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형님이 냉동시켜둔 중간 크기의 새우를 한 바가지 나눠 주셨다.
며칠 전 해동해 보니 양이 너무 많아서 다시 얼리기도 그렇고
생새우가 아니니 구워 먹기도 그렇고 이 기회에 아구찜처럼 요리해 보자는 생각이.......
미나리도 없이 콩나물만 사서 있는 재료로만 했는데 결과는 대성공!
재료(3인분)
새우 20~30마리(크기에 따라 알아서......), 생굴 한 주먹, 콩나물 한 소쿠리 가득,
찧은 마늘 두 큰술, 올리고당(혹은 요리당) 두세 큰술, 고춧가루 서너 큰술,
후춧가루, 참기름, 대파, 녹말가루나 찹쌀가루 한술
만드는 법
1. 콩나물은 될 수 있으면 몸통이 통통한 재래시장 것으로 사서 대가리(와 긴 꽁지)를 딴다.
2. 끓는 물에 콩나물을 살짝 데쳐 찬물에 헹궈 망에 담아 물기를 뺀다.
3. 굴도 차가운 물에 씻어 물기를 빼두고.
4. 껍질을 까서 깨끗이 씻은 새우와 굴에 맛술을 뿌려준 뒤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올리브 기름을 두르고 살짝 볶다가
콩나물과 고춧가루와 마늘, 올리고당(설탕도 무방)을 넣고 센불에서 볶는다.
녹말가루를 약가느이 물에 풀어 붓고 참기름과 대파는 마지막에 넣고 한번 더 볶아준다.
5. 큰 접시에 담고 깨소금과 호두 땅콩 빻은 것(혹은 믹서에 간 것)을 듬뿍 뿌려주면
맛이 한결 구수하다. 고춧가루나 청양고추를 추가하는 걸로 매운 맛 조절.
주의할 것은 콩나물을 너무 삶으면 아식아삭한 맛이 없어지고 볼품없어진다는 것.
새우는 큰 놈일수록 먹음직하고 미나리나 미더덕 등을 준비, 넣어주면 더 좋겠죠?
지난번에 올린 신김치 닭매운탕이 너무 맛있었다며 어제 어느 님이 긴 메모를 남겨주셨다.
그 칭찬에 고무되어 부랴부랴 올리는 페이퍼.