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와서 시리즈 다른 책이랑 줄 세우기. 사두고 안 읽은 책 읽기. 저녁하러 가기…
그보다 이 책은인간의 (따라서 상상적인) 구조물로서 빚에 관한 것이며, 이것이 인간의탐욕스러운 욕망을, 그리고 격렬한 공포를 어떻게 반영하고 증폭하는지에 관한 것이다."작가는 자신을 신경 쓰이게 하는 것에 대해 쓴다."라고 앨리스테어 매클라우드 Alistair MacLeod는 말했다. 나는 이 말에 한마디만 더보태겠다. "작가는 또한 자신을 혼동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쓴다." 이책의 주제는, 내가 아는 한, 나를 가장 신경 쓰이게 하고 혼동시키는 것중 하나다. 그 주제는 돈, 서사 narrative 혹은 이야기, 그리고 신앙이 종종 폭발적인 힘으로 교차하는 바로 그 묘한 연결 고리다. - P10
이상하게도 이야기를 빠져나오고 나서야 엘렌에 대한 연민이 후불납처럼 밀려든다. 읽는 동안만큼은 질척거리는 감정으로부터 (나만은) 자유로웠다. 감각적이고 섬세한 문장들. 팔월이 무슨 죄지 싶었는데 뜨거운 여름, 엘런 곁에 있다보면 깨닫게 된다. 그녀가 원하는 건 남자만이 줄 수 있고 그런 남자는 없다. 다리 사이의 악마만큼 적절한 설명이 있을까.
1351년 런던에서 추잡하거나 "평민" 여성은 외출할 때 "모자 달린 옷이나 한 겹으로 된 헐렁하게 퍼진 옷 [예를 들면, 줄무늬가 있거나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옷]을 착용해 그들이 어느 계급에 속하는지를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선언했을 때 이 선한 남성들이 염두에 둔 것은 매춘부만이 아니었다. 사실 이런 칙령이 겨냥한 것은 모든 하층 체급 여성이었다. 그들이 감히 자기 분수에 넘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또한 매춘부는 그런 생각을 실행에 옮길 만한 경제력이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이 시기의 법적 기록들은 여성이 이 법을 위반하는 일이 다반사였 으며 그 결과 여러 지방의 영주들이 여성의 죄 값으로 치러지는 합법 적 도둑질-몰수-에서 커다란 이윤을 얻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 P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