과 경험을 통과시켜서 풍부하게 읽어낼 수 있는 타인의 삶들. 반사(거울reflection-투사projection)에 멈추는 게 아니라 초점을 긴장시켜 더 깊고 다채롭게 해석하는 것. 그 즈음으로 현 시점 이해를 적어두려 한다.



물리학 이론, 분자 생물학 방법론의 이해보다 내게 중요한 것은 저자의 태도이며(그런 지식은 이번 생에서는 불가능😓) 겸손한 목격자 해러웨이의 특유의 태도(융합, 소설 읽기 방식, 상황적 지식, 부분적 관점 외에도)야 말로 배우고 싶은 페미니스트 지식인의 모습이다. 말이나온 김에 참고로 나는 스트래선과 해러웨이의 우정을 알고 있다.





스트래선이 「부분적인 연결들」에서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이미지를 도입해 인류학적 글쓰기의 의미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했듯, 해러웨이는 「반려종 선언」에서 스트래선의 부분적 연결의 이미지를 도입해 종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화의 의미를 또 다른 방식으로 설명한다. *이들은 상대방에게서 배운 것을 단순히 적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배운 것을 부지불식간에 각자의 방식대로 사용한다. 이런 변용이 가능한 것은 두 사람 각자가 상대방의 논의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자신의 논의와 맞닿는 지점에 도달하고, 그 만남의 교훈을 내면화하며 스스로의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읽을 수 있는 관점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두 사상가는 낯설지만 소중한 타자와의 관계 맺음 속에서 스스로가 변형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인류학자 스트래선이 멜라네시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렇게 했듯. ‘견주’ 해러웨이는 반려견과의 관계 속에서 관계 맺음의 새로운 지평을 찾아낸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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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3-24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트래선과 해러웨이의 우정이라니…
발견과 이해를 넘어서는 빛나는 통찰에는 진지한 우정이 필요하다지요.
좋겠다, 해러웨이..
좋겠다, 스트래선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3-24 13:19   좋아요 0 | URL
지성미 넘치고 다정한 우정 😛 부럽다…..

난티나무 2024-03-24 1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색만 조금 다를 뿐 내 책상 위와 거의 흡사한 쟝님의 책상 위. 독서대에 세워뒀던 것까지 같음.ㅎㅎㅎ 이런 말이나 지껄이고 있음.

공쟝쟝 2024-03-24 20:32   좋아요 0 | URL
우리는 같은 책을 많이 올려놓는 지적열망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들 😝
 


이게 다 뭐람. 사서들이 놀라던데. 너 대단한 빨갱인줄 알았겠다ㅋㅋㅋㅋ 미안. 책 배달(읽지는 못하더라도 탑을 만들어 책상에 올려둔다) 김밥 배달 온 동생이 월드코인 때문에 다툰 이야기를 한다. 묵은지 김밥 우적우적. 그걸 욕할 수는 없지. 그러니까. 하지만. 근로 의욕이 없어지는 건 좀 문제긴 해. 


우리 모두 다 함께 뭘 처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나는 읽어야겠어. 나의 홍채 정보를 팔지 않기 위해서. 혹은 팔더라도 쉽게 팔지 않고 싶어서. 어디서 뭘 팔고 있는지를.  #홍채정보97만원

https://m.boannews.com/html/detail.html?idx=127310


이번 작업 일정에 돌입하기 전에 나는 #매니악 을 읽어뒀다. 내가 궁금한 것은. 일종의 러다이트일지도 모르겠다. 스푸트니크호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시작하는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조건 이라거나. 정치적이거나 지적인 인간에 대한 휘황한 투사를 축소시켜 읽을 준비가 이젠 좀 되었을까, 어쨌든 촉촉한 민달팽이 #카를마르크스 역시도. 일과 노동의 맥락이라면 좀 주제가 거창한가. 그들에게 보였던 걸 나도 보고 싶다. 그들이 읽어낸 세계를 나도 읽으면. 좀 더 잘 보호할 수 있을 것 같다. 의미도 가치도 희미한 나의 노동을. 책이나 묵묵 읽어대고 싶은 목록에 아렌트와 마르크스가 있고 실은 일하는 내내 그 생각만 간절한 까닭은. 일이 일이 아니게 되는 시절을. 나와 따로 또 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의 얼굴과 표정에서. 시시 때때로 읽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탐닉하고 있는 이 읽기의 세계가, 너는 환상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어.

그래 맞아. 그게 맞는 말이야. 밥이 나와. 떡이 나와. 아무것도 안 나와. 

그러나. 때로는 우리가 요만큼의 존재를 내어주고 있는 너와 내가 존재하고 있는 환상 같은 현실이. 내게는.


아니, 사실 우리는 각자의 환상에 살지. 각자의 고유한 언어들로 지어진 세계라는 환상에 살고. 내 환상이 궁금하지 않은 혹은 최선을 다해 알려줘도 들리지 않을 너를 내 세계에 초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내가 좋아했던, 하는, 너의 현실이라는 언어의 환상에서의 나 역시 가치가 없지. 거기의 나는 이젠 자라기를 멈췄으니까. 나는 로그아웃 해버렸지. 거기는 끊임없이 나를 부르더라고. 소비자로. 사달라고. 이걸 입으면 먹으면 바르면 사랑받을 수 있다고. 근사해 보일 수 있다고. 그곳에서 더는 무리하고 싶지 않은 나는 덩그러니. 그리하여 너와 나는 절반쯤은 헤어졌다. 너는 레버리지를 고민하고. 나는 소비자로만 존재하는 게 이젠 지쳐서 읽어. 네 말대로 현실 도피일까. 다른 종류의 현실을 창조하는 건 아닌가. 그래. 나는 졌고 패배자지. 열등감에 찌든 나는. 이제 여기 서울에서 살지 않기로 했어. 떠날 거야. 나를 반기지 않고 반긴 적 없었던. 아쉬울 게 없어지니까 잘 보여. 드글드글. 그 한 뼘을 만들어내야 하는 사람들. 그들 모두는 또 나라서, 슬퍼... 


책 읽고 싶어서 울 것 같아서 투덜대는 일기를 쓴다. 


지금 당장은. 어쨌든 내 앞에 놓인 일정들을 다 소화하고, 쌓아두는 책탑들을 천천히 해체할 시각을 꿈꾸면서. 일한다. 일을 할 수 있을 때 해둬야 또 읽을 수 있으니까. 언제까지 이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 나의 눈은 얼마 안 가서 노안이 오겠지. 그러기도 전에. 아마도. 나 스스로가 인식하고 있듯이. 우리가 노동이라고 말하는 종래의 노동은 점점 가치가 없어질 거야. 


그게 한때는 가치 있었던 지식 노동일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고소한데. 왜 우리의 돌봄은 보다 높은 가치로 여전히 쳐줄 생각이 없는 걸까. 다정함을 화폐로 환산할 수 있다면. 내 마음을. 하지만 마음은 보이지 않고. 우리는 돈을 벌지. 마음을 물질로 재빨리 전환하고 싶어서. 인간은 알파고를 이길 수 없지만. 당분간 바둑 돌을 놓는 손을 만들 수는 없어. 귀한 내 손. 


손. 

내 손목과 어깨와 허리가 조금만 더 버텨주길 바라면서. 아침에는 열심히 운동을 했다. 


내 세상은 그토록 아름답기만 한 언어들로 짜여 있지는 않아요. 단지.

나는 시시각각 나를 부르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목소리들이 들릴 때 아득해질 뿐이다. 충분히 아득해지고 싶으니까. 밀어서 잠금. 밀어서 전원 off.  



(그나 저나 유일하게 두꺼운 책 빌려와주는 여동생 있는 거 자랑할 수 있는 곳, 여기 알라딘! 저런 책은 자랑해도 아무도 부러워하지 않는 2024년 대한민국... 다른 시공간 ㅋㅋㅋ. )


여러분~ 책 읽고 싶어요. 그러니까 읽어주세요! 나 대신! 

세상에 남겨진 간절한 글자들에 탐닉해요. 시간을 버려요. 

숫자에. 지지 말아요. 챠르륵~!!! (채찍 휘두르기)


언니, 안 읽고 뭐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읽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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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3-14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놀다 온 언니의 한숨…. 😮‍💨
꼭… 나를 말하는 건 아닐거야. 책 안 읽고 있는 날 보고 있는 건 아닐거야…

공쟝쟝 2024-03-15 01:14   좋아요 1 | URL
안 읽는 현장이 포착되었다고 저기 멀리서 음성이 들려왔사옵니다😫

수이 2024-03-14 18: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놀고 왔습니다 엄청 찔리게 하네 제목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3-15 01:15   좋아요 1 | URL
내가 아는 최고 놀순…. 그건 언니한테 내가 🐜🐜🐜🐜배워야한다….!!

난티나무 2024-03-15 0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있어요 찔리는 사람 ㅋㅋㅋ 🤣 (저도 놀고 와서…. 나는 아닐 거야 222222)

공쟝쟝 2024-03-15 01:16   좋아요 1 | URL
푸욱!! 안 읽고 모하시는겁니까!! 주경야독!!! ㅋㅋㅋ

독서괭 2024-03-15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억 채찍이 나를 친다… 너무 아프다… ㅜㅜ

공쟝쟝 2024-03-16 11:50   좋아요 0 | URL
챠르르륵! ㅋㅋㅋ 읽지 않고 노는 것이 더 우위에 있사오니…!!! 놀수있는 사람은 놀지어다!! 😫😫😫
 

(숨은 홉스 찾기) 혹은 도둑맞은 편지.

3월의 책 구매! 인증을…. 빙자한
책표지와 어울리는 울집 새냥냥이!
라캉이랑 닮아버린 너라는 고양이
쿠크는
눈이 잘 보이지 않지만 아주 까불이에 깡패입니다.
눈에 뵈는 게 없어 모든 것을 파괴하는 그의 풀네임은 쿠크다스 😆

홉스 와 쿠크다스 와 라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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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3-04 14: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엥?! 새냥이 생김요??? 성묘인 걸 보니 어디서 구(조)함?!
(소파 위) 홉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쟤 아직 싫은가보군요? ㅋㅋㅋㅋ

이고 쟝쟝 육고 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3-04 14:15   좋아요 1 | URL
네~ 흔한 까닭으로 임보하다 보니 지속보호를…ㅋㅋㅋ 홉스 서열싸움에서 완전 패배하였습니다!! ㅋㅋㅋ 육고는.... 앙대...

잠자냥 2024-03-04 14:16   좋아요 0 | URL
홉스 쭈글탱이 사진 보고 딱 알았습니다.
임보는 임종때까지 보호라는 말 몰랐군요!
아무튼 통큰 결정... 쟝쟝과 홉스와 쿠크의 새로운 삶 행복하길!

공쟝쟝 2024-03-04 14:18   좋아요 1 | URL
저 강렬한 나를 보는 홉스의 눈 빛. 카메라 포커스를 뚫고 나오는.... ㅎ ㅏ... ♥★♥

잠자냥 2024-03-04 14:25   좋아요 0 | URL
아니 근데 왜 쿠크(다스)래요? 라캉이로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
홉스와 라캉
홉스와 푸코
홉스와 이리가레
홉스와 아니
홉스와 에리봉
홉스와 크리스테바

공쟝쟝 2024-03-04 14:35   좋아요 1 | URL
제가 지은 이름은 아닌데ㅋㅋㅋ 그는 눈에 뵈는 것이 없어 모든 것을 쿠크다스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파괴지왕이며 저는 청소광 집사가 되었고.....ㅋㅋㅋㅋ

아직 살아있거나 죽은지 반세기 안지난 프랑스 인들로 고양이 이름을 지을 수는 없겠사오며... 푸꼬와 라깡은 잠깐 나 좀 보게 따라서 옥상으로 올라와라 ㅋㅋㅋ

단발머리 2024-03-04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홉스 너무하네요. 자기 집인데 왜 자기가 쭈그러져 있나요? @@
라캉은 탄생만도 버거운데 재탄생이라니요........ 이런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3-04 17:42   좋아요 1 | URL
홉스는 순딩이라서...

라깡은....... 제 맘에 스며들어버렸습디다(푸코에는 치였다면 ...)... 모든 텍스트에 거의 다 등장해 전제로 깔려있어욧ㅋㅋㅋ!! 저는 무의식에 무진장 관심이 많고, 그것은 제 증상 때문입니다. (ㅋㅋㅋ)

이 책은 입문서 + 심화편으로 훌륭하다고 어느 책에서 소개해주더라고요. 근데 비쌉니다.

독서괭 2024-03-05 06: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머 새식구 들이셨군요!! 눈이 잘 안 보이다니.. 어떤 사연이.. ㅜㅜ 좋은 집사 만나 다행입니다. 홉스야 기운 내!!
쿠크다스라니 이름 귀여워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4-03-15 01:32   좋아요 1 | URL
ㅋㅋㅋ 1묘랑 2묘차이도 이리 큰데… 괭님의 아가들은 🥹 새삼 존경이…. 조조오오은 집사가 되야할텐데… 오늘도 대충 낚싯대 흔들어주고 침대에 뻗었다…🥲🥲

책읽는나무 2024-03-06 0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식구 쿠크♡
쿠크도 왠지 홉스랑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근데 책 표지랑도 잘 어울려버리는군요.ㅋㅋㅋ
근데 홉스야!!!!! 어쩌냐? 에궁....ㅜㅜ
둘이 빨리 친해졌음 좋겠어요.

2024-03-06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4-03-15 01:30   좋아요 1 | URL
네 일이 좀 많았지만 안녕히지내고 있어요. 나무님께 제 안녕과 평안을 나눠드리고 싶어요💕

2024-03-21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3-21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